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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자들 - 셰익스피어에서 월트 디즈니까지, 위대한 예술가 17인의 창조 전략
폴 존슨 지음, 이창신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이 세상에는 수많은 창조자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뭐 대단한걸 창조해야만 창조자라고 부를수 있는게 아니고 자기에게 편리한 사소한 것을 만들었다거나 짧은 글을 지었다거나 하는것도 창조자라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창조한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나는 창의성이 정말 부족한 사람이다. 내 스스로 무언가를 생각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이 생각해서 만들어낸것을 이용하는것에 만족하는 편이니까 말이다. 많은 창조자들 중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칭송받는 창조자들이 있다. 그들에게는 평범한 보통 사람들에게는 발견할 수 없는 특별함을 타고 나는것일까? 아니면 환경이 그들을 비범하게 만든것일까? 평소에 내가 가졌던 의문점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궁금하다.
'창조자들' 이 책은 제프리 초서, 알브레히트 뒤러, 윌리엄 셰익스피어,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 가쓰시카 호쿠사이, 제인 오스틴, A.W.N. 퓨진, 외젠 비올레르뒤크, 빅토르 위고, 마크 트웨인, 루이스 컴퍼트 티파니, T.S. 엘리엇,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크리스티앙 디오르, 파블로 피카소, 월트 디즈니 이렇게 17인의 위대한 예술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들중 내가 아는 인물은 셰익스피어나 바흐, 빅토르 위고, 마크 트웨인, T.S. 엘리엇, 피카소와 디즈니 정도였다. 사실 내가 예술 이런쪽에 대해서 아는게 별로 없는지라 이 정도 아는것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리라 생각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중 가장 나의 관심을 끄는 인물은 셰익스피어였다. 최근에 셰익스피어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책을 통해서도 접했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셰익스피어는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희곡 작가가 아닌가 생각한다. 중학교때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처음 접했던거 같은데 햄릿을 읽으면서 안타까워하면서도 참 유약하다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최근에 햄릿과 관련된 어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생각이 조금 바뀌기는 했다. 어쨌든 셰익스피어라는 인물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왔었는데 최근에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그가 쓴게 아니고 다른 사람이 쓴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거 같다. 대표적으로 프란시스 베이컨이 언급되고 있다. 이 책에서도 저자 폴 존슨은 그 이야기를 짧게 언급하고 있는데 그것은 치졸한 지적 속물근성에서 나오는 발상일 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 그는 실용주의적이고 추상적인 것을 혐오하고 이론을 싫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인간을 불완전하고 불안정하며, 나약하고 실수를 범하거나 무모하고 어리석어서 많은 경우 자포자기에 이르는 그러면서도 늘 재미있고 사랑스럽고 감동적인 존재로 묘사한다. 과연 셰익스피어는 실제로 어떤 인물이었을지 정말 궁금해진다. 셰익스피어 외에도 관심가는 인물은 여러명 있는데 그중 터너라는 화가에 관심이 갔다. 그의 약력같은걸 떠나서 이 책에 담겨진 그의 그림을 통해서다. 이 책에는 '전함 테메레르'와 '레굴루스'라는 작품이 작게 실려있는데 정말 멋진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함 테메레르가 소장되있는 런던 내셔널 갤러리에 꼭 가서 직접 이 그림을 보고 싶다.
이 책을 통해본 창조자들은 다들 대단한 인물들이었다. 그들이 창조자로서 이름을 남기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짐작을 할 수가 없을거 같다. 하지만 그들이 창조자로서는 대단했을지 몰라도 그들의 실제 생활에서도 대단했다고 할 수는 없을거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중 그러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인물들이 여럿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알지 못했던 인물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가 있어서 너무도 좋았던거 같다. 가령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실제로 꽤나 무식했었다니 그의 작품들을 생각해보면 놀라지 않을수가 없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의 모습을 통해 창조자들은 위대하다라고 생각되어진다. 다만 아쉬운점은 우리나라 사람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도 위대한 창조자들이 많고 또 앞으로도 많이 나올것으로 기대되어지기에 앞으로 발간될 이러한 책에 우리나라 인물들도 포함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위대한 창조자들의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수가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