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의 잠자는 미녀
아드리앵 고에츠 지음, 조수연 옮김 / 열음사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나는 예술 특히 미술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미술에 관심을 가져본적이 거의 없는거 같다.
아니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말보다는 싫어했다는 말이 나에게는 더 어울릴듯하다.
학창시절부터 나는 미술을 싫어했다.
그림을 워낙 못그렸는데 남들이 두시간동안 넉넉하게 그림을 그릴동안 나는 제대로 그리지 못해 늘 시간을 더 투자해야했다.
그러고도 내 그림은 늘 엉망이었다.
그래서 미술 시간은 나에게 괴로운 시간이었던거 같다.
비록 그림은 못그렸지만 실기에서 못한 점수를 필기시험에서 만회하려고 열심히 미술사에 대해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을때 미술사에 대해 문외한인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예술과 역사가 결합된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점에서 끌릴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막상 이 책이 내 수중에 들어왔을때 만만하게 생각했다.
여타 다른 책들에 비해서 생각보다 책이 얇았기 때문이었다.
이 정도 쯤이야 얼마든지 읽을수 있지 생각하면서 책을 펼쳤지만 이 책은 그리 만만한 책이 절대로 아니었다.


이 책은 세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는 '나폴리의 잠자는 미녀'라는 그림을 그린 화가 앵그르가 어떻게 그 그림을 그리게 되었으며 그때의 감정은 어떠했는지 과거를 회상하는 부분이다.
두번째는 풍경화가인 카미유 코로가 우연한 기회에 '나폴리의 잠자는 미녀'를 보게 되면서 혼란을 겪고 누드화에 집착하게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세번째는 테오도르 제리코라는 화가가 '나폴리의 잠자는 미녀'에 대해 느낀 감정들을 그의 제자가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실존했던 화가들이다.
내가 워낙 화가 이런데 무지하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안되거나 궁금해하던것들을 검색해보았는데 이 책속의 이야기들 특히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는 상당부분이 사실이었다.
이 책은 사실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저자의 상상력을 가미해 한 그림에 대한 세 화가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내가 화가들의 세계 특히 중세 시대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기에 이 책속의 이야기들은 어리둥절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어떤 그림을 보고 거기서 큰 충격을 받고 열정에 휩싸인다는게 어떤 느낌인지도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다.
그것은 어쩔수 없는거 같다.
내가 가진 미술적인 소양이 부족하니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미술에 대해 더욱더 관심을 가질수 있게 된거 같다.
보통의 사람이 이 책을 한번에 이해하기란 쉽지 않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한번 더 읽어보고 찾아도 보고 하면서 미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거 같다.
이 책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한가지는 주석 부분이었다.
이 책에는 주석이 제법 많이 있었는데 각 장 뒷부분에 있어서 좀 불편했다.
기왕이면 같은 페이지에 주석을 달아서 좀더 편하게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미술과 관련된 책에서 그림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거 같다.
그래서 흑백이 아닌 칼라 사진을 담았으면 더욱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았다.
어쨌든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사실들을 알 수가 있어서 좋았고 흥미로웠다.
나의 미술적인 소양이 발전해서 이러한 책을 읽으면서 쉽게 이해할 수있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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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숲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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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히가시노 게이고' 내가 젤 좋아라하는 추리소설 작가이다. 지금껏 그의 작품을 제법 접해보았는데 그의 책속의 이야기는 좀 남성적인 특징이 강하다고 생각해왔었다. 그리고 사랑과 관련된 이야기는 별로 없었던거 같다. 물론 용의자 X의 헌신의 헌신적인 사랑이라던지 붉은 손가락의 할머니의 자식과 손자에 대한 사랑 등 몇가지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 접하게 된 이 책의 소개에서 이런 문구가 있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헌신적 사랑, 그 정점에 선 로맨틱 미스터리' 그동안 내가 생각해왔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성향과 좀 달랐기에 기대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물론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한 설렘과 기대를 나에게 가져다 주지만 말이다. 

이 책은 가가형사 시리즈의 책 중 하나이다. 가가형사 시리즈는 이번에 우리나라에 발간된 4권 즉 '졸업', '잠자는 숲', '둘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내가 그를 죽였다' 이렇게 4권이 전부인줄 알았는데 여기다가 '악의', '거짓말, 딱 한 개만 더', '붉은 손가락' 이렇게 총 7권이라고 했다. 그러고보니 나는 이 책 말고도 이미 가가형사 시리즈를 두권 읽은 셈이었다. '악의'와 '붉은 손가락'을 이미 읽어보았으니 말이다. 그런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붉은 손가락'은 그나마 외삼촌과 사촌형 가가 형사의 이야기가 살짝 기억이 나긴 하는데 '악의'에는 가가형사가 등장했었는지 전혀 모르겠다. 다행히 '악의'를 읽고 서평을 썼던지라 그 서평을 다시 읽어보았는데 가가형사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다행히 이 책을 읽으면서 악의 속에 등장했던 가가형사의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형사 가가 교이치로는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같아 보였다. 모든 형사가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이러한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상당수의 형사들은 무뚝뚝하고 냉철하다. 하지만 이 책속의 가가 교이치로는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인물이며 다정다감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사건의 본질을 명확하게 읽을 줄 아는 인물이기도 하다.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장소는 발레단 사무실이었다. 한 발레리나가 젊은 남성을 꽃병으로 내리친것이다. 그 발레리나는 그 남자가 발레단에 몰래 들어온 강도였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한다. 그리고 여러가지 정황상 그녀의 이야기는 사실같이 보였다. 하지만 수사하면 수사할 수록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는것처럼 보였다. 쉽게 강도 사건으로 치부하기에는 이상한점이 있었고, 침입자는 발레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그런 사람같이 보였다. 그렇게 수사가 계속되던 시점에서 또 다른 사건이 터지고 사건은 점점 미궁속으로 빠져들어간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는 독자들을 강하게 빨아들이는 힘을 지니고 있는거 같다. 그의 책은 한번 잡고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페이지가 끝날때까지 절대로 책에서 눈을 뗄수가 없다. 앞으로 또 어떤 사건이 발생하고 어떻게 전개될지 한치앞을 쉽게 예상할 수가 없는 치밀한 구성과 스토리는 정말 감탄을 하지 않을수가 없는거 같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그동안 잘 등장하지 않았던 사랑의 감정을 이야기속에 녹여놓음으로써 감성적인 느낌도 가져보게 만든다. 그의 책을 읽을때마다 새삼 그의 대단함을 느끼게 된다. 정말 많은 이야기를 펴낸 다작 작가로써 그는 항상 독자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책속에 불어넣는거 같다. 그래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지닌 최고의 추리소설 작가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많은 작품들을 통해 그의 책을 기다리는 나와 같은 독자들을 기쁘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책 외에 다른 책을 통해서도 가가 형사의 모습을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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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걷다 노블우드 클럽 4
존 딕슨 카 지음, 임경아 옮김 / 로크미디어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미스터리 추리소설은 내가 여행 에세이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장르이다. 내가 언제부터 추리소설을 좋아하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중학교 시절 접했던소년탐정 김전일과 명탐정 코난이라는 만화책의 영향이 클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투니버스채널에서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이라고 해서 만화를 방영을 하던데 채널을 돌리라가 우연히 방영되고 있는 코난을 발견하면 끝까지 보곤 한다. TV오른쪽 상단에는 어린이용이라는 ⑦이라는 표시가 버젓이 나와 있는데도 말이다. 만화책은 그렇다치고 언제 누구의 작품으로 추리소설을 처음 접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여튼 나는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어떤이는 사람죽이고 하는것만 나온다고 추리소설을 싫어하던데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을 해결하는 입장에서 책을 읽다보면 어느순간 책속에 빠지고 만다. 예전에는 추리소설속 사건의 범인을 거의 알아맞히지 못했다. 하지만 추리소설을 제법 읽다보니 어느덧 누가 범인인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준은 된거 같다. 물론 어떤 트릭을 썼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말이다. 누구나 쉽게 알아차릴만한 간단한 트릭이거나 다른 곳에서 많이 언급된 트릭을 쓰지 않는이상 그것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으로는 사건의 모든것을 알 수 없으니 말이다.

이번에 만나게 된 책은 '밤에 걷다' 였다. 제목부터가 왠지 미스터리한 느낌을 주는거 같다. 저자는 존 딕슨 카인데 전혀 들어보지 못한 작가였다. 이 책의 띠지에는 이런 문구가 있었다. '당신이 존 딕슨 카를 잘 안다면 당연히 이 책을 읽을 것이다, 당신이 존 딕슨 카를 모른다면 마땅히 이 책을 읽어야한다' 그리고 뒷표지에는 이런 문구도 있었다.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 역사 미스터리 장르의 개척자! 불가능범죄의 대가! 얼마나 대단한 작가이길래 이런 찬사를 받는지 궁금했다. 최근에 읽은 미스터리 소설의 대부분은 일본 작가의 작품이었다. 오랜만에 일본작가의 미스터리가 아닌걸 읽게 되니 기대가 되었다. 게다가 '뉴욕더스트'란 책을 통해 접해본 노블레스 클럽의 책이기에 더욱더 그러했다.

파리에 위치한 최신식 레스토랑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살해된 인물은 살리니 공작으로 그는 그날 결혼식을 올리고 이 레스토랑에 온것이었다. 공작은 결혼 상대자인 루이즈 부인의 전남편으로부터 협박 편지를 받았고 책속의 서술자인 나는 파리 경시청 총감인 앙리 방코랭과 함께 살인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그들을 감시하다가 사건을 접하게 된것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살인이 벌어졌는지 범인은 누구인지 어느 누구도 알 수가 없었다. 살인이 일어난 방의 문 2개중 하나는 방코랭이 보고 있었고 또 하나는 그의 수하가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밀실 살인이었다. 내가 그동안 보았던 수많은 책들중 밀실살인사건이 발생했던 이야기들이 제법 있었다. 그래서 그러한 책속에서 보았던 것들을 생각해보면서 나도 형사가 되어 여러가지로 생각해보았지만 역시 쉽지 않은 사건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사건해결을 위해 파리 경시청에서 수사하는 도중에 또 다른 사건들이 펼쳐지면서 점점 사건은 미궁속으로 빠지고 있었다.

역시 추리소설은 나의 구미를 확 당기고 있었다. 한장면 한장면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가 있었고 책에서 눈을 뗄수가 없었다. 존 딕슨 카 정말 대단한 작가임에는 틀림없는거 같았다. 이 책이 그의 데뷔작이라는데 정말 기념비적인 데뷔작이라고 할 수 있는거 같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데 그런 분위기 속에서 빠르게 이야기를 전개시키고 있었다. 어느 추리소설이건 그 사건을 해결하는 뛰어난 인물이 등장하기 마련인데 이 책속에 등장하는 방코랭이라는 인물이 그러했다. 그는 차분하면서도 노련하게 사건을 해결하고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 추리소설은 아무나 쓸수 있는게 아니라는것을 느끼게 한다. 독자들이 상상할수 있는 그 이상을 추리소설작가들은 창조해 내야한다. 책을 몇권 쓰지 않은 작가들은 모르겠지만 존 딕슨 카처럼 많은 책을 낸 작가들은 그만큼 힘들것이라고 생각한다. 매번 비슷한 트릭을 쓸 수가 없으니 말이다. 이 책이 그의 데뷔작이기에 이 책 이후로는 이 책 이상의 이야기를 창조해내기위해 골몰했을것이다. 그렇기에 그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진다. 이 책을 통해 존 딕슨 카라는 훌륭한 작가를 알게 되어 즐거웠고 좋은 시간이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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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야드 북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데이브 매킨 그림 / 노블마인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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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데 이루고자 하는 이상이 없다면 무미건조한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항상 무언가를 갈망하고 그것을 이루기위해 노력을 하며 만약 그것이 이루어진다면 어떨까 상상을 하면서 살아간다. 때론 그 상상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기도 하고 말이다. 나도 밤에 잠이 오지 않을때면 가끔씩 침대에 누워 이런 저런 상상을 해보곤한다. 보통 내가 상상하는것은 주로 현실에서 이루어지기 힘든 것들이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상상의 나래속에는 못이룰 일들이 없다. 이런 상상을 바탕으로 판타지가 탄생하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판타지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비현실적인 상상을 가끔씩 하면서도 누가 나에게 왜 판타지를 좋아하지 않냐고 묻는다면 그 이유는 판타지속에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너무도 많기때문이라고 이야기할거 같다. 그럼 그런 비현실적인 상상을 하지 말던가 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판타지들을 조금씩 접해보면서 판타지속의 이야기들에 조금씩 익숙해져가고 있다. 현실에서는 꿈꿀수 없는 세상들이 펼쳐지는 판타지 세계의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띠지에는 유령이 키운 인간 소년 노바디의 오싹하고 신비한 성장 판타지라고 써 있었다. 아직 내가 판타지 소설들을 그리 많이 접해보지 않았기에 성장 판타지는 처음 접해보는거 같다. 그래서 더욱더 궁금해졌고 읽어보려고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처음 받았을때 분홍색의 겉표지부터 왠지 판타지스럽다고 느껴졌다.(비하하는것은 절대 아님.) '그레이브야드북' 이 책은 닐 게이먼이라는 작가가 쓴 것이었다. 처음 들어보는 작가였는데 책 안쪽의 저자 소개를 보니 많은 책들로 사랑을 받은 유명한 작가였다. 그는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그의 소설은 대부분이 영화로 제작되었거나 제작될 예정이라고 했고, 이 책으로 2009년 뉴베리상을 수상했다고 했다. 그만큼 대단한 작가의 책이기에 더욱더 기대가 되어졌다. 

그레이브야드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 책의 배경은 묘지이다. 저자는 정글북을 모티브로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했는데 이 책은 착상에서 완성까지 22년이나 걸렸다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심여를 기울였으리라 생각하니 더욱더 궁금해졌다.
이 책속에는 한 아기가 등장한다. 그 아기의 가족은 어느날 밤 침입자에 의해 살해당하고 그 아기만이 혼자서 집을 빠져나와서 살아남게 된다. 그 어둠속에서 혼자서 언덕 꼭대기의 공동묘지로 가게 되는것이다. 이때부터 역시 판타지구나 생각이 들었다. 갓난 아기가 본인의 자의에 의해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한다는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니 말이다. 어쨌든 그렇게 공동묘지로 가게 된 아이는 그곳에 사는 유령들에 의해 거두어지고 노바디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노바디는 유령들의 세계에서 안락함을 느끼며 무럭무럭 자라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살아있는 인간이기에 유령세계속에서 고뇌를 할 수 밖에 없는거 같다.

이 책속의 유령들의 세계는 평소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사실 내가 겁이 좀 많은 편이라서 공동묘지나 유령하면 왠지 무섭게 느껴지곤 하는데 이 책속의 세상은 왠지 유쾌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기하고 재밌구나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곤 하였다. 저자가 많은이들로 부터 찬사를 듣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뿐만 아니라 저자의 다른 책들을 통해서도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들을 느낄 수 있을거란 기대를 갖게 만든다.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의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들려주었고 또 즐거움을 주었기에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앞으로 저자의 더 많은 책들을 접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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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하와이를 즐기는 48가지 방법
이진영 지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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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7월달이 되었다. 2009년의 절반이 지나간 것이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을듯 하다. 물론 6월부터 여름은 시작되었고 더워지기 시작했지만 말이다. 요즘 장마라고해서 비가 제법 왔다 안왔다 반복하고 있는데 이것이 끝나면 지금보다 훨씬더 더워질거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더운 여름하면 사람들은 무엇이 떠올릴까? 무더위, 바다, 수영, 수박, 포도 등등 많은 것들을 떠올릴것이다. 주위를 보면 여름이라는 계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거 같다. 사람들이 여름을 좋아하고 기다린 이유는 다 다르겠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여름 휴가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렇지 않을 경우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름에 휴가를 많이 떠난다. 일반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도 그렇고 공무원들도 7,8월 중에 휴가를 떠나고 말이다. 여름 휴가라는 말만들어도 왠지 설레이는거 같다. 나의 경우를 돌이켜보면 여름휴가 정확히 말하면 물론 나의 휴가라기보다는 아버지의 휴가를 함께 보낸것이지만 아버지의 여름휴가때 주로 외가쪽 식구들과 보낸 기억이 많다. 어머니의 형제들 즉 8남매가 여름휴가때면 모두 모여 즐기곤 했었다. 매년 돌아가면서 한명이 장소를 섭외하고 그 곳에서 2~3일 정도 놀곤 했었는데 사촌들과 보낸 여름의 기억은 나에게 즐거운 추억이다. 지금은 그 모임이 끊어져서 아쉽기만 하다. 

어떤 장소에 가서 휴가를 즐기는 것도 당연히 즐겁운 일이지만 그 휴가 계획을 세울때에도 무척이나 설레이는거 같다. 어디로 갈지 좋은곳을 이곳저곳 알아보고 며칠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을 짜보는 그 기분은 정말 좋다. 타의가 아닌 내가 주체적으로 보냈던 몇년전의 제주에서의 여름을 계획할때 나도 그랬던거 같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러할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여름 휴가를 즐기로 해외로 많이 떠나는거 같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곳들이 많이 있지만 해외에서 여름휴가를 보낸다는것도 정말 멋질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내로 가든 해외로 가든 유명한 관광지나 멋진곳이 워낙 많아서 어디를 선택해야할지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하외이 현지에서 살고 있는 저자가 하와이의 멋진곳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하와이에 여행갔다가 그곳에 반해 결국 결혼후 하와이로 떠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기보다는 하와이에 사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는 소박한 하와이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사실 하와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훌라춤과 와이키키해변이다. 그리고는 떠오르는게 딱히 없다. 하와이에 대해 많이 들어본거 같은데도 말이다. 이 책을 통해 하와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으리라 기대를 하면서 책을 펼쳤다. 

이 책을 통해본 하와이는 정말 멋진 곳이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나에게는 특히 그러한거 같다. 나는 바다를 정말 좋아하는데 하와이의 바다풍경은 정말 예술이었다. 라니카이 비치의 모습은 하와이의 전부를 보여주는거 같았다. 저자는 일주일 휴가를 얻어 처음 하와이를 찾았을때 내리자마자 셀렘이나 흥분을 잃었고 실망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찾은 라니카이 비치를 보고 하와이에 반했고 지금에 이르렀다고 했다. 정말 라니카이 비치의 풍경에 어느 누가 반하지 않을수 있을까 싶다. 하와이하면 사람들이 많이 떠올리는것은 역시 훌라춤인거 같다. 훌라는 하와이 사람들의 삶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데 관광명소는 물론이고, 성탄절의 교회나 결혼식 그리고 크고 작은 모임 심지어는 장례식에서도 훌라춤을 만날수 있다고 한다. 하와이 도처에는 훌라 강습소가 운영되고 있어서 쉽게 훌라를 접할 수도 있고 말이다. 저자는 하와이를 방문한 누구라도 꼭 해봐야 할 한가지는 서핑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와이는 서핑의 메카로서 서핑이 처음 시작된 곳이고, 지구상에서 마일 단위당 가장 많은 서핑 스폿이 있는곳이라고 한다. 운동신경이 아주 떨어지는 저자도 처음 배우고 한시간후에는 멋지게 파도를 탈 수 있었다고 하니 누구나 쉽게 배울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외에도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직접 하와이에 살면서 경험했던 하와이를 즐기는 방법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와이에서 쇼핑을 하는 방법이라든지 모래사장 영화관, 다양한 맛집들, 연인들을 위한 장소들, 가장 하와이다운 모습을 느낄수 있는 축제들, 원시적인 칼랄라우 트레일 산행로 등 하와이의 많은 모습들을 책에 담고 있었다. 

하와이의 대표 일간지에 의하면 하와이 주민의 우울증 발병률이 미국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을 평상시에 함께 하고 있으니 그런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하와이의 물가는 미국의 여타 다른 주들에 비해 비싼편이라고 한다. 저자는 언젠가 하와이 친구에게 생활비가 비싸다며 우는소리를 한적이 있는데 그 친구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너무 슬퍼하지마. 세계 최고 수준의 햇살과 이웃을 누리는데 우리는 아주 적은 이용료를 지불하는 것 뿐이라고" 그리고 하와이에 처음 왔을때 어떤 어르신은 "999당에 온걸 환영해요"라고 했다고 한다. 천당 바로 아래의 999당이 바로 하와이라는 뜻이었다. 그만큼 하와이는 아름다운 곳인거 같다. 과연 내가 999당의 하와이를 직접 경험해볼 날이 올지 모르겠다.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에 비행기 삯만해도 엄청나니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감수하고서라도 꼭 한번 하와이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날은 한참 뒤에나 찾아오겠지만 말이다.
아마 나에게 올해는 여름휴가가 없을거 같다. 지금 내 사정이 여름휴가에 관심을 쏟을 여력이 없으니 말이다. 올해 여름휴가는 이 책을 통해 대신한거라 생각하고 싶다. 올해는 그렇다 치더라도 내년에는 하와이는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웃으며 즐겁게 보낼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알로하(ALOHA)는 안녕하세요, 사랑해요, 고맙습니다 등을 아우르는 말로 여러상황에서 요긴하게 쓰이는 하와이의 인사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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