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만난 내 인생의 멘토
웨인 코데이로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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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간단히 말하자면 조언자, 지도자, 인생 선배쯤 되려나.

지금은 일상적이고 흔한 말이 되어 버린 이 단어를 처음 접했을 땐 참으로 어색했던 기억이 난다.

바쁘게 돌아가고 쉼없이 변화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며 누구나 기댈 멘토가 필요하리라.

그래서일까. 요즘 서점가엔 멘토 만들기나 멘토를 소개해주는 다양한 책들이 나와있다.

그리고 나 역시 관련 서적을 두어 권쯤은 읽어보았나보다.

사실 두란노에서 출간된 <성경에서 만난 내 인생의 멘토>란 제목의 이 책도 그런 부류의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단순히 멘토로 삼을 만한 성경 속의 인물들 이야기겠거니 생각했다.

솔로몬, 다윗, 요셉, 아브라함, 모세, 베드로, 바울.. 등등. 잠깐새에 떠오르는 이름도 참 많았다.

그 중 어떤 인물들을 담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책을 펼쳤던 것 같다.

그런데, 왠걸..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성경에서 만난 내 인생의 멘토>는 큐티에 관한 책이라 해야 맞을 것 같다.

<성경에서 만난 내 인생의 멘토>는 큐티의 중요성과 방법, 웨인 코데이로 목사님의 큐티노트 실례 등

왜 큐티를 통해 멘토를 만나야 하는지 어찌 만나야 하는지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큐티라는 과정을 통해 성경말씀을 묵상하고 그 말씀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멘토로 삼아 그들의 삶을 통해 지혜와 통찰을 얻는 것.

이것이 저자인 웨인 코데이로 목사님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란 생각이 든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지침이 되고 조력자가 될 멘토를 찾고 있는가?

그렇다면 성경으로 돌아가라. 그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멘토들을 매일 만나라.

 

아마도 이렇게 말씀하고 싶으신건 아닐까.

매일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음계연습을 하는 피아니스트처럼 우리도 큐티를 통해 매일 음계연습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멘토들과 만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 무엇이 필요할까.

웨인 코데이로 목사님은 성경, 필기도구, 큐티노트, 성경읽기표, 일정표의 다섯가지 도구를 들고있다.

연초가 되면 누군가는 금연을 또 누군가는 다이어트를 그리고 나는 성경일독을 다짐하곤 한다.

그러나 작심삼일.. 한달 뒤 이제라도 라는 마음으로 시작하여 또 작심삼일..

매일 성경을 읽고 또 그것을 노트에 남겨두는 일. 그게 참 그리 어렵기만 했다.

그런데, 웨인 코데이로 목사님은 이런 비유를 통해 내게 따끔한 충고를 하신다.

 

갓 구운 빵. 그것이 내 영혼의 주식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다. ...

필요할 때만 성경을 읽는다면, 있어야 할 자리로부터 멀어지게 되는 건 불을 보듯 뻔한 이치다.

날마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 싶어하지 않을테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독생자 그리스도로부터 멀리, 더 멀리 밀려 나갈 것이다.

하지만 하루하루 성경 속으로 들어가서 하나님이 주시는 가르침을 꼬박꼬박 기록한다면 바른 길을 걸을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빵집 문간에 빠짝 붙어 서 있는 게 그래서 중요하다.

"누구든지 내게 들으며 날마다 내 문 곁에서 기다리며 문설주 옆에서 기다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잠 8:34)   --- 154p

 

갓 구운 빵. 신선하고 향긋한 내음에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빵.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그와 같음을, 그런 마음으로 기쁘게 시간을 내어야 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리고 떠오른 나의 중학생 시절. 그때 새벽나라 라는 청소년 큐티지가 처음 등장했던 것 같다.

미적지근해진 지금과는 달리 나름 뜨거웠던 시절, 아담한 사이즈의 그 큐티지를 매달 기다리던 때가 떠올랐다.

매일 아침 조금 일찍 등교해서 10~20 분 정도 말씀 읽고 내 나름의 감동이나 느낌을 글로 남겨두었던 기억.

지금의 내 모습은 하나님 보시기에 어떨지.. 참으로 부끄럽다.

내 이야기를 내 노크를 기다리는 멘토들이 바로 성경 속에 모두 있는데, 나는 어디서 찾고 있었던건지..

 

아직도 세상의 지혜를 찾아 기웃거리는가!

일상의 고민과 한숨을 뛰어넘는 해법을 담았다.

 

위에 옮긴 책 카피처럼, 나도 그저 세상 속에서만 찾아보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는 않았는지..

 

시대를 뛰어넘은 탁월한 멘토들이 이야기를 들어줄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마냥 댜기 상태로 버려 두지 말라. 날마다 성경 말씀 속으로 뛰어 들어가라.

무슨 일을 하든지, 거기에 관해 금쪽같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260p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매일 읽고 그 말씀을 통해 그날 그날 새로운 멘토들을 만나게 되는 기쁨.

짧은 시간으로 내 하루가 나아가 내 삶이 나아지고 변화할 수 있는 오직 한길. 큐티.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조금씩, 하지만 매일 매일 끊임없이 성경을 통해 이루어지는 멘토링.

하나님과 하나님이 주신 멘토들과 만나는 즐거운 시간을 갖는 것. 더이상 미루지 말고 당장 시작해야 겠다.

또다시 작심삼일이 될지도 모르겠으나, 그 작심삼일을 이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매일 갓 구운 빵 내음에 흐믓한 미소를 짓는 날이 오지 않을까.

오랜 시간과 역사를 통해 검증된 단 하나의 책 성경. 답은 그 속에 있었다.

말씀이 기본이고 그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크리스찬으로써의 삶의 기본이라 말씀하신 울 교회 목사님 말씀이 문득 떠오른다.

나도 그 기본으로 돌아가야겠다. 어렸지만 잘 몰랐지만 순수하게 말씀만을 바라보았던 그 때의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지침이 되고 조력자가 될 멘토를 찾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성경으로 돌아가십시오. 그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멘토들을 매일 만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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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혁명 스크림프리 - 소리 지르지 않고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키우는 새로운 교육법
핼 에드워드 렁켈 지음, 박인선.신홍민 옮김 / 양철북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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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5개월이 된 둘째. 참고로 큰 아이는 아들, 둘째도 역시 아들이다.
그 아이가 아직 속에 있을 무렵 가장 많이 들은 질문.
아들이에요? 딸이에요?
아들이란 답에 돌아오는 답은 99.9%가 딸이면 좋았을텐데,
혹은 아들 둘 키우려면 엄마가 힘들겠네.. 뭐 그런것들이었다.
뭐 아직은 둘째가 어려 아들 둘 키우는 어려움은 잘 모르겠고
내 앞에 닥친 가장 큰 난관은 어느날 난데없이 나타난 동생을 시샘하는 큰 아이.
때리고 밀치고 소리 지르고.. 그런 큰 아이와 씨름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후딱 지나버린다.
그런 큰 아이때문에 나 역시 하지마, 안돼라는 말을 입에 달고 또 언성도 높아지곤 한다.
혼나면 더욱 울며 불며 떼를 쓰고 또 고집도 점점 세지고..
도무지 답이 안나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싶던 찰나에 보게 된 요 책.
부모 혁명 스크림 프리~
아~ 진정 스크림 프리 하고 싶단 생각에 정신없이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책을 펼치고는 읽는 속도가 점점 느려졌다.
이유는 나와 닮은 수많은 부모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음과
더불어 생각할 거리가 자꾸만 쌓여갔기 때문이라 말하고 싶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책 제목처럼 스크림 프리하려면 부모혁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 적어도 내 판단으론 그렇다.
그렇다면 소리지르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부모가 일으켜야 할 혁명은 무엇일까...
일단 사고의 전환. 그것이 필요할 듯 하다.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아이란 내 아이란 존재는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게 만드는 존재다.
그래서일까, 늘 무슨 일에건 아이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생각하게 되곤한다.
물론 그것이 항상 나쁘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자칫 잘못하면 아이에게 늘 끌려다니는 안쓰러운 부모가 되는 주객전도가 발생하고 만다.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보지 않았을까.
식당이나 마트에서 막무가내로 떼쓰고 우는 아이를 다그치고 함께 언성을 높이거나
그러다가 결국은 달래기 위해 아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마는,
그리고 그것이 족쇄가 되어 늘 같은 상황이 연출되는, 그닥 떠올리고 싶지 않은 경험말이다.
책 전반을 통해 저자가 일관되게 말하고 있는 핵심은 1부의 서문 마지막 문장을 그대로 인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 모든 것은 근본적인 전환에서 시작된다.
그것은 바로 아이를 기르는 문제에서 핵심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라는 사실이다. - 17p
처음엔 무슨 말인지 알겠다가도 또 어찌 생각하면 납득이 되지 않는 그런 글이란 느낌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엔 어떤 의미인지 대충은 알 수 있었지만,
쉬운 일은 아니란 생각이 먼저 드니 아직도 부족함이 많은 엄마인가 보다.
아무튼, 소르지르기에서 자유로워지는 쿨한 부모가 되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바로 초점 바꾸기.
육아에서의 초점을 아이에서 부모로 바꿔 맞추고,
아이를 통제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 자신부터 통제해야 함이 중요하단다.
저자는 부모가 소리 지르며 전달하는 메세지는 단 하나라고 말한다.
내 말대로 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난 이성을 잃어버릴 거야.
내가 이성을 잃으면, 넌 반드시 내 말에 복종해야 해. 그래야 내가 다시 진정할 수 있으니까.
내 모든 감정적 반응에 대한 열쇠는 네가 쥐고 있어.   - 45p
찬찬히 읽어보며 곰곰 생각해 보았다. 아이를 야단치며 했던 말들, 그리고 그때 느꼈던 감정들 등등..
저자는 글을 쓰고는 네 살 혹은 열네 살짜리가 이런 엄청난 압력을 견딜 수 없다고 쓰고 있다.
말 그대로 압력이란 저 말을 나는 도대체 얼마나 자주 아이에게 했을까..
그런 상황을 맞닥뜨리지 않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부모가 먼저 마음을 진정시키고, 자신의 불안감을 가라앉히는 것.
그래서 아이에게 부모의 불안이 이전되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아이를 기르는 부모라면 누구나 통감할 사실이 아닐까.
머릿 속에선 늘 이성적으로 차분하게 대하자고 다짐을 하지만
막상 그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그런 생각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만다.
저자는 이에 자녀 교육은 원래가 고통스러운 일이라 말한다. 그러니 그 자녀 교육의 어려움을 성장의 기회로 삼으라고.
2부에서는 공간을 마련함으로써 소리지르지 않는 부모에 한 발 다가서는 방법들에 대해 쓰고 있다.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의 결정권을 행사할 공간을 마련해 주고 또 그것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에게 공간을 마련해 주는 8가지 방법 중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이유를 알고 싶은 조바심을 버리라는 것과 아이와 이야기할 때는 좀처럼 눈을 들여다 보지 말라는 것.
처음 것은 나의 일상적인 행동과 반하는 것이라서, 나중 것은 일반적으로 알던 상식에 벗어나서.
가만 생각해 보니 아이를 야단칠 때면  으레 왜 그랬어? 이유가 뭐야? 라며 물었던 것 같다.
때론 그냥 나오는 대로 또 때론 정말 아이가 답하길 기대하면서..
하지만 저자는 아이들 대부분이 이유를 모른다며
아이의 실수나 잘못에 대해 이유를 설명하라는 요구는 부질없는 짓이라 쓰고 있다.
나중 방법에 대해선 저자 역시 불합리하고 이단적이라 생각할 것이라며 미리 밝히고 있다.
눈을 보며 나누는 대화는 사적 성격이 너무 짙어 마음에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러고 보니 아이를 야단치며 늘 눈을 피하고 딴청하는 아이에게 눈을 보라고 말하곤 했는데
오히려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니.. 정말 육아란 어렵다.
3부는 아이에게 자리 마련해 주기가 테마.
아이들은 부모가 져주길 바라면서 동시에 흔들림 없이 꿋꿋하기를 바란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선택엔 결과가 따른다는 불멸의 진리를 들고 있다.
아이에게 선택에 따른 결과를 알려주고 그에 다른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그것이 소리 지르지 않는 육아의 비결이라 해도 될 것 같다. 물론 매우 어렵긴 하겠지만..
4부에선 아아와 함께 성장하기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스크림프리 육아법을 문제 해결이나 행동 변화 모형이 아닌 성장 모형이라 쓰고 있다.
즉, 육아법이나 구체적인 스킬을 늘어 놓고 있는 타 육아서와 달리
이 책의 강조점은 바로 당신, 이 책을 읽고 있는 부모라는 것.
이 점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부모는 자신을 아이와 똑같이 돌봐야 한다.
나는 이 말이 당신이 부모가 된 이후로 지금까지 듣고 싶어 했던 가장 반가운 소리라고 믿는다.
부모는 그래야 한다. 이것이 부모가 아이를 사랑스럽고, 책임감 있고,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기르기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 217p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다.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그냥 가벼이 지나칠 일에도 화를 내고 짜증을 부리게 된다.
어쩌면 이것은 부모든 아이든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지도 모르겠다.
배고프고 졸립고 피곤하고 아플 때는 작은 일도 크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육체적인 것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마찬가지라 생각된다.
그렇기에 부모가 자신을 먼저 돌보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때 아이에게 소리지를 일도 없으리라.
서평 서두에 동생을 시샘하는 큰 아이의 난폭한 언행 때문에 힘들다고 썼는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어쩌면 아이 때문에 내가 힘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 때문에 우리 큰 아이가 더욱 힘들지는 않았나 반성해 보게 되었다.
모든 육아서와 육아법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정답은 없다.
여러 육아서들을 점하며 느낀 공통점은 단 하나 정답은 없다라는 것.
하지만 근본적인 원리는 있을 터. 본 책은 내게 새로운 원리를 제시해  주었다.
무엇보다 중요하고 근원적인 원리.
아이보다 나를 먼저 돌아볼 것.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도 하지 않았던가.
맞다. 내가 변하고 바뀌면 아이도 자연스레 변화할 것이다.
내가 일으킨 혁명이 아이에게도 일어난다 생각하면 조금쯤 힘들어도 견뎌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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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꿈을 응원할게 마음별에서 온 꼬마천사 3
쿠르트 회르텐후버 지음, 코니 볼프 그림 / 꽃삽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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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에서 멀리 떨어진 마음별에서 살고 있는 꼬마천사.
그 세번째 이야기이자 마지막 이야기.
불만이 가득해진 지구별을 위해 사랑과 기쁨을 전하려 돌아 온 꼬마천사.
꼬마천사가 가르쳐 주는 행복의 끈.. 무얼까? 



작은 사이즈의 얇은 책. 파란 바탕에 등장하는 꼬마천사 일러스트에 절로 미소짓게 되는 예쁜 책.
내용은 어떨지.. 간략히 말하자면, 지구별로 돌아 온 꼬마천사가 행복의 끈에 대해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눈부신 햇살이 비치는 아침에게 웃음을 선물하면
그 하루도 너에게 웃음으로 보답할 거야.   --- 9p
언제나 밝은 기쁨과 설레이는 기대를 한아름 품고 하루를 시작하는 꼬마천사.
나는 어떨까. 가만 생각해 보았다. 반복되는 육아, 쌓여있는 집안일 등등..
아침에 눈뜨고는 아~ 오늘 하루는 또 어찌 보낼까. 겁부터 먹고는 우울한 표정은 아니었는지.
또 그런 하루는 어떻게 흘러갔었는지. 첫 페이지부터 내 자신과 과거 시간들이 돌이켜 보게 만든다.
그래서 더욱 꼬마천사가 말하는 행복의 끈이 무얼까 궁금해지고,
나도 그 끈을 찾아낼 수 있을까 그리고 충만한 행복감을 느끼게 될까, 기대하며 한 장 한 장 읽어 나갔다.
 
네 행복을 잡는 끈은 네 손 안에 있어.   --- 23p
행복하고 성공하기 위한 선조들의 경험과 지혜인 행복의 끈. 행복과 우리를 잇는 그 끈은,
세상을 밝게 보는 눈과 일을 사랑하는 마음, 꿈을 꾸는 힘, 칭찬과 인정그리고 존중과 배려 등등
참 많은 것들이 있다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행복의 끈을 바로 우리가 쥐고 있다는 것!

책의 구성을 보면 왼쪽 페이지에 본문 내용이 그리고 오른쪽 페이지엔 귀여운 삽화와 함께
해당 페이지 내용의 핵심을 축약하여 한 두 줄의 짧은 문장으로 표현해 놓았다.
이야기기의 전개 방식이나 내용 자체는 조금 흔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내용에 딱 들어맞는 삽화와 정곡을 찌르는 간결한 문장은 참 많은 걸 느끼고 생각해보게 하는 것 같다.
세계 18개국에 번역되어 출간된 오스트리아판 어린왕자 이야기란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았다.
어쩌면 어린왕자에 버금가는 고전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든다.
꼬마천사 시리즈는 이번에 처음 만나게 된터라, 전편들이 더욱 궁금해졌다.

꼬마천사가 알려 준 행복의 끈, 꿈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
그 행복의 끈이 바로 내 손 안에 쥐어져 있음을 깨닫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일단 그것을 알게 되면 그 다음은 매우 쉬워지겠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그 꿈을 이루고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
혹은 그 도전 과정 속에 실망하고 낙담한 이들에게 꼬마천사를 소개해 주고 싶다.
물론 나 자신에게 부터.
마지막에 등장하는 작은 봉투 안에 담긴 꿈을 응원하는 카드도 참 마음에 든다.
한 장 꺼내어 컴퓨터 모니터 한 구석에 붙여 놓으니 정말 딱이다.
아니면 꿈을 이루려 노력 중인 지인에게 짧은 메세지를 담아 선물하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아무튼 연령대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든다. 
지금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누군가가 곁에 있다면 꼬마천사를 만나보라 권해 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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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 우리 아기 예쁜 얼굴 - 소근육 발달 프로그램 책!
지타 뉴컴 그림 / 효리원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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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근육 발달 프로그램 책!

* 아기의 소근육 발달에 도움을 주어요!

* 아기의 시각 발달에 도움을 주어요!

* 아기의 어휘력 발달에 도움을 주어요!

 

책 표지 소개글의 일부이다.

그간 잡아당기고 밀어내는 탭이 들어있는 책을 접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까꿍! 우리 아기 예쁜 얼굴>은 특히 어린 영유아들에게 더욱 좋응 것 같단 생각이 일단 든다.

이유는 무엇보다 커다란 판형과 조작하기 쉬운 간단한 탭.

물론 처음엔 탭 부분이 조금 빡빡하게 느껴지지만 그건 뭐 어느 책이나 마찬가지.

그리고 처음부터 너무 느슨하면 오히려 금새 망가지기 일수이기에 다행.

간혹 몇 번 안 만졌는데 아이 힘만으로 조작 탭이 쉽게 떨어져 나가거나 찢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요 책은 판형이 큰데다 두께감이 있는 튼튼한 재질의 보드북이라 쉽사리 망가지지 않을 것 같아 좋아보인다.

거기다 모서리 라운딩 처리도 잘 되어 있어 아이가 책 만지며 다칠 염려는 접어두어도 될 듯.

 

<까꿍! 우리 아기 예쁜 얼굴>은 아이가 아침에 일어나 밥 먹고, 외출도 하고, 목욕하고, 잠들기 까지의

하루 일상을 잘 담아내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제 이야기인 양 더 재미있어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스스로 탐구해 보기 좋아하는 아이들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조작 탭이 들어 있어

아이들이 직접 탭을 당기고 휠을 돌리는 활동을 통해 손과 눈의 협응력도 키울 수 있고

이 책이 내건 타이틀처럼 소근육 발달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직접 조작해 보며 변하는 그림책 속 아이 표정이 재미를 더하고

부드러운 색감의 그림들은 아이들 보기에 부담이 없어 보인다.
 



나는 잠에서 깨면 눈을 "반짝!" 떠.

나는 혀를 쏘옥 내밀 수 있어. "메~롱!"
 



이제 잠잘 시간이네!

자장가를 들으며 꿈나라로 가요.

 

마지막은 엄마 품에서 곤히 잠든 아가 모습.

탭을 좌우로 돌리면 아가도 고개를 이리 저리 움직인다.

마치 우리 아이들이 잠들며 이리저리 고개를 움직이는 것처럼..

<까꿍! 우리 아기 예쁜 얼굴>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우리 아이들과 똑닮은 모습을 잘 담고 있다는 점.

눈을 깜빡이고 메롱하며 혀를 내밀고 밥과 우유 먹는 모습 등등,

그림이지만 아기들의 다양한 감정들을 잘 표현해 놓아 책을 읽는 아이의 공감도도 클 것 같다.

그리고 다양한 인종의 아가 얼굴이 등장하는 점도 괜찮은 점 중 하나란 생각이 든다. 



제법 책 잘 보는 둘째 녀석.. 요즘은 손을 뻗어 제가 원하는 것을 집으려 노력중인데

아니나 다를까, 한참을 이리 저리 보더니 책장 하나를 잡아본다.

얇고 날카롭지 않아 어린 아기라도 전혀 걱정없다.

3살 큰 아이에게는 내용이야 쉽고 단순할테지만 이리저리 만져보고 당겨보느라 한참을 놀았다.

나중에 읽기 독립하면 동생에게 읽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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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주머니 해님 빛깔 고운 그림책 1
고바야시 미사오 글.그림, 마츠이 미유키 옮김 / 예꿈 / 2009년 9월
절판


예꿈 출판사에서 새로 출간된 내친구, 주머니 해님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미소를 띤 해님을 살포시 감싼 파란 장갑..
누구손일까? 어떤 이야기일까?

이 책은 아이들의 약 65%가 가지고 있다는 '상상친구'에 관한 이야기이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친구인 상상친구.
혼자 중얼거리고 대화하며 노는 아이를 보면 괜시리 염려스럽기도 하고
또 그냥 두어도 될지 걱정스런 엄마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아이들과 엄마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누구나 읽어도 좋을..
그런 따뜻한 그림책.



3살인 큰 아이는 남자 아이지만 인형을 참 좋아한다.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 때문일까. 아무튼 그래서인지 늘 인형들과 대화하고 함께 놀기를 좋아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상친구까진 아니지만,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들을 인형과 나누곤 한다. 예를 들면 엄마에게 혼나고 실컷 울고 난 다음 곰돌이 인형을 들고는 '곰돌아, 왜울었어?'라며 제가 겪은 일을 곰돌이에게 투영시켜 대화를 시도하길래 조금 놀라기도 하고 또 많은 생각이 들었다.
곰돌이 인형이랑 대화를 하며 제 기분도 풀고 나름 이해도 하고 뭐 그런 것 같다. 식사 시간에도 꼭 옆에 인형을 끼고는 함께 밥을 먹느라 시간이 늘 두배가 걸린다.
그런 우리 아이에게도 재미있는 내용일 것 같아 보인다.


엄마 아빠는 모르는 미미의 상상친구 이야기
주머니 해님~ 이야기를 살짝 살펴보자~

미미의 주머니 속에 살고 있는 작은 해님.
무서울 때도 재미난 놀이를 할 때도 늘 미미와 함께 하는 좋은 친구.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보고 싶다며 우는 주머니 해님.
미미는 주머니 해님을 엄마 해님에게 데려다 주고는 작별을 한다.

혼자 집으로 돌아가며 쓸쓸한 미미.
하지만 주머니 해님이 남겨 준 따사로운 햇살 덕에
가슴 속 따뜻한 햇살이 있는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어 외롭지 않은 미미.

권말에는 부모들을 위해 상상친구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들을 담아주고 있다. 상상친구가 무엇인지, 아이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등. 몰랐던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어 좋았던 부분. 상상친구를 가진 아이를 아떻게 바라보고 대처해야 하는지 배우게 되었다.




책 속 주인공 미미를 통해 상상친구를 가진 아이들의 심리와 감정 변화에 대해 알 수 있는 그림책이었다. 참고로 책에는 빛깔 고운 그림책이란 타이틀이 달려 있다.
상상친구와 함께 어려운 시간을 견뎌내고 타인과의 관계 맺기라는 성장 과정 속에서 아이가 겪는 감정과 심리 변화를 상징적인 색채로 묘사해 낸 그림책이라 그런 타이틀을 달아 놓았다 한다. 사실 미술 쪽엔 아는 척 할 것이 없어 잘은 모르겠지만 한 면 한 면 채워진 노랑, 초록, 빨강, 회색 등등.. 주인공 미미와 주머니 해님의 마음을 미뤄 짐작할 수 있는 색들로 가득 채워져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무서울 때도 힘든 일이 있을 때도 재미난 놀이를 할 때도 의지하고 함께한 상상친구.
주머니 해님을 엄마에게 데려다 주며 자연스레 작별을 고한 미미처럼 우리 아이에게도 있을 수 있는 자연스런 성장과정의 일부임을 알고 아이의 심리를 돌아보고 보듬어 줄 수 있도록 잘 지켜보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
일본 동화 작가들의 그림책은 대개 깔끔하고 스토리 전개가 그닥 복잡하지 않은 심플한 구조라 아이 책으로 선호하는 편이다. 주머니 해님도 마찬가지. 따뜻한 그림과 내용, 그리고 우리 아이에 대해 한가지 더 알 수 있는 그림책. 아이에겐 제 모습과 닮아 있는 미미를 통해 동질감도 느끼고 또 어떻게 상상친구를 떠나보낼지 준비를 할 수 있게 해 주는 책. 그런 책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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