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평을 쓸 책은 댄 애리얼리의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이라는 책이다. 출판사는 생각정거장이다.



​‘돈과 인간, 행복과 의미, 시간과 사랑의 작동원리’라는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마음이 움직이는 순간들’이라는 제목도 참 마음에 들었고, 행동경제학이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읽고 싶었던 책 중 하나였다. 

이 책의 작가 댄 에리얼리는 행동경제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라고 한다. 댄 아레얼리는 18세 때 사고로 전신 화상을 입고 장기간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다가 ‘의외로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본성’에 대해 관심를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내용이 프롤로그에 소개되어 있는데, 전신 화상이라는 것이 흔치 않은 일인만큼 프롤로그가 나에게 아주 인상 깊게 다가왔다.

P.15
고통과 공포의 소리였다. 이어서 ‘아픈 사람’이라는 말이 내 머릿속에 울렸다. 의료진 중 누군가 한 말이었는데, 내게는 ‘극심한 고통에 완전히 지배당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들렸다. 당시 나를 표현 할 길은 고통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과거도 미래도 없이 순간의 고통만이 있는 그런 존재. 그게 나였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의미’를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한다. 행복과 의미가 얼마나 다른지도 말이다. 행복과 의미의 차이를 조사한 많은 연구에 따르면 우리에게 의미 있은 것들이 반드시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물론 의미라는 것은 정의하기 나름이지만, 의미의 본질이 자기 자신을 넘어선 무언가에 대한 목적의식, 가치 혹은 영향력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의미는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
우리가 땀 흘려 노력할 때 비로소 의미는 생겨난다.”

인상 깊은 부분이다. ‘의미’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의미는 저절로 생기지 않고, 우리가 땀 흘려 노력할 때 생긴다는 말을 나의 머릿 속에 기억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우리는 의미와 연대감을 느낄 때 비로소 동기와 의욕을 갖게 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의미와 연대의 영향력은 우리 자신과 사회 범주를 넘어서고, 심지어 우리의 존재 자체도 넘어서기 때문이라고 한다. 작가는 말한다. 사람은 자기 존재의 유한함을 인식하게 되면서 더욱 삶에서의 의미를 중요시 하게 된다고 말이다. 이 부분과 이어서 인상깊었던 부분이 또 있다.



댄 애리얼리는 사람은 자기 존재의 ‘유한함’을 인식하게 되면서 더욱 삶에서의 의미를 중요시 하게 된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불멸에 대한 욕구는 얼마나 강할지 생각해보자.

1. 당신이 평생 했던 일과 당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기억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지워진다고 생각하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2. 당신이 쓴 모든 글, 만든 모든 창작물,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가졌던 기억들이 결국 물거품처럼 사라질 거라는 걸 알게 된다면?

이 책을 통해 이러한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여러 사람의 죽음, 그리고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삶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이다.



P.22
동기란 무기력함을 극복할 때, 아주 미미할지라도 삶을 제어하는 능력을 되찾기 위해 노력할 때에 자라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P.60
매일 반복해야 하는 일이 지겹고, 그 지겨움까지도 지겹다면, 그래서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권태롭다면, 이렇게 생각하라. ‘어차피 돌은 굴려야 한다. 그렇다면, 재미있게 굴리리.’ 작은 생각의 변화가, 당신은 물론이고 당신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다름’을 가져다 줄 거다.

P.121
우리가 하는 일에 의미있게 몰입할 때, 우리의 행복과 생산성은 커진다. 아무도 지지 않고, 모두가 이기는 방법인 것이다.



삶에 있어서 의미와 동기 그리고 행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다. 작가 댄 에리얼리의 이야기와 행동경제학에 대해 궁금하신 분이 있다면 읽어보길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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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평을 쓸 책은 브라이언 리틀의 <내가 바라는 나로 살고 싶다>라는 책이다. 출판사는 생각정거장이다.

​표지가 눈에 띄는 책이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아담하고 가벼운 느낌의 책이었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성격심리학 분야의 책이라니! 평소에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서 꼭 읽고싶던 책이었다. 게다가 제목 또한 궁금증을 일으켰다. 내가 바라는 나로 사는 법은?

작가인 브라이언 리틀은 성격과 동기심리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자라고 한다. 그의 성격심리학 강의는 하버드 대학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하버드 졸업반 학생들은 그를 3년 연속 가장 좋아하는 교수로 뽑았다고 한다.

​책 앞 부분에 이렇게 성격의 5대 특성 검사가 있는데, 책을 읽기 전에 한 번 해보고 읽으면 더욱 유익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은 ‘성격에 따라’ 행동하는 게 아니라,
‘행동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이 책은 기본적은 ‘퍼스널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 주된 이야기이다. 각자가 추구하는 소소하고 거대한 것들, 이것이 퍼스널 프로젝트이며 각자의 정체성과 삶의 질은 타고난 기질이 아닌 당신이 추구하는 바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파스널 프로젝트는 우리의 성격을 구성하는 세가지 힘인 생물발생적, 사회발생적 그리고 특수발생적 자아가 상호작용한 결과다. 그러므로 퍼스널 프로젝트는 본인을 대변하는 가치이자, 삶을 풍부하게 만들 열쇠라고 작가는 말한다.

​책에 인상 깊었던 부분이다. 모두가 한 번쯤은 진정성에 대한 강박이나 진짜 나다운 것에 대해 고민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개인의 정체성은 한 가지가 아니라고 말한다. 진정한 자아를 드러나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고, 그리고 이것은 자아가 외부세계와 상호작용하는 유연한 전략이라고 한다.



또 인상깊었던 부분은 자유 특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 인간에게는 성격 특성을 벗어나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행위’가 ‘성격’을 재구성하는 방법이자, 인간 성격에 대한 기존 견해를 완전히 뒤집는 새로운 발견이라고 한다. 보통 상황에 따라 자유 특성을 발휘한다. 자유 특성이 우리의 성격이 되어 행동을 인도한다고 한다. 이것을 충분히 자주 연습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자유 특성이 타고난 성격에 스며들도록 할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배우 캐리 그랜트가 한 말이 있다.
“나는 내 이상형을 연기했고, 결국 그런 사람이 되었다. 어쩌면 그가 내 안으로 들어왔거나, 그와 나의 자아가 중간에서 만났을 수도 있다.”
이렇게 우리는 행위를 바꿈으로써 성격을 재구성 할 수 있다. 참 흥미로운 내용이다.



​P.102
관계란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가장 까다롭고 어려운 문제다. 퍼스널 프로젝트를 연구하던 초기에 내가 알게 된 중요한 사실은 가까운 사람들이 든든한 조력자인 동시에 가장 큰 좌절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관계에 대해 고민하는 많은 경우, 심각한 문제처럼 보이던 것들이 단순히 해결되기도 한다.


P.149
“요즘 자기답게 사는 것에 대해 이런 저런 말들이 많다. 그러나 내 보기에 이것은 삶을 아주 따분하게 사는 방식이다. 솔직히 우리 모두가 지금과는 다른 누군가가 되기로 작정한다면 다들 더 잘살게 될 거라는 생각도 든다. 아, 더 잘 살게 될 것 같지는 않다. 사는 게 훨씬 더 재미있어질거란 표현이 아마 정확할 것이다.”

P.151
우리의 행위는 우리의 존재를 넘어섭니다. 웰두잉은 우리의 정체성과 행복과 성공을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존재가 아닌 행동에 달려있다는 개념입니다. 바로 이것이 내가 그토록 오랫동안 찾아 헤맨 진리였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우리의 행위는 우리의 존재보다 힘이 세다’라는 말을 기억하며 서평을 마친다. 평소에 성격심리학에 관심이 있던 분들이나 브라이언 리틀의 퍼스널 프로젝트에 대해 궁금증이 가시는 분들은 읽어보길 바란다.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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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평을 쓸 책은 강성진 작가님의 <라이브 경제학>이라는 책이다. 출판사는 매일경제신문사이다.
강성진 작가님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고 한다. 현재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며, 고려대학교 경제연구소 소장, 지속발전연구소 소장, 국제경제학회 이사 등을 맡고 있다고 한다. 


요즘 코로나19 사태로 경제문제에 더욱더 관심을 가지게 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 경제학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코로나 사태가 길어 질 수록 더욱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생각이 들어 읽게 된 책이다. 


경제학은 희소한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경제학에서는 성장과 분배의 대립, 그리고 자본주의 대한 여러가지 질문 등 생각해야할 문제가 많다. 그러한 문제를 이 책에서 답을 찾아보자. 


한국경제가 확 잡히는 19가지 팩트 저격이라니, 내용이 궁금해지는 책이다. 큰 파트는 두 개로, ‘고쳐 쓰는 자본주의’와 ‘경제, 오해와 팩트’로 나누어져 있다. 작은 챕터는 19가지로 나누어져있다. 흥미로운 챕터들이 눈에 들어온다. 특히나 나는 ‘자본주의가 사라질 수도 있을까?’라는 챕터가 가장 눈에 들어왔다.

현재 자본주의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본주의가 아닌, 위태로운 자본주의의 모습으로 그에 대한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 첫째로는 자본주의가 아무리 발전해도 시장은 공평한 소득분배를 할 수 없다는 것이고, 둘째로는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자본주의 체제 자체가 붕괴하고 다른 체제가 등장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는 것이다. 마지막의문은 2008년 금융위기를 경험하면서부터 시작됐다. 2008년 금융위기는 자본주의 체제가 가장 발달한 미국에서 시작되었다. 이 위기를 계기로 개방에 의한 발전, 구제완화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자본주의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근본적, 현실적으로 한계를 가진 자본주의는 4차 산업혁명 시기에 어떻게 변할 것인가 대한 여러 의견이 있다. 첫째로는 누적되는 문제를 해소하지 못한다면 자본주의 체제는 끝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대표적인 문제가 양극화 심화다. 국가, 계층 간 소득분배가 악화되는 것이다. 둘째로는 4차 산업혁명은 자본주의 자체를 새롭게 보게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자본주의 핵심인 사적재산권이 4차 산업혁명의 중요 지점인 공유경제와 대립하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자본주의는 사라질 것인지, 대안은 다시 사회주의일지, 변화하면서 지속될 것인지 많은 주장이 있다. 하지만 자본주의는 그 모습이 변화하면서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한다. 나 또한 동감하는 바이다. 

작가님은 선진국 문턱에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 자본주의도 서구식 자본주의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변화를 위해서는 관료의 타성, 정치인들의 쪽지 예산과 상호 밀어주기, 예산 낭비 등 정부 실패가 아직도 만연하고 있는 현실을 명확히 봐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 자본주의 방향을 제시하는 지침서로 손색이 없다고 정태용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정말이지 자본주의에 대한 문제를 잘 다루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자료에 근거해 한국경제에 대한 설명이 잘 되어 있는 책이다.

​또 이렇게 표와 그래프 등으로 참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다. 정리도 잘 되어있고, 설명도 잘 되어 있으니 강추한다. 요즘 더 경제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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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평을 쓸 책은 이문열 작가님의 <젊은 날의 초상>이다. 출판사는 알에이치코리아이다.

​이문열 작가님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나 ‘삼국지’로 굉장히 유명한 작가님이라 한 번쯤은 모두 들어보았을 것 같다. 이 젊은 날의 초상은 예전에 출판되었고, 이번에 새로 다시 출판 된 작품이다. 젊은 날의 초상은 1990년대에 영화로도 나왔었기 때문에, 책이든 영화든 이미 접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이번 기회에 이 책은 처음으로 읽게 되었다. 

젊은 날의 초상은 작가님의 자전적 소설로 일종의 성장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젊은 날’에 대한 이상과 현실에 대한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총 3부작으로 장편소설로 분류되고, <하구>, <우리 기쁜 젊은 날>, <그해 겨울>로 나누어져 있다. 

​처음 문장부터 참 와닿았다. 

“흔히 나이가 그 기준이 되지만, 우리 삶의 어떤 부분을 가리켜 특히 그걸 꽃다운 시절이라든가 하는 식으로 표현하는 수가 있다. 그러나 세상 일이 항상 그렇듯, 꽃답다는 것은 한번 그늘지고 시들기 시작하면 그만큼 더 처참하고 황폐하기 마련이다. 내가 열아홉 나이를 넘긴 강진에서의 열 달 남짓이 바로 그러하였다.”

작가님의 자전적인 부분이 많이 느껴지는 첫 문장이었다.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 문장에서 멈춰서 계속 꼽씹어 보았다.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을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공감가는 문장이 참 많았던 책이었다. 메모를 잘해놓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 책의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하자면, ‘하구’에서의 내용은 대학 입시를 위한 영훈의 이야기인데 그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의 삶에 대해 돌아보고, 삶의 현실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내용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기쁜 젊은 날’은 대학에 들어가게 된 영훈의 이야기이다. 그 안에서의 희노애락이 참 잘 담긴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희망, 사랑, 우울, 죽음 등 아주 많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이렇게 내가 구구절절 적는 것보다는 꼭 직접 읽어보길 권한다. ‘그해 겨울’은 무전여행을 시작한 영훈의 이야기인데, 절망감에 빠지기도 하지만 바다를 바라보며 삶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여행을 이어가는 내용으로 마무리가 된다. 

이렇게 짧게 줄거리로 설명하기가 조금 힘든데, 아주 간략한 이야기만 적어 놓았으니 많은 사람들이 직접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읽고 나니 영화로도 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모습과 어떻게 같고 다를지 궁금하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놀랐던 부분이 있는데, 어딘가에서 봤던 문장이 바로 이 책에 나온 문장이라는 것이다. 왠지 모를 반가움이.. 아무튼 그 문장을 적어보자면 이것이다.


“너는 말이다. 한번쯤 그 긴 혀를 뽑힐 날이 있을 것이다. 
언제나 번지르르하게 늘어놓고 그 실천은 엉망이다.
오늘도 너는 열여섯 시간분의 계획을 세워놓고
겨우 열 시간분을 채우는 데 그쳤다.
쓰잘 것 없는 호승심에 충동되어 여섯 시간을 낭비하였다.
이제 너를 위해 주문을 건다. 남은 날 중에서 단 하루라도
그 계획량을 채우지 않거든 너는 이 시험에서 떨어져라.
하늘이 있다면 그 하늘이 도와 반드시 떨어져라.
그리하여 주정뱅이 떠돌이로 낯선 길바닥에서
죽든 일찌감치 독약을 마시든 하라.”

P.24
자기에게 끊임없는 성찰의 눈길을 던지는 것, 자신을 정신적인 무위와 혐오할 만한 둔감 속에 방치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너는 지금 어떠한 일의 와중에 있으며, 그 의미는 무엇이며 또 그러한 네가 현재에게 지불해야 할 것은 어떤 것들인가에 대해 항상 눈떠 있어야 한다. 일체가 무의미하다는 것, 혹은 우리 삶의 궁극은 허무일 뿐이라는 성급한 결론즐의 비논리성에 유의하라. 근거 없는 니힐리줌은 조악한 감상주의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저급한 쾌락주의, 젊음의 일회성에 대한 지나친 강조 따위, 일상적인 삶의 과정을 경멸하도록 가르치거나, 그것을 위한 성의와 노력을 포기하도록 권하는 모든 견해에 반역하라. 

P.69
시계의 초침 소리를 듣는 데 소홀하지 말아라. 지금 그 한순간 순간이 사라져 이제 다시는 너에게 돌아올 곳 없는 곳으로 가버리고 있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해라. 한번 흘러가버린 강물을 뒤따라 잡을 수 없듯이 사람은 아무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떠날 수 없다. 더구나 너는 이제 더 이상 그 초침 소리에 관대할 수 없으니. 하여된 최대치는 이미 낭비되고 말았으니.

P.296
그러나 갈매기는 날아야 하고 삶은 유지돼야 한다. 갈매기가 날기를 포기했을 때 그것은 이미 갈매기가 아니고, 존재가 그 지속의 의지를 버렸을 때 그것은 이미 존재가 아니다. 받은 잔은 마땅히 참고 비워야 한다. 절망은 존재의 끝니 아니라 그 진정한 출발이다.


이문열 작가님의 작품들은 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20여개국 1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고 있다고 한다. 이문열 작가님의 <젊은 날의 초상>이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이 책으로 만나보길 바란다. 이 책에서 각자 본인의 어떠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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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평을 쓸 책은 고형렬 작가님의 <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습니다>라는 책이다. 출판사는 세나북스이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나, 무언가 쓰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글쓰기를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첫 시작을 하면 될까?’ 등의 고민을 해본 분들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책 읽는 것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쓰는 것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생각 뿐.. 정말이지 글 쓰는 것은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뭐랄까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온전히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어렵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작가님은 지난 20년간 3000권의 책을 읽고, 1만 페이지의 분량의 글을 쓰셨다고 한다. 1만.. 페이지...? 상상할 수 없는 분량이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분량의 글을 쓸 수 있으셨을까?


그 비결은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이다. 일단 써보는 것! 나 또한 저기 써져 있는 문장처럼, ‘내가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알면 나도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을거야!’ 라고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글은 쓰면서 배우는 것이라고 작가님은 말한다. 글쓰기를 습관화해서 꾸준히 쓰다보면 결국은 잘 쓰게 될 것이다.

이 책의 1장에서는 글을 쓰는 이유를 다루고, 2장에서는 글을 쓰는 마음가짐, 자세를 다룬다. 3장에서는 구체적인 글쓰기 연습 방법을 담았고, 4장에서는 글쓰기를 습관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팁을 담았다고 한다. 글쓰기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필독서가 아닐까 싶다.


​앞서 말했다시피 나는 글을 쓸 때,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글로 온전히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고 했다. 그 이유가 왜일까 했더니 바로 이것이다. 말을 하는 것은 목소리의 톤, 눈짓, 손짓 등을 사용하며 말의 의미를 잘 전달 할 수 있지만 글은 오로지 문자에 의존해서 의미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어 선택에 신중해지고, 자꾸 고민하게 되고 그러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글쓰기를 시작하면, 글을 쓰는 과정에서 사고도 명확해지고! 글을 쓰고 고치는 과정에서 생각도 다듬어진다고 한다. 글쓰기만큼 사고력을 단련해 주는 활동은 드물다고 작가님은 말한다.



인상 깊은 말이다. 독서는 쓰기로 완성된다는 말! 나 또한 글쓰기를 매우 어려워 하지만... 이렇게 책 서평을 적다보면 좋은 점이 많다. 나도 모르게 조금씩 글쓰기를 즐겨하게되고, 책의 내용도 정리하며 나의 생각도 정리하게 되니 일석이조라는 생각이 든다. 독서를 즐기는 많은 분들이 자기 생각을 메모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건 박미라 작가님의 치유하는 글쓰기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인데, 이 책에 소개되어 있어서 기억하고 싶어 찍어보았다.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던 일들도 글로 써서 다시 읽어보라. 이미 그것은 내 것이 아니다. 그저 종이 위에 기록된 사건일 뿐이다.”
이렇게 글쓰기는 치유의 효과도 있다. 괜히 저널치료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글쓰기 방법으로 돌아와서 살펴보자면, 처음 글쓰기를 할 때는 남을 위한 책이 아닌 자기만족을 위한 책을 쓰면 좋다고 한다. 사실 남을 위한 글이라면 부담감도 매우 크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평가가 두렵기 마련이다. 나 또한 글쓰기를 이렇게 시작해보도록 해야겠다. 또 글쓰기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당연하지만 글쓰기를 즐기는 것이다! 좋아하면 자꾸 하게 되고, 자꾸 하게 되면 잘하게 되기 마련이라고 한다. 너무 부담갖지 않고, 글의 구상이 확실해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일단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또 메모하고 필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필사를 도전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예전에 한 번 도전해보았는데 꾸준히 하는것이 쉽지 않아서 포기했던 기억이... 


작가님은 일단 쓰기를 시작하는 것, 메모하는 것, 글쓰기를 즐기는 것, 습관을 들이는 것등을 강조하신다. 또한 글쓰기에 나이제한은 없다는 것 또한!!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이 있으셨던 분이 있다면 당장 글쓰기를 시작해보셨으면 좋겠다. 글쓰기를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고민하시는 분들, 혹은 미래의 작가를 꿈 꾸는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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