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하영춘 외 지음 / 거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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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10년차입니다. 전에 직장까지 합치면 대략 12년정도 되네요.. 대학 졸업하고 직장다니고 결혼하고 애낳고 애키우고 하루 하루 정신없이 보내고 있습니다. 같은 직장에 10년 이상  머무니깐 적응도 힐만큼 하고 아는 사람도 많고 그래서 그런지 이제 슬슬 지겹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이 지겹고 밑도 끝도 없어 보이고 성과도 없어보이고 매일 만나는 사람들도 다 꾸질꾸질하게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없이 사는 형편에 확 그만두지도 못합니다. 맞벌이라도 해야 그나마 먹고 사는지라.. 이래 저래 고민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부쩍 짜증이 늘어났습니다. 음 취직이 되었을때의 느꼈던 환희와 초심을 잃지 말아야 되는데 쉽지 않네요. 이 책에는 저같은 사람이 참 많이 나옵니다.  정말 공감가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제 얘기 같고 제 심정 같고 그렇습니다. 특별히 잘 하는 일도 없고 그냥 위에 아부만 잘해서 승진을 착착 올라가는 동기를 보면서 뒤에서 욕은 하지만 내심 부러운것하며 남몰래 스펙을 쌓아야 하나 고민을 하는거하며 맞벌이로 살면서 힘들게 육아까지 해야되는 처지하며 눈물나는 직장 생활 이야기가 많습니다. 윗사람을 대하는 방법이며 아랫사람 다루는 방법이며.. 많은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읽다가 맞아 맞아 하면서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그래서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최신 유행하는 술자리 건배 제의도 많이 알게 되었구요. 저도 많이 하는건데 무슨 뜻인지 몰랐거든요. ㅋㅋ 저는 그당시에는 외워두는데 지나면 잊어버리는지라 ㅋㅋ 다음에 술자리엔 꼭 써먹어봐야겠습니다. 이 책은 직장인의 애환을 어루만져주고 위로해주고 있네요. 저와 같은 처지의 김과장과 이대리가 많다는데에 위로를 많이 받았습니다. 직장에서는 매일 깨지고 욕먹고 갈수록 어려워지고 많은 능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같은 시대에 박봉이지만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겠죠? 이런 마음이 없어질때쯤 다시 일이 지겨워질때쯤 더러워서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들때 이 책을 다시 한번 꺼내보렵니다. 김과장과 이대리를 보면서 다시 위로를 얻고 싶네요. 다 나처럼 살고 있구나.. 그러면서 다들 꿈을 갖고 있구나..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말이죠 기운을 내야죠. 세상의 많은 김과장과 이대리님 건승을 기원합니다. 직장생활이 녹녹치 않지만 우리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루종일 머리 아픈일로 시달렸지만 현관문을 열면 제품으로 달려오는 아이들이 있기에 직장생활도 견딜 수 있습니다. 김과장님.. 이대리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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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X
이민아 지음 / 씨네21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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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제목이 아줌마X라서 아줌마 욕하는건줄 알았습니다. 저도 아줌마로 산지 어언 10년이 다 되가는지라 아줌마 욕하면 못 참습니다. 그래서 누가 우릴 욕하나 싶어서 읽게 되었답니다. 근데 읽어보니 욕하는게 아니네요. 아줌마 이야기가 나오는데 A아줌마부터 X아줌마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짤막하게 짤막하게 나와서 금방 금방 읽힙니다. 거기다 재밌습니다. 말도 못하게. X까지 밖에 없어서 아쉽습니다. 반복을 2번만 할게 아니라 3, 4번은 해야될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아줌마로 살아가는건 무지하게 용감해야되고 씩씩해야 되는 일입니다. 치하철에서 가방 던지고 세일할때 누구보다 앞에서 물건을 낚아채야 되며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서 못하는 일이 없죠. 힘도 세고 강인하며 용감하고 막말도 하고.. 그게 아줌마에 대한 느낌일겁니다. 저 역시 그런 아줌마로 살아가기 싫지만 점점 그렇게 변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서 한번씩 놀라곤한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뭐랄까.. 아줌마로 살아가는 이땅의 모든 아줌마들에게 위로를 해드리고 싶네요. 한번씩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우린 잘 하고 있고 잘 견디고 있다고. 힘내자고. 그리고 울고 싶을땐 한번씩 울어도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라고 왜 소녀같은 감성이 없고 남편앞에서 또 다른 남자들 앞에서 한없이 연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삶이 팍팍한걸요. 제가 강해지지 않으면 우리 식구들은 어떻합니까. 개그 콘서트에 나오는것처럼 소는 누가 키웁니까? ㅋㅋ   

모든 아줌마들의 이야기 다 공감이 가네요. 박사 받은 아줌마들 유학갔는 아줌마들 이야기가 많습니다. 작가가 그런걸 겪어서 그렇겠죠. 다음엔 좀 더 이땅에 평범한 아줌마들의 이야기를 실어줬음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못배우고 가난하지만 자식에게만은 한없이 희생하는 우리 어머니같은 아줌마들 말입니다. 이런 저런 아줌마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말 천태만상입니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정말 너무 재미있어서 단숨에 다 읽고 또 다른 아줌마인 친정 어머니께 읽어보라고 권했답니다. 다소 자극적인 내용과 소재가 있긴 했지만 우린 이런 이야기 좋아라 합니다. 실제로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게 그런 일을 겪어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책은 금방 읽히지만 이야기에 나오는 아줌마들이 한번씩 생각납니다. 설거지하면서 A아줌마의 이야기가 생각나고 양치하면서 W아줌마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제가 아줌마인지라 더 공감가고 더 재미있게 읽은듯 합니다. 모진 풍파를 꿋꿋이 견뎌내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이 땅의 아줌마들.. 화이팅입니다. 건승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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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의 식탁을 탐하다
박은주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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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궁금하다면 그가 먹는 음식을 보면 된다고 했죠. 전 뭐든지 다 잘먹습니다. 거기에 식탐도 있구요. 너무나 많은 음식을 탐해서 그게 죄가 되지 않을까 한번씩 걱정을 하면서.. 그 많은 음식을 받아들이느라 무지 고생만하고 뚱뚱해지는 제 몸에게 미안하기만 하답니다. 그래서 올해는 좀 달라지려고요. 다이어트도 시작하고 부지런해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그렇지만 음식 좋아하는 제가 어디가겠습니까?ㅋㅋ 제가 좋아하는 음식 이야기 거기에 명사들과 관련된 음식이야기.. 소재부터 흥미진진했습니다. 유명인들이 좋아했던 음식이야기니깐 더 재미있네요. 거기에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그들과 대화를 하는 방식이라서 더 흥미진진했습니다. 정말 그들이 살아서 제 앞에서 얘기하는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작가가 기자 출신이라 그런지 문체도 똑부러지고 읽기도 편하답니다. 책이 술술 읽힙니다.

역사에 이름을 올려도 다 행복하게 사는것도 아니네요.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기면서 살고.. 어쩌면 평범해 보이는 제 삶이 그들에 비해 더 행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릴린먼로.. 술 잘 마시게 생겼는데 예상외로 술을 전혀 못했다고 하네요. 오로지 샴페인만 좀 마실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저 그거 읽고 그날 샴페인 샀습니다.ㅋㅋ 달콤하고 커품이 많아서 그런지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덕분에 재미있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처칠도 샴페인을 즐겼다고 하고 존 케인스가  인생에서 유일하게 후회되는 일은 샴페인을 마시지 않은 일이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저 당분간 샴페인 좀 마시려구요. 

이 책은 유명인들이 즐겼던 음식도 나오지만 그들의 이야기도 나와서 재미있었고요. 그들에 대해서 새로운 점을 많이 알게 되었답니다. 그냥 바람둥이라고만 생각했던 카사노바의 새로운 면을 많이 봤습니다. 정크푸드를 즐겼던 엘비스프레슬리.. 어쩐지 그의 인생이  너무 쓸쓸하고 고독하게 느껴집니다. 인기나 유명세도 다 허무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음식에 관한 상식도 많이 나와서 좋았습니다. 커피 이야기라던지 샴페인이야기 좋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송로버섯을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무지하게 비싸다고하죠. 어떤 맛일지 무척 궁금합니다. 대가들을 만나고 그들과 역사에 대해서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만찬을 즐겼는 기분입니다. 다 읽고나니 배도 부르고 만족합니다. 책 한권으로 아주 여러가지를 만족시켜주는것 같습니다. 재미도 있고 유익하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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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 - 살아가는 동안 놓쳐서는 안 되는 것들
루프레히트 슈미트.되르테 쉬퍼 지음, 유영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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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생의 마지막 저녁식사.. 제목에 끌렸습니다. 나는 내 생애 마지막 저녁식사로 무엇을 먹을지.. 누구랑 먹을지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얼른 답이 생각 나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생각해봤지만 아직 잘 모르겠네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픈 음식들이 어찌나 많은지.. 제가 식탐이 있어서 그런지 ㅋㅋ 맛있는 음식은 또 어찌나 많은지.. 이 책을 읽다보니 음식은 음식 이상의 개념이었습니다. 누구랑 함께 먹었고 언제 먹었는지..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했던 순간들.  내 인생이 반짝 반짝 빛이 날때 먹었던 음식들.. 그런 음식이 더 생각날것 같습니다. 먹는것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먹을 수 있다는게 이렇게 축복인지 몰랐습니다. 자기의 삶이 곧 다할것을 알고 기다리는 이들에게 이제 음식은 더이상 영양있고 건강해지는 그 무엇이 아니었습니다. 대신 삶을 돌아다보고 추억할 수 있는 그 무엇이었습니다. 그리운 사람이 생각나게 하는 그 무엇이기도 했구요. 걸어다니고 화장실을 가고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는 모든 것들이 이들에게는 기적이고 기쁨이었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건강함을 그리고 우리 가족의 건강함을.. 시시때때로 올라오는 식욕에 대해서도요. 매일 다이어트를 생각하면서 음식에 대해 절제해야된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살 찌는것을 기쁨으로 그리고 희망으로 여기는 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음식에 대해 좀 더 관대해지기 결심 했습니다. 물론 다이어트는 평생 해야겠지만요. ㅋㅋ 호스피스 요리사.. 참 힘든 일인것 같습니다. 아프면 누가나 예민해지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일일이 웃어주며 먹고 싶은 음식이 없느냐고 물어주고 단 한 사람이 만족해할테까지 추억의 맛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그를 볼때.. 그는 요리사 이상이었습니다. 가족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나와 비밀스러운 무엇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존재라고 할까요. 그가 요리한것은 음식이 아니고 추억이고 사랑이었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짠하면서도 따뜻했습니다. 이런 요리사가 있는 호스피스의 사람들은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건강한게 제일 좋지만요. ㅋㅋ 크리스마스에 연말연시에 잘 어울리는 책을 읽었습니다.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고 주위를 한번 둘러볼 수도 있었습니다.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도 좀 길러야겠구요. 지금 생각났는데요. 저는 아무래도 제 생애 마지막 저녁 식사는 어머니가 끓여주시는 된장찌개로 했음 좋겠습니다. 그때쯤이면 어머니가 안계시겠지만 추운겨울에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구수한 된장찌개.. 그걸 먹으면 어머니가 생각이 나겠죠. 마음도 따뜻해지고.. 아무래도 덜 외로울것 같습니다. 마지막 저녁식사는 누구랑 무엇을 드시겠어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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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밤 세계문학의 숲 4
바진 지음, 김하림 옮김 / 시공사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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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진이라는 이름만 들어봤고 그의 글을 읽은건 처음입니다. 중국의 3대 대문호중에 한명이라더니. 다 읽고 나니 대문호 답다 싶네요. 시대상을 담담하게 잘 그려낸것 같습니다. 큰 사건은 없지만 소소한 일상을 아주 실감나게 잘 그려냈건 같습니다. 처음에 읽기 어려움 어떻하나 싶었는데 번역이 상당히 매끄럽습니다. 술술 잘 읽히요. 현대적인 문체를 사용하면서도 1940년대의 시대상을 잘 그려낸것 같습니다. 

전쟁은 참으로 사람을 피폐하게 만드는것 같습니다. 평화로울때야 지식인과 비지식인이 큰차이가 나지만 전쟁일때는 오히려 지식인이라는게 거추장스러운것 같습니다. 당장 살길이 급급한데 지식인이라는 허울때문에 자신을 다 던지지 못하니깐요. 전쟁일때는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차이만 있는것 같습니다. 못가진 지식인인 주인공 왕원쉬안의 삶은 그래서 더 팍팍하고 힘겹습니다. 그런 그를 더 힘겹게 하는것은 아내와 어머니와의 갈등입니다. 저도 한 집안의 아내이고 며느리입니다. 제가 며느리여서 그런지 수성이 이해가 됩니다. 저도 그런 시어머니와는 단 하루도 같이 못살것 같습니다. 며느리를 믿지 않고 정부라고 욕하고 아들이 며느리를 사랑할 수록 며느리와의 골은 깊어지는것 같습니다. 원쉬안의 병이 깊어진건 아무래도 그 둘의 관계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쟁 당시의 가난한 지식인의 집을 잘 보여준것 같습니다. 사소한 갈등이면 갈등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 갈등으로 인해서 더욱 더 망가지고 피폐해져가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니 갑갑하네요. 우리네 모습을 보는것 같아서 더 짠하고 안쓰럽습니다. 보통의 평범한 사람이 전쟁으로 인해서 망가지는 모습은 가슴이 아픕니다. 원쉬안이 유일하게 기대고 있었던 동료의 갑작스런 죽음이라던지 친구의 죽음이라던지.. 전쟁은 그런건가 봅니다. 들여다 볼수록 안타깝고 맘이 아프네요.

역사 소설이라고 자칫 지루하고 어려울거라는 편견을 가지신 분들은 한번 보실만 할거예요. 전혀 지루하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습니다. 1940년대의 중국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재미있고 뜻깊은 독서 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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