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평을 쓸 책은 조너선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이다. 출판사는 더스토리이다.

tvn 책 읽어드립니다 방송도서라고 한다.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 디자인에다가 무삭제!! 완역본에 일러스트까지 80여 컷이 수록되어 있으니 참 소장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출판사 더스토리에서 나오는 초판본 디자인들 전부 다 너무 예쁘서 다 소장하고 싶어진다^^

아주 어릴적 동화로 읽어보았던 걸리버 여행기를 이렇게 다시 만나다니! 사실 걸리버 여행기가 이렇게 긴 이야기인 줄도 몰랐다. 무려 547페이지이다. 사실 내 기억 속 걸리버 여행기는 소인국 이야기뿐이다. 사실은 소인국부터 거인국, 라퓨타, 마인국 등등으로 총 4부작으로 이루어져있다. 너무 추억의 걸리버 여행기라서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다. 어렸을 때 이 책을 읽었던 느낌이랑 지금 읽었을 때랑 느낌이 얼마나 다를까? 알고보니 풍자소설로 너무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것도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다.

작가 조너선 스위프트는 1600-1700년대의 사람이다. 1726년에 이 걸리버 여행기가 탄생되었다고 한다. 까마득한 300년 전... 이런 명작이 탄생하다니 참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걸리버 여행기는 정계에서 경험한 중상모략과 부조리와 환멸을 담았다고 한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동시대의 군주, 고위 정치인, 귀족, 과학자, 성직자, 의사, 법률가, 문인 등 온갖 집단의 사람들이 보였던 구체적인 악행과 우행 사례들을 폭로했다고 하는데, 책을 읽다보면 그 시대의 배경까지도 알게 되어서 좋았다.

책을 펼치자마자 나오는 아름다운 일러스트! 이 일러스트들을 참고로 책을 읽으면 상상이 더 잘 되어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포박된 걸리버! 바로 이 장면이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 걸리버 여행기의 한 장면일 것이다. 이 장면은 나에게도 아주 선명하게 남아있는 장면이다. 소인국의 원주민들의 평균 신장은 15센치미터 이하로, 다른 동식물과 나무의 크기들도 정확하게 그 신장에 비례하는 크기라고 한다. 예를 들어, 가장 큰 말과 소의 키는 10~13cm이고, 양은 4cm 내외라고 한다.

"그들은 틀림없이 너무나도 거대해 보였을 내 모습을

보고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소인국에서의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소인국 안에서 보통 크기의 침대 600개를 가지고 걸리버의 침대를 만들었다니... 그 크기 차이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가는 부분이다.

굉장히 현실적인 설정! 걸리버를 몇 번이나 죽이려고 했지만 큰 몸집의 시신이 부패하면 그 악취가 도시 전체에 전염병을 창궐시킬까봐 재고했다니~! 이런 자세한 설정들이 이야기를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혹시라도 지루할까 걱정했는데 너무 재밌는 포인트들이 많았다. 현실적으로 걸리버가 소인국과 대인국에서는 화장실 볼 일은 어떻게 보는지.. 이런 것도 소설에 언급이 되어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걸리버가 소인국에서 소인국 언어를 배우고 가장 먼저 한 말은 ‘제발 내게 자유를 달라’는 말이었다. 이 문장을 보고 왜인지 침팬지에게 글을 가르쳐줬더니 ‘나를 여기서 나가게 해달라’라고 썼다는 게 생각이 나서 나도 모르게 찰칵..

 

소인국 안에서의 오락들을 설명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줄타기 놀이와 장대 뛰어넘기 놀이는 군주에게 알랑거리는 정부 고위 관료들의 형태와 군주의 변덕에 놀아나는 그들의 위험한 운명을 풍자한 것이다. 이렇게 풍자가 곳곳에 숨어있다니..! 정말이지 풍자소설의 표본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풍자소설로 유명한 동물농장의 작가, 조지 오웰도 극찬한 최고의 풍자문학이라고 한다.

거인국에서의 내용도 흥미롭다. 바로 전내용이 소인국이었기 때문에 더욱 더 대비되었다. 거인국에서는 걸리버가 소인국 사람이 되어버리니.. 이 장면은 거인국에서 난쟁이가 본인보다 훨씬 작은 걸리버를 보고 거만해져 걸리버를 괴롭히는 장면이다. 스위프트의 시대에는 인간이든 동물이든 비정상적인 모습을 지닌 생물을 돈벌이를 위한 대중들의 구경거리로 만드는 일이 아주 흔했기 때문에, 이 걸리버 여행기에서 걸리버의 봉변은 18세기에 유행했던 이런 오락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한다.

이 장면은 소인국의 사람들이 걸리버의 몸을 수색하는 장면이다. 이것은 18세기 초반 영국의 위그등과 토리당의 갈등을 암시한다. 1710년 토리당에 몸담게 된 스위프트는, 1714년 앤 여왕이 서거한 후 정권을 잡은 휘그당 정적들의 탄압과 수색에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사실 그냥 소설로만 본다면 휙하고 넘길 장면이지만 책에 각주로 설명이 되어있어서 참 좋았다. 그리고 스위프트도 풍자천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은 3부에서의 내용인데, 다른 초판에서는 삭제된 부분이라고 한다. 무삭제버전으로 걸리버 여행기를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책의 뒷부분으로 갈수록 느끼는 점은 처음에는 풍자가 다소 가벼웠으나 점점 무거워 지는 듯한 느낌과 걸리버의 심경 변화도 잘 보였다. “모든 인간은 다 야후와 같다”고 걸리버는 말한다. 나 또한 인간 사회의 암울한 실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많은 분들이 이 걸리버 여행기를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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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평을 쓸 책은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이다. 출판사는 더스토리이다.

정말이지 취향저격 표지 디자인이다.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1886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이라고 한다. 나처럼 책 읽기도 좋아하지만 책 모으는 것도 좋아하는 분들은 매우 좋아할만한 초판시리즈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초판본 디자인 전부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든다! 더스토리 최고^^

프랑켄슈타인은 작가 메리 셸리가 무려 열아홉살에 완성한 작품이라고 한다. 천재 작가라는 호칭이 당연할 만큼 대단하다. 프랑켄슈타인은 신의 뜻을 거스른 인간과 인간이 되고픈 인조인간의 대립을 그린 고전 소설이다. 메리 셸리는 그 인조인간 괴물을 통해 과학 기술이 가져온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비판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든 생각은 미래에는 정말 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준 프랑켄슈타인.. 그만큼 흡입력 좋은 소설이었다.

주인공 프랑켄슈타인이 인조인간을 만들기 전까의 상황이다. 프랑켄슈타인은 자연 철학과 화학 분야, 인체 구조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납골당과 시체 안치소에서 지내며 연구를 했다고 내용이다.

"나는 잠시 멈춰 서서는 삶에서 죽음으로,

다시 죽음에서 삶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며

그 인과 관계를 자세히 연구하고 분석했다."

 

 

 

괴물을 창조해내는 부분인데 여기가 가장 흥미진진했던 부분이었다. 무려 2.5미터! 그 모습을 상상해보게 된다. 역시 상상하는 게 소설의 묘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프랑켄슈타인은 너무나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의 제대로 된 만남! “인간들은 하나같이 비참하고, 불행한 자를 증오하는군, 그러니 살아 있는 것들 중에서 가장 비참한 나를 얼마나 싫어하겠어!” 이 문장이라던가 “어떻게 감히 생명을 가지고 장난칠 수 있지?” 등과 같은 문장들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부분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대사들을 시작으로 몇 페이지 동안 괴물의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괴물이 그동안 어떻게 지냈었고,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존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목적지는 어디인가? 이런 질문들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었지만 아는 그 어떤 질문에도 대답할 수 없었지.” 바로 이 문장이다.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 이쯤 되면 괴물이 너무 안타깝고 안쓰러울 수 밖에...

 

이렇게 괴물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듣다보니, 괴물 입장에 몰입되었다. “슬퍼하는 나를 달래 주거나 나와 생각을 공유할 이브가 없었으니까. 나는 혼자였지. 나는 아담이 그의 창조주에게 간청하던 것을 기억했지. 하지만 나를 만든 창조자는 어디에 있었냐고? 난 버림받았던 거야. 쓰라린 가슴을 안고 나는 저주를 퍼부었지.” 너무 가슴 아픈 문장이다... 작가 메리 셸리가 겪은 상실과 배신 좌절 등 본인이 느낀 감정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다고 알고 있는데, 작가의 그런 마음이 잘 전달되는 부분이었다.

 

이건 결말 쪽 부분인데, 문체가 너무 매력적이다. 또 책에서 소설임에도 작가의 정서나 사상이 잘 드러나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알고보니 이 책에서는 ‘괴물=여성’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요소가 작품 곳곳에서 나타난다고 한다. 작가 메리 셸리가 살던 1800년대에는 여성들은 늘 남성에 비해 열등한 존재로 여겨지던 시대였다. 따라서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남성에 대한 도전이자 반항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이 작품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 익명으로 출판되었다는데 이 사실만 보아도 그 시대의 여성의 인권에 대해 생각 해 볼 수 있다.

 

 

프랑켄슈타인을 원작 소설로 너무나도 읽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읽게 되어서 참 좋은 시간이었다. 영화 프랑켄슈타인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도 굉장히 유명한데, 프랑켄슈타인의 팬이라면 원작 소설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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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웃는 남자 (1869년 오리지널 초판본 표지디자인) 더스토리 초판본 시리즈
빅토르 위고 지음, 백연주 옮김 / 더스토리 / 2020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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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후기를 쓸 책은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라는 책이다. 출판사는 더스토리이다.

더스토리에서 초판본 디자인으로 나왔다. 아주 예쁘고 소장가치 업업! 뮤지컬에 관심이 있는 분이나, 문학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모를리가 없는 책이다. 나 또한 뮤지컬로 이미 보았고, 책도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읽게 되었다.

​저자 빅토르 위고의 소개이다. 빅토르 위고는 파리의 노트르담과 레미제라블로 가장 유명하다. 웃는 남자가 1869년 작품이니 새삼 오래됐음을 느낀다. 그럼에도 너무나 세련된 문체들! 이번에 책으로 읽어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이 1000페이지 이상이라 두껍긴 하지만, 아직도 엄두를 못 내고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어서 읽어보시길 바란다.

사실 나는 뮤지컬 웃는 남자의 원작이 이 소설인줄로만 알았지, 콤프라치코스가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쓰여진 건 몰랐었다. 콤프라치코스는 빅토르 위고 소설의 허구인 줄 알았다. 실화 바탕이라니.. 이렇게 끔찍 할 수가...

콤프라치코스는 어린 아이들을 사고 파는 인물이다. 그것도 기형아로 만들어 귀족에게... 그 이유는 바로 웃기 위해서다. 실제로 옛날 옛적 시대의 귀족들에게는 기형아를 수집하는 게 유행이었다니.. 참 말 다 했다...

이 책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바로 늑대 ‘호모’이다. 책의 첫부분부터 등장하는 호모! 뮤지컬에는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호모라는 늑대를 웃는 남자 책으로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여기서 호모는 그냥저냥 나오는 애완늑대 수준이 아니다.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며, 우르수스의 분신 수준이다. 바로 저 대사가 그것을 말해준다.

“내가 죽은 다음에 내가 궁금한 사람들은 호모를 연구하면 될 거야. 내가 그를 분신으로 남길 테니까.”



아무래도 책은 여러가지 정보와 내용을 담고 있어서 좋았다. 뮤지컬은 책을 바탕으로 줄이고 줄여야 하니, 빠진 부분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책으로 읽어보면 새로운 내용이나 인물의 심리, 성격 등을 더 잘 알 수 있으니 더 이해가 잘 되었다. 책의 초반에도 우르수스에 대한 인물 소개가 긴 편이어서 아주 좋았다!


그윈플렌과 데아의 첫 만남이 무려 243페이지가 되어서야 나온다! 뮤지컬에선 거의 첫 등장인데 말이다. 새삼 이 책이 얼마나 방대한지 느낌이 확 온다.


​이건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장면이다. 바로 우르수스와 그윈플렌의 첫 만남! 그리고 이 대사는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픈지.. “웃지 말라니까!”, “전 안 웃었어요.”


​조시아나의 등장!! 앞서 말했다시피 이렇게 인물의 내면과 소개가 책에서 딱 나와주니 더 흥미로웠다. 한 번 읽게 되면 쑥쑥 읽게 되는 책이다. 흡입력이 참 좋다. 읽는내내 빅토르 위고는 천재라는 생각이 계속 들 수 밖에 없었다.


참 슬픈 문장이다. “그는 자신의 이마와 뺨과 눈썹과 입술 어디에서나 지운 적이 없는 웃음을, 없앨 수가 없었다. 그 웃음은 언제나 그의 얼굴에 남아 있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 그의 얼굴에 자동적이고 영원히 고착시켜 놓은 웃음이었다.”



​문체가 정말 좋았는데, 인상 깊었던 구절 몇 개를 적어볼까 한다.

P.87
스스로 무고하다고 느끼면서 아이는 받아들였다. 단 한마디 원망도 없었다.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은 나무라지 않는 법이다. 그렇게 급격하게 그를 내쳤지만 아이는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내면의 냉각 같은 것을 느낄 뿐이다. 자신의 삶을 시작도 하기 전에 종지부를 찍으려 드는 운명의 난폭함 앞에서도 아이는 굽히지 않았다. 아이는 선 채로 그런 운명의 벼락을 받아들였다.

P.118
아이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갈 길을 정했다. 모든 운명은 하나의 교차로이다. 방향을 선택한다는 것은 언제나 두렵다. 그 어린 것은 일찍부터 모호한 가능성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다.

P.451
만약 이 곡예사를 앞에 두고 처음의 즐거운 인상이 흩어져 사라지게 한 다음, 좀 더 주의 깊게 살핀다면, 거기에는 예술의 흔적을 즉시 알아차릴 수 있다. 이러한 얼굴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자연이 이토록 완벽할 수는 없다. 인간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위해서 보탤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자신을 추하게 만드는 것에 있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P.469
그윈플렌은, 신의 가호가 개입해 복잡해진 숙명의 산물이었다. 불행이 그에게 손을 댔지만, 행운 역시 그렇게 했다. 극단적으로 사로 다른 두 숙명이 동시에 그의 기이한 운명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그에게는 저주와 축복이 공존하고 있었다. 그는 저주받은 신의 선택을 받은 자였다.

P.537
“가난한 이들의 지옥이 부자들의 천국을 만드는군.”

P.854
그는 눈을 감았다. 눈 속에 들어온 극심한 여명, 그것은 괴로움이다. 하지만 그는 감신 눈꺼풀로 금세 그녀를 다시 보았다. 어둠 속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웠다. 도망을 친다는 것은 어렵다. 도망치려 애써 보았으나 허사였다. 꿈속에 가둬진 사람처럼, 그는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린 듯 했다. 후퇴를 원하면 유혹이 우리의 발을 포석 위에 못 박는다. 전진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뒷걸음질은 불가능하다. 보이지 않는 실절의 팔이 땅으로부터 나와, 우리를 미끄럼 속으로 끌어당긴다.

P.1031
판단하는 자는 으레 비교하기 마련이다. 사회가 그에게 해 준 것과 자연이 그에게 베플어 준 것을 동시에 바라보았다. 자연은 얼마나 선의를 갖고 대해 주었던가! 영혼인 자연이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가!


그윈플렌과 데아의 사랑을 너무 잘 담은 책이다. 결말도 이렇게 완벽할 수 있을까 싶다. 슬픈 결말이지만 참 마음에 든다. 다시 한 번 빅토르 위고의 위엄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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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평을 쓸 책은 한수운 작가님의 <결정적 한마디가 삶의 철학이 된다>라는 책이다. 출판사는 아이템하우스이다.

​“시대의 가대한 벽 앞에 내지르는 절망의 일성이었고,때로는 시대의 험난한 벽을 넘어 역사의 변곡점을 낳았던 위대한 환희의 말 한마디!”


이 책의 목차이다.

📚고대사의 결정적 한마디
소크라테스의 인간선언/소크라테스의 변론/소크라테스의 죽음/피타고라스의 규율/히포크라테스 선서/알렉산더의 동방 정벌/알렉산더와 아펠레스/알렉산더와 디오게네스/알렉산더의 사냥개/디오게네스의 가래침/디오게네스의 등불/아리스토텔레스의 본능/다모클레스의 칼/붓다의 큰 울림/공자의 생애와 어록/아쇼카 대왕의 정법/사기를 남긴 사마천/피로스의 승리/아르키메데스의 원리/한니발, 알프스를 넘다/스키피오의 절제/율리우스 카이사르의 결단/카이사르의 암살/키케로의 철인정치/클레오파트라의 향연

📚중세사의 결정적 한마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복음/콘스탄티누스의 기독교 승인/히파티아의 순교/샤를마뉴 대제의 중세 유럽 부흥/칭기스 칸의 대제국/단테와 베아트리체/성녀 잔 다르크/콜럼버스의 신대륙 개척/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전방위 르네상스 예술/미켈란젤로의 피에타/마키아벨리의 군주론/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전국 제패/엘리자베스 여왕의 영국절대주의 전성기/셰익스피어의 문학세계/갈릴레오의 종교재판

📚근대사의 결정적 한마디
근대철학의 창조자 데카르트/스피노자의 자유사상/파스칼의 《팡세》/아이작 뉴턴의 만유인력/모차르트의 천재적 음악세계/마리 앙투아네트의 진실/제국의 황제가 된 나폴레옹/애덤 스미스의 국부론/베토벤의 불후의 명곡/괴테의 고전주의 문학세계/조지 워싱턴의 독립 전쟁/찰스 다윈의 진화론/링컨의 노예 해방/칼 마르크스의 자본론/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철혈 재상 비스마르크/그림에 미친 영혼, 고흐

📚현대사의 결정적 한마디
윈스턴 처칠의 위기 극복/발명왕 에디슨/라이트 형제의 비행/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운동


이 책은 세계사 스토리텔링 책이다. 세계사의 핵심인물들의 삶과 명언들을 책 한 권으로 간추려서 볼 수 있다. 무려 57명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목차에서 보다시피 아주 유명한 위인들이 많이 나온다. 소크라테스부터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차르트, 마리 앙투아네트, 데카르트, 니체, 간디 등등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역사적 인물들이다. 이 인물들을 책 한 권으로 만날 수 있다니! 설레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이렇게 그림 자료들이 사진으로 많이 수록되어 있는게 참 좋았다. 이해도 잘 될 뿐만 아니라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책의 재질부터 두께까지 아주 마음에 드는 책이다. 소장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많은 인물들 속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고흐를 소개 해 볼까 한다. 후기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화가가 바로 빈센트 반 고흐! 그는 생전에 화가로써 성공하지 못하고, 사후에 인정 받은 화가로 유명하다. 사실 고흐의 인생을 곱씹어보자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생전에 판 그림은 단 한 장뿐이니... 게다가 정신질환을 앓고 비극적인 인생을 산 대표적인 인물이니 말이다. 하지만 그는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나는 다시 일어날 것이다. 깊은 절망 속에서 던져두었던 연필을 다시 쥐고 계속 그림을 그릴 것이다.”라는 말과 “대단한 업적은 충동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작은 일들이 모여 점점 이뤄지는 것이다.” 등 아주 멋진 말들을 남긴 인물이기도 하다.


그 다음으로는 마하트마 간디! 인도 민족해방운동의 지도자이다. 영국으로부터 인도를 독립시키고 비폭력운동으로 현대사상가의 큰 획을 그었다. 간디 또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간디는 영국의 식민통치에 반대하는 독립운동을 이끈 위대한 독립운동가였다. 폭력적으로 대항하는 독립운동이 아닌, 비폭력운동으로 유명한 독립운동가이다. 그가 남긴 말 중에 “폭력으로 얻은 승리는 패배한 것과 같다. 왜냐하면 그것은 일시적이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참 인상 깊다. 간디는 독립운동을 이끌면서 세상은 생각하는 대로 되는 법이라고 예를 들며 우리는 인류에 대해 신뢰하는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며 간디에 대해서 다시 상기시켜보니, 역시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가 옳았다면 화낼 이유가 없고, 네가 틀렸다는 것을 알았다면 화낼 자격이 없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아무래도 역사적 인물들의 명언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책의 제목대로 결정적 한마디가 삶의 철학이 된다. 나의 삶에 대해서 돌이켜볼 수 있다. 나의 행동과 나의 사상에 대해서.. 참 좋은 책이다. 남녀노소 나이불문 많은 분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추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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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평을 쓸 책은 장혜민 작가님의 <법정 스님의 무소유의 행복>이다.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이 어디 있는가. 모두가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 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의 주인공이신 법정스님에 대한 소개이다. 1932년 전라남도에서 태어나, 1955년 한국 전쟁이 끝난고 3년 후 24세때 출가하셨다고 한다.

이 책은 법정스님이 집필하신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에세이 형식이 아닌 소설 형식으로 되어 있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치 법정스님의 일생을 영화 한 편으로 보는 느낌도 났다. 존경하는 스님 중 한 분인 법정스님!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법정스님을 만나게 되어서 좋았다.


이 책의 목차이다.

📚1. 출가 그리고 영원한 화두
구참
장엄한 낙조, 효봉
빨래판과 같은 팔만대장경
한국불교의 현실을 깨우치다
승복 입은 어린 왕자

📚2. 물이 흐르고 꽃이 피어나는 곳
불일암에 들어서다
삶의 여백 그리고 선 수련회
아, 시대의 환경이여!
풍요한 감옥 그리고 치유
이웃을 찾아나서다 1
이웃을 찾아나서다 2
함석헌 선생을 보내다
일기일회를 말하다

📚3. 맑고 향기롭게
연못에는 연꽃이 없다
더 깊은 산속으로
한국불교의 희망과 시련
인간의 대지
맑고 향기로운 인연들
어머니의 힘
불일암 수칙과 제자들에게 보낸 편지
시작이 있는 것은 반드시 그 끝이 있다
길상사를 열다

📚4. 아름다운 마무리
종교의 벽을 허물다
기침으로 여는 새벽, 정채봉을 기리다
세계와 자연이 바라는 무소유
회주를 벗다
신성한 땅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왜 절에 가는가


이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부분을 소개해볼까 한다. 법정 스님은 사람은 어디서 무슨 일에 종사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살건 간에 자기 삶 속에서 꽃을 피우고 물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고 하셨다. 꽃이 피고 물이 흐르는 곳이 굳이 산에만 있을란 법은 없다. 설사 도시의 시멘트 상자 속 같은 아파트일지라도 살 줄 아는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그 삶에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고, 늘 살아있는 맑은 물이 흐를 것이라고 법정 스님은 이야기한다. 그렇기 때문에 저마다 지금 바로 그 자리가 자기 삶의 현장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너무 좋은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삶 속에서 꽃을 피우고 물을 흐르도록 하자! 이 다짐을 내 마음 속에 새겨 본다.

또 공감가는 글이 있었다. 바로 죽음은 삶과 무관한 일이 아니라는 것. 우리가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연소요, 소모이므로 순간순간 죽어가는 일이기도 한다는 것..그렇지만 법정스님은 죽음이란 삶의 끝이 아니라 다음 생의 시작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하신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우리는 어쩌면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이다. 법정스님의 말씀대로 죽음이란 삶의 끝이 아니라 다음 생의 시작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P.52
과거를 따르지 말라. 미래를 바라지 말라. 한번 지나가버린 것은 이미 버려진 것 그리고 미래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P.58
법정은 생각했다. 인간에게 있어 행복의 조건이 무엇인지. 법정은 낮게 읊조렸다. “행복의 조건이란 이렇듯 사소한 데 있다. 새로 바른 창을 통해서도 사람은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


P.70
살 줄 아는 사람은 어떤 상황 아래서라도 자신의 인생을 꽃 피울 수 있다. 그러나 살 줄 모르면 아무리 좋은 여건 아래 서라도 죽을 쑤고 마는 것이 인생의 과정이다.


P.83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의심하고 증오하고 싸우고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는 서로 믿고 의지하고 돕고 사랑하면서 사람답게 살기 위해 찾아서 만난 이웃들이다. 이렇게 만난 이웃들이기에 사람답게 살 수 있으려면 서로 믿고 의지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P.180
“자연은 소유할 수 없는 거예요 우린 그저 잘 보존하고 있다가 후손에 물려줄 의무밖에는 없어요. 이 아름다운 산을, 자연을 파괴 할 권리는 그 누구에게도 없는 겁니다.”


꼭 불교가 아니더라도 법정 스님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법정 스님의 인생을 다시 한 번 돌이켜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을 뿐만 아니라, 나의 인생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인생의 길을 헤메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일뿐더러, 무소유의 정신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께도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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