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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 제8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ㅣ 문학동네 청소년 39
이꽃님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2월
평점 :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이꽃님/문학동네
“은유”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두사람이 느린 우체통이라는 매체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해 편지를 주고 받는다.
소설은 과거의 은유는 회색배경으로, 현재의 은유는 흰색 배경으로 배채되었다. 이 둘의 관계를 편지형식으로 풀어가는 작가의 상상력은 기발하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는 현재를 살아가는 은유가 엄마를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떠나는 사람의 마음과 남겨진 사람사이에서 우리가 기존에 모른척 하던 슬픔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슬픔을 표현하고, 애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에게 떠난 사람에 대한 과거도 알게 하는게 남겨진 사람에 대한 배려라는 걸 알게한다.
소설은 현재를 사는 은유에게 위로가 되고, 아빠와의 갈등을 해결하고, 스스로 성장해 가는 메시지가 있다. 그 과정에서 아빠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상처를 치유해 가는 성장소설이다.
<줄거리 일부>
15살 은유는 엄마없이 무뚝뚝한 아빠와 함께 살고, 아빠는 엄마에 대한 그 어떤 것도 딸에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
2016년 아빠가 재혼을 결심하고 은유와 둘이 여행을 떠나 그곳에서 1년 뒤의 자신에게 편지를 쓰라는 권유로 편지를 쓰게 되어 ‘느린우체통’에 넣을 편지를 쓴다.
이편지는 엉뚱하게도 1982년 같은 이름의 10살된 은유가 받게 된다.
두명의 은유는 서로가 장난하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점차 서로를 믿게 되고 친구처럼 위로하게 된다. 시간의 흐름또한 일정하지 않다. 과거의 은유의 시간 20년, 현재의 은유의 시간은 1년은 조금 빠르게 흘러가고..
<도서내용 중>
p46. 세상에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사람들이 특별한 일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어 있기 때문일거야. 2016년 은유
p76. 내가 어디서 읽었는데, 사람의 인생에는 똑같은 양의 행운과 불행이 있대. 지금 네가 불행하다면 앞으로 너한테 펼쳐질 미래는 행운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거지. 1990년 은유
p97. 아빠는 아빠가 처음이겠지만 나도 딸은 처음이에요.
서로 처음인 사람끼리 잘 지내보면 좋을텐데. 처음이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에 대해 여전히 알지 못해. 2016년 은유
p137. 어쨌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가족이라고 해서 네가 원하는 모습대로 네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란 뜻이야. 어쩌면 가족이라는 존재는 더 많이, 더 자주 이해해야 하는 사람들일지도 모르지. 1995년 은유
p217. 어쩌면 우린 너무 많은 기적을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사는지도 모르겠어. 엄마가 딸을 만나고, 가족이 함께 밥을 먹고, 울고 웃는 평범한 일상이 분명 누군가한테는 기적 같은 일일 거야. 그저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 2002년 아주 따뜻한 곳에서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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