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어른백서 : 연애편 판타스틱 어른백서 1
이명길 지음 / 작은씨앗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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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월하고도 22일이 되었다. 3월하면 봄이 시작되는 계절인데 요놈이 날씨는 제멋대로인거 같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면서 3월에 이렇게 눈이 많이 내리는것은 처음이다. 이 세상이 망하려고 하는지 지구촌 여기저기서는 지진이 난리를 일으키고 있다. 지구가 어떻게 돌아가던지간에 세상이 망하려고 하던지간에 사람과 사람사이의 사랑은 언제나 새롭게 생성되고 또한 사라진다. 지금 이 시간에 길거리를 나가보아도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한번 사랑에 빠지면 어떤 장애물이 막아서더라도 쉽게 그 감정을 막지 못한다. 나 역시 그러했으니까 말이다. 사랑이란 감정은 이 세상의 어느 무엇보다도 이해하기 힘든것 같다.

 

누구나 아름다운 사랑을 꿈꾼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행복을 느끼는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랑을 하고 싶다고해서 누구든지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랑이 손쉬운 것이었다면 애인이 없어서 외로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없어야 할테니 말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기위해 어느 누군가는 지금 이시간에 소개팅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또 어떤 사람은 짝사랑을 종지부 찍기 위해 용기있게 고백하고 있을런지도 모른다. 어떻게 되었든간에 사랑을 시작했다고해서 그 사랑이 한결같을수는 없는거 같다. 뜨겁게 타오르다가도 어느순간 차갑게 식어버리는게 사랑이니 말이다. 그러한 계기는 특별한 일에 의한 것일수도 있고, 사소한 일에 의한 것일수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다면 연애에도 전략이 필요한가보다.

 

이 책은 어떻게 해야 연애를 잘 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좋은 곳에 취직하려고 공부하듯이,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도 공부가 필요합니다. 무한경쟁의 시대, 연애에도 예외는 없는 것이죠.' 이 책의 뒤 표지에 나와있는 문구이다. 참 연애를 잘하기위해 공부를 해야하다니 이상한 생각이 든다. 이 책 속에는 다양한 상황에 맞는 질문과 보기를 제시하고 있고, 뒤쪽에는 그에 따른 정답과 해설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회사에서 레스토랑 무료쿠폰을 받은 명길씨, 소개팅으로 만난 소형씨와 함께 폼나게 레스토랑에 갔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할 때 바람직한 모습은? ①더치페이를 하자고 한다. ②회사에서 무료쿠폰을 받았다고 말하고 자신있게 사용한다. ③식사가 끝날 무렵 화장실을 다녀오도록 한다. ④무료쿠폰은 절대 쓰지말고 카드로 계산한다. 해설> 계산을 피하기 위해 화장실로 가라는 것이 아니다. 여자에게 무료쿠폰을 사용하는 것을 보이지 않게 혼자 가서 계산을 하고 오라는 것이다. 이 무료쿠폰이라는 것이 참 재미있다. 사람들은 '쿠폰, 마일리지'등은 공짜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지라, 무료쿠폰으로 남자가 계산을 하게 되면 여자는 공짜로 먹었다고 생각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비용대비 최대의 효과를 얻으려면 무료쿠폰이나 마일리지 등은 몰래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론 여자에게 데이트 신청을 할때는 명분을 만들기위해 무료쿠폰이 있다는 말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위 상황에서처럼 굳이 명분이 없어도 데이트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가급적 쿠폰사용은 걸리지 않는 것이 좋다. 폼 안난다!!                                                                                                                     전문가 의견 : ③   p81에서

 

이런 식이다. 이 외에도 남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여자의 입장에서 수많은 질문들을 하고 있다. 책을 찬찬히 읽다보니 내가 겪었던 상황들도 많이 나오는거 같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취했던 행동들은 전문가 의견과 다른것이 많은거 같다. 그런데 내가 전문가 의견과 달리 행동을 했다고 해서 상황이 나쁘게만 변했던것은 아니다. 역시 모든 사람들에게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는것이다. 사랑에는 정답이 없는거 같다.

 

좀전에 어떤 케이블 방송을 보는데 어떤 남자들이 연애 강의를 듣는 것을 보았다. 수강생중 한명이 인터뷰를 하는데 태어나서 28살이 된 지금까지 한번도 연애를 못해봐서 엄마가 난리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강의를 듣는다고 했다. 수강료도 상당히 고액이었다. 그 사람들은 열심히 필기해가면서 강의를 듣고 있었다. 사랑이란것이 쉽지 않은 것이긴 하지만 고액 강의까지 들어야하다니 이상한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또 그 사랑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은 힘든가보다. 이 책을 본다고해서 모두가 연애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애를 하는데 도움을 받을수는 있는거 같다. 어떤 상황에 처해져서 어떻게 행동해아할지 알 수가 없을때 친구나 누군가에게 물어보기에는 창피한면이 있으니 말이다. 물론 이론과 실전은 다르다. 그러니 이 책의 내용을 전적으로 신뢰하기보다는 자신의 상황에 맞게 잘 이용하는게 좋을듯 하다. 참 흥미로운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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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라쉬 브런치 - 번역하는 여자 윤미나의 동유럽 독서여행기
윤미나 지음 / 북노마드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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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지금까지 여행다운 여행의 경험은 손에 꼽을 만큼뿐이다. 그것도 전부 국내여행이다. 아직 나에게는 여권이란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낯선 땅으로 떠나볼 몇번의 기회는 있었으나 모두 나름의 사정으로 인해 날려버렸다. 그래서 그런지 여행 책 특히 외국 여행 책에 대한 나의 집착은 대단하다. 대리만족이라도 느껴야하니 말이다. 최근 몇년간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고 계획을 세우면서 항상 빠지지 않는것중 하나가 바로 여행이었다. 올해 역시 여행과 관련된 계획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비록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더라도 여행에 대한 상상은 나를 기쁘게 하고, 새로운 곳으로의 방랑을 꿈꾸는 것은 내 삶에 활력소를 제공해준다.

 

2010년이 시작되고 나름 이루고자하는 목표를 위해 매진하기위해 책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했었다. 한 가지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책을 끊는것이 최선이지만, 나에게 있어서 책은 마약과 같아서 결코 끊어낼수가 없다. 그 중에서도 여행 책은 절대적이다. 다른 책은 포기해도 여행 책만큼은 절대 포기할 수가 없다. 지난해 100권 이상의 여행 책을 보면서 느낀 즐거움은 나를 너무나도 행복하게 해주었으니 말이다. 그러던 중 이 책을 알게 되었다. '굴라쉬 브런치'라는 제목만봐서는 요리책이나 카페와 관련된 책이 아닐까했지만 여행 책이었다. 당연히 읽고 싶어졌다. 여행 책에 대한 나의 중독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으나 당분간은 벗어날 수가 없을 듯 하다.

 

이 책은 '번역하는 여자 윤미나의 동유럽 독서여행기'라는 부제가 달려있었는데 동유럽이란 단어가 눈에 확들어왔다. 동유럽과 관련된 책은 많이 접해보지 못한거 같다. 사실 어느 국가가 동유럽에 포함되는지도 정확히 모른다. 그래서 인터넷 사전을 통해 찾아보았는데,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유고슬라비아·불가리아·헝가리·루마니아·크로아티아 등이 포함된거 같았다. 이 중에서 크로아티아와 관련된 책을 두 권 본 것이 전부인거 같다. 그리고 체코 관련 책도 본 기억이 난다. 왜 이 책의 저자는 유럽에서도 변방에 속하는 동유럽으로 떠난것인지 또한 왜 제목이 굴라쉬 브런치인지 궁금해졌다.

 

책을 받고 한번 펼쳐보는데 실망스러웠다. 여행 책의 백미는 역시나 사진인데 이 책에는 내가 기대했던것만큼의 사진이 실려있지 않았으니 말이다. 여행 책에 무슨 글이 이렇게 많나 싶기도했다. 부제에서 알 수가 있듯이 역시 책을 읽고 쓰는 사람이라서 그런가보다 했다. 번역하는 여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여행을 하는지 그리고 그 느낌들을 어떻게 글로 표현해낼지 알고 싶어졌다.

 

역시나 그녀는 자신의 직업을 숨길수 없었나보다. 어쩜 이렇게 이야기를 잘 풀어내는지 글을 쓰는 사람은 무언가 다르긴 다르구나 느끼게 되는거 같다. 이야기를 참 맛깔나게 한다고 해야할까. 게다가 아는것도 참 많다. 그녀의 직업이 그렇게 만들었을수도 있지만 그녀는 여행을 떠나기전에 그곳과 관련된 책이나 영화를 통해 예행 연습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이 책 곳곳에는 여행지와 관련된 책과 작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그런 책이 있었는지 작가가 있었는지 싶다. 뭐 내가 외국 작가나 책에 워낙 문외한이다보니 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중 카프카 정도만이 내가 아는 유일한 사람이지 싶다. 사실 카프카도 다른 여행책을 통해서 알게된 사람이다. 그러고보면 나는 책을 참 편식하는듯 하다.

 

유럽 여행에서 맥주는 빠질수 없는거 같다. 지금까지 수많은 유럽 여행 책을 보았는데 대부분의 책에는 맥주이야기가 나온거 같으니 말이다. 역시나 그녀 역시 흑맥주를 마시며 동유럽의 정취를 느낀듯 하다. 대한민국에서 마시는 맥주와 유럽에서 마시는 맥주는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해진다. 여행의 매력은 낯섬과의 만남이 아닐까싶다.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들과 만남을 가지고 낯선 음식을 먹어보면서 느끼는 낯선 공기. 그 낯섬이 항상 유쾌한 기분을 만들어주는것은 아니지만 그 낯섬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거 같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낯섬을 즐기고 있는거 같아 보였다. 어느곳인들 그러하지 않겠느냐만은 동유럽의 도시들은 낯섬을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동유럽과 좀더 가까워진거 같다. 더불어 다른 여행 책에서는 좀처럼 찾을수 없는 많은 주석들은 동유럽을 이해햐는데 더욱더 도움을 주고 있다. 수능시험볼때도 미루지 않았다는 생리를 두브로브니크의 바다에서 물장구를 치기위해 피임약을 먹는다는 그녀의 말처럼 낯선곳으로의 여행은 때론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변화시키곤 한다. 자기 자신이 그려놓은 동그란 원모양의 경계를 벗어나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여행의 힘인거 같다. 과연 나는 여행을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나 자신이 그려놓은 경계선을 얼마만큼 벗어날지 알 수는 없지만 나 자신도 놀랄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싶다. 그런 모습을 느껴볼 기회가 어서빨리 찾아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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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동전
이서규 지음 / 창해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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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추리소설의 새로운 장을 연다!' 이 책의 띠지에 나와있는 문구이다. 나는 이런 스타일의 책을 좋아한다. 쫓고 쫓기고, 사건이 벌어지고 추격하고 무언가 비밀을 간직한 이야기를 말이다. 이 책 또한 그래서 읽고 싶었다. 게다가 국내 작가의 책이란 점에서 더욱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최근에 만나본 이런 스타일의 책은 대부분 외국작가의 책이었으니 말이다.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악마의 동전'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이 책의 표지에는 빨간색 바탕에 동그란 무언가가 그려져있다. 아마 이것이 악마의 동전인가보다. 어째서 이 동전이 악마를 상징하는 것인지 궁금해하면서 책을 펼쳤다. 조인철이라는 사람이 있다. 그는 독일의 연구소에서 병리학자로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자애병원 이사장인 정원순 박사의 강연을 통해 감명을 받고 국내에 들어온 것이었다. 자애병원에서 근무하게된 그는 어느날 과장이 자신을 찾는다는 원내방송을 듣고 가던중 한 젊은 남자가 "여럿이 모여 하나가 된다!"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말만 남긴채 죽어가는 것을 보게 된다. 그로 인해 병원 원목실의 신부님을 알게 된다.

 

의사 조인철은 단순히 심장마비로 인해 사망한거 같아 보였던 그 젊은이의 사인을 통해 예기치 않은 일에 점점 빨려들어가게 된다. 그의 행적을 쫓던중 자애병원 특실에 입원한 또 다른 환자가 사망한 젊은이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점점더 미궁속으로 빠지는거 같았다. 이야기는 단순히 한명의 환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한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6.25 당시의 이야기고 이어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 속에는 욕망과 이기심이 가득찬 인간들의 모습이 있었다. 남의 목숨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면서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그런 모습이 말이다. 그렇게 욕망을 채운 인간은 부와 명예를 가진채 살아오고 있고, 아무런 저항없이 죽어가야만 했던 사람의 후손은 여전히 고통속에서 살고 있어 보였다. 이 세상은 항상 옳은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 속의 이야기는 제법 스케일이 크다. 병원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건에서 시작되는 이야기가 과거의 사건으로 연결되고, 그 사건은 다시 현재로 이어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다만 마지막 결말이 조금 아쉬운거 같다. 무언가 급하게 마무리 지어진 느낌이랄까. 단순히 악마에 씌여져있다고 하기에는 좀 미흡한거 같다. 이런 아쉬움이 있긴하지만 흥미로운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앞으로도 저자가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존재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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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를 뒤흔든 16인의 화랑
이수광 지음 / 풀빛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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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년과 668년 신라는 당나라와 연합하여 백제와 고구려를 차례로 멸망시켰다. 그리고 한반도를 모두 차지하려는 야욕을 앞세운 당나라와의 일전을 통해 672년 진정한 통일을 이루었다. 물론 대동강에서 이남에 그친 불완전한 통일이었지만 말이다. 삼국중 가장 약했던 신라가 통일을 시킬수 있었던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백제와 고구려가 지배층의 분열로 인해 자멸한 결과이기도 했고, 당의 도움이 컸던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도 화랑들의 역할이 크게 작용했다. 삼국통일의 주역인 김유신을 비롯해 태종 무열왕 김춘주가 화랑의 우두머리인 풍월주 출신이었으며, 백제와의 황산벌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한 반굴과 관창은 화랑이란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화랑 출신들 그 중에서도 우두머리인 풍월주 출신들은 모두 높은 벼슬을 역임하며 신라를 이끌었다. 하지만 삼국이 통일된후에 화랑제도는 폐지되고 말았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화랑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이 책은 화랑세기에 등장하는 풍월주 32명중 가장 활동이 왕성하고 중요한 역할을 했던 풍월주 14명과 비담, 관창까지 모두 16인의 화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동안에는 화랑하면 김유신, 김춘추, 반굴, 관창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작년에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던 '선덕여왕'이라는 드라마를 통해 좀더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드라마를 보면 화랑이 낭도들을 이끌면서 경쟁을 하고, 화랑들이 풍월주 자리를 놓고 겨루는 모습이 나온다. 드라마 속에는 여러명의 화랑들이 등장했는데 그 중 상당수가 실존인물인거 같다. 대부분의 화랑들은 왕족이나 그 인척집안 출신인데 정말 복잡하게 얽혀져 있었다. 아무리 그 시대에 근친혼이 성행했다고 하더라도 그들의 관계를 한번에 이해하기란 너무도 힘이 든다. 정식 혼인이 아닌 여기저기서 사통하여 자식을 낳고, 손녀뻘을 첩으로 삼는가하면, 한명의 남편을 섬기고, 남편이 죽은후에는 남편의 아들을 섬기고, 또 그 동생을 섬기기도 한다. 드라마 속에서보면 미실궁주는 여러명의 남자와 사통을 했는데 실제로는 더 했던거 같다. 정말 미실궁주는 색공의 절대고수였나보다.

 

미실궁주말고도 그런 인물들은 정말 많은거 같다. 얼마나 색공이 대단하길래 수많은 남자들을 거느릴수가 있는지 사뭇 궁금해진다. 그렇게 얽히고 설켜있는 혈통이기에 성골, 진골 혈족을 따지다보면 다들 친족 관계를 맺고 있는거 같다. 이러한 관계들은 신라 상층부를 좀더 단단하게 해주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왕위를 놓고 겨루기도 하지만 이런 친척관계이다보니 타국과 같은 지배층의 분열이 덜했던거 같다. 이 책이 화랑세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화랑세기는 정사로 인정받지 못한 면도 있기에 이 책의 내용이 100% 진실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이 책은 삼국 통일전의 신라 사회를 그 중에서도 지배층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주는거 같다. 흥미로운 이야기임에는 분명하지만 이해가 안되는 면도 여러가지가 있다. 내가 사랑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와 통정하는것을 지켜보고 인정하는 모습이라던지 왕이 자기 친 자식이 있음에도 진골정통이 아니라는 이유로 조카에게 왕위를 물려주는 모습 등이 말이다.

 

이 책을 통해 화랑들의 삶과 그 시대의 성 풍속도를 알 수가 있었던거 같다. 고대 신라가 그들만의 폐쇄적인 사회를 위해 통정이 난무하는 그런 나라였다니 놀랍게 느껴진다. 신라의 주춧돌 역할을 했던 화랑제도. 나라를 위해 때론 자신의 목숨을 희생할 수 있었던 그런 정신이 남쪽의 약소국 신라를 통일에 이르게 했다는것을 알 수가 있었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날수가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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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킹 IDEA 쏘스북
김재헌 지음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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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영어는 항상 나에게 좌절을 안겨주곤 했다. 문법, 독해, 어휘 등 모든 분야가 나에게는 힘에 부친다. 그나마 이런 것들은 최근에 집중한 결과 과거에 비해서는 조금 나아진거 같다. 하지만 영어 회화는 답이 없다. 말하고 듣는다는게 이렇게 어려운것이었나 새삼 느끼게 된다. 말을 해야하는 상황에 닥치게 되면 말문이 딱 막힌다. 그리고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들리지 않는다. 억지로 더듬더듬 말을 하려고 하지만 상대방이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면 더욱더 긴장되고 위축이 된다. 그럴때면 문법, 독해 위주 영어 공부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을 보면 정말 부럽기만 하다. 그럴때면 외국에 어학 연수라도 다녀와야하는건지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더욱이 어학 연수를 다녀온 친구 녀석의 영어 실력을 보면 더욱더 그런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외국 체류 경험이 전혀 없이도 자유자재로 영어를 말하는 사람을 보면 꼭 어학 연수가 해답은 아닌거 같다. 외국에 다녀오더라도 말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도 제법 있으니 말이다. 어떻게 공부하던지간에 본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한거 같다. 반복적으로 스피킹과 리스닝을 연습하고, 실제 상황에서 자주 사용되는 문장들을 암기함으로써 영어가 내 몸에 스며들도록 만들어야 할거 같다.

 

이 책은 제목답게 스피킹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쏘스를 제공하고 있다.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영어로 대화를 할때 인사를 한뒤에 무슨 말을 해야할지 막혔던 경우가 많은거 같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영어 표현을 알지 못하다보니 단편적으로 대화를 마무리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풍부한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있다면 그 상황에 맞게 적절한 대화를 편하게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36가지의 핫토픽을 제시하고 있어서, 다양한 대화 소재를 만들어주기에 충분해 보였다.

 

이 책의 특징은 어려워보이지 않는다는 점인거 같다. 각 토픽에 대한 문장을 제시하고 있는데 분량이 많지 않아서 쉽게 따라할 수가 있다. 처음에 제시하는 문장을 들어보고, 우리말 해석을 문장으로 직접 만들어본다. 단번에 문장을 만들기는 어렵기에 빈칸만 채우면서 말을 해본다. 그렇게 만들어진 IDEA BOX 3개를 합쳐서 만들어진 1분 스피치를 듣고 따라서 연습해보면 된다. 앞에서 공부했던 내용들이 반복되므로 쉽게 익힐수가 있는거 같다. 리스닝 파일은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가 있다. 파일을 다운받아 들어보니 한 토픽을 공부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가 않는다. 몇번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을까싶다.

 

누군가는 영어 스피킹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감이라고 이야기했다. 맞든 틀리든, 잘 알든 모르든간에 무조건 들이대는 식으로 하다보면 조금씩 실력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자신감도 중요하지만 어느정도 아는게 있어야 그런 자신감을 발휘할 수가 있을 것이다. 아는게 전혀 없는 상태에서는 발휘할 수가 없을테니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 주제를 익힌 다음에 스피킹 상황에서 자신감있게 말해보면 어떨까싶다. 스피킹을 두려워해서는 결코 실력이 늘지 않을 것이다. 꾸준한 노력을 한 뒤 상황에 맞게 실력을 발휘해보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연스럽게 토킹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외국인과 허물없이 대화를 하고 있을 내 모습을 상상해보며 오늘도 열심히 노력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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