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션 일레븐 ㅣ 스토리콜렉터 45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한정아 옮김 / 북로드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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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 가족이 많은 집의 가장 큰 걱정거리중 하나가 감기입니다.. 집안의 누군가가 감기가 한번 걸리면 연달아서 감기가 옮는 것이죠, 한여름의 무더위가 오히려 감기를 더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벌써 콧물을 흘리는 아이가 집안에 등장했습니다.. 그렇다고 격리를 시켜서 따를 만들 수도 없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옮으면 같이 약먹고 가능하면 손발 잘 씻고 따로 컵을 쓰거나 수저를 따로 이용하는 정도로 예방은 하고 있습니다만 대체적으로는 한번 감기가 걸리면 가족의 대부분이 콧물과 기침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약값도, 병원비도 많이 들죠, 그렇다고 이게 뭐 소득공제등으로 살림에 도움이 되느냐, 대한민국 사회에서 언감생심입니다.. 6인가족 기준으로 혜택이란 혜택은 거의 불가능한 현실인거죠, 대외적으로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이다, 잘사는 나라라는데 전 뭐 실감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지위입니다.. 말이 옆으로 샛는데 여하튼 감기라는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형태의 변형 바이러스로 변질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예전에는 간단하게 처방을 받으면 그렇게 오랫동안 고생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 감기는 조금식 변형되는 신종 바이러스가 자꾸만 등장하기때문에 걱정입니다.. 약물에 대한 저항력이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는가 싶기도 하구요, 이러다가 사스때처럼 신종 호흡기 바이러스등이 창궐하여 고통받을까 무섭습니다.. 특히나 아이들이 많은 저희 집같은 경우에는 정말 걱정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 좀 손발 깨끗이 씻고 치카치카도 잘 해서 가능하면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고 삽시다..  


    2. 언제나 종말을 상상할때면 전염병이라는 소재를 많이 이용합니다.. 그만큼 인간이 사는 세상속에서 너나할것없이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위험성은 전염병만한 것이 없으니까요, 왜냐하면 전염병은 거의 인류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뿌려놓은 씨앗을 우리가 거두는 최악의 결과론을 그리고 그 이후의 디스토피아의 세상속을 상상하며 우리는 늘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한다는 뭐 그런 주제를 드러내는 거싱가봉가, 여하튼 따지고보면 하루하루가 종말의 타임워치는 눌러져있는데 굳이 이렇게 안달복달하면서 살아야하나, 뭐 그런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은 그런 종말의 세상과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보여주는 순문학이 가미된 아주 매력적인 SF소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스테이션 일레븐"이라는 제목은 소설속에 등장하는 그래픽노블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종말 이전과 종말 이후를 이어주는 연결장치이기도 하지요, 세상은 늘 그렇듯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가지만 한순간 우리는 종말을 맞이합니다..


    3. 종말의 그날에도 세상은 변함없이 시작됩니다.. 하루가 다르지 않죠, 심지어 종말이 펼쳐지는 순간까지도 세상의 우리들은 인지하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지금 이순간도 여전히 세상을 어제와 다름이 없으니까요, 헐리우드의 배우 아서 리앤더는 오늘도 연극무대에 오릅니다.. 리어왕을 공연하는 도중 아서는 심장마비로 사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날 세상은 조지아 독감이라는 신종 플루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순식간에 사망하게 되고 종말이 이루어집니다.. 인구의 99%가 세상속에서 사라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살아남은 1%는 종말후에도 버려진 세상속에서 남겨지죠, 그리고 이들은 일부는 여전히 문명의 세상의 이기들이 사라져버린 세상속에서 새로운 삶을 익혀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명 이기가 사라진 공간에도 여전히 마차를 이용하여 방랑악단들이 지역을 돌아다니며 세익스피어의 희곡을 공연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아서의 죽음 당시 리어왕에서 아역배우를 했던 커스틴도 있죠, 아서는 죽기 전 커스틴에게 "스테이션 일레븐"이라는 만화를 선물합니다.. 그당시 커스틴은 여덟살이었죠, 20년이 지난 종말의 세상속에서 커스틴은 과거를 모두 기억하진 않지만 종말전의 세상과 종말후의 세상을 이어주는 끈은 단순한 "스테이션 일레븐"만 있는게 아닙니다.. 아서를 통해서 이어지는 인간의 끈은 아무리 세상이 끝나더라도 여전히 희망이 남아있다는 것을 조금씩 과거의 진실을 알아갈수록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하지만 커스틴이 방문한 한 지역에서 "예언자"로 불리우는 집단에게서 도망을 치게되면서 커스틴에게 보여줬던 과거와 현재의 끈은 단순한 희망만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녀에게 닥칠 미래는 과연 어떠할까요, 또다른 종말의 세상이 다가오는 것일까요,


    4. 종말을 다룬 세상은 일반적으로 인간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경각심이 중심이 되죠, 그래서 되도록이면 자극적인 미래의 디스토피아의 세상을 만들어냅니다.. 인간이 인간답지 못한 인간의 미래를 보여주려고 노력하죠, 여태껏 보아왔던 종말이후의 인류의 삶은 생존이라는 개념 외에는 딱히 필요할 게 없어보였습니다.. 모든 것이 사라져버린 세상속에서 생존하나외에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우린 그런 생존의 고통을 겪지 않으려면 현실의 삶에서 종말이 오지않게 노력해야된다, 뭐 이런 주제를 보여주는거싱가봉가,(위에 적었군) 그런데 이 작품 "스테이션 일레븐"은 조금 다른 방법론을 택합니다.. 종말 이후의 세상은 단순한 생존 이외의 삶이 있다는 것이죠, 여전히 세상은 문명을 이어나가려 합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 속한 삶 역시 지역을 돌며 악극을 공연하는 문화적 예술적 활동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세상은 단순한 생존이 아닌 삶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세상은 원시로 돌아갔음에도 인간의 이성은 종말전의 삶에서 크게 변화되지 않고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여전히 종말전의 세상의 삶을 어떻해서든 이어나가려는 노력이 엿보이는거죠


    5. 세상과 인류는 버림받았지만 그속에서도 살아남은 인류는 단순한 운명론과 비이성적 사고 대신에 여전히 과거의 세상속에서 인류에게 인간다움을 주었던 문명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아서 리앤더라는 이름의 한 헐리우드 배우로 인해 과거와 현재의 삶이 연결되어 있음을 작가는 보여주려고 하죠, 소설은 과거와 현재(종말 전 세상과 종말 후의 세상)를 오가면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커스틴과 리앤더의 삶을 연결시켜나가죠, 그리고 한사람 한사람의 삶을 투영하며 세상의 끝과 시작에 대한 교차점을 만들어냅니다.. 이로 인해 현재의 삶에서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의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게 되죠,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는 아서 리앤더라는 헐리우드 배우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세상 모든 연결이 마찬가지입니다.. 나 역시 누군가의 삶을 기점으로 얽히고 섥힌 삶의 교차점에 있으니까요,


    6. 이러한 유기적 인간관계의 연결은 소설을 이어나가는 아주 중요한 구성입니다.. 이러한 인간들의 이야기가 모아지고 연결되어지면서 점차 소설은 하나의 새로운 세상의 미래를 만들어나가게 되죠, 대단히 훌륭한 장치적 연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구성을 이루는데 일반적인 대중적 소설로서의 재미보다는 문학적 의도가 더욱 짙게 깔려 있는 것이 가벼운 장르소설을 읽는 독자로서 약간의 가독성에 대한 아쉬움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만, 작가의 의도로 볼때 이 소설은 종말적 세계관속에서 일반적인 대중소설의 의도외에 문학성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인류애적인 보다 높은 가치적 판단에 방점을 두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보여주는 대중적 종말론은 스티븐 킹쌤을 비롯한 수많은 대단한 장르 작가가 많으시니 그런 이야기는 그런 분들에게서 찾고 나는 이런 소설로 어필하겠다라는 점을 명확하게 하시는 듯합니다.. 그래서 재미없다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꼼꼼히 읽고 책장 하나하나를 넘기다보면 조금씩 독자는 자연스럽게 책 속으로 빠져듭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드러나는 진실과 이야기는 이 작품의 백미입죠, 그런 읽어보시면 압니다..


    7. 이 작품은 종말을 다루고 있지만 거칠지 않습니다.. 대단히 부드럽고 편안하게 과거와 현재의 삶을 읊조리 듯 이어갑니다.. 우리가 아는 종말의 세상은 무섭기 그지없지만 그리고 이 소설의 종말도 무섭기는 매한가지지만 그속에서 살아남은 인류의 미래는 지옥은 아니라는 사실이 조금은 안도를 하게 됩니다.. 종말후의 세상에서도 여전히 세익스피어는 사람들에게 보여지니까요, 종말 전 인류를 위해 존재하던 수많은 문명이기들은 99%의 인류가 사라진 종말 후의 세상에서는 완전히 사라집니다.. 전기조차 사용할 수 없는 원시의 생활이 시작되죠, 하지만 살아남은 인류는 원시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여전히 과거와의 소통을 만들어나가며 새로운 세상속에 적응해나가려 노력하죠, 인간이니까 가능한 일이고 그렇기에 새로운 세상은 희망이 존재하는 것잉가봉가, 차분하게 그려나가는 미래의 세상속의 그림을 읽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한여름 잔잔한 감동과 함께 "스테이션 일레븐"이라는 정거장에 한번 내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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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할로우 ㅣ 찰리 파커 시리즈 (구픽)
존 코널리 지음, 박산호 옮김 / 구픽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1. 날씨는 장마로 인해 꿉꿉하고 불쾌지수는 상승하고 이제는 무더위가 시작되려고 합니다.. 열대야는 진즉부터 끈끈하게 몸에 달라부터 머리가 아파도 어쩔 수 없이 선풍기를 잠이 들때까지 시간을 맞춰 놓고 생활합니다.. 아, 떠나고 싶습니다.. 어디론가 시원하고 삶에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습니다.. 더운 날씨에 후덥지근한 휴양지로는 가고 싶은 마음은 없네요, 뭔가 북쪽의 차가움이 얼굴에 부딪히는 그런 곳이 좋을 듯 한데, 문득 아이슬란드의 축구 경기도 본데다가 그 나라의 오로라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금의 하루하루의 삶에서 가장 좋은 것은 제가 좋아하는 책을 통해서 느끼는 작품속의 지역의 느낌인거죠, 한 여름의 뜨거움을 잊게해줄 션한 감성이 묻어나는 그런 배경의 나라의 이야기는 열대야의 불쾌지수를 조금이나마 낮춰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북유럽의 작품들이 요즘 대세이니 많이 읽더군요, 영국 작품들도 대체적으로는 찹찹합니다.. 그리고 미국의 소설들은 워낙 방대한 토지이니 배경도 제각각입니다.. 하지만 북쪽지방을 배경으로 한 작품의 겨울을 표현한 작품들은 매우 서늘한 느낌이 납니다.. 보통은 폭력성을 표현할때의 감성은 아무래도 끈적거림이 강한 여름을 배경으로 하면 좀 더 두드러진 이미지가 보여지는 듯한데 사실 차디찬 겨울의 하얀 눈밭의 검붉은 핏빛 색체만큼 강렬한 것도 없죠, 뭐 그러니까 책을 통해서나마 그런 나라의 계절로 가보고 싶은 것이죠, 사회과부도 대신 구글어스를 통해서....


    2. 사실은 어떤 작품을 읽을때 그 작품의 배경이나 지역을 한번씩 찾아보기도 합니다.. 아시다시피 요즘은 그 지역의 구석구석까지 다 알 수 있습니다.. 작가가 대충 만들어낸 지역인 지 실제하는 지역을 배경으로 아주 꼼꼼하게 지역적 묘사를 했는지는 금새 파악이 가능합니다.. 이번에 읽은 작품은 그런 지역적 배경이 중심이 되는 작품이다 보니 구글 어스를 통해서 계속 열어보게 되더군요, 그리고 자꾸만 그 지역으로 한번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소설은 아주 처참하고 지옥과도 같은 고통이 담긴 스릴러소설이긴 하지만 작가가 보여주는 이야기의 배경은 희한하게도 독자들에게 그 지역을 만나게하게끔 만드는 뛰어난 능력이 있습니다.. 존 코널리의 "다크 할로우"입니다..


    3. 겨울의 메인주의 북부는 차가움이 가득한 곳입니다.. 한겨울의 북부는 모든게 느려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소설의 시작은 범죄의 상황이 벌어지는 곳입니다.. 범죄자들이 누군가를 기다리고 또 연방경찰은 그들을 감시하고 상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다른 지역의 양로원에서는 한 할머니가 어떠한 이유인 지 양로원을 탈출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경비원의 총을 훔쳐서 차디찬 눈밭으로 달아납니다.. 범죄자들은 캄보디아인을 죽여서 돈을 가로채고 이들은 저지하던 연방경찰은 그들과의 총격전에서 모두 사망합니다.. 그리고 한 남자는 유유히 돈이 든 가방을 들고 사라지죠, 또 한편 달아난 할머니는 그녀를 찾아 달려온 경찰과 의사에게 총을 쏘고 칼렙 카일이라는 이름을 외치며 자살을 합니다.. 이 두 사건은 전혀 무관해 보입니다.. 그리고 찰리 '버드' 파커가 등장합니다.. 자신의 아내와 딸이 살해된 후 그는 경찰을 그만둔 후 자신의 할아버지의 집인 메인주의 포틀랜드로 옮겨왔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알던 리타의 의뢰로 그녀의 남편 빌리 퍼듀에게 양육비를 받으러갑니다.. 그리고 그들은 다투죠, 결국 빌리에게서 양육비조로 500달러를 받아내고 리타에게 전달해준 찰리는 이로 인해 앞으로 발생한 사건을 전혀 짐작하지 못합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되죠,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이야기가 물고 물려서 얽히고 엮여서 진행이 됩니다.. 그것도 추운 미국 북쪽의 메인주의 차가운 겨울을 배경으로 말이죠, 앞으로 벌어질 일은 당신이 생각하는 어떤 예감보다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4. 스릴러 소설을 읽다보면 단순 줄거리 위주의 상황적 표현이 주가 되어 독자들의 서스펜스를 자극하는 작품과 심리적 묘사를 중심으로 상황적인 표현에 집중하는 작품이 대체로 많죠, 뭐 이런 작품들은 일반적으로 가독성이 높습니다.. 문장이 전달해주는 정보를 있는 그대로 머리속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머리가 저절로 소설속의 이미지를 형상화시켜줍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작품들이 주는 집중도를 좋아하기 때문에 문장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이고 상황에 대한 군더더기가 많은 소설작품은 저에게는 지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 아무리 대단한 작품성과 장르와 순문학의 경계 우짜고저짜고 이런저런 미사여구를 가져다붙여도 재미적인 측면에서는 와따!라고 하진 않죠, 전 그렇습니다.. 결국 무식한 저로서는 장르소설은 재미가 우선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사실 이 작품을 읽고나니 조금 부끄러워집디다.. 존 코널리의 성향이 정확하게 어떤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니까 이 작품 "다크 할로우"의 전작인 "모든 죽은 것들"을 읽지 않았기에) 이 소설속에 드러난 그의 문장력은 개인적으로는 일반적이지가 않네요,


    5. 좋다는 말입니다.. 그가 소설속에서 표현해놓은 문장의 감성과 필력은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스릴러 장르의 감성에 젖어있는 저로서는 초반부에 이어지는 문장과 군더더기처럼 뭔가 속시원하게 본론으로 들어가지 않는 부분이 어아해했습니다.. 또한 뭔가 전혀 매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의 연결이 초반부에 연속으로 한참동안 이어지는 것이 다음장 넘기기가 쉽지 않더군요, 근래들어 읽었던 소설들의 문장구조가 대체적으로 줄거리 위주의 상황적 가독성을 직접적으로 전달해주는 작품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책을 펼치고 50페이지 가량 읽는 동안 한참동안 몇장 읽다가 덮고 딴짓하다가 또 다시 읽다가 몰라서 앞장으로 넘어가고 적응하느라 초큼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 작품은 뭔가 고품격을 요구하는 군더더기가 많아서 나랑 안맞지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고런 관계로다가 몇날몇일을 장마의 습함속에 침대 한켠으로 내동댕이 쳐져 있었더랬죠,


    6. 그렇게 한참만에 다시 펼쳐들고 꼼꼼하게 문장을 읽어나가다보니 웬걸, 우와, 문장속에 담겨진 수많은 감성과 흐름의 연결이 작가의 대단함을 느끼게 해주기 시작합디다.. 한문장 한문장들이 허투루 만들어낸 쉽게쉽게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독자들의 직관적 즐거움만을 위한 대중적 의도만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문장 하나에도 상황 하나에도 심리 하나에도 작가는 인물의 모든 것을 입체적으로 그려낼려고 노력한 것이 보이더군요.. 절대적으로 전 무식한 독자라는 이야기를 주구장창하는 사람으로서 보는 관점이 이러할진데 나름 똑똑하신 독자분들이나 비평을 하시는 분들은 오죽할까라는 생각을 문득하게 되더이다.. 게다가 찰리 파커라는 캐릭터의 입체감이 주는 면면이 너무나도 좋아서 읽는 내내 즐거운 비명을 지르면서 읽게 되더군요, 정말 일반적이지 않은 스릴러소설이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단히 하드보일드한 감성과 매우 처절한 고통이 자리잡고 있는 심리 사이에 잔인한 범죄의 속성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직접적 표현등이 이 모든 감성을 매우 특별한 군더더기(제가 처음 읽어면서 이거슨 군더더기야라고 생각했던) 문장력으로 덮어버리는 매력에 깊이 빠질 수 밖에 없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가가 만들어내는 이 특별한 스릴러는 특별히 시공간적 공감력이 뛰어난 조금은 성스러운(?)듯한 주인공을 통해서 아주 진중하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그 진중함이 절대로 지리하거나 무거워서 들지 못할 정도의 무게감이 넘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 작품의 대중적 감성 역시 대단히 균형이 잡혀 있다고 볼 수 있겠네요


    7. 예전에 전 존 코널리의 "언더베리의 마녀들"이라는 중단편집을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 작품들속에서 조금은 환상적 의도를 짙게 내세운 이야기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그중에서도 단연 작가의 문장력이 참으로 좋았다라는 생각을 다시금 떠올리게 됩니다.. 아마도 이것이 존 코널리의 작풍이겠지요, 찰리 파커의 시작점인 "모든 죽은 것들"을 읽어봐야겠지만 번역이 딱히 다르지않다면 두번쨰 작품 다크 할로우"에서 보여주는 문장의 멋이 그대로 느껴질 것으로 생각되지만 아무래도 이 작품의 즐거움에 번역가의 역량도 한몫 단단히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대중소설로서 스릴러소설이 가진 가벼움속에서도 존 코널리가 만들어내는 문장과 감성의 스릴러의 특성은 예사 번역으로 이만큼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구현해내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한여름 쉬이 흘려 넘기면서 션하게 즐기는 대중소설도 좋지만 존 코널리가 선사하는 처절하고 잔인한 범죄와 슬픔과 고통의 삶속으로 진중하게 다가가보는 것도 나쁘지가 않은 듯합니다.. 소설속에서 찰리 '버드' 파커의 삶은 지옥도와 다를 바 없는 악의 비릿한 숨결이 존재하는 곳이지만 파커는 그속에서 조금씩 선함이 악을 이겨내는 방법을 터득해나가는 것 같습니다.. 처음과 끝의 느낌이 이렇게 다른 작품은 정말 간만인 듯, 처음엔 정말 다음장으로 진도가 안나갔는데 마지막에는 끝내기가 느무 아쉬워뜸..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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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증명 - 추억이 만들어지는 시간 ㅣ 증명 시리즈
정석화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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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물 안 개구리, 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사실 우리가 살면서 내가 속한 사회의 구성을 벗어나는 일탈을 해본 적이 얼마나 될까요, 예를 들어 저처럼 현재의 직장 업무와 가정의 생활 외에 규칙적이고 변함없는 삶의 영역에서 벗어난 다른 삶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얼마나 있는가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문득 길을 걷다 지하도를 건너는 일이 생겼을때 우연찮게 겪은 노숙자의 모습들속에서 과연 저들의 삶은 어떠할까, 내가 모르는 그들의 하루하루는 어떨까, 내 눈에 보이진 않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 실종자로 등록되는 신고자 수가 5만명이 넘는다는군요, 제가 살아가는 세상과는 별개의 또다른 세상이 존재하는 듯합니다.. 겪어보지 않고 경험해보지 않은 영역의 삶이기에 우린 아니 난 그들의 삶과 그들의 인생에 대해 무지합니다.. 내 삶의 영역은 나만의 경계를 치고 경계밖으로 벗어나지 않으려 발버둥치는거죠, 그리고 나와 무관한 삶은 가능하면 무시하고 맙니다.. 간혹 나에게 영향이 있을라치면 일찌감치 한쪽 끝으로 도망가서 다가오지 못하게 하거나 타인에게 피해가 가는 경우엔 객관적이라는 자기위안적 허울을 두른 체 욕을 해댑니다.. 사실 내 스스로 쳐놓은 경계가 허물어지기 일보직전일지라도 절대 경계밖으로 넘어갈 일은 없을 거라는 자기 최면을 하면서 말이죠, 흠, 적고보니 뭔말인지 몰겠네, 여하튼 타인의 삶에 대한 배려가 문득 떠오릅니다.. 난 착한 아저씽께롱, 아님 말고


    2. 인간이길 증명할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인간, 즉 사람인데 말이죠, 세상에는 인간이길 거부한 인간같지않은 인간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같은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족속들이죠, 우린 그들을 인간의 영역에 묶기 싫어합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인간이기 때문에 천사의 마음을 가지신 분들은 그들이 언젠가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인간의 길로 돌아오리라 믿기도 합니다.. 물론 그렇지 못한 짐승만도 못한 인간도 여전히 우리 사회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 체 우리의 삶의 위해를 가하려고 합니다.. (느무 깊게 들어가서 인간 외의 자연의 속성에 걸맞은 생명의 근원까지는 들어가지 맙시다.. 그냥 인간이라는 이유로 사회를 구성하고 현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걸로), 여하튼 60억의 인간은 60억가지의 생각을 하고 삽니다.. 그중에는 인간이되 인간이지 않은 인간같은 인간들(응?)도 존재할 지 모릅니다.. 그들은 스스로를 인간으로 칭할까요, 아님 그들 역시 스스로 인간임을 증명할 방법이 있을 지, 만약 그런 이들이 존재한다면 인간들은 자연스럽게 그들을 우리의 경계 밖으로 내쳐서 제거해 버릴까요, 만약 그렇다면 이들에게 가하는 제노사이드는 어떻게 명명을 하나요,


    3. 오늘 왠지 말도 안되는 이상한 논리를 내세우면서 독후감을 작성하는군요, 지우려니 구찮아서 그냥 둡니다.. 여하튼 이런 생각들이 드는 작품을 읽었습니다.. 정석화 작가의 "인간의 증명"이라는 작품입니다.. 부제는 '추억이 만들어지는 시간'이라는군요, 기억이라는 정신적 영역은 거의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인간만이 추억을 만들 수 있는지도, 뭔말이지 모르겠지만 그렇다치고, 줄거리는 이러합니다.. 범죄자가 여성을 납치합니다.. 인질금을 타내고 여성을 장기밀매등의 이유로 죽이려는 찰나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여성은 살아납니다.. 그렇게 들이닥친 경찰은 보안4과라는 팀입니다.. 이들은 일반적인 법집행부서가 아닙니다.. 경찰의 업무를 초월하는 지위를 가진 거의 유일무이한 팀이죠, 이들은 인간을 납치하여 살해한 뒤 장기밀매등에 악용하는 연쇄살인범들, 일명 프레데테들을 쫓는 조직입니다.. 이들은 이렇게 조금씩 단서를 찾아나가죠, 그리고 김중혁이라는 출판사의 편집자가 등장합니다.. 그는 외토리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자신을 임신한 체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체 30년이 지난 현재까지 변함이 없습니다.. 그의 아버지 역시 김중혁이 7살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죠, 그런 그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가는 길에 한 여인을 발견하게 됩니다.. 우연히 자신의 차에 뛰어 든 그녀는 기억상실을 가진 여인입니다.. 자신의 과거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죠, 그리고 중혁은 그녀에게 사라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그녀는 그렇게 중혁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일반적인 인간이 아니군요, 여기서 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녀는 뭘까요, 그리고 보안4과는 조금씩 자신들이 찾는 단서에 맞춰 수사를 진행하지만 쉽게 해결될 기미가 안보입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진행이 됩니다.. 김중혁과 보안4과는 과연 어떻게 연결이 되길래 제가 이처럼 정신없는 줄거리를 적는걸까요,


    4. 소설이 재미는 있는데 헷갈려요, 일단 애초에 생각했던 범죄스릴러의 영역을 넘어섭니다.. 굳이 작품의 서지정보에서 알려주지 않은 내용을 제가 미리 이야기할 필요는 없어 적진 않지만 일반적인 범죄스릴러의 영역이 아닌 보다 현실적 판타지의 영역에 가깝다고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물론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적 캐릭터가 현실적이긴 합니다만 여전히 우린 아니 전 판타지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니까요, 여하튼 이야기는 그러한 소재를 중심으로 조금은 얽히게 만들어서 추리적 미스터리한 상황을 염두에 두고 진행합니다.. 기억상실이라는 겁니다.. 소설속의 사라라고 불리운 한 여인의 과거는 기억속에 묻혀서 쉽게 드러나지 않죠, 모든 이야기의 반전은 기억속에 숨어있으니 독자들은 그 숨겨진 기억에 대한 궁금증으로 제법 재미진 몰입을 하게 됩니다.. 제가 헷갈린다고 한 것중의 가장 큰 부분은 일종의 사건의 개연성과 인물의 연관관계에 있습니다.. 사라의 기억이 드러나지 않은 부분은 좋습니다만 그 외에 인물들의 관계적 구성은 머리 나쁜 저로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렵더군요, 웬만한 인간 관계도로는 눈으로 봐도 잘 모를 것 같긴 합니다..


    5. 이 소설의 이야기는 인물에 있습니다.. 중심이 되는 인물은 김중혁이라는 주인공과 그의 여인 사라라는 기억을 잃은 인물이죠, 그리고 보안4과라는 범죄조직을 쫓은 조직도 등장합니다.. 그리고 보안4과의 인물들 4인에 대한 이야기가 이 소설의 구심이 되는 것이죠, 사실 이들은 초중반을 거치면서 그닥 상호 연관성을 띄지 못합니다.. 단지 소설의 핵심이 되는 사안에 대한 흐름적 연결만 가지고 가죠, 특히 유상철이라는 보안4과의 팀장의 과거와 현재 존재하는 사라라는 여인의 모습에 대해 독자는 짐작을 할 뿐입니다.. 그리고 반전같은 반전이 반전아닌 반전의 인물적 발견이 몇번에 걸쳐 독자들에게 드러나게 되지만 이것들이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지 이해가 잘 안가는거죠, 제가 보기에는 필연을 가장한 우연의 연속이라는 억지적 개연성을 만들어내셨나하는 생각만 했습니다.. 고로 누구하나 인물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준 캐릭터가 없다는 것입니다.. 얘는 왜이러지, 쟤는 왜저러지, 걔는 왜그러지,라는 생각을 읽는 내내 했습니다.. 그리고 어느순간 얘네와 쟤네와 걔네가 이런 연결이었어?


    6. 사실 소설은 일반적인 의도에서는 대중적 재미가 나쁘진 않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판타지적 이야기의 현실적 도입이라는 개념으로 판단해볼짝시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왜, 전 모르는 삶의 영역이니 아예 그런 삶은 없다고 치부하진 못하는거죠, 그래서 호기심적인 부분이 시너지적 효과를 불러내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나쁘진 않다는거죠, 또한 작가는 나름의 복선과 이야기의 구성에 대한 치밀하고 섬세한 방법론은 보여주고자한 부분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조금은 어정쩡하고 억지스러운 관계적 구성을 무시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후반부에 가서는 오히려 호기심적인 부분에 대한 해답을 거의 얻지 못하고 마무리가 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까움이 있었다는 겁니다.. 근데 단순하게 이 한권의 의도만 판단하였던 저에게 이 작품은 3부작으로 진행이 된다는 내용을 확인하게 하는군요, 내용들이 연결이 될 지, 각각의 상황이 달라질 지는 모르지만 연이어 이루어질 "비인간의 증명-욕망이 완성되는 시간"과 "짐승의 증명 - 상처가 깊어가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기다려봐야할 듯 싶네요,


    7. 이야기의 구성상 읽는 재미는 나쁘지 않은 작품입니다.. 특이한 소재와 이야기의 방법론은 충분히 장르적 교감을 만들어줄 여지가 충분합니다.. 저처럼 장르소설을 선호하는 독자들에게는 정석화 작가의 의도가 나쁘진 않습니다.. 이어질 후속작에 대해서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기도 합니다.. 미리 짐작할 순 없지만 아예 다른 작품적 소재가 아니라면 이 작품 "인간의 증명"에서 얻지 못한 인물에 대한 확신을 후속작에서 더 얻게 될지도, 여하튼 작가가 만들어낼 후속작의 내용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입장이니 혼잣말이긴 합니다만 이 작품의 인물적 구성과 상황의 연결성이 너무 안타깝기에 해본 말입니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싶은 초반과 중반에 비해 후반의 힘이 많이 떨어진 느낌이 다음 작품에선 제대로 발휘가 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흠, 문득 난 결혼하기 전 정말 이 여자를 위해서 내 모든 것을 바치리라, 목숨까지도....라는 생각을 했나, 아니라고 하믄 혼나겠지..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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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어 다크, 다크 우드
루스 웨어 지음, 유혜인 옮김 / 예담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1.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는 일은 누구나에게나 있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과거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중에서 자기가 사랑했던 과거의 남녀에 대한 기억은 특히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첫사랑과 결혼해서 잘 살고 계신 수많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체적으로 첫사랑은 마지막 사랑이 될 확률이 조금 떨어집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이별에 대한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죠, 여성분들은 어떨 지 모르지만 남자들은 대체적으로 자신의 바보짓으로 인해 헤어진 기억에 대한 후회를 한웅큼 안고 살아갈 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러니까요, 물론 현재의 삶과 나의 아름다운 부인에 대한 생각과는 별개입니다.. 그 당시 왜 그렇게 헤어졌던가라는 후회인거죠, 이별에 대한 정확한 이유나 문제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단순하게 감정적인 부분으로만으로 너의 잘못이라는 단정으로 난 상처받았다라는 치부의 자기 합리화만 생각한 체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게끔 내비둬버린 후회인거죠, 지금도 왜 그렇게 한순간에 돌아서버렸는지 궁금합니다.. 수십년이 지났지만 그 이유만은 지금이라도 알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그리고 세상 어디에선가 행복한 삶과 가정을 꾸리고 살아갈 그 사람에게 과거에 헤아리지 못한 감정적 생채기를 준 것에 대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기도 하구요, 뭐 그렇습니다..........


    2. 보통 결혼하기 전 남녀는 자신의 마지막 싱글인생을 보내는 입장에서 친구들과 파티를 합니다.. 뭐 보통은 이런 파티에 성적인 코드가 들어가기 마련입니다.. 앞으로 내 인생의 남녀는 정해졌으니 마지막으로 싱글의 삶을 화려하게 정리하자는 뭐 그런 느낌으로다가 영화등에서는 코미디적인 난장판을 소재로 많이 보여주더군요, 전 결혼한 지 오래되어서 정확하게 기억은 안납니다만 총각파티때 미친듯이 술을 퍼먹었던 기억은 납니다.. 외국은 좀 더 이런 싱글파티에 대한 개념이 국내보다는 확실이 잡혀있는 듯 합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마지막 싱글의 인생을 즐기는 이야기에 대한 소설입니다.. 물론 스릴러입니다.. "인 어 다크, 다크 우드"는 영국의 루스 웨어라는 작가님의 여성적 시각에 따른 스릴러소설입니다.. 10년동안 소식을 끊었던 과거의 친구에게서 결혼전 싱글파티에 참석해달라는 메일을 전달받은 한 소설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3. 노라는 혼자인 삶에 대해 나름 만족하고 살아가는 스물여섯의 작가입니다.. 그런 그녀에게 과거의 절친이었던 클레어의 결혼식의 싱글파티에 참석해달라는 메일을 받죠, 하지만 그동안 전혀 연락을 하지 않고 살았던 친구가 갑자기 자신을 찾아 파티에 초대를 한 이유에 대해 노라는 거부감이 앞섭니다.. 과거의 한 사건으로 인해 이들의 관계는 어색하기만 한데, 그래서 노라는 고민을 합니다.. 그리고 과거와 유일하게 연결되어 있는 친구 니나에게 연락을 하죠, 고민 끝에 노라와 니나는 클레어의 싱글파티의 초대를 응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산속 어딘가의 클레어의 친구인 플로의 고모님의 별장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그들은 만나죠, 그리고 조금씩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합니다.. 고립된 별장의 세상속에서 싱글파티에 참석한 이들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소설의 처음엔 무엇인가에 쫓기듯 노라가 산을 내려와 교통사고를 당하는 이야기부터 시작되니 꺼림칙한 일이 벌어졌나 봅니다..


    4. 대단히 음습한 느낌을 주는 제목과 시작부분입니다만 생각보다는 가벼운 이야기의 흐름과 구성입니다.. 여성적 시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고 여성적 느낌이 강한 작품입니다.. 따라서 여성적 이해도와 몰입감이 아주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죠, 스릴러를 좋아하시는 여성분이시라면 상당히 즐겁게 읽으실 수 있는 그런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작품의 중심에 놓인 이야기의 구심점은 남녀 누구나 수긍할 만한 이야기이지만 흐름상 기억의 단절로 인해 사건의 연결고리를 찾아나가는 스릴러적 궁금증은 상당히 좋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이야기의 확장없이 애초에 보여준 그대로의 상황적 묘미를 끝까지 잘 살려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무엇보다 주인공인 리오노라 쇼라는 여성의 심리와 감정적 묘사는 상당히 꼼꼼하고 섬세하기 때문에 독자적인 공감이 잘 이루어집니다..


    5. 소설속에서 초반부터 몰아가는 감성적 서스펜스는 아주 좋습니다.. 이야기의 배경이 크지 않음에도 독자들은 뭔가 터질듯한 불안감을 계속 안고서 이야기를 읽어나가게 되죠, 큰 변화가 없어보이는 초중반부의 흐름조차도 독자들은 끊임없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긴장감을 놓치지 않습니다.. 이런 저런 복선을 군데군데 심어두고 사건의 발생전과 후를 번갈아가면서 보여주면서 무엇보다 사건의 발생 후인 노라의 기억의 상실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면서 궁금증을 야기시킵니다.. 단편적으로 끊긴 기억의 편린에 대한 사건의 단서를 독자들은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찾아나가게 됩니다.. 이 또한 가독성과 함께 좋은 속도감을 이어주기 때문에 독자들은 후반부의 즐거움에 또다시 잠 잘 시간을 조금 놓치게 됩니다.. 미스터리식 진행 방식 또한 별거 없어 보이는 구성임에도 독자들은 상당히 흥미롭게 빠져드는 장점이 있습니다.. 작가의 능력이라 보여집니다..


    6. 영화적 스릴러의 감성이 좋아서 그런지 몰라도 미국의 유명 여배우를 주인공으로 하여 제작이 될랑가 봅니다..개인적으로도 소설속의 노라랑 리즈 위드스푼이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게다가 대단히 사소하고 개인적인 소품처럼 느껴지는 배경과 이야기의 흐름이지만 뭔가 큰 스릴러의 감성이 자리잡고 있는 듯하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작가의 집필능력은 이제 데뷔작을 내놓은 작가 답지않게 뭔가 프로페셔널한 능숙함이 있어 보이더라구요, 물론 어느정도 읽어나기기 시작하면 이러한 분위기의 작품의 연결고리에 대해 대강 짐직한 바와 다르지 않게 흘러가리라 생각되어지는 부분이지만 또 그래서 짐작한 바와 크게 다르지 않게 해결되어가는 부분이지만 역시나 그 중간중간 만들어놓은 작가적 비밀통로는 상당히 독자들을 오랫동안 긴가민가하게 만드는 재주가 뛰어나더이다..


    7. 사실 초중반부까지 남성적 입장에서 뭔가 터질 느낌만 나고 여성적 시점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이 딱히 막 설레이고 그런 느낌은 없었습니다만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벌어지는 기억의 단편을 이어나가는 이야기의 흐름은 남녀 상관없이 누구나 그 긴장감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은 여름에 읽을만한 스릴러소설 한권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작가인 루스 웨어씨의 데뷔작이라고 하니 앞으로 많은 작품들이 독자들의 선택을 받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구요, 아무래도 이야기의 감성이나 흐름의 방법론으로 볼때 여성적 시점을 중심으로하는 이야기를 많이 선보여주실 것 같은 스릴러의 섬세함이 있을 듯한데, 많은 독자분들은 향후 이 분의 작품을 조금 기대해보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겉으로 봐서는 몰라, 물론 속까지 보기는 초능력자가 아님 모를테니 결론적으로는 사람은 우짜덩가 몰라, 하기사 십오년 살고 있는 내 부인 마음도 모르는 남편인데 뭔 말이 필요하거씀,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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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가 ㅣ 스토리콜렉터 40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1. 아직도 빌어먹을 극기훈련이랍시고 막 입학한 대학생을 엠티라는 명목으로 델꼬가서 한밤에 홀로 담력훈련을 시켰던 선배가 기억납니다.. 그때 당시는 요즘처럼 펜션이 많은 시절이 아니라 수련원이라는 곳도 어느 한적한 동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이런 곳을 엠티장소로 선택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일단은 싸니까요, 그리고 오리엔테이션이라는 이유로 신입생들의 군기를 바짝 들게하는 그런 얼토당토않은 행동들을 자행했죠, 그럼 넌 그당시 선배가 되어서 그렇게 안했느냐고요?, 네, 전 안했습니다.. 군대를 다녀오니 이러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는 바람에 그런 군기 목적의 극기훈련은 거의 사라졌었더랬습니다.. 그 대신에 또 빌어먹을 술은 엄청시리 멕여대더군요.. 물론 예전에는 술도 멕이고 군기도 잡았지만 말이죠, 여하튼 신입생 당시 선배들은 한넘씩, 여자는 2인 1조로 산 중턱의 흉가까지 담력시험을 시켰습니다.. 근데 정말 무서운건 예전 오래된 토담집 같은 것은 잽도 안되게 전원주택을 지어려고 준비중인 철근이 마꾸 삐져나와있는 공구리 구조의 현대식 주택의 휑한 구조가 사람 잡더군요, 실제로 흉가라는 곳까지 올라가는 길에 그런 주택지를 준비하는 곳이 있어서 통과했어야했는데 울면서 올라갔던 기억이 납니다.. 막 올라가면서 혼자 소리지르고 이런 씨락국에 밥말아먹고 개살구로 입가심할 족발처럼 맛나는 넘들아, 같은 욕을 막 떠들면서 미친듯이 뛰어올라갔다가 발에 뭔가 걸려 넘어지고 온사방 나뭇가지에 긁히고 뒤에 누가 쫓아올 듯 다시 내려오면서 심장이 내려앉는 듯 했던 기억도 나네요, 그리고 난 괜찮다.. 근데 분명 산속에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더라, 별로 무섭지는 않았지만, 이라는 멘트로 담력시험 후기를 아직 다녀오지 않은 애들앞에서 했던 기억이 납니다... 분명이 누군가가 흉가에 있다.. 하지만 실체는 없더라, 그럼 다녀온 넘들과 선배들은 맞장구를 쳐줍니다.. 흐흐흐


    2. 미쓰다 신조는 일본식 미스터리 호러소설의 대가라고 보시면 될 듯 싶은데 말이죠, 국내에서도 이젠 일본 미스터리공포소설이라카믄 미쓰다 신조를 떠올릴 수 밖에 없을 정도로 국내에서도 많은 인지도를 가진 작가가 되었습니다.. 특히나 일본 전통 미신과 결합된 토속신앙적 두려움을 소재로한 작품들은 상당히 인기를 얻고 있죠, 그 외에도 현대물과 시대물을 오가며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물론 괴담스러운 작품적 특색을 중심으로 말이죠, 이번 작품은 현대물입니다.. 그리고 일본의 한 지역의 주택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입죠, 제목도 "흉가"입니다.. 아버지의 전근으로 인해 이사를 하게된 한 초등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 아이는 일반적이지 않은 공포적 예지를 가진 아이입니다.. 그리고 이 아이는 자신이 새로 이사할 집과 가까워지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두려움이 현실화 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3. 히비노 쇼타는 누나와 여동생과 부모님과 함께 아버지가 전근할 지역으로 이사를 하게 됩니다.. 그곳은 깔끔한 전원주택입니다.. 도도산이라 불리우는 산의 중턱에 자리잡은 주택은 전원주택지로 건축되다가 어떤 이유에선가 멈춰진 곳이죠, 그곳의 일부인 한 주택에 싼 가격으로 히비노 가족이 이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쇼타는 첫날부터 이곳의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이상한 형체를 한 유령을 보게되고 주변의 이웃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쇼타는 자신의 감성적 안테나로 인해 불길한 두려움에 대해 그 이유를 찾아나서게 되는데, 그런 와중에 자신의 또래인 코헤이를 만나게 되면서 주변의 지역적 의문들이 하나씩 드러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집에서 본 실체가 없는 형체들에 대한 이유를 조사하게 되고 과거에 그 집에서 살던 사람들에 대한 비밀을 찾아나섭니다.. 그리고 조금씩 드러나는 진실은,


    4. 공포라는 감정은 인간이 가진 가장 원초적인 감성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감정으로 따져보면 두려움이라고 해야겠지만 어떠한 사물이나 상황이나 대상을 통해 가지게 되는 두려움을 우린 공포라고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니까 무엇인가에 대한 강렬한 거부감과 위압감이 한데 뭉쳐 두려움의 극대화가 되는 모양새인거죠, 그 공포의 대상이나 상황은 여러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죽음에서 비롯되는 두려움이 가장 큰 것이겠죠, 더군다나 아직 삶이라는 것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어린 초등학생이 겪은 두려움이라는 것은 대단한 위압감을 안겨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를 통해 독자들도 동일한 동조적 공감의 두려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이 작품은 그런 공감적 공포감을 제대로 살려내고 있습니다.. 특히나 지역적 특색이라는 누구에게나 어느곳에서나 존재하는 아주 일반적인 공포적 배경을 토대로 외떨어진 소통 불가의 지역적 고립을 드러내는 이야기는 상당히 무섭습니다..


    5. 단순하게 유령이 나타나는 집이라는 개념만으로 공포스럽다고 하면 조금 밍밍스럽고 싱그(러)운 듯 할 수 있으니 이런 집들은 대체적으로 고립된 곳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작품 "흉가"도 그러합니다.. 하지만 이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일본식 토테미즘이나 샤머니즘과 같은 전통적 미신의 공포감을 중심으로 상황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미쓰다 신조는 이런 일본식 미슷헤리한 호러적 토테미즘과 샤머니즘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라는 사실을 현대물에서도 제대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죠, 특히나 주변인물과 등장하는 상황들을 묘사하는 방식은 밤 늦게 혼자 책읽다가 소름이 수시로 돋을 우려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늦은 시간 혼자 책 읽는 시간이 대다수인 저로서는 아주 소름 끼치는 신조센세의 표현에 읽다가 책을 덮은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6. 전반적으로 이야기는 매우 속도감이 있게 이어집니다.. 쇼타라는 아이가 흉가로 보이는 지역의 한 주택에 이사를 오고나서 마지막의 결말로 치닫을때까지 시간이 그렇게 많이 흐르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10일 정도밖에 되지 않아 뵙니다.. 그사이에 모든 일이 벌어지는 것이죠, 그리고 쇼타를 통해서 보여지는 주변의 공포적 상황과 정황들이 매우 섬뜩하게 이어지고 특히나 후반부에 보여지는 상황의 묘사와 반전은 아주 서늘합니다.. 솔직히 웬만해서는 무섭다는 이야기를 잘 안하는데 이 작품은 무섭습니다.. 그냥 사회적 통념과 범죄적 양상들이 나에게 닥칠 것 같은 그런 현실적 두려움이 아니라 말그대로 전형적인 공포적 장르의 두려움이 가득차 있는 그런 무서움입죠, 좋은 공포소설입니다..


    7. 그리고 이 작품은 미쓰다 신조가 3부작으로 집필한 듯 합니다.. 그 중의 첫권이 아닌가 싶구요, 이런 구성과 내용이라면 미스터리호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일본식 공포의 구성이 딱히 취향에 맞지 않아 그렇게 즐겨 읽는 편이 아닌데다가 미쓰다 신조의 일본의 전통적 호러의 방식을 그닥 선호하지 않아 그렇게 찾아서 읽지도 않고 또 읽다가도 중간에 그만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닌데 이 작품 "흉가"는 말씀드린대로 대단히 속도감이 넘치는 가독성이 뛰어난 작품이기는 합니다.. 무엇보다 후반부에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은 아주 좋습니다.. 단순한 가독성만 있는게 아니라 서스펜스, 공포, 액션, 무엇보다 반전까지 여느 영미쪽 스릴러대가의 작품 못지 않은 즐거움이 있더군요, 기회가 된다면 전 다음 작품이 나오면 읽어보겠습니다.. 어휴, 뱀은 생각만해도 막 상상되고 무서버..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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