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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여름 ㅣ 스토리콜렉터 4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1. 요즘같이 사는게 힘든 세상에서 전 아이가 많은 편입니다.. 예전이라고 달랐겠습니까만 요즘은 워낙 팍팍한 인생살이다보니 하나둘 정도만 낳아서 제대로 키우려고 하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딜가나 아이들을 보는 분들이 다 그쪽 아이냐고 물으시면 뿌듯하게 싱긋 웃어드리면서 돈은 못버는데 애기는 잘 버는 타입이라고 우스개소리를 하곤 합니다.. 물론 잘 키워야될텐데 걱정이 많습니다.. 똑같은 돈벌이 인생에서 조금 풍족하게 아이를 키우면 좋을텐데 전 많다보니 지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해주지 못하고 키울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사실 옷도 신상으로다가 사주고 그러질 못합니다.. 큰넘은 그래도 맏이다보니 지가 원하는 옷을 사서 입고 둘째는 또 아들이다보니 지한테 필요한 옷을 사서 입지만 밑에 두넘은 대체적으로 얻어 입는 상황이 많죠, 그래도 좋아라합니다.. 누가 입던 옷이건 새 옷이건 이쁘면 최고니까요, 그렇게 키웁니다.. 그래도 미안하죠, 누구는 챙겨주고 누구는 불평안하니 그냥 그대로 입히고, 무엇보다 아이들은 사랑을 원합니다.. 네명이나 되는 아이들에게 골고루 사랑을 주고 각자에게 세상 최고의 사랑이라고 속삭여주긴 합니다만 부모로서 편애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우리가 간과하고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아직까지는 내색하지 않고 어려서 그런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 사춘기가 되면 그런 부분이 두드러지게 드러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언제나 중간에 낀 넘들이 약간의 불이익이라도 당할까봐 신경 쓰이기는 하네요,
2. 우리 프랑크푸르트 소세지 아줌마는 국내에서 아주 유명하신 분이 되셨습니다.. 특히나 타우누스 시리즈의 대박으로 인해 피아와 보덴슈타인 콤비의 활약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죠, 벌써 시리즈가 여섯편이나 나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시리즈에 대한 흥미를 많이 느끼시고 계시지만 개인적으로도 노이하우스 아줌마가 이런저런 어지러운 구성을 많이 이용하시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뛰어난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로서는 평균이상의 재미를 꾸준히 주는 시리즈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잘나가는 시리즈를 집필하시는 소세지 아줌마가 조금 다른 방향의 작품을 한번씩 내보이시고 계신 듯 합니다.. 전작이 있긴 한데 전 아직 못 읽어봤습니다만 "여름을 삼킨 소녀"라는 제목으로 한 소녀의 성장통을 다룬 작품이 작년에 국내에 선보여진 것이죠, 배경은 미국입니다.. 내용 자체는 미국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영미소설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후속작인 "끝나지 않은 여름"이라는 제목으로 여름을 삼켜버린 소녀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여름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성장의 이야기를 계속 다루고 있는 것이죠,
3. 전작을 안 읽었기에 소설의 시작점에서 조금은 뭔가 빠진 듯할 까 싶었는데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이 흐름에서 부족한 부분은 없더군요,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네브라스카의 한 시골 농장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농장의 가족중 한 남자아이가 가족을 총으로 살해한 사건이죠, 아들로 보이는 남자는 총으로 네명을 살해하고 아버지와 형을 중상을 입힌 체 농장 관리자에게 총을 맞고 죽게 되죠, 엄청난 사건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페어필드 지역의 유지의 가족내에서 벌어진 사건입죠, 이 가족들에게는 아주 막장스러운 내막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 비밀은 전작에서 잘 다뤄진 듯 하지만 여기서도 대체적으로 드러납니다.. 이 사건이 발생하게 된 주된 이유의 중심이 되는 소녀가 한명 있습니다.. 셰리든이라는 소녀는 어린시절 엄청나게 많은 경험을 한 아주 아픔이 많은 소녀입니다.. 그녀는 살인사건이 발생하기 전날 이 가족을 떠나죠, 그녀는 살인사건을 모른 체 자신의 인생을 살려고 했으나 다음날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을 알고 다시금 페어필드로 구금된 체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또다른 성장의 아픔과 수많은 비열함을 담은 체 진행이 되지요, 왜, 워째서 셔리든의 가족들은 이런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 것일까요, 그리고 이렇게 죽음과 지옥같은 삶은 맞게 된 셰리든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4. 사실 전 가족을 다룬 이야기에 좀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편입니다.. 특히나 일반적이지 않은 작품속의 이야기에 반감을 많이 표하곤 하죠, 특히나 이 작품처럼 가족내의 불신과 너무나도 지옥같은 악마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를 볼때면 분노와 함께 짜증이 마구 밀려들곤 합니다.. 흔히 뉴스속에서 보는 가족의 해체와 엄마가 아이를, 아빠가 아이를, 아이가 부모를 해하는 내용을 볼때면 참 세상에 희망이 없구나라는 자조가 튀어나오곤 합니다..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수시로 하게 되죠, 이 작품이 그렇습니다.. 너무나도 아프고 비열하고 비겁하고 잔인하고 폭력적인 가족의 이야기가 드러납니다.. 그리고 이속에서 아주 조그마한 희망을 품는 아이가 있죠, 하지만 이 아이 역시 지옥같은 성장으로 인해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갈 정신이 빈약하기 이럴데 없습니다.. 아픕니다.. 그러지 말았어야하는데 그런 인생속에서 아이가 선택하는 잘못된 방향을 읽는 내내 가슴 아프게 지켜봐야하니까요, 하지만 아이는 그 조그마한 희망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최소한의 능력은 꾸준히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게 이 소설이 보여주는 주제인거죠,
5. 사실 소설의 주인공중 누구하나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겉으로는 아주 멀쩡하고 매력적인 삶으로 보이는 인물들도 그 속으로 들어가보면 아주 비참하고 이중적이고 거짓된 삶속에서 놓여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작품속에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삶이 작위적이고 허구적이라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사실 현실에서도 이런 가족과 인물들은 허다하게 드러나니까 말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사람과 이런 삶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짙다보니 읽는내내 이거슨 허구이자 거짓말이고 막장드라마속에서나 가능한 일인냥 인상 팍팍 쓰면서 책을 읽게 됩니다.. 그런데 이 작품의 장점은 이런 뵈기싫은 상황들이 즐비하게 나열한 와중에서도 읽는 재미가 아주 뛰어나다는 것이죠, 순식간에 마지막까지 읽힙니다.. 비정상적인 상황을 수시로 드러내면서 독자들은 이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 지 뻔히 알면서도 대중소설적 자극성때문에 책을 놓지 못하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뛰어난 막장드라마식 대중소설의 즐거움이 가득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6. 아무래도 전작을 읽어봐야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울 소세지 아줌마가 작정하고 이런 드라마틱한 성장소설을 집필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환상적인 로맨스만 가득한 하이틴 로맨스같은 여성적 성장소설은 진부하고 틀에 박히고 형식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 지도 모를 일이지요, 그렇다고 이 작품이 대단히 독창적이진 않습니다.. 아주 반대적 막장식의 비정상적 로맨스와 아픔을 상황적으로 전개하면서 그속에서 캔디적 희망을 키워나가는 그런 대중소설의 전형을 그대로 따라갑니다만, 말씀드렸다시피 읽는 재미가 아주 솔솔하기 때문에 독자들은 상당히 즐겁게 읽어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여성 독자분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성장소설의 유형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전 남자인데다가 아저씨인데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꼰대가 되어가는 중년이다보니 조금은 거부감을 표하게 되는 듯 하지만 말이죠,
7. 셰리든의 삶은 꾸준히 이어집니다.. 그녀의 사랑은 아직 진행형인지라 이 소설의 다음편도 기대가 되기 마련입니다.. 이제는 제대로된(?) 사랑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여전히 세상은 그녀를 편안하게 놓아주질 않네요.. 그리고 그녀가 떠나온 가족들은 네브라스카에서 아직 그녀를 기다리고 있죠, 그녀에게 지옥같은 삶은 주었던 사람들은 사라지고 앞으로의 그녀의 삶은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텐데, 과연 더이상의 시련은 셰리든에게 다가오지 않을까요,라는 물음을 던져준 체 이야기는 독자들의 기대를 낚시질하면서 다음으로 넘깁니다.. 아무래도 여성분에게 많은 어필을 할 것 같은 작품입니다.. 소설속에서도 단순한 로맨스뿐만 아니라 미스터리와 스릴러적 감성들도 적절하게 섞여있어 읽는동안 나름 즐거울 수 있는 만만한 대중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전 조만간 전작인 "여름을 삼킨 소녀"를 읽어볼 예정입니다.. 왜, 웨째서 이토록 막장스러운 드라마틱한 삶이 꾸역꾸역 이어지는 함 챙겨봐야거따는 생각입죠, 언제나 그렇듯 막장드라마는 이거슨 아인데 싶어도 보는 재미가 솔솔해서 보고 있어면 한순간에 시간이 지나가버리죠, 훌떡.. 땡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