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션 일레븐 스토리콜렉터 45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한정아 옮김 / 북로드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1. 가족이 많은 집의 가장 큰 걱정거리중 하나가 감기입니다.. 집안의 누군가가 감기가 한번 걸리면 연달아서 감기가 옮는 것이죠, 한여름의 무더위가 오히려 감기를 더 만들어내는 것 같습니다.. 벌써 콧물을 흘리는 아이가 집안에 등장했습니다.. 그렇다고 격리를 시켜서 따를 만들 수도 없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옮으면 같이 약먹고 가능하면 손발 잘 씻고 따로 컵을 쓰거나 수저를 따로 이용하는 정도로 예방은 하고 있습니다만 대체적으로는 한번 감기가 걸리면 가족의 대부분이 콧물과 기침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약값도, 병원비도 많이 들죠, 그렇다고 이게 뭐 소득공제등으로 살림에 도움이 되느냐, 대한민국 사회에서 언감생심입니다.. 6인가족 기준으로 혜택이란 혜택은 거의 불가능한 현실인거죠, 대외적으로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이다, 잘사는 나라라는데 전 뭐 실감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지위입니다.. 말이 옆으로 샛는데 여하튼 감기라는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여러 형태의 변형 바이러스로 변질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예전에는 간단하게 처방을 받으면 그렇게 오랫동안 고생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요즘 감기는 조금식 변형되는 신종 바이러스가 자꾸만 등장하기때문에 걱정입니다.. 약물에 대한 저항력이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어내는가 싶기도 하구요, 이러다가 사스때처럼 신종 호흡기 바이러스등이 창궐하여 고통받을까 무섭습니다.. 특히나 아이들이 많은 저희 집같은 경우에는 정말 걱정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우리 좀 손발 깨끗이 씻고 치카치카도 잘 해서 가능하면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고 삽시다..  


    2. 언제나 종말을 상상할때면 전염병이라는 소재를 많이 이용합니다.. 그만큼 인간이 사는 세상속에서 너나할것없이 순식간에 퍼져나가는 위험성은 전염병만한 것이 없으니까요, 왜냐하면 전염병은 거의 인류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뿌려놓은 씨앗을 우리가 거두는 최악의 결과론을 그리고 그 이후의 디스토피아의 세상속을 상상하며 우리는 늘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한다는 뭐 그런 주제를 드러내는 거싱가봉가, 여하튼 따지고보면 하루하루가 종말의 타임워치는 눌러져있는데 굳이 이렇게 안달복달하면서 살아야하나, 뭐 그런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이번에 읽은 소설은 그런 종말의 세상과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보여주는 순문학이 가미된 아주 매력적인 SF소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스테이션 일레븐"이라는 제목은 소설속에 등장하는 그래픽노블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종말 이전과 종말 이후를 이어주는 연결장치이기도 하지요, 세상은 늘 그렇듯 아무렇지도 않은 듯 살아가지만 한순간 우리는 종말을 맞이합니다..


    3. 종말의 그날에도 세상은 변함없이 시작됩니다.. 하루가 다르지 않죠, 심지어 종말이 펼쳐지는 순간까지도 세상의 우리들은 인지하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지금 이순간도 여전히 세상을 어제와 다름이 없으니까요, 헐리우드의 배우 아서 리앤더는 오늘도 연극무대에 오릅니다.. 리어왕을 공연하는 도중 아서는 심장마비로 사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그날 세상은 조지아 독감이라는 신종 플루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순식간에 사망하게 되고 종말이 이루어집니다.. 인구의 99%가 세상속에서 사라집니다.. 하지만 여전히 살아남은 1%는 종말후에도 버려진 세상속에서 남겨지죠, 그리고 이들은 일부는 여전히 문명의 세상의 이기들이 사라져버린 세상속에서 새로운 삶을 익혀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명 이기가 사라진 공간에도 여전히 마차를 이용하여 방랑악단들이 지역을 돌아다니며 세익스피어의 희곡을 공연하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아서의 죽음 당시 리어왕에서 아역배우를 했던 커스틴도 있죠, 아서는 죽기 전 커스틴에게 "스테이션 일레븐"이라는 만화를 선물합니다.. 그당시 커스틴은 여덟살이었죠, 20년이 지난 종말의 세상속에서 커스틴은 과거를 모두 기억하진 않지만 종말전의 세상과 종말후의 세상을 이어주는 끈은 단순한 "스테이션 일레븐"만 있는게 아닙니다.. 아서를 통해서 이어지는 인간의 끈은 아무리 세상이 끝나더라도 여전히 희망이 남아있다는 것을 조금씩 과거의 진실을 알아갈수록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하지만 커스틴이 방문한 한 지역에서 "예언자"로 불리우는 집단에게서 도망을 치게되면서 커스틴에게 보여줬던 과거와 현재의 끈은 단순한 희망만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녀에게 닥칠 미래는 과연 어떠할까요, 또다른 종말의 세상이 다가오는 것일까요,


    4. 종말을 다룬 세상은 일반적으로 인간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경각심이 중심이 되죠, 그래서 되도록이면 자극적인 미래의 디스토피아의 세상을 만들어냅니다.. 인간이 인간답지 못한 인간의 미래를 보여주려고 노력하죠, 여태껏 보아왔던 종말이후의 인류의 삶은 생존이라는 개념 외에는 딱히 필요할 게 없어보였습니다.. 모든 것이 사라져버린 세상속에서 생존하나외에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우린 그런 생존의 고통을 겪지 않으려면 현실의 삶에서 종말이 오지않게 노력해야된다, 뭐 이런 주제를 보여주는거싱가봉가,(위에 적었군) 그런데 이 작품 "스테이션 일레븐"은 조금 다른 방법론을 택합니다.. 종말 이후의 세상은 단순한 생존 이외의 삶이 있다는 것이죠, 여전히 세상은 문명을 이어나가려 합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 속한 삶 역시 지역을 돌며 악극을 공연하는 문화적 예술적 활동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세상은 단순한 생존이 아닌 삶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세상은 원시로 돌아갔음에도 인간의 이성은 종말전의 삶에서 크게 변화되지 않고 살아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여전히 종말전의 세상의 삶을 어떻해서든 이어나가려는 노력이 엿보이는거죠


    5. 세상과 인류는 버림받았지만 그속에서도 살아남은 인류는 단순한 운명론과 비이성적 사고 대신에 여전히 과거의 세상속에서 인류에게 인간다움을 주었던 문명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아서 리앤더라는 이름의 한 헐리우드 배우로 인해 과거와 현재의 삶이 연결되어 있음을 작가는 보여주려고 하죠, 소설은 과거와 현재(종말 전 세상과 종말 후의 세상)를 오가면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 커스틴과 리앤더의 삶을 연결시켜나가죠, 그리고 한사람 한사람의 삶을 투영하며 세상의 끝과 시작에 대한 교차점을 만들어냅니다.. 이로 인해 현재의 삶에서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의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게 되죠, 이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는 아서 리앤더라는 헐리우드 배우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세상 모든 연결이 마찬가지입니다.. 나 역시 누군가의 삶을 기점으로 얽히고 섥힌 삶의 교차점에 있으니까요,


    6. 이러한 유기적 인간관계의 연결은 소설을 이어나가는 아주 중요한 구성입니다.. 이러한 인간들의 이야기가 모아지고 연결되어지면서 점차 소설은 하나의 새로운 세상의 미래를 만들어나가게 되죠, 대단히 훌륭한 장치적 연결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구성을 이루는데 일반적인 대중적 소설로서의 재미보다는 문학적 의도가 더욱 짙게 깔려 있는 것이 가벼운 장르소설을 읽는 독자로서 약간의 가독성에 대한 아쉬움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만, 작가의 의도로 볼때 이 소설은 종말적 세계관속에서 일반적인 대중소설의 의도외에 문학성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인류애적인 보다 높은 가치적 판단에 방점을 두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나 보여주는 대중적 종말론은 스티븐 킹쌤을 비롯한 수많은 대단한 장르 작가가 많으시니 그런 이야기는 그런 분들에게서 찾고 나는 이런 소설로 어필하겠다라는 점을 명확하게 하시는 듯합니다.. 그래서 재미없다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꼼꼼히 읽고 책장 하나하나를 넘기다보면 조금씩 독자는 자연스럽게 책 속으로 빠져듭니다.. 그리고 후반부에 드러나는 진실과 이야기는 이 작품의 백미입죠, 그런 읽어보시면 압니다..


    7. 이 작품은 종말을 다루고 있지만 거칠지 않습니다.. 대단히 부드럽고 편안하게 과거와 현재의 삶을 읊조리 듯 이어갑니다.. 우리가 아는 종말의 세상은 무섭기 그지없지만 그리고 이 소설의 종말도 무섭기는 매한가지지만 그속에서 살아남은 인류의 미래는 지옥은 아니라는 사실이 조금은 안도를 하게 됩니다.. 종말후의 세상에서도 여전히 세익스피어는 사람들에게 보여지니까요, 종말 전 인류를 위해 존재하던 수많은 문명이기들은 99%의 인류가 사라진 종말 후의 세상에서는 완전히 사라집니다.. 전기조차 사용할 수 없는 원시의 생활이 시작되죠, 하지만 살아남은 인류는 원시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여전히 과거와의 소통을 만들어나가며 새로운 세상속에 적응해나가려 노력하죠, 인간이니까 가능한 일이고 그렇기에 새로운 세상은 희망이 존재하는 것잉가봉가, 차분하게 그려나가는 미래의 세상속의 그림을 읽는 재미가 상당합니다.. 한여름 잔잔한 감동과 함께 "스테이션 일레븐"이라는 정거장에 한번 내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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