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브야드 북
닐 게이먼 지음, 나중길 옮김, 데이브 매킨 그림 / 노블마인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람이 살아가는데 이루고자 하는 이상이 없다면 무미건조한 삶이 아닐까 생각한다. 항상 무언가를 갈망하고 그것을 이루기위해 노력을 하며 만약 그것이 이루어진다면 어떨까 상상을 하면서 살아간다. 때론 그 상상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기도 하고 말이다. 나도 밤에 잠이 오지 않을때면 가끔씩 침대에 누워 이런 저런 상상을 해보곤한다. 보통 내가 상상하는것은 주로 현실에서 이루어지기 힘든 것들이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지만 상상의 나래속에는 못이룰 일들이 없다. 이런 상상을 바탕으로 판타지가 탄생하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판타지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비현실적인 상상을 가끔씩 하면서도 누가 나에게 왜 판타지를 좋아하지 않냐고 묻는다면 그 이유는 판타지속에는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너무도 많기때문이라고 이야기할거 같다. 그럼 그런 비현실적인 상상을 하지 말던가 말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판타지들을 조금씩 접해보면서 판타지속의 이야기들에 조금씩 익숙해져가고 있다. 현실에서는 꿈꿀수 없는 세상들이 펼쳐지는 판타지 세계의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띠지에는 유령이 키운 인간 소년 노바디의 오싹하고 신비한 성장 판타지라고 써 있었다. 아직 내가 판타지 소설들을 그리 많이 접해보지 않았기에 성장 판타지는 처음 접해보는거 같다. 그래서 더욱더 궁금해졌고 읽어보려고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처음 받았을때 분홍색의 겉표지부터 왠지 판타지스럽다고 느껴졌다.(비하하는것은 절대 아님.) '그레이브야드북' 이 책은 닐 게이먼이라는 작가가 쓴 것이었다. 처음 들어보는 작가였는데 책 안쪽의 저자 소개를 보니 많은 책들로 사랑을 받은 유명한 작가였다. 그는 수많은 상을 받았으며 그의 소설은 대부분이 영화로 제작되었거나 제작될 예정이라고 했고, 이 책으로 2009년 뉴베리상을 수상했다고 했다. 그만큼 대단한 작가의 책이기에 더욱더 기대가 되어졌다. 

그레이브야드라는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이 이 책의 배경은 묘지이다. 저자는 정글북을 모티브로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했는데 이 책은 착상에서 완성까지 22년이나 걸렸다고 이야기했다. 그만큼 심여를 기울였으리라 생각하니 더욱더 궁금해졌다.
이 책속에는 한 아기가 등장한다. 그 아기의 가족은 어느날 밤 침입자에 의해 살해당하고 그 아기만이 혼자서 집을 빠져나와서 살아남게 된다. 그 어둠속에서 혼자서 언덕 꼭대기의 공동묘지로 가게 되는것이다. 이때부터 역시 판타지구나 생각이 들었다. 갓난 아기가 본인의 자의에 의해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한다는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니 말이다. 어쨌든 그렇게 공동묘지로 가게 된 아이는 그곳에 사는 유령들에 의해 거두어지고 노바디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노바디는 유령들의 세계에서 안락함을 느끼며 무럭무럭 자라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살아있는 인간이기에 유령세계속에서 고뇌를 할 수 밖에 없는거 같다.

이 책속의 유령들의 세계는 평소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사실 내가 겁이 좀 많은 편이라서 공동묘지나 유령하면 왠지 무섭게 느껴지곤 하는데 이 책속의 세상은 왠지 유쾌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신기하고 재밌구나라는 생각이 자꾸만 들곤 하였다. 저자가 많은이들로 부터 찬사를 듣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뿐만 아니라 저자의 다른 책들을 통해서도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점들을 느낄 수 있을거란 기대를 갖게 만든다.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의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들려주었고 또 즐거움을 주었기에 저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앞으로 저자의 더 많은 책들을 접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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