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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로빈 슬리밍 레시피 - 먹어도 살찌지 않는 요리 54
닥터로빈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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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언제나 고민한다. 매년 새해만 되면 계획의 1순위에도 올라와 있는 목록 다이어트. 하지만 생각만큼 그 다이어트라는게 제대로 지켜진적은 거의 없는것 같다. 나도 365일 다이어트한다는 말을 듣고 있어도 실제로 진짜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날은 일년 중 한달정도일까나? 제대로 지키려고해도 배가 고프다보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먹게 되어 버린다. 왜 그렇게 다이어트 지키기가 힘들까? 적은양을 먹고 다이어트 음식이라고 하는것이 워낙에 맛이 없다보니 몇일 그렇게 먹다보면 맛있는게 먹고 싶고 더 많이 먹고 싶어지는 심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또한 다이어트 식단짜기가 더 어려운 요리인것 같다. 재료는 간단할지 몰라도 어떻게 요리하느나에 따라 맛이 결정되기에 그만큼 시간도 많이 들고 건강에 좋은 재료를 선택해야하기 때문에 돈도 많이 든다. 

 

<닥토로빈 슬리밍 레시피>는 다이어트에 좋은 레시피들이 54가지나 담겨있다. 레시피뿐 아니라  다이어트를 할때 지켜야 할 기본 원칙 7가지를 알려준다. 그 첫째가 칼로리에 집착하지 마라. 칼로리가 중요하지 않는건 아니다. 하지만 칼로리가 높다고 무조건 살이 많이 찌고 칼로리가 낮다고 무조건 살이 안찌는것도 아니다. 탄수화물이 살이 많이 찌기 때문에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 닭가슴살같이 단백질을 많이 먹는다. 하지만 무조건 탄수화물을 먹지 않고 닭가슴살만 먹는다고 살이 빠지는것도 아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을때도 두루 먹어야 하는 영양소들이 있다. 그 영양소는 매일 챙겨먹어야 몸의 균형을 돕기에 지속적인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는 꼭 먹어야 한다. 다만 탄수화물을 먹을때 몸에 서서히 흡수되고 칼로리화가 덜 되는 저혈당지수의 식품을 챙겨먹는게 좋은것이다. 대표적인 식품으로 현미, 강낭콩, 파스타, 오렌지, 사과등이 있다. 잡곡밥은 쌀밥보다 소화 속도가 느려 포만감이 오래가고 많이 먹을 필요가 없다. 또한 에너지로 사용되어 지방을 축척하지 않는다. 과일을 먹을때도 저혈당과일인 바나나보다는 포도. 포도보다는 사과와 딸기가 좋다고 말한다.

 

두번째로 뚱뚱해지려거든 굶어라. 우리는 굶어서 살을 빼려는 경향이 있다. 물론 굶으면 살이 빠진다고 생각하겠지만 체중계의 숫자가 줄어든다고 해서 살이 빠지는건 아니다. 저칼로리 식품만 먹어서 살을 빼는건 일시적으로 살이 빠져도 나중에 요요현상이 오게 마련이다.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가져오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또한 그렇게 굶는 다이어트는 '축척형 체질'로 만드는 지름길이다. 몸이 못먹는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쌓아두기 때문에 더 살이찌게 된다. 따라서 불규칙한 식생활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걸 일깨워준다. 처음 살이 빠졌다고 생각하지만 지방이 빠지는게 아니라 단백질이 빠지고 있음을 명심하자.

 

세번째 흰쌀밥을 먹느니 삼겹살을 먹어라. 건강하게 살기위해서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5:3:2로 균형있는 식사를 해야한다. 탄수화물 식품은 몸속에서 당으로 분해된뒤 다시 젖산으로 바꾸어 먹는 즉시 쉽게 에너지를  얻지만 항상 힘이 달리고 배가 고프다. 따라서 음식 섭취량을 늘리게 만든다.  반면 지방이나 단백질 식품은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지방이 녹아 에너지가 나오면서 활력이 생기고 부산물이 호흡과 소변으로 완전히 배출되기 때문에 젖산이 생기지 않아 피곤하지 않다. 따라서 기름이 나오는 삼겹살보다  흰쌀밥이 우리 몸에는 질적으로 나쁘고 살도 많이 찐다. 하지만 균형잡힌 탄탄한 몸매를 가꾸고 싶다면 탄수화물도 섭취는 해야한다. 그렇다고 흰쌀밥과 빵에 의존하지 말고 식생활을 개선해서 살을 빼야한다.

 

네번째 탄수화물을 제대로 섭취해라. 살빼려고 탄수화물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많다. 누누히 말하지만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적당히 채소도 챙기고 단백질도 먹고 고당질 식품은 피하자.

 

다섯번째 필요에 따라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해라. 6대 영양소라 불리는 식이섬유는 열량을 내지는 않지만 건강을 위해 필요한 식품이다. 식품만으로는 힘들때 종합 비타민제나 철분등을 복용하는것이 좋다.

 

여섯번째 운동은 적당히 해라. 과도한 운동은 체중을 줄일수는 있지만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살을 빼기 위해 지나친운동을 하면 체중은 줄어도 몸의 탄력과 건강을 해치니 빠른걸음으로 1시간정도 산책하는 가벼운 운동이 건강과 아름다움을 지킬 수 있다.

 

일곱번째 다이어트 대신 소식을 하라.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칼로리를 제한하며 먹는양을 절제하다가 다이어트 이후 폭식을 거듭한다면 아무 소용없는 일이된다. 혹독하게 하는 수고보다 먹는 양을 제한해 소식하는 습관을 기르면 따로 다이어트 식단을 짤 필요가 없다. 처음이 힘들지만 습관을 들이면 소식을 하면서도 건강히 살을 뺄 수 있음을 기억하자.

 

건강한 식단을 위한 준비로 6가지를 알려준다.  첫째 반찬 가짓수를 줄여라. 둘째 저칼로리 식품보다 음식의 재료가 중요하다. 셋째 저염 식단을 구성해라. 넷째 설탕과 버터를 사용하지 마라. 다섯번째 홀푸드 식품을 먹어라. 여섯번째 기능성 식재료와 건강한 조립법이 중요하다.  이렇게 6가지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닥터로빈이 제한하는 다이어튼 식단의 레시피를 공개해준다. 다이어트에서 중요한건 아침식사는 거르지 않고 3대 영양소는 밸런스를 맞춰 식단을 짜는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열량이 낮은 음식으로 풍성하게 먹고 삼백 식품인 백미, 설탕, 밀가루는 피한다. 조리를 할때는 최소화 하는게 좋고 요리를 할때는 영양 손실이 적은 조리법을 사용한다.  볶는 대신에 굽거나 대치거나 삶아먹는게 좋고 채소를 먹을때도 드레싱이나 양념은 피한다. 기름을 사용할때는 올리브유를 사용하는게 건강에도 좋다. 그밖에도 건강을 챙기면서 먹을수 있는 드레싱 제조법과  샐러드, 스프, 피자, 파스타, 매인디쉬, 브런치, 디저트, 쥬스등의 레시피가 실려있다. 주로 외식할때 많이 먹는요리인데 밖에서 먹으면 비싸고 살도 많이 찌기에 이 레시피를 사용하여 밖에서 먹는것 만큼 맛있고 건강에 좋은 외식 못지 않은 식사를 할 수 있음을 알려주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어쩌면 처음은 조금 힘들고 귀찮을지도 모른다. 진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왜 맛있는지를 알고 있다. 그 레시피를 알고 있기에 어느집이 맛있는지도 알고 자신이 만드는 식탁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귀찮아서 사먹거나 대충 빵으로 밥을 채우던 나를 반성해본다. 조금만 나 자신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건강하게 다이어트 하는 방법을 생각해보아야겠다. 그리고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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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드 유럽 - 부부 커피스트의 달콤한 유럽 여행
류상원.변수영 지음 / 북카라반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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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카페를 다 만나는것 마냥 즐거웠던 책이었다. 유럽여행은 언제나 로망이고 꼭 가야지 생각하고 있다. 유럽에는 무언가 특별함이 있다. 그게 뭔진 잘 모르겠지만 뭔가 유럽안의 역사때문인가 다른 나라들보다 더 가보고 싶고 속속들이 여행하고 싶은 나라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유럽하면 빼놓을수 없는 카페 이야기. 우리나라도 카페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한블록마다 카페는 점점 늘어가지만 카페보다 체인형태의 커피숍이 많아져 조금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커피의 맛도 예전에 비하면 좋아졌다. 좋은 원두를 사용해서 커피를 만들고 있는 곳이 늘어만 가고 있다. 사람들의 입맛은 까다로워지고 새로운 커피를 원하고 있기에 더 좋은 맛을 내느 커피는 늘어만 갈거라 생각한다.

 

<카페 드 유럽>은 부부 커피스트가 유럽으로 80일간의 카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만나는 카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국, 베네룩스의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파리로 이어지는 카페유랑기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이탈리아와 파리의 카페이야기는 다른 나라의 카페보다 좀더 많이 실려있다. 역시 유럽여행에서 빠져서는 안되는 매력적인 나라인지라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도,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은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중간중간 팁으로 등장하는 커피에 관한 유래와 커피 용어들을 보며 좀더 자세히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알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 카페뿐만 아니라 카페 근처의 유명한 관광지의 이야기도 함께 있어 유럽여행의 쏠쏠한 재미를 더해준다.

 

어딜가나 체인형태의 커피숍이 많다. 우리나라에도 많은 체인점이 들어와있지만 유럽은 체인형태의 커피숍보다는 오래되고 전통있는 커피숍이 많이 자리하고 있는것 같다. 하지만 유명한 네스프레소라던지 일리의 커피는 커피애호가라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커피브랜드이다. 유럽에서 만나는 네스프레소와 일리커피는 이곳에서 보았던 커피와 다르게 웅장함에 놀라게 된다. 아직 그리 큰 곳을 보지 못해서인지 유럽에서는 크고 매력적인 인테리어에 또 한번 놀라게 되는 순간이었다. 벨기에에서 만나게 되는 초콜릿은 에스프레소와 어울려 보인다. 다크초콜릿과 함께하는 커피는 세상의 근심을 다 버려도 좋을만큼 행복해지는 순간이었다. 벨기에는 와플에서도 빠지지 않는 나라인데 우리나라에서 봐왔던 작은와플과 다르게 큼직한 와플은 입안에 침이 고이게 만든다.

 

네덜란드는 카페에서는 마약(대마초)을 구입할 수 있다. 마약이 법적으로 허용되어 있기때문에 카페에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기에 무턱때고 카페의 간판만 보고 들어가다 마약에 취해있는 사람의 모습에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고 귀뜸해준다. 마약을 판매하는 곳은 카페라는 말과 함께 'Pick up the Piece!' 또는 'Fly High'라는 문구가 함께 있다고 하니 여행길 무턱대고 들어가지 말고 주의해서 들어가야할것이라 이야기해준다. 때로는 커피향에 취해 들어가는 곳에서 생각과 다르게 맛 없는 커피를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그 곳에 사람이 많아 의문이 들어보니 그곳의 베이커리는 일품이었다. 카페라면 커피뿐만 아니라 베이커리에도 상당히 관심이 가고 좋아하게 되는데 책속에 등장하는 베이커리는 큼직하고 색감도 너무 좋고 어찌나 맛있어 보이는지 정말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게 만든다.

 

예술가들이 많이 나오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밀라노등에서 만나는 카페들은 나를 한번 더 놀라게 했다. 전통 그대로의 카페들도 많고 100년의 오랜시간동안 그 공간을 유지하며 그 시대 당시의 화가와 예술가들을 생각하게끔 하는 소중한 공간이 놀랍기만 하다. 많은 가난한 예술가들이 이곳에서 지금 세계적인 작품과 음악을 탄생시켰구나 생각하니 감탄하며 그곳이 더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이탈리아는 파리와 더불어 너무 가보고 싶은 나라이면서 겁이 나는 나라이기도하다. 특히 로마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답게 많은 관광객이 있는 반면 그곳의 젊은 사람들은 관광객에서 금품을 훔치거나 노숙을 하는 사람들도 많아 여행길이 망설여지는 도시이기도하다. 하지만 이곳을 다녀온 사람들은 그런 이곳의 여행을 후회하지 않는다. 생각보다 크지 않지만 왜 다들 로마를 찾아가는지 이해하게 된다고 말한다.

 

유럽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곳,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

베네치아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산 마르코 광장은 베네치에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그리고 플로리안은 그 광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카페..p174

 

커피는 감성적인 음식이다. 겉보기엔 그저 쓰고 검은 물에 불과하지만 이것이 입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오면 그때는 단순한 음식이 아닌 머리를 만지고 마음을 다독여주는 마법 같은 약의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맛이라는 것은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 즐기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감성적인 감각이다. 따라서 정말 만족스럽게 커피를 맛보기 위해서는 기분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 p315

 

그리고 마지막 도시 프랑스. 그곳에서 만나는 카페들도 내겐 너무 로망같은 곳이었다. 이탈리아의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예술가들이 다녀간 흔적이 담겨있는 도시라는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프랑스하면 와인으로도 유명한 나라로 부르고뉴와 보르도. 이곳에 가면 하우스와인을 꼭 마셔줘야 할 것 같다. 너무 많은 매력적이 카페를 만나서 한곳 한곳 다 이야기할 순 없지만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느낄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커피가 주는 그 여유가 어떤것인지 느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유럽의 카페에서 마시는 에스프레소와 카푸치노의 이야기들은 또 한번 카푸치노 생각이 나게 한다. 그리고 이곳의 카페를 언제 가볼까 부푼 미래를 상상해본다.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과 오페라극장의 전경이 훤히 보이는 테라스에 앉아 있으니 어느새 우아하고 낭만적인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파리를 동경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것일까? p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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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취미>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디저트 수첩
김방호 씀 우듬지 펴냄

이런 책을 가져보고 싶었다. 요즘은 디저트도 그 종류가 많아지고 화려해지고 있다. 맛뿐만을 아니라 눈으로도 즐길 수 있는 디저트들이 인기다. 이런 디저트를 카페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가 담긴 <디저트 수첩>. 그종류도 다양하여 65가지의 인기있는 디저트들이 실려있다. 무스, 파이, 케이크, 과일 등으로 분류되어있고 기본이 되는 크림과 데코레이션의 방법도 따로 담아있다고 한다. 하나쯤 갖고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선물을 위한, 손님초대에도 걱정없는 디저트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닥터만의 커피로드
박종만 씀 문학동네 펴냄

요즘 커피향만 마셔도 행복해진다. 아주 잠시 커피여행을 떠난것처럼 진한 원두향에 마음이 풍요로워지는것을 느낀다. 커피에 미쳐서 전세계를 여행다닌지 20년이 된 커피애호가이자 커피박물관관장이자 커피연구가인 박종만의 커피로드. 카이로에서 시작된 박종만의 커피여행. 카이로에서 만나는 커피와 유럽에서 다시 만나는 커피. 전혀 다른곳이지만 그 맛에 있어서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서로색다른 맛있는 커피여행. 커피뿐만아니라 아랍의 곳곳과 유럽의 여행. 커피와 함께하는 향긋한 여행의 길이 될 것 같아 기대된다.















부드러운 양상추
에쿠니 가오리 씀 소담출판사 펴냄

조금 특별한 에세이. 요리 에세이이다. 에쿠니 가오리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일본 작가로 <부드러운 양상추>는 먹거리를 둘러싼 언어와 소설, 여행 그리고 소소한 일상을 이야기해준다. 평소 에쿠니 가오리의 문체를 좋아했다. 이번에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던 음식을 만났던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그녀의 일상을 옅보는 시간이 될 것 같다. 그녀의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부드러운 양상추>.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양상추의 맛. 그녀만의 맛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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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우리 식사 한번 하지요
유지나 지음 / 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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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우리 식사 한번 해요? 이런말. 해본적도 들어본적도 누구에게나 있을것 같다. 우리는 아주 친하진 않지만 그래도 안면이 있는 사람들을 만났을때 어쩌다 우연히 만나게 되는 사람들을 보면서 술을 같이 할정도는 아니지만 '언제 밥 한번 같이 먹자' 라는 말을 하곤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제목이 마음에 와 닿는다. 그렇게 이끌려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음식에 대한 이야기겠구나 싶으면서 읽어본다. 맛있어보이는 음식들을 생각하면서 이 음식들을 먹었던 기억을 생각해보기도 해본다. 작가 유지나는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밥을 짓는 여자이다. 파리, 일본, 제주 등에서 소중한 추억이 담긴 그녀의 밥상이야기가 담겨있다. 타국에서 장기간 머물면서 새로운곳에서의 낯섦과 외로움을 즐기며 글을 쓴다. 그리고 그 곳에서 그녀가 좋아하는 요리를 한다. 요리에는 특별한 메뉴가 없다. 그녀가 하고 싶은 요리라면 양식일수도 일식일수도 한식일수도 있다. 개인적인 이야기와 함께 짦은 동화같은 이야기도 삽입되어 있다.

 

다양한 메뉴가 소개된다. 우리가 흔이 먹는 밥부터 시작해서 쉽게 먹지 못하는 음식들까지.. 그리고 그 음식이 만들어지는 곳에서의 그녀의 외로움과 함께하는 이야기. 그 환경에서 그 음식이 어울리는듯 싶다. 때로는 음식을 만드는 레시피를 이야기해준다. 여자친구를 위해 만드는 프렌치토스트가 기억에 남는다. 특별할것 없는 토스트이지만 그녀가 깨기전 달걀과 식빵과 버터만 있으면 만들수 있는 프렌치 토스트. 자신의 것은 만들지 않고 아침에 향긋한 냄새에 깨어나는 그녀를 위해 만드는 것이다. 다 구워진 토스트를 그녀가 먹으면 커피를 준비하고 그녀가 주는 토스트를 한입 베어문다. 따뜻한 햇살과 하얀커튼과 하얀침구가 생각난다. 뮤직비디오에서나 볼 수 있는 느낌이랄까? 그렇게 그 음식에 맞는 느낌들과 함께 그녀의 식사 이야기가 계속된다.

 

다크초콜릿, 초콜릿 서랍

 

서랍 속에 먹다 남겨둔 몇 개의 초콜릿이 들어있다.

다크초콜릿은 무척이나 달콤하고 씁쓸해서 한 번에 하나를 다 먹을 수 없다.

첫 번째 서랍을 열고 다크초콜릿을 꺼냈다.

초콜릿을 감싸고 있는 금색 포장지를 벗겨내서 한 조각씩 혀 위에 올려

놓고 천천히 녹여 먹었다.

 

고독도 외로움도 초콜릿의 맛과 닮아 있어서

나는 그것이 달콤하고도 또 씁쓸해서 늘 곁에 두고 천천히 음미하고 맛본다.

그리고 그 외롭고 고독한 시간을 사랑하노라면

누군가 곁에 없어도 행복하다고 느낀다.

그리고 누군가 곁에 없어도 행복하다고 느낄때

비로소 한 사람을 사랑하고 싶어진다.

그 사람에게 더 잘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p13

 

다크초콜릿을 좋아한다. 밀크초콜릿은 너무 달기만 하고 무언가 씹히는 것은 씹히는 느낌때문에 초콜릿의 맛을 느낄수 없다.

다크초콜릿은 달면서도 씁쓸한 맛을 댄다. 두가지의 맛이 느껴지는 그느낌이 좋다. 진하면 진할수록 좋다. 그게 진짜 초콜릿 맛같다.

 

허기질때면 파리의 브랑제리에서 사서 먹는 빵들, 명란을 사와 직접 만드는 간단한 명란파스타, 냉장고에 있는 여러가지 채소로 만드는 스튜, 혼자 있는 자신에게 합석해도 되냐며 물어오는 낯선 사람과 함께하는 식사, 그렇지만 함께 밤을 보낼 수 없는 낯선 이국, 혼자 소풍나온 공원에서 먹었던 오니기리, 훗가이도의 료칸에서 맛보았던 가자미 버터구이 등.. 요리와 함께하는 추억. 특별한 재료가 준비되어 있지 않아도 만들 수 있다. 집안에 있는 재료를 가지고도 맛과 멋을 낼 수 있었던 혼자만의 식사시간들. 그녀에게 기억에 남는 장소와 한끼의 식사들..

 

성공의 기준이 된 세상은 사람들을 점점 위태로운 삶의 구석으로 몰아 넣는 것처럼 보여요.

세상의 통념에 자신의 인생을 끼워 맟추고 타인의 시건을 의식하며 사는 것만큼 공허한 것이 있을까요.

성공이라는 말에는 계산된 의도와 야망 같은 것이 느껴져서 성공 대신 행복이라는 말을 쓰고 싶어요.

자기 자신을 가장 고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것, 행복한 일을 하면서 나날을 사랑하는 것,

그 무엇에게도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에요.

삶을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타인과 비교하지도, 타인의 인생을 부러워하지도 않아요.

나는 성공하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닌 행복하기 위해 사는 사람들이 좋아요.

그래서 자신을 사랑하고 나날을 기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자꾸 같이 밥이 먹고 싶어져요.

밥을 나눠 먹고 정을 붙이고 행복을 나누고 싶어져요. p233

 

나도 나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구하고 나를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싶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그런 사람들과 함께 그들의 행복을 나도 함께 느끼고 싶다. 그래서 모두들 그런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행복해지고 함께 식사하고 싶어지나보다. 작가의 말처럼 밥을 나눠 먹고 정을 붙이고 그 행복을 함께 나누고 싶어지는건가 보다.

 

내게 가장 소중한 식사는 사랑하고 싶은 날들과 사랑하는 이들과의 남아있는 모든 식사들..  p271

 

그녀는 앞으로도 자신과 함께하는 소중한 식사들을 생각한다. 사랑하고 싶은 날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식사를 생각하며 언제나 기분좋은 식사를 기다린다. 그리고 언제 우리 식사 한번 하지요. 라고 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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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연애를 기록하다
양성관 지음 / 북카라반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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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생초보 의사의 생비량 이야기>에서 양성관을 처음 알게 되었다. 보건소에서 일하면서 이런저런 있었던 일상들을 소소하게 이야기해주는 그의 유머가 재밌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신의 연애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치 일기를 쓰고 있는 듯한 방식으로 그의 일기를 훔쳐보는듯 했다. 자신은 별거 아닌 사람이지만 너무나도 사랑했던 그녀의 이야기. 이 책은 이 남자의 이야기와 남자가 사랑한 그녀의 이야기, 그리고 가끔 그녀가 없었던 싱글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너무나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들이기에 읽다가 내가 왜 남의 연애사나 읽고 있을까 싶지만 때로는 그의 말에 공감을 해보기도 하면서 조금씩 그의 연애이야기에 웃음을 지어본다. 말그대로 지극히 개인적인 연애이야기이다.

 

양성관은 잘생기지 않았다. 거기다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면서 빡빡 밀었다고 한다. 키는 172cm정도에 몸무게도 72kg정도의 표준. 살면서 잘생겼다고 들어본적은 딱 한번 그것도 여자가 아니라 50대 아저씨..그분도 알고보니 정신분열증환자라고 한다. 부모님도 자신의 아들에게 잘생겼다고 말을 해주지 않았다. 다만 '너는 잘 생기지는 않은것 같다' 라는 말로 그냥 말을 흘린다. 그렇다고 스타일이 좋은것도 아니다. 말발이 좋은것도 아니고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나도 전화번호를 따오는 재주도 없었다. 그러기에 연애를 많이 해 볼 수도 없었다. 그가 사랑하는 그녀를 만나기전 28년동안 여자친구가 있었던 날이 다 합쳐도 100일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정확히는 50일도 안된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그녀를 만나후 2010년 11월1일부터 한달동안 그의 연애이야기를 시작한다.

 

남자든 여자든 처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매일 같이 생각난다. 방금헤어졌는데도 생각나고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고 말할정도로 생각난다. 그녀가 없었던 날들을 어떻게 지냈는지 기억나지 않을정도로 그 고독을 어떻게 버텼는지 그 외로움을 어떻게 참아냈는지 이해가지 않을정도로 그녀와 함께 있기를 꿈꾸고 잠시 떨어져 있는 밤도 외로움과 고독으로 몸부림 친다.

 

사랑해본 적 없는 사람의 외로움과 사랑해본 사람의 외로움은 깊이가 다르다.

아니, 사랑해본 적이 없으면 외로움을 모른다.

진정한 외로움이란 진정으로 사랑해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다. p12

 

그렇게 그녀와 헤어지는 밤이면 술을 마시기도 하면서 외로움을 달랜다. 낯선 여자와 잠시 이야기를 나눈것만으로도 왠지 바람을 피운것 같다. 그래서 그녀에게 고백한다. 친하게 지낸 이성친구로 인해 여자친구를 울린적도 있었다. 몰랐기때문에 그녀를 울려서 마음아파한다. 그리고 그녀를 울리지 않기로 한다. 여자에게 믿음직한 남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녀에게 믿음을 심어주려 노력한다. 그리고 내가 노력하고 있음을 그녀가 알 수 있도록 한다. 처음 만났을때 옷차림처럼 아무리 오래 만나는 커플이어도 상대를 신경쓰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항상 신경쓴다. 그녀는 의사자격시험을 준비중인 학생이다. 자신도 비록 보건소에서 일해서 월급이 얼마 되진 않지만 그녀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고 그녀와 함께 하는 기념일을 챙긴다. 너무나 사랑하기에 쓸때없는 밀고 당기기는 생략한다. 밀땅이라는 것은 서로를 아직 확실히 사랑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는것이다. 서로가 진짜 사랑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면 밀고 당기기에 시간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

 

커플이 되기전의 길거리에서 나 커플이라고 광고하는 듯한 커플들의 스킨십은 눈에 거슬렸다. 하지만 자신이 커플이 되고 보니 커플들은 보이지 않는다. 눈앞에 있는 그녀만 눈에 보인다. 싱글들은 커플만 보이고 커플눈에는 상대만 보인다. 그녀와 커플이 되고 나서는 계절마다 여행을 간다. 이렇게 사소한 그의 연애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리고 그가 얼마나 그녀를 사랑했는지 알게 된다. 그리고 지금은 그녀와 헤어졌다. 2년동안 너무 사랑했지만 어쩔 수 없이 그의 실수로 그녀와 헤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녀가 돌아와주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다들 이렇게 사랑하지 않나? 제목 그대로 연애기간의 한달을 기록한 그의 연애이야기인다. 연애기록으로 인해 그녀를 더욱 생각할 수도 있고 이 책을 읽는 다른 사람들도 헤어진 연인을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때로는 공감하기도 하고 씁쓸하고 외로운 현실을 기억하기도 할 것이다. 연애라는게 그런거니깐.. 기록을 통해 그가 얼마나 그녀를 사랑했는지 알 것 같다. 부디 지금은 헤어져 있지만 그녀도 이 책을 본다면 얼마나 자신을 사랑했었는지.. 그리고 지금도 그리워 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않을까? 이 책은 정말 사사로운 그의 연애 기록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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