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할머니의 행복한 육아일기 - 다섯 남매 태어나서 한글 배울 때까지
박정희 지음 / 걷는책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재도 생존해 계시는 올해로 아흔이 되시는 박정희 할머님...

일제시대부터 6.25까지, 고스란히 겪어내신 분의 육아일기라니...

그것두 무려 다섯남매의 육아일기를 말이다.

어찌나 궁금하고 또 과연 어떤 내용일는지 가늠할 수 없어 책을 받자마자 바로 펼쳐들었다.

 

1, 2부로 구성되어 있는 본 책의 1부에는 다섯 남매의 육아일기가

그리고 2부에서는 박정희 할머님의가족이야기가 담겨있다.

또 하나의 덤은 할머니와 첫째 따님이 함께 쓰고 그린 '깨끗한 손'이란 동화책.





지금은 수채화 화가로 여생을 보내고 계신 할머니와 역시 화가의 삶을 살고 있는 첫째 딸의 솜씨가 여실히 보여진다.

실제 딸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또 여러가지 생활 속 교훈도 얻을 수 있게 쓰신 것이 퍽 흥미로웠다.

늘 글을 잊지 않기 위해 쓰고 그저 그리는 것이 좋아 그림을 그리신다는 그 철학이 배어있단 느낌.

이런 활동 자체가 자라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지적 자극이고 본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첫째 딸의 육아 일기부터 차례로 시작된다.

각각의 내용은 일기 원문의 사진과 함께 풀어 쓴 내용을 함께 실어 놓고 있다.

구성은 다섯 남매의 것이 거의 흡사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태어나서부터 초등학생이 되기 전까지의 모습들을 담고 있는데,

그 내용과 그림 등등 따스한 마음을 느낄 수 있어 참 좋았던 것 같다.

일기 시작에 여는 글을 쓰고, 태어난 시와 날짜, 태어난 당시의 가족들 이야기며 당시 세계 정세까지..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담고 있는 점에 조금은 놀랐지만, 할머니의 성장배경을 보면 이해불가한 것도 아니었다.

아무튼.. 직접 쓰신 글과 그림들, 그리고 간간히 포함되어 있는 사진까지,

당시의 느낌들을 생생히 전해주고 있어 그때의 모습들을 상상해 보며

또 우리 부모 세대의 어릴 적 모습을 함께 그려보며 읽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한 시대의 육아일기가 이제는 지난 역사를 보여주는 자료가 되었나보다.



 

거의 비슷한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마지막 다섯째로 낳은 아들 제룡의 일기와 비교해 보면..

내용이나 구성은 비슷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달라진 내용들과

좀 더 세분화 되고 자세한 묘사를 한 예쁜 색채의 그림들이 눈에 띈다.

백일과 돌잔치 때 잊지않고 선물 등으로 축하해 주신 분들의 자료까지 남겨놓은 점이 재미있다.

딸과는 전혀 다른 성향의 아들을 키우며 새로이 겪는 일들을 재미나게 풀어놓고 있다.

특히 장난감이나 놀이기구 등에 대한 묘사는 어렴풋하게나마 내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육아일기도 그랬지만 내 주의를 확 사로잡은 건 바로 가족 이야기, 그 중에서도 결혼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 옛날 내가, 우리 엄마가 태어나기도 더 전인 그 시대의 여자가 과연 정말 이리 했을까 싶을 정도다.

본인 스스로도 대담하다 이르고 있지만, 정말 대담 아니 대범하기 짝이 없다.

자신을 소개하는 조사서를 보낸 것도 또 상대방에게 요구한 것도 말이다.

그 당시의 엘리트 코스를 밟은 신여성답단 생각이 들기도 했고 적지않이 부럽기도 했다.

특히 시어머니와 가족들 앞에서 남편과 다투다 밥상을 엎은 에피소드는 정말 속시원해하며 읽었던 듯..^^

 

마지막 추천사를 쓴 박정희 할머니의 첫째 사위가 썼듯이

엘리트에 속하는 할머니의 특별한 삶은 자칫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릴수도 있지만

그 속에 배어있는 소박하고 겸손함, 타인을 배려하고 아낄줄 아는 그 진실한 마음을 보았기에

모두가 공감하게 되는 것을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엄마로서의 내 모습을 잠시 뒤돌아 보았다.

처음의 열의는 어디로 갔을까... 늘 사랑을 주기만 해도 모자른 시간이건만 지금 나는 무얼 하고 있나..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되었다. 어쩌면 육아일기에 할애할 시간을 내는 것이 바쁜 일상 속에서 그리 녹녹치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할머니가 머릿말에 쓰셨듯 '너희 일생을 통해 큰 힘'이 될것이기에

또 그일기를 통해 '자기의 존재가 퍽 고맙고 귀하다고 생각하고 기쁘겠기에' 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여겨진다.

굳이 매일 남기고 많이 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자칫 힘들어질 수도 있으니..

생각날 때마다 혹은  한 해가 갈 때마다 조금씩 쓰고 남겨두어도 그 마음만은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까.

쓸 종이가 없어 교회에서 버리는 악보를 가져다 쓰셨던 할머니와 비교하면 얼마나 좋은 재료가 넘쳐나는지..

지금이라도 용기를 내어 도전해 보면 어떨까 싶다.

나중에 우리 아이가 보고 즐거워할 모습을 상상하며 말이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인천의 평안의원 지금의 수채화의 집이 몹시 궁금해진다.

늘 열려있다는 그곳으로 마실이라도 가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어 쏙 한글 쏙 동물들의 가면 놀이 키다리 그림책 21
마리안느 두북 글.그림 / 키다리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영어 쏙 한글 쏙~ 연상을 통해 배우는 한글과 영어, 그 두번째 책이 드뎌 출간되었네요~

이번 주제는 동물들의 가면놀이.. 과연 어떤 동물들이 어떻게 나올지.. 정말 넘 궁금했어요.

책 표지만 보아도 궁금증 증폭!!! 살짜기 보이는 동물들의 변장 모습~ 기대 가득 안고 책을 펼쳐 봅니다.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책의 간지 부분도 빼먹지 않고 잘 활용해 주는 센스~

앞 쪽엔 미로찾기가, 뒷 쪽엔 선 따라 찾기가 있어요.

역시나 이번에도 울 아이들은 요기서 한참 시간을 보냈답니다.

단 2페이지의 짧은 장면인데도 나눌 이야기가 많으니, 요럴땐 참 아이들 머릿 속이 넘 궁금해 져요 ^^;

 





제일 첫 장면입니다.

동물들이 가면놀이에 초대되었다네요.

변장은 필수~ 사자는 무엇으로 변할까 곰곰 생각해요.

그래서 선택한 건 바로 elephant 코끼리

그렇담 코끼리는 또 무엇으로 변장할까요?

이번에도 역시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동물들의 변장 퍼레이드~ 흥미진진합니다.

 





계속 이어지는 변장 쑈~ 그런데, 요기 또 지루하지 않게끔 반전이 등장해 주네요.

머리가 좀 나빠 변장할 줄 모르는 chicken 닭!

그리고 세가지 동물이 모여 변장한 monster with three heads 머리 셋 달린 괴물!!!

이렇게 꼬리를 이어가는 룰을 깨는 재미와 또 동물만이 아닌

빨간모자, 초콜릿 케이크, 양귀비 꽃 등등 다양한 것들이 등장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이제 가면놀이의 등장인물 소개도 막바지에 다다렀어요.

판다는 platypus 오리너구리로.. 오리너구리는 생긴 그대로가 재밌으니 변장 패쓰~

이제 모두 모여 가면 놀이가 시작~~~

 





한자리에 모두 모인 우리의 가면놀이 주인공들~ 조금 복잡하죠?

그래서 더재미난 장면이었답니다.

아이들과 마치 술래잡기 놀이하듯 신나게 놀 수 있는 페이지였어요.

사자부터 시작해서.. 사자가 변장한 코끼리 찾기, 코끼리를 찾으면 또 코끼리가 변장한 앵무새를 찾고 또...

반대로 해도 재미있고요.. 방법은 무궁무진해요. 그리고 정말 책 속 동물들이 모두 들어있나 확인도 해보고

전부 몇 마리인지 세어도 보고.. 그런데 요거 정말 헷갈리더라구요 ㅎㅎ ^^;

 

왼쪽 페이지엔 어떤 동물로 변장했는지 그 동물의 이름이 영어와 한글로 등장하고

오른쪽 페이지엔 바로 그 동물이 등장해 다음엔 무엇으로 변장할까? 고민하는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한 페이지의 펼침면에서 그림을 통해 동물의 이름을 한글과 영어로 동시에 배울 수 있단 점이 요 책의 가장 큰 장점이겠죠.

전편에서도 조금 아쉽게 느낀 점이었지만 영어 단어만이 아니라 발음도 알 수 있게 표기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아요.

내용에 바로 표기 하지 않더라도 부록이나 책 뒤 몇 페이지만 할애해도 될 듯 한데 말이죠.

철자도 그렇지만 발음이 무지 중요한지라, 영어 책 덮은지 오래인 엄마들에겐 간혹 알쏭달쏭한 발음들이 있거든요.

어쨌거나 이번 역시 꽤 긴 내용인데도 두 아이들이 모두 잘 집중해 보더군요.

아마도 다음엔 뭐가 나올까? 어떤걸로 변장할까? 하는 기대감과 호기심 때문인 것같아요.

벌써부터 3편이 기다려지네요.

웃으며 읽다보면 어느새 영어도 쏘옥~ 한글도 쏘옥~ 머리에 들어오는 신기한 그림책..

아이들과 함께 놀며 배울 수 있는 기특한 책~ 영어 쏙 한글 쏙 동물들의 가면놀이였어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들은 생활 속에서 배운다
도로시 로 놀테.레이첼 해리스 지음, 김선아 옮김 / 오리진하우스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한번쯤 접해보았을 시.. 제목이나 지은이는 잘 몰라도 그 한구절쯤은 들어 보았을 법한 시..

도로시 로 놀테의 '아이들은 생활 속에서 배운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책은 그 시를 기본 근간으로 해서 각 장을 구성하고 있고

각각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실 사례들을 포함하고 있어

이해하기도 쉽고 또 나와 같은 상황에 놓인 부모들의 대처방법을 보며

뉘우치기도 또 배우기도 하며 읽느라 더디 읽었던 것 같다.

 





어저면 너무나 당연시되고 또 많이 듣게되는 이야기들이라 흘려들을 수도 있고

나도 그쯤은 안다 자신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추천사를 쓴 잭 캔필드의 말처럼

부러 아이에게 상처주는 말을 하거나 화를 내는 부모는 없을 터,

언제나 머릿 속에 염두해 두고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실천하려 애쓰지 않는다면 소용없는 노릇일게다.

어느 순간 아이의 말과 행동에서 나의 모습 혹은 아이 아빠의 모습이 비쳐

놀라기도 하고 또 민망하기도 한 경험..

아마 어떤 부모든 한번쯤은 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얼마나 자주 그랬던가 아이가 내 모습을 보고 있었는가 후회하기엔 이미 늦다.

그렇기에 이 책이 또 이 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엄청나단 생각이 든다.

생활 속에서 배우는 아이들, 그 생활 속 본보기가 되는 것은 물론 부모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어떤 모습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곰곰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한 줄 한 줄, 또 등장하는 실제 사례 하나 하나가 모두 내 이야기 같고

또 우리 아이들과의 일상같아 재미나게 읽었던 것 같다.

한편으론 같은 상황에서 참지 못하고 버럭했다거나

아픈 말로 아이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던 내가 떠올라 부끄럽기도 했고.

이럴땐 이렇게 하면 좋았을 것을.. 참 많이 느끼며 읽어 나간 것 같다.

 

 어느 한 구절이나 사례를 인용해 소개하느니, 그냥 읽어보라 권하고픈 맘이다.

크게 공감하며 읽은 이야기들이나 맘이 쓰인 부분들을 접어가며 읽다보니

어느새 대부분의 페이지가 접혀지고 있어 그만두어 버렸다.

그만큼 실질적인 생활 속 모습들을 담고 있기에 더욱 공감이 가고

내 모습을 또 우리 아이 보습을 보게되었던 듯 하다.

 





자라며 스스로 하고 싶은 게 점점 많아지는 아이들,

지금 5살인 큰 아이는 말도 빠르고 인지도 빨랐지만 왠지 몸으로 하는 건 조금 느린 아이였다.

그래서일까, 혼자 할 수 있으리란 맘은 큰데 막상 잘 안되면 심하게 짜증을 부리곤 했다.

처음에야 좋은 말로 타이르고 기다려도 주고 도와주겠다고도 하지만,

엄마의 도움도 싫다 거부하면서 잘 안된다 짜증만 부리는 아이에게 결국 화를 내게 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래서 격려에 대한 부분을 읽으며 더 많은 생각을 했다.

아마 이제 두 돌을 지난 둘째가 이것저것 혼자 하겠다며 엄마 손을 뿌리치는 일이 더욱 늘어선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담기지 않은 칭찬과 격려는 진정한 의미의 것이 아님을..

진짜 격려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도움을 구할 때는 천천히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도와주는 것..

어쩌면 너무 쉽고 또 당연한 부모의 모습이 나에게는 있었던가 되돌아보았다.

 

그렇다.

아이들은 생활 속에서 배운다.

생활 속에서 매일 맞닥뜨리는 부모의 모습을 보고 배운다.

부모가 어떤 모습으로 아이 앞에 섰는가..바로 그대로 아이가 자라는 셈이다.

늘 나를 바라보고 있는 아이를 위해 내 모습을 바로해야겠다 다짐하게 된다.

이 시를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고 때때로

혹은 아이때문에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읽으며 마음을 다잡는다는 다른 부모들처럼

우리집 한 켠에도 이시가 자리하게 될 것 같다.

아마도 한번쯤은 다시 생각하고 아이를 대하게 되지 않을까.

언제나 진리는 단순하고 명쾌하다.

문제는 실천에 있을뿐...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울 사계절 걷고 싶은 길 110 - 준비 없이 떠나는 한나절 걷기 여행
손성일.강세훈.강주미.김난 지음 / 비타북스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준비없이 떠나는 한나절 걷기 여행~ 서울~
 

서울... 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뭘까.. 곰곰 생각해 보았다.

높은 빌딩들, 도로를 가득 매운 자동차들의 매연과 숨막히는 공기.

어딘지 빡빡하고 갑갑한 느낌.

 

요즘은 많이 달라지고 있고 더 나아지고 있는 서울이지만 여전히 바쁜 도시로서의 서울의 모습이 떠오르는 건 나만은 아닐것 같다.

그런데, 요 서울에 이리도 다른 모습의 휴식 공간이, 맘껏 숨쉬고 자연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들이 많다니..

살짜쿵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니 어디가 좋을까 어딜 먼저 가볼까, 하는 들뜬 맘으로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이 책 속엔 서울시민과 도보여행가, 그리고 자치구가 추천하고 서울시가 선정한 110 개의 서울시 생태문화길이 등장한다.

익숙한 지명과 장소들이건만 서울 촌놈인 내겐 가본 곳 보다 가보지 못한 곳이 더 많았다.

그리고 가보았다고 해도 과연 그 곳을 제대로 느끼며 돌아보았는가 라고 묻는다면... 그냥 웃을밖에.. ^^;

 


처음엔 그저 가벼이 여겼는데, 요 녀석 꽤나 쓸만한 여행 정보서였다.

도심의 아름다운 숲길, 시원한 하천길, 즐거운 공원길, 고즈넉한 역사문화길, 숲을 체험하는 숲속여행

이렇게 총 5개의 테마로 나누어진 서울의 길들은 멀리 가지 않고도 손쉽게 나설 수 있는 여행지란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매우 다양하고 재미난 테마들을 가지고서 말이다.

 

아이들과 종종 다녔던 어린이 대공원도 찬찬히 그 주변을 둘러보면 더 좋았으리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너무 어린 아이들과 함께라면 한시간 이상의 걷기 여행은 무리겠지만

이제 5살이 된 큰 아이라면 충분히 즐거운 여행을 시도해 볼 수 있으리라. 

가깝지만 잘 몰랐던 조용하고 아름다운 숲길들, 더운 여름엔 시원한 하천길을 걷는 재미도 꽤 좋을 것 같다.

 

책은 걷기 여행의 기본 수칙과 배낭꾸리기 등등 기본적인 사항을 점검하는데서 출발한다.

물론 이 책을 어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매뉴얼도 포함해서.

위에 예를 든 어린이대공원길을 살펴보면...




각각의 코스들은 2~4 페이지로 구성되어 있고 사진과 지도가 자세히 첨부되어 있어 해당 코스에 대해 쉽게 알 수 있었다.


1> 거리, 시간, 난이도, 경치, 흙길비율로 이루어진 코스정보. 일단 요것만 보아도 해당 코스가 어떤 곳인지 파악이 가능.

2> 어린이대공원길에 대한 좀 더 깊이있는 설명되시겠다. 식물, 곤충, 새, 물고기 등등 다양한 생물들을 만날 수 있는 생태체험길이란다.

아이들과 함꼐 찬찬히 둘러보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호수 속 올챙이랑 개구리만 보아도 한시간이 후딱 가지 않을까.. 

3> 말그대로 코스를 간략화 해 보여주는 표. 커다란 몇 개의 지점을 설정해 구간별 시간을 체크해 놓았다.

혹 다 둘러볼 시간이나 여건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이걸보고 코스를 줄여보는 것도 방법일 듯.

4> 어린이대공원길의 교통수단과 화장실 매점과 같은 편의시설 안내부터 대표적인 먹을거리나 볼거리에 대한 정보도 빼놓지 않고 싣고 있다.

5> 실제 지도를 통해 어린이대공원길이 어떤 코스인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대락적인 주변 정보까지 알 수 있어 좋다.

 

110개의 생태문화길에 대한 소개가 끝나면 난이도별 코스 순서가 나온다. 

걷기여행 초보자인만큼 쉬운 코스부터 살펴보고 도전해 보면 좋을것 같다.

난이도와 함께 거리와 시간도 알려주어 모든 정보를 참고해 골라보면 딱!

아님 고민없이 책을 딱 펼쳐 나온 곳으로 바로 떠나보아도 무방할 정도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코스를 난이도별로만 정리해 놓은 점.

각각의 자치구나 몇개의 지역으로 나누어 정리해 놓으면 한나절이 아닌 하루 혹은 1박2일 코스를 짜보아도 좋지 않을까..

 

서울 속에서도 편히 걸으며 자연을 느끼고 딱딱한 콘크리트 바닥이 아닌 흙길을 걸어볼 수 있는 곳이 많다는 사실에 놀라고 기쁘고.

아직 아이들이 어려 쉬운 코스부터 짧게 시작해야겠지만, 멀리 떠나지 않고 짧은 코스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만은 참 반가웠다.

생태길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실제로 꼭 필요한 정보들을 담고 있는 점에 칭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짝짝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만들자 5 : 우리집 내가 만들자 시리즈 5
삼성출판사 편집부 엮음 / 삼성출판사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삼성출판사에서 출간되는 아이들 책은 그냥 읽고 끝나는 것보다 오리고 만들고 붙이고.. 등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재미난 책들을 많이 만든다는 점에서 엄마들 인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책은 바로 내가 만들다 시리즈 중 우리집이랍니다.

  

마트에 갈 대마다 하나 사볼까 말까 늘 고민하다가 요번에 아이들을 위해 준비해 보았어요.

사실 5살 3살 아이들이라 제 스스로 해 낼까 내심 궁금하기도 했구요,

남자 아이들임에도 소꿉놀이 주방놀이를 좋아하는 녀석들이라 부러 우리집으로 골라보았답니다.

결과부터 얘기하자면 정말 대박~ 5살 큰 아이에게 그야말로 훌륭한 놀잇감이었어요.

그에반해 아직 손조작이 힘겨운 3살 작은 녀석에겐 직접 만들기엔 좀 무리가 있었지요. 되려 부셔버린달까..ㅎㅎ

아무튼 만들어 놓은 집안 살림들로 둘이서 한참을 놀아 엄마에겐 간만의 여유가 생겼었답니다. ^^

사실 직접 구성품을 열어보기 전엔 그냥 만들기 재료만 들어있는 줄 알았는데,

재미난 이야기책도 한 권 포함되어 있었어요.

 


요렇게 이야기책 한 권과 집 안을 꾸밀 각종 살림살이들을 만들 수 있는 만들기 재료가 함께 들어있어요.

 


먼저 이야기책부터 살펴볼까요? 두더지의 집찾기 여행이란 제목이에요.

두더지는 어떤 집으로 이사하게 될까요? 장소가 바뀔 때마다 나오는 두더지의 땅파는 소리 파파팍 팍팍!

두 아이들 요 부분만 나오면 아주 까르르 넘어가더라구요. 만들기는 물론 책의 퀄리티까지.. 역시 만족스럽더군요.

 



잠자고 있는 곰돌이네 침실도 보고, 하마아가씨 욕실도 보고..



돼지네 주방서 맛난 음식도 먹고, 펭귄 옷장에서 멋지게 코디도 해주고.. 두더지는 어떤 집을 지을까요?




직접 우리집 장난감 만들기를 위한 과정과 방법들 놀이법 등도 소개해 주고 있어요.


 


열심히 만들고 배치해 보는 아이들이에요. 5살 큰 아인 아주 디테일한 부분을 빼고는 스스로 만들어 내어 무지 뿌듯했답니다.

형아 만드는 것 유심히 보는 작은 아이, 곰돌이 침대에 눕혀 코~ 재워주기도 하고, 냉잦고에서 죄 빼놓기도 하고..

두 녀석 한참을 저리 놀았답니다. 아주 여러번 반복해 만들며 놀기엔 조금 약하지만

만들어 놓고 이리저리 배치해 가며 놀기엔 충분해요. 무엇보다 스스로 만들어 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이랍니다.

조금 연령대가 안맞아 잘 안되면 오히려 역효과일 수도 있을 것 같지만요. ^^;

 

아~ 다른 시리즈들은 또 어던 구성이고 책 속 이야기는 어떨지 너무 궁금해져 버렸어요..



동물, 공룡, 자동차, 공주, 세계여행...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더욱 좋으네요.


주말에 온가족이 모여 만들기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만든 장난감들로 신나게 놀아주면 아이들은 더더욱 좋아하겠죠?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