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에버노트에 본격적으로 읽을 책 목록을 모은 건 약 1년 전이다. 어느덧 17,105 단어나 되었다고 하여, 과연 몇 권인가 엑셀에 넣어봤다.
1,602권이었다. 일견에 판단하기에 의외로 많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작년에 읽은 책이 약 150여 권이라는 사실을 상기해보면, 같은 속도로 읽었을 때 약 10년이 걸리는 셈이니 또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다.
당연하지만 이 목록의 도서 선정에 가장 우선이 되는 기준은 내 관심사와 취미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괜찮은 책들을 열심히 선별했다. 그러니까 대충 고른 것들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물론 나는 책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골랐으니 그 수준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세어 보진 않았지만 사회과학 분야가 가장 많아 보인다. 적어도 600권은 넘는다. 그 다음으로는 역사 관련 도서와 문학 및 에세이 분야 책의 수가 비슷한 것 같다.
독서의 즐거움을 늦게 깨달은 것은 두고 아쉬울 듯하다. 10년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