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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하와이를 즐기는 48가지 방법
이진영 지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어느덧 7월달이 되었다. 2009년의 절반이 지나간 것이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을듯 하다. 물론 6월부터 여름은 시작되었고 더워지기 시작했지만 말이다. 요즘 장마라고해서 비가 제법 왔다 안왔다 반복하고 있는데 이것이 끝나면 지금보다 훨씬더 더워질거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더운 여름하면 사람들은 무엇이 떠올릴까? 무더위, 바다, 수영, 수박, 포도 등등 많은 것들을 떠올릴것이다. 주위를 보면 여름이라는 계절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거 같다. 사람들이 여름을 좋아하고 기다린 이유는 다 다르겠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여름 휴가때문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렇지 않을 경우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름에 휴가를 많이 떠난다. 일반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도 그렇고 공무원들도 7,8월 중에 휴가를 떠나고 말이다. 여름 휴가라는 말만들어도 왠지 설레이는거 같다. 나의 경우를 돌이켜보면 여름휴가 정확히 말하면 물론 나의 휴가라기보다는 아버지의 휴가를 함께 보낸것이지만 아버지의 여름휴가때 주로 외가쪽 식구들과 보낸 기억이 많다. 어머니의 형제들 즉 8남매가 여름휴가때면 모두 모여 즐기곤 했었다. 매년 돌아가면서 한명이 장소를 섭외하고 그 곳에서 2~3일 정도 놀곤 했었는데 사촌들과 보낸 여름의 기억은 나에게 즐거운 추억이다. 지금은 그 모임이 끊어져서 아쉽기만 하다.
어떤 장소에 가서 휴가를 즐기는 것도 당연히 즐겁운 일이지만 그 휴가 계획을 세울때에도 무척이나 설레이는거 같다. 어디로 갈지 좋은곳을 이곳저곳 알아보고 며칠을 어떻게 보낼지 계획을 짜보는 그 기분은 정말 좋다. 타의가 아닌 내가 주체적으로 보냈던 몇년전의 제주에서의 여름을 계획할때 나도 그랬던거 같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러할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여름 휴가를 즐기로 해외로 많이 떠나는거 같다. 물론 우리나라에도 아름다운 곳들이 많이 있지만 해외에서 여름휴가를 보낸다는것도 정말 멋질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내로 가든 해외로 가든 유명한 관광지나 멋진곳이 워낙 많아서 어디를 선택해야할지 많은 사람들이 고민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하외이 현지에서 살고 있는 저자가 하와이의 멋진곳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하와이에 여행갔다가 그곳에 반해 결국 결혼후 하와이로 떠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소개하기보다는 하와이에 사는 사람들이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는 소박한 하와이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사실 하와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훌라춤과 와이키키해변이다. 그리고는 떠오르는게 딱히 없다. 하와이에 대해 많이 들어본거 같은데도 말이다. 이 책을 통해 하와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으리라 기대를 하면서 책을 펼쳤다.
이 책을 통해본 하와이는 정말 멋진 곳이었다. 다른 사람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나에게는 특히 그러한거 같다. 나는 바다를 정말 좋아하는데 하와이의 바다풍경은 정말 예술이었다. 라니카이 비치의 모습은 하와이의 전부를 보여주는거 같았다. 저자는 일주일 휴가를 얻어 처음 하와이를 찾았을때 내리자마자 셀렘이나 흥분을 잃었고 실망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찾은 라니카이 비치를 보고 하와이에 반했고 지금에 이르렀다고 했다. 정말 라니카이 비치의 풍경에 어느 누가 반하지 않을수 있을까 싶다. 하와이하면 사람들이 많이 떠올리는것은 역시 훌라춤인거 같다. 훌라는 하와이 사람들의 삶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데 관광명소는 물론이고, 성탄절의 교회나 결혼식 그리고 크고 작은 모임 심지어는 장례식에서도 훌라춤을 만날수 있다고 한다. 하와이 도처에는 훌라 강습소가 운영되고 있어서 쉽게 훌라를 접할 수도 있고 말이다. 저자는 하와이를 방문한 누구라도 꼭 해봐야 할 한가지는 서핑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와이는 서핑의 메카로서 서핑이 처음 시작된 곳이고, 지구상에서 마일 단위당 가장 많은 서핑 스폿이 있는곳이라고 한다. 운동신경이 아주 떨어지는 저자도 처음 배우고 한시간후에는 멋지게 파도를 탈 수 있었다고 하니 누구나 쉽게 배울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외에도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직접 하와이에 살면서 경험했던 하와이를 즐기는 방법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와이에서 쇼핑을 하는 방법이라든지 모래사장 영화관, 다양한 맛집들, 연인들을 위한 장소들, 가장 하와이다운 모습을 느낄수 있는 축제들, 원시적인 칼랄라우 트레일 산행로 등 하와이의 많은 모습들을 책에 담고 있었다.
하와이의 대표 일간지에 의하면 하와이 주민의 우울증 발병률이 미국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것들을 평상시에 함께 하고 있으니 그런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하와이의 물가는 미국의 여타 다른 주들에 비해 비싼편이라고 한다. 저자는 언젠가 하와이 친구에게 생활비가 비싸다며 우는소리를 한적이 있는데 그 친구는 이렇게 답했다고 한다. "너무 슬퍼하지마. 세계 최고 수준의 햇살과 이웃을 누리는데 우리는 아주 적은 이용료를 지불하는 것 뿐이라고" 그리고 하와이에 처음 왔을때 어떤 어르신은 "999당에 온걸 환영해요"라고 했다고 한다. 천당 바로 아래의 999당이 바로 하와이라는 뜻이었다. 그만큼 하와이는 아름다운 곳인거 같다. 과연 내가 999당의 하와이를 직접 경험해볼 날이 올지 모르겠다. 요즘같은 고유가 시대에 비행기 삯만해도 엄청나니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감수하고서라도 꼭 한번 하와이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 날은 한참 뒤에나 찾아오겠지만 말이다.
아마 나에게 올해는 여름휴가가 없을거 같다. 지금 내 사정이 여름휴가에 관심을 쏟을 여력이 없으니 말이다. 올해 여름휴가는 이 책을 통해 대신한거라 생각하고 싶다. 올해는 그렇다 치더라도 내년에는 하와이는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웃으며 즐겁게 보낼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알로하(ALOHA)는 안녕하세요, 사랑해요, 고맙습니다 등을 아우르는 말로 여러상황에서 요긴하게 쓰이는 하와이의 인사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