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3세 대해부 - 매경 기자들이 현장에서 전하는 주요 그룹 오너 3세 이야기
매일경제 산업부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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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많은 기업들은 더이상 순위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감각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계적으로도 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인가는  기업의 CEO로 가늠할 수 있는데 3세,4세들이 할아버지와 아버지대의 경영권을 인수받아 기업을 꾸려나가는 것을 (그럴 준비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궁금증은 그들이 준비가 정말 되었나,이다. 삼성 같은 경우만 봐도 알 수 있듯 한 기업이 국가에 끼치는 영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관심이 안 갈 수가 없다.  

 

책은  재계 3세들이 기업의 후계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대해부'라기까지보다는 언론의 객관적인 기사들을 모아 책으로 냈다는 말이 더 정확할거 같다. 기업가들의 면모와 성장 과정을 살펴보니 대체로 국내 대학에서 학과를 마치고 외국 MBA과정을 이수해 졸업 후 기업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비슷한 행보를 보여준다. 능력과 경험 면에서 철저하게 준비되려 계획됨을 엿볼 수 있다.  

 

매일경제 산업부 기자들이 성심성의껏 만들었다는 프롤로그 부분과는 다르게 너무 '의식해서' 쓴듯해 많이 아쉬웠다. 왜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3세 경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지 기자들의 생각도 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몰아주기식 경영, 글로비스 사건, 삼성의 노사 문제, 세금 문제, 한화 폭행 사건 등 사회적으로 떠들썩 했던 사건들은 칭찬 일색인 글에 뭍혔다. 특히 경영권을 두고 기업가의 내부 문제(최근에 목숨을 끊었던 삼성가 사람에 대한 이야기 같은)를 '대해부'로 볼 수 있겠다 싶었는데 말이다. 어떻게 보면 재계 3세들은 이미 CEO로서 거의 준비 되었다는 말을 (독자에게, 재벌가에게) 전하고 싶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언급된 객관적 자료을 통해 본 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한거 같다. 단순히 읽기 전에는 높은 가치를 가진 기업과 또 생소한 기업을 배우고자 폈는데 다른 면 또한 볼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부합하려 그들 스스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자제한다는 사실에서 그 책임감은 상상할 수 없을 거 같다 생각했다. 그들이 걸어온 행보가 비슷하다는 것은 이면의 기대와 내면의 고민을 다 감수하고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노력이 빛을 발해 올바른 기업 정신으로 무장된 대한민국을 빛내는 글로벌 기업으로 탄탄대로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재계를 한권의 책으로 정리하고 싶다면 참고하면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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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6-28 0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말씀과 현실 사이 - 창세기 묵상
김상조 지음 / 주영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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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시작, 창세기는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의 시작과 변화를 담고 있다. 인간을 위하여 보시기 좋은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시지만 타락을 못본채 하지 않으셨다. 그래서 회복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고 계신다. 회복과 축복을 겪은 믿음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창세기에서 만날 수 있다. 창세기를 처음 읽을 때를 돌이켜보면 궁금 투성이였다. 세상을 창조하시는 6일동안의 과정도 그러했고 사랑의 하나님보다는 무서우실정도로 정의로우신 하나님, 침묵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에서도 여러 의문이 들었었다.

 

성서학당의 김민웅 목사님의 창세기 설교를 들으면서 태초의 사건이 옛날 옛적의 일이 아니라, 과학적 논쟁의 화두가 아니라 지금 현재 해당되는, 나를 새롭게 하는 회복의 사건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즉 말씀을 내 일상에 진정 적용하여 묵상하기 시작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현실과 말씀 사이의 괴리는 생각보다 컸고 여전히 크다 생각한다. 그래서 김상조 목사님의 창세기 묵상집을 읽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계명과 사명을 위해 살고자 노력하고 말씀을 끈기있게 붙잡고 사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말하고 있다. 목사님은 노아에서부터 요셉까지 창세기 속 여러 사람들이 하나님의 언약과 실제 상황 속에서 어떤 시련과 고뇌를 겪었는지 설명한다. 시간을 초월해서 공감이 가는 까닭은 하나님의 손길이 더디다는 사실 때문이다. 

 

목사님은 하나님의 계획하신 바는 분명하다고 말한다. 약속의 하나님께서는 간구를 외면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 

 

말씀을 붙잡을 수 있을 때 사람의 인생이 결정됩니다. 뭘 해야하는지 알지 못할 때, 나와 내 집을 위해 할 일을 알려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주어져야 합니다. 그 말씀을 듣기 위해 계속해서 기록된 말씀을 묵상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느 날 홀연히 인생의 향방을 결정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릴 때까지 노아처럼 하나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P73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하신 약속을 바로 이행하시 않으신 이유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 삶 곳곳에 개입되어 진행되고 있으며 말씀의 하나님을 끝까지 의지해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창세기의 많은 인물들도 기다림과 인내에 익숙하지 않았다. 임신하지 못한 사라가 하갈을 아브라함에게 이끈 것도, 리브가와 야곱이 이삭을 속이고 하나님께서 알리신 바를 이루고자 한 것도 믿음은 확고하지만 기다리지 못한 성급함에서 온 것이다. 

 

광야의 요셉을 외면하신거 같았지만 하나님은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셨다. 현실에서 말씀만 붙잡고 사는것이 괴롭고 힘든 일인줄 알지만 하나님께서는 포기하시지 않는 분이라는 사실을 믿으며 전진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는 이 지나가는 세상의 슬픔과 오고 있는 하나님 나라의 기쁨이 가지런히 같이 들어 있는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 삶의 어느 구석을 베어 물어 봐도 기쁨과 슬픔의 맛이 동시에 납니다. 베노니, 내 안타까움의 아들이 동시에 베냐민,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자라는 것.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적절하다 싶은 분량의 슬픔의 잔을 마시게 하십니다. 이 슬픔과 기쁨의 두툼한 감정을 견디면서 우리는 우리 삶의 끝까지 꾸역꾸역 걸어가야 합니다. P220

 

저자는 고달픈 기다림 가운데 하나님을 온전히 사랑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선례 사람들을 통해 그 시간이 회복과 훈련의 과정이었음을 말한다. 기다림의 의미도 알았지만 가장 인상깊게 들어왔던 책의 부분은 죄를 입은 아담과 하와의 모습이다. 나를 문제와 함께 방치해두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의 답을 찾다보면 어느 순간 하나님을 원망하는 내 모습을 발견한다. 말씀 읽기가 싫어지고 기도하기를 거부하는 지경까지 가면 이것이 죄이고 슬픔이라는 것을 안다. 그리곤 피하고 싶어진다. 반복되는 죄로 인해 내가 초라해지고 주님 볼 면목이 없어지는 것이다. 아무리 피하고 싶어도 주님께서는 물으신다. "어디있느냐?(3:9)"

 

죄짓고 얻은 새로운 영역은 초라한 자기 인식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열심히 떠난 자가 기껏 손에 쥔 것은 의외로 비참하고 추레했습니다.P43

 

나를 찾으시는 하나님 동시에 침묵하시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진정으로 회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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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피시 - 네 종류 물고기를 통해 파헤친 인간의 이기적 욕망과 환경의 미래
폴 그린버그 지음, 박산호 옮김 / 시공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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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릿내 나는 어류를 잘 먹는 편은 아니지만 갈치 튀김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물고기의 미래가 암흑하다는 소리는 마음이 정말 아프다.

 

사람들은 대개 개별 물고기 종을 그냥 생선이라고 생각한다. 매년 마술처럼 그 양이 늘어나는, 바다에서 수확한 작물로 보는 것이다. 결코 씨를 뿌릴 필요가 없는 작물.(P271)

 

바다 생물에 문외한인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으려나 고민하면서 집었는데 의외로 정말 즐겁게 봤다. 수필 형식으로 쓰여져 쉽게 읽혔고 어느 순간부터는 바다를 함부로 대하는 인간의 이기심에 긍정하면서 보게 되었다.

 

저자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바닷가 근처에서 거주해 어릴 적부터 아마추어 낚시꾼으로 성장했다. 지금은 기자로 일하지만 물고기에 관해서는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잘 잡혔던 특정 물고기들이 사라지는 이유, 잡히기 어려운 물고기가 근처 시장에서 팔리는 이유가 연어, 농어, 대구, 참치 네 가지 종의 변화의 역사를 통해서 자세히 설명된다.

 

4종 물고기의 공통점은 그 양이 엄청나게 줄어 야생에서 잡을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아무리 인간에게 상업용으로 풍부했던 서민의 물고기 대구가 사라진다고 해도, 연어의 고유 DNA가 바뀌어버려 본래의 특성을 잃어버렸다 해도 물고기를 생선으로 취급한다면 바다 생태계를 보존해야한다는 말은 소 귀에 경 읽기다.

 

하지만 양식 연어가 바다에 버려진 PCB에 오염되어 인간의 사망률을 높인다고 하면? 바다농어를 양식하기 위해 엄청난 자연산 물고기를 사료로 써야해 식용 물고기의 양이 줄어 밥상에서 찾기 힘들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저자는 생선을 먹는 것과 양식을 하는 것이 나쁘다고 말하지 않는다. 문제의 해결책은 바다를 그냥 바다로 내버려두면(바다의 자연 상태를 그대로 유지시켜주면) 원상 회복이 된다는 것인데 인간의 이기심과 무관심은 그렇게 하기를 거부한다. 대구가 풍부하다고 마구잡이로 잡아들이고 양식용에 적합한 물고기를 외면하고 맛좋은 생선만 굳이 고집하는 결과는 오염용 생선을 먹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인류가 환경 자체를 바꾸버려서 물고기들은 터전을 잃어버렸다. 적극적으로 바다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나서야 할 때이다. 흔하게 잡을 수 있다고 흔히 취급할게 아니란 이야기이다. 양식과 야생이 적절하게 유지될 수 있을까도 고민해야할 문제이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양식을 조절한다면 이 문제 역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이 서양인들의 관점에서 쓰여져서 조금 아쉽지만, 바다를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이 전해져서 좋다. 자비를 들여 물고기들의 생존을 확인하고 이들을 막대하는 인간의 이기심을 고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책의 냉혹한 표지와 분명히 대조가 된다.  

 

물고기가 언제나 생선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다. 한 권의 책으로 생각이 이렇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단지 나의 먹을 거리가 줄어든다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잘못된 방식으로 환경을 대하는지 고민해볼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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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의 달력 - 마야 문명 최대의 수수께끼에 얽힌 진실
베른트 잉그마르 구트베를레트 지음, 박병화 옮김 / 열음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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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달력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그 처음이 불투명하기에 자연히 시간의 끝에 대한 관심은 뜨거워지고 있다. 기원전 2000년 중반, 중앙아메리카에서 놀라운 문명을 이룩한 마야인들은 2012년 12월 21일이 종말이라 예고했었다. 그날이 가까워수록 무수한 지구 종말론이 등장하여 혼란을 더하고 있다.


 

저자에 말에 따르면 종말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이 찬란한 마야의 문명을 제대로 해석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한다. 분,초,주,요일, 달 등의 유래 뿐아니라 고대 문명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엿볼 기회를 준다. 

 

올메크 문명을 시작으로 수레바퀴 하나 없이 독자적으로 성장한 메소 아메리카의 고대 문명은 어느 순간 그 찬란함을 잃고 다 사라져버려 신비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 더욱이 16세기 많은 유럽인들의 침입과 약탈로 인해 유물의 가치가 훼손되었다. 더딘 연구 속에서 마야의 문자를 해독한 일은 최근의 일이다. 건축 시설, 농경 기술, 예술 등 복합적으로 뛰어난 사회 구조를 이룬 마야 문명을 단지 신비스럽다로 말하는 단계를 넘어 과학적 접근이 가능해졌음을 의미한다.  

 

먼저 그러기에 앞서 저자는 달력이 어떤 식으로 발전되어 왔는지를 설명한다. 지금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그레고리우스력에서 고대인들이 자연의 주기에 맞춰 달력을 만든 원시 시대까지, 시간의 관념을 인식하는 인간은 가장 뛰어난 종으로 발달할 수 있었다. 

 

마야력은 어떨까?마야인들은 종교력 촐킨(1년에 260일)과 태양력 하아브(태양년에 맞춘 365일) 두 달력을 조합하여 사용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그들의 농경 생활과 제례 의식이라는 일상은 철저히 달력과 함께 순환했다. 이 두 주기를 조합하여 마야의 역법 전문가들은 천문학을 발달시켰는데 이는 시간과 우주를 신성하게 바라보는 마야인들의 세계관을 볼 수 있다. 그들이 사용한 달력은 종말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것이 아니다. 기능적 도구에 가까웠다. 현대인들의 불안이 더해져 미신화 되었지 마야 연구자들이나 많은 전문가들은 마야력을 그런 식으로 보지 있지 않는다는 것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표지 띠지, '세계 종말을 향한 카운트다움이 시작되었다'로 혹해서 관심이 갔지만 사실 종말론에 대한 옳고 그름을 따지는 책은 아니였다. 책은 역법 체계라는 객관적 사료로 원시 인류인의 시간 관념을 설명하면서 우리 인류가 시간과 맺는 관계 속에서 어떻게 발전되는지를 보여주는 역사서에 훨씬 가깝다. 풍부한 내용에 놀라 많이 지루하기는 했지만 분명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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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보통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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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살던 집에 이웃이 생각이 난다. 선생님 부부가 아이를 연달아 낳으면서 조용했던 그집이 정말 시끌벅적하게 되었는데, 아침마다 시작되는 소동과 은근한(정도는 때에 따라 다르다) 다툼 소리가 정말 유난히도 시선을 끌었다. 또 아기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는게 너무 신기했었다.

 

보통날처럼 평범하지만 타인에게는 우리집이 그렇치 않을 수 있다. 또 그 반대로 내가 그들의 공간을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홈스테이를 여러번 해보았기에 공존할 수 없는 그들 가족만의 공기가 따로 있음이 분명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소란한 보통날'의 가족의 일상이 그러했다. 책을 통해 들여다보는 6명의 가족; 가정을 이루어 멀리 살지만 빵을 늘 구워오는 큰언니, 월급의 일부를 꼭 가족들을 위한 선물 사는데 쓰는 작은 언니,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매일의 정해진 틀 밤산책인 '나', 어른스럽고 듬직한 중학생 남동생, 무뚝뚝하지만 든든한 아빠, 책과 햄스터 윌리엄을 사랑한 시인 엄마.    

 

이들간에 벌어지는 일의 심각함이 전혀 긴장감 없이 느껴지는 이유는 부드러운 문체이기도 하지만 가족들의 태도에도 있다. 측은한 사람들만을 사랑하는 작은 언니가 다른 여자 동료의 아이를 함께 키우고 싶은 이유, 큰언니가 이혼을 결심한 이유, 정학을 당한 남동생을 대하는 모습, 윌리엄을 잃게된 엄마의 담담함 등등 무언가를 대처하는 자세가 언뜻 공감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후반부로 갈수록 읽는 속도가 더뎌졌지만 분명한것은 시간이 갈수록 이 가족의 독특한 공기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어떤 일이 벌어져도 잘잘못을 따지지 않는, 말을 필요로 하지 않는 그들의 공동체가 색다른 읽는 재미를 주었다. 타인의 집을 들여다보는 기분은 그들의 작은 행복을 망치고 싶지 않은것과 같다. 이웃 사정이 궁금해도 또 4명의 자녀들이 하는 신기한 게임에 참여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는 것은 그들의 공간에 침입하는 순간 가족의 보통날은 깨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큰언니가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을때 그들과 함께 기뻐했다. 다시 한 가족이 모여 시작되는 보통날은 독자인 나에게는 정말 특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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