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네 곁에 있어 도토리숲 알심문학 4
미리엄 할라미 지음, 위문숙 옮김 / 도토리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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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언제나 네 곁에 있어/미리엄 할라미

 

[언제나 네곁에 있어]는 십대 청소년과 부모가 꼭 읽었으면 좋겠다.

그루밍이라는 단어를 많이 들어 알고는 있지만 자신에게 소설에 등장하는 제이와 같은 친구가 자신의 많은 부분을 공감해 준다면 빠져들기 쉽지 않을까?

특히 청소년처럼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때에는 더 위험하다.

그루밍성범죄의 위험성을 다룬 방송이 종종 눈에 띄는데, 얼마나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요즘은 SNS로 소통하지 않으면 뒤떨어진다고 생각하고, 많은 정보와 대화를 SNS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러다 보니 이를 통해 접근해 오는 많은 위험요소가 있지만 잘 거르기 역시 쉽지 않다.

 

홀리에게는 자신을 지켜주는 부모님, 그리고 노아와 친구들, 노아의 부모님을 비롯한 이웃, 선생님. 멀리 떠났지만 자신을 잊지않고 생각하는 베프 에이미등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홀리의 잘못이었을까?

 

홀리의 상담중 부모님이 안아주는지를 묻는 질문에 나는 잘 하고 있나 다시 살펴보게 된다. 작은 행동이지만 그 행위 하나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많은 위험 요소들에서 보호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지 않을까?

나는 가족들에게 안아줘하면서 다가간다.

어떤 때는 귀찮다 표현을 하면서도 안아주는 가족이 고맙다.

지금 하지 않으면 나중에 안아주고 싶을 때 어색하지 않으려고 하는 행동이지만 이 행동이 가족에게 편안함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

 

홀리가 일기를 통해 고백한

p401. 나에게는 친구가 있고 가족은 나를 안전하게 지켜 줘. 나는 같은 실수를 다시는 저지르지 않을 거야.

 

이 말을 많은 청소년들이 기억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참고: 그루밍 성범죄-지식백과>

그루밍 성범죄는 가해자(성범죄자)가 피해자를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착취하기 전 대상의 호감(취미나 관심사 등 파악)을 얻고 신뢰를 쌓는 등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한 상태에서 자행하는 성범죄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교사와 학생, 성직자와 신도, 복지시설의 운영자와 아동, 의사와 환자 등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사례가 많다.

 

가해자들은 피해자에게 계획적으로 접근해 공통의 관심사를 나누거나 원하는 것을 들어주면서 신뢰를 쌓고, 심리적으로 지배하는 상태를 만든다. 그리고 피해자가 성적 가해 행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길들이고, 피해자가 이를 벗어나려고 하면 회유하거나 협박하면서 폭로를 막기도 한다.

 

그루밍 성범죄는 피해자들이 보통 자신이 학대당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 피해자가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에도 표면적으로는 성관계에 동의한 것처럼 보인다는 점 등 때문에 수사나 처벌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그 문제가 심각하다.

 

<줄거리 일부>

 

14살인 홀리. 외할머니가 아프기 때문에 엄마는 늘 바쁘고, 아빠는 일 때문에 바빠졌다. 단짝 친구였던 에이미는 캐나다로 이사를 갔다. 그후 남친까지 생기고 자신의 일상이 너무 즐겁다는 메시지를 보내온다. 홀리는 왕따아닌 왕따와 다름 없는 일상을 보낸다.

자신의 외로움을 누구에게도 털어 놓지 못하는 홀리에게 어느날 친구추천 문자가 전달된다. 호기심에 시작한 같은 또래의 제이와의 채팅. 제이는 홀리의 말에 공감해 주고, 서로의 아픔과 다양한 부분을 공유하게 된다. 자신의 처지를 너무도 잘 이해해 주는 제이는 홀리에게 다른 무엇과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가 된다. 가끔 제이가 하는 대화에서 의심을 할 만한 이야기를 듣지만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고 넘긴다. 홀리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제이와의 대화는 홀리의 대부분의 시간을 잠식해 간다. 제이는 자신의 사진을 보내오고 홀리는 자신의 사진을 보낸다. 이것이 홀리에게는 크나큰 실수가 되는데.

 

<도서내용 중>

 

p36. 모두가 나와 함께 집에 있어 주면 좋을 텐데, 그렇지만 가엾게도 할머니가 다치셨어.

 

p94. 요즘은 날 안아 주는 사람이 없어. 그렇게 생각하자 온몸에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다.

 

p191. 노아 일에 끼어 들고 싶지 않아. 그런데 왜 죄를 짓는 것 같지? 홀리는 기분이 묘했다, 이번에는 에이미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려 퍼졌다. “따돌리고 괴롭히는 것은 모두의 책임이야.”

 

p375. 인터넷에 나타난 남자의 덫에 난 걸려들었어. 학교에서 우리에게 그렇게 경고했건만. 그 사람들은 다 멍청하고 난 무척 똑똑하다고 생각했어.

 

p391. 몇 주 전에 캐런 선생님은 엄마 아빠가 아직도 안아 주는지 물었어. 순간 온몸이 차가워졌어. 캐런 선생님은 애정 어린 손길이 부족한 아이들이 그루밍을 당하기 쉽다고 알려 주었어. 그 말을 전하자 엄마는 눈물을 펑펑 쏟았어. 나는 괜히 그런 말을 했다고 후회했어. 그렇지만 그 뒤로 엄마 아빠가 늘 안아줘. 그래서 정말 좋아.

 

p392. “자신을 용서할 줄 알아야 하며, 자신을 어리석다고 여기지 말아야 해.” 나도 그러면 좋겠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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