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을 털어라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지음, 이원열 옮김 / 시작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이 좀 과한데??..뉴욕을 털다니
..상당히 거대한 범죄적 냄새를 풍긴다...이건 뭐 데이빗 카퍼필드가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을 사라지게 하는거나 마찬가지잖아?...여기서 턴다는 말의 의미는 먼지를 털다..옷을 털다..뭐 이런 의미 아니다....대중언어로 말하면 쎄빈다는 의미가 되시는거쥐...그러니까 뉴욕을 쎄벼버리시겠다는 제목이라는건데....제목만 생각하고 스펙타클의 진수를 만끽하겠다고 지레짐작하신다면 큰 코(작은 코)모두 다친다.. 내용인 즉슨 소정자생성기관(?)만한 에메랄드 하나 훔치는 이야기다..그러니까 상기 제목은 과대포장 되었다는 것이쥐...출판사 반성하시요...라고 하고 싶지만..책을 펼치는 순간 제목은 저 멀리 안드로메다에 호날도가 프리킥을 차버리신다..대~한민국!!~!!!..응?...


 

존 아치볼트 도트문더는 범죄자이다...일단 출감을 하긴 하지만 지속형 범죄가능 예정자로서 원래대로라면 보호감찰을 해야 되는데..뭐 저나라 입장은 나도 잘 모르니까 그러려니하고.. 하여튼 도트문더는 타고난 범죄자로서 나름 깔끔한 범죄행위를 지향하는 매력적이지만 전과자가 되시겠다..그러니까 우리 주인공이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범죄자라는 것이쥐..게다가 우낀다..아주 인간적이고 서민적이면서 치명적이고 잔인하고 극악한 범죄를 제외한 웃어 넘겨줄만한 범죄를 저지르는 공감가능한 범죄자라는게 조금은 우습기도 하지만..소설적 재미에 부합하니 그대로 넘어가보자..하여튼 주인공 캐릭터 하나는 잘 잡으신것 같다..향후 시리즈로 쭈우욱 이어지는걸 보니 캐릭터값을 좀 했지 싶다..강도와 절도를 가장한 코믹액션버라이어티 소설이니만큼 뭘 훔쳐야되는데.. 그게 아프리카의 한국가가 분열되어 두개로 나뉜 뒤 그 국가에서 국보로 간직하던 내 코(?)만한 녹색 에메랄드가 미국에서 전시된다..그런데 다른 한 국가에게는 이 에메랄드가 종교적 가치가 무한한 보석이 되다보니 누가 훔쳐주길 바란다..그 쎄비는 일당으로 선정된 사람이 바로 도트문더가 되는거쥐...어떻게 훔칠까?...여기서부터는 우리가 흔히 아는 헐리우드 영화 오션즈시리즈랑 비슷하다...물론 안보신분들도 계실터이니 설명을 해야하나..날씨도 덥고 하니 비디오 한편 빌려 보시던지..이 책을 사보심 어떨까 싶다...뭐 간단하게 정리하면 한 주인공이 각종 범죄자들을 모아 하나의 물건을 털기 위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난장판의 범죄행위 지향 엔터테인먼트(?)라고 보시면 되지 않을까?...참고로 그들의 행위를 따라하면 큰 돈을 벌기도...그 돈으로 콩밥을 드시기도 한다는 사실만 제대로 인식하시면 되겠다...

 

이런 부류의 소설을 하위 장르에서 케이퍼소설이라고 일컫는 모양인데 난 잘 모르겠다..그냥 그렇게 나와있길래 찾아보니 제대로 안나온다... 대강 짐작컨데 범죄행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난장판속에 묻어나는 희극적 요소가 다분한 도시적 마당놀이 같은거??..그러니까 영화같은거에서 많이 봐오던 뭔가 훔치는등의 공감가능한 범죄를 하기위해 모여서 작당모의하고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범죄적 난장을 저지르는 일련의 행동을 묘사한 소설부류...게다 재미있고 버라이어티하고 코믹스러움을 가미하면 더욱더 즐거운 모양새가 된다는 뭐 그렁거??..가 아닌가 하고 내 맘대로 생각해 봤다..그러니까 검색하면 제대로 알켜달란 말이야??!!!~~..이런 헛소리 안 지껄여도 되게....이런 내용도 검색안되는데 뭐가 포털사이트야??..똥털사이트라 그래라!~ 지송..흥분했다..일단 넘어가고... 하여튼 재미가 아주 좋다..게다가 문장속에 묻어나는 절대적 우스갯소리라니...여기에 절대적이라는 말은 번역된 우리말로 보아도 과히 최고의 웃음을 터트릴 수 있다는 말이 되시겠다..원어로 읽을 수 있으신 분들은 얼마나 즐거우실까 상상만해본다... 이제 나도 책 좀 본다라는 말을 겨우 꺼낼 수 있을때가 되니 사실 홍구문구에 혹하는 경우가 없다..다들 과장된 문구로 포장한 경우가 많아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데 이 책의 뒷장의 홍보문구는 거짓이 아니다..."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를 보게 될 것이다!"..말 그대로 해석하지 마시라...읽어보시면 아시니까....ㅋ

 

소설적 구성에 대해 한마디 안하고 넘어갈 수가 없다...일련의 범죄행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아주 경쾌하고 빠르게 진행이 된다...하나의 사건이 연결되어 이어지고 만들어지고 또 엮이게 되는 꼬임이 어색하지 않고 억지스럽지가 않게 구성적 방향성을 잘 이어붙인듯한 느낌이 역시 대단한 작가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하지만..늘 이 하지만 때문에 별이 조금씩 깍인다..된장!!~이 소설은 즐겁고 재미있고 행복한 책읽기를 선사해주지만 뭐랄까?..소설적 임팩트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그냥 재미난 범죄행위들을 이어 붙인 느낌이랄까?..그냥 션한 기분으로 읽기에 적합한 대중적 소설이라는 거...충격적인 반전이라던지 박진감 넘치는 집중적 긴장감을 주는 부분은 없지만..처음에 시작한 의도를 그대로 끝까지 유지한다는 거...그것만으로 충분한 소설이지 싶다..게다가 시리즈라는데..앞으로 더  번역 출간하실 생각이 없으신지...시작하자마자 끝내면 너무 아쉽잖아요!!!!~

참고로 이 작품의 원제는 "핫 락"이라는 원어 제목이 있다...영화로도 만들어졌다...그 유명한 로버트 레드포드가 도트문더가 되셨단다...시리즈의 1편인 이 영화는 무쟈게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고 이후 이어진 후속편들은 망했단다...난 안봐서 모른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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