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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우스 - 토벨라의 심장
디온 메이어 지음, 이승재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2월
평점 :
품절

1. 참말로 세상은 넓고 가보고싶은 곳은 많습니다.. 시간과 여권(?)과 돈만 있다면 세계각국을 돌아다녀보고 싶긴합니다.. 뭐 거의 불가능한 상상이긴 하지만 전혀 몰랐던 세계의 한 나라를 알게 되었을때 차오르는 그 나라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꼭 한번 가보리라는 얼토당토않은 욕심이 그렇게 나쁜 느낌은 아닌데 말이죠, 우리나라와 엄청나게 떨어진 나라일수록 그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누구나 아는, 누구나가 쉽게 갈 수 있는 나라보다는 조금은 열악하고 동떨어진 삶이 존재하는 곳에 대한 여행적 열망은 웬만해서는 가보질 못할 상상의 영역에 대한 호기심을 느무 심하게 자극합니다.. 남아메리카의 지역들도 그렇고 아프리카 남부의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월드컵때조차도 도대체 어떤 나라였는지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나라였는데, 이렇게 한 권의 소설을 읽게되면서 무한한 관심을 가지게 되네요.. 남아프카공화국갈려면 비행기삯도 제법 하겠죠, 그라고 엄청 멀텐데, 이코노미 타면 다리 쥐나서 주글지도 몰라, 피곤하니까 비즈니스 타야되는데, 비행기는 홍준표처럼..
2.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사실 생소합니다.. 물론 세계사속의 역사적 아픔에 대한 이야기는 대강 알고 있고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인종차별정책의 철폐와 흑인의 인권운동에 대한 삶은 나름 알고 있습니다만 역시 남아공의 역사는 무관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터전에서의 삶과 배경속에서 오히려 노예와 인간이길 거부당한 원주민의 아픔은 수백년전부터 이어져 내려와서 권력자들의 속성이 스며든 역사를 보고 자란 저 역시 권력자의 눈으로 판단한 그들의 역사에 무관심하게 그럴려니 해버린 것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인종차별의 정책이 철폐가 되어 나름 평등을 원칙으로 하는 세상이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이지만 현재도 그 아픔은 진행형이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그런 남아공의 세상속으로 들어가 본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디온 메이어의 "프로테우스"입니다.. 사실 이 작품과 함께 "오리온"이라는 작품도 출시되었습니다.. 두 작품 모두 디온 메이어의 남아공의 역사속에서 살아남은 자들과 그 역사의 잔재속에서 여전히 아픔을 간직한 정치적 혼란성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전 "오리온"을 읽진 못하고 "프로테우스"만 읽었습니다만 "오리온"이 전작이고 그 속의 일부 인물로 등장했던 움징겔리(전사)라 불리우는 암살자 토벨라 음파이펠리가 주인공인 작품이 "프로테우스"입니다..
3. 과거에 어떠한 일을 했는지 알 순 없지만 현재의 토벨라는 막일을 하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미리엄과 그녀의 아들 파카밀레와 함께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전 자신이 빚을 졌던 조니 클레인티에스의 딸이 찾아오면서 현재의 삶은 무너져내릴 위기에 처합니다.. 조니는 현재 국가 정보국의 도청속에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팔기 위해 스파이짓을 하던 중 납치당하고 납치한 당사자들은 하드 디스크와 그의 목숨을 맞바꾸길 요구합니다.. 조니의 딸 모니카는 자신의 아버지의 요구대로 토벨라를 찾아가 하드 디스크와 조니의 교환을 원하고 토벨라는 빚을 갚기 위해 조니가 있는 잠비아의 루사카로 향하게 됩니다.. 하지만 국가 정보국의 야니나 멘츠 팀장은 토벨라를 연행하려하고 토벨라는 오토바이를 타고 케이프타운에서 보츠와나까지 횡단을 결심하게 되죠.. 그렇게 나라를 가로질러가면서 벌어지는 정치적 상황과 언론에 밝혀지는 뜬금없는 영웅론에 의해 상황은 갈수록 급변하게 되고 토벨라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 국가정보국에서는 뜻하지 않은 사고와 함께 토벨라의 콧털을 건드릴 상황에 처합니다.. 조용히 살고 싶어 하는 그의 콧털을 자꾸만 간지르는 그들에게 토벨라는 과연 복수의 칼날을 뽑아 들까요,
4. 사실 처음 첫장부터 읽으면서 상당히 멋진 스릴러의 진수가 보여질 것 같았습니다.. 현재의 시점에서 소설이 시작되기 전 예전의 토벨라의 삶을 보여지는 단면이 드러나면서 시작하니까요, 암살당하는 한 남자는 그를 향해 움징겔리라 부릅니다.. 대단히 스펙타클한 시작이 아닐 수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소설은 그런 과거의 입장과는 다른 분위기로 흘러갑니다.. 남아공의 현재의 정치적 상황과 연관관계를 알 수 없는 스파이의 정보전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전혀 무관한 듯한 토벨라의 오토바이 광고를 하는 듯한 나라의 횡단이 중심으로 등장하기 시작하는거죠.. 참고로 토벨라는 그가 행하는 일에 대해 하드디스크를 전달하는 역할 외에는 이 소설의 내용과는 딱히 상관이 없는 인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모든 일의 중심이 되어서 이야기는 이어지죠.. 과거의 그의 삶이 숨겨져있기 때문에 현재의 국가정보국에서 벌이는 정보전의 뜬금포가 되어버린것입니다.. 그래서 작가는 토벨라를 중심으로 그의 과거를 드러내면서 남아공의 혼란스러운 8~90년대의 나라 전체를 뒤흔드는 인종차별정책에 대한 국민적 혼란과 국가정보국의 정치적 긴장감과 혼란사항을 대입시키게 됩니다.. 어지럽더군요..
5. 결국 소설은 국가정보기관에서 행하는 스파이전에 대한 이야기가 골자입니다.. 그들이 벌이는 국가의 공권력으로 속고 속이는 스파이전속에서 의미없는 무고한 시민들이 아픔을 당하게 되고 그들은 국가의 이슈로서 언론속에서 나쁜넘도 되었다가 영웅도 되었다가 하는 것이죠.. 하지만 진실은 여전히 뜬구름처럼 쉽게 잡히지 않고 토벨라는 이전의 자신을 끄집어내지 않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해댑니다..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과거의 암살자로서의 그를 끄집어내어야만이 이 소설이 재미가 있었을텐데, 뒤로 가면 나올까, 조금 더 있으면 나올까 읽는 내내 기다렸습니다.. 대강 남아공의 역사에 대해서는 알겠고, 과거의 토벨라와 국가정보국에서 하는 행태도 대강 알았으니 느그들이 배신하고 느그들이 국가의 정책과 이념을 토대로 좌지우지하고 스파이전을 일삼았으니 이를 알게 된 토벨라가 삼장이 터질 정도로 분노해서 자신의 콧털을 다 뽑을 정도의 복수를 해줘야되는데 말이죠..
6. "오리온"은 보다 스릴러감에 충실한 내용이었는지는 모르겠네요.. 하지만 "프로테우스"는 예상했던 바와는 전혀 다른 상황으로 전개됩니다.. 남아공이라는 나라에 대한 인식 자체는 충분히 공부를 한 셈입니다.. 하지만 소설의 주된 내용과 의도를 파악하는 것 외에 분명한 재미를 위한 장치가 있었어야되는데, 뭐랄까요, 전 그냥 과거에 거칠었던 한 남자가 BMW오토바이를 타고 나라를 횡단하는 광고를 보는 듯 했습니다.. 뭔 오토바이에 대한 이야기는 그렇게 해대는 것이며 나라를 횡단하고 자신이 임무를 완성하기 위해 추격적은 벌이는 모양새도 제가 원했던 스릴러의 양상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현실적인 이야기를 예고편에서 맛만 보여주는 형식을 취하는 것 같더군요.. 또한 등장인물들 모두가 전부 겉도는 모양새입니다.. 어느 한명도 이야기의 중심에서 각인시켜주는 인물이 없습니다.. 심지어 토벨라 역시 그렇습니다.. 물론 제 생각이긴 하지만서도, 과거의 토벨라의 모습을 조금은 더 보여주라고 외치고 싶었습니다..
7. 제가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뭔가 있을 것이라고 기다리면 나올 것이라고 재미가 없지 않을 것이라고 나름 예상을 하고 읽었습니다.. 분명 시작점에선 그렇게 진행될 것 처럼 보였거덩요, 하지만 그냥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후반부의 입장에서 분명히 휘몰아치는 뭔가에 대한 예고가 조금씩 보여지길래 조금만 더 가보자했더랬습니다.. 역시나 작가님의 의도는 단순한 대중소설적 재미를 보장하는 것보다는 보다 정치적이고 보다 철학적이고 보다 인륜적인 삶의 기본을 보여주기기 위해서 노력하신 듯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픔을 우선적으로 전달하시고자 하신것이지요, 분명한 건 스릴러소설로서의 재미는 거의 없어보이구요, 단순한 재미외에 한 나라의 역사속에 깃든 아픔과 함께 스파이소설의 맛을 느껴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어떠실 지 모르겠네요.. 느무 두꺼운데다가 느무 기다렸건만 , 땡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