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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디고 아이다 - 나를 찾는 이야기
조선우 지음 / 책읽는귀족 / 2021년 4월
평점 :
어릴 때는 누구나 한 번씩은 자기 자신이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면서 꿈과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어릴 때는 나는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뛰어난 뭔가를 갖고 있다고 생각했더랬죠. 그런데 나는 내가 생각하는 특별한 존재가 아니고 내가 아주 하찮게 여겼던 존재들이랑 별반 차이 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고, 절대 엄마 아빠처럼 살지 않겠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점차 엄마 아빠를 닮아가는 나 자신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 나이 드는 건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
이 책에는 인디고 아이인 J가 등장합니다. J는 자신을 별에서 왔다고 믿고 있고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J가 자신의 비밀을 학원 강사인 화자에게 털어놓으면서 이 소설은 시작됩니다. 다소 황당해 보이는 이야기도 비웃지 않고 믿어주고 거기에 맞는 조언을 해주는 선생님의 모습에 저는 감동받았습니다. 화자가 하는 이야기가 작가님이 우리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인 게 그대로 보이더라고요. 이 책에 자주 나오는 [운명의 바람 소리를 들어라]라는 책을 저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도서관에 가면 꼭 한번 빌려서 보려고요.
저는 인디고 아이라는 걸 처음 들어봐서 소설에서 지어낸 존재인가 싶었는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실제로 존재하더라고요. 평범한 우리랑 다른 특이한 능력이 있는 있는 존재더라고요. 예민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천재적인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하더라고요. 놀랐습니다. 실제로 이런 존재가 있다고 하니 말이죠. 인디고 아이인 J도 고민은 보통 아이들과 비슷하더라고요.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다가가지 못해서 고민하고 장래에 대한 고민 등등이 우리 아이가 갖고 있는 고민과 비슷해 보입니다. J는 그런 고민들을 의논할 수 있는 상대가 있어서 다행이다 싶습니다. 저 역시 아이에게 그런 존재가 되고 싶은데 아이와 이야기하다 보면 늘 공부 이야기로 흘러들어가서 쉬운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소설이지만 소설 같지 않습니다. 소설보다는 자기개발서 같기도 하고 인생의 선배가 해주는 조언 같은 그런 책입니다. 진정한 자기를 찾기 위한 방법들을 모색하는 그런 책입니다. 아직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모르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저 같은 어른들도 같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와 같이 읽어보고 아이의 꿈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중간고사 끝나고 자녀와 딱 읽기 좋은 책입니다. 자녀와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해보는 행복한 시간을 한번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