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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더다의 고전 읽기의 즐거움
마이클 더다 지음, 이종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 책 읽기를 좋아한다.
하지만 따분한 책은 정말 싫어한다.
그래서 그동안 고전을 좀 기피해왔었다.
고전하면 왠지 따분하다는 생각이 강해서이다.
내가 왜 이런 선입견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런 나에게 이 책에 대해 알고나서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동안 기피해왔던 고전이지만 이 책의 제목에서 나와있듯이
왠지 그동안의 느낌과는 또다른 느낌을 줄것만 같아서였다.
그리고 이 책을 접할 기회가 주어졌다.
고전에 대한 나의 생각을 이 책은 어떻게 바꾸어놓을것인지 궁금해졌다.
이 책은 11개의 주제별로 작품들을 모아놓고 있다.
먼저 목차를 보았는데 내가 알고 있는 괴테나 셰익스피어와 같은 작가라던지 작품들이 거의 없었다.
내가 아는 작가는 키케로와 알렉산더 포프, 장 자크 루소, 아서 코넌 도일, 애거사 크리스티가 전부였다.
물론 내가 알고 있는 작가나 작품이 워낙 없어서라고 할수 있겠지만 말이다.
책 앞부분의 들어가는 글에서 이 책의 저자 마이클 더다는 유명한 작가들은 의도적으로 제외했다고 했다.
독자들에게 좀 더 새롭고 덜 알려진 고전을 알려 주는 것이 유익하고 또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작가들에 대해 알아보자고 다짐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아무 페이지나 읽고 싶은 부분부터 읽으면 된다는 것이다.
각 작가에 대한 이야기들, 작품들, 그 작품속의 문구들이 소개되어있는데
각 작가별로 주어진 분량이 대부분 4~5페이지 정도여서 전혀 부담없이 읽을수가 있었다.
아직까지 고전에 익숙치 않은 나의 입장에서 볼때 작가별로 분량이 몇 십장이 될 정도였다면 부담스러웠을텐데
이 책의 분량은 마치 나를 배려한듯이 아주 만족스러웠고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이 책의 이야기들중 가장 나의 흥미를 끈 부분은 제8부 여행자들의 이야기들이었다.
그중에서도 사비에르 드 메스트르 라는 인물에 관심이 갔다.
프랑스 군인이었던 그는 42일간 가택 연금 조치를 당했는데
그때 그는 자기 방 주위로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의 방에 있던 그의 침대, 안락의자, 벽에 걸린 그림등을 주요 관광지로 삼았다는 것이다.
그것들의 역사, 중요성, 그것이 상기시키는 철학적 문제 등을 깊이 명상하며 글을 썼다고 하는데 자기 주변의 평범한 대상을 눈여겨보고 그것을 통해 즐거움과 행복을 찾은거 같다.
'내 방 주위의 여행'과 그 속편인 '내 방 주위의 야간 탐험'은 그러한 경험을 통해 쓰여진 것들이다.
가택에 연금되어있으면서 얼마나 할 일이 없었으면 그런 글을 쓰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나도 내 주변의 평범한 것들에서 무언가 특별함을 찾아보아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고전이라는 것은 과거의 이야기들이만 현재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줄 수 있는거 같다.
그런 가치가 있기에 잊혀지지않고 전해지고 있을테니 말이다.
이 책을 통해 고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리고 작가들의 이름은 몰랐지만 내가 알고 있는 그들의 작품은 제법 있었는데 그들에 대해 알 수가 있어서 좋았다.
고전은 무조건 지루하다라는 나의 생각을 이 책의 저자 마이클 더다는 바꾸어 놓은거 같다.
아마 고전에 대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그 사람들 역시 이 책을 접한다면 다른 생각을 해볼 수 있을거 같다.
앞으로 고전을 더욱더 많이 접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