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 키스 매드 픽션 클럽
존 렉터 지음, 최필원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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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학시절 새벽까지 친구들이랑 당구치고 술 마시고 거의 날이 샐때쯤 친구의 자취방으로 가서 잠을 청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내기 당구에 흠뻑 빠져 밤새 나인볼, 식스볼을 치고는 탈탈 털린 채 우거지 해장국 한그릇 먹고 친구랑 터덜터덜 걸어가곤 했죠, 그러던 중 우연히 길가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한겁니다.. 혹시나해서 열어본 지갑에는 10만원권 수표 12장과 만원짜리가 수두룩하더군요, 마침 그때는 새벽녘인지라 지나가는 사람들도 거의 없을 때였습니다.. 친구랑 저는 그자리에서 우사인 볼트의 탄력으로 집까지 내달렸죠, 집에 와서 지갑을 열어보니 주민증도 있고 가족 사진도 있고 그렇더군요, 만원짜리만 삼십만원 정도 되더라구요, 친구는 아무도 못봤으니 쓰자, 전 너무 많다.. 반납하자, 그렇게 대립된 싸움은 오전내내 고민거리였습니다..

 

    2. 거부하기엔 너무 많은 액수였고 그리고 현금이었으니까요, 수표를 사용 못한다는 생각은 못했지만 현금이 워낙 많았으니까요, 내기당구에서 탈탈 털린 입장에서 쉽게 거부하기가 어렵더군요, 결국 생각이 깊어지니 혹시하는 무서움이 앞서더군요, 친구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점심때 쯤 인근 파출소에 그대로 가져다주었죠, 사실 경찰들도 의아해하더이다.. 현금이 이렇게나 많은데 왜, 라는 표정이더라구요, 하지만 멋지다는 말로 얼버무리면서 주인 찾으면 연락주겠다고 하더군요, 학과와 이름과 주소를 알려주고 나오는데 뭔가 바보가 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러지말걸, 그냥 가질걸, 아무도 못봤는데, 멍청하게 착한척은, 쪼다같이 돈 좀 많이 들었다고 쫄기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다시 터덜터덜 집으로 와서 친구랑 남아있는 라면 끓여먹고 잠이 들었는데, 오후에 바로 연락이 왔습니다.. 자취방 주인 아줌마가 친구에게 전화왔다고, 파출소에서 7시까지 방문하라고, 그래서 다시 부시시 일어나서 파출소에 가니 지갑 주인이 계시더군요, 그리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신의 지갑에 들었던 돈이 하나도 사라지지 않았다고, 이런 지갑을 찾아준 친구들이 대견하다고 그래서 지갑에서 선듯 십만원을 꺼내 저희들에게 사례금을 주더이다.. 고맙게 받고 양심도 지키고 좋았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사례금으로 그 이상은 받았어야하는데 그땐 몰랐고 지갑 주인이 엄청 생색을 내고 궁디팡팡해주는게 마냥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3. 인간의 욕심을 끝이 없습니다.. 그게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찾아오든 상관없이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는 생각이 들면 인간의 최악의 선택을 스스럼없이 하는 멍청한 종이기도 합니다.. 사회속에서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생존방식에서 비롯된 욕망이겠죠, 존 렉터의 "콜드 키스"는 그러한 인간의 탐욕에 대해 적나라한 상황적 표현을 통해서 쉽게 변하지 않을 인간이기에 가지게 되는 도덕적 딜레마를 보여주고자 합니다.. 새로운 삶을 찾아 미네소타에서 따뜻한 남쪽으로 향하던 네이트와 사라는 휴게소에서 심각하게 몸이 아파보이는 한 남자를 태우게 됩니다.. 500달러라는 금액에 오마하까지 태워주기로 한 것이죠, 하지만 이 선택이 향후 이어질 엄청난 사건의 잘못된 선택이 됨은 차에 몸을 실은 이후 깨닫게 됩니다.. 그렇게 오마하로 출발하던 일행은 폭설로 인한 눈보라에 운행이 어려워지고 인적이 드문 곳에 놓인 한 모텔에 들어서게 됩니다.. 간신히 숙박을 할 곳은 찾은 일행, 네이트와 사라는 실이라고 불리우는 남자를 깨우려하지만 숨을 쉬지 않습니다.. 그렇게 이 남자는 죽어버린 걸까요, 그리고 현재는 모든 도로가 폭설로 통제되어 전기, 통신이 두절된 모텔에 갇혀버린 신세이니 이들에게 있어서 앞으로 닥칠 일은 상상하기도 싫은 지옥일 수도 있음을... 과연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 읽어보시면 애,애,앱니다..

 

    4. 간단명료 깔끔산뜻한 스릴러 소설입니다.. 군더더기가 없어 보이더군요, 등장인물도 적고 주어진 공간적 배경도 한정되어있고 시간적 기준도 짧고 상황적 연결고리도 단순하고 그렇다보니 소설의 이야기도 빠르고 금방 읽히는 작품입니다.. 그렇게 길지 않고 속독하시는 분들은 한시간내에도 만화책처럼 훌렁 읽어버리실지도 모르겠네요, 그만큼 단순한 이야기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주 걸작스러운 심리묘사나 상황적 강박이 잘 짜여진 그런 스릴러소설은 또 아니구요, 주어진 환경속에서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인간의 비열한 탐욕을 다루고 있습니다.. 무척이나 많이 보아오던 소재이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제 스스로는 걸작이라 생각하는 스콧 스미스의 "심플 플랜"의 느낌이 짙게 깔려있어서 그런지 그냥 가볍게 읽기 좋은 그런 작품으로만 생각이 들더군요,

 

    5. 하지만 재미있습니다.. 상황적 한정성이 가져다주는 느낌이 영화적 이미지와 잘 부합되어 읽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더군요, 많은 생각을 할 필요없이 상황의 흐름에 따라 눈만 따라가면 어느새 마지막까지 다다르는 그런 진행방식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네요,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중간 이후 꼬을 수 있는 그런 상황적 설정을 굳이 어렵게 가지않고 인간의 심리적 측면과 일반적인 욕망에 대한 대립적 방식을 토대로 자연스럽게 진행시키는 부분이 오히려 더 편안한 독서를 만들어주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굳이 이것저것 덕지덕지 내용을 오려붙이지 않고 딱 필요한 만큼만 진행하는 방식의 단순함이 이 작품의 미더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6. 눈 먼 돈이 생긴다면 너같으면 워쩔꺼여,라는 공감적 질문은 항시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아무래도 대다수의 인간들은 마음속으로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도덕적 딜레마에서 도덕성을 택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상황에서 우리들은 알게모르게 자신의 탐욕에 대한 합리성을 어떤 방식으로든 찾아내어 이로운 방향을 선택하려고 하죠, 실제로도 그렇게 합니다.. 만약 제가 습득했던 지갑에서 금액이 얼마 안되었더라면 분명 전 굳이 주인에게 현금을 건네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단순히 신분증만 우체통에 넣어줄 뿐이었을 가능성도 있었을테니까요, 이런 인간적 공통적 욕망을 토대로 아주 깔끔하게 그려낸 작품 "콜드 키스"는 마지막까지 산뜻한 결말을 보여주면서 독자들의 뒷끝을 어지렵히지 않습니다.. 젊은 작가의 프레쉬함이 상당히 많이 반영된 작품이 아니었나 싶네요..

 

    7. 조금 더 묵직함과 깊은 묘사가 주어졌더라면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젊은 작가의 데뷔작으로는 충분히 박수쳐줄 집필력이긴 합니다만 앞으로 출시될 존 렉터(이름이 웬지 스릴러틱한게 아주 마음에 듭, 렉터.. 본명인가,)의 작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이 작품을 읽다보면 이에 비슷한 상황의 수많은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그렇다고 이 작품을 그런 대단한 작품들의 아류작으로 단순하게 치부하기에는 작가의 의도가 조금 남달라 보입니다.. 아마 작가도 알고 있었겠죠, 그렇다보니 오히려 더 깔끔하고 단순한 구조로서의 스릴러의 방식을 택한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빠르게 단순한 재미로 편안하게 읽힌 작품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존 렉터의 발전도 기대해볼만 합니다.. 일단 국내에 출시된다면 말이지만,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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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북폴리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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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딩때 등하교가 무척 길었습니다.. 끝과 끝이었죠, 거의 그런 생활을 3년동안 했습니다.. 저녁에 늘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타면 차장밖으로 보이는 세상에 대해 나름 상상을 하곤 했습니다.. 이집 저집 다들 각자의 세상을 살아가지만 늘 변함없는 삶이 존재하는 곳이었으니까요, 어느 비디오가게에서 일하는 누나가 카운터에서 밖을 쳐다보다가 자주 눈이 마주치고 심지어는 빤히 쳐다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집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정류장 바로 앞이었죠, 나름의 동경의 대상이었습니다.. 상상을 하게 되더군요, 목소리는 이러할 것이다.. 남자친구는 없을 것이다.. 대학생이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비나 용돈을 벌고 있을 것이다.. 뭐 그런 혼자만의 상상이었죠, 그러다가 그렇게 집에서 멀지 않은 비디오 가게다보니 용기를 내어 모르는 척 비디오를 빌리러 가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생각나네요.. 그 가리온 비디오에서 처음으로 빌렸던 비디오가 "예스마담"인가하는 홍콩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 누나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제가 상상했던 그대로의 목소리로 "처음 오신거죠, 집이 근처신가봐요, 버스 타고 집에 가는거 자주 봤는데....." 헉,,,,, 상상속에서 나만의 이미지가 현실화되는 일은 그렇게 흔하지 않죠, 그리고 그 현실은 꽤나 오랫동안 이어졌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2. 대단히 유명한 작품이고 올해 초반에 전세계적 화제가 되었던 작품인 "걸 온 더 트레인"의 내용도 제가 겪은 아니 누구나 한번씩은 상상해보는 그런 타인의 삶에 대한 영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나, 우리를 제외한 세상속에는 수많은 타인이 존재하니까 말이죠, 우리는 그들이 삶이 어떠하리라 자신만의 기준속에서 상상을 해보곤 합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그런 상상속의 모습이 실제로 엮이는 경우는 없죠, 특히나 이동수단을 통해서 스쳐지나가는 모습이라면 말이죠,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도 있습니다.. 폴라 호킨스의 "걸 온 더 트레인"의 경우는 아주 매력적인 연계성을 중심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대중적 공감을 바탕에 깔았기에 아무래도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더군다나 주인공인 레이첼이 보여주는 심리적 강박증세는 소설속의 상황적 긴장감을 보여주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3. 레이첼은 늘 같은 시간에 같은 기차로 출근을 합니다.. 런던의 인근에서 한시간가량 기차로 통근을 하고 있죠, 그녀는 늘 아침에 기차가 잠시 정차하는 지역의 한 주택에서 살고 있는 남녀에 대한 상상을 하곤 합니다.. 행복해보이는 한쌍이죠, 레이첼은 그들에게 제시와 제이슨이라는 이름을 부여하여 상상속의 아름다운 잉꼬부부로 만듭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과 사랑에 자신의 부러움을 추가하죠, 그렇게 그들은 레이첼의 롤모델같은 부부입니다.. 그러나 현실속의 레이첼은 남편에게 이혼당하고 알콜중독의 심한 우울증세를 가지고 있죠, 이혼한 지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녀는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남편이었던 톰은 레이첼이 아이를 갖지 못해 우울증에 빠지고 알콜중독에 이르러 도저히 참지 못하고 외도를 하게 되고 바라믈 피운 대상과 재혼을 합니다.. 그리고 레이첼과 살았던 곳에서 현재에도 살아가고 있죠, 그리고 그 곳은 레이첼이 기차로 바라보는 제시의 집 근처의 이웃입니다.. 물론 제시는 레이첼이 이혼한 후에 이사를 왔기 때문에 그들은 알지 못하는 사이입니다.. 그러던 중 레이첼은 자신이 상상했던 이상적인 부부의 모습의 제시의 집에서 제시가 제이슨이 아닌 다른 남자와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다음날 제시는 실종됩니다.. 그리고 제시의 실제 이름은 메간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죠, 과연 메간은 어떻게 된 것일까요, 또다시 메간의 입장에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4. 챕터별로 소설속에 등장하는 여자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전반적인 진행의 중심은 레이첼입죠, 그녀가 바라본 기차밖의 풍경의 상황이 이 소설의 바탕이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본 소설은 여성의 시선이 주가 되는 심리스릴러입니다.. 쌍방향의 시선을 중심으로 각자의 교차점을 찾아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인거죠, 레이첼이 메간을 바라볼때 느꼈던 상상이 메간의 현실에서는 어떻게 변질되었는지, 그리고 레이첼을 대신해 톰의 옆자리를 꿰찬 애나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레이첼과의 교차시선들이 흥미롭게 이야기를 끌어나갑니다.. 그리고 매 챕터마다 시간적 흐름의 구성을 토대로 시간에 대한 상황적 교차 역시 만들어둡니다.. 현재의 시점이 중심이 되지만 과거의 원류적 상황에서 현재를 따라오는 방식으로 레이첼과 메간의 교차지점, 레이첼과 애나의 교차지점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이 역시 호기심적인 궁금증을 잘 끌어내고 있다고 보여지더군요,

 

    5. 이야기는 이러한 구성으로 인해 잘 읽힙니다.. 밝혀지지 않는 진실속에서 벼랑끝에 서있는 여인들의 강박적 심리를 리얼하게 표현하면서 독자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어주는 작가의 구성방식은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이러한 정신적 강박과 상황적 압박이 작품의 긴장감을 많이 높여줍니다.. 그래서 독자들은 집중을 더 할 수 있는거죠, 아무래도 이런 구성이 독자들에게 베스트셀러로 불리우고 홍보인지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몇초마다 한권씩 팔린 책이라는 명성을 얻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전 이해가 안가는군요, 읽는 내내 재미가 없진 않았지만 왜 이런 의도 - 여인의 정신적 강박 - 를 징그러울 정도로 끌어내는지도 이해가 안가고 알콜로 인한 상황적 진행 의도 역시 실제로 그러한 경우가 없진 않겠지만 소설속의 상황처럼 그렇게 억지스럽게 판이 짜여지는 것도 저의 이해도를 넘어서는 부분이었습니다..

 

    6. 개인적으로 딱히 성별의 차이를 많이 두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만 어쩔 수없이 저도 남자이기에 여성적 측면을 고려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을겝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작품의 전문적 측면의 차치하고 단순하게 제가 느끼는 감성적 측면만 바라볼 때 아주 징그러울 정도의 상황적 몰이해가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이 소설속의 여자사람들의 모습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바보같기만 합니다.. 해결방식 자체도 수긍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또한 그녀들이 보여주는 소설속 심리의 표면적 이유들도 남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전 도대체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소설속에서 보여지는 남성성에 대한 부분 역시도 대단히 우려되는 극단성을 보여주려고 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아서 짜증스러웠습니다.. 자, 이제 소설의 전문적 구성이나 내용적 호기심의 추리적 부분에 대하여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전 초반의 어느 순간이 지나고 나서 소설에서 말하고자하는핵심을 바로 눈치챌 수 있었습니다.. 고로 저에게는 단순한 가독성적 재미 이외에 이 작품이 의도한 부분은 어느 하나도 건질 수가 없었다는겁니다..

 

    7. 대단히 유명하고 대단한 관심을 받은 올해 최고의 베스트셀러중 한 권이고 전세계적 베스트셀러의 홍보에 밑거름이 되는 뉴욕타임즈에서 수십주에 걸쳐 변함없이 1위에 놓였던 작품이니 만큼 객관적인 평가적 측면에서는 제가 어떠한 설명을 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현재 영화로도 제작이 되고 있어 조만간에 상영이 될 것처럼 보여지네요, 아무래도 탁월한 심리적 강박을 토대로 구성된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이니 대중적 평가를 기대해볼 만도 할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기준으로 삼는 독후감의 모든 부분에 있어 이렇게까지 난리가 날 정도의 작품인가하는 의구심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만 타인의 대중적 취향까지 제가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 혹시라도 이 작품을 읽어보고 싶으신 독자분들이 계신다면 여러 독후감을 두루두루 읽어보시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몇초에 한 권씩 팔린 책인데 왜 난 퐈이야~,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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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맨 그레이맨 시리즈
마크 그리니 지음, 최필원 옮김 / 펄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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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구잡이식 액션의 감성은 남자라면(여성분들중에서도) 웬만하면 좋아하리라 생각합니다.. 다이하드를 처음 접한 날이 생각나네요, 그때 영화비가 1,200원 정도 했을때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마산에 시민극장이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당시 마산 최고의 번화가의 중심에 위치하여 모든 만남의 시작점이 그 곳이었죠, 그렇게 그날은 소풍날이었고 고2 정도되면 점심먹고 나면 하나 둘 소풍장소에서 탈출을 하게 됩니다.. 딱히 샘들도 학생들 챙기고 뭐 그런 시절은 아니었으니까요, 샘들도 점심때 한잔씩 걸치고 혹시라도 끼리끼리 모여 담배라도 꼬나무는 지 한번 확인한 다음 오후에는 알아서들 놀아라하는 뭐 그런 방식이었으니 저희들은 무학산의 소풍장소에서 헤쳐모여식으로 시민극장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었죠, 개중에는 눈치보느라고 늦게 내려오는 친구들도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일찍 하산한 저로서는 시간 때우기용으로 무작정 들어간 영화관에서 본 다이하드의 난닝구 남자 존 맥클래인의 모습에 홀딱 넘어가버렸다는거죠, 람보나 코만도가 아닌 난닝구에 맨발의 머리가 허전한 한 우스븐 남자가 나카토미 빌딩에서 벌이는 처절한 액션은 아주 죽여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기억하는 최고의 액션영화중 하나입니다.. 한정된 공간속에서 수많은 킬러들의 사냥속에서도 그는 생존합니다.. 주인공이 죽는게 그렇게 쉬운게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깨달은 영화입죠,

 

    2. 무차별 닥쏴식의 미디어적 즐거움은 아무 생각없이 시간을 떼우기에 가장 적합한 방식이었죠, 물론 그 나름대로의 장르적 특성과 전문성이 존재하겠지만 역시나 멍하니 그 상황적 긴박감과 서스펜스에 정신을 놓고 있는 즐거움은 지적인 즐거움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뭔가 바보처럼 보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수십명이 쏴대는 총격전에서 한명의 주인공이 절대 죽지 않고 총알을 피해다니며 적들을 사살하는 모습이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인 우스꽝스러운 모습일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하지만 우린 아니 전 그런 상황적 비현실성에 열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그런 인물들이 존재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소설이나 영화속에서나 등장하는 그런 인물들이 저처럼 느껴지는 동일감은 나이가 든 지금도 변함없으니 말이죠, 아직 철이 덜 들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여전히 이런 류의 닥공식 액션소설을 읽게 되면 흥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이렇게 마크 그리니의 "그레이맨"은 읽는 동안에 저의 감성적 생존 본능을 심하게 자극시켰습니다.. 괜히 마트에서 터닝매커드 장난감을 사달라는 아이들을 외면한 체 자꾸만 비비탄을 넣어 쏘는 총에 관심이 가서 유도를 했지만 아이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더군요, 총은 위험해서 사면 안된다고 엄마가 이야기했답니다.. 된장,

 

    3. 킬러들의 네트워크에서 "그레이맨"이라 불리우는 남자는 자신의 일이 아닌 부분에서 조국의 군인들이 죽음을 당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관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암살임무가 드러나게 되죠, 나이지리아의 부패한 대통령의 동생을 암살한 "그레이맨"은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천연가스 개발권을 계약하기로 한 로랑그룹의 타켓이 됩니다.. 로랑그룹은 퇴임전 복수를 하고자하는 부패 대통령 아부바커의 의도를 맞춰주기 위해 전설이라 불리우는 "그레이맨"을 사살하기 위해 전세계 킬러집단을 모조리 불러들입니다.. 그들에게 "그레이맨"은 절대 죽지않은 인물인거죠,그리고 그가 부여받은 임무는 어떠한 상황이든 무조건 마무리하는 비밀에 싸인 인물이기데 더욱더 킬러집단의 경쟁은 치열해집니다.. "그레이맨"으로 불리우는 코트 젠트리는 자신의 임무 조력자 일명 핸들러인 도널드 피츠로이의 임무를 부여받았지만 피치로이는 자신의 가족을 대신해 "그레이맨"을 배신하고 그를 로랑그룹에 넘겨주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레이맨"은 피츠로이의 가족이 인질로 붙잡힌 사실을 알고 그들을 구하려고 하죠, 아무래도 이런 감상적인 책임감과 정의감이 "그레이맨"의 단 하나의 약점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런 그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수많은 죽음과 함께 그들 속으로 뛰어듭니다..

 

    4. 아무리 액션소설이지만 중간중간 밥이라도 한끼 먹을 쉬간 정도의 틈은 주겠죠라고 생각하신다면 오산이십니다.. 시작과 함께 펼쳐지는 액션은 마지막의 에필로그 한 페이지 분량을 제외하고는 무조건 달려나갑니다.. 심지어는 잠시 숨 고를 시간도 주어지지 않죠, 물론 이 모든 것은 소설속의 주인공이 코트 젠트리의 입장에서 벌어지는 장면이지만 독자들 역시 그와 함께 다리를 절뚝거리며 숨을 몰아쉬고 그의 시간을 따라가게 됩니다.. 대단히 빠른 전개입니다.. 상황 설정의 개연성도 재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는 아주 단순한 기준을 제시했기 때문에 설명하고 할 필요조차 없는 이야기의 흐름이기도 합니다.. 이런 작품에서 뭔가 추리를 요하거나 논리적 근거를 들이댈 생각이었으면 마크 그리니 작가는 이 작품으로 성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주 단순한 방식의 복수와 대응적 측면만 부각되어 있는 작품이니 만큼 독자들은 숨만 조금 참고 상황속으로 들어서면 되는 것이지요, 작가는 독자에게 이미지적 상황의 표현 방식을 참으로 쉽게 그려내기 때문에 아무리 복잡스러운 액션적 상황의 이미지도 쉽게 영화적 장면처럼 그려내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5. 전 배리상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유명하다고 하니 그렁가 보다라꼬 하고 이 작품상에 스릴러부문에서 3년 연속 그레이맨 시리즈가 후보에 올랐다고 하니 재미 하나만큼은 보장한다고 봐도 되겠죠, 그레이맨을 읽어보시면 충분히 이해를 하시겠지만 작가가 눈에 보이는 것처럼 독자들을 쉽게 상황속에 이해를 시켜내는 방식은 그가 실제 상황적 측면을 경험해보지 않고는 쉽지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수많은 사전 조사와 상황적 리허설을 스스로 그려보고 경험해보고 접해 보지 않은 이상 쉽지 않은 일인게지요, 그런 노력으로 말미암아 독자는 실제 그 나라에 그 골목길에 가서 느껴보는 듯한 실재감을 가지게 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액션소설의 단순함 이외에 이 작품이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가장 큰 덕목중의 하나가 이러한 작가적 노력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6. 이렇듯 작품의 느낌과 특성은 단순한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임을 누가보더라도 똑같은 감상이 느껴질 것으로 여겨지는 바 이제는 작가 이야기를 함 해봅시다.. 마크 그리니는 요즘 잘나가는 스릴러 작가랍니다.. 우리가 사랑했던 고 톰 클랜시 할아버지의 작품을 이어서 잭 라이언 시리즈를 집필하고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헐리우드의 제작자들 입맛에 잘 맞나봅니다.. 유명한 감독이나 유명 배우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그의 작품은 조만간 화면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지 싶습니다.. 수많은 액션 스릴러 작가들이 계시지만 신진 작가의 계보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 끌 역량을 가진 작가로서는 마크 그리니를 내세우는데에는 어느누구도 반대하지 않으리란게 액션스릴러계의 일반적인 반응이라는 말을 누군가가 했나, 안했나, 쉽게 말하면 미치 랩, 잭 리처, 잭 바우어, 등의 액션 캐릭터를 흠모하시는 독자분들이시라면 코트 젠트리의 거친 액션 스타일이 마음에 드시리라 여겨집니다.. 물론 자꾸 말하지만 책 읽으면서 집중만 하면되지, 굳이 뭔가 고민에 휩싸일 필요는 없는 아주 단순한 재미를 원하신다면 말이죠,

 

    7. 잘 팔리면 시리즈는 꾸준히 이어집니다..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단행본의 흥행이 더 잘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 경향이 다분하지만 국외에서는 잘나가는 작품은 언제나 시리즈입니다.. 온전히 한 시리즈가 국내에서 끝까지 나올 확률은 정말 드뭅니다.. 적자를 각오한 출판사의 강한 의지가 없는 한 쉽지 않은 일인게죠, 그래서 아무리 재미진 작품일지라도 출판시장에서 외면당하게 되면 언제나 독자들은 상처를 받게 되는거죠, 그래서 이런 재미진 작품은 잘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한 대중소설의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에서 뭔가 지적인 의도의 자기계도를 목적으로 하는 책의 유용성을 찾지 말고 단지 즐거운 이유만으로라도 많은 독자들이 이런 작품을 읽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장르소설, 스릴러소설을 사랑하는 '유별난' 저같은 독자들이 앞으로는 유별나지 않은 아주 일반적인 즐거운 독서를 원하는 독자로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 우리나라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책에서 뭔가 얻어야지만 책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지 몰라, 이게 다 국정화 지랄 떨고 있는 대한민국 교육정책때문인지도 몰라, 여하튼 모든 문제의 원흉은 국가인게야, 떙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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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F가 된다 S & M (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1
모리 히로시 지음, 박춘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1. 제 입장에서 볼때 90년도는 뭔가 디지털 혁명의 느낌이 강하게 드는 시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노래방 기기가 그러했고 삐삐가 그러했습니다.. 무엇보다 PC가 그러했죠, 일반적인 도스의 운영체계를 배우는 컴퓨터 학원을 다니다 갑자기 입영전야를 맞이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군대에서 사수에게서 50센티 자 모서리로 정수리를 찍히면서 배우던 이벌식 타자의 기술을 마스터할때쯤 어느순간 사무실에는 386컴퓨터가 등장을 했고 당연히 제가 담당할 줄 알았던 컴퓨터를 새로 입대한 후임병에게 밀려 말그대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386은 만능이었습니다.. 모든게 가능한 컴퓨터였던 것이죠, 타자기는 어느순간 폐물이 되어버렸고 전 어느순간 챠트병으로 차출되는 수모까지 겪게 되어 버렸습니다.. 심지어는 386 컴퓨터도 켜지도 못하게 만들어 놓았더군요, 아니 켤수는 있으나 암호는 담당병과 선임하사만 지정할 수 있는 걸로 만들어 지뢰게임 한번 제대로 못해보고 전 사무실에서 밀려난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제대후 복학을 하고 취업을 하던 시점에 이르러 단 몇 년사이 컴퓨터의 세상은 모든 것이 가능한 시절이 되어버렸고 지금 이순간 우리는 컴퓨터를 들고 다니며 전화를 거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 두살짜리 유아들도 90년대의 저보다 더 나은 컴퓨터의 기술을 익히고 있는 세상인거죠, 이렇게 세상의 발명은 이과출신의 인물들이 바꿔놓고 있습니다.. 참고로 전 문과출신입니다..

 

    2. 요즘은 학교에서 문과, 이과를 구분짓는지 모르겠군요, 저희때는 완전 구분지어서 문과반에서 이과 시험을 못쳤습니다.. 물론 시험을 볼 수는 있겠으나 교과의 구성이 완전히 달라서 제 점수를 받기 어려웠을테니까요, 그러니까 문과는 언제까지나 문과인 것입니다.. 하지만 이과는 문과로 전환하여 시험보는 경우도 제법 있더군요, 그런 관계로다가 전 이과에서 다루는 교과에 대한 거부감이 지금까지도 남아있습니다.. 뭐랄까요, 이과적 분석을 내놓은 내용이나 기사나 이야기들을 볼때면 알든 모르든 고개만 주억거릴뿐인게죠, 참말로 이해가 안가는 말들이 많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문과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소설속에 이과적 영역이 들어있는 작품들은 쉽게 다가서기가 어렵죠, 이번에 읽은 모리 히로시의 "모든 것이 F가 된다"도 그런 관점에서 상당히 어려운 판단을 요하지 않을까 지레 겁을 먹었습니다만, 그럭저럭 읽어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이 F가 되는 이유를 완벽하게 이해했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후반부의 반전은 대단히 매력적이었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3. 마가타 시키 박사는 천재소녀였습니다.. 자신의 부모와 함께 하이테크 과학을 연구하는 연구소를 만든 시점에서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은 인물입니다.. 현장에서 확인된 사실속에서 그녀는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녀는 다중인격이라는 특이한 정신적 문제를 지니고 있었던 모냥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연구소의 시설속에서 자신을 가둔 체 15년간 외부 출입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곳에 우리의 주인공중 하나인 니시노소노 모에양이 방문을 한 것이죠, 이 모에양으로 말할 것 같으면 대단한 부모를 둔 천재소녀이나 자신의 부모가 비행기 사고로 죽음을 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안타까운 과거를 지닌 학생입니다.. 그녀는 부모님의 제자이자 국립대학의 건축학부 교수인 사이카와 소헤이의 학생으로 대학에 입학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 모에는 부모님을 제외한 모든 것을 가진 소녀입니다.. 엄청난 상속과 지적 능력까지 겸비하고 있죠, 그리고 교수 사이카와는 그녀의 스승으로서, 또는 보호자로서 그녀를 챙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 콤비는 앞으로도 미스터리의 해결사로서 활약을 할텐데 말이죠, 이번에는 모에가 만난 마가타 시키 박사의 연구소 섬을 방문하여 건축학부 학생등과 MT를 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 콤비는 마가타 시키 박사를 만나기 위해 면담을 요청하죠, 하지만 어쩐 일인지 15년동안 열리지 않던 시키 박사의 거처에서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습니다.. 외부에서는 어느 누구도 모르게 방문할 수 없는 밀실의 마가타 시키 박사의 거처를 들어선 순간 이들은 살해당한 시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사지가 절단된 시체는 로봇에 실린 체 나타나고 이 시체는 유일한 거주자인 시키 박사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누구도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는 곳에서 어떻게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일까요, 사이카와와 모에는 뜻밖의 사건으로 인해 혼란을 겪게되고 이어 또다른 살인이 벌어지면 연구소는 겉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드는데,

 

    4. 역시 추리소설의 줄거리는 길 수 밖에 없습니다.. 저렇게나 적었는데도 이해측면에서 빠진 부분이 많이 보이네요, 여하튼 이 작품은 쉽게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이과적 영역의 이해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일지도 모를일이고 또 사실 소설의 중요 포인트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시점이 소설속에서 한참을 들어서야 진행이 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보니 여러모로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상황이 생길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요즘은 어디서나 흔해보이는 꽉 막힌 미로같은 하이테크 복합 연구소의 밀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추리소설입니다.. 밀실살인 추리소설인게죠, 근데 이번에는 모든 구성이 디지털에 적용된 부분이니 정말 빠져나갈 방법이 없어보이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컴퓨터라는게 근거라는게 남기 때문에 조작이 쉽지 않은 부분이니까요, 특히나 감시하는 부분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거짓이 있을 수 없는 부분이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에 이르러서는 상당히 난해해질 수밖에 없는 추리적 기법이 적용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문과생이자 숫자에 약하고 수학적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저로서는 더욱 어려운 상황에 봉착해 버리는 것이죠,

 

    5. 90년대 중반에 발표된 시점을 기준으로 이 소설의 내용을 이야기할라치면 대단히 매력적이라는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과학적인 실재를 중심으로 이야기의 전반적인 부분을 그려내기 때문에 아무렇게나(물론 작가들의 엄청난 고생이 담긴 창의적 방식임을 전제로 하고)  창작된 밀실살인들을 만들어내는 방식과는 그 짜임새부터가 다릅니다.. 전 이 작품이 처음 국내에 출시되었던 10년에 이 작품을 읽은 것이 아니라 이번에 처음 접했기 때문에 더욱 현실속의 정보화적 시대에 보다 더 적응된 인물이라서 그런지 우와, 이야, 대단하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20년 전에는 우와, 10년전에는 이야,라는 감탄사가 족히 나올만한 실재적 과학의 적용에 대한 즐거움이 있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때도 문과 위주의 교과에 적응된 이들에게는 나름 어렵지 않았을까 예상은 해보면서 소설의 중심 이야기꾼인 사이카와와 모에 콤비의 미스터리 해결방식을 따라가보는거죠, 근데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방식은 차치해두고 - 난 딱 30% 정도 이해해뜸 - 이 콤비의 모습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보기가 좋네요, 특히 사이카와의 줄담배의 성향과 스승과 제자지간인 이들의 관계적 애매모호함의 구성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듭디다.. 아무래도 딱딱해질 수 밖에 없는 과학적 접근법을 이용한 소설의 구성에 이들의 사적 이야기는 독자를 편안하게 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6. 대다수의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기의 구성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과학적 이해도를 쉽게 파악하는 독자분들께서는 충분히 즐길 수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머리를 쓰되 수치적 판단과 상황적 이해도의 몰입이 깊은 이런 작품은 저같은 단순 줄거리 파악 독자에게는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후반부의 추리 해결적 측면에 들어서서 벌어지는 가공할만한 상황의 반전과 이야기의 흐름은 추리 해결의 방법론을 머리속에 지우고 이해한다면 대단히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 구성입니다.. 누구나 쉽게 들어갈 수도 나갈 수도 없는 밀폐된 연구소에서 그중에서도 15년간 단 한차례도 밖으로 나오지 않았던 한 천재공학소녀의 공간에서 그중에서도 어느 누구도 제대로 방문한 적이 없었던 그녀의 거처에서 살해된 사체에 대한 추리적 구성은 매우 중요한 일부이기는 하나 전 당연하게 과학은 머리의 한쪽으로 치워버리고 인간에 집중을 해보니 전혀 느끼지 못했던 재미의 일부분을 살려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은 마가타 시키로 시작해서 마가타 시키로 끝나니까요,

 

    7. 일본의 추리소설 그중에서도 밀실살인을 다룬 본격추리소설이 새롭게 인기를 얻었던 이유중 하나가 지금도 많이 다루는 사회적 이슈나 문제를 다룬 사회파적 추리기법에 대한 반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은 이런 신본격물에서는 아주 능력이 뛰어난 탐정 역할의 인물이 등장하여 불가능해 보이는 사건을 아주 일반적인 진실적 근거를 들춰내며 독자들의 뒷통수를 빠박 갈겨대곤 했죠, 물론 이런 방식은 논리적 해결을 제대로 제시하고 독자들을 설득시킵니다.. 이런 와중에 모리 히로시의 과학적 접근법을 이용한 본 작품 "모든 것이 F가 된다"는 대단히 획기적인 업그레이드된 추리적 기법이었을겁니다.. 그런면에서 독자들은 새로운 방식에 환호를 보내고 현재까지 10권에 이르는 작품을 쏟아내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이를 토대로 애니메이션도 제작이 되어 독자들에게 더욱 쉽게 다가서는 듯 합니다.. 결과론적으로 봤을때 400만부라는 발행수치는 독자의 이 작품 시리즈의 감응치를 보여주는 진실일겝니다.. 저는 딱히 큰 재미를 보지 못하였다손 치더라도 다른 독자분들에게는 대단한 매력이 되는 꼭 필요한 추리소설의 목록중 하나이라는 이야기일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일단 전 조만간 이어서 시리즈의 2편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을 읽어보고 정확하게 한번 더 판단을 내리도록 하겠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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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이 부서진 남자 스토리콜렉터 36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1. 자식들은 절대 할 수 없어보이는 부모의 자식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은 간혹 절 당황스럽게 합니다.. 저에게도 부모님이 계시고 저 또한 아이들을 둔 부모이기에 이에 대한 상충되는 제 자신의 반응에 대해 스스로 곤혹스럽고 짜증날 듯 불효막심한 인간이 되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다는거죠, 먼저 자식으로서 저는 늘 부모님께 짜증을 냅니다.. 뭔가 도와줄 의도로 잔소리를 하는 경우에도 듣질 않죠, 그리곤 어떤 상황에서는 단지 나의 엄마, 아부지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에게 뭔가를 바라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곤 그게 이루어지지 않거나 그로인해 마찰이 생기는 경우에는 밑도끝고 없는 화를 내곤 합니다.. 돌아서서 생각하면 모든 것이 저를 생각하고 도와주려는 부모님의 의도라는 것을 알지만 외면하기 일쑤입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부모로서 자식을 대할때 자식이 하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도 밑도끝도 없는 신뢰나 포용의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죠, 한사람의 자식으로서의 행동과 부모로서의 행동이 참으로 어이없는 반대적 모습을 띄게됩니다.. 물론 저의 부모님 역시 제 행동에 상처를 받았을지언정 저에 대해 돌아서서는 신뢰와 포용의 의도로 아내에게 이렇게 이야기하곤 합니다.. "저넘이 말을 저렇게 해도 늘 마음은 깊다이~", 참 부모들이란, 그렇죠?

 

    2. 표면상으로는 호주작가로 분류되지만 제가 볼때는 영국작가인 듯한 마이클 로버텀은 호주에서 기자생활을 하고 소설가로 데뷔를 한 후 영국으로 건너갑니다.. 물론 자신이 호주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겠지만 영국적인 배경으로 쓰여진 조 올로클린의 작품을 이번에 읽어보니 영국작품으로 봐야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이번에 읽은 작품은 이 호주작가 마이클 로보텀의 "산산이 부서진 남자"라는 작품입니다.. 원제는 "SHATTER"라는데 사전적 용어로는 산산이 부서지다, 산산조각 나다등의 의미로 쓰인다네요, 국내 제목이랑 부합합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조 올로클린이라는 임상 심리학자입니다.. 인간의 심리와 정신을 연구하는 학자로 등장하죠, 자,그럼 이 주인공의 직업과 제목을 두고 유추해보면 대강 이 작품의 의도가 눈에 들어오지 싶네요.. 안들어와요, 그럼 스릴러소설 조금 더 읽어보시면 바로 들어오지 싶은데, 보쌈이 형님의 의도는 주인공과 제목만으로도 대강 저는 알겠더군요,

 

    3.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조 올로클린은 런던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브리스틀로 이사를 와서 겸임교수로서 생활을 하게 됩니다.. 그러던중 우연히 자살을 하려는 한 여인의 위기상황에 도움을 주게되죠, 그녀는 벌거벗은 체 다리위에서 휴대폰을 부여잡고 죽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는 그런 그녀에게 다가가 자살을 하지 못하게 도우려하지만 결국 그녀는 죽음을 택합니다.. 조는 충격을 받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지만 죽은 여인의 딸이 그를 찾아오면서 새롭게 사건의 진실을 파악하게 되죠, 자살을 한 여인은 자살할 이유가 전혀 없었던 겁니다.. 조는 그녀가 죽기 전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고 있었던 사실과 그녀의 딸이 이야기한 자살 당일 그녀의 행적을 파악하던 중 심리학자로서의 자신의 감을 믿고 범죄사건으로 경찰조사를 의뢰를 하게 되지만 경찰은 조의 말을 좀처럼 믿지 않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죽은 여인의 친구인 실비아 역시 똑같은 방법으로 죽음을 당하게 되면서 사건은 끝없는 진실을 찾아나섭니다.. 스스로 죽음을 택하지만 자신의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는 죽음을 선택한 여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조 올로클린은 누군가가 그녀들의 정신을 산산히 부셔트려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왜,

 

    4. 책이 상당히 두껍습니다.. 게다가 살인자의 면모가 중간도 가기전에 대강 짐작이 됩니다.. 그런데도 이 작품은 끝까지 독자의 손을 놓지 못하게 합니다.. 대단히 매력적인 부분이죠, 흔히 독자의 호기심을 위해서 살인자나 사건의 구성을 마지막의 반전을 위해 숨겨놓는 것이 장르소설류에서 선택하는 대중적 취향의 한 방법임에도 이 작품에서는 초반부에는 그러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후반부에는 말그대로 살인자와 주인공의 대치상황을 드라마틱하게 꾸며서 독자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어줍니다.. 스릴러소설에 필요한 기본적 덕목을 모두 갖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체적으로 액션적인 느낌이나 거친 스릴러적 감성은 많지않은 심리스릴러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은 대단히 속도감있는 느낌으로 작품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하는 작가의 능력은 칭찬할 만합니다.. 뭐 제가 칭찬할 주제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5. 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스릴러적 소재는 개인적으로는 여지껏 보지 못한 살인능력을 보여주는 악인을 다루고 있습니다.. 게다가 주인공은 육체적으로 연약할 수 밖에 없는 질병을 앓고있는 인물이죠, 이들은 육체가 아닌 정신적 대결을 펼치는 모습으로 독자들의 시간을 뺏습니다.. 몇번을 말씀드려도 부족할 정도의 심리적 대결이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재로 사용된 정신파괴의 능력은 실제로도 현실속에서 여러가지 방식으로 보여지기도 하죠, 강압적이고 억압적인 방식의 가족들에게서 이런 모습은 두드러집니다.. 내부적으로는 공포와 두려움의 대상이 겉으로는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남이 되는 경우를 저도 허다하게 봤습니다.. 물론 상황적 경우는 다르겠지만 한 예로 일종의 스톡홀름 증후군도 이러한 영역의 한 부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 잘못된 것이기에 사회적 단죄가 되어야함을 원칙으로 제대로 된 악인의 모습을 이 작품에서는 보여줍니다.. 그리고 조 올로클린의 모습속에서 연약한 면모와 강인한 학자적 능력과 끝까지 자신을 부여잡는 주인공으로서의 모습을 매력적으로 보여주죠, 그래서 이 작품은 재미집니다..

 

    6. 재미지고 즐겁고 잠을 줄여서라도 읽고 싶은 소설에서 뭘 더 바라겠습니까만, 그래도 읽고나면 자꾸 흠잡고 싶은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일단은 살인자로 등장하는 인물의 살인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하기가 조금 애매했습니다.. 물론 전반적인 흐름에서 연쇄살인마로서의 그의 행각에 대해서 딱히 흠잡을 부분은 없습니다만 왜, 워째서 그렇게까지 해야 했는가에 대한 의문은 조금 남습니다.. 또한 사건이 해결부분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상황의 설정과 내용의 속도감은 과히 최고라고 판단을 하였음에도 뭔가 허전한 마무리였지 않았나 하는 뭐 그런 아쉬움이 들더라는 것이지요, 너무나 완벽하고 상황적 스릴감을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제대로 구성하셔서 더욱 이런 감상이 두드러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이런걸 흠이랍시고 나오는대로 제가 지껄이고는 있지만 흠이 흠이 아닌 흠같지않은 흠으로 여겨도 무방한 쓰잘데기 없는 저의 주절거림이 오히려 흠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러니까 재미지다고요

 

    7. 이런 작가의 능력을 십분 보여주는 좋은 스릴러 작품은 꾸준히 나와주면 좋겠습니다.. 밑도 끝도 없이 시리즈의 처음도 아닌 몇편을 건너뛰고 국내에 출시가 되긴 했지만, 뭐 조 올리클린 시리즈의 처음 작품은 10년도 전에 국내에서는 "용의자"라는 제목으로 나와 주었지만 전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임을 감안할때 저로서는 이 작품이 첫 작품이 되는 셈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조 올리클린 시리즈를 비롯한 빈센트 루이츠까지 합세한 작품들이 자주 선보여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만큼 이 작품 "산산이 부서지는 남자"는 대단히 재미진 스릴러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어떤 독자가 읽게 되더라도 그 느낌은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느 작품들보다 두꺼움을 가진 작품이지만 역시나 재미는 두께가 얼마나되든 문제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두꺼운 작품이 더 감사시럽게 다가온다는 사실은 새삼 깨닫습니다.. 읽어들 보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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