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 X
이민아 지음 / 씨네21북스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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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제목이 아줌마X라서 아줌마 욕하는건줄 알았습니다. 저도 아줌마로 산지 어언 10년이 다 되가는지라 아줌마 욕하면 못 참습니다. 그래서 누가 우릴 욕하나 싶어서 읽게 되었답니다. 근데 읽어보니 욕하는게 아니네요. 아줌마 이야기가 나오는데 A아줌마부터 X아줌마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짤막하게 짤막하게 나와서 금방 금방 읽힙니다. 거기다 재밌습니다. 말도 못하게. X까지 밖에 없어서 아쉽습니다. 반복을 2번만 할게 아니라 3, 4번은 해야될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아줌마로 살아가는건 무지하게 용감해야되고 씩씩해야 되는 일입니다. 치하철에서 가방 던지고 세일할때 누구보다 앞에서 물건을 낚아채야 되며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서 못하는 일이 없죠. 힘도 세고 강인하며 용감하고 막말도 하고.. 그게 아줌마에 대한 느낌일겁니다. 저 역시 그런 아줌마로 살아가기 싫지만 점점 그렇게 변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서 한번씩 놀라곤한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뭐랄까.. 아줌마로 살아가는 이땅의 모든 아줌마들에게 위로를 해드리고 싶네요. 한번씩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우린 잘 하고 있고 잘 견디고 있다고. 힘내자고. 그리고 울고 싶을땐 한번씩 울어도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라고 왜 소녀같은 감성이 없고 남편앞에서 또 다른 남자들 앞에서 한없이 연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삶이 팍팍한걸요. 제가 강해지지 않으면 우리 식구들은 어떻합니까. 개그 콘서트에 나오는것처럼 소는 누가 키웁니까? ㅋㅋ   

모든 아줌마들의 이야기 다 공감이 가네요. 박사 받은 아줌마들 유학갔는 아줌마들 이야기가 많습니다. 작가가 그런걸 겪어서 그렇겠죠. 다음엔 좀 더 이땅에 평범한 아줌마들의 이야기를 실어줬음 하는 작은 바람이 있습니다. 못배우고 가난하지만 자식에게만은 한없이 희생하는 우리 어머니같은 아줌마들 말입니다. 이런 저런 아줌마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말 천태만상입니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정말 너무 재미있어서 단숨에 다 읽고 또 다른 아줌마인 친정 어머니께 읽어보라고 권했답니다. 다소 자극적인 내용과 소재가 있긴 했지만 우린 이런 이야기 좋아라 합니다. 실제로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게 그런 일을 겪어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게 믿기지 않습니다. 위로를 드리고 싶습니다. 책은 금방 읽히지만 이야기에 나오는 아줌마들이 한번씩 생각납니다. 설거지하면서 A아줌마의 이야기가 생각나고 양치하면서 W아줌마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제가 아줌마인지라 더 공감가고 더 재미있게 읽은듯 합니다. 모진 풍파를 꿋꿋이 견뎌내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이 땅의 아줌마들.. 화이팅입니다. 건승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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