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맛있다 - 군침 도는 이스탄불 뒷골목 맛집 기행 여행인 시리즈 7
안셀 멀린스.이갈 슐라이퍼 지음, 나은희 옮김 / 시공사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유럽에 가본적도 없고 아는것도 별로 없지만 그 중에서도 터키는 좀 낯선 나라이다. 터키하면 떠오르는 것은 2002년 월드컵때 우리나라와 3,4위전을 벌였던 국가이고, 6.25때 참전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릴때 즐겨했던 부르마블 게임으로 인해 이스탄불이란 지명은 잘 알고 있다. 사실 최근까지도 나는 터키의 수도가 이스탄불인줄로 알았다. 물론 이스탄불이 터키 최대의 도시이며 상업의 중심지이기는 하지만 수도는 엄연히 앙카라이다. 그리고 세계사 시간에 배웠던 오스만튀르크 제국이 현 터키 지역이라고 보면 된다는 것 정도를 알고 있다. 이곳은 지리적 특성상 동서양의 교차로 역할을 했었고 그래서 다양한 문화가 혼재해있다고 들은 기억이 난다. 주변의 지인이 작년에 터키 여행을 다녀왔었다. 그리고서는 그곳에 완전 반하고 말았고 올해 또다시 터키로 떠나려 한다. 도대체 터키에는 어떤 매력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이 책은 터키의 다양한 맛집들을 알려주고 있다. 어느 지역을 여행하든지 간에 그곳의 특별한 요리를 만나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특히나 터키와 같이 자주 가기 힘든 여행지라면 더욱더 그러할 것이다. 그리고 기왕이면 최고의 요리를 맛보고 싶은 것은 당연할 것이다. 사실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오로지 자신의 능력으로 여행지에서 최고의 맛을 찾아내기란 쉽지가 않다. 물론 나같이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해 일정의 대부분을 투자할 용의가 있다면 많은 음식점을 찾아다녀보겠지만, 일반적으로 한정된 여정 안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즐기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맛있는 요리를 찾아다니는데 많은 시간을 사용하기는 힘든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책과 같이 여행지의 특별한 맛을 전해주는 안내서가 꼭 필요한 것이다. 특히나 여행자들에게 유명한 맛집이 아니라 크고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현지인들이 인정한 맛집들을 소개하고 있기에 더욱더 믿을만한게 아닌가 싶다. 

 

 

터키 요리는 중국 요리, 프랑스 요리와 함께 세계 3대 요리로 꼽힌다고 한다. 그만큼 널리 인정받고 있는데 먹는 것에 환장하는 내가 터키 요리에 대해 아는게 없다니 식탐 인생을 헛산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물론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많을 것이고 그만큼 먹을 기회가 많은 만큼 실망할 필요는 없는듯 하다. 가장 잘 알려진 터키 요리는 케밥이 아닐까 싶다. 역시나 이스탄불에는 케밥 가게가 정말 많다고 한다. 이 책에서도 몇군데의 케밥 집을 보여주는데 고기가 참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언젠가 터키 전통 케밥 식당이 있다고 먹으러가자 했었는데 못간적이 있었다. 케밥에 대해 잘 몰랐기에 아쉬움이 없었는데 이 책을 보고나니 그 때 먹어봤어야했는데 싶었다. 그때 누가 먹으러가자고 했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데 그 사람을 찾아 다시한번 먹으러 가자고 말해봐야할거 같다. 

 

 

모든 요리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전반적으로 이 책이 보여주는 터키의 요리들은 화려함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인다. 소박해보이고 어찌보면 보잘것 없어보인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요리를 만드는 이의 정성과 그 맛은 절대 떨어져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오랜시간 그들만의 방법을 고수하며 지켜온 그들의 요리는 세계 어떤 화려한 요리와 비교해도 결코 뒤쳐지지 않을 것이다. 자신들의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은 터키 요리를 세계적 명물로 만들어 낸 원동력일 것이다. 그래서 그들의 음식이 더욱더 맛보고 싶어진다. 사진으로만 보기에도 무언가 독특한 맛을 전해줄거 같고 크나큰 즐거움을 전해줄것만 같다. 

 

 

아직까지 터키 요리를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기에 과연 그들의 음식이 내 입맛에 맞을지는 잘 모르겠다. 간혹 보기에는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는데 독특한 향이나 맛으로 인해 거부감을 일으켰던 요리들이 간혹 있었기에 그렇다. 그래도 기회가 된다면 꼭 먹어보고 싶다. 특히나 바자르 뒷골목의 음식들이나 길거리 음식들이 땡긴다. 사진으로만 봐도 흐뭇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어서빨리 그곳에 가서 그곳의 독특한 문화도 느껴보고 그곳의 독특한 요리들도 만나보고 싶다. 어떤 맛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크릿 교토 - 느릿느릿 즐기는 골목 산책 시공사 시크릿 시리즈
박미희 지음 / 시공사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일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역시나 도쿄이다. 수도로서 현재의 일본을 가장 잘 느껴볼 수 있는 곳인거 같고 세계 어떤 도시들과 비교해봐도 결코 뒤지지않는 화려함을 지닌 곳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일본의 과거를 만나고 싶다면 어디로 가야할까? 물론 도쿄라고해서 일본의 과거를 만나 볼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도쿄보다는 교토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교토는 커녕 도쿄도 한번 가본적이 없고 잘 알지도 못하지만 이곳저곳에서 주워듣기로는 교토가 헤이안 시대에 중심지로서 역할을 했고 오래된 사원이 많으며 문화가 발달한 고풍스런 도시라고 했었다. 시끌벅적한 것 보다는 조용한 쪽을 선호하는 나에게는 도쿄보다는 오히려 교토가 더욱더 어울리는거 같기도 하다. 과연 교토 그곳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하며 책을 펼쳤다.

 

 

시공사에서 출간한 이 책은 내 기억에 <시크릿 유럽>, <시크릿 뉴욕>에 이어 세번째로 만나는 시크릿 시리즈인거 같다. 이 시리즈는 아기자기한 듯한 조그만 책 속에 알찬 정보들이 가득 들어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역시나 이번에 만난 시크릿 교토 역시 마찬가지였다. 먼저 교토를 만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정보들은 Intro를 통해 알려주고 있었는데,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던 일본의 이미지와 딱 어울리는 모습들이다. 이런저런 경로를 통해 접한 일본의 모습을 모두 더한것 그것이 바로 교토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토를 지역별로 나누어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어느 지역 하나 나의 마음에 들지 않는 곳이 없다. 어쩜 이렇게 내 취향과 닮아있는지 놀라울 뿐이다. 무언가 고즈넉하면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거 같은 그런 기분을 전해주는 곳이 바로 교토가 아닌가 싶다. 특히나 옛 정취를 느낄수 있다는게 정말 좋은거 같다. 물론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가 예전부터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지만 그런 것을 떠나 이곳에 사는 이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자랑스러워하고 잘 보존해나가는거 같아 나쁘게 보이지 않는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역시나 먹는 재미이다. 만약 교토가 이렇게 아름답고 멋스러운 도시이지만 제대로 먹을 것이 갖추어져있지 않다면 공짜로 보내준다해도 절대 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교토에는 먹어보고 싶은 요리들이 가득했다. 일본하면 빠질 수 없는 것 역시나 우동일 것이다. 맛집 사이트 랭킹 1위의 야마모토멘조부터해서 삼남매가 운영하는 소바쓰루, 저렴한 가격의 마루카메우동 등 가보고 싶은 우동집이 가득하다. 또한 100년 전통의 우나기 요리 전문점과 정통 스시, 서민 음식의 결정판이라는 잇센요쇼쿠와 검은 라멘으로 유명한 신푸쿠사이칸 본점도 결코 빠트릴수 없는 곳이다. 역시나 내가 교토에 간다면 먹는데 가장 많은 돈을 쓸것이 분명하다. 거리에서 노숙을 하더라도 먹거리를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나이니 말이다. 

 

 

이 책과 함께라면 교토 여행을 하는데 결코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특히나 여행객들에게 유명한 곳보다 현지인들에게 사랑받는 곳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는거 같아 더욱더 좋은거 같다. 이 조그만 책을 손에 들고 교토의 거리를 걸어보고 싶다. 혼자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함께하면 기분 좋은 사람과 같이 간다면 더욱더 행복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일본 중에서도 도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쩜 교토가 심심하게 느껴질런지도 모르지만 나의 취향에 딱 맞는 매력적인 도시란 생각이 든다. 그 매력을 내 몸으로 직접 느껴보고 싶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생에 한 번은 가고 싶은 성지 여행 세계여행사전 3
내셔널 지오그래픽 편집부 엮음, 이선희.이혜경.김귀숙 옮김 / 터치아트 / 201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세상에는 가볼만한 여행지가 정말 많다.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만 하더라도 그렇다. 우리나라가 그리 넓은 땅덩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막상 내가 가본곳을 말하고자하면 많지가 않다. 내가 나름 여행을 좋아하는데도 그렇다. 사실 내가 살고 있는 곳 조차도 평소 생활패턴 이외의 지역은 익숙지 않은 곳이고, 가끔 버스를 타고 지나다보면 새롭기만 하다. 내가 사는 고장, 나라만 하더라도 낯선 곳이 수두룩한데 그 범위를 전세계로 넓히면 더욱더 그러할 것이다. 내가 살아있는동안 발도장을 찍을수 있는 곳은 얼마나 될까? 궁금해진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이 세상의 성지들을 보여주고 있다. 성지하면 역시나 종교적인 냄새를 풍기고 있고 그래서 기독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이나 불교의 성지인 인도쪽이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는 성지는 단순히 종교적 의미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었다. 문명이 처음 발생한 고대 시대부터해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살다갔고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신비로운 장소는 많이 있는거 같다. 그 중에는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도 있고, 이 세상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도 있다. 그 경이로운 모습을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총 10개의 주제아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하고 있는데 정말 하나하나가 감탄을 멈추지 못하게 만든다. 각 여행지마다 보여주는 사진은 한두장에 불과하지만 왜 이곳이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지 충분히 느낄수가 있다. 사진으로만 봐도 이런 느낌을 전해주는데 만약 실제 그곳에 가서 나의 두 눈으로 직접 본다면 어떤 느낌을 전해줄지 상상하기가 쉽지 않다. 어떻게 자연은 이런 위대한 장관을 만들어 냈으며, 또 인간은 어떻게 놀랄만한 작품들을 만들어 냈는지 궁금하다. 특히나 과학이 발달한 현재에도 풀기 힘든 수수께끼와 같은 모습들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책을 보고 있자니 가보고 싶은 곳이 정말 많다. 특히나 자연의 모습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10개의 주제중에서 첫번째 성스러운 풍경이 가장 인상적이다. 미국 알래스카 주에 위치한 데날리 국립공원이나 오리건 주의 크레이터 호수는 내가 꿈꾸던 그런 모습이다. 또한 무언가 신비로움을 품고 있는거 같은 터키의 아라라트 산이나 선사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울루루 역시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이외에도 성 야고보가 잠들어 있는 산티아고 순례길이라든지 중세 고딕양식 건축을 잘 보여주는 프랑스의 몽생미셸 역시 놓치고 싶지 않다.

 

 

안그래도 요즘 날씨가 좋아서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픈 마음이 간절해지는데 이 책은 이런 나의 마음을 더욱더 부추기는 듯 하다. 다만 한정된 분량안에 많은 것을 담아내려하다보니 각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가 짧은거 같아 아쉽다. 여행지를 반으로 줄이더라도 그 내용을 보강하고 특히나 사진을 좀더 많이 담았으면 나의 입장에서는 더욱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어쨌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전세계의 신비로운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고마운 책이었다. 단순히 책으로만 즐기는게 아니라 나의 몸으로 직접 느껴볼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분명히 그런 날이 올거라 믿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텐미닛 영어회화 - 미국인 빈출 표현 단시간 집중 학습 출퇴근길
박신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지금껏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영어에 투자해왔다. 하지만 현재 나의 영어 실력은 투자한 그것과 비교했을때 형편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문법이나 독해 실력은 썩 나쁘지 않다고 나름 생각하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회화가 영 아니니 그렇다. 영어란 언어를 익히는 목적은 시험에서 원하는 점수를 받기 위해서이기도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말처럼 편안하게 다른 이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나같이 여행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더욱더 영어 회화 실력이 필요하다. 말도 통하지 않는 상태로 원하는 즐거운 여행을 즐길수가 없을테니 말이다. 

 

 

물론 지금껏 영어 회화를 공부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하였다. 그래서 영어 회화는 나와 맞지 않는건가 생각하기도 했었다. 그 와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그래 한번만 더 노력해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이 책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제목 그대로 많은 시간을 요하지 않는다는 점일 것이다. 하루 10분을 투자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테니 말이다. 책은 초급에서 중급까지 총 50일로 나누어 한 주에 5일씩 총 10주에 걸쳐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하루 분량으로는 주요 표현 8가지를 짧은 Dialogue와 함께 수록하고 있다. 출판사 홈페이지에 mp3 파일이 올려져 있기에 다운받아 공부한다면 도움을 받을수 있을거 같다. 

 

 

일단 이번주 월요일부터해서 금요일까지 5일 동안 매일매일 듣고 보면서 1주차 분량을 공부했다. 초급이라고 하지만 평소에 미국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을 수록하고 있기에 실용적인거 같았다. 표현이라는게 단어의 뜻 그래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비록 그 단어 자체의 뜻은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몇개의 단어가 모여져 만든 표현은 단어 원래의 뜻과는 다른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래서 단어의 사전적 의미로만 직역을 해서는 엉뚱한 의미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도 그것을 느꼈다. 뜻을 보기전에 문장만 봤을때는 이런 의미인거 같은데 실제 해석을 보면 내가 생각한 뜻과는 전혀 달랐다. 영어 회화라는것이 역시나 만만하게 볼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하루하루 mp3을 반복해 들으며 공부를 하는데 부담스럽지가 않다. 오히려 재미있게 느껴진다. 처음에는 길고 어려운 표현보다는 짧고 쉬운 표현 위주로 알려줘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10주간 50일을 따라간다는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하다보면 귀찮고 지루하게 느껴져 조금씩 미루게 되고 그렇게 점점 멀어지는 것이다. 이러지 않기위해서는 독자들이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책의 구성 자체도 잘 되어있어야 할 것이고 더불어 학습을 하는 독자들 역시 꾸준한 노력을 필요로 할 것이다. 일단 한주간 학습을 해본 결과 내가 밀리지 않고 잘 따라간걸 보면 구성은 나쁘지 않은거 같다. 그렇다면 나의 노력이 남은 것이다. 영어 회화의 필요성은 언제나 느끼고 있는 것이기에 그리고 10분씩 시간을 내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기에 남은 9주 동안도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오늘 점심때 약속이 있어 나갔다왔는데 내 가방에는 이 책이 들어있었다. 버스를 타고가면서 귀에 이어폰을 꽂고 반복해서 들었다. 약속장소에 먼저 도착했기에 구석에 앉아 여전히 영어 회화 삼매경에 빠져 있었고 친구가 부르는 소리도 전혀 듣지 못했다. 이런 나를 보고 친구는 이러다 네이티브 스피커가 되는거 아니냐고 놀려댄다. 그러면서 공부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참 보기좋다는 칭찬도 해준다. 물론 그 친구의 말처럼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이 된다면야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그 정도까지 바라는것은 욕심이고 이 책에서 애초에 얘기한대로 중급 수준에만 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외국인들과 어설프게나마 대화를 나눌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지금과 같이 노력한다면 9주 뒤에는 나의 영어회화 실력이 지금과는 달라져있지 않을까란 기대를 해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드 1 - 가난한 성자들 조드 1
김형수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칭기즈칸' 그 이름이 나에게 다가온 것은 중학교 1학년때였던거 같다. 그 당시 반 아이들 각자가 2권씩 책을 가져와서 학급문고를 만들었는데 그 중에는 칭기즈칸이란 책이 있었다. 그 전까지는 칭기즈칸이 무엇을 뜻하는 말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우연히 보게 된 그 책을 통해 테무진이란 인물이 얼마나 위대한 인물인지 어렴풋이 느꼈던거 같다. 물론 그 책은 어린이용이었고 그래서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 것은 아니었던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거대한 중국 대륙을 넘어 유럽까지 넘보았던 몽고제국을 탄생시킨 그에 대해 더욱더 궁금해하게 되었었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가 말을 타고 누비던 드넓은 초원으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리고 제법 시간이 흘러 그의 이야기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앞에서 말했듯이 예전에 보았던 책은 어린이용이라 얇았었고 그래서 상세히 다루지는 못했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더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자신의 부족을 떠나 숨어 지내는 테무진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릴적 보았던 책에서는 이런 내용이 없었다. 그냥 어린 나이에 부족장이 되어 다른 부족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점차 세력을 넓혀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고만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또한 테무진 외에도 주요 인물로 자무카가 등장한다. 역시나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해보는 인물인데 실존인물인지 가공인물인지 몰라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는데 실존인물이었다. 테무진과 자무카는 함께 자란 친구사이였으나 최고의 자리가 둘일수는 없었다.

 

 

유목민의 삶은 정말 힘들지 않을까싶다. 전에 TV를 통해 그들의 삶을 잠깐이나마 본적이 있는데 한곳에 정착하지 않고 돌아다니면서 추운 겨울을 나는 것을 보았다. 그들에게 말은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부분이기에 가축 사육을 위해 항상 목초지를 찾아 움직인다고 했었다. 물론 그 방송에서는 다른 유목민 부족과의 다툼은 나오지 않았지만 다른 부족과의 정복전쟁은 어쩔수가 없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만약 그들이 정착을 해서 농사를 짓고 살았다면 일정 크기의 영토로도 삶을 영위해가는데 부족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유목 민족이었고 유목을 위해서는 새로운 땅으로의 이동이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충돌은 당연하니 말이다. 결국 정복 전쟁은 거친 대륙에서 살아남기 위한 그들만의 방편이었던 것이다. 이런 거친 삶에 익숙해진 그들을 막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고 그들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진출하게 한 이유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칭기즈칸에 대해 좀더 상세히 알 수가 있어서 좋았다. 역시나 위대한 영웅은 그냥 만들어지는게 아니었다. 고난과 시련을 겪으면서도 자신이 정한 방향을 잃지않고 나아갔기에 자신의 역량을 발휘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유목민의 삶을 느껴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인거 같다. 유목민의 삶은 우리에게 익숙하지가 않다. 저자는 이 책의 집필을 위해 약 10개월여를 몽골 현지에서 체류하며 유목민들을 만나고 체험하면서 그들의 삶과 역사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그 결과가 이 책 속에 잘 녹아들어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조드는 대재앙이면서 동시에 그곳의 유목민들을 더욱더 강인하게 만들었고 결국 칭기즈칸과 같은 위대한 영웅을 만들어낸 역할을 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런 대재앙 속에서도 버티고 살아남아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선명히 남긴 한 남자. 그의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로웠다. 그가 말을 타고 달리며 드넓은 대륙을 호령하는 모습을 한번 상상해본다. 그의 호탕한 웃음이 온 초원에 펼쳐지는 듯 하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가 내달렸던 그곳에서 그의 발자취를 한번 쫒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조드 : 유라시아 내륙 평원에서 일어나는 대재앙. 물이 부족한 건조지대에서 겨울철 가뭄과 추위가 겹치며 정점에 이르렀을 때, 유목민의 생명줄인 가축이 한꺼번에 수천 마리씩 죽어나가는 사태를 지칭한다. 섬나라나 해안에 인접해 있는 땅에서 맞이하는 기후적 재앙인 '쓰나미'와 정반대 개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