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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미닛 영어회화 - 미국인 빈출 표현 단시간 집중 학습 출퇴근길
박신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지금껏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영어에 투자해왔다. 하지만 현재 나의 영어 실력은 투자한 그것과 비교했을때 형편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문법이나 독해 실력은 썩 나쁘지 않다고 나름 생각하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회화가 영 아니니 그렇다. 영어란 언어를 익히는 목적은 시험에서 원하는 점수를 받기 위해서이기도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말처럼 편안하게 다른 이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나같이 여행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더욱더 영어 회화 실력이 필요하다. 말도 통하지 않는 상태로 원하는 즐거운 여행을 즐길수가 없을테니 말이다.
물론 지금껏 영어 회화를 공부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는 못하였다. 그래서 영어 회화는 나와 맞지 않는건가 생각하기도 했었다. 그 와중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고 그래 한번만 더 노력해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이 책의 장점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제목 그대로 많은 시간을 요하지 않는다는 점일 것이다. 하루 10분을 투자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테니 말이다. 책은 초급에서 중급까지 총 50일로 나누어 한 주에 5일씩 총 10주에 걸쳐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다. 하루 분량으로는 주요 표현 8가지를 짧은 Dialogue와 함께 수록하고 있다. 출판사 홈페이지에 mp3 파일이 올려져 있기에 다운받아 공부한다면 도움을 받을수 있을거 같다.
일단 이번주 월요일부터해서 금요일까지 5일 동안 매일매일 듣고 보면서 1주차 분량을 공부했다. 초급이라고 하지만 평소에 미국인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들을 수록하고 있기에 실용적인거 같았다. 표현이라는게 단어의 뜻 그래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비록 그 단어 자체의 뜻은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몇개의 단어가 모여져 만든 표현은 단어 원래의 뜻과는 다른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그래서 단어의 사전적 의미로만 직역을 해서는 엉뚱한 의미가 되는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도 그것을 느꼈다. 뜻을 보기전에 문장만 봤을때는 이런 의미인거 같은데 실제 해석을 보면 내가 생각한 뜻과는 전혀 달랐다. 영어 회화라는것이 역시나 만만하게 볼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하루하루 mp3을 반복해 들으며 공부를 하는데 부담스럽지가 않다. 오히려 재미있게 느껴진다. 처음에는 길고 어려운 표현보다는 짧고 쉬운 표현 위주로 알려줘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10주간 50일을 따라간다는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하다보면 귀찮고 지루하게 느껴져 조금씩 미루게 되고 그렇게 점점 멀어지는 것이다. 이러지 않기위해서는 독자들이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책의 구성 자체도 잘 되어있어야 할 것이고 더불어 학습을 하는 독자들 역시 꾸준한 노력을 필요로 할 것이다. 일단 한주간 학습을 해본 결과 내가 밀리지 않고 잘 따라간걸 보면 구성은 나쁘지 않은거 같다. 그렇다면 나의 노력이 남은 것이다. 영어 회화의 필요성은 언제나 느끼고 있는 것이기에 그리고 10분씩 시간을 내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기에 남은 9주 동안도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오늘 점심때 약속이 있어 나갔다왔는데 내 가방에는 이 책이 들어있었다. 버스를 타고가면서 귀에 이어폰을 꽂고 반복해서 들었다. 약속장소에 먼저 도착했기에 구석에 앉아 여전히 영어 회화 삼매경에 빠져 있었고 친구가 부르는 소리도 전혀 듣지 못했다. 이런 나를 보고 친구는 이러다 네이티브 스피커가 되는거 아니냐고 놀려댄다. 그러면서 공부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 참 보기좋다는 칭찬도 해준다. 물론 그 친구의 말처럼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이 된다면야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그 정도까지 바라는것은 욕심이고 이 책에서 애초에 얘기한대로 중급 수준에만 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외국인들과 어설프게나마 대화를 나눌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지금과 같이 노력한다면 9주 뒤에는 나의 영어회화 실력이 지금과는 달라져있지 않을까란 기대를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