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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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건의 글에는 꽃잎으로 만든 칼날이 숨어 있다. 아프지만 아름답다. 나는 자주 그녀의 글에 마음을 베인다. 문장 하나하나가 시처럼 읽히기도 한다. 그녀의 시선은 서늘하고 촘촘하다. 가끔 사람의 마음은 거미줄에 걸린 나방을 닮았다. 살고 싶어 몸부림치지만, 오히려 죽음을 재촉하는 것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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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이렇게 살면 큰일 나는 줄 알았지 - 오늘의 행복을 찾아 도시에서 시골로 ‘나’ 옮겨심기
리틀타네 (신가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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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어린데, 생각의 크기는 나보다 엄청 큰 귀촌인의 이야기이다. 아주 가끔 들여다보는 너튜브에서 우연히 만나 책까지 찾아 읽었다. 일단 글이 건강하다. 본인은 저질 체력이라고 하지만 내가 볼 때는 강철 체력이다. 그녀의 정원은 아름답고 내게는 노동의 집합체로 보인다. 그것이 나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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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내게 왔던 그 모든 당신
안도현 지음 / 창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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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고향으로 돌아가 돌담을 쌓고 나무를 심고 꽃씨를 모으고 닭을 기르며 산다. 세상에서 만난 사람과 자연과 존재의 이름을 부르며 인연에 대해 말한다. 같이 어울려 발효되는 만남이 있다. ‘막걸리를 마시면 건강한 황금똥을 낳는다‘고 자랑하던 시인, 고향의 항아리에서 막걸리가 되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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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 활자중독자 김미옥의 읽기, 쓰기의 감각
김미옥 지음 / 파람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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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율을 좋아한다. 껍질 벗기는 것이 고역이지만, 속살을 먹는 순간 과정은 용서된다. 가을이면 뒷산으로 밤을 주으러 가곤 한다. 책을 읽다 보니 모르는 사람에게 알밤 바구니를 선물로 받은 기분이다. 실하게 잘 여물었다. 하나씩 까먹다 보면 사유가 단단해지겠다. 오도독오도독 문장이 달고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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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미오기傳 - 활자 곰국 끓이는 여자
김미옥 / 이유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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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도 명랑하게’ 사는 삶이란 어떤 경지일까?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 헤어짐으로 응대한 나는 한없이 비겁했구나. 당신은 우아하고 품격 있는 전사가 맞다. 욕설이 필요한 상대에게 욕설을 제공하는 것이 친절이다. 불새의 갑옷을 입고 전장에서 얻은 전리품 중에 가장 귀한 것이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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