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의 유물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6-7 리졸리 & 아일스 시리즈 7
테스 게리첸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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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나를 보러 오고 있다. 나는 그것을 뼛속 깊이 느낀다. 대기에서 냄새로 느낀다. 뜨거운 모래와 향긋한 향신료, 햇볕 속에서 힘쓰며 일하는 백여 명의 남자들의 땀 냄새 만큼이나 분명한 그 냄새. 이집트 서부 사막의 그 냄새가 거의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이 컴컴한 침실에서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p.15

 

 

이렇게 시작하고 있는 이 책은 첫장부터 마지막 장을 다 읽고 책을 덮을때까지 강렬하게 다가왔다. 최근에 이런저런 사정으로 시간을 많이 낼 수 없었고 그래서 밤 늦은 시간에 책을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이 책에 대한 소개를 접했을때 좀 많이 무섭다는 말을 들어서 가급적이면 밝은 대낮에 읽고 싶었는데 어쩔수가 없었다. 그렇게 책을 한밤중에 책을 펼쳤고, 잠자야 한다는 것도 잊은 채 단번에 읽어 나갔다. 결코 끊어 읽을 수가 없었으니 말이다. 그 덕분에 다음날 고생을 좀 했지만 중간에 끊어서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었던거 같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에 좀 설레였다. 최근에 소설을 거의 접해지 못했기에 그랬다. 생각만큼 시간을 내지 못하다보니 한번에 쭉 읽어야하는 소설보다는 끊어 읽을 수 있고 좀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비소설, 특히나 여행 관련 책들 위주로 만나왔었다. 그러다보니 소설에 고팠다고 해야할까 하여튼 그랬다. 게다가 단순한 소설이 아닌 복합적인 스릴러이기에 더욱더 기대를 하게 되었다. 역시나 책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 책의 저자 테스 게리첸은 누군지도 몰랐고 당연히 그녀의 책은 접한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이 리졸리 & 아이스 시리즈의 일곱번째 작품이란 것을 알고는 믿을수가 있었다. 시리즈가 출간된다는 것은 그만큼 작품성이나 재미를 어느정도 보장한다고 생각했으니 말이다. 

 

 

박물관 지하에서 발견된 미라로 인해 이야기는 시작되고 점점 확장되고 있었다. 그 미라는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니었기에 단순한 고고학적인 관심에서 살인사건으로 옮겨가면서 이 시리즈의 주인공들을 모두 등장하게 만든다. 특히나 리졸리 형사의 모습이 많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전작이라 할 수 있는 6편의 이야기를 접하지 못했기에 등장인물들이 어떤 삶의 과정을 겪어왔고 어떤 사건을 헤쳐왔는지 알 수가 없다. 오로지 이 책 속의 내용만으로 그들의 모습을 파악해야한다. 리졸리는 강인한 여성이다. 강력반 형사로서 오히려 남자 파트너보다 훨씬더 유능해보이고 멋져보인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이 책 속의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우월하게 느껴진다. 또한 어머니는 세상 그 무엇보다도 강한 존재라는것을 깨닫게 만든다.

 

 

다양한 고고학적인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롭다. 내가 고고학적인 지식이 전무하다보니 책 속의 이야기들이 실제와 얼마나 같은지 알 수 없다. 아니 그것은 내가 알 필요가 없다. 내가 즐겁게 책을 보았다면 그것으로 족하니 말이다. 이런 책을 볼때마다 드는 생각은 도대체 저자는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하고 그것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이다. 책 표지 안쪽의 저자 소개를 보면 고고학이란 단어는 찾아 볼 수가 없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내과의사 였기에 의학적 지식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런 플롯을 이끌어가는 저자의 능력에 새삼 놀라게 된다. 아무래도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을 만나보지 않을수가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시리즈는 미국에서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고 있다고 한다. 분명 책과는 또 다른 모습일텐데 어떻게 다가올지 만나보고 싶어진다. 오랜만에 만나본 제대로 된 소설은 역시나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다. 이런 장르에 빠지면 쉽게 헤어나오지 못하는데 벌써 다음에 볼 책들을 고르고 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다. 시간과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지만 어쩔수가 없다. 아무래도 연말 연초는 스릴러가 나를 붙잡아 둘거 같다. 어떤 이야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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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로 기억에 오래남는 핵심회화패턴 40
하레야마 요이치 지음 / 제이플러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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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어릴적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나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영어 공부를 그렇게 소홀히 한것도 아니고 나름 시간을 투자해 공부를 했는데도 이상하게 실력이 늘지 않았다. 만약 나의 영어 실력이 공부한 것과 비례했더라면 아마도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모든 언어가 그러하듯이 영어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휘를 알아야하고 그 어휘를 조합하여 문장을 만들수 있어야하며 그러한 문장을 읽을수 있어야하고 말할 수 있어야한다. 즉 단어, 문법, 독해, 회화 등이 잘 어우러져야 제대로 된 영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 단어와 문법, 독해는 잘하지는 못하지만 제법 공부를 한 관계로 그럭저럭 해나갈수 있다. 하지만 회화는 그렇지 못하다. 아는 문장인데도 막상 입으로 떼려고하면 버벅거리곤 한다. 여행을 정말 좋아하고 그래서 혼자서 해외여행을 꿈꾸는 나로서는 회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이래선 쉽지 않을거 같다.

 

 

그렇다고 영어회화를 버려둔 채 손놓고만 있은것은 아니다. 영어학원의 회화 클래스에서 3개월 정도 외국인 강사의 수업도 들어보았고 책도 몇 권 사보았지만 그때만 반짝 효과를 보았을 뿐이다. 물론 꾸준히 노력하지 않은 나의 잘못이 가장 크겠지만 익히기 쉽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에 만난 이 책에게 한번 기대를 해보게 된다. 무엇보다도 제목에 나와있듯이 <story로 기억에 오래 남는> 이 문구때문이다. 물론 실제로 기억에 오래 남을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믿고 싶다. 나만 열심히 한다면 기억에 오래남을 것이라고 말이다. 책을 받고나서 느낌도 나쁘지 않았다. 일단 책이 두껍지 않아 마음에 들었고 책 뒷부분에 포함된 오디오 CD가 나의 회화 실력을 늘려줄것만 같았다. 그래 매번 실패했지만 다시한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40개의 스토리라는 문구답게 목차를 보니 4개 파트 40개의 scene로 구성되어 있었다. 본 내용을 보지 않고 목차만 보더라도 이 책이 실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들로 꾸며져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아무래도 평소에 자주 쓰지 않는 표현보다는 자주 접하는 상황에서의 표현이 좀더 쉽게 와닿을 것이다. 본 내용을 보기 전에 책을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한 부분을 꼼꼼히 읽어본 후 그대로 실행해보기 시작했다. 첫번째 파트는 즐거운 식탁이었다.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 가족이 함께하기란 쉽지 않다. 역시나 밥을 먹을때가 가장 모이기 편한 시간이고 거기서 여러가지 대화가 이루어지기에 그와 관련된 다양한 표현을 보여주고 있는 듯 보였다. 

 

 

책이 설명하는대로 먼저 일러스트를 보며 한국어를 읽었다. 그리고 영어로 어떻게 변화될지 예측해보았다. 그 후 옆 페이지의 영어 문장을 읽어본다. 이때 모르는 표현이 있으면 밑의 주요 표현부분을 통해 익혀보았다. 그리고 수록된 CD를 통해 정확한 발음과 억양을 들어본다. 그 후 영어 본문에 밑줄쳐진 P,E,G 즉 패턴연습, 표현연습, 문법연습 파트를 반복해서 읽어보면서 하나의 장면을 마무리했다. 이렇게 한 장면을 보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 시간동안 CD를 몇번 듣고 P,E,G를 한두번 보다보니 본문의 문장을 익히는데 그리 어려움은 느끼지 못했다. 물론 네 페이지로 구성된 한 장면속에 필요로하는 모든것을 넣지는 못했지만 회화를 위한 기본적인 실력은 물론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을 익히는데 부족함은 없어보였다. 이렇게 회화를 익힌후 좀더 어렵고 전문적인 분야로 범위를 넓혀나간다면 실력을 쌓을수 있지 않을까 싶어진다. 

 

 

어떤 분야의 무엇을 배우든지간에 가장 중요한것은 본인의 의지이고 노력이다. 간절함이 가장 큰 성공의 무기라는 말처럼 영어 회화를 반드시 익혀야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면 어느순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본인의 입에서 영어 문장이 나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론 나도 지금보다 좀더 노력을 해야한다. 보통의 학생들처럼 하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는 힘들지만 꾸준히 반복해서 책을 보고 또 봐야겠다. 그래서 언젠가는 누구의 도움없이 혼자서 영어권 국가를 자유롭게 여행해보고 싶다. 그러한 목표를 이루는데 이 책이 밑거름이 되어줄거라 믿고 싶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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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누들로드 - 국수따라 방방곡곡
김미영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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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에 국수는 별미였다. 어쩌다 한번씩 어머니께서 직접 반죽을 만들어 해주신 칼국수나 소면을 삶아 해주신 잔치국수는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했었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도 나는 국수를 정말 좋아한다. 아니 국수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밀가루 음식, 아니 면 요리를 좋아한다고 해야하는건지 모르겠다. 국수를 좋아하는 나는 오늘 점심도 칼국수로 배를 채웠다. 일주일에 한두번은 먹으로 가다보니 이제 주인 아주머니와 농담을 주고 받을 정도가 되었고 나에게는 조금더 주시곤 한다. 이렇게 국수를 좋아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먹는 국수는 한정되어 있는거 같다. 칼국수, 냉면, 잔치국수 정도이니 말이다. (물론 잔치국수도 비빔, 물, 열무국수 등으로 다양하게 먹을수 있긴 하지만) 분명 이외에도 다양한 국수가 존재할텐데 새로운 국수를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전국 각지의 국수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잡지사 문화면을 담당하던 시기에 기사 아이템을 고민하던중 기원전 3천 년 전 중국에서 시작된 국수가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누들로드>를 재밌게 봤던 기억을 떠올렸고, 우리나라 각 지방의 지역색을 잘 드러내는 국수 지도를 만들게 되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기사는 호응을 얻었고 시간과 지면의 한계로 충분하지 않아서 아쉬워하던차에 출간 제의를 받고 확장해서 이렇게 책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전국 누들 지도라니 정말 놀랍고 기쁘다. 가끔 타지방으로 가게 되면 뭘 먹어야할지 고민하는 경우가 생긴다. 물론 그 지방하면 딱 떠오르는 유명한 음식이 있으면 그걸 먹어보면 되는데 잘 모르는 경우는 어이없게도 김밥 같은 걸로 때우는 경우가 있다. 김밥이야 집앞에서도 얼마든지 먹을수 있는데 말이다. 이 책과 함께라면 앞으로는 그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만든다. 

 

 

책은 강원도부터해서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경기도, 서울을 지나 제주에 까지 이르고 있다. 강원도하면 누구나 생각하듯이 메밀의 고장이다. 메밀하면 역시나 막국수이다. 책에는 강원도의 7개 지역 국수를 소개하는데 그중 4개가 막국수다. 물론 메밀을 주재료로하는 막국수라는 점은 같지만 겉으로 보이는 모습도 맛도 모두 다르다. 나도 어릴적에 막국수를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 어머니께서 메밀국수와 양념이 더해진 막국수가 박스채로 포장되어 있는 것을 어딘가에서 사오셔서 자주 해주셨는데 일반 국수와는 또다른 맛이었다. 성인이 된 후 이곳저곳에서 막국수를 여러번 먹어보았는데 어릴적 먹었던 그 맛은 느끼지 못했다. 막국수의 본고장 강원도의 막국수 중에 나의 어릴적 맛과 비슷한 막국수는 어떤 것일지 궁금해진다.

 

 

책을 보면서 내가 먹어본 국수는 몇개나 될까 유심히 살펴보았다. 책에서 소개하는 음식점중에는 가본곳이 없으나 꼭 그 음식을 거기서만 먹으란 법은 없으니 말이다. 물론 같은 이름의 음식이라 할지라도 음식점에 따라 맛이 크든 작든 차이가 있을거란 것은 당연하다. 역시나 내가 먹어본 것은 일반적인 칼국수나 막국수, 냉면, 소면국수 정도였다. 하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국수나 여기에 무언가를 첨가해 만든 국수가 책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특이한 국수들도 있지만 보통의 국수는 서민의 음식답게 특별할게 없다. 다만 같은 재료를 써서 만들더라도 그 음식점만의 미묘한 무언가에 의해 맛이 달라지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다.

 

 

요즘같이 추운날에는 따뜻한 국물 요리가 땡기가 마련이다. 이럴때 국수 한그릇은 얼었던 몸과 마음을 녹여주기에 충분한거 같다. 거기에 가격도 그리 부담되지 않으니 이보다 좋은 한끼 식사가 있을까 싶다. 전국 어디를 가든 국수 요리를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비록 이 책에 나오는 음식점은 아니더라도 그 이상의 맛을 지닌 음식점도 존재할 것이다. 더욱이 자신의 추억과 함께한 국수라면 그 맛은 더욱더 훌륭할 것이다. 소면국수만 보면 못살았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는 어머니의 말씀처럼 말이다. 앞으로 전국 어디를 가든 이 책과 함께 해야겠다. 정말 책에서 소개하는만큼의 맛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더불어 책에 없는 국수집까지 추가해 나만의 국수 지도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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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 홈스와 얼룩무늬 끈 동화 보물창고 40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민예령 옮김, 시드니 에드워드 파젯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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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부터 추리와 관련된 책들은 나의 흥미를 자극하곤 했었다. 만화책으로는 소년탐정 김전일과 지금도 투니버스 채널에서 방영하는 명탐정 코난이 있었고, 일반 책으로는 셜록 홈스와 괴도 루팡 시리즈를 자주 봤었다. 정확히 어딨는지는 찾을수 없지만 내방 구석 어딘가에는 괴도 루팡의 활약상을 담은 책 몇 권이 있을 것이다. 지금은 내가 가장 좋아라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을 비롯해 워낙 다양한 추리 소설을 만날수가 있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못했기에 셜록 홈스나 괴도 루팡에 열광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정말 오랜만에 셜록 홈스를 만나게 되었다. 그가 활동하던 시기는 19세기 후반부지만 지금 현재의 과학수사에도 뒤지지 않는 그야말로 최고의 명탐정이다. 명탐정은 이 책 속에서 어떤 추리를 보여줄지 궁금해졌다.

 

 

홈스는 일반적으로 혼자서 활동하지만 그의 옆에는 그를 보조해주는 친구 왓슨 박사가 있다. 홈스의 이야기는 왓슨 박사가 곁에서 지켜본 것을 기록하고 그것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즉 왓슨 박사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홈스의 활약상을 만나볼 수 없는 것이다. 이 책에는 <얼룩무늬 끈>, <경주마 실버 블레이즈>, <너도밤나무 저택의 비밀>, <사라진 공격수> 이렇게 네 편의 단편을 이루어져있다. 셜록 홈스의 이야기를 워낙 오랜만에 접하다보니 예전에 읽었던 이야기가 있더라도 기억하지 못할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첫번째 이야기 속에서 헬렌 스토어란 여성이 홈스에게 사건에 대해 언급하던 내용을 읽다보니 뭔가 익숙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헬렌의 언니가 헬렌에게 휘파람 소리를 들은적이 없냐고 물은 부분에서 확실히 내용을 기억해내고 말았다. 그렇다고 재미가 반감된것은 전혀 아니었고 예전에 홈스의 이야기를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었어도 재밌게 느꼈듯이 접했던 이야기임에도 역시나 흥미롭게 읽어나갔다.

 

 

첫번째 이야기뿐만 아니라 세번째 이야기 역시 접했던 내용이었는데 새로 접하는 이야기만큼이나 즐겁게 만나보게 된다. 거기에는 홈스의 탁월한 추리에 푹 빠져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오랜만에 만난 홈스는 최근에 많이 접했던 여타의 다른 추리소설속의 탐정들과는 무언가 달랐다. 물론 시대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홈스는 그야말로 만능이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 해박한 지식하며 뛰어난 관찰력은 함께 사건을 바라보고 있는 왓슨 박사를 놀라게 만든다. 왜 이야기 속에서 홈스가 최고의 명탐정으로 영국뿐만 아니라 이웃나라 프랑스까지 널리 알려졌는지 알 수가 있다. 그리고 홈스 시리즈가 어째서 국적을 불문하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지도 느낄수가 있다. 

 

 

홈스의 활약상을 보다보니 루팡의 활약상 역시 만나고 싶어(사실 나는 홈스보다 루팡의 이야기를 더 좋아한다) 책을 찾아본다. 하지만 이놈의 책이 어디에 있는지 보이질 않는다. 루팡을 만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도서관에 가야할듯 하다. 어쨌든 홈스, 루팡 이러한 이들에 대한 나의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될거 같다. 가끔 휴일날 집에 있을때 TV채널을 돌리다 명탐정 코난을 만나기라도 하면 반가워하며 빠져드는 나의 모습을 보자면 말이다. 이번에 만난 이 책은 어린이용인거 같은데 아직까지 홈스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흥미롭게 다가오리라 생각한다. 또 다른 책을 통해 홈스 그의 놀라운 활약상을 만나보고 싶어진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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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종로산책 - 종로에서 찾은 매력 만점 산책 코스 20 동네 한 바퀴 시리즈 2
종로구.남상욱.송소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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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참 많이 들어본 지명이다. 나같이 서울에 살지 않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TV를 비롯해 이곳저곳에서 워낙 많이 언급되다보니 나름 익숙하게도 느껴진다. 하지만 실제도 그곳은 전혀 익숙하지가 않다.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서 내가 종로 어디를 가보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았는데 떠오르는 곳이 몇군데 없었다. 교보문고를 비롯한 광화문 일대와 인사동 그리고 대학로 정도였다. 그곳들도 자주 가본것이 아니었다. 종로에 뭐가 있는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은 것이다. 물론 내가 서울에 사는게 아니다보니 어쩔수 없긴 하지만 그래도 그곳이 궁금하긴하다. 종로는 그냥 스쳐지나칠 정도의 가치를 지닌곳이 아니라 어떤 곳이지 알아볼만한 곳이니 말이다.

 

 

 

 

조선왕조가 건국되고 도읍지가 송악에서 한양으로 천도되면서 종로는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해왔다. 종로에는 조선시대 5대 궁궐 중 4대 궁이 자리하고 있는것만 봐도 그 역할을 짐작할 수가 있다. 몇년전 sbs에서 방영되었던 <야인시대>를 보면 종로 우미관을 장악한 우두머리가 조선 최고의 주먹으로 인정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것 또한 종로가 조선의 중심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사례가 아닐까 싶다. 어쨌든 종로는 조선 역사의 중심축이었기에 그 시대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 여럿 남아있다. 그러하기에 전통과 현대를 비교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다. 과거를 책으로만 접한 젊은 세대들에게 종로는 생생한 역사 교과서인 것이다.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나누어 놓았고 각 파트마다 개개의 지역을 보여주고 있다. 각 지역마다 어떻게 찾아가야하고 어떤 관점에서 즐기면 좋은지 그리고 책 제목 그대로 산책 거리 및 소요 시간,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전체적인 산책 코스를 일러스트 지도를 통해 보여주고 있어서 좀더 편안하게 다가온다. 종로가 보여주는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정겹게 느껴진다. 2011년의 서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10년전, 20년전 모습을 비롯해 그 이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 내가 어릴적 살던 동네와 비슷한 모습도 중간에 나오는데 그때 그시절 함께 울고 웃었던 사람들이 그리워진다.

 

 

 

 

책을 보다보니 종로는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이구나 느끼게 된다. 과거의 향수에 빠질수도 있고, 역사 속 한 장면에 등장하는 기분도 느껴볼 수 있으며, 자연의 향긋한 내음도 맡아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종로이다. 또한 아름다운 카페들도 많고 먹거리 또한 빠지지 않기에 누구나가 즐길수 있는 그런 곳이다. 왜 지금껏 이런곳을 몰랐는지 모르겠다. 걷는 것을 좋아하는 나의 취향에 딱맞는데 말이다. 서울에 가게 되더라도 그냥 스쳐지나치는 경우가 많았던 종로였지만 앞으로는 결코 그냥 지나치지 못할거 같다. 아니 종로만을 느껴보기위해 서울을 가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길거란 생각이 든다. 이 책 때문에 서울행 버스를 타는 경우가 더 많이 생길거 같다. 종로의 거리를 걸으며 여유를 즐겨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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