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평을 쓸 책은 이상화 작가님의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설화와 기담사전>이라는 책이다. 출판사는 노마드이다.
이번에 노마드에서 새로운 시리즈로 출판 된 책이다.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는 영어잡학사전, 철학잡학사전, 문화교양사전, 우리역사문화사전 등등 계속해서 시리즈로 나오고 있는 책이다.
특히 이번 새로운 시리즈인 설화와 기담사전은 특히나 더 궁금했었다. 수많은 판타지를 한꺼번에 다룬 자료는 지금까지 거의 없다고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재미와 함께 새로운 지식까지 얻을 수 있는 이번 책은 기대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나는 평소에도 설화나 판타지, 신화, 전설 등등에 관심이 참 많다. 이 책의 목차만 보아도 흥미를 느낄 분들이 많을 것 같다.
목차를 간단히 소개해보자면,
1. 신화와 전설
2. 영물과 괴물, 요괴
3. 괴담과 기담
4. 믿기 어려운 사실들
5. 이승과 저승
으로 이루어져 있다.
인상깊었던 몇 개를 소개해보자면, 우리나라의 영물에 대한 부분이다. ‘영물’이란 한 민족이나 문화권에서 그들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어 신성시하는 영적인 존재를 말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전통적으로 전해지는 여러 영물이 있다. 동물로는 용, 호랑이, 까치, 거북이, 구미호 등 여러 동물이 있으며 그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것으로 삼족오, 금와, 구미호, 백토를 ‘4대 영물’로 손꼽고 있다고 한다. 삼족오는 태양 속에 산다는 세 발을 가진 상상 속 동물의 까마귀이고, 금와는 금빛 두꺼비 또는 개구리를 뜻하는 동물이다. 또 구미호는 우리들이 잘 알고 있다시피 꼬리가 아홉 개 달린 여우 요괴이다. 백토는 흰토끼를 말한다. 어느 문화권에나 영물이 있는 것은 영물을 통해 그들의 정서와 인생관, 가치관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영물을 통해서 자신들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와 선망하는 것, 판타지를 표출한다고 한다. 이 부분을 통해 우리나라의 영물의 기원이나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어서 참 인상 깊고 재미있던 부분이었다.
이어서 요괴에 대한 이야기도 잠깐 해보자면, 서양이나 중국의 요괴에는 악귀, 즉 인간을 죽이거나 큰 피해를 주는 악한 요괴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요괴들은 거의 대부분 그렇지 않고, 그 형체가 어떻든 인간과 큰 차이가 없는 사고와 행동을 한다고 한다. 한국인의 사유, 즉 민족의 의식세계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영물, 요괴들이 각 민족의 의식세계, 인생관, 가치관이 표현되는 것이 참 신기했다. 어렸을 적에는 모르고 넘겼던 부분들이 이렇게 다시 책에서 만나 알게되니 재미있고 흥미롭다.
이렇게 사진 자료도 많이 삽입되어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었다. 내용도 이해하기 쉽고 흥미로운 내용이 많아서 즐겁게 읽을 수 있다. 너무 즐겁게 읽은 책이라 남녀노소 많은 분들이 읽어보았으면 한다. 많은 판타지의 이야기들이 한 책에 모여있으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는 책이다.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분들은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