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를 둘러싼 대논쟁
스펜서 위어트 지음, 김준수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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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처참하다. 대체 무슨 말인지 지구물리 관점에서 이해가 안 돼 고민하다 설마 싶어서 원서를 봤더니 완전 반대로 번역돼 있었다. 이 책 읽으면서 이상한 부분을 못 찾았다면 허투루 읽은 것이다.

원문은 유익하고 충실하다. 무엇보다 저자가 유머에 소질이 있어 읽으면서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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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 2017-11-29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서로 봐야겠어요^^

MIO 2017-11-30 01:58   좋아요 0 | URL
참고문헌들도 도움이 많이 됐어요.
 

한국 도서관 네트워크는 꽤 만족스럽게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자체별로 망이 분리되어 있었지만, 어느새 책이음 서비스가 서울권에도 도입되어서 이제 서울시민들도 카드 한 장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책을 빌릴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책이음 서비스와 같이 열심히 광고를 하고 있지만 절망스러운 인지도를 가진 게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이 바로 책바다 서비스다. 이름이 모호해 이게 뭔지 알아차리기 힘들다, 아니 알아차릴 수 없다! 쉽게 말하면 보고 싶은 책이 자신이 가는 도서관에 없을 때 다른 도서관에서 그 도서관으로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시대가 이렇게도 변했나, 이런 프리미엄 혜택이 공공도서관에?"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많을 거다. 사실 고등학교 다닐 때 논문 신청하면 학교로 배송도 해주는 걸 봐와서 크게 놀라진 않았지만. 물론 반전도 있어서, 이건 장애인 이용자를 제외하면 유료다. 대학도서관은 4,900원, 공공도서관은 4,500원으로, 협약이 된 도서관으로만 제한되었다.

그런데 언제부턴지는 모르겠지만 일부 지자체에서 3,000원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내 권역도 여기에 해당이 된다. 문제는 카드를 발급받은, 즉 소속 도서관으로만 책이 간다는 데에 있다. 내가 카드를 발급받은 도서관은 집에서 좀 떨어진 곳이다. 3년 하고 반년 전에 애인이랑 도서관 가서 공부하려다 회원증이 필요하대서 거기서 만들었건만 이게 이렇게 발목을 잡는다. 그곳까지는 거의 왕복 90분 정도라 온전히 서비스의 덕을 보기 그른 듯싶다.

언젠가 귀찮지 않으면 민원을 넣어봐야겠다. 지금은 소속 도서관이 아닌 곳으로 홈페이지에서 설정이 불가능하다. 내 지금 회원증 카드를 바꾸는 대안도 있을 것 같지만 그렇다고 또 그리 하고 싶지는 않다. 내게 저장강박증스러운 면이 있어서 오래된 물건을 갱신하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변명도 굳이 적어 보자면 누구나 출국 도장 찍힌 여권을 바꾸고 싶지 않아할 것이지 않나! 뭐 도서관 카드에 도장은 없지만.


아무튼 이를 가능하면 이용해보셔도 괜찮을 듯하다. 다만 서비스 이용절차는 한국답게 복잡하다. 관료들의 의견을 반영한다면 처음만 복잡하다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설 수도 있겠다.

먼저 소속 도서관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아마 책이음 회원을 말하는 것 같은데, 도서관 가면 10분 내로 해준다. 아마 우리 빈곤한 독서가 여러분은 모든 책을 구매 못해 도서관을 이용하셨을 테니 회원 가입이 되어있을 것이고.


그다음은 책바다 회원가입이다. 이건 도서관에서 해주는지 모르겠다. 그냥 사이트에 들어가서 하면 된다. 어찌 된 것인지 도메인은 nl.go.kr을 달고 있으면서 책이음 사이트 아이디와 별개로 하나 더 만들어야 한다. 엄청난 삽질이다.

가입을 하고 승인이 되기까지 또 시일이 걸린다. 그래서 언젠가 빠르게 이용하고 싶다면 지금 가입해두는 게 좋다. 며칠이 지나 승인이 된 순간 진정으로 회원가입이 모두 완료된 것이다. 이제 자료 신청을 책바다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대출 한도는 세 권까지인데 한 권이든 세 권이든 왕복 배송비는 위에 적힌 대로 고정이다. 자신이 소속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는 한도 다섯 권과 겹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 책을 소장한 도서관에서 승인이 난 뒤 택배비를 결제하면 책이 자신의 소속 도서관으로 배달된다. 그러면 이제 대출하여 최대 14일 동안 보고 소속 도서관으로 반납하면 된다. 내 권역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그 권역 아무 도서관에 반납해도 알아서 제 위치를 찾아가는데 책바다 서비스는 아무래도 이를 지원하지 않을 것 같다. 14일이 넘어가면 어떻게 되는지도 나는 잘 모르니 부디 준법정신을 하루에 한 번 외치면서 문장을 읽어내려 가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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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 세계를 바꾼 과일의 운명
댄 쾨펠 지음, 김세진 옮김 / 이마고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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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이 바나나? 여기서 ‘뜬금없이’엔, 수많은 과일과 작물 중에 왜 ‘바나나’냐는 물음이 내포되어 있다. 아날 (Annales)스러운 접근인가? 아니었다. 작물 수확량으로 보면 세계에서 네 번째이며, 심지어는 가장 생산량이 많은 과일이라고 한다. 이 부분을 시작으로 상식이 계속 깨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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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돌아오렴 -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
416 세월호 참사 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 엮음 / 창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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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분들을 혹시라도 만난다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말을 해야 하긴 하는 걸까, 그것이 좋을까. 이렇게 고민하는 것도 차별이 아닐까. 걱정과 고민이 뒤섞여 마음은 복잡해지는데, 사회는 정말 밉게도 차갑고 단순하고 무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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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에버노트에 본격적으로 읽을 책 목록을 모은 건 약 1년 전이다. 어느덧 17,105 단어나 되었다고 하여, 과연 몇 권인가 엑셀에 넣어봤다.

1,602권이었다. 일견에 판단하기에 의외로 많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작년에 읽은 책이 약 150여 권이라는 사실을 상기해보면, 같은 속도로 읽었을 때 약 10년이 걸리는 셈이니 또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다.

당연하지만 이 목록의 도서 선정에 가장 우선이 되는 기준은 내 관심사와 취미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괜찮은 책들을 열심히 선별했다. 그러니까 대충 고른 것들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물론 나는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골랐으니 그 수준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세어 보진 않았지만 사회과학 분야가 가장 많아 보인다. 적어도 600권은 넘는다. 그 다음으로는 역사 관련 도서와 문학 및 에세이 분야 책의 수가 비슷한 것 같다.

독서의 즐거움을 늦게 깨달은 것은 두고 아쉬울 듯하다. 10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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