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ㅣ 십이국기 1
오노 후유미 지음, 추지나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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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실 전 퐌타지 소설을 그렇게 선호하진 않습니다.. 일단은 그 분량이 너무 많아서 감당하기가 쉽지 않구요, 국내 작가분들이 구축한 상상속의 판타지의 세계관이 대체적으로 엇비슷하다는 생각의 편견이 있어서 그런지 한때 유행할때에도 전 거의 손을 대지 않았더랬습니다.. 기껏해야 끝까지 읽었던 작품이 드래곤 라자와 드래곤 레이디라는 두 작품 밖에 없습니다.. 뭐 해외 판타지소설류도 거의 전무한 것이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이러한 대하소설 스타일의 판타지의 세상속으로 빠져들기 위해서는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해야될 판입니다.. 아시다시피 이런 연작소설을 시작하고 나면 끝까지 읽지 않으면 응가후 제대로 마무리 못한 느낌이 다분한지라, 아무리 읽고 싶어도 최소 다섯권이 넘어가는 작품은 과감하게 패스하는 저에게 우찌된 판인지 이 작품만은 외면을 못하겠더만요, 딱히 소문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판타지라는 개념으로다가 이야기하시는 분들의 눈팅을 하다보면 늘 제시하는 작품으로 오노 후유미 아주머니의 "십이국기"가 있더란 말입니다.. 왜, 워째서, 무엇때문에, 그렇게도 이 작품을 논하시는 지 나도 한번 읽어볼텨, 그래서 모 출판사에서 재간을 준비중인 가제본 형태의 십이국기의 시작을 읽었습니다.. 제목도 멋져부러, "달의 그림자, 그림자의 바다"

 

    2. 워낙 우물 안 개구리식의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터라 판타지 소설에서 보여주는 광범위한 상상속 세계관의 세상은 감히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왕좌의 게임이라는 얼음과 불의 노래의 미국드라마 시리즈를 4시즌까지 보고 있으면서도 여즉 얘네들의 세상속의 지도조차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는 머리 나쁜 저의 면모로 볼때 "십이국기"라는 제목이 던져주는 판타지 세상속의 열 두 나라의 이야기는 시작점부터 제 머리속 데이타의 과부하가 걸릴 수 밖에 없을 거라고 미리 찜져 먹어보고 시작했더랬습니다.. 근데 과부하는 과부하인데도 우째 집중도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특히나 나카지마 요코라는 여주인공의 입장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의 흐름이 무척이나 즐거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3. 요코는 평범한 고딩입니다.. 보수적인 아부지와 나름 헌신적인 엄마와 함께 생활하는 나름 범생이죠.. 그런 그녀가 요즘 들어 부쩍 이상한 꿈을 꿉니다.. 거의 동일한 꿈이 조금씩 진행되면서 꿔지는거죠.. 조만간 꿈속에서 자신을 쫓아오던 약간은 비현실적인 요괴같은 동물들이 자신을 덮칠 것만 같습니다.. 그런 그녀가 학교에 등교했을때 학교로 누군가가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충성을 맹세한다며 허락하라고 하고선 그녀를 데리고 가려고 합니다.. 요코는 현상황을 이해도 못한 체 끌려가죠.. 요마들이 자신을 쫓고 있고 자신을 구해주는 존재들 역시 요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에게 맹세한 그 금발의 남자 일명 게이키에 의해 달의 그림자 속으로 빨려 들어갑니다.. 현실의 바다의 일부분이죠.. 그리고 반대편인 그림자의 바다인 허해로 나오게 되죠.. 그 곳은 십이국의 세상입니다.. 자신과 함께 넘어와야될 게이키는 중간에서 낙오하게 되고 요코는 홀홀단신으로 세상에 없는 또다른 세상의 한복판에 혼자 남겨집니다.. 그리고 그녀가 도착한 곳은 십이국기의 세계인 12국의 하나인 교국입니다.. 이 곳에서 그녀는 바다 저편의 세상에서 식이 발생하여 흘러 온 해객으로 불리우며 관청으로 불려가게 되죠.. 하지만 그녀에게 닥친 현실은 요마들의 습격과 교국에서의 해객이라는 이유로 나라에 재앙을 안겨주는 존재로서 낙인 찍히게 됩니다.. 누구도 믿을 없는 곳에서의 그녀의 방황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그녀는 어떻게든 다시 자신이 살던 곳으로 돌아가려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조건 살아남아야합니다.. 하지만 이 곳 십이국의 세상속에서의 그녀의 존재는....

 

    4. 오래된 작품이고 일종의 판타지 소설계의 고전이라고 합디다.. 애니메이션도 나와서 국내에서는 많은 판타지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듯 하네요.. 대체적으로 소설속 이야기와 애니가 비숫하게 흘러간다고 하니 한번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하튼 이 작품 "십이국기"는 무척이나 유명한 작품인데다가 아직까지 완결되지 않은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출시된 작품을 개정판으로 재간하여 출시한다고 하니 많은 독자분들이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시더라구요, 그만큼 국내외 판타지 장르에서는 대단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작품잉가 봉가.. 아시는 분은 아시는 "시귀"라는 작품으로 장르독자분들에게는 대단한 사랑을 받고 계신 오노 아주머니의 작품입니다.. 전 사실 이번에 처음으로 오노 후유미 작가의 작품을 접했습니다.. 시귀라는 작품도 만화로 조금 보다가 제껴둔 상태인지라 온전한 소설로서 오노 아줌마의 역량을 파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근데 뭐랄까요, 오노 후유미의 스타일이 상당히 냉정하고 몰인정스러우며 딱딱하다고 해야될까요, 배경이나 주인공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상황적 표현들이 판타지세상의 요마들의 습격답게 그로테스크하면서도 하드보일드한 느낌이 다분합니다.. 그러나 그런 감성속에 여주인공의 심리적 공감이 아주 적절하게 잘 스며들어 있어 상당히 매력적이네요.. 큰 그림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지만 그속에 담긴 인물들의 캐릭터 하나에도 섬세한 감성을 잘 이끌어내는 듯한 오노 스타일이네요, 그래서 더욱 가독성이나 집중도가 떨어지지 않은 듯 합니다..

 

    5. 대하시리즈의 시작점이다보니 첫 권에서 십이국에 대한 세계관을 이야기해줍니다.. 늘 그렇듯 주인공의 주변에서 주인공을 돕는 인물들이 있죠.. 그 인물들도 상당한 매력을 내뿜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첫 권은 요코의 이야기가 주체적 역할을 담당하지만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의 흐름속에 주변인물들의 역할도를 제대로 배치해놓고 있습니다.. 일종의 책사 역할을 담당할 반수의 캐릭터나 십이국의 하나인 나라의 왕에 대한 설명을 비롯한 자연스럽게 십이국의 세계관을 독자들에게 흘려보내며 주입시키는 느낌이 억지로 구겨넣듯 판타지의 세계를 만드는 여느 소설들과는 그 흐름이 조금 다르다고 봐야될까요, 뭐 전 판타지 소설을 많이 안 읽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주 단순하면서도 짜임새있는 세계관을 그려놓은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강 감은 오더군요.. 십이국이 싸우는 이야기, 아님 말고

 

    6. 뭐라고 판단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됩니다.. 기나긴 이야기의 시작점이기도 하고 첫권의 재미가 뒤로 이어질수록 반감될 수도 있기에 섣부른 판단은 일종의 편견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인 요코의 성장과 함께 진정한 이야기가 이어질 프롤로그의 개념으로다가 판단하건데 앞으로 무척 재미질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단순하게 판타지소설의 이음새로다가 지지부진하게 이끌고 가는게 아니라 애초에 십이국이라는 세계관을 만든 후에 그 나라의 역사적 구성속에서 개인적 성장과 인간이지만 또다른 신적 존재가 되어버린 한 캐릭터의 역할론을 들고 독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만들어진 기초가 워낙 탄탄해서 기대가 되긴 합니다.. 게다가 이야기는 길지만 여느 작품들처럼 이야기를 억지로 이어나가기 위한 군더더기가 별로 없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린대로 오노 아주머니의 스타일이 그렇게 구구절절 가타부타 다짜고짜 설명을 연결하는 스타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또 기대가 됩니다..

 

    7. 누구나 기대하고 개정되어 재판되길 기다려온 작품이니 그 중심에는 나름의 독자층이 마련되어 있을겝니다.. 수많은 매니아분들처럼 십이국기가 무조건 좋다고 말씀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역시나 읽어보니 이 작가의 이 작품이 왜, 워째서, 무엇때문에 이렇게나 독자들이 좋아라하는지는 알겠습니다.. 과하게 판타지스럽지도 그렇다고 어중간하게 어설픈 판타지스러움을 내세우지도 않은 조금은 비현실적인 현실적 판타지의 세상을 그려내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판타지의 세상속의 사람들 또한 현실의 세상의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고 그들의 나라를 만들어가는 권력자들의 모습들 또한 자기애적 욕심과 권력적 욕망, 배타적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러니까 신인 듯 신이 아닌 인간 같은 너(전현무 버전으로 읊어보세요)  근데 결론은 도대체 뭔 말을 적은거야아,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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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왕 ㅣ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3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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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이가 들은걸까요, 아님 게을러진걸까요, 또 아님 책이 재미없어 진걸까요, 여하튼 지난 연말과 연초는 괜시리 바쁜티를 낸것같아 개인적으로는 짜증나는 한해의 시작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벌써 새해의 첫달의 반 가까이 시간이 흘러버렸네요.. 게다가 지난해 마지막 날에는 주차하다가 심하게 차를 망가트려 더욱더 새해의 시작이 짜증스러운것이었죠.. 주변에서는 액땜이라는 말로 위로를 합디다만 유독 올해는 뭔가 시작부터 기분이 별롭디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한해가 가고 새해가 오는 느낌이 그닥 새로운 기분이 들지 않는 것도 있지만 하는 것 없이 바쁜것이 싫은 저의 입장에서는 그동안 바쁜 와중에라도 책을 읽는 즐거움이 사뭇 남달랐는데 작년 하반기와 올해 초까지 이어지는 이 어이없는 부산함은 당분간 이어질 것 같아서 미리 승질이 확 올라오는게 막 느껴집니다.. 뭐, 나는 구정을 쉬니 설날 지나믄 갠춘해지그찌...

 

    2. 그래도 연말부터 연초까지 나름 재미지게 읽은 책을 늦게나마 이렇게 글로 올리려니 간만에 나쁜 느낌은 아닙니다.. 한참동안 독후감을 적질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동안 뭔가 빠진 것 같았는데 알고보니 채 한달도 안되었네요.. 이번에 읽은 책은 "사형집행인의 딸"이라는 시리즈의 3편입니다.. 개인적으로느 1,2편을 읽으면서 나름 재미지긴 한데 뭔가 딱 부러지게 좋다라는 말을 할 수 없어서 안타까웠는데 말이죠, 그나마 1편보다는 2편이 나았고 다음 시리즈에 대한 기대가 제법 있다보니 이번에 3편인 "거지왕"이라는 부제를 단 제목으로 독자들에게 찾아온 이 작품은 그동안 이 시리즈를 이어나가면서 터득한 작가의 독자의 대중적 반응에 대한 경험이 제대로 살아나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모름지기 대중소설, 특히 추리스릴러소설의 묘미는 상황적 긴장감과 속도감이 우선이 되어야 독자들이 즐거워한다는 사실을 말이죠..

 

    3. 일단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흥미진진해진다는 점을 인정하고 시작합시다.. 무엇보다 그 존재감이 조금씩 자리잡아가는 막달레나와 지몬의 활약이 이야기의 중심에서 끝까지 변함없이 이어진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이야기의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한번 알아봅시다.. 야곱 퀴슬은 누이동생이 죽을 날이 머지않았다는 소식에 대도시 레겐스부르크로 향합니다.. 그의 여동생은 어린시절 레겐스부르크의 목욕탕을 운영하는 남자에게 시집을 가서 얼마전까지 딱히 소식을 주고받질 못했으나 죽음을 눈앞에 둔 그녀는 자신의 오빠를 찾게 됩니다.. 그리고 퀴슬은 대도시에 도착하게 되죠.. 하지만 도착과 동시에 어떠한 이유인지 모르지만 그는 구금을 당하게 되고 하루가 지나 그녀의 동생집으로 향하지만 그가 발견한 건 욕조에서 죽음을 당한 동생 부부입니다.. 그리고 그는 곧장 경비대에게 붙잡혀 사형을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죠.. 그리고 그의 고향 숀가우에서는 그가 없는 사이 지몬과 막달레나는 협박을 당하고 자신의 신분을 속이고 살아가기 위해 몰래 그곳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레겐스부르크로 오게되죠.. 이렇게 우리의 주인공 삼인은 이번에는 레겐스부르크라는 대도시에서 활약을 펼치게 되는 것입니다... 이들 연인이 도착한 곳에서 자신의 아부지가 살인가로 둔갑해버린 상황에 대해 지몬과 막달레나는 거지무리들과 뗏목 마스터의 도움등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는데......

 

    4.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작품은 상당히 재미집니다.. 기존의 이야기의 구성을 그대로 유지한 체 사건의 흐름이나 스릴러적 양상을 보다 속도감이 있고 상황적 긴장감이 넘치게 잘 구성해서 독자들의 입맛을 잘 고려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상당히 두꺼움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의 흐름이 군더더기가 없어 보이고 주변의 상황과 전개방식이 기존의 틀에서 조금 더 집중도를 높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이유중의 하나가 이전에는 사형집행인의 딸이라는 제목과는 조금 다르게 막달레나의 역할론이 야콥이라는 아부지의 역할에 비해 분산된 느낌이 있었는데 말이죠.. 이번에는 아부지가 감옥속에 있다보니까 지몬과 막달레나의 역할이 전체의 움직임으로 자리잡고 있어서 독자들의 눈을 한곳에 집중할 수 있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후반부에서 퀴슬의 역할이 부각되어질 수 밖에 없지만 초중반의 단순하면서도 구체적으로 진행한 이야기의 마무리는 독자들에게는 큰 산만함이 아니었던게지요.. 오히려 퀴슬의 활약상이 더 독자들의 긴장감과 스릴에 한몫 단단히 했다는 생각이 듭디다..

 

    5. 사실 대강의 이야기의 흐름으로 추리적 느낌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전작과 조금 다르게(전 전작에서는 잘 짐직하질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누가 누구인지 상황적으로다가 얼핏 감이 오더라는거지요.. 너무 달라붙는다거나 너무 과하게 표현되었다거나하면 조금 의심해볼 필요는 있는게지요.. 그렇다믄 분명 얘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게 될꺼고 그 얘가 바로 머리 나쁜 저와 비슷한 독자님들이 생각하는 그 얘일 가능성이 농후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에서 추리적 의도는 스릴러와 속도감이 넘치는 상황적 긴장감에다가 조금 힘을 더 실어줬다는 느낌이 들더라는겁니다.. 그렇다고 그 추리가 헐겁다는것은 전혀 아니라는 사실은 알려드리고 싶네요.. 대강의 추리는 읽다보면 알수 있지만, 이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흐름과 시대적 상황에서 벌어지는 구성은 분명 상당한 즐거움을 줍니다.. 후반부에 드러나는 사건의 진실과 내용들은 잘 모르는 독일의 역사에 대한 조금 느낌을 알 수 있게 해주긴 하던데 이 17세 후반의 독일은 나라 전체가 하나가 되지 못한 체 각 도시별로 연방의 형식으로 영주 뭐 이렁걸로다가 각각의 령을 다스리는 형태였나봅니다.. 그래서 아우크스부르크의 숀가우는 선거후라 불리우는 공작이 다스리는 아우크스부르크 주변 지방 소도시중의 하나였던거죠.. 그러니까 레겐스부르크는 도시 자체의 정치적 역량이 크서 여러 연방의 모임을 개최하거나 뭐 그랬던 모냥입니다.. 아님 말고,

 

    6. 가능하면 순서대로 읽어보심이 좋을 듯 싶긴한데, 각 편마다 각각의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재미진것부터 읽어보실려면 이번 시리즈 3편부터 보셔도 좋겠네요.. 근데 지몬과 막달레나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의 시작과 진행과정을 무시한 체 읽기에는 조금 뒷맛이 개운치 못한 느낌이 있으시리라 사료됩니다.. 하오니 조금 재미없을 수 있다는 점을 바탕에 깔고 1편부터 차분히 읽어보시면 오히려 3편의 재미가 배가 되지 않을까 싶긴한데, 또 모르지, 1편도 우와, 따봉인데라고 하시면서 좋아하실지, 여하튼 늘 그모냥 그대로 이어지는 시리즈보다 가면갈수록 더 재미가 있어지는 시리즈의 선택은 독자들의 구미에 잘 맞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힘든 연말,연초였는데도 재미있는 책을 읽어서 그나마 나름의 위안을 삼습니다.. 보험 처리하고서도 자차부담금 30만원을 더내야되는 이 상황이 엄청 짜증스러버, 뗀장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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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시력 ㅣ 매드 픽션 클럽
카린 포숨 지음, 박현주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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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같이 휴대전화가 상용화되기 전에는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 마냥 기다리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면 한곳에 가만히 앉아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다보면 세상 사는 사람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나와는 다른 인생을 살고 나와는 다른 자신의 모습을 세상에 보여주는 것이죠.. 물론 다른 사람들도 가만히 앉아있는 절 보고 있겠습니다만, 그렇게 주변을 둘러보다보면 어느덧 시간을 흘러갑니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전제를 깔게되면 쉽게 주변에 마음을 두진 못하지만 이제 나이가 들고 한번씩 어느 공원에서 시간의 개념이 없이 아이들이 놀때 벤치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면 타인의 모습에서 그들의 삶을 상상해보게 됩니다.. 그렇게 나만의 공상을 하다보면 어느덧 시간을 또 흘러갑니다.. 조금 더 나이가 들어 나만의 생각이 필요할 때 그런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가만히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며 세상 사람들의 모습에 나를 빗대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그러면서 이만하면 나도 나쁘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구나라는 긍정적 한숨을 내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런 여유를 가지기에는 아직 더 빠듯하게 살아야할 형편이긴 합니다만,

 

    2. 조용하게 한 공원에 앉아서 주변을 둘러보며 이런저런 생각과 자신의 눈으로 타인을 바라보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노르웨이의 유명한 스릴러작가인 카린 포숨 여사의 작품입니다.. "야간시력"이라 제목 지어진 작품인데 말이죠, 원제도 토익 100점만 받는 사람도 알만한 영어이니 굳이 말씀드릴 필요는 없겠네요.. 사실 국내에 북유럽의 소설들이 큰 인기를 끈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뭐 꾸준히 북유럽발 소설들이 국내에 선보여지고 있긴 했습니다만 일종의 베스트셀러 개념으로다가 북유럽발 스릴러소설의 인기는 스웨덴에서부터 바람을 일으켜 노르웨이의 요행님이 국내에 선풍을 일으키고 북유럽이라기에는 조금 밑인 독일의 소세지 노이하우스여사님께서 인기몰이를 하시는 바람에 이제는 북유럽의 장르소설은 영미소설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 와중에 이번 작품 "야간시력"의 저자인 카린 포숨 여사는 요 네스뵈라는 노르웨이 작가가 존경한다는 그 분이십니다.. 국내에서 요 네스뵈의 인기는 상당합니다.. 그러니 그 인기작가가 영향을 받았다는 작가님이시니 충분히 인지도를 크게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죠..

 

    3. 한 남자가 있습니다.. 가만히 보니 제 나이 또래네요.. 40대 중반정도 된 이 남자는 간호사입니다.. 요양병원에서 고령의 환자들을 담당하는 사람이죠.. 그는 오랫동안 이 일을 해왔고 현재 혼자 살고 있는 외로운 남자입니다.. 그의 취미는 공원에서 주변의 인물들을 자신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지켜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는 고독합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은 자신의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조차 모릅니다.. 늘 혼자인 그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관찰하고 판단하고 살아가고 있죠.. 그런 그가 혼자인 이유는 그가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에서 그는 죽음을 앞둔 고령의 노인들에게 고문을 즐깁니다.. 소시오패스의 심리가 그를 옭아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도 자신의 사랑이 받아들여지면 자신에게서 결핍된 감정을 되살릴 수 있으리라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조금씩 주변에 동화되어보려고 하죠.. 그렇게 그는 공원에서 만나는 알코올중독자인 아르핀의 술통을 줍게되고 그와 연결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그를 인정해주지않죠.. 그렇게 그는 폭발하게 됩니다.. 잠재워져 있는 사이코패스의 심리가 한순간의 분노로 수면위로 드러나게 되고 그는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4. 초반에 보여지는 릭토리의 1인칭의 시점으로 주변을 관찰하는 이야기는 상당히 뜬금없이 느껴집니다.. 어느 순간까지 제대로 파악하기도 힘들더군요.. 도대체 이사람 뭐하는건가 싶은거죠.. 그리고 조금씩 그의 시선에 동화되어가기 시작하면서 그가 드러내는 심리의 불안정성과 이중적이면서도 뒤틀린 감정의 모습은 서서히 그에게로 빠져들게 합니다.. 우리는 그가 대단히 위험한 인물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주인공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함께 이어나가게 됩니다.. 독자들에게도 그가 드러내는 소시오패스의 감각을 연결시켜주죠.. 물론 그런 그의 모습속에서 독자는 판단을 하게됩니다.. 이 인간은 왜 이렇게 뒤틀어져 있는가부터 시작해서 그가 드러내는 심리의 극한성과 변덕스러운 감성의 이중성을 따라가게되죠, 그에게 주어진 묘사속에서 독자들은 숨죽이며 그의 행위와 심리를 숨죽이며 관찰하게 되는겁니다.. 이런 독서적 느낌 나쁘지 않습니다..

 

    5. 상당히 거북스러울 정도의 사이코패스적 심리와 상황이 이어집니다만 희안하게도 문장력에서 느껴지는 독자적 공감은 그렇게 기분 나쁘지가 않습니다.. 무척이나 시니컬하면서도 결핍되어진 듯한 릭토르의 메마르고 무정한 감성이지만 왠지 모르게 그가 하는 행동이나 심리에 동정심을 가지게 되더라구요, 대체적으로 전 이런 심리묘사가 아주 구체적이면서 농밀한 작품에 난독증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번같은 경우에는 대단히 집중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1인칭의 시점에서 진행하는 서사의 구성이 나름 저하고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네요, 게다가 말씀드린바대로 릭토르는 거부감이 드는 인간임에는 틀림없지만 그가 자신에게 주어진 결핍에서 벗어나서 일반적이고 사회적인 인간이 되고파하는 갈망에서 독자들은 또다른 공감대를 찾게 되는것 같습니다.. 전 그랬습니다.. 중년의 남자가 외로우면 슬퍼지니까,

 

    6. 그렇게 길지도 않습니다.. 적당한 분량으로 적당한 사건을 적당하게 엮어서 적당한 마무리까지 합니다만, 그 속에 숨겨놓은 이야기의 무게는 북유럽의 소설답게 제법 진지하고 사회파적 느낌도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고령의 노인 요양병원의 실태나 주변과 어울리지 못하는 고독한 중년의 인간의 극단적인 심리등도 차분하면서도 냉철하게 이어나갑니다.. 전반적으로 다 맞을지는 모르지만 전형적인 북유럽소설의 농밀한 인간의 심리묘사와 사회적 상황의 연결이 잘 이루어진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오밀조밀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 모여사는 우리네 인생과는 조금 다른 북유럽의 띄엄띄엄 보여지는 사람들의 내면과 삶의 모습은 굳이 표현하지 않다고 고독하고 외로워보입디다.. 카린 포숨 여사는 그런 감성을 제대로 표현하는 작가님이신가하는 물음표를 달아봅니다.. 이제 처음 접해봐서 잘 모르겠다는 말임둥

 

    7. 좋습니다.. 재미도 있고 내용도 있고 일반적이진 않지만 반사회적인(?) 감동도 있습니다.. 분명한 건 초반의 시선을 잘 적응하기만 한다면 중후반부에 이어지는 릭토르라는 한 인물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드실 수 있으리라 감히 예상해봅니다.. 특히나 후반부의 릭토르의 모습은 아주 좋습니다.. 그의 감정선과 심리를 따라가시다보면 순식간에 마무리까지 도달하실테고 그리고 그 마무리에서는 또다른 감정의 허함을 느끼실 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것이 바로 노장의 힘이라는 것을 느껴봅니다.. 카린 포숨 여사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스릴러의 여왕이라고 칭하는 모냥인데 그녀의 문장력으로 볼때 앞으로도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휴, 난 문장에 집착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 작품속 문장 하나하나의 심리묘사는 표현은 대단히 매력적이더만, 떙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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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마스
롭 토마스.제니퍼 그레이엄 지음, 장선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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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처럼 아직 어린 아이들을 키우시는 대다수의 중년의 아저씨들께서는 아이들의 성화에 겨울왕국이라는 디즈니 영화를 보셨지 않을까 싶습니다.. 겨울왕국의 주인공은 사실 안나이지만 엘사의 카리스마에 안나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죠.. 대체적으로 인형도 엘사가 집중적으로 팔리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울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엘사와 안나중에서 금발의 렛잇고를 불러제끼는 엘사의 흠뻑 빠졌죠.. 그만큼 엘사의 카리스마나 프로즌의 능력은 대단한 것입니다.. 하지만 전 안나가 좋습니다.. 무엇보다 그녀의 목소리가 좋습니다.. 제 휴대폰 벨소리도 안나의 블라블라 스노우맨입니다.. 전 안나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예전에 즐겨보았던 미국드라마의 카랑카랑한 작은 여주인공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녀더군요, 여고생이 자신에게 닥친 위기와 주변의 모함과 배신과 범죄를 소녀탐정의 역할을 하며 풀어나가는 드라마였는데 아주 즐겨보았던 드라마입니다.. 그녀가 너무 좋아서 그녀가 나온 영화도 찾아보려고 했던 기억이 나구요.. 그녀는 노래도 잘 부르더구요.. 그녀가 부른 Fame이었나, 와러 필링이었나, 여하튼 노래도 잘부르고 얼굴도 앙증맞고 무엇보다 목소리가 제 스타일에 딱 맞아서 드라마가 계속 이어지길 바랬는데 안타깝게 흐지부지 끝나버려 대체 드라마로 24시를 몰아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녀의 이름은 "베로니카 마스"입니다.. 아니 본명은 크리스틴 벨이더군요..

 

    2. "베로니카 마스"는 미국 드라마입니다.. 제가 한때 즐겨보던 드라마이기도 하구요, 그때 나왔던 "베로니카 마스"의 죽은 친구가 지금은 유명해진 아만다 사이프리드인가 하는 여배우입니다.. 왜 그녀가 기억이 나냐믄 그때 너무 눈이 땡그랗게 커서 깜짝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여하튼 그렇게 전 베로니카 마스라는 여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이어질 듯 하다가 그냥 사라져버리더군요.. 무척이나 재미난 에피소드로 채워진 작품으로 캘리포니아의 한 지역인 샌디에고 주변의 넵튠이라는 도시(실제로 있는지는 잘 모르겠음)를 배경으로 상당히 자극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추리스릴러의 장르를 잘 버무렸던 것 같은데 말이죠.. 근데 소수이긴 하지만 이 작품에 매니아층이 제법 존재했던 모냥입니다.. 그런 드라마가 훗날 영화로 제작되었다는데, 사는게 바빠서 영화가 나온 것도 몰랐고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이렇게 드라마의 원작자가 저처럼 베로니카를 잠시 잊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소설로 만들어주신 것으로 보고서야 말이죠.. 제가 아는 베로니카는 고등학생입니다.. 졸업반이죠.. 그런 그녀가 이제는 대학도 졸업하고 뉴욕에서 변호사가 될려고 하다가 자신의 고향 넵튠으로 돌아와서 제가 보지 못한 영화의 내용으로 사건을 해결한 후 이제 그 지역에서 아버지를 대신해 사립탐정의 역할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새로운 에피소드의 이야기로 원작 소설이 탄생한 것입니다..

 

    3. 캘리포니아주의 남쪽 끝정도되는 넵튠이라는 지역은 봄방학이 되면 거의 환락의 도시가 됩니다.. 대학생들의 파티를 위한 장소로 아열대성 기후 특유의 자극적이고 퇴폐적이고 환락적인 분위기로 돌변합니다.. 뭐 평상시에도 이 지역은 돈 있는 넘들의 별장이나 기득권층들이 자기들만의 갑질을 해대는 그런 지역으로 유명했고 또 그렇게 지역이 운영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없이 사는 사람들이나 양심과 정의를 가진 이들에게는 나름 환멸과 배신을 느낄 그런 지역입죠.. 여하튼 이 지역의 봄은 많은 대학생들의 방문으로 거의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소비향락과 파티에 물들어버립니다.. 그때 한 여대생이 실종됩니다.. 그리고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언론에서는 그런 실종사건을 지역적 이슈로 드러내며 넵튠의 범죄현실을 풍자하고 있죠.. 그래서 지역의 유지이자 지역 커뮤니티의 한사람이 마스 사립탐정에게 사건을 의뢰하게 되고 아버지(이름도 멋진 키스 마스, 근데 드라마에서는 땅딸막한 머리 벗겨진 아저씨)를 대신해 베로니카는 사건을 맡게됩니다.. 사라진 헤일리 드왈트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런 와중에 또 다른 실종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베로니카에게는 충격적인 진실이 다가오죠.. 전혀 생각지도 못한 현실앞에서 과연 베로니카는 어떻게 사건을 풀어나갈까요,

 

    4. 적다보니 말이 많네요.. 이 작품 재미집니다.. 저처럼 베로니카 마스라는 드라마를 보신 분들께는 드라마에서 느꼈던 그런 즐거움이 소설속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고 말씀드리고 싶구요, 물론 소설속에서는 드라마나 화면속에서 느껴지는 감성보다 보다 구체적인 심리적 느낌과 상황적 설명이 잘 표현되어 있어 오히려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볍고 대중적이고 즐겁게 책장을 넘길 수있는 그런 잡다한 생각없이 단순하게 추리적 내용에 집중하기에 딱 알맞는 작품이라는겁니다.. 여전히 "베로니카 마스"는 크리스틴 벨을 떠올리게 하구요, 주변의 인물들은 예전이 그녀와 함께했던 인물들이 그대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고딩시절 자신을 도와주었던 인물들이 여전히 그녀의 탐정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변함없이 경찰의 역할은 아주 지저분하고 강자 위주의 정의롭지 못한 행위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5. 작품은 핸디북 스타일입니다.. 소재나 내용에 맞게 판형도 그렇게 제작이 되어서 그런지 한손에 들고 편하게 들고 즐기는 작품으로 잘 표현되어 드라마적 이미지에 부합되고 장황하지 않게 이미지화되는 느낌도 좋습니다.. 물론 가볍고 흔한 대중소설적 가치의 기준선에서 말씀을 드린 것이니 진중한거 좋아하시고 자기계발이나 감동에 집착하시는 독자님들이 계시다면 상당히 유치할수도 있다는 점 나름 알려드립니다.. 하지만 전 드라마를 좋아했고 베로니카 캐릭터에 반했던 아저씨로서 충분히 즐거운 독서였네요, 개인적으로는 다시금 드라마화되지는 못할 것 같기도 한데 무엇보다 꾸준히 소설이라도 시리즈로 출시가 된다면야 편안한 마음에 즐겨볼 생각도 있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시리즈로서 보여지기도 쉽지 않을것같다는 지레짐작을 해봅니다... 이러나저러나 간만에 "베로니카 마스"를 만나서 그리고 비록 화면상으로는 아니지만 활자속에서 그대로 입체화되는 베로니카의 이미지가 예전 즐겨보던 드라마의 향수를 그대로 이어줘서 충분히 즐거웠습니다..

 

    6. 단순하고 편안한 독서와 이전 드라마를 조금이라도 접해보신 독자분들께는 다시한번 베로니카를 접해보시면 충분히 즐거우실거라도 말씀드리고 싶구요, 어떻게 보면 상당히 유치해보이는 플롯인 것 같지만 서사를 이어나가는 방식이나 구성이 그렇게 녹녹치가 않습니다.. 전반적인 구성의 개연성도 충분히 잘 짜맞춰져 있어서 구성의 어색함은 전혀 없구요, 탐정소설이 주는 반전의 매럭도 예사롭게 넘기기가 어려울 정도로 후반부의 이야기의 흐름은 아주 속도감과 상황적 구성이 잘 이루어져 원작 드라마의 스크린셀러같은 백그라운드가 없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인 것입니다.. 난 크리스틴 벨의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소설을 읽는데도 한글로 된 문장이 통역된 그녀의 목소리로 입체화되는 신기한 경험을 했더랬지, 엘사, 두유워나빌둬스노우맨..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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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웜 1 ㅣ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2
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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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첫단락은 이번에 읽은 작품과 하등이 상관이 없습니다.. 패쓰하실 분은 과감히~, 바쁘다, 바쁘으 내돈 들어오는 것도 아닌데 연말에 이렇게 바쁠 수가 있습니까, 월급쟁이 인생이긴 하지만 넘 좋은 일 시키느라 내가 하고 싶은 것도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사는 짜증나는 인생입니다.. 없는 살림에 연말에 일까지 바쁜데 일해줘도 좋은 소리 못들으니 괜히 겨울 추위가 가슴을 더 시리게 만듭니다그려.. 그나마 춥더라도 비는 안오니 춥기도 하거니와 축축한 마음까지 들 필요는 없어서 나름 다행스럽기도 한데 말이죠.. 영국이라는 나라는 겨울에도 비가 축축하게 그렇게도 내리나 봅니다.. 햇볕 드는 날이 없어서 빨래를 하더라도 건조하거나 말리는데 참 어렵겠다는 생각과 함께 늘 비 맞고 제대로 말리지를 못해 옷마다 쉰내가 마구 풍겨나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아무래도 빨래는 햇볕과 바람에 잘 말려야 될텐데 말이죠.. 그 동네는 섬유유연제를 많이 사용할까요, 문득 드는 생각이 비단옷은 세탁할때 어떻게 하나요, 드라이하나, 물세탁해도 되나..

 

    2. 전 해리포터 시리즈를 소설로는 읽어보질 못했습니다.. 영화로는 몇번 봤습니다.. 애들 때문에 두세번 본 것 같네요.. 여하튼 조앤 K. 롤링이라는 작가는 근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중 한명일겁니다.. 그런 그녀가 해리 포터 시리즈를 마치고 나서 본격 성인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 첫작품인 "케주얼 베이컨시"로 롤링 여사의 작품을 처음 만난 저로서는 롤링 여사의 문학작품은 성인용으로 집필된 작품만 알게 되는군요.. 이번에 읽은 작품은 롤링 여사가 자신의 본명을 숨기고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필명으로 탐정소설을 집필을 해서 화제가 되었는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입니다.. 첫 작품이 "쿠쿠스 콜링"이었는데 단순히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필명만으로는 홍보가 안되었나보더라구요.. 결국 자신이 누구인지 밝힌 후에 작품은 또다시 화제가 되었던 모냥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롤링 여사의 코모란 시리즈를 로버트 갤브레이스라는 필명으로 꾸준히 앞으로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3. 코모란 스트라이크는 런던의 사립탐정입니다.. 그는 의족을 차고 다닙니다.. 아프카니스탄에서 다리 한쪽 무릎 아래를 잃고 제대를 한 사람이죠.. 그는 덩치가 큽니다.. 그리고 그는 아스널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또 그는 로빈이라는 아주 뛰어난 미모를 갖춘 여비서와 함께 일합니다.. 단순한 미모가 아닌 로빈은 그의 파트너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냅니다.. 하지만 사생활과의 문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전작 "쿠쿠스 콜링"에서 경찰이 제대로 파악도 못한 사건을 해결하는 바람에 런던의 유명인사가 되어버려서 월세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비루한 인생에서 나름 빚도 갚아나가는 풍족한 탐정의 삶을 조금씩 펼쳐가고 있는 중인데 말이죠.. 한 여인이 자신을 찾아옵니다.. 그리고 자신의 남편을 찾아달라고 하죠.. 그녀의 남편은 유명하진 않지만 실력은 있는 오언 퀸이라는 소설가입니다.. 10일동안 소식이 없어 코모란을 찾아온 것이죠.. 그는 자신의 주변의 인물들을 숨겨진 비밀이나 밝힐 수 없는 실체들을 이미지화하여 아주 거북하게 표현한 소설 "봄빅스 모리(누에)"를 막 탈고한 시점이었습니다.. 그는 평상시에도 주변에서 아주 고약한 인물로 퇴폐적 속물 그대로인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사라졌습니다.. 그의 아내 리어노라는 생활비가 없어 그를 찾아주길 원하고 코모란은 돈도 안되 보이는 이 사건을 예감에 휩싸여 맡게 됩니다.. 과연 오언 퀸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그리고 드러나는 추악하고 더러운 주변의 인물들의 숨겨진 진실들과 출판계의 현실들이 조금씩 사건의 중심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4. 말씀드린대로 전 롤링 여사의 작품은 성인용으로다가 만든 소설만 읽어봤습니다.. 그래서 해리포터가 우째 볼드몰트를 무찌르는가에 대한 소설적 즐거움은 경험해보질 못했습니다.. 그러니 제가 아는 롤링 여사의 문장력은 성인소설에 국한된 점을 감안할 때 우리 롤링여사의 소설의 서사방식은 개인적으로 조금 재미가 없습니다.. 주변 인물들에 대한 꼼꼼하고 섬세한 표현은 아주 좋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즐거움을 줄 만큼의 집중력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조금 아쉽더란 말입니다.. 너무 사사건건 하고싶은 말씀이 많은지라 머리 나쁜 저로서는 소설이 진행과정에 등장하는 중심소재의 전개방식도 어려웠고 주변 인물들에 대한 구구절절 표현은 너무 산만스럽게 느껴지더군요.. 물론 소설의 중심으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인물들의 각각의 심리와 캐릭터의 구성입니다만 성미 급한 저로서는 답답하다는 생각을 먼저하면서 읽게 되니 지겨움이 즐거움을 앞서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거죠..

 

    5. 하나의 소재로 등장하는 소설로 인해 벌어지는 추리적 진행의 방식은 상당히 흥미롭다는 점은 무시 못하겠습니다.. 이 작품속의 소설 "봄빅스 모리"라는 실제 주변 인물들을 희화화하고 풍자화시킨 변태스러운 작품의 이야기속에서 각각의 캐릭터의 단서를 찾아서 소설이 제공한 살인기법의 해결점을 찾아나서는 방식은 분명히 추리적 즐거움이 가득할 수 밖에 없습니다만, 너무 뱅뱅 돌려서 답을 찾아 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반전이랍시고 충격적으로 와닿는 그런 느낌도 전 없더라구요, 하지만 이야기를 구성하고 플롯을 만든 작가적 진행방식은 분명 전반적인 짜임새의 개연성을 제대로 끼워 맞춘 느낌이 다분해서 혹시라도 어설픈 추리소설의 뜬금없는 마무리같은 유치한 플롯을 많이 보신 분들에게는 이 작품의 플롯은 아주 고급스러운 방식으로 나름 입맛에 맞으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6. 코모란 스트라이크라는 캐릭터는 그렇게 강렬하진 않지만 머리속에 새겨지는 카리스마가 있긴 합니다.. 특히나 장애를 가진 탐정이라는 점과 세상속에서 여전히 주변인으로서의 고독감을 가진 시니컬한 성격은 축축한 런던의 범죄를 파헤치는 사설 탐정의 역할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은 듭니다.. 소설속에서는 그런 주인공들의 내면을 아주 잘 표현하고 있고 주변의 인물들과의 연결도 꼼꼼하게 맞춰나가고 있습니다.. 작품이 꾸준히 이어지면 나름의 캐릭터 구축과 시리즈의 재미가 솔솔하지 않을까하는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첫권은 읽질 못한데다가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도 소재나 이야기의 구성의 흥미로운 점 이외에 롤링 여사의 이야기 전개방식은 빠듯한 월급쟁이 인생속에서 잠시 세상 시름을 잊지 위한 방법으로 대중소설을 즐기는 저같은 입장에서는 나름 답답함이 앞섰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설 자체가 나쁘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7. 이 소설 "실크웜"은 조앤 K. 롤링 여사의 특유의 전개방식이 있습니다.. 상당히 자극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소재와 상황의 구성과 현실적 부조리가 가득한 출판계의 모습을 다루고 있슴에도 추리소설의 고급성을 전혀 잃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나 롤링 아주머니께서 보여주시는 인물의 묘사와 상황에 대한 아주 꼼꼼시른 표현력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대단히 현실적인 공감이 독자들에게서 일어날 수 있게 만드는 재능도 뛰어납니다.. 그러니 천천히 차분히 즐기면서 이 작품을 읽으실 추리소설 애독자께서는 충분히 재미난 작품이 되실 수 있으실테구요, 저처럼 간략하고 생략된 입체적 활동성을 전제로한 그런 얄팍한 대중소설에 물든 독자님들이 계시다면 오히려 독서의 즐거움을 일깨워드리거나 저처럼 조금 답답하게 읽게 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다음 작품에서는 조금 더 나은 코모란과 로빈의 모습의 티나지 않은 썸이 기대 예상되므로 또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다는 말입니다.. 로빈, 결혼 안했으면 싶으이..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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