모나코 1
김광호 지음 / 아담출판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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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모나코1,2/김광호/도서출판아담

 

출판사에서 [모나코]는 정통멜로라고 소개한다.

정통멜로는 연애감정을 자연스럽게 풀어가는 장르다. 치정과는 다르게 조금은 차분하고 깔끔한 느낌을 주는 스토리라고 생각하지만 어쩌면 고리타분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안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소설은 1990년대 시위현장, 노동현장을 등장 시킴으로서 이 시대적인 상황들 속에서 남녀간의 사랑을 잘 표현했다.

거기에 조폭 김범주를 등장시킴으로써 또다른 사랑의 감정을 표현한다.

또한 채수희의 주변에 고등학교때부터 친구 3명을 등장시킴으로써 소설을 읽어가는 중간에 쉴 수 있는 시간을 안긴다.

 

남자친구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채수희, 그녀의 시간들 속에 존재하는 많은 남자 친구들 중에 그녀와 가장 어울리는 인물은 누구일까?

그리고 소설에서 등장하는 퇴행전생을 통해 만나게 된 연인과의 대화에서처럼 현생에서 또한 그 인연이 이어지게 되는 걸까?

 

[모나코]2편으로 나뉘어져 있다. 1권을 읽으면서 나는 채수희의 최기우에 대한 사랑에 조금 답답함을 느끼고, 김범주와의 관계가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2권으로 넘어가면서 김범주라는 인물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채수의와의 사랑이 조금 편했으면 했다.

 

[모나코]는 많은 책들이 출판되고, 많은 책들을 읽을 수 있는 시대지만 잠깐 쉼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소설을 통해 우리들이 잊고 있었던 연애감정도 다시한번 느껴 볼 수 있을 듯 하다.

 

<줄거리 일부>

대학에 입학한 채수희는 예쁜 외모에 명문대(y)에 다니는 대학생으로 시위에도 노동현장에도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1990년 대학생들의 시위현장에서 운동권 대학생 최기우라는 인물을 만나게 되어 호감을 느낀다. 그는 훗날 정치인으로 성공하고자 하는 꿈을 가진 인물이다. 수희는 그에 대한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그를 만나기 시작하지만 그와 사귀던 여인이 등장하면서 이둘의 사이는 멀어진다. 그후 최기우가 안산 노동현장에서 일을 하게 되며 수희와의 사랑을 다시 이어가지만 최기우의 연인이 재 등장하면서 이둘의 사랑은 끝맺음을 한다.

이후 실연의 아픔으로 괴로운 수희에게 친구들이 나이트클럽에서 생일 파티를 하게 되고 이곳에서 나이트클럽 사장인 김범주를 만나게 된다. 김범주는 수희만이 자신을 어두운 조직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수희를 향해 구애를 하지만 수희는 폭력조직 깡패라는 이유로 이를 거절한다. 이때 친구로부터 전생 퇴행을 하면서 그녀의 전생의 연인이 김범주 였음을 알게 된다.

이후 채수희는 김범주에 대한 마음을 열어가고 결국 김범주가 채수희에게 청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김범주가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김범주가 채수희에게 이별을 얘기한다.

이후 채수희는 배우로 성공가도를 달리게 되고 결혼도 하지만 그녀의 삶도 순탄하지만은 않다.

10년이 흐른 후 김범주가 그의 보스 안영표의 모함으로 살인 누명을 쓴 것임이 밝혀지고 출감하게 되고, 다시 채수희 곁에 다가오게 되는데...

 

<도서내용 중>

 

p1-132. 나는 알았다. 여자의 내숭은 꾸미고 계산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것은 두려움과 설레임과 기대감이 뒤섞여, 도저히 감당을 못하기 때문에, 그 감정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하면서도, 상대가 못찾으면 어쩌나 하는 불암감 때문에 아주 멀리는 갈 수 없는, 그런 감정이다.

 

p1-267. “널 만나고 행복이 무엇인지 알았어.”

 

p1-325. 그와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한 후, 만나는 장소는 언제나 그가 원하는 곳이었고, 만나는 시간 역시 그의 일정에 맞춰야 했다.

그런 사소한 것이 연인 사이에 왜 중요한가? 라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언제나 악마는 디테일 속에 있는 것이다. 구체적이고 자잘한 현실에서 균형이 맞지 않는 관계라면 그것은 언젠가는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위기를 느꼈다. 그를 사랑하는 건 분명하지만, 나 자신을 잃고 싶지도 않았다.

 

p2-96. 하기야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자로 잰 듯이 딱 나눌 수 있는 건 아니며,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이다. 여전히 그의 직업이 꺼림직하지만 그의 인간됨은 어느 정도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것은 내가 절절히 사랑했던 최기우와 그런 식으로 끝나 나 자신의 감정을 불신하는 것의 반작용일지도 모르겠다. 남녀 사이에 사랑의 감정은 중요한 것이지만, 그것은 때로 이성의 눈을 멀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p2-118. 좋은 사람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내가 그때 생각한 좋은 사람이란 나 자신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채수희가 내게는 그랬다.

 

p183. 그 사랑에서 빠져나왔을 때, 그를 알게 되었다. 그 사랑은 뜨겁다거나 설랜다거나 하는 것 없이 다가왔다. 마치 추적추적 내리는 가랑비에 어느새 옷이 젖어 버리는 것처럼, 나는 그에게 익숙해졌다. 내가 그를 사랑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한마디로 말하라고 한다면 이렇게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에게 내가 필요했다고...

 

p2-346. “다시 시작하자그가 내게 속삭였다. 나는 대답하고 싶었다. 다시 시작하자고 말하지 않아도, 이미 그 사랑은 다시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꺼졌던 사랑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 지금 당신과 내 가슴을 관통하고 있지 않느냐고...하지만 나는 아무 말도 없이 그에게 안겨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고 서 있었다.,

 

 

#모나코#김광호#도서출판아담#한국소설#장편소설#멜로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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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 새소설 11
류현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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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가장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류현재/자음과 모음/스토리공모전우수상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게 가족이에요.”

 

[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나는 4명의 자녀중 어떤 부류에 가까울까? 내 부모세대가 지나가고 내 차례가 되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내 아이들을 바라보게 될까?

 

강하고 단단한 모습. 우리의 젊은시절 부모님의 모습이다.

나이들어 병원을 단골가게 들리듯 다니는 노쇠한 모습이 또한 우리 부모님 모습이다.

 

[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은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을, 조금은 극단적인 가족의 예를 들었을 수도 있지만 비단 소설에서만 등장하는 모습은 아닐거란 생각을 하게 된다.

부모의 상태에 따라 또는 가족의 상황에 따라 요양병원, 가정보호가 선택되어지고 유산이라는 갈등이 등장하는 것 또한 그냥 무시하지 못하는 요소들이다.

 

내 부모역시 나이들어 힘들어 하면서도 자존심으로 버티려는 모습들에서 나이듦에서 보이는 고집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경우도 있는게 사실이다. 문득문득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겠다는 말에서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공존하고, 그러면서도 나 편하자고 가끔은 아프지 말았으면 하는 욕심을 비친다.

 

아직은 당신 힘으로 버텨내고 있는 내 부모 모습에 감사함을 가지면서도 어느 순간 나는 어떤 모습으로 부모를 지켜내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사실은 무겁게 다가온다.

 

[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에 등장하는 부모와 4명의 자식들의 입장을 생각하면서 어느 누구하나에게도 잘못하고 있다 화살을 돌리지 못했다. 결국 자신들이 책임지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결론에서는 내가 부모입장이라면 어떤 결론을 내려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가 가끔 하는 말 말을 해야 알아준다. 말을 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가족이니까 다 이해할 거라고, 다 알고 있을 거라고 하는 생각은 어쩌면 너무 위험한 생각이지 않을까?

 

 

<줄거리 일부>

 

노부부의 죽음(아내는 찹쌀떡이 기도를 막아 사망하고, 남편은 칼에 4차례 찔려 사망했다.)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노부부에게는 4명의 자녀들이 있다. 장녀는 학교 선생님(김인경)인 큰딸, 대학병원 의사(김현창)인 둘째 장남, 어린이집 교사로 이혼 후 아들과 사는 세째딸(김은희), 10년동안 공무원시험을 준비하지만 매번 낙방하는 막내아들(김현기).

공무원 국장 은퇴한 아빠가 어느날 친구모임에 간 사이 엄마가 홀로 산에 오르다 쓰러져 뇌경색으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가 없다. 자식들은 요양원으로 보내고 싶어하지만 요양원에 가기 싫다는 말에 셋째 은희가 아들과 집에 들어와 부모를 모시게 된다. 처음 결심과는 다르게 은희는 자신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가족들에 힘들어 하게 된다. 인경은 장녀가 가지는 부담감이 있어 자신의 어려운 사정얘기를 하지 않고, 현창 역시 장남이라는 부담감으로 부인과의 관계에 어려움이 있다. 막내는 막내대로 부모님의 기대에 부흥하고 싶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안타까움이 있다.

노부부가 사망하게 되면서 노부부를 살해한 사람을 찾기 위한 사건 조사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부모와 자식간의 입장차이를 알아가게 되는데...

 

 

<도서내용 중>

 

p28. 어린시절 자신의 손을 잡고 걸음마를 가르쳐 줬던 부모가 이제는 자신에게 기대야만 하는 약한 존재가 됐다는 걸 절감하며 어쩌면 인간이 생로병사를 겪게 만든 신의 의도는 이런 걸지도 모른다고, 부모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축복이라고 마음속으로 감사의 기도를 올리기도 했다.

 

p64. “가만히, 조용히. 그렇게 있는게 산 사람이냐? 죽은 사람이지. 아직 숨도 안 넘어갔는데 왜 우릴 시체 취급해?”

-늙으면 생에 집착하는 대신 다음 세대에 자리를 내주고 조용히 비켜주는 것, 그것이 인간의 순리고 최고의 유산이다.

 

p72. 김현창은 아버지와는 다른 아버지, 자기 부모와는 다른 부모가 되고 싶었다. 그게 정확히 어떤 아버지, 어떤 부모라고 정의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평생 자식만을 위해 아등바등 살다가 늙고 병들자 왜 너희들은 우리한테 받은 걸 돌려주지 않냐고 원망하는 부모는 아니었다.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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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9. 자식은 선불이고 부모는 후불이라고, 자식은 태어날 때 이미 기쁨과 행복을 다 줘서 자식한테는 베풀기만 해도 억울하지 않는데, 부모한테는 이미 받아 먹은 건 기억나지 않고, 내가 내야 할 비용만 남은 것 같아 늘 부담스러운 거라고.

 

p156. 자신은 그대로 인데 누나와 형은 더 이상 예전의 누나와 형이 아니었다. 누구의 엄마, 누구의 남편, 그들에게 동생인 자신의 자리는 점점 더 줄어들었다.

 

p203. 더 이상 부모 같은 거 필요 없다는 자식들한테 해도 끝도 없는 부모노릇, 누군 하고 싶어 하는 줄 아냐고? 그래도 어떡해? 우리가 부몬데.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가장질긴족쇄가장지긋지긋한족속가족#류현재#자음과모음#교보문고스토리공모전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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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그녀 - 리턴
홍 기자 지음 / 찜커뮤니케이션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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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안개속 그녀-리턴/ 홍기자/찜커뮤니케이션

 

[안갯속 그녀-리턴]에 등장하는 세 여인의 이야기는 가상의 이야기 지만 어쩌면 우리 주변에 있을 수 있는 사실적인 이야기이다.

우리 이전 시대의 부모세대의 시대상을 대표하듯 미희의 희생이 그랬고, 최근에 눈에 들어오는 미혼모들의 희생이 그렇고, 대부분의 엄마가 가지는 희생이 그렇다.

 

[안갯속 그녀-리턴]은 아픔과 고통을 겪는 인물들이 모두 여성이다.

행복이라는 짧은 감정 뒤에는 모두 그녀들이 이겨내야 할 무거운 시간들이 버티고 있다. 그 원인을 제공하는 성실하지 못한 남성들을 등장시킨다.

권선징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어 나가게 된다.

 

소설을 읽는 내내 답답하고, 화가 나는 스토리에 화살이 남자에게 돌아갔다.

그러다 미희의 처음과 마지막에 등장하는 부장 정현우라는 이름에 웬지 모르게 위로가 되는 것 같아 눈물이 핑 돈다.

맞다 정현우같은 남자도 있다.

시대는 그러한 따뜻함이 있어 위로를 받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p183. 어찌 보면 김미희는 답답합니다. 김미희 뿐만 아니라 미희의 어머니, 연우도 답답합니다. 이책에 나오는 여성들은 왜 하나같이 피해자이고 자식 때문에 본인의 인생을 존중하지 못하면서 희생만 해야 하는지, 왜 그렇게 참고 사는지, 강한 목소리를 내지 않는지, 남성한테 이용만 당하는지 아마도 화가 나서 참을 수 없을지 모릅니다. -작가의 말

 

<줄거리 일부>

 

-미혼모 신미진: 4살된 아이 를 키우는 미혼모인 미진은 어려운 가정형편이지만 엄마와 의지하며 열심히 살아낸다. 그녀가 소매치기 당한 일로 인연이 된 인연이 된 남자친구와 사랑으로 임신을 하게 되지만 그녀의 남자친구는 임신 사실을 알게된 이후 유학을 이용해 그녀의 곁을 떠나버린다. 그녀는 배신감에 자살을 감행하지만 자신의 엄마의 모습에서 다시 삶의 끈을 잡게 된다.

 

-연우의 엄마 미희 :유서깊은 가문이지만 몰락한 미희의 가정, 그녀의 아버지는 가정폭력에 동네 사람들과 싸우는 등 가장으로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다. 조부모 사망 후 서울로 이사를 하게 되지만 아버지의 폭력은 계속 되고, 빚보증이 잘못되어 소유하던 작은 집마저 잃게 된다.

미희는 오빠와 동생들을 공부시키기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은행에 취업을 한다. 그후 석경이라는 학교선생님을 만나 연애를 하고 행복한 결혼을 꿈꾸며 아이를 임신하게 되지만 그는 정략결혼한 여자와 결혼을 한다. 그후 미희의 아이 연우가 취학나이가 되자 사생아로 남게 하고 싶지 않아 석경을 찾아가 연우를 호적에 올리지만 석경의 부인과 형제들로부터 지속적인 폭행을 당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녀는 신체적, 정신적인 병이 들어가는데...

 

-연우: 미희의 딸로 한국신문사 기자로 근문하며 엄마의 사망에 대한 상실감으로 힘들어 할 때 그녀의 위로가 되어준 준명과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행복한 미래를 꿈꾸지만 그녀 역시 임신과 함께 사랑하던 남자는 사라져 버리는데..

 

<도서내용 중>

 

p48. “내 마음에 따라 세상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더라고요. 세상이 달라서 제 마음이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요. 전 효 엄마니까 강하게 살 겁니다.”

 

p131.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의 말을 진심으로 믿어. 참 잘 믿지. 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그 남자를 욕해도 사랑하는게 확실하면 모성애가 있어서 감싸주고 싶어하고. 그런데 그런 여자의 철석같이 믿는 마음을 이용하는 남자가 있단 말이야.”

 

p170.“연우야, 살면서 만나는 많은 일은 안갯속에 이ㅛ어. 명확하지 않은 그 속에 들어가서 부딪치며 일을 만나야 하는 경우도 있고, 안갯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안개가 걷히길 기다리는 경으도 있거든, 그런데 살다보니 원하지 않았는데도 안갯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일이 더 많더라.

 

 

#안개속 그녀 리턴#홍기자#찜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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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부터 아이까지 - 가족을 만들어가는 숙제에 관하여
윤금정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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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결혼부터 아이까지 / 윤금정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결혼이라는 일륜지 대사를 치룬다.

사랑하는 아이가 생겨나면서부터 아이를 잘 키워 한다는 생각,

결혼생활을 잘 해내야 하는 일들이 커다란 과제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결혼부터 아이까지]라는 책을 읽으면서

그래 결혼하고 나름 재미 있었지 했고,

저자가 아이를 키우는 방식을 보면서 나는 어떠했는가를 떠올렸다. 나 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았고, 어쩌면 전쟁 치루듯 아이들을 키웠다.

 

[결혼부터 아이까지]는 결혼을 생각하는 예비부부들에게 당부한다. 결혼은 가족중심이 아니고 부부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그러면서 결혼을 생각하기에 앞서 자신의 입장을 생각할 수 있는 조언도 함께 한다.

 

저자는 난임을 극복하고 쌍둥이 딸을 얻었다. 양육 과정에서 베이비시터를 활용하고, 부모님에게 도움을 구하는 방법등에 대해서도 자신의 에피소드를 통해 아이를 계획하는 부부에게 방법을 안내한다. 저자역시 쉽지 않은 시간들이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아이들이 가장 다양성을 인정하고, 부모로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태도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결혼, 임신, 출산, 육아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순리적으로 따라 붙는 순서 속에서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가정의 중심은 부부임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조언을 함께 하면서 책은 마무리 한다.

 

<도서내용 중>

 

p25. 단순히 결혼은 결혼이고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반려자가 가족 관계의 우선순위에서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야 했다.

 

p78. 나는 그 사무실을 보고 바로 이거다라는 영감을 받았다. 일을 하면서도 내가 원할 땐 언제든지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이상적인 구조였다.

 

p124. 아이들 앞에 내세울 수 있는 엄마의 자존심을 남들보다 젊어 보이는 것에 서 찾지 말자. 나는 무언가 더 나은 것으로 아이들 앞에 자랑스러운 맘마가 되자.

 

p189. 누군가를 진심으로 돕고 싶다면 사랑하는 사람을 이해하고 더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나의 주변 사람들을 신중히 파악하는 것, 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도와주는 것, 다시 말해 내 마음이 편해지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고 진정한 배려라고

 

p196. 어떤 것이 맞는 결정이었는지 정확히 모르며, 무엇이 더 성숙한 방법인지도 여전히 잘 모른다. 그럼에도 50대가 되면 내게 좀더 성숙한 배려의 마음이 생겨나지 않을까 기대한다.

 

 

 

#결혼부터아이까지#윤금정#맥스밀리언북하우스#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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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 -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57
문경민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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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훌/문경민/문학동네-12회 문학동네 청소년 문학상 대상 수상작

 

[훌훌]을 읽으면서 나는 조마조마하지 않았다.

입양이라는 아픔을 가진 유리가 나름 잘 해 나가고 있어서.

아동학대라는 아픔을 연우가 잘 견딜 수 있게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훌훌]은 읽는 내내 고개가 끄덕여 지고, 입양이라는 소재를 다루지만 어둡지 않다. 밝고 따뜻하다.

유리와 주변의 인물들. 친구인 미희, 주봉, 세윤. 그리고 담임선생님. 그들 모두 유리를 있는 그대로 대한다. 입양이라는 소재에 아픔을 대입할 수도 있지만 그들은 그저 유리를 유리로 대할 뿐이다.

유리로 인한 아픔을 간직할 할아버지, 어쩌다 생긴 동생 연우등 가족이라는 공동체 역시 자신들의 상처를 자연스럽게 치유하면서 가족의 깊이를 더해간다.

[훌훌]이라는 제목처럼 훌훌 웃어주고, 아픔도 훌훌 털어 버릴 수 있는 유리와 주변 인물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유리와 입양된 친구인 세윤, 친모의 아동학대를 견디며 살던 연우, 그리고 자식의 죽음에 마음의 상처를 입고 살아가는 할아버지.

이들이 모두 마음에 평온을 찾아가는 시간들이 참 좋다.

 

다른사람들이 가진 상처와 아픔의 깊이 등을 이해하는데는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의 마음에 동요를 일으킬 필요도 동정도 필요가 없다. 그저 옆에서 유리의 친구들처럼, 담임선생님처럼 그렇게 그들을 지켜주면 되는 것이다.

 

쉬운 주제는 아닌 입양과 아동학대. 그러나 힘들지 않다. 마음 따뜻해지는 글이 읽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잘 됐을거야. 아주아주 잘 됐을거야.”

 

 

<줄거리 일부>

 

유리는 입양사실을 알고 있는 고교생이다. 할아버지는 유리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면 독립할 수 있는 돈을 줄거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그들의 대화는 깊지도 길지도 않다. 할아버지는 보호자 딱 거기까지. 유리는 독립을 위해 나름 주어진 환경에 최선을 다한다.

택시운전을 하는 할아버지는 2, 유리는 1층이라는 독립된 공간에서 자신들의 시간을 채워간다. 유리를 입양한 엄마는 할아버지에게 유리를 맡기고 사라진다. 그후 어느날 할아버지가 엄마가 연우와 산책하다 다리에서 떨어져 사망해 연우를 데리고 온다. 친동생은 아니지만 동생이 생겨버린 유리.

할아버지는 암으로 항암치료를 위해 몇일씩 집을 비우는 일이 생기고 유리는 연우의 보호자 역할을 하게 되는데.

자신이 입양아임을 알고 있는 유리는 자신의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가 궁금해 진다. 자신의 입양과정을 알게 되면서 주변 인물들에 대한 상처를 이해하는 마음도 생겨버린 유리는 새로운 가정에 대한 마음이 달라지는 계기가 만들어 지는데...

 

<도서내용 중>

 

p205. 사실이든 아니든 그런 소문이 날 정도의 일들을 겪었다면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말하게 되지 않을까? -

세상에 별별 일이 다 있어. 나한테도 나쁜 일이 일어났지. 젊고 어렸을 때는 .... 그런 일들이 내게 일어날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

 

p207. 하지만 유리야. 사람마다 느끼는 고통은 각각 다른 것 같더라. 감당해낼 여건도 다르고, 설령 나와 비슷한 상황에서 죽음을 선택한 사람이 있다고 해도 함부로 말 할 수는 없을 거야.”

살아온 길이 저마다 다르니까 함부로 판단할 수는 없을 것 같아. 나는 그 사정을 알 수가 없잖니.”

 

p208. “있잖아. 유리야” “너무 힘들 때는 웃으려고 애써 봐.” “힘들 때 웃는 거. 효과가 상당해. 이거 경험담이야.”

 

p249. 힘들어서 웃는 웃음은 아니었다. 앞으로 무슨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알 수 없었지만 이런 기분이라면 절벽과 폭포와 밀림과 사막정도는 어떻게든 건너갈 수 있을 것 같았다.

 

#훌훌#민경민#장편소설#청소년소설#입양소설#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대상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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