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의 지혜
천장팅 지음, 박기준 옮김, 고경택 감수 / 황금여우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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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주식투자는 과학이 아니다. 예술이다!

오늘 하루도 주식 시장에서는 많은 돈이 들어오고 나가고 있다. 왜 이렇게 사람들은 주식에 빠져있을까? 과연 주식의 매력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수 있으므로 딱 부러지게 이것이 주식의 매력이라고 말하기는 힘든거 같다. 다만 내가 생각했을때 요즘같이 먹고 살기가 힘든 세상에서 가진것이 없는 보통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 중 주식이 확률적으로 봤을때 가장 높다고 본다. 그리고 여기저기에서 주식으로 대박을 터트렸다는 이야기도 제법 들을수가 있고 말이다. 물론 누구나 대박을 터트리는것은 아니다. 반론도 있지만은 주식이라는것이 제로섬 게임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누군가 돈을 잃는다면 그 돈을 먹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돈을 버는 사람보다 잃는 사람이 더 많다고 나는 생각한다. 즉 많은 사람들이 잃는 돈을 그 나머지의 사람들이 가져가는 것이다. 물론 여러가지 제약조건과 상황으로 인해 100% 영합게임이 되지는 않지만 말이다. 어쨌든 주식이라는게 양날의 칼과 같아서 위험성을 가지고 있지만 또 투자하기에 따라서 고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은 부자를 꿈꾸고 있고, 부자를 향한 가장 확률 높은 게임이 주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 책은 미국 월 스트리트에서 전업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는 진강정이라는 중국인이 쓴 책이다. 그는 월 스트리트에서 경험했던 것들을 이 책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주식투자를 하는 중국의 식자층에게는 가히 신적인 존재라고 한다. 처음 출간된 이래로 해적판까지 따지면 족히 수천만 권은 팔렸을거라고도 했다. 그리고 홍콩과 일본, 동남아 각국에서도 이미 출간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기에 그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주식투자의 기본 상식을 소개한는 책이 아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어느정도 기본지식과 실제 투자경험이 있는 상태이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고 보면 나와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어느정도 주식에 대한 기본지식을 가지고 있고, 큰 돈은 아니지만 몇 년간의 실제 주식투자 경험이 있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주식과 관련된 간단한 이야기부터해서 주식분석에 대한 이야기들이라든지 성공적 투자를 위한 기본요건들, 주식의 매수와 매도 그리고 월 스트리트의 교훈과 투자와 관련된 심리요인 등 해서 말이다. 그 중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은 주식분석부분과 매수, 매도와 관련된 이야기들이었다. 주식투자를 할때 가장 중요한것은 종목을 선택하는것과 그 종목을 언제 얼마에 매수해서 얼마간 보유하고 언제 얼마에 매도하는가 하는것일 것이다.
주식분석과 관련해서 저자는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으로 나누어 이야기하고 있었다. 기본적 분석은 기업과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기업의 외부요인들 즉 이자율이라던지 세수, 환율, 화폐유동성, 경제주기 등과 내부요인들 즉 매출액, 순이익, 고정자산, 브랜드가치 등을 말하는데 기본적 분석은 주로 기업 내부요인들을 분석하는것이다. 이러한 것들과 더불어 이익의 증가, 신제품, 기업의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분석을 한다. 기술적 분석은 주로 차트를 분석하는것인데 저자는 기술적 분석을 매매의 중요 근거로 사용한다고 한다. 저자는 자신의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사실 차트를 분석하는 방법은 너무도 많아서 어느것이 절대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아마도 자기 자신이 직접 투자를 하면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책에는 월 스트리트의 교훈들 중 저자가 실전경험에서 유용하다고 입증된 내용들을 담아놓았는데 그 첫번째가 손절매였다.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게 바로 손절매이다. 손절매를 해야한다는건 알고 있고 실천하려고 생각은 늘 하고 있는데 막상 그런 상황이 오면 본전 생각에 손절매 타이밍을 놓치고 만다. 물론 다시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더 큰 손해를 본 경우도 많다. 손절매를 못하겠다는 사람은 하루라도 빨리 주식투자에서 손을 떼는게 좋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교훈들중에서 나에게 와닿는것은 '물타기를 하지마라'였다. 매수가 이하로 가격이 내렸을때 가끔씩 물타기를 하곤 하는데 수익을 본 경우보다는 손실이 더 커진 경우가 많은거 같다. 잘못된 판단으로 매수를 했다면 과감히 포기할줄도 알아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게 된다. 

내 나름대로 책도 보고 강연도 다니고 해보지만 주식이라는게 정말 어렵다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들은 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서 별다른 노력없이 돈을 벌려고 하는거 같다. 그래서는 전업투자자와 같이 하루종일 주식에만 빠져있는 사람들과의 싸움에서 결코 이길 수는 없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선 사업을 하는것도 아니고 주식에 투자하는 돈이 나의 피같은 돈이기에 함부로 아무데나 투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손실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수익은 최대한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주식이라는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가 있었던거 같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대한 이해를 높일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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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개미의 투자 비밀 - 주식 투자로 큰돈 번 12인 직격 인터뷰
최명수.변관열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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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데 많은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중 하나가 돈이 아닐까 생각한다. 돈이 없으면 무시당하기도 하고 돈이 권력을 나타내기도 하니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돈을 가지고 싶어한다. 하지만 돈을 가지기란 쉽지가 않은거 같다. 사람들은 많은 돈을 원하는데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이 직장에 다니면서 버는 돈으로는 큰 돈을 만들수가 없다. 큰 돈을 만들수 있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는거 같다. 그 중 대표적인게 복권에 당첨되는것인데 이것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그리고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벌수도 있는데 이것은 어느정도의 자본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나마 큰 돈이 없이도 대박을 꿈꿀수 있는게 주식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관심을 가지는거 같다. 

나 역시 주식에 관심이 많다. 내가 주식을 처음 접한것은 중학교때이다. 아버지를 따라 증권회사에 가서 시세표를 봤었고, 신문 뒷면의 시세표를 보면서 아버지의 주식 변동상황도 찾아봤었고, 당시 잘나가던 가수의 기획사가 상장되어있어서 그런것도 찾아봤으며, 즐겨먹는 라면이라든지 샤프, 볼펜 등의 제조회사의 주가도 찾아보곤 했었다. 그리고 성인이 되면서 큰 돈은 아니지만 그동안 모아두었던 용돈을 가지고 주식을 시작했었다. 나름대로 많은 책도 읽어보았고, 전문가 강연도 들으면서 공부를 해보았지만 주식이라는게 참 쉬운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주식만큼 매력적인것도 없다는 생각도 동시에 든다. 최근에는 여러가지 이유로 주식에 관심을 많이 못가지고 있는데 이 책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보통 개인 투자자를 개미라고 일컷는다. 주식 시장에서 개미로 불리는 보통의 개인이 수익을 올리기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대세 상승장에서는 왠만한 주식의 주가는 오르기에 수익을 올릴수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상승장에서도 투자자의 능력에 따라 수익률의 차이는 많이 난다. 상승장에서 어떤 사람은 70~80% 아니 100%이상 수익률을 올리는데 10~20% 수익률을 올리는것은 손해보는거나 마찬가지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상승장에서는 최대한 수익을 올리고 하락장에서는 최소한의 손실로 방어하는게 진정한 고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그러한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할것이다. 

이 책속에는 주식으로 큰돈을 번 12인의 이야기가 나와 있었다. 1부는 단기매매로 승부를 거는 전업투자자, 2부는 가치투자의 고수들, 3부는 천당과 지옥을 오간 재야고수, 4부는 개미투자자에서 M&A 큰손으로, 5부는 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의 대가 이렇게 크게 5개의 장으로 되어 있었다. 처음에 나오는 투자자가 하는 이야기중 나의 시선을 확 사로잡는게 있었다. 바로 '로스컷을 못한다면 주식시장을 당장 떠나야 합니다'라는 말이었다. 내가 가장 힘들어하는게 바로 로스컷 즉 손절매이기 때문이다. 손절매란 가지고 있는 주식의 현재시세가 매입가격보다 낮은 상태이고 앞으로 가격상승의 희망이 보이지 않을 경우 손해를 감수하고 주식을 내다파는 것을 말한다.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일정액의 손해를 감수하고 매도하는 것이다. 손절매가 중요하다는것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고 실천하려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실제로 행하기는 정말 쉽지가 않다. 바로 본전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금방 다시 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쉽사리 매도를 하지 못하게 만들고 때로는 물타기를 하게 만든다. 간혹 다시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잘못된 판단으로 주식을 매수했다면 더 큰 손해를 막기위해서는 반드시 손절매를 해야한다. 처음에 나오는 투자자 말고도 다른 투자자도 손절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이 책 마지막에 나오는 성공투자 10계명에 첫번째로 손절매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손절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가슴속에 새겼다. 

이 책속의 슈퍼 개미들 중에는 실패를 딛고 성공한 개미들이 대부분이었다. 주식시장에서 단번에 고수가 되기는 어렵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게 되고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만들고 결국 성공을 만들어 내는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절대적인 성공의 법칙은 없는거란 생각을 늘 가지게 된다. 시중에 나와있는 주식 관련 서적은 어마어마하게 많고 방법도 다양하다. 어느 방법이 좋은 방법이라고 절대적으로 확신할 수도 없고, 또 어떤 사람이 이 방법으로 성공했다고 그 방법을 그대로 적용한다고 성공하는것은 아니다. 단타매매가 좋은것인지 장기투자가 좋은것인지, 대형 우량주 위주가 좋은것인지 테마주 위주가 좋은것인지 가치 투자적인것이 좋은것인지 확실한것은 아무것도 없다. 주식 시장은 변동성이 워낙 심하기 때문이다. 이 책속에 나오는 전업 투자자들 같이 하루종일 주식에만 몰두하는 사람들은 정말 많다. 이러한 전업투자자들과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이기려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주식 투자의 어려움을 깨닫게 됨과 동시에 그동안 소홀했던 주식에 대한 관심이 다시 솟아 오르는것을 느낀다. 5부에 나오는 선물 옵션 등의 파생상품은 나와는 맞지 않는거 같고, 나는 주식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이 책속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대박을 낼 가능성은 없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큰 성공을 거둘 욕심도 없다. 내가 마음속으로 정한 소박한 목표를 이룰 정도면 충분한거 같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을 통해서 열정과 노력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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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방불명자 오리하라 이치의 ○○자 시리즈
오리하라 이치 지음, 김기희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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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추리소설은 여행관련 책들과 함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이다.
그래서 많은 다양한 작가들의 추리소설을 읽어보려고 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오리하라 이치의 책은 아직까지 한번도 접해본적이 없었는데 
이 저자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왜 사람들이 오리하라 이치의 책을 좋아하는지 궁금했었다.
많은 추리소설 작가들이 있는데 각 작가마다 자기 나름대로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처음 접해보게 될 오리하라 이치는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지 궁금했고 기대가 되어졌다. 
 

'행방불명자' 이 책은 '유괴자', '원죄자', '실종자', '침묵자'로 이어지는 저자의 XX자 시리즈의 가장 최근 작품이라고 했다.
이 책을 통해서 받을 나의 느낌들이 저 시리즈의 나머지 책들을 읽어보게 할지 말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처음 접하고 앞 표지를 보았는데 무슨 그림인지 잘 모르겠다.
연기같기도 하고 머리카락 같기도 하고 말이다.
책을 다 읽은 지금까지도 알 수가 없다. 
 

어쨌든 이 책은 크게 두 줄기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었다.
한가지는 제목 그대로 도시 근교의 시골 마을에서 유지로 생활하고 있던 일가족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사건이었다.
아침 식사가 차려진 상태에서 말이다.
사람들과 언론은 이 가족의 행방을 궁금해하고 수사를 하지만 어디에서도 이 가족의 행방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밤에 귀가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상해를 입히는 사건이었다.
이 역시 범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일가족이 사라진 사건은 르포라이터인 이가라시 미도리가 사건을 뒤쫒고 있었다.
그리고 여성 상해 사건은 우연히 현장을 목격한후 범인으로 오해받게 된 
젊은 추리소설가인 나 즉 후루타 도모아키가 그 오해를 풀기위해 뒤쫒게 된다. 
저자는 이 두사건을 교대로 이야기하고 있었다.
전에도 이러한 교대로 이야기하는 전개방식을 다른 작가의 책에서 보았었는데 헷갈려 했던거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더 집중해서 책을 읽어나갔다.
르포라이터 미도리는 사라진 가족의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사건의 본질에 접근하고 있었고, 도모아키는 우연히 범인의 집을 알게 되면서 다음 사건이 벌어지는 현장을 잡기위해 범인의 뒤를 쫒고 있었다. 
사실 이 두사건 모두 크게 복잡해 보이지는 않았는데도 머리가 좀 복잡해지고 뒤죽박죽되는걸 느꼈다. 
일가족 행방불명 사건의 마을에서 일어났던 5년전 일가족 살해 사건이 더해지고 있었고
더불어서 '그녀'라고 등장하는 인물이 혼선을 주었으며 이야기가 반복되기도 했다.
이것이 이 작가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마지막에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는 부분에서는 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내가 가장 헷갈려 했던 이유를 알 수가 있었다.
바로 시간적인 문제였다.
시점이 왔다갔다 했던것이 가장 나를 복잡하게 했던것이었다.
이야기는 어느정도 이해를 했는데 그래도 무언가 좀 애매함을 느끼게 하는거 같다.
무엇이라고 꼭 찝어서 이야기할 수 없는 그런것이 말이다.
이것이 이 작가의 서술방식이려니 생각했다.
흥미진진하게 읽을수 있었고 나름 만족했지만 결말이 좀 허무한거 같았고, 뭔가 찜찜함은 어쩔수가 없는거 같다. 
다른 책에서는 저자가 어떻게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지 읽어보고 싶다.
또 한명의 작가를 알게 되어서 기뻤다.
역시 추리소설은 나를 즐겁게 해주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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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 있는 암자를 찾아서
이봉수 지음 / 자연과인문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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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면이 육지로 이루어진 우리 나라에는 크고 작은 수많은 섬이 있다. 제주도부터해서 이름 모를 섬까지 말이다. 그 많은 섬 중에서 내가 아는 섬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가본 섬은 제주도 뿐이다. 다리로 연결되어 있지만 남해도 섬이라면 남해까지 2군데다. 평소에는 특별히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그러고보니 섬은 나에게 정말 익숙지 않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말이다. 바다는 정말 많이 가보았지만 거기까지였던거 같다. 생각해보니 배를 타본 기억도 없는거 같고 말이다. 왜 나는 섬으로 가볼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가끔 TV속에서 우리나라의 섬들을 보여주는걸 본적이 있다. 우리나라의 섬들은 그 자연환경이 매우 수려하다. 세계 어느 유명 관광지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들을 잘 간직하고 있어서 더욱더 매력적인거 같다. 어떤 섬인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워낙 육지와 교류가 적어서 6.25 전쟁이 일어난지도 몰랐다고 하는 이야기도 들은 기억이 있다. 그 정도로 육지와 떨어져있는 섬들이 많기에 그러한 섬에 사는 사람들은 왠지 특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그러한 섬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의 저자는 바다 건너 섬으로 그리고 그 속의 암자로 떠나곤 한다. 저자는 남해안을 따라 여행하다가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었고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누비고 다녔던 해전현장을 모두 답사하기로 하면서 섬으로의 여행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섬으로의 여행은 말처럼 쉬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기상상태가 도와주어야한다. 물론 육지와 가까운 거리의 섬이나 큰 섬들의 경우는 날씨의 영향을 좀 덜 받을수도 있겠지만, 많은 섬들은 기상이 악화되면 배를 띄울수가 없어서 섬에 가지 못하거나 섬에 갇히는 경우가 있을수 있다. 그리고 숙박 역시 문제이다. 당일치기이거나 제주도와 같은 큰 섬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대부분의 작은 섬들은 숙박시설을 찾기가 힘들다. 그래서 현지에 사는 사람의 집에 찾아가서 부탁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저자는 암자를 찾아다니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섬에 암자가 많다는 것이었다. 물론 모든 섬이 그러한것은 아니겠지만 이 책속에 등장하는 섬에는 거의 다 암자를 가지고 있었던거 같다. 내가 종교적인 것에 크게 관심이 없는지라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마도 바다로 둘러쌓여진 자연 환경이 종교적인 수행을 하기에 적합해서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이 책속에서 저자는 연화도의 보덕암에서부터 미륵도, 사량도, 생일도 학서암까지 많은 섬들과 암자들을 찾아 다녔다. 이 책속의 섬들은 모두 아름다웠고 각자 나름대로의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책속의 담겨있는 흑백의 사진들과 시들은 왠지 모르게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거 같다. 그리고 저자가 느끼는 애처로움, 안타까움 같은 감정이 느껴지는거 같기도 하다. 

섬은 육지와는 다른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거 같다. 그래서 이러한 많은 섬을 다닌 저자가 부럽기만 하다. 특히 독도와 마라도는 내가 가보고 싶어하는 곳들이기에 더더욱 그러하다. 나에게는 익숙지 않은 섬 여행이기에 두렵기도 하고 과연 가능할까 의심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직 많은 시간이 주어져있다고 믿기에 저자가 이 책속에 담은 느낌이 아닌 나만의 느낌으로 섬 여행을 할 수 있을것이라고 기대해본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바다위에 홀로 떠있는 소박한 섬으로의 여행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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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의 눈물 - 한니발보다 잔인하고, 식스센스보다 극적인 반전
라파엘 카르데티 지음, 박명숙 옮김 / 예담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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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아벨리'
많이 들어본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어떤 나라사람인지도 무슨일을 했는지도 잘 알지 못한다.
다만 그가 지었다는 그 유명한 '군주론'이라는 책에 대해서 들어본 정도였다.
그리고 예전에 영어 독해에서 마키아벨리에 대한 지문을 본 기억이 난다.
영어 독해 지문에 나올정도면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마키아벨리라는 인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았다.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중세 르네상스시대에 피렌체에서 태어난 인물이었다.
그는 피렌체공화국의 공무원이었고 대학을 다니지는 못했지만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서기관이었고 피렌체의 최고의결기구인 10인위원회 비서로 활동했었다고 한다.
그에 대해서 검색하면서 내가 참 유럽 특히 중세 사회에 대해서 모르고 있다는걸 느꼈다.
 
'한니발보다 잔인하고, 식스센스보다 극적인 반전'
이 책의 앞 표지에 나와있는 문구이다.
사실 마키아벨리에 대해 아는게 없었던지라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바로 이 문구때문에 이 책이 읽고 싶어졌었다.
과연 이 책은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졌다.

이 책은 어떤 무명 화가가 아주 잔인한 고통을 겪으며 살해되는 것으로 시작한다.
범인들은 자신의 행동을 보여주듯이 시체를 강가에 유기한다.
피렌체의 장관 소데리니는 비밀스럽게 사건을 수사하게 하지만
그 사건은 도시 전체에 퍼지게 된다.
그리고 뒤이어 살인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게 된다.
젊은 서기관 마키아벨리와 친구들은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이 사건들은 단순한 살인이 아닌 여러가지 요인들이 뒤섞인 것이었다.
하나씩 하나씩 밝혀지면서 예기치 못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이 실제로 그 시대의 모습들을 반영하고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등장하는 인물들도 거의 대부분이 실존인물이었고 말이다.
이 책은 단순한 팩션 소설이 아닌
그 시대의 모습을 알려주는 나침반과 같은거 같다.
적어도 그 시대에 대해 전혀 몰랐던 나에게는 말이다.
마키아벨리의 실제 모습은 어땠고 어떻게 평가받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 책속의 마키아벨리는 매력적인 인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을수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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