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의 비밀 - 어느 위대한 과학자가 남긴 연금술에 관한 위험한 두뇌게임
큐르트 에우스트 지음, 손화수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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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느날 케임브리지대학의 천재과학자이자 연금술사(?)인 교수 아이작 뉴턴은 그 지역에 전염병인 페스트가 발생함으로 인해 고향으로 내려와..자기 집인지 어딘지 하여튼 어딘가의 자연과 함께 산림에서 욕을 하며 쉬고 있었다..
하늘은 화창하고 햇볕은 쨍쟁하니 그늘을 찾다가 사과나무 밑에서 잠시 오수를 즐기게 된다...늘 철두철미한 과학자답게 머리속은 온통 우주와 관성과 힘의 작용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난무하다보니 잠시 쉴 틈을 찾고 싶었던게쥐....그렇게 자불다가 갑자기 머리 위로 떨어진 사과 한 알에 깜짝 놀라 깨어 씨부렁거리며 산림에 욕을 하게 된다...그러다가 문득 깨닫게 되는거쥐..중력의 법칙을....사과는 땅을 향해 떨어지고. 지구에서 끌어당기는 힘에 대한 원칙과 우주의 밀고 당김의 뉴턴 역학의 법칙(??)을 알게 된다는 극히 보편적인 이야기...는 사실 구라였다라고 이 책에 적혀있다.. 재미 없었나?..그럼 지송하고 패쓰!!~

 

제목부터 뉴턴의 비밀에 대한 허구적 팩션의 세계를 보여주신다...아주 대단한 천재적인 위대한 과학자인 뉴턴이 가진 비밀이 무엇일까?..라는 호기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살째기 펴들어 보시라는 은근한 강요가 담긴 소설인것이쥐.. 뉴턴의 비밀이라는 전제속에 담겨진 음모를 떠올려보니 이제는 비밀이라고 할것도 없는 프리메이슨의 고위급 간부(?)회원이었다는 긴가민가한 음모론을 떠올릴수 밖에 없다....과연 뉴턴은 어떤 사람이길래 이런저런 음모속에 살아 숨쉬는 것일까?... 그리고 위의 사과와 관련된 일화는 과연 허구이고 아이들을 위해 꾸며낸 구라인것인가?.. 된장.. 그럼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에 굴뚝 타고 내려와 선물 주는 것도 역시 구라였던거여??..도대체가 진실은 뭐당가??..

 

우아한 한여인이 카페에 들어선다...그리고 여기요~~ 카푸치노한잔!!~..그리고 웨이터는 카페라떼한잔을 가져다준다.. 한참을 얼어붙은듯 가만히 있는 그녀는 권총으로 자살을 한다....이유는??..카페라떼 때문에???..이렇게 조금은 과격할만큼의 충격적 시작으로 소설을 진행시킨다...그녀의 이름은 마이 브릿이고 두아이의 엄마이자 한남자의 아내이며 현재는 뉴턴프로젝트를 출간하고자하는 출판사의 편집자였다...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이는 그녀에게 자살이 웬말인가??...그리고 유서...여기서 전 남편인 천재수학자인 에벤 빅이 등장한다..주인공이다..그는 생각한다..왜??..세상 어느누구보다 깔끔떨고 고상하고 우아하고 매력적인 그녀가 자살을 할까?..그리고 나에게 암호같은 유서를 남긴 이유는??..이렇게 조금씩 나타나는 단서와 마이가 남겨둔 쪽지의 단서로 사건의 진실과 거대한 역사적 음모속으로 빠져드는데..과연 장장 550페이지동안을 줄기차게 여백없이 몰아간 뉴턴의 비밀은 도대체 뭐랑가요??..

 

제목만큼이나 뉴턴은 비밀이 많은 인물임에 틀림없다...내가 초극세사같은 얄팍한 지식으로 알고있는 만유인력의 법칙은 사과에서 비롯된 사실만이 진실인줄 알았더만 그것은 구라였고 진실은 저너머에 있더라....간단하게 말하면 뉴턴은 연금술을 사용한 마법자이자 천체물리학을 전공한 역학의 법칙을 만들어낸 천재과학자이며 수학자이자 성직자이며 알수없는 보이지 않은 형제들이 모인 비밀단체의 회원으로 성적 취행에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평생 독신으로 살다 가신 위대한 인물이지만 위인전기에서는 이러한 숨겨진 진실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은 비밀스러운 할배였다는 사실(숨쉬고...휴~~..힘들다.)...이 이 소설의 주 뼈대가 되시겠다.

 

소설은 세가지의 관점 혹은 더많은 관점에서 진행해나간다..중심적 관점이 세가지 정도인데...첫번째가 현실속에서 진실을 밝혀내고자하는 에벤의 단서찾기이고 두번째가 자살한 마이가 자신이 좋아라하는 만년필 필기구로 메모하고 일기를 쓴 노트형식으로 뉴턴의 비밀찾기의 시간적 진행방식이고.세번째가 마이가 찾은 뉴턴의 비밀속에 등장하는 뉴턴의 17세기 후반의 생활과 심리와 행동의 묘사가 되시겠다...이렇게 번갈아가면 이어져나가는 진행이라 상당히 긴 작품임에도 지겨운 느낌은 없었다..단지 중간중간 등장하는 수학적 수치개념의 내용은 인문계열이 좋아서가 아니라 이과계열의 적응에 실패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나같은 사람의 입장에서는 과히 곤혹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어려웠다...하지만 그런점은 이 소설의 전체에서 일부분이니까 살짝 흥얼홍알하면서 넘기더라도 전개의 맥이 끊기는 불상사는 안생기더라...라고 무식한 안도를 해본다. 재미있는 부분도 있다..예를 들어 세자리의 숫자 임의로 123이라 정하고 이 수를 뒤에서 부터 다시 적으면 321이 된다..그리고 이 둘을 빼면 그 수는 무조건 99로 나누어진다..또한 그 뺀수의 중간에는 언제나 9가 포함된다..심심하신분 함 해보시라...참고로 난 추리소설 보면서 계산기 들이밀어보긴 처음이었다...분명 이거 적어놓아도 이해 못하시는 분들 계실 것이다...하여튼 해보시던지..아님 책을 사서 읽으시던지...입맛대로!!~~ㅋ 

 

소설은 끊임없이 단서를 제공하며 끊길듯 이어지고 또 과거와 현재로 와따가따하며 마이와 에벤의 시선을 중심으로 뉴턴과 음모론적 단체의 진실로 다가가지만 그리고 중간중간 수학적 지식을 한번씩 끼워주면서 과학적이고 지적 사고의 장점을 보여줄려고 노력하고 뉴턴과 주인공들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고자 한 것 같다..하지만 .이러한 헐거워 보이는 연결고리를  꼼꼼하게 만들고자 수백페이지를 넘나들며 우리 에우스트 작가께서는 이러한 비밀을 무쟈게 머리를 굴려가며 단서랑 추리를 만들어내었지만..역시 진실부분은 생각가능한 결과물이 나와서 실망스러웠다..."에이...좋았는데 말이쥐.."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조금은 어이가 없고 어설픈 마지막이기에 쩝 소리가 절로 나온다고 할까나?...그렇다고 실망스러워 이 책을 안보는만 못했느냐라고 한다면 무조건 노우!!~ 평상시 상식적 지식만으로 알고 있던 위인의 일대기가 사실은 이러한 음모론의 중심에 있다는 픽션적 세계는 언제나 궁금증과 호기심의 원초적 꿈틀거림을 이끌어내는 재주가 있지 않던가?...뉴턴의 사과가 거짓이었다니... 이런 엄청난 진실속에 어떻게 이 책을 외면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생각해보라..."슈퍼맨 빨간 빤스의 진실-그는 핑크색을 사랑했다"라고 하는 책이 나온다면 안 펼쳐볼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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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성 살인사건 성 시리즈 1
키타야마 타케쿠니 지음, 김해용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보고 일종의 피식 웃었더랬다..클락성이 뭐여?..유치하게...제목부터 조큼 야리빠쿰한데?..라는 생각으로 펴들었다..일본 본격추리물을 살앙하시는 분들에게는 제목만 딱봐도 이게 본격적으로 추리를 해대는 작품이겠군화라고 생각하실 제목이니 아마도 이전에 몇번 접해본 시마다 소지쌤이나 아야츠지쎈쎄이의 작품과 비스므리한 내용이 아닐까 미리 추측을 해봤었다..이정도는 책을 펴들기전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나만의 방식이기도 하다..미리 내용에 대해 대강의 파악이 되어있는 작품도 나름의 재미에 대해 예측을 해보고 전혀 모르는 상황의 작품도 미리 이런저런 재미를 기대하는 상상을 해봄으로서 첫장을 펼칠때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린다고나 할까?...결과적으로는 예상적중률이 딱히 좋지만은 않지만서도..나름 그정도의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치레는 할려고 한다(뭐냐?..너??.ㅋ) 하여튼 이렇게 예상하고 펼쳐보니 첫장부터 이건 뭥미??..본격아닌데??...판타지과에 가까운거 아냐??라는 생각이 절로 들만큼 아주 밑바탕의 배경이 독특하고 답답한 배치를 만들어 놓았더라...이거 뭔가 느낌이 다른데??.. 세계가 종말이 다가온다니...세계가 멸망하는데 이거 추리고 뭐고 할껏도 없지않은가?.. 근데 언제 멸망한데??..그건 책을 보면 알려줄라나?.
 
자..그렇다..초장부터 세계종말의 기운을 물씬 풍기며 우리의 주인공인 미나미 미키와 파트너라고 할 수 있는 시오미 나미는 아리따운 연약한 한 의뢰인을 만나게 된다...여인네다...자기의 전에서 유령이 나타난단다..스킵맨이라고 불리우는 유령때문에 무서워 죽겠으니 가서 퇴치를 좀 해주었으면 한단다...뭐냐고??..그럼 주인공이 탐정이 아니라 유령퇴치전문 고스트바스터야?..하여튼 이로 미키와 나미와 의뢰인인 루카는 그녀의 집인 클락성으로 향한다...그 와중에 종말의 단서가 되는 한밤중의 열쇠가 루카라는 정보가 새고 그녀를 잡으러 온 세계종말방지군사단체(??)가 있지만 줄거리 길어지니 그냥 패쓰!!~자..본격적으로 사건이 시작되는 클락성에 당도한 일행들은 하룻밤사이에 엄청난 살인과 세계종말의 중심에 우뚝 서는데??..이건 뭐 살인사건을 해결하는게 목적인거야?..아님 세계종말의 열쇠를 진 한밤중의 인물을 찾는게 목적인거야??..하여튼 클락성내에서는 본격추리가 이루어지고 클락성밖에서는 에쓰에푸및 판타지적 종말론이 득세를 하면서 이상야릇한 소설은 진행되어 나간다...과연 마지막은 우떨까?..
 
일본의 한 젊은 작가의 데뷔작인 이 "클락성 살인사건"은 일종의 신인작가 등용문이라 불리우는 메피스토상을 받으면서 화려하게 등단하게 된다.. 그의 이름은 키타야마 타케쿠니라는 인물로 데뷔시 스물두살이다..된장..어린사람이 똑똑타!!!~(존경한다는 의미다.) 기존의 본격추리의 세상이 어느정도 획일적 감성이라던지 비슷한 배경으로 이루어져 지겹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니까 밀실같은 한 건물을 내세우고 그속에서 이루어지는 살인을 파헤치는 방식의 본격추리적 형식은 딱히 나에게 재미를 선사하지 못했다..아야츠지 유키토썬세이의 관시리즈도 그렇게 와닿지 않았고 아리스가와썬세이의 작품들도 재미는 있으되 입이 벌어질 정도는 아니었다..다들 비슷비슷한게 왜 이렇게도 일본애들은 성같은 건물들이나 고풍스러운 대저택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늘 좁게 살아가던 그네들의 생활속에 대저택같은 서양의 고택들은 일종의 동경의 대상인가 싶었다..본격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군요..라고 말하시면 할말없다..몇편 못읽어봤거덩...그것도 죄다 읽은게 이런 거대저택의 저주같은 작품인지라 이렇게밖에 생각을 못하는 것이다.. 하여튼 각설하고 근데 이 키타야마젊은선생은 이러한 방식을 약간 틀어놓았다는거쥐..아니 아주 세상 자체를 하나의 밀실로 만들어놓은거 아닌가 싶다.. 세상의 종말이 눈앞에 다가온 시점에 죽는다는게 별거야?.. 그래도 의뢰를 받은 이상 책임을 져야지라는 책임감 하나로 사건속으로 궈궈~~하는 모습이 매력이 있었다..그 뭐시냐?..조금은 파괴력에서 차이가 나지만 데빌메이크라이에 나오는 단테를 보는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몰라??..그럼 패쓰!!!~
 
독특한 배경적 발상이니 만큼 독서의 재미는 상당하다..중간중간 추리가 지겨워질만하면 종말이 살짝 고개를 쳐들어 주시고 안팎으로 갑갑한 현실을 보여주면서 하룻밤의 사건은 진행되어 나가는데...근데 이 배경이 너무 과했다는 생각이다...배경은 아주 좋은데 정리가 잘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클락성도 아주 거대하고 멋진 물리적 트릭을 이용할만큼의 저택의 숨겨진 진실을 담긴했는데 알고보니 어라??..그러니까 클락이 시계였던거야???.라는 알지만 잊었었던 익히 보던 사실을 다시 인지하게 되었고 종말적 세계관도 분명 종말이긴 한데..그 종말이 귀남이 동생 종말이였던게야??.라는 어줍잖은 생각이 든다는거쥐(종말이를 모르시면 역시 패쓰!!) 그러니까 종말론은 그냥 종말론으로서 흐지부지하게 종말되지도 종말안되지도 않고 한밤중의 열쇠는 열쇠통이 없어 꽃을 수가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고나 할까??..클락성은 그 거대함에 비해 담겨진 진실은 성냥불에도 무너져버리는 골조의 허약성을 드러나고 말이쥐....딱 그랬다...물론 본격추리의 묘미는 중간중간 그 사건을 풀어나가고 진실을 유추해보고 독자가 밝혀내 보는 재미가 주목적이지만 그러다가 마지막에 뒷통수를 제대로 맞아줘야 그 맛이 일품인데...이 작품은 꼬아줄려고 꼬은게 어설프게 느껴진다.....물론 작가가 신인이라서 너무 많은것을 바라면 욕할지 모르겠다...이정도의 작품이라도 어디냐??.라는 생각을 할정도로 재미는 있었다.. 키타야마작가의 다음 책이 출간된다면 꼭 읽어볼테야라는 생각하나만으로도 작가는 성공한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이만 돌아가겠어, 집에 키타야마작가의 신간이 와서..."라고 외쳐볼날을 기다려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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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살인 사건 탐정 글래디 골드 시리즈 1
리타 라킨 지음, 이경아 옮김 / 좋은생각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할매!!!~할매가 돌아왔다..
아니 돌아온게 아니라 이게 시작인가?...글래디스 골드시리즈의 첫편이니 이 작품이 먼저겠군화..물론 난 시리즈의 다음편인 플로리다 귀부인 살인사건부터 읽었다...하지만 이 작품 "맛있는 살인사건"이 시초이다...할매들의 탐정인생...얕보지마!!!~~인생 이제 시작이야!!!라고 외치며 젊은애들도 감당못할만한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고 해결하는 성과를 보여주는 노익장의 매력을 발산해주신다...정적일것같고 세상을 달관한듯 싶은 어르신들의 인생살이도 박진감 넘치고 나름 소소한 재미가 있어보이고 조금 버르장머리없이 말하면 이 노친네들 웃기지도 않다..할매들이 장난이 아니다라고 하믄 한대 맞을까?..자, 그럼 글래디와 글래디에이터들의 인생2막의 멋진 인생살이속으로 들어가볼까?..사실 들어가봐도 별거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입맛은 다셔보도록 하자..ㅋ


 

노년의 인생을 소소한 재미와 별 변화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노인 임대아파트 라나이단지의 할매, 할배들...그들중에 삐싱하면서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한 할매가 있었으니 그 이름하여....글래디스 골드!!!~..친구들인 4명의 할매들은 자칭 글래디의 걸들인 글래디에이터들이다...벨라, 아이다, 소피, 에비.. 이렇게 그냥저냥 살아가던중 생일 전 날 우연찮게 죽음을 맞이한 주위의 사람과 프랜시라는 글래디스의 절친의 죽음으로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는 글래디스는 살인이라는 초감각적 재능을 십분 발휘하여 사건의 진실을 조금씩 밝혀나간다...별 도움이 안될것같은 4명의 글래디에이터들과 함께...그 과정이 아주 소소하니 즐겁고 상큼한 할매들의 좌충우돌 탐정 모험기가 되시는거쥐...그리고 밝혀지는 진실은??..과연 그들은 어떻게 해결을 할까??..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할매의 의심과 탐정적 감각을 자신의 힘으로 파헤쳐 밝혀내는 능력에 경찰도 이젠 할매를 무시못한다...조심해!!~할매 무시하면 큰 코다쳐!!~ 

 

전반적으로 70세 후반의 노인네들...그러니까 할매들이 주인공인 이작품속에서 그 공감을 얻기가 참 어렵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막상 읽어나가다 보면 피식거리는 웃음소리가 끊기질 않을 정도로 즐거움이 있는 작품이다...뭐 일단 주인공 할매 글래디스가 75세의 준수한(?) 젊은 할매축에 드는편이니 전체적 나이 구조를 이해하실거이다...그리고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할매들의 생활상과 인생과 심리적 묘사가 아주 레알스럽다.. 함 생각해보자...나이 70 넘어가면 살아온 인생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이 된 만큼 인생 사소한것에 뭔 욕심과 집착이 있을까 싶지만 이 책을 읽어보면 또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이 든다..게다가 이제는 조큼 국가적 복지혜택을(이게 복지혜택이 맞는지 모르지만?)누리며 편안한 인생을 보내야할 분들이 좌충우돌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다면 관찰하는 독자들의 입장에서도 그럭저럭 궁금증과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지 않나 싶다... 게다가 연쇄살인사건의 내용이 어줍잖아 보이지만 아주 악랄한 방법으로 4명이나 살해를 당하게끔 만드는 끔찍스러움이 있는데도 소설속에서는 이 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왜일까??...할매들의 인생살이에 얼마나 많은 죽음이 있었을까 생각하면 크게 충격받을 일도 아니다..이게 좋은 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아주 할매입장에서 소설을 진행하는 느낌으로는 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죽음에 대한 어느정도의 달관적 태도와 심리적 방패막이 드리워져있는 모습들이 순간순간 잊어먹었던 이 소설이 할매들의 모험담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니 말이다. 함 생각해보라.. 내 아파트단지에서 연쇄살인이던 아니던 한달사이에 몇명이 죽어나간다면 상당히 공포스럽지 않겠는가??..그런데 할매들의 입장에서는 그러려니 하는거쥐... 그러니 이 소설의 중점적 요소속에 사건의 진실이라던지 작가의 의도라던지 이런 부분에 가장 중심적으로 자리잡고 있는것이 이러한 노인적 사고관과 현실의 사회속에서 선밖으로 내몰린 기성세대들의 아픔과 외로움을 보여주고자 하는 면도 없지 않다.. 뭐 그렇다는 거지..

 

그런데 이 소설은 맛깔나게 만든 추리소설이라는 점이 걸린다... 추리소설다워야하고 추리소설같은 즐거움을 주어야한다..물론 할매들의 입장에서 아마추어적 발상을 토대로 밝혀나가는 추리적 즐거움은 있다..그네들의 노년의 인생살이가 메마르게 보이지 않는점도 나름 다행스럽게(?) 보여지기도 한다.. 근데 추리소설의 본질은 긴가민가..안개낀 장충단공원처럼 뭔가 보일듯 말듯하다가 안개 걷히고 나면 파고다공원에 서있는 어리석음을 느끼게 만들어줘야 제맛인데..이 작품은 장충단공원 근처의 족발집에서 신나게 발바닥 뜯고 있는 범인을 그자리에서 검거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어설픔이 있더라는거쥐...맨날 댕기는 안개낀 장충단공원길을 잘아는 사람들에게는 그 족발집이 숨어있더라도 잘 알 수 있다는 말인것이다....그런 점에서 후속작을 먼저 읽은 사람의 느낌으로 시작은 미비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허나..플로리다의 끈적한 태양아래 할매들의 알콩달콩한 시원한 인생사는 책읽는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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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
마크 레비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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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뜬금없는 제목이다.."낮"이라뉘??..도대체 낮이 우쨌길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살포시 알흠다운 표지를 어루만지며(?) 펼쳐본 내용은??.. 어라 이거 예상외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줄 만큼 박진감도 넘치고 유머스럽고 모험심이 넘쳐나는 음모적 상상과 팩션적 역사관이 이론적 과학과 맞물려 어드벤쳐 버라이어티로 자리매김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신난 즐거움을 주는 작품이었다고 하면 조금 과한가?...그래 조금 과하다... 하지만 약간의 오바를 곁들어 말해도 상당히 즐거운 책읽기였다..다만....정말 다만??..이게 끝이 아니라는 아주 큰 단점만 제외한다면 말이쥐...그러니까 다음편은 밤이 되시는건가?...살펴보니..맞다..연작형태로 이루어진 작품이군화...사전지식이 없이 읽다보면 마지막에 뻥지는 이런 경우도 생긴다..쩝~~
 
간만에 마구 줄거리를 퍼트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작품이라..입이 근질거린다...뭐 대강은 이야기해줘도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이런 모험소설의 맛은 약간 줄거리를 다져주는게 맛을 돋보이게 하는거일 수도 있지 싶거덩.일단은 주인공들의 조합이 아주 쌈박하다...하늘과 땅이 만났다.... 이름도 이뿌다...아드리안과 키이라..아흐...천체물리학자와 고고학자의 만남..아드리안은 하늘을 파고 키이라는 땅을 판다...아드리안은 새벽이 어디서 오는지 궁금해하고 키이라는 인간의 조상은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한다...말그대로 얘네들은 지구의 창조에 관심이 많다...그게 이 작품의 중심주제이자 사건의 근원이 되시겠다...근데 이런 내용만 있으면 지루하지...뭔가 철학적이고 근원적 세계관을 중심으로 지적인 내용을 담고 풀어낸다면 아주 지겨워 죽을 맛이겠지만..아니다...자..아드리안과 키이라의 알흠다운 로맨스와 더불어 음모론적 창조관이 스멀스멀 파고들고 죽음과 모험의 탐험이 시작되어진다면??..아하!!!~~이건 인디아나 존스식인가?...왔다군화야!!!!~~ 아프리카로 유럽으로 남아메리카로 아시아로 전세계를 아우르며 비행기타고 배타고 차타고 댕기는 거 넘 재미있다...조쿤화야!!!~~근데 왜??.끝이 아녀??..또 있댜??!!..."낮"동안 고생했건만.."밤"으로 이어진다네??.. 우짜거쓰??...기다려봐야쥐...쩝...
 
쌤!!~~질문있는디요??..뭔데??..새벽은 어디서 오는감요??...(정적~~~) 야!!~~앞으로 나와...너 지금 쌤 놀리는거쥐...니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이나??..이 &%$&$%^야... 짝!!짝!!짝!!~하던때가 있었다...물론 소설과는 판이하게 다른 우리나라 과거의 학교현실이었지만... 상당히 정신나간 소리로 들릴만한 이야기다...아니 어린나이에 엄청난 철학적 상상을 해대는 아이에게 배신감과 쪽팔림을 느꼈을 수도 있겠다.. 이 소설은 이러한 명제를 시작으로 모험적 픽션을 쏟아낸다..아주 신나는 모험의 세계와 개인적 로맨스와 묘사적 유머들이 잘 조합된 아주 즐거운 소설이다...상당히 재주가 뛰어나신 작가님이시라는 생각을 하다가 전작을 살펴보니 역시 따뜻한 유머가 깃든 정다운 작품을 많이 집필하셨던 분이시다...그런데 이런 스펙타클하고 모험담을 스케일있게 묘사한 작품은 처음이신 듯한데...가만히 보니 몇년동안 전세계를 돌아다니시며 구상하신 작품이시다...그러니 한편으로 마무리하시기에는 너무 하실 말씀이 많으신 점 이해한다...또한 국내 출판구조상 뒤에 또 있습니다...여기서 끝이 아닙니다라고 하면서 한권을 상,하로 나눠 내기에는 조금은 이윤적 측면에서 답답한 뭔가가 있을 줄 안다...그냥 말안하면 보고 아쉬운 사람은 다음 시리즈를 사볼터이니 굳이 이야기를 내세울 필요는 없지 싶다... 물론 소설이 재미있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이야기지만...참고로 이 소설은 재미있다..그래서 다음편에 대해 사전지식이 없더라도 크게 분노할 생각은 없다..난 그렇다..
물론 출판구조에 대해서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은 아니고..이런다고 바뀔것도 아니니.. 알아서들 상도덕 잘 지키시면서 다투지 마시고 윈윈하시길 바라면서 책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 작품 "낮"은 아드리안이라는 천체물리학자의 관점에서 기록에 대한 개념으로 키이라의 입장과 번갈아가며 집필된 작품이다... 일단 1편에서는 사건의 징조가 나오고 그 사건이 하나로 뭉쳐지기까지 조금씩 사건의 내용을 만들어가는 부분이며 런던과 파리를 오가며 주인공들의 배경을 만들어낸다..게다가 감초적 상상력이 가미된 한 인물을 내세워 중간적 역할을 맡기며 지루해질 요소에 제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인물과 보이지않는 음모론적 조직을 등장시켜 사건의 뼈대를 완성하면서 2편에 이어질 모험의 세계의 전초전을 마련한다..그리고 2편에서는 차려놓은 밥상을 후다닥 정신없이 해치우는 맛난 즐거움을 선사하면서 끝까지 가고...그렇게 낮의 세계는 끝이 나고 이어질 밤의 세계의 후식이 될지.. 야식이 될지 모를 궁금증만 안겨주고 소설은 마무리한다...부디 새벽에 배터져 죽더라도 야식으로 꾸역꾸역 맛나게 먹을 수 있게 되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어떻게 보면 이런 느낌이 든다...드래곤볼의 칠성구를 찾아다니는 느낌...세상의 진리와 창조의 깨달음을 위해 세상에 뿌려진 조각들을 모아모아 밝혀내고자 하는 모험담... 역시 난 드래곤볼 세대인가?... 설마 조각 모아서 소원빌고 하는건 아니겠쥐??...하여튼 밤이라는 다음 연작소설이 나와봐야 진정한 해답을 알 수 있을터..일단 기다려보자...그동안 딴 책보면서.. 그사이 이 내용이 사라지면 우짜지?..된장...내 기억력을 믿을 수가 있어야쥐....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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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두리 괴수전
이지월 지음 / 민음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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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찜질방이다 사우나다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는 규모가 큰 몸씻음장소가 있지만 옛날에는 각동네마다 장수탕..백년탕..억수탕..온천탕 뭐 이런식의 명칭을 가진 목욕탕이 많았었다..물론 요즘도 있다...뭔 이야기를 할려고 하느냐?..하믄..그때에는 각 목욕탕에 때밀이 총각들이 보통 한명씩 5분대기조로 편성되어 있었다..그러니 손님이 불러주지 않는다면 딱히 할일이 없는 아해들...그 틈틈이 그네들이 즐겼던게 세로읽기의 무협지 한질(보통 7권정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워낙 씻기를 부담스러워하던 나이이기에 엄마는 달목욕을 끊어 주 3회 목욕탕을 보내던 터였다...그러니 때밀이총각과 친해질 수 밖에..그리고 그 장소에 비치된 무협지와도 친해줄 수 밖에...그렇게 무협지와의 조우는 이루어졌다...근래의 소설형식의 무협지의 맛은 그시절의 즐거움에 미치지 못할 바이다...아주 멋진 책읽기의 진수를 득할 수있는 시절이었다...그 많은 만화대여점속의 무협지들은 도대체 어디로 다 사라져 버린것일까?????..그러니까 뭔 이야기냐고!!??..이 소설 "변두리 괴수전"은 그런 옛시절의 무협지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라는거쥐...현실의 배경과 작금의 실상을 중심으로 대화체는 무협지체로 변형된 애매모호한 작품의 짬뽕마카로니치즈사천짜장의 볶음밥의 맛이라고나 할까??..그러니 그시대를 살아오고 무협지를 즐겨본 적이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소설속 문장의 대화체는 그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끔 해주었다...지금 그 온천탕의 때밀이 민식이 형은 과연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그럼 책 이야기해보자...응??


 

때는 바야흐로 춘추전국시대의 빈곤한 찬바람속에 한줄기 희망마저 저버린 지옥도로 변해버린 강호의 변두리 은강의 남루한 주택가..진정한 영웅의 탄생은 아무도 모르게 빛나는 눈빛만이 미래의 영웅을 반길 뿐이었다가 아니라..연약하고 소심한 한 소년의 변두리 인생사가 되시겠다...그러니까 주인공인 나는 변두리에서 성장을 해 변두리 은강의 한 남녀공학 고등학교를 다니며 성장통을 앓게 된다..그 속에서 침소봉대하며 수수방관하면서 때로는 부화뇌동과 절치부심을 내보이고 결국은 주화입마(??)에 빠져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는 아니고..하여튼 무협지적 두사부일체나 말죽거리 잔혹사같은 사학비리에 내 한몸 바쳐 투신하지 못한 소심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그러니 줄거리도 별 거 없다..한 변두리의 도시 외곽에 위치한 권력과 유착된 사학의 비리를 학생으로서 몸소 실현하고자 한 주위의 친구들을 바라보는 소심한 남자가 적어나가는 과거사 정도로 보면 되겠으니 말이다.ㅋ

다시 말해서 주인공은 변두리 괴수가 아니었다...그럼 누가 변두리 괴수란 말인가?.. 이런 천인공노할 제목이라니...표지와 제목만으로는 아주 아라한 장풍대작전의 헐크적 상상을 보여주더니...기껏 사학비리의 말죽거리의 잔혹사란 말인가??..실망이야!! 라는 생각이 약간 들었다..생각보다는 나름 사회비판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작품이었어...무협지가 아니란 말이야!!!!~

 

무협지도 아닌것이 그렇다고 문학적 감성이 무한하게 묻어나는 작품도 아니고 일단 읽는 즐거움은 있어보인다..작가의 글쓰는 솜씨가 잘근잘근 씹히는 맛은 있으니 끊고 싶어도 자꾸만 다음으로 이어지게 되는게 재미는 있다...근데 작가의 의도는?...지향하는 바는?..뭐 보통은 어느정도의 주제성을 담고 글쓰는 형태를 취하는데 이 작품은 제목에서 묻어나오는 그런 의미의 감성은 거의 없다..문체 자체만 놓고 보면 딱이다만은 내용과 배경과 의도는 따로 논다고 보면 싶다...그러니까 문장을 찰떡처럼 쫀득쫀득하게 만드는 재주는 뛰어난 작가선생이 내용은 말그대로 사학비리의 어설픈 영화를 패러디한 모습을 띈 양상이 조금은 어설프 보인다고나 할까?..뭐 난 그랬다...그래도 개인적으로 이 작가에게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은 그시대를 공감한다는거...어떻게 보면 나의 기억속에 들어갔다 나왔을것 같을 정도의 그시대의 내 성장통과 별반 다를께 없는 모습을 표현했다는거...소설속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라는 존재가 말그대로 나인것처럼 느껴졌다는거...물론 난 공부를 잘해서 재수는 하지 않았다만..ㅋ 하지만 그 공감과 진동수가 일치한다고 이 작품은 좋은 작품이라 칭하기는 좀 그런거 같다... 요즘들어 국내소설을 자주 접하게되는데 소설의 마지막 지면 할애에 작가평과 소설평이 상당히 과하게 작성된 경향이 있다..물론 난 전혀 그런 내용에 취미를 두고 읽고하진 않지만..뭐냐능? 그렇게 오바스러운 비평을 하면 책이 조금은 지적이고 과한 재능이 있는것처럼 포장이 되나?...그렇게 안해도 좋은 소설은 충분히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게 된다구요!!..종이값 아깝구로 왜 그런짓을 하시는지..몇장도 아니고 너무 과한거 아녀요??.. 괜히 오버스러워요.. 기분좋게 읽은 소설인데...잘난척 하는것처럼 보여서 소심한 저는 싫었어요..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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