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맨 그레이맨 시리즈
마크 그리니 지음, 최필원 옮김 / 펄스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1. 마구잡이식 액션의 감성은 남자라면(여성분들중에서도) 웬만하면 좋아하리라 생각합니다.. 다이하드를 처음 접한 날이 생각나네요, 그때 영화비가 1,200원 정도 했을때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마산에 시민극장이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당시 마산 최고의 번화가의 중심에 위치하여 모든 만남의 시작점이 그 곳이었죠, 그렇게 그날은 소풍날이었고 고2 정도되면 점심먹고 나면 하나 둘 소풍장소에서 탈출을 하게 됩니다.. 딱히 샘들도 학생들 챙기고 뭐 그런 시절은 아니었으니까요, 샘들도 점심때 한잔씩 걸치고 혹시라도 끼리끼리 모여 담배라도 꼬나무는 지 한번 확인한 다음 오후에는 알아서들 놀아라하는 뭐 그런 방식이었으니 저희들은 무학산의 소풍장소에서 헤쳐모여식으로 시민극장에서 만나기로 되어 있었죠, 개중에는 눈치보느라고 늦게 내려오는 친구들도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일찍 하산한 저로서는 시간 때우기용으로 무작정 들어간 영화관에서 본 다이하드의 난닝구 남자 존 맥클래인의 모습에 홀딱 넘어가버렸다는거죠, 람보나 코만도가 아닌 난닝구에 맨발의 머리가 허전한 한 우스븐 남자가 나카토미 빌딩에서 벌이는 처절한 액션은 아주 죽여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기억하는 최고의 액션영화중 하나입니다.. 한정된 공간속에서 수많은 킬러들의 사냥속에서도 그는 생존합니다.. 주인공이 죽는게 그렇게 쉬운게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깨달은 영화입죠,

 

    2. 무차별 닥쏴식의 미디어적 즐거움은 아무 생각없이 시간을 떼우기에 가장 적합한 방식이었죠, 물론 그 나름대로의 장르적 특성과 전문성이 존재하겠지만 역시나 멍하니 그 상황적 긴박감과 서스펜스에 정신을 놓고 있는 즐거움은 지적인 즐거움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는 뭔가 바보처럼 보일지도 모를 일입니다.. 수십명이 쏴대는 총격전에서 한명의 주인공이 절대 죽지 않고 총알을 피해다니며 적들을 사살하는 모습이 어떻게 보면 비현실적인 우스꽝스러운 모습일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하지만 우린 아니 전 그런 상황적 비현실성에 열광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그런 인물들이 존재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소설이나 영화속에서나 등장하는 그런 인물들이 저처럼 느껴지는 동일감은 나이가 든 지금도 변함없으니 말이죠, 아직 철이 덜 들었는지도 모르겠지만 여전히 이런 류의 닥공식 액션소설을 읽게 되면 흥분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이렇게 마크 그리니의 "그레이맨"은 읽는 동안에 저의 감성적 생존 본능을 심하게 자극시켰습니다.. 괜히 마트에서 터닝매커드 장난감을 사달라는 아이들을 외면한 체 자꾸만 비비탄을 넣어 쏘는 총에 관심이 가서 유도를 했지만 아이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더군요, 총은 위험해서 사면 안된다고 엄마가 이야기했답니다.. 된장,

 

    3. 킬러들의 네트워크에서 "그레이맨"이라 불리우는 남자는 자신의 일이 아닌 부분에서 조국의 군인들이 죽음을 당하는 것을 참지 못하고 관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암살임무가 드러나게 되죠, 나이지리아의 부패한 대통령의 동생을 암살한 "그레이맨"은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천연가스 개발권을 계약하기로 한 로랑그룹의 타켓이 됩니다.. 로랑그룹은 퇴임전 복수를 하고자하는 부패 대통령 아부바커의 의도를 맞춰주기 위해 전설이라 불리우는 "그레이맨"을 사살하기 위해 전세계 킬러집단을 모조리 불러들입니다.. 그들에게 "그레이맨"은 절대 죽지않은 인물인거죠,그리고 그가 부여받은 임무는 어떠한 상황이든 무조건 마무리하는 비밀에 싸인 인물이기데 더욱더 킬러집단의 경쟁은 치열해집니다.. "그레이맨"으로 불리우는 코트 젠트리는 자신의 임무 조력자 일명 핸들러인 도널드 피츠로이의 임무를 부여받았지만 피치로이는 자신의 가족을 대신해 "그레이맨"을 배신하고 그를 로랑그룹에 넘겨주고자 합니다.. 하지만 "그레이맨"은 피츠로이의 가족이 인질로 붙잡힌 사실을 알고 그들을 구하려고 하죠, 아무래도 이런 감상적인 책임감과 정의감이 "그레이맨"의 단 하나의 약점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런 그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수많은 죽음과 함께 그들 속으로 뛰어듭니다..

 

    4. 아무리 액션소설이지만 중간중간 밥이라도 한끼 먹을 쉬간 정도의 틈은 주겠죠라고 생각하신다면 오산이십니다.. 시작과 함께 펼쳐지는 액션은 마지막의 에필로그 한 페이지 분량을 제외하고는 무조건 달려나갑니다.. 심지어는 잠시 숨 고를 시간도 주어지지 않죠, 물론 이 모든 것은 소설속의 주인공이 코트 젠트리의 입장에서 벌어지는 장면이지만 독자들 역시 그와 함께 다리를 절뚝거리며 숨을 몰아쉬고 그의 시간을 따라가게 됩니다.. 대단히 빠른 전개입니다.. 상황 설정의 개연성도 재고 자시고 할 필요도 없는 아주 단순한 기준을 제시했기 때문에 설명하고 할 필요조차 없는 이야기의 흐름이기도 합니다.. 이런 작품에서 뭔가 추리를 요하거나 논리적 근거를 들이댈 생각이었으면 마크 그리니 작가는 이 작품으로 성공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아주 단순한 방식의 복수와 대응적 측면만 부각되어 있는 작품이니 만큼 독자들은 숨만 조금 참고 상황속으로 들어서면 되는 것이지요, 작가는 독자에게 이미지적 상황의 표현 방식을 참으로 쉽게 그려내기 때문에 아무리 복잡스러운 액션적 상황의 이미지도 쉽게 영화적 장면처럼 그려내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5. 전 배리상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유명하다고 하니 그렁가 보다라꼬 하고 이 작품상에 스릴러부문에서 3년 연속 그레이맨 시리즈가 후보에 올랐다고 하니 재미 하나만큼은 보장한다고 봐도 되겠죠, 그레이맨을 읽어보시면 충분히 이해를 하시겠지만 작가가 눈에 보이는 것처럼 독자들을 쉽게 상황속에 이해를 시켜내는 방식은 그가 실제 상황적 측면을 경험해보지 않고는 쉽지 않으리라 여겨집니다.. 수많은 사전 조사와 상황적 리허설을 스스로 그려보고 경험해보고 접해 보지 않은 이상 쉽지 않은 일인게지요, 그런 노력으로 말미암아 독자는 실제 그 나라에 그 골목길에 가서 느껴보는 듯한 실재감을 가지게 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액션소설의 단순함 이외에 이 작품이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가장 큰 덕목중의 하나가 이러한 작가적 노력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6. 이렇듯 작품의 느낌과 특성은 단순한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임을 누가보더라도 똑같은 감상이 느껴질 것으로 여겨지는 바 이제는 작가 이야기를 함 해봅시다.. 마크 그리니는 요즘 잘나가는 스릴러 작가랍니다.. 우리가 사랑했던 고 톰 클랜시 할아버지의 작품을 이어서 잭 라이언 시리즈를 집필하고 있으며 그의 작품들은 헐리우드의 제작자들 입맛에 잘 맞나봅니다.. 유명한 감독이나 유명 배우들이 눈독 들이고 있는 그의 작품은 조만간 화면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지 싶습니다.. 수많은 액션 스릴러 작가들이 계시지만 신진 작가의 계보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 끌 역량을 가진 작가로서는 마크 그리니를 내세우는데에는 어느누구도 반대하지 않으리란게 액션스릴러계의 일반적인 반응이라는 말을 누군가가 했나, 안했나, 쉽게 말하면 미치 랩, 잭 리처, 잭 바우어, 등의 액션 캐릭터를 흠모하시는 독자분들이시라면 코트 젠트리의 거친 액션 스타일이 마음에 드시리라 여겨집니다.. 물론 자꾸 말하지만 책 읽으면서 집중만 하면되지, 굳이 뭔가 고민에 휩싸일 필요는 없는 아주 단순한 재미를 원하신다면 말이죠,

 

    7. 잘 팔리면 시리즈는 꾸준히 이어집니다..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단행본의 흥행이 더 잘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는 경향이 다분하지만 국외에서는 잘나가는 작품은 언제나 시리즈입니다.. 온전히 한 시리즈가 국내에서 끝까지 나올 확률은 정말 드뭅니다.. 적자를 각오한 출판사의 강한 의지가 없는 한 쉽지 않은 일인게죠, 그래서 아무리 재미진 작품일지라도 출판시장에서 외면당하게 되면 언제나 독자들은 상처를 받게 되는거죠, 그래서 이런 재미진 작품은 잘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한 대중소설의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에서 뭔가 지적인 의도의 자기계도를 목적으로 하는 책의 유용성을 찾지 말고 단지 즐거운 이유만으로라도 많은 독자들이 이런 작품을 읽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장르소설, 스릴러소설을 사랑하는 '유별난' 저같은 독자들이 앞으로는 유별나지 않은 아주 일반적인 즐거운 독서를 원하는 독자로서 자리매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 우리나라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책에서 뭔가 얻어야지만 책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 지 몰라, 이게 다 국정화 지랄 떨고 있는 대한민국 교육정책때문인지도 몰라, 여하튼 모든 문제의 원흉은 국가인게야, 떙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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