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다크, 일처럼 여행처럼 - KBS 김재원 아나운서가 히말라야에서 만난 삶의 민낯
김재원 지음 / 푸르메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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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항상 나를 설레이게 하는 단어이다. 나는 항상 어딘가로 떠나고 싶어한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이런 나의 희망을 가로막고 있다. 2015년을 시작하면서 내 나름의 계획을 몇가지 생각했었는데 그 중에는 여행이 포함되어있다. 사실 나에게 있어서 여행을 떠나려는 계획은 다른 이들의 금연, 다이어트와 같은 범주에 속한다. 매년 연초에 빠지지않고 언급되는 계획이지만 실제로 성공하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말이다. 2015년 첫번째 달을 지나보니 역시나 올해도 여행은 쉽지 않겠다 싶었다. 직접 떠나지 못한다면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여행을 보면서 대리만족이라도 느껴볼까 싶던차에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다. TV에서 본적이 있는 아나운서의 여행 이야기였고, 또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한 여행이라는 점에서 흥미가 느껴졌다. 또한 지금껏 많은 여행 관련 책을 읽어보았지만 '라다크'라는 지명은 들어본적이 없었던거 같기에 더욱더 궁금해졌고, 결국 책을 만나보게 되었다.


 

'라다크(Ladakh)'는 인도에 위치한 지역으로 히말라야 끝자락이고 작은 티베트라고 불리는 지역이라고 했다. 그곳을 이 책의 저자 김재원 아나운서는 동료 아나운서와 산악 자전거 트래킹을 하게 된 것이었다. 물론 그냥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란 프로그램 촬영차 떠나는 것이었다. 평범한 여행지도 아니고 히말라야 고산지대를 자전거를 타고 여행한다는 것은 그냥 생각해도 쉽지않은 선택이다. 이런 여행을 자원해서 가고 싶어한걸 보면 저자에게 2014년의 여름은 힘겹게 다가왔던거 같다. 물론 지난해에 온 국민을 힘들게했던 큰 사건이 터졌었고, 한동안 많은 이들이 우울한 시기를 보내야만 했었다.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그 사건을 보면서 많이 분노했었고, 혹자는 대한민국을 떠나고 싶어했었다. 나 역시 용광로처럼 들끓어오른 대한민국을 떠나 어디 조용한 곳에서 마음의 평온을 얻고 싶어했는데 어쩌면 저자 역시 낯선 곳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자 했는지도 모르겠다.

 


히말라야 고산지대 여행이라면 평범하지 않았을 것이고, 어떤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라는 생각을 할 수가 있다. 더욱이 방송 촬영차 떠난 여행이라면 더욱더 그랬으리라 생각되었다. 개인적인 여행이라면 상황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할 수가 있겠지만 방송이 목적인 여행이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든 촬영이 되어야할 것이고, 방송분을 만들어야 할테니 말이다. 역시나 책에서보면 방송분을 만들기위해 현지인과 인터뷰를 재차하고, 멋진 영상을 위해 도로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이야기를 들을수가 있다. 일을 위해 온 여행이기에 힘들지만 이런것들을 마지못해(?) 받아들이는 출연자의 모습을 보고있자니 살짝 웃음이 나온다. 낯선 환경속에서 고산병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을 하면서 여행도 하는 그들의 모습에 부러운 마음도 느껴졌다.

책을 보고있으니 계속 방송 촬영분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낯선 유목민들의 생활 모습을 글로 읽는 것보다 훨씬 이해도 빠르고 실감나게 느껴질테니 말이다. 하지만 책을 다읽기전까지 조금 참기로 했다. 책을 다읽기도전에 방송 영상을 보게 된다면 왠지 그 이후에 책을 못읽을거 같았다. 그래서 책에서 언급되는 이야기들을 마음속으로 상상을 해보며 페이지를 계속 넘겨나갔다. 어떤 유목민 마을에서 마을 대표로 목동 4명이 3천마리의 양을 몰로 40킬로 떨어진 목초지로 떠나는 이야기가 나왔다. 단 4명이서 3천마리나 되는 양을 몰고 떠난다는게 잘이해가 되지않았다. 다른 야생동물의 공격이 있을수도 있고, 의외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을텐데도 불구하고 매년 돌아가며 그런방식으로 양을 목축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역시나 유목민의 삶은 내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는거 같았다. 책에 나와있는 사진을 통해 양의 모습을 보기는 했지만 영상에서는 어떻게 유목민들과 그들의 양이 나올지 궁금해졌다.


 

책을 통해 본 저자의 생각과 유목민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나의 삶을 다시한번 되돌아보게 된다. 힘든 시기에 떠난 히말라야 라다크에서 저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만큼의 몫을 했던거 같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속에서 자신의 몫을 충분히 다하며 살아가고 있는거 같았다. 그렇다면 나는 과연 나의 몫을 다하며 살고 있는걸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늘 불만가득한 얼굴로 투덜거리고만 있는거 같다. 몸도 마음도 모두 불편한 내가, 비록 몸이 힘들지는 몰라도(어쩌면 본인들은 정말 편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마음만은 편하고 행복한 히말라야 라다크인들의 삶을 책이나 영상으로서가 아니라 직접 내 몸으로 느껴본다면 지금 나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들에 행복해하고 감사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어쨌든 타인의 생각을 여행이란 즐거움과 함께 접하게 되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만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사진이 좀 적었던거 같아 아쉽기도 했지만 방송을 통해 그 아쉬움은 해소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이제 '라다크'를 시각적으로 접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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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 이상용 1 - 승리를 책임지는 마지막 선수
최훈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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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겨울은 나와 같은 야구 팬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계절이다. 그토록 좋아하는 야구를 즐기지 못하니 말이다. 각종 야구 기사를 보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어서빨리 봄이 되어서 야구 경기를 보고 싶다. 나 말고도 이렇게 야구 시즌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많다. 누군가는 말한다. 왜 야구가 좋냐고. 사실 나도 왜 야구가 좋은지 잘 모르겠다. 그냥 어린시절 TV를 통해 처음 볼때부터 그냥 좋았다. 축구, 농구 등 다른 스포츠도 좋아하지만 야구만큼 맹목적이지는 않았던거 같다. 누군가는 야구가 사람의 인생과 닮은 스포츠라서 좋아한다던데 그런건 모르겠고 그냥 좋을 뿐이다. 이렇게 그냥 좋은 야구를 보지 못해 겨울은 나에게 시련의 계절이다.

 

 

야구 만화 GM을 연재하면서 야구 팬들에게 많은 원성을 샀던 최훈. 그가 새로운 이야기를 안고 우리곁에 다가왔다. GM을 즐겨봤었지만 들쭉날쭉한 연재주기와 급작스런 마무리로 나에게 실망 아닌 실망을 주었던 저자이기에 과연 이번 이야기는 제대로 연재가 되고 제대로 마무리가 될 수 있을지가 가장 궁금했다. 인터넷을 검색을 통해 알아보니 아직까지는 문제없이 연재되고 있는거 같았다. GM을 통해 긴 기다림을 겪으면서 다시는 최훈의 작품은 접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최훈이 들려줄 야구의 세상이 궁금해졌다.

 

 

'클로저'는 야구에서 마무리 투수를 말한다. 마무리 투수는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 마지막 투수를 가리킨다. 얼마전 일본 한신에 입단한 오승환이나 넥센의 손승락, LG의 봉중근이 대표적인 클로저다. 일반적으로 클로저는 강한 직구를 가진 투수가 역할을 맞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 이상용은 그런 스타일의 투수가 아니었다. 1군이 아닌 2군에서 10년째 중간계투를 하고 있는 느린 직구의 소유자였다. 투수에게 구속이 전부는 아니고 이상용은 느린 구속에도 2군에서 나름의 활약을 하고 있지만 그뿐이다. 많은 이들이 이상용의 가치를 몰라보지만 그는 다른 모든선수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자신만의 경쟁력을 쌓아가고 있었고, 마침내 1군 승격의 기회가 찾아왔다. 2권을 통해 이상용의 1군 모습을 볼 수 있을거 같은데 그래서 2권을 빨리 만나보고 싶다. 

 

 

과연 이상용이 1군에서도 2군에서와 제대로 싸울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준비를 통해 자신을 단련해 온 사람은 한번에 성공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결국에는 원하는 바를 이루어내는 모습을 주변에서 많이 보아왔으니 말이다. 야구는 야구일 뿐이고 만화는 만화로만 보아야하는데 이상용을 보면 꼭 누가 떠오른다. 이상용과 같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지만 자신만의 길을 끝까지 고집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결국 자신의 길을 스스로 만들어낸 대견한 친구의 모습이 이상용과 오버랩된다. 물론 이상용이 그 친구처럼 성공할지 아님 실패할지는 모르지만 그 친구가 떠오르기에 더욱더 이상용을 응원하게 되는거 같다. 

 

 

GM을 재미있게 보았던 독자라면 <클로저 이상용>은 충분한 재미를 안겨줄거라 생각한다. GM에 나왔던 인물과 배경이 등장한다는 점도 나름의 흥미로운 요소이다. 물론 GM을 보지 못한 독자라든지 야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리 어렵지 않게 재미를 느낄수 있을거 같다. 이제 다음달이면 시범경기가 시작될테고, 시즌이 시작될텐데 그 전까지는 이상용을 통해 야구에 대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어느 클로저보다도 강한 공으로 1군 선수들을 상대하는 이상용의 활약상이 담겨있을거라 기대되는 2권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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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은 맛있다 -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
강제윤 지음, 이상희 사진 / 생각을담는집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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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에는 역시나 보기만 해도 시원한 바다로 떠나고 싶어진다. 바다를 좋아하는 나는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에서 태어난게 정말 기쁘다. 하지만 올 여름에는 제대로 바다를 즐겨보지 못했다. 물론 이제 8월 초이고, 나의 휴가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기에 그렇기도 하다. 이미 휴가 계획은 세워져 있는데, 올해 휴가지를 선택할때 고려하던 지역중 하나가 바로 통영이었다. 동양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이 좋다는 말은 수차례 들어왔었고 꼭 한번 가보리라 마음먹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곳에 밀리고 말았다. 비록 이번 여름에는 통영에 가볼 확률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통영 그곳이 궁금해진다.

 

 

책은 동피랑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었다. 동피랑은 통영시 정량동과 태평동 일대의 비탈진 언덕 마을이다. 원래 통영시에서는 동피랑을 재개발 하려고 했다. 마을을 전부 철거한 뒤 동포루를 복원하고 그 일대를 공원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역의 역사와 서민들의 삶이 녹아있는 낡은 마을과 골목길을 철거하기보다는 보존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졌고, 낡고 갈라진 벽에 그림을 그리면서 죽어가던 마을에 새로운 생명이 불어넣어졌다. 이제는 통영의 랜드마크가 되어버린 동피랑의 모습과 그곳에서 바라보는 통영의 바다가 직접 보고 싶어졌다.

 

 

무엇보다도 통영에 가봐야할 이유는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통영의 맛은 정말 무궁무진했다. 특히나 해산물을 좋아하는 나에게 통영은 그야말로 보물창고 같았다. 통영 중앙시장에 있는 활어시장에서는 통영 바다에서 금방 건져온 싱싱한 생선회를 아주 싼값에 맛볼 수 있는 호사를 누릴수가 있다고 한다. 저자는 통영에 살면서 다양한 해산물을 먹는 즐거움을 누리는거 같았는데 시기별로 어떤 생선을 먹어야하는지를 듣고 있자니 당장 통영으로 떠나고 싶어졌다. 얼마나 다양한 해산물을 먹어봤기에 이렇게 자세하게 이야기하나 싶어 저자가 부럽게만 느껴졌다.

 

 

다양한 생선류를 비롯해 멍게, 굴 등의 해산물과 원조라 할만한 충무김밥, 꿀빵 등의 먹거리는 통영으로 가봐야할 이유를 만들어주지만 뿐만 아니라 청마 유치환, 박경리, 백석, 이중섭 등 통영이 낳았거나 통영을 사랑한 예술가들을 만날수 있다는 점 또한 통영의 가치를 더욱더 높여주는거 같다. 어느 곳에도 뒤지지않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만날 수가 있고,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맛이 있으며,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예술혼으로 가득차 있는 통영. 왜 저자가 통영을 사랑하는지 충분히 느낄수가 있는거 같았다. 

 

 

진작 이 책을 만났더라면 나의 여름 휴가지는 통영으로 바뀔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지금 통영에서 근무중인 동기 녀석이 정말 부럽게만 느껴진다. 통영으로 전근 신청이라도 해야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니 말이다. 언제쯤이면 저자가 통영에서 누리는 호사를 직접 느껴볼지 알 수는 없지만 그 기다림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그곳이 너무나도 간절해지는 어느날 나는 통영을 향하고 있을 것이다. 그날을 상상해보니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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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르노 1 로버트 랭던 시리즈
댄 브라운 지음, 안종설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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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만나기 위해 갔었던 한 서점의 신간 코너에서 우연히 만났던 '다빈치 코드', 몇 페이지 읽어보지 않았지만 금방 빠져들고 말았고 바로 구입해 밤을 새워 다 읽고 말았었다. 정말 흥미진진 했었고 주위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칭찬하며 추천해주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이후 저자인 댄 브라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도서관에서 그의 다른 작품 '천사와 악마'를 빌려 역시나 단숨에 읽었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그의 신작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내 주변의 누군가는 그의 작품이 다 비슷비슷해서 첨에는 흥미진진하나 접하면 접할수록 별로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빈치 코드'를 생각하면 그의 신작에 기대를 가지지 않을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로버트 랭던 교수는 여전히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거 같았다. 책 속에서 그의 외모를 자세히 묘사하고 있지는 않지만 교수로서 보여지는 역사와 미술사 등에 대한 지적인 모습은 나에게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책은 랭던 교수가 한 병원의 침상에서 깨어나는 것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었다. 그는 머리에 통증을 느끼고 있었고 며칠 사이의 기억을 전혀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매사추세츠가 아니라 이탈리아의 피렌체에 와 있었던 것이다. 그는 자신의 기억을 떠올리기도 전에 누군가에게 쫓기게 되고, 닥터 시에나 브룩스와 함께 병원을 탈출해 하나씩 하나씩 퍼즐을 맞춰가고 있었다.

 

 

이 책의 주요 배경이 되는 이탈리아의 '피렌체', 이 곳은 나에게 너무나도 낯선 곳이다. 피렌체하면 두오모라고 잘 알려진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만이 떠오를 뿐이다. 하지만 피렌체가 단테의 도시라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인 '인페르노'가 나 역시 들어본적이 있는 단테의 <신곡>을 구성하는 인페르노(지옥), 푸르가토리오(연옥), 파라디소(천국) 중의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빈치 코드때와 마찬가지로 댄 브라운은 다양한 지식들을 자신의 작품 속에 쏟아내고 있었다. 하나의 작품을 위해 그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다시 한번 느낄수가 있는거 같았다. 

 

 

내가 유럽의 역사나 문화, 미술 등에 워낙 약하다보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다. 그렇기에 책을 읽으면서도 중간중간 검색을 해보게 된다. 댄 브라운의 책을 읽으면서 가장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작품속에서 언급되는 다양한 예술 작품이나 건축물을 글만으로는 느낄수가 없다는 점이다. 물론 소설 중간에 작품속에 언급되는 문화재나 건축물의 사진을 싣는 다는게 이상하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랭던이 제일 좋아하는 건물이기도 하다는 '산 조반니 세례당'이나 유럽 최고의 바진틴 양식 건축물이라는 '산 마르코 대성당'을 언급하는 부분에서 실제 모습이 담긴 사진이 실려 있었다면 왜 랭던 교수가 좋아하는지 왜 유럽 최고라고 평가받는지 느낄수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번에 만난 인페르노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음에는 분명했지만, 정말 나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던 다빈치 코드 만큼의 즐거움은 전해주지 못했다. 하지만 피렌체라는 도시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어주었고, 무엇보다도 단테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해 보였다. 또한 흑사병과 버트런드의 바이러스를 통해 댄 브라운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어하는 메시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로버트 랭던 교수가 또 다른 작품속에서 어떤 활약상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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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고 태국 (2013~2014) - 자유여행자를 위한 map&photo 가이드북 저스트 고 Just go 해외편 5
시공사 편집부 엮음 / 시공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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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13년 6월이 시작되었다. 태양이 뜨겁게 대지를 비추는 것을 보니 이제 여름이 시작된게 아닌가 싶다. 여름하면 역시나 바다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작년 여름에는 바다를 제대로 즐기지 못했었는데 올해는 시원한 바다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기다려지는 것. 바로 여름 휴가이다. 어디가서 무엇을 할지 아직 정하지 못하였지만 동남아 쪽으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관련된 책을 자주 접하게 된다.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의 모습을 책으로 보면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아마도 이번에 태국의 모습을 보면서도 같은 생각을 할게 분명해보였다. 하지만 모두 다 갈수는 없는 법. 어디로 떠나는 최선일지 고민이 점점 커진다.

 

 

자유 여행자들의 천국이라는 태국. 이 책은 그런 태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내 주변을 둘러보면 태국을 경험하고 온 사람들이 제법 있다. 그리고 그들은 대부분 가이드 없이 혼자서 또는 지인 몇몇이랑 자유 여행을 즐기고 왔다. 물론 즐거운 기억만 있는것은 아니었다. 많은 것을 알지 못한 상태로 떠나다보니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했을때 대처하는데 애를 먹었다고도 했고, 한정된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점도 있었다고 했다. 역시나 낯선 세상을 즐기기위해서는 일정한 수준의 정보는 알고 가야하는게 아닌가 싶다. 만약 누군가 태국으로 떠난다면 그리고 가이드라든지 현지를 잘아는 동행자가 없다면 저스트고 태국 이 책이 나름의 훌륭한 도우미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책은 태국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다. 다른 정보들은 제쳐두고서라도 18페이지부터해서 25페이지까지 나와있는 태국 요리 완전 가이드는 나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내가 동남아 쪽으로 가보고 싶은 이유중 하나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비롯한 맛있는 음식들과 열대 과일들을 잔뜩 먹고 싶어서이다. 책에서 보여주는 다양한 요리들을 보고 있으려니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얼른 태국에 가서 저 맛있어 보이는 것들을 나 뱃속에 넣어줘야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으니 아쉽기만 하다. 

 

 

본격적으로 수도인 방콕을 시작으로 태국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방콕이야 워낙 유명한 곳이고 사람들이 선호하는 여행지이다보니 나 역시도 가보지 않았지만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조금은 알고 있다. 물론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중에서 한곳이기도 하지만 지금 이 책을 보는 목적은 휴가지로서 가볼만한 최적의 장소를 찾고 있는 중이기에 방콕보다는 휴양지로 더 유명한 푸껫쪽으로 관심이 쏠리게 된다. 방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푸껫을 본 뒤에 다시 보리라 생각하면서 푸껫이 속해있는 태국 남부 154페이지로 넘어갔다. 

 

 

혹자는 푸껫은 워낙 유명한 곳이다보니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고 있고, 개발도 많이 되어서 편안한 휴양지로서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나로서는 푸껫의 푸른 바닷가는 매력적으로 보이기만 하다. 책에서는 푸껫의 6개 지역을 나누어 설명하고 있고 추천 코스까지 알려주고 있어서 이곳을 여행하려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듯 했다. 만약 내가 이곳에 간다면이라고 가정을 하면서 나름의 계획을 한번 세워보게 된다. 사실 가장 기본적인 숙소를 잡는 것부터 머리가 아프다. 워낙 종류가 많다보니 그렇다. 예산에 제약이 없다면 최고급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편히 쉬면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니 예산 배정을 어떻게해야 효율적인 여행이 될지 모르겠다. 지금도 이럴진데 만약 실제로 이곳에 가게 된다면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가 만만치 않을듯 싶다.

 

 

책에는 최근에 뜨고 있다는 꼬 사무이와 태국 북부의 치앙마이와 치앙라이 등의 정보도 담고 있어 잘 활용한다면 태국에서 좀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뒷부분에는 태국 여행을 준비하면서 필요한 정보들을 담아내고 있어서 가이드 없이 태국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을 다보고 난 지금도 어느곳으로 휴가를 떠나는게 좋을지 정하지 못했다. 여기도 가보고 싶고 저기도 가보고 싶고 그렇다. 어쨌든 올해는 어딘가에서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 싶다. 이런 생각이 생각으로만 그치지 않고 꼭 실천으로 옮겨졌으면 좋겠다. 어느 목적지로 떠나는 비행기에 올라타서 행복한 상상을 하게 될 그 시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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