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의 제국
이토 게이카쿠.엔조 도 지음, 김수현 옮김 / 민음사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1. 아직까지는 제가 죽는다는 생각을 많이 해보진 않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주위에 돌아가시는 분들과 세월의 흐름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죠.. 늘 건강하시기를 바라는 부모님 역시 세월의 무게를 못이기시고 군데군데 통증이나 힘들어하시는게 눈에 뜨입니다.. 이런저런 핑계로 제대로 들여다보지도 못하면서 늘 짜증만 내는 아들이지만 돌아서서 한동안 울컥해지기도 합니다.. 돌아가시고 후회하지 말고 살아 계시는동안 최선을 다해야함에도 참 이기적이게도 실천이 안되네요.. 근데 죽음이라는건 뭘까요, 한번씩 어머니나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상상을 하게됩니다.. 웬지 모르게 가슴이 답답해져오고 먹먹한 감정이 밀려들더군요.. 죽고나면 어떻게 될까요, 더이상은 내엄마, 아부지를 볼 수 없는거잖아요.. 그런 상상은 언젠가는 현실이 될테고 주변의 기억속에서만 남은 체 땅으로 돌아가시는거겠죠.. 혹여라도 육체는 묻히지만 부모님이 생전 겪으신 모든 기억들과 영혼이 보관 가능한 시대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나름 상상을 해봤습니다..

 

    2. 인간에게 있어 상상이라는 뇌적 능력이 없다면 말그대로 진화나 교육적 발전이라는게 있을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자연이 인간에게만 준 유일한 생각이라는 능력때문에 인간은 모든 자연속의 개체들중에서 발전가능한 것이겠죠.. 아마도 자연이 인간에게 이러한 능력을 주었을때에는 뭔가 이유가 있을겁니다.. 흠, 이야기가 딴쪽으로 흐르는군요.. 그렇습니다.. 인간이기에 생각이 가능하고 이로 인해 상상하고 학습하고 교육하고 창의적 발전을 이루어나갑니다.. 그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것 중 하나가 자신의 상상력과 경험을 글로 옮기는거죠.. 여기에 한 작가가 자신이 생각한 이야기를 간단한 프롤로그만 작성한 체 안타깝게 요절합니다.. 이토 게이카구의 "죽은 자의 제국"입니다.. 이 작품은 이토작가가 죽기 전 전체적인 프롤로그만 작성한 체 유고로 남겨진 작품의 뼈대에 엔조 도라는 절친 작가가 살과 구성물질을 채워넣은 작품입니다.. 그러므로 이 "죽은 자의 제국"은 두 작가의 상상력의 조화물로 봐야겠죠..

 

    3. 소설은 과거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내용은 스팀펑크의 느낌처럼 과거의 역사에 벌어진 미래적 상상력이 가미된 작품이죠.. 이토 작가가 만들어낸 뼈대는 이러합니다.. 18세기 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죽은 자를 살려냅니다.. 그리고 100여년이 지난 19세기 말에 인류는 죽은 자를 소생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죽은 자를 노예처럼 노동력으로 사용하거나 총알받이같은 군사적 역할을 맡기죠.. 여기서 죽은 자는 살아있는 인간에게 존재하는 영혼이라는 개념에 착안하여 죽은 자의 머리속에 임의의 가짜 영혼을 주입시키는 인스톨방식으로 죽은 자를 깨워 놓는것이죠.. 이렇게 자신이 가진 유일무이한 영혼이 아닌 임의로 만들어진 가짜 영혼이 주입된 죽은 자는 단순히 주입된 프로그램대로만 움직이는 좀비의 역할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영국의 반 헬싱 교수와 수어드 박사는 자신의 제자인 존 왓슨에게 죽은 자를 중심으로 죽은 자의 왕국을 건설하고자하는 첩보가 있는 세력을 위해 비밀 첩보원의 임무를 부여합니다.. 그리고 존 왓슨은 인도를 거쳐 아프카니스탄으로 향하죠.. 여기에 존 왓슨은 일종의 컴퓨터적 능력을 탑재한 프라이데이, 왓슨의 일종의 경호원격인 상남자 군인 버나드와 함께 죽은 자의 왕국을 건설하려는 알렉세이 카라마조프를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고 알게된 카라마조프의 진실과 함께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만들어 낸 최초의 죽은 자인 더 원에 대한 진실의 단서를 찾아 또다시 모험을 떠나게 되죠.. 대영제국의 비밀 첩보원으로서 인류의 미래를 위해 존 왓슨 일행이 찾아나서는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요,

 

    4. 정말 이야기가 아주 까다롭습니다.. 단순한 줄거리만 나열하고자해도 어렵습니다.. 19세기 말 영국의 첩보원인 존 왓슨이 인류가 만들어 낸 죽은 자의 소생술로 제국을 만들려고 하는 인물에 대해 모험을 하는 이야기로만 파악하기에는 이 작품이 주는 주제의 무거움이 아주 큽니다.. 단순한 첩보 모험소설로서 이 소설을 판단하기에는 너무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종교, 철학, 사상, 무속적 영혼의 개념등 아주 어려운데다가 개인적으로는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상상속에서 만들어진 허구적 인물들이 아닌 그동안 우리가 보아왔던 허구적 인물들이 그대로 짜집기 되어서 패러디의 형식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일단 주인공인 존 왓슨은 홈즈의 친구입니다.. 그리고 반 헬싱, 수어드는 드라큘라에서 나오고 프랑켄슈타인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프라이데이, 아달리, 래트 버틀러, 기타등등도 고전소설속에서 만들어진 인물들입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줄거리는 그동안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고전의 이야기들,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해저2만리, 필립 딕의 작품, 아이작 아시모프의 작품들이나 심지어는 현대적 첩보물의 기둥인 제임스 본드의 첩보적 역할과 젠틀맨 리그, 호스트, 좀비적 상상력, 지옥의 묵시록등 수많은 영화적 경험들 역시 작가의 상상력과 버무려져 감성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듯 합니다..

 

    5. 이런 형식을 잘은 모르지만 스팀펑크라고 불리우는 대체 역사적 SF소설의 장르인가 봅니다.. 일단 기본적인 구성은 아주 매력적입니다.. 등장인물들의 구성 역시 작가가 지향하고자 했다는 본격 엔터테인먼트의 느낌에 구색이 잘 맞아 떨어집니다.. 위의 구성물들은 여태껏 독자들이 즐기었던 엔터테인먼트의 구성물들이니까 말이죠, 뭔가 즐거움이 가득할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들여다보면 아주 복잡다단한 내용으로 흘러갑니다.. 읽기가 쉽지 않죠, 한문장 한문장 읽어나가기가 아주 지난한 숙제처럼 느껴집니다.. 영혼을 가진 인간의 개념을 일종의 영혼이라는 균주가 서식하는 숙주로서 산자는 죽은 자와 다르지 않으며 산자 역시 영혼이라는 균주가 없다면 죽은 자이고 죽은 자 역시 산자의 영혼을 가지면 산자와 다르지 않고 죽은 것이 산 것이고 산 것 역시 결국 죽은 것도 다르지 않다... 헉, 뭔 말인 지 어렵죠, 제가 읽은 이 소설이 그렇습니다.. 본격 엔터테인먼트라더니 젠장, 하는 이야기가 나오기 마련인거죠.. 분명 작가가 독자의 장르적 즐거움을 주기 위해 무지 노력한 느낌은 들지만 그와 함께 자신이 보여주고자하는 이야기의 난해함도 함께 던져줘 버렸으니,

 

    6. 무엇보다 제가 익히 아는 인물들이나 이야기의 구성들이 모든 내용에 이런저런 방식으로 끼워넣어져 있기 때문에 더 지난하게 읽혔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 작품을 읽는 동안 드는 생각중 가장 큰 것이 엔조 도 작가가 정말 많은 책을 읽고 이 작품에 그들을 대입시켰구나라는 생각입니다..이 소설이 보여주고자하는 중심 주제 역시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짜집기 된 작품들이나 허구적 등장인물들이 그들의 원작품속에서 가졌던 속성을 중심으로 하나로 만들어볼려는 것이기에 더 어지러웠습니다.. 아달리가 그러했고 반 헬싱과 더 원, 프랑켄슈타인도 그러했고 수많은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근원인 원작속의 속성을 그대로 유지한 체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것 같더군요.. 전 등장인물들의 원작중 읽은 작품이 몇개 되지도 않지만 대강은 알 것 같더군요..

 

    7. 장르소설을 좋아하고 어려운 것을 싫어하고 단순하고 즐겁게 읽히는 작품을 좋아하는 아주 무식한 독자의 입장에서 제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제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야기적 구성의 개념을 가진 작품인 "죽은 자의 제국"은 정말 재미없는 책입니다.. 분명 이 이야기의 모든 구성은 구미가 당길만큼 즐거움이 가득해보입니다.. 더군다나 엔조 도 작가의 말처럼 저는 본격 엔터테인먼트을 지행했다는 말을 있는 그대로 믿었기에 더 실망감이 크게 다가왔는지도 모르죠, 분명한 건 작가가 만들어낸 하나하나는 분명 엔터테인먼트의 모든 궤에 걸맞습니다만 왜인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이 소설은 아주 힘들게 읽히고 이해가 어려운 난삽한 소설로만 기억될 뿐입니다.. 너무 힘들게 읽어서 그런지 마지막 단락이 독해져 버렸군요.. 땡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데빌스 스타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5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어떠한 이유로 한순간에 자아가 무너져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은 인간적인 관계속에서 벌어지는 소외된다거나 홀로 남겨지는 경우에 이런 상황이 많이 발생하죠, 또는 자신이 어떠한 방법으로든 목적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분명 찾아내고 밝혀내고 이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거의 마지막에 막혀버리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그리곤 도저히 빠져나갈 구멍을 찾지못해 자신을 놓아버리는거죠.. 일반적인 경우의 이별을 겪을때 이런 증상이 심합니다.. 저 역시 그러했고 스스로에게 엄청난 상처와 아픔과 빌어먹을 고통을 주면서 상황의 끝바닥까지 내버려두기도 합니다.. 하지만 또 대부분은 어느 시점이 지나면 밑바닥을 치고 자신의 삶을 조금씩 찾아나서게 되죠.. 언제나 기억은 망각이이라는 인간이 가진 멋진 선물과 자연이 주는 시간과 함께 희석되어버리는거니까요, 결국은 자신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그게 본능인거죠, 그러니 언제나 빠져나갈 희망은 있습니다.. 아님 이 또한 지나가리라하고 도를 닦으셔도 무방합니다.. 세상은 늘 그러하니까요,

 

    2. "데빌스 스타"는 해리 홀레의 절절한 아픔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워낙 자기 자신에게 학대하는 성향이 짙은 해리반장이지만 이번 편에서의 해리는 최악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이유는 전작들에서 그가 밝혀내지 못한 사실에 스스로 무너져내린 것이죠.. 그럼 전작에서 그가 마무리하지 못한 일이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먼저 물음에 답하기 전에 우린 오슬로 3부작이라 불리우는 전작들의 제목을 살짝 알아봐야하겠습니다.. "레드브레스트"와 "네메시스"입니다.. 그리고 이번 "데빌스 스타"까지가 3부작입니다.. 그러니 "데빌스 스타"가 3부작의 완결편입죠.. 그럼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그 물음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오슬로 3부작은 프린스라는 한 범죄적 인물과의 대치적 측면이 소설속의 한 흐름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레드브레스트"부터 시작된 프린스라는 인물의 범죄적 행각은 잡힐 듯 잡히지 않으면서 해리를 곤혹스럽게 합니다.. 그리고 그의 파트너였던 엘렌의 죽음과 함께 이어져오는거죠.. 그렇게 눈에 보이는 범죄자 프린스의 모습은 독자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리는 "데빌스 스타"에 이르러 그를 잡으려들지만 역시 불가능해져버립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을 내동댕이쳐버리죠..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자신을 내던져버린 알콜중독자 해리 홀레

 

    3. 일단 이전 출시작품들을 읽었다는 전제하에 독자들은 왜 홀레가 그렇게 무너져버리는가에 대해서 전작들에서 이미 알고 있기에 더욱 마음이 짠합니다.. 또한 그동안 이어져온 그의 파괴적 성향 역시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그가 그렇게 무너져버려도 나름 그러려니 하는겁니다.. 무엇보다 경찰로서 그가 가진 천부적 감각들은 범죄속에서 스스로 파괴되는 자신을 벗어나게 하려고 해도 결국 벗어나질 못합니다.. 그는 범죄에 중독된 것이죠.. 그리고 그 중독은 결국 그의 주변을 황폐화시켜버리는 겁니다.. 자, "박쥐"부터 시작된 해리의 모습은 범죄의 현장에서 절대 떠나지 못하는 모냥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그는 오슬로 3부작의 첫편인 "레드브레스트"에서 부터 오슬로로 돌아와서 범죄를 해결해나갑니다.. 그렇게 "네메시스"를 거쳐 이번 "데빌스 스타"까지 온겁니다..

 

    4. 한 여인이 살해된 체 발견이 됩니다.. 그녀는 욕조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체 눈꺼풀속에 시에라 리온에서 나오는 블러드 다이아몬드와 함께 발견된거죠.. 그 시각 해리 홀레는 술독에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위에서 보신 내용입니다.. 그리고 볼레로반장과 함께 사건에 투입되죠.. 하지만 해리는 무너져버린 자신의 알콜의 구덩이에서 쉽게 빠져나오질 못합니다.. 하지만 그의 본능은 사건의 현장속에 그로 머물러있죠.. 그렇게 사건이 오리무중으로 진행되는 시점에 또다른 실종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사건의 영역이 연쇄살인의 분위기로 흐르게 됩니다.. 손가락이 절단되는 것과 붉은 다이아몬드가 시체와 함께 드러나는거죠.. 그리고 "데빌스 스타"의 형상이 단서로 작용하게 됩니다.. 참고로 데빌스 스타의 형상은 펜타그램의 별모양이 뒤집혀 꼭지점이 위로 두개가 이루어지는 형상이죠.. 악마의 상징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 사건은 악마의 소행으로 벌어진 사이코패스의 연쇄살인일까요, 그리고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엘렌의 죽음에 대한 해리 홀레의 처절함은 또 어떻게 진행이 될까요,

 

    5. 언제나 그렇듯 해리 홀레 시리즈의 내용은 이중적 사건이 중심이 됩니다.. 그리고 서로 다른 듯 진행되던 사건은 어느 시점이 되면 연결고리와 아귀가 딱 맞아 떨어지듯 하나로 뭉쳐지는 즐거움이 있죠.. 그래서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지만 이야기가 깁니다.. 겉모습으로 보아도 소설이 두껍죠.. 아주 꼼꼼하고 섬세하게 구성적 연결을 만들어내기에 어떻게보면 한순간도 놓치기 어려운 문장들이 허다합니다.. 하지만 또 다른 면으로 보면 이런 이야기적 측면에 무게감을 두고 진행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곁가지의 정보들이 자주 등장하게 됩니다.. 주변의 상황이나 역사적 사실이나 단서의 정보적 측면들이 부각되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이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에 대한 반감을 가지시지는 않으리라 예상해봅니다.. 저도 쓸데없이 많은 정보 전달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해리를 이해하고 사건의 내막을 알기 위해 필요한 장치라는 생각이 더 들어서 그런지 제법 읽는 맛은 있더군요,

 

    6. 이번 "데빌스 스타"는 해리 홀레의 개인적 심리와 사생활적 상황이 다른 어떤 작품들보다 더 구체적이고 중점적으로 드러납니다.. 가장 해리를 잘 알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또한 전작 두편에서 마무리를 확실하게 하지 않아 약간은 덜 닦힌(?) 느낌들이 일소에 해결되는 즐거움이 또 있습니다.. 프린스 3부작의 완결편이니까요, 이제 현재까지 현지에서 출시된 해리 홀레 시리즈의 반 이상이 국내에서 선보여졌습니다.. 아직 미출간된 태국을 배경으로 한 "바퀴벌레"는 그렇다 치더라도 "데빌스 스타"의 다음 편인 "리디머"만 출시가 된다면 나름의 형태는 갖춰지는 듯 합니다.. "리디머" 이후의 작품이 "스노우맨"과 "레오파드"였기 때문이죠.. 그리고 현지 출간에 대강 맞춰 독자들에게 찾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만큼 나왔는데 설마 중간에서 끊는 몰상식을 출판사에서 보여주시진 않겠죠.. 믿습니다아이,

 

    7. "데빌스 스타"는 가장 해리 홀레다운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중심으로 시기적으로 뒤에 나온 작품들(우리는 먼저 봤죠)에서나 앞선 작품들에서나 해리 홀레의 피괴적 성향은 익히 파악했습니다만 이 "데빌스 스타"에서의 해리는 그 자아적 심리의 내면과 그가 겪는 딜레마에 대한 상황적 표현이 가장 두드러진 작품이구요, 전작들(레드브레스트, 네메시스)과는 다른 완결편으로서의 깔끔하고 매력적인 마무리가 아주 좋은 작품입니다.. 해리 홀레가 성나면 무섭다는 사실을 또다시 알게되는거죠, 주그써!~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이 주는 범죄스릴러로서의 흡입력과 속도감은 상당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알아야될 것은 이 독후감을 보실때 가장 중요한 것이 전작들 "레드브레스트"와 "네메시스"를 먼저 읽어야지만 이 "데빌스 스타"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다는 것이죠.. 단순하게 이 작품만으로 판단한다면 분명 재미는 많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가능하면 해리 홀레가 처음으로 등장한 "박쥐"부터 보시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꼭 "레드브레스트"부터 읽어나오심이 이 "데빌스 스타"를 즐기는 뽀인트라고 생각됩니다.. 좋아하는데 뭔들 싫어보이겠나, 땡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토리콜렉터 30
아르노 슈트로벨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1. 폐쇄공포증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조금씩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중에 몇몇은 아주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그런 아주 근원적인 공포에 대한 스릴러는 주구장창 등장합니다.. 특히나 영화적 소재로서 자신이 아무도 모르는 곳에 묻혀지는 개념은 대단한 동조적 공포감을 전달하기 때문에 많은 활용도를 보이곤하죠.. 눈을 떠보니 관속에 갇혀서 몸도 움직일 수없는 공간속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이미지 웬만한 성인분들이라면 한번씩은 떠오를만한 이미지입니다.. 어휴, 생각만해도 뭔가 께름칙하고 기분이 나빠옵니다.. 질식할거만 가터..

 

    2. 소설이 제목조차 "관"입니다.. 죽어서 묻힐때 죽은 이를 감싸는 궤같은 것이죠.. 이것은 분명 살아있는 이에게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죽지 않은 이에게 이러한 꽉막힌 관을 덮는다는 공포는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이 감각은 누구나가 와닿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 공포적 심리를 꽤나 섬세하고 공감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아르노 슈트로벨이라는 독일 작가님의 작품인데, 이 작가님은 국내에 "스크립트"라는 작품으로 나름의 심리적 스릴러의 영역을 잘 보여주셨다는 서지정보가 있어서 그러려니 합니다..

 

    3. 에바라는 대단히 부유한 기업의 후계자인 여인이 자신이 관속에 갇힌 상황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녀는 도저히 빠져나갈 공간이 없는 관속에서 눈을 뜨죠.. 그리고 벗어나기 위해 온갖 힘을 써보지만 벗어나지 못하고 이 공포에 잠식되어갑니다.. 그리고 그녀는 깨어납니다.. 꿈이었나봅니다.. 하지만 자신의 육체에 가해져 있는 상처들은 자신이 꿈속에서 느꼈던 공포감이 꿈에서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실체입니다.. 그리곤 다시 그녀는 잠이 듭니다.. 더이상 관속에 갇히는 꿈을 꾸지 않기를 빌며, 한편 경찰서에서는 제보로 인한 살인사건의 실체가 보입니다.. 한 여인이 관속에서 갇힌 체 죽음을 당한거죠.. 그녀는 관속에 생매장된 체 벗어나기위해 발버둥치다가 죽음을 당합니다.. 사체에서 죽기 전 공포의 흔적을 본 베론트 경감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잔인한 방법에 치를 떨면서 사건을 맡게 됩니다.. 그리고 그 죽은 여인은 꿈속에서 관에 갇힌 꿈을 꾼 에바의 배다른 동생이었습니다.. 과연 에바는 어떻게 이 사건과 연관이 된 것일까요, 그리고 그녀가 꿈속에서 보고 느꼈던 관에 대한 느낌은 과연 무엇일까요, 극도로 예민하고 힘없어 보이는 한 여인의 심리적 불안감과 아픔이 조금씩 드러나게 됩니다..

 

    4. 일단 제가 너무 똑똑하다고 전제를 두고 갑시다.. 뭔지 모르지만 책의 초반부를 읽고나서 이렇게 진행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그 아닐까를 생각하면서 작품을 읽어나가다보니 그냥 그게 결말이 되어버리는거죠.. 그냥 그렇지 않을까라는 추측성 추리가 아니라 웬지 모르지만 분명히 그러하다라는 결말론을 읽는 초기부터 지어버리니까 아휴, 진행하면 할수록 그 이야기거 제가 추리한 결말에 끼워맞춰지더라는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이야기적 재미가 거의 사라져버렸어요, 그러면서 읽어나가면서 부디 나의 같잖은 결말적 예측이 틀리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기대했지만 딱 중반시점부터는 굳이 마무리까지 가지 않더라도 결말을 지켜본 셈이 되어버리더군요..

 

    5. 제가 생각했던 예측이 이소설의 처음이자 끝이기에 소설적 재미를 다깍아먹어버려 허무해져버렸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께서는 짐작을 하시지 못했는지, 아님 말씀드린대로 제가 워낙 똑똑해서 그런지, 어쩔 수 없이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이야기을 내버려둘 수 밖에요.. 그래서 중반 이후부터는 거의 한 순간도 스릴러소설로서의 묘미를 느껴보지 못했고 오히려 단점만 자꾸 눈에 들어오게 되더군요.. 미리 예측한 결말때문에 읽는동안 굳이 이렇게 곁다리를 많이 걸쳐둘 필요가 있을까라는 헛똑똑이의 비전문적 반론이 자꾸 고개를 쳐들더라구요.. 제가 작가도 아닐뿐더러 딱히 아는것도 없는 넘인데도 불구하고 마구 비판적 생각이 뜬금없이 들락날락거려서 스스로 책 읽는 즐거움을 포기해버릴 지경이었습니다..

 

    6. 분명한 건 전작인 "스크립트"에서 제가 느낀 바에 비해서 이 작품 "관"에서 보여지는 인물들의 심리적 표현력은 아주 좋습니다.. 특히 "에바"라는 주인공의 심리적 묘사와 자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근원적 공포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은 아주 대단한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하지만 프로로서의 작가의 스릴러적 연결고리의 복선이나 암시가 너무 적나라하게 저에게 보여져서 소설적 재미를 반감시켜버린거죠.. 자꾸 말씀드리지만 아무래도 제가 똑똑해서 그렇다고 해둡시다.. 가족이라는 구성체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듯한 상황적 연결도 뭐랄까요, 너무 극악스럽다고 해야하나, 뭐 전 그런 느낌을 자꾸 받게 되더라구요, 굳이 이렇게까지 과한 상황으로 꾸며져야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외에 주변 인물들과 사건의 단서를 위해 만들어진 곁가지의 상황들은 위에서 말씀드린바대로 단점만 보였습니다..

 

    7. 만약 이 소설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중점적인 암시를 빨리 눈치채지 못하신다면 나름 즐거운 독서가 되시기에 충분합니다.. 그냥 작가가 나열한 단서적 상황만으로도 이야기를 즐겁게 읽으실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스릴러소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저처럼 단순한 액션스릴러와 속도감에 집착하는 어설픈 독자만 아니라면 인간이 가진 근원적 공포와 내면을 다룬 심리스릴러의 즐거움은 이 작품속에 잘 담겨 있습니다.. 물론 추리적 관점에서는 별로이긴 하지만서도, 독일내에서 작가들중 넬레 '소시지"노이하우스 아줌마나 피체크같은 스릴러작가들과 필적할만한 작가로 칭송하는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근처에도 못가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너무 신랄한가, 하기사 내가 너무 똑똑해서 그른겨.. 땡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핫존 : 에볼라 바이러스 전쟁의 시작
리처드 프레스턴 지음, 김하락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1. 2014년 초, 아프리카의 서쪽 해안가를 중심으로해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또다시 발생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급하게 파견된 의사들과 간호사들에게서도 에볼라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치료가 불가할 정도의 감염성에 따른 치사율 때문에 항체 형성을 위한 백신을 만들기 위해 미국에서 무척 힘들어했다는 뉴스 역시 본 적이 있습니다.. 국내 의료진들도 에볼라 바이러스의 감염경로와 전염을 막기위해 죽음을 불사하고 아프리카 발병지역으로 파견을 나간다는 뉴스와 감염이 되었을 지도 모르는 의료진에 이야기도 들렸습니다.. 현대의 가장 치명적인 감염 바이러스로 보자면 80년대 갑자기 발병한 에이즈라 명한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가 있겠습니다.. 수많은 인명이 아프리카 영장류에서 발병한 이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에 이르렀던 것이고 현재까지 바이러스의 위험은 꾸준합니다.. 다만 에이즈에 있어서 예방책과 이에 따른 백신등의 발명으로 완치는 어려울지라도 치료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결과에 대한 대비는 할 수 있었던 것이죠..

 

    2. 근데 에볼라 바이러스는 상당히 위험하면서도 치명적인 감염경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에이즈처럼 단순한 감염경로의 파급력보다 수십배의 충격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공포를 가져다주는거죠.. 에볼라 바이러스는 출혈과 열을 동반한 바이러스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간단한 피부접촉의 통로만으로도 감염의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에서 가장 위험한 바이러스로 간주되고 있으며 1970년 후반에 발병한 이후로 잠재적 공포속에서 숨어 있던 에볼라 바이러스가 2014년 광범위하게 발병되었을때에는 전세계적인 공포감을 안겨줄 수 밖에 없었던거죠... 그리고 이 에볼라 바이러스는 여전히 바이러스를 잡을 수있는 의료적 발명이 없는 상태에서 우리의 삶속에 조금씩 침투해오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그런 이야기를 최초의 에볼라 발병시점부터 미국내 에볼라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인해 발생했던 급박했던 사실적 이야기를 다룬 논픽션이 리처드 프레스턴의 "핫존"이라는 작품입니다..

 

    3. 아프리카에서 발병한 에볼라 바이러스는 발병 지역에 따라 몇가지의 명칭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치사율을 가진 에볼라 바이러스가 에볼라 자이르입니다.. 거의 치사율이 80% 이상이랍니다.. 이 논픽션에서는 에볼라의 발원지로 중앙 아프리카의 자이르와 케냐지역의 엘곤산 주변으로 보고 있습니다.. 엘곤산의 기튬동굴에서 유래한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죠.. 논픽션의 초반부는 최초 발병시점의 중앙아프리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꽤나 사실적으로 발병시점을 다루고 감염의 경로와 병명의 확인조차 되지 못한 시점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감염자와 접촉을 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죠.. 이 사실속에서 에볼라 자이르와 에볼라 수단형의 진행 시점이 아주 구체적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논픽션이 말하고자한 미국내의 에볼라 바이러스의 발생에 대한 사실로 넘어가죠..

 

    4. 단순히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병하고 그 지역내에서 한정되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되고 알려진 에볼라 바이러스의 균주가 미국내에서 파악됩니다.. 워싱턴 DC 근처의 레스턴 지역의 영장류 보관소에서 원숭이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수입되어 검역을 준비하던 중 원인모를 발병으로 조금씩 죽음에 이르게 되고 이를 의심한 관리자가 미국 질병관련 육군 질병연구소에 의뢰를 하게 된거죠.. 검역 절차를 거쳐 확인을 해보던 연구원들은 균주의 형태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일종인 마르부르크와 유사하다는 점을 알게됩니다.. 이로 인해 급박하게 감염에 대한 조치를 취하게되고 DC와 맞붙은 레스턴의 영장류 검역소는 차단된 체 원숭이 500마리의 감염을 조사하게 되죠.. 그리고 분명한 에볼라 바이러스로 판명되어진 후 이 원숭이의 감염경로가 공기중에서 호흡으로 전염된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모든 검역을 위한 절차를 거치기 위해선 우주복으로 불리우는 감염 예방의류를 입고서 연구를 하는 군인들에게 엄청난 공포가 되살아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주복이 어떠한 상황으로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서 감염의 우려가 증가되기 시작하죠..

 

    5. 결국 미국내 레스턴 지역에서 발병된 바이러스는 에볼라 레스턴형이라는 명명을 받게 됩니다.. 한순간도 지체할 수 없었던 에볼라 바이러스 균주의 감염경로와 전염의 파급력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 극한상황에서 죽음을 불사하고 노력한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들도 인간이기에 자신의 죽음에 대한 공포로 인한 힘겨움도 잘 표현해내고 있죠.. 자연에서 만들어진 생태계의 파괴와 환경의 부조화로 다가선 원인 모를 바이러스의 인류에 대한 침투는 과히 상상만으로도 공포스럽지만 실제 일어난 사실을 중심으로 기술된 이야기의 느낌은 더욱 그 실재감이 대단합니다.. 특히 이 작품의 초반에 드러난 바이러스의 감염경로와 감염자의 일반인들과의 접촉들은 읽는 도중에 소름이 돋을 정도의 상황적 공포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무엇보다 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치사율은 감염자의 거의 대다수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기에 더욱 그러한 것이겠죠..

 

    6. 리처드 프레스턴이라는 작가는 유명한 논픽션 기고가라고 합디다.. 유명한 스릴러소설인 팬더개스트 시리즈를 집필한 더글라스 프레스턴이 형제라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제법 스릴러적 느낌이 강한 논픽션이라 읽는 맛이 나쁘진 않습니다만 애초에 작품이 신문 또는 잡지에 연재되었던 내용을 정리하여 출간한 작품이어서 그런지 중간중간 느낌상 소설과는 다른 맥락적 끊김이 제법 느껴집니다.. 그러니 소설처럼 느껴지는 스릴러와 서스펜스적 감각은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고 보는게 맞을 듯 싶습니다.. 다만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과 이로 인해 발생하게되는 위험성에 대한 역사적 사실과 논픽션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게 나쁘지않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적 구성 역시 소설적 대입을 중심으로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어서 읽는 맛은 나쁘지 않습니다..

 

    7. 작품의 말미에 마지막 한마디가 깊게 각인됩니다.. "에볼라는 다시 돌아올 것이다".. 이 말은 이 작품이 집필된 20년 전에 쓰여졌습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후에 광범위하게 전세계적 파장을 일으킨 아프리카 서부지역에 에볼라 발병이 또 다시 발생하게 된거죠.. 현재까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법이나 백신의 발명 역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많은 의료진들의 죽음의 공포를 가지고서 에볼라의 위험지역으로 들어가서 인류를 위한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죠.. 자연은 인류에게 경고합니다.. 어떤 것이든 단순하게 만들어지는 것은 없다.. 자연속에서 만들어진 그 어떤 것도 어떠한 경로를 건너뛰어 인간에게 위험을 주진 않는다.. 단지 인간이 자연을 거부하고 자연을 파괴하게 되면 자연은 인간에게 자연이 의도한 위험을 경고없이 던져주게된다.. 뭐 이런 교과서적인 결론.. 땡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로테우스 - 토벨라의 심장
디온 메이어 지음, 이승재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1. 참말로 세상은 넓고 가보고싶은 곳은 많습니다.. 시간과 여권(?)과 돈만 있다면 세계각국을 돌아다녀보고 싶긴합니다.. 뭐 거의 불가능한 상상이긴 하지만 전혀 몰랐던 세계의 한 나라를 알게 되었을때 차오르는 그 나라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꼭 한번 가보리라는 얼토당토않은 욕심이 그렇게 나쁜 느낌은 아닌데 말이죠, 우리나라와 엄청나게 떨어진 나라일수록 그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누구나 아는, 누구나가 쉽게 갈 수 있는 나라보다는 조금은 열악하고 동떨어진 삶이 존재하는 곳에 대한 여행적 열망은 웬만해서는 가보질 못할 상상의 영역에 대한 호기심을 느무 심하게 자극합니다.. 남아메리카의 지역들도 그렇고 아프리카 남부의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월드컵때조차도 도대체 어떤 나라였는지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나라였는데, 이렇게 한 권의 소설을 읽게되면서 무한한 관심을 가지게 되네요.. 남아프카공화국갈려면 비행기삯도 제법 하겠죠, 그라고 엄청 멀텐데, 이코노미 타면 다리 쥐나서 주글지도 몰라, 피곤하니까 비즈니스 타야되는데, 비행기는 홍준표처럼.. 

 

    2.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사실 생소합니다.. 물론 세계사속의 역사적 아픔에 대한 이야기는 대강 알고 있고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인종차별정책의 철폐와 흑인의 인권운동에 대한 삶은 나름 알고 있습니다만 역시 남아공의 역사는 무관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터전에서의 삶과 배경속에서 오히려 노예와 인간이길 거부당한 원주민의 아픔은 수백년전부터 이어져 내려와서 권력자들의 속성이 스며든 역사를 보고 자란 저 역시 권력자의 눈으로 판단한 그들의 역사에 무관심하게 그럴려니 해버린 것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인종차별의 정책이 철폐가 되어 나름 평등을 원칙으로 하는 세상이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이지만 현재도 그 아픔은 진행형이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그런 남아공의 세상속으로 들어가 본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디온 메이어의 "프로테우스"입니다.. 사실 이 작품과 함께 "오리온"이라는 작품도 출시되었습니다.. 두 작품 모두 디온 메이어의 남아공의 역사속에서 살아남은 자들과 그 역사의 잔재속에서 여전히 아픔을 간직한 정치적 혼란성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전 "오리온"을 읽진 못하고 "프로테우스"만 읽었습니다만 "오리온"이 전작이고 그 속의 일부 인물로 등장했던 움징겔리(전사)라 불리우는 암살자 토벨라 음파이펠리가 주인공인 작품이 "프로테우스"입니다..

 

    3. 과거에 어떠한 일을 했는지 알 순 없지만 현재의 토벨라는 막일을 하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미리엄과 그녀의 아들 파카밀레와 함께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 자신이 빚을 졌던 조니 클레인티에스의 딸이 찾아오면서 현재의 삶은 무너져내릴 위기에 처합니다.. 조니는 현재 국가 정보국의 도청속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팔기 위해 스파이짓을 하던 중 납치당하고 납치한 당사자들은 하드 디스크와 그의 목숨을 맞바꾸길 요구합니다.. 조니의 딸 모니카는 자신의 아버지의 요구대로 토벨라를 찾아가 하드 디스크와 조니의 교환을 원하고 토벨라는 빚을 갚기 위해 조니가 있는 잠비아의 루사카로 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국가 정보국의 야니나 멘츠 팀장은 토벨라를 연행하려하고 토벨라는 오토바이를 타고 케이프타운에서 보츠와나까지 횡단을 결심하게 되죠.. 그렇게 나라를 가로질러가면서 벌어지는 정치적 상황과 언론에 밝혀지는 뜬금없는 영웅론에 의해 상황은 갈수록 급변하게 되고 토벨라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 국가정보국에서는 뜻하지 않은 사고와 함께 토벨라의 콧털을 건드릴 상황에 처합니다.. 조용히 살고 싶어 하는 그의 콧털을 자꾸만 간지르는 그들에게 토벨라는 과연 복수의 칼날을 뽑아 들까요,

 

    4. 사실 처음 첫장부터 읽으면서 상당히 멋진 스릴러의 진수가 보여질 것 같았습니다.. 현재의 시점에서 소설이 시작되기 전 예전의 토벨라의 삶을 보여지는 단면이 드러나면서 시작하니까요, 암살당하는 한 남자는 그를 향해 움징겔리라 부릅니다.. 대단히 스펙타클한 시작이 아닐 수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소설은 그런 과거의 입장과는 다른 분위기로 흘러갑니다.. 남아공의 현재의 정치적 상황과 연관관계를 알 수 없는 스파이의 정보전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전혀 무관한 듯한 토벨라의 오토바이 광고를 하는 듯한 나라의 횡단이 중심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는거죠.. 참고로 토벨라는 그가 행하는 일에 대해 하드디스크를 전달하는 역할 외에는 이 소설의 내용과는 딱히 상관이 없는 인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모든 일의 중심이 되어서 이야기는 이어지죠.. 과거의 그의 삶이 숨겨져있기 때문에 현재의 국가정보국에서 벌이는 정보전의 뜬금포가 되어버린것입니다.. 그래서 작가는 토벨라를 중심으로 그의 과거를 드러내면서 남아공의 혼란스러운 8~90년대의 나라 전체를 뒤흔드는 인종차별정책에 대한 국민적 혼란과 국가정보국의 정치적 긴장감과 혼란사항을 대입시키게 됩니다.. 어지럽더군요..

 

    5. 결국 소설은 국가정보기관에서 행하는 스파이전에 대한 이야기가 골자입니다.. 그들이 벌이는 국가의 공권력으로 속고 속이는 스파이전속에서 의미없는 무고한 시민들이 아픔을 당하게 되고 그들은 국가의 이슈로서 언론속에서 나쁜넘도 되었다가 영웅도 되었다가 하는 것이죠.. 하지만 진실은 여전히 뜬구름처럼 쉽게 잡히지 않고 토벨라는 이전의 자신을 끄집어내지 않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해댑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과거의 암살자로서의 그를 끄집어내어야만이 이 소설이 재미가 있었을텐데, 뒤로 가면 나올까, 조금 더 있으면 나올까 읽는 내내 기다렸습니다.. 대강 남아공의 역사에 대해서는 알겠고, 과거의 토벨라와 국가정보국에서 하는 행태도 대강 알았으니 느그들이 배신하고 느그들이 국가의 정책과 이념을 토대로 좌지우지하고 스파이전을 일삼았으니 이를 알게 된 토벨라가 삼장이 터질 정도로 분노해서 자신의 콧털을 다 뽑을 정도의 복수를 해줘야되는데 말이죠..

 

    6. "오리온"은 보다 스릴러감에 충실한 내용이었는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프로테우스"는 예상했던 바와는 전혀 다른 상황으로 전개됩니다.. 남아공이라는 나라에 대한 인식 자체는 충분히 공부를 한 셈입니다.. 하지만 소설의 주된 내용과 의도를 파악하는 것 외에 분명한 재미를 위한 장치가 있었어야되는데, 뭐랄까요, 전 그냥 과거에 거칠었던 한 남자가 BMW오토바이를 타고 나라를 횡단하는 광고를 보는 듯 했습니다.. 뭔 오토바이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게 해대는 것이며 나라를 횡단하고 자신이 임무를 완성하기 위해 추격적은 벌이는 모양새도 제가 원했던 스릴러의 양상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현실적인 이야기를 예고편에서 맛만 보여주는 형식을 취하는 것 같더군요.. 또한 등장인물들 모두가 전부 겉도는 모양새입니다.. 어느 한명도 이야기의 중심에서 각인시켜주는 인물이 없습니다.. 심지어 토벨라 역시 그렇습니다..  물론 제 생각이긴 하지만서도, 과거의 토벨라의 모습을 조금은 더 보여주라고 외치고 싶었습니다..

 

    7. 제가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뭔가 있을 것이라고 기다리면 나올 것이라고 재미가 없지 않을 것이라고 나름 예상을 하고 읽었습니다.. 분명 시작점에선 그렇게 진행될 것 처럼 보였거덩요, 하지만 그냥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후반부의 입장에서 분명히 휘몰아치는 뭔가에 대한 예고가 조금씩 보여지길래 조금만 더 가보자했더랬습니다.. 역시나 작가님의 의도는 단순한 대중소설적 재미를 보장하는 것보다는 보다 정치적이고 보다 철학적이고 보다 인륜적인 삶의 기본을 보여주기기 위해서 노력하신 듯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픔을 우선적으로 전달하시고자 하신것이지요, 분명한 건 스릴러소설로서의 재미는 거의 없어보이구요, 단순한 재미외에 한 나라의 역사속에 깃든 아픔과 함께 스파이소설의 맛을 느껴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어떠실 지 모르겠네요.. 느무 두꺼운데다가 느무 기다렸건만 , 땡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