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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의 마지막 저녁 식사 - 살아가는 동안 놓쳐서는 안 되는 것들
루프레히트 슈미트.되르테 쉬퍼 지음, 유영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내 생의 마지막 저녁식사.. 제목에 끌렸습니다. 나는 내 생애 마지막 저녁식사로 무엇을 먹을지.. 누구랑 먹을지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얼른 답이 생각 나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내내 생각해봤지만 아직 잘 모르겠네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픈 음식들이 어찌나 많은지.. 제가 식탐이 있어서 그런지 ㅋㅋ 맛있는 음식은 또 어찌나 많은지.. 이 책을 읽다보니 음식은 음식 이상의 개념이었습니다. 누구랑 함께 먹었고 언제 먹었는지..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했던 순간들. 내 인생이 반짝 반짝 빛이 날때 먹었던 음식들.. 그런 음식이 더 생각날것 같습니다. 먹는것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먹을 수 있다는게 이렇게 축복인지 몰랐습니다. 자기의 삶이 곧 다할것을 알고 기다리는 이들에게 이제 음식은 더이상 영양있고 건강해지는 그 무엇이 아니었습니다. 대신 삶을 돌아다보고 추억할 수 있는 그 무엇이었습니다. 그리운 사람이 생각나게 하는 그 무엇이기도 했구요. 걸어다니고 화장실을 가고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는 모든 것들이 이들에게는 기적이고 기쁨이었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건강함을 그리고 우리 가족의 건강함을.. 시시때때로 올라오는 식욕에 대해서도요. 매일 다이어트를 생각하면서 음식에 대해 절제해야된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살 찌는것을 기쁨으로 그리고 희망으로 여기는 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짠해졌습니다. 음식에 대해 좀 더 관대해지기 결심 했습니다. 물론 다이어트는 평생 해야겠지만요. ㅋㅋ 호스피스 요리사.. 참 힘든 일인것 같습니다. 아프면 누가나 예민해지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일일이 웃어주며 먹고 싶은 음식이 없느냐고 물어주고 단 한 사람이 만족해할테까지 추억의 맛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그를 볼때.. 그는 요리사 이상이었습니다. 가족보다 더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나와 비밀스러운 무엇을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존재라고 할까요. 그가 요리한것은 음식이 아니고 추억이고 사랑이었습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짠하면서도 따뜻했습니다. 이런 요리사가 있는 호스피스의 사람들은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건강한게 제일 좋지만요. ㅋㅋ 크리스마스에 연말연시에 잘 어울리는 책을 읽었습니다. 자신을 돌아볼 수 있었고 주위를 한번 둘러볼 수도 있었습니다.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도 좀 길러야겠구요. 지금 생각났는데요. 저는 아무래도 제 생애 마지막 저녁 식사는 어머니가 끓여주시는 된장찌개로 했음 좋겠습니다. 그때쯤이면 어머니가 안계시겠지만 추운겨울에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구수한 된장찌개.. 그걸 먹으면 어머니가 생각이 나겠죠. 마음도 따뜻해지고.. 아무래도 덜 외로울것 같습니다. 마지막 저녁식사는 누구랑 무엇을 드시겠어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