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루시 게이하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2
윌라 캐더 지음, 임슬애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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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거미줄로 짠 손수건 같아. 아침에는 이슬이 고이지만, 어둠이 오면 그대 손에 의해 찢어지기도 하지. 누가 버렸을까? 눈 내린 아침, 마른 잎 위에 얼어붙은 고운 거미줄. 햇살이 닿으면 녹는 저 눈물. 제비꽃 같은 루시, 종달새 같은 루시, 끝내 가둘 수 없는 열정을 시린 강물에 던진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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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들판을 걷다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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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건의 글은, 겨울이 유리창에 그린 ‘성에꽃’ 같다. 바라보면 아름답지만, 만지면 손끝에서 녹으며 냉기를 남기고 사라진다. 때로는 유리가루를 바른 ‘연줄’처럼 마음의 실타래를 자른다. 꼬리가 잘린 연은 외롭게 하늘을 떠돈다. 무심함이라는 폭력이 남긴 상처는 세월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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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내 이름은 루시 바턴 루시 바턴 시리즈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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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엄마의 폭언을 언니는 ‘흔한 일’로 나는 ‘폭력’으로 기억하는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상처를 시리얼처럼 먹어버린 언니와 세월이 흘러도 자라게 내버려 두는 나. 같은 부모를 가진 남매가 다른 기억과 상처를 갖고 살아간다. 갈림길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그 길은 어디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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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다시, 올리브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 문학동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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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라칸타 가시 같은 엄마는 노년에도 여전히 빳빳하시다. 언니는 엄마가 늙어서도 ‘당당’해서 좋다고 말한다. 나는 엄마가 자식에게 애쓰며 지키려는 ‘품위’가 안타깝다. 나는 늙으면 좀 만만한 사람이 되고 싶다. 올리브가 늙어가는 자신과 ‘동행’하는 모습이 초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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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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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인격에는 많은 조각이 있다. 그 조각이 칼이 되어 상처를 입히기도 하고 같은 칼이 곪은 상처를 도려내기도 한다. 칼을 사용하는 사람조차 자신이 상처를 준 사실도 치유를 제공한 사실도 모른다. 우리는 다른 이들을 끊임없이 찌르기도, 우연히 보듬어 주기도 하며 산다. 그녀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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