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메르세데스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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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합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외국자동차라는 개념이 부의 상징처럼 느껴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느낌은 현재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외제차가 국내에 들어오는지는 모르겠으나 대체적으로 국내에서 보여지는 외제차의 많은 부분이 흔히 말하는 부자의 상징과도 같은 자가용이 많습니다.. 물론 서민이나 일반인들이 국내 자동차만큼의 유지비로 사용할 수 있는 외제차가 적은 상황이니 가능하면 비싼 외제차를 선호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도로를 달리다보면 수없이 많은 부자들이 선호할만한 그런 자동차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돈이 많을걸까요, 많이 놀랍니다.. 어떻게 저렇게 많은 비싼 자동차가 수시로 눈에 띄는지 말이죠, 예전에는 동네에 그런 자동차 한대만 있어도 우와, 신기한 걸 본 것처럼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을텐데, 요즘은 제가 보는 외제차의 반 이상이 그런 비싼 차들이니 우찌보면 이세상에서 나만 돈이 없는 사람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할때도 많습니다.. 근데 사실 저도 예전에 회사의 오너 차량을 운전해본 적이 있지만 역시 국산 자동차와 외제차의 차이는 어쩔 수 없더구만요, 가장 기본적인 안정감과 승차감은 아직까진 국내차가 쉽사리 따라오질 못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사고 발생 시에도 차량 파손의 유무를 떠나서 운전자 보호에 대한 우려 부분도 비싼 외제차가 났더라는 개인적인 경험이 있긴 합니다.. 국산차의 경우에는 여전히 그런 중요한 부분에 대해 위험해보이는 경향을 운전을 하다보면 많이 겪게 됩니다.. 물론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 돈만 있다면야 비싼 외제차 타고 싶네요,


    2. 킹쌤의 에드가상 수상작입니다.. 게다가 킹쌤이 집필한 거의 최초의 탐정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죠, 아시다시피 킹쌤은 공포소설이나 드라마틱한 내용의 장르소설의 표현과 묘사가 주를 이루는 그런 대중소설의 거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제말이 아니라 대체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베스트셀러작가의 위엄이 돋는 그런 분이시긴 하죠, 그런 킹쌤의 연륜이 잘 묻어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오랜 경찰생활을 한 한 인물인 커밋 호지스가 주인공입죠, 그런 그가 정년 퇴직을 한 후에 그에게 자신을 미스터 메르세데스라고 소개하며 호지스가 퇴직하기 전 벌였던 시티센터 취업박람회의 차량돌진사고의 가해자라는 편지를 보냅니다.. 호지스는 잘나가는 경찰이었지만 현재 그의 삶은 무기력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 그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우울한 나날에 대해 자살충동에 휩싸여있죠, 호지스는 범인이 보내온 편지를 통해 경찰이 아닌 일반인으로서 현직에서 해결하지 못한사건을 다시금 재조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미스터 메르세데스'가 훔쳤던 벤츠 차량의 주인이었던 올리비아 트릴로니의 자살사건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죠, 올리비아의 죽음 이후 그녀의 유산을 받은 제이니를 만난 호지스는 제이니의 의뢰와 함께 탐정아닌 탐정의 역할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를 지켜보고 있는 살인마의 단서를 찾아나서게 되는데......


    3. 이 작품은 고전 탐정추리소설의 모양새는 띄고 있지만 상당히 독특합니다.. 무엇보다 사건의 가해자인 살인마가 초반부터 드러나 있습니다.. 일반적인 대립적 역할을 중심으로 인물들은 모르는 상황에서 독자는 아는 형태로 상당히 전지적인 관점을 토대로 독자들은 이야기속으로 들어서게 되죠, 나는 알고 있는데 얘네들은 모르는구나, 그래서 더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의 구성을 느끼게 됩니다.. 살인마는 가까운 곳에서 호지스에게 경쟁을 부추깁니다.. 그리고 살인마는 전지전능하지 않은 인물임을 드러냅니다.. 살인마는 여러가지 정신적 결함을 가진 인물로 드러나죠, 우리는 압니다.. 겉으로는 아주 평범하고 일반적인 인물로 보여지지만 이 인간의 내면은 부패하고 썩어 문드러져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킹쌤은 인물의 상황을 통한 심리묘사와 표현력에는 거의 달인적 능력을 보이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흥미롭죠, 일반적인 추리소설에서 범인을 찾아가는 방식보다는 범인의 속속들이를 다 알고 있는 독자가 오히려 범인을 모르는 주인공들이 그를 찾아 헤매는 방식에 더 호기심을 가지는 구조가 나쁘지 않습니다..


    4. 하지만 이런 구성은 너무 자주 봐온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의 흐름은 긴박감과 속도감은 높을 망정 약간은 싱거운 느낌이 많이 들죠, 근데 사실 킹쌤은 애초의 구성이 뭔가 무기력한 탐정 비스므리한 인물을 내세우고 필립 말로에 대한 애정을 한없이 드러내시지만 그동안 보아온 하드보일드 탐정소설의 추리적 구성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일단 나쁜 넘이 누군지 처음부터 드러납니다.. 물론 독자들은 알지만 등장인물들은 범인이 누군 지 모르는 상황에서 추리를 해나가는 방식이니 독자들은 보다 쉽게 소설의 이야기속으로 접속되는 것이죠, 킹쌤만의 방식으로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묘사력이나 표현적 구성과 심리적 꼼꼼함은 정말 좋습니다.. 게다가 이 소설의 장점은 여느 탐정소설과는 다르게 주인공이 주가 되어 사건의 해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인물들이 전체적인 구도를 잡고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5. 초반부에는 제이니라는 의뢰인과 함께 사건을 풀어나가지만 후반부로 들어서서는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과 초반부터 호지스를 보좌하던 제롬이 중심에 떡하니 버티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탐정의 추리적 구성 외에도 현실속의 사회적 문제를 하나의 이슈로 등장시키는 방식이나 살인범의 살인을 저지르는 방식에 대한 자연스러움과 함께 테러적 구성의 원칙까지 누구에게나 해당될 수 있는 사회적 박탈과 정신적 과잉에서 비롯된 심리적 오류를 제대로 짚어내고 있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지겨운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초반부터 이어지는 대립적 구도와 함께 사건 해결의 단서를 찾아 나가는 추리적 구성이 잘 혼합되어 있어 독자들은 마지막까지 그 끈을 놓지 않고 특히나 후반부에 벌어지는 긴박한 상황에 대한 킹쌤의 전매특허같은 아슬아슬한 표현의 방식은 정말 좋습니다..


    6. 사실 개인적으로 그동안 읽어본 에드가상 수상작들은(거의 201년 이후의 작품들) 조금은 고급스러운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뭐랄까요, 뭔가 감성적인 면도 감안한 고퀄리티의 장르소설이 대세를 이루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스티븐 킹의 작품"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그런 고급스러움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대중소설의 감성이 더 짙게 느껴지는건 사실입니다.. 그동안에 제가 읽어본 에드가상 수상작들은 대체적으로 감성적 애잔함이라고 해야할까, 뭔가 작가적 페이소스같은게 많이 깔려있는 것이죠, 그런면에서 이번 킹쌤의 작품은 그런 경향은 상당히 줄어들었지만 기존 하드보일드 탐정소설의 고전적 구성이 아닌 요즘 세상의 동업자적 파트너쉽을 내세우면서 이끌어가는 방식이 에드가상 수상의 영광이 주어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동안 킹쌤은 에드가상을 못받았던 것 같은데, 여하튼 축하드릴 일이고 연이어 이번에는 이 작품의 후속작인  "Finders Keepers"(원제)가 국내에 출시가 될 예정인 듯 합니다.. 


    7. 일단 쉽고 재미지고 흥미로운 구성의 방식입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이슈를 볼때 이런 사건이 딴나라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공감입니다..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세상 사회속에서 가장 무서운 건 역시 인간이고 사람이고 주변인들이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어제 뉴스에 나왔던 미국 애틀란타 올랜도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의 모습은 생각하기도 싫은 악마적 행위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사회적 폭력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어디에서 어떻게 자신에게 해를 가할 지 모르는 세상속에서 얼마나 자신을 안전하게 지켜낼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세상속에서는 정의를 실현하고 세상에서 외면되고 정신적 오류를 가진 인간들을 찾아내는 또다른 선이 존재하기에 그나마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지요, 이번 총기 참사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과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애도를 전하고 오늘 이 작품 "미스터 메르세데스"가 정말 머리속에 각인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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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존 모중석 스릴러 클럽 12
앤드루 그로스 지음, 김진석 옮김 / 비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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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어린시절 그토록 대단해보이던 아부지의 모습은 제가 커감에 따라 조금씩 옅어집니다.. 세상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어 보이던 아부지의 어깨는 아부지가 아닌 제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조금씩 여느 아부지와 별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하지만 아부지는 저에게 있어서만은 최고의 아부지가 되고 싶어셨을겁니다.. 하지만 그런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는 이면에 세상 누구에게도 위로 받지 못하는 속상함을 아들에게 털어놓고 위안을 얻고 싶어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전 그런 아부지의 모습이 싫었습니다.. 가족을 벗어나 주변의 사람들에게 울 아부지는 난 이런 아버지이자 가장임을 조금은 과장되게 보여주곤 했습니다.. 아직 어려서 아부지의 마음을 이해못할 때에는 그게 울 아부지의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아부지의 아픔을 조금씩 들어주기 시작하면서 아버진 어린시절 모든 것을 다 이겨내시는 아부지가 아닌 소심하고 여리고 혼자만의 아픔을 많이 포장하는, 그래서 저에게 부담을 주는 그런 아부지가 되어가더군요, 그래서 어느순간부터 외면하고 화를 내고 거부하게 되고 아부지 역시 그런 저에게 의지하는 부분이 많이 줄어드셨죠, 그만큼 혼자서 감내하는 외로움은 더욱 깊어져갔을겁니다.. 이제 저도 나이가 들고 아이가 있는 아버지가 되었지만 수십년동안 굳어버린 마음은 쉽게 돌이킬 수가 없더군요, 아내가 그럽디다.. 그냥 뭔가 답을 드리려고 하지말고 넋두리든 불만이든 있는 그대로 들어만드려도 아부지는 충분히 의지를 하실텐데, 왜 당신은 늘 아부지에게 답을 드리려고 하고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시는 아부지에게 답답해하느냐고 말이죠, 참 쉽지않은 아부지와 아들의 관계입니다.. 여하튼 아부지, 아푸지 맙시다..


    2. 간만에 책장에 꼽힌 책들중에 유독 퍼런 색깔의 표지가 돋보워 끄집어냈습니다.. 나온 지 십년이 다되어가는 작품입니다.. 비채에서 모중석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야심차게 준비한 영미스릴러입죠, 한때는 비채의 모클 작품들이 제법 신뢰가 가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재미로 치면 왔다,정도되는 작품들이 상당했죠, 물론 독자들이 꾸준히 사랑을 해주었다면 아직까지 많은 모중석의 시리즈가 이어질텐데, 현재는 중단또는 마무리가 되어버린 상태인 듯 해서 안타깝습니다.. 여하튼 그런 초창기의 모클의 시리즈중 이작품도 상당히 매력적인 구성으로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합니다.. 앤드루 그로스의 "블루존"이라는 작품입니다.. 여전히 영미스릴러의 소재중 범죄적 영역속에서 바탕이 되는 범죄사건의 증인 보호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있죠, 이런 이야기는 상당히 정형화된 구성으로 일종의 장르의 한 구조처럼 여겨질 정도로 많이 선보여줘 왔습니다.. 하지만 늘 재미있죠, 소재가 소재인만큼 아주 기본적인 속도감과 긴장감이 가장 유효한 배경이 아마도 증인 프로그램에서 나쁜넘에 대한 증언을 한 당사자에게 나쁜 넘이 복수를 하려고 하고 주인공은 도망가다가 대결에서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되는 이야기일겝니다..


    3. 라브 가족은 부유한 상류층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케이트 라브의 아버지는 금 도매업을 하면서 가정과 사업을 잘 이끌어가는 사람이죠, 가족들에게도 아주 훌륭한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던 라브는 자신의 사업이 범죄집단에 이용된 사실을 알고 FBI에서 그를 찾아와 그는 체포됩니다.. 그리고 그와 가족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공범에 대한 진술을 하고 현재의 삶 속에서 그들은 사라져야합니다.. 하루아침에 라브 가족은 안락하고 편안한 상류층의 삶에서 벗어나 버립니다.. 그들의 대저택에 총격사건이 발생한 후 라브 가족은 FBI의 증인보호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되죠, 케이트는 그런 가족의 삶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려 합니다..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은 증인 보호 프로그램으로 케이트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은 그렇게 따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케이트에게는 여전히 범죄의 중심에 놓여있음을 알게됩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실종되고 케이트에게 알려진 진실은 생각치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4. 작가의 전력을 볼짝시면 앤드루 그로스는 제임스 패터슨과 공저를 하면서 대중소설의 메인 스트림으로 진출을 한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제임스 패터슨의 작품은 짧은 챕터로 아주 대단한 속도감을 자랑하는 대중소설의 재미를 많이 보여주는 작가이죠, 그런 공저가의 감성을 잘 받아들여서 그가 집필한 단행본 "블루존"에서도 이런 스피디한 전개가 초반부터 긴장감 넘치게 펼쳐집니다.. 그러니까 패터슨이 알고있는 대중소설의 베스트셀러가 되는 독자의 요구를 정확히 꿰뚫고 있다고 할 수 있죠, 그는 패터슨과 오랫동안 공저작업을 하면서 이런 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런 장점을 이 작품 "블루존"에서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변함없이 이어나갑니다.. 독자들은 흥미롭게 롤러코스트를 탄 것처럼 소설속으로 쉽게 빠져듭니다.. 게다가 주인공을 여성으로 내세우면서 상황적 위태스러움을 보다 극적으로 묘사하려고 한 부분도 일종의 동질감을 유도하는 효과를 나타낸 것 같습니다..


    5. 그렇습니다.. 자주 보아오던 전형적인 구도의 스릴러소설입니다.. 연약한 듯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주인공을 초반부에 내세워 극도의 상황적 위태로움을 묘사한 후 이를 대처해나가는 강인함을 조금씩 드러내고 이에 따른 반전의 충격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죠, 전형적인게 가장 재미있다는 사실은 늘 이야기했습니다.. 단지 읽고 난 후의 어느정도까지 인상깊게 여운이 남느냐가 중요하지만 늘 말씀드리지만 읽는동안 즐거우면 그뿐입니다..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아주 오랫동안 여운을 가지고 있던 작품의 느낌도 다음 책을 읽는 동안에는 사그러지기 마련이니까요, 이 작품도 딱 읽는 그동안만 즐거운 그런 대중소설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품은 어설픈 영화화나 드라마화를 해서 B급 비디오 영화로 사라지는 것보다 소설적 맥락에서 독자들에게 선보여지는게 오랫동안 즐거운 그런 작품입니다.. 영화로 만들면 느무 식상해보여,


    6. 하지만 많은 부분 헐거워보이는 구성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전체적인 속도감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세세하게 그려내어야할 이야기의 중심부분을 간과하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범죄집단에 대한 배경적 바탕이 너무 적습니다.. 왜 그들이 그렇게까지 복수를 행하는가에 대한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것이죠, 게다가 여주인공인 케이트에 대한 이야기에 너무 몰입하다보니 주변의 상황과 그녀에게 닥치는 배경적 연관관계에 대한 충격을 제시하기 위해 너무 많은 것을 초반에 숨겨놓은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러한 반전의 상황은 후반부에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드라마틱한 상황에 비해 약간은 조잡해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7. 근데 앤드루 그로스 단독 작품이 "블루존"밖에 국내에 출시된 것이 없네요, 꾸준히 작품의 역량을 키워나갔으면 제법 성공적인 작가의 약력을 그려나갔지 싶은데 아무래도 국외에서도 크게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 드물었나 봅니다.. 아님 "블루존"이 생각만큼 국내 판매가 저조해 아예 그로스는 안되그쓰, 포기해.. 라고 해버렸나, 여하튼 고민없이 즐기고 행복한 작품적 선택으로는 딱입니다.. 뭔가 바라는 것 없이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글자만 읽어도 상황이 그대로 그려지는 작품으로는 이런 영미스릴러만큼 즐거운 독서가 없습니다.. 그렇게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 한번씩 여러모로 지치고 힘들때 그래서 무작정 책을 펼쳐도 글자가 눈에 막 들어오지 않고 결국 하품이 쏟아지고 눈이 감길때 한편씩 이런 대중적이고 전형적인 스릴러 소설 한편 즐기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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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의 일기 밀리언셀러 클럽 146
척 드리스켈 지음, 이효경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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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도 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일기쓰기를 장려하는 듯 하더군요, 삼십년도 더 전에 다닌 저도 어린시절 학교에서 일기를 쓰라, 방학숙제에 꼭 일기쓰기가 들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대부분 아시지만 일기는 매일 쓰는게 아니라 주단위나 월단위로 작성되는 것이 일기입죠, 따라서 일반적으로 학교에 제출하는 일기는 주기나 월기로 바꿔야될 것으로 판단이 되는데 말이죠, 여하튼 형식은 일기인지라 기억을 더듬어 날씨를 기록하는게 참말로 일이었고 요즘 아이들도 일인 듯 합니다.. 울 큰딸은 나름 눈치가 있어 스맛폰의 지난 날씨를 캐치하여 나름 잘 지어내더군요, 하지만 아들넘은 그게 잘 안되나 봅니다.. 하루의 일기를 몰아서 주말에 쓰는 것을 봤는데 일기가 네줄을 못 넘기더군요.. 그 네줄도 살짝 아빠에게 물어봅니다.. 아빠, 우리 화요일날 뭐했지,  별다른거 없지, 왜, 아니 그냥... 그리고 일기를 씁니다.. 2016년 5월 어느 화요일, 날씨 맑음... 오늘은 학교 다녀와서 혼자서 빵 구워서 먹고 엄마랑 자전거타고 아빠가 퇴근하셔서 난 핸드폰 게임하고 아빤 야구보고 놀다가 '잤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마지막 끝맺음이 이거슨 그날 일기가 아니란걸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죠.. 사실 일기는 아주 사적인 내면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아서 남들이 보면 안되는 것이죠, 그게 선생님이든 누구든 간에 밖으로 드러나는 개인적 기록은 의미가 없는 것일겝니다.. 하지만 이 일기라는 것이 누군가를 알기에 가장 뛰어난 정보인 것도 사실입니다.. 늘 넋두리처럼 끄적대는 이야기가 대부분일테지만 언제나 그 속엔 자신만의 진실이 담겨있으니 일기라는 것은 참말로 좋은 글쓰기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2. 미군 특수부대의 일원이었던 게이지 하트라인은 현재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폭력과 무관한 청탁용역을 담당하곤 합니다.. 불법도청도 여기에 해당되죠, 비밀스러운 첩보임무의 영역 밖에 일을 청탁받다보니 늘 사는게 힘듭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라 프랑스 정보부의 장으로 부터 의뢰받은 도청기 설치 청탁을 거부하지 못해 게이지는 독일의 관공서에 잠입하여 도청기를 설치하다가 우연히 일기장으로 보이는 책 보따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살짝 들여다본 일기장에서 뭔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발견한 게이지는 일기장을 챙겨서 건물에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일기를 자세히 살펴보죠, 그리곤 그는 그 일기장의 주인과 주변의 인물이 누구인지 파악하게 되어 엄청난 충격에 휩싸입니다.. 그리고 게이지는 일기장의 주인과 관련된 사람을 찾으려고 하죠, 그 시점에 게이지에게 일을 의뢰한 장은 동료에게게 게이지가 도청건물에서 나올때 뭔가 들고 나온것을 확인하고 게이지를 예의주시합니다.. 그리고 게이지는 새롭게 시작한 모니카와의 사랑에 행복에 빠지게 되고 그녀와 삶을 함께 하고 싶어하죠, 모니카에게 그레타의 일기를 보여주며 진실을 공유하게 되지만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사촌 오빠가 희귀서적에 대한 전문가임을 알려주고 그들은 파리로 향하게 되는데....


    3. 사실 이 작품에 대한 정보에 대해 너무 무지했던 저로서는 그냥 어느정도의 로맨스가 담긴 장르소설이려니 생각했습니다.. 아님 감성적인 느낌이 많이 가미된 작품이라고 생각을 헀더랬죠, 하지만 시작과 함께 드러나는 이야기의 진행은 완전 달랐습니다.. 일단 시작부터 미군 특수부대 출신의 주인공이 등장하는겁니다.. 게다가 대단히 남성적인 구성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해줍니다.. 그리고 이 소설의 제목인 "그레타의 일기"에 대한 이야기는 분명 허구임을 알 수 있지만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야기와 교묘히 섞어놓아서 읽는 이로부터의 호기심을 아주 길게 잡아놓고 책속으로 집중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 일기의 주인공인 그레타라는 여인은 세계의 원흉인 아돌프 히틀러와 관련이 있는 인물이었던 것이죠, 그리고 이 일기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현대의 이야기는 아주 속도감이 넘치게 매력적으로 펼쳐집니다..


    4. 주인공인 게이지 하트라인이라는 인물을 빼놓고는 이 작품을 어떤 식으로든 말할 수 없습니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이야기의 중심을 게이지라는 인물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이 인물은 아주 전형적인 남성적인 강인한 미국적 용병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여러 영화속에서 봐왔던 그런 인물적 전형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습니다.. 대단히 정의롭고 인간애가 넘치지만 절대적으로 고독하고 주위의 모든 것을 파괴시킬 위험이 도사리는 그런 남자이죠, 평상시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그를 건드리게 되면 엄청난 댓가를 치뤄야하는 그런 인물인 입니다.. 이 작품 "그레타의 일기" 역시 복수를 전제로 한 이야기의 흐름을 이어갑니다.. 초반부에는 많은 부분 시리즈의 시작인 주인공의 캐릭터성에 집중합니다.. 게이지 하트라인이 만들어진 이야기를 펼쳐내죠, 동시에 이야기의 매개가 되는 그레타의 일기의 역사적 사실도 자연스럽게 서사속으로 끌어들입니다.. 독자는 이런 흐름의 구성에 집중하다보면 쉽게 책을 손에서 놓게 되질 못합니다..


    5. 사실 역사적 실존인물들이 그레타의 일기라는 허구적 소재속에서 등장합니다.. 2차대전 당시 실제했던 역사적 이면의 이야기와 인물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등장하죠, 그리고 이러한 소재를 중심으로 현실속에서의 인간의 저열한 욕망과 탐욕을 자연스럽게 끄집어냅니다.. 재미있습니다.. 매우 단순하고 역동적인 이야기의 구성입니다만 독자들은 대중적 재미가 가득한 캐릭터와 상황적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몰입을 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단순한 스파이로서의 첩보소설이 아니라 범죄소설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주인공이 현재는고독한 모습으로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렵게 살아가고 있지만 과거에 대단한 활약을 펼쳤던 인물임을 전제에 두고 그를 건드리다가 큰코 다치는 이야기는 수없이 많은 스토리에서 여전히 매력적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이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도 그 전형성에서 한치도 벗어나질 않습니다..


    6. 하지만 조금은 고급스럽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이야기의 소재인 일기에 대한 허구적 개념을 역사적 사실과 누구도 모르지 않는 한 인물의 사생활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지요, 사실 소설속에서 이 일기장은 단순한 매개체 이상 큰 역할을 담당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독자들은 이 소재로 인해 여러가지 생각과 함께 소설속의 흐름에 대해 상당한 궁금증을 가지고 빠져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느 대중첩보소설처럼 단순히 주인공에게 위해를 가하고 주인공이 그를 찾아가 복수를 행하는 구조는 다름이 없는데 이러한 소재가 주는 매력이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가인 척 드리스켈은 이 작품을 시작으로 꾸준히 게이지 하트라인 시리즈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하네요, 분명 이 주인공은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제이슨 본처럼 인간적인 아픔도 가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이 인물은 정의롭죠, 그리고 자신이 해야할 일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하고 그것이 독자들에게 명료하게 받아들여진다는 것입니다.. 무대포적 단순한 방식의 남성적 복수극은 쉬이 지치고 흥미를 잃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게이지 하트라인은 주변의 인물을 이용할 줄 알고 그들은 그를 돕습니다.. 물론 시리즈의 첫권이다보니 앞으로 이어나가기 위한 주인공에 대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 중점을 둔 측면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시리즈의 시작으로서는 충분히 즐거운 작품입니다..


    7. 생각지도 못했던 재미가 가득했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전개가 시작부터 이어져서 푹빠져서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런 생각없이 즐길 수 있는 이런 남성적 복수극이 잘 짜여진 대중소설을 즐기는 타입인지라 정신없이 바쁘고 없는 시간속에서도 읽는 동안 즐거웠습니다.. 단지 주인공이 가진 능력에 비해서 첫권에서의 스토리는 약간 맥빠지게 마무리되는 경향이 있지만 아무래도 다음편이 출시된다면 아주 매력적인 상황과 긴장감 넘치는 속도감이 가득 담겨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 나이가 들면 무턱대고 쌈만 잘하고 나쁜 남자의 역할이 더 많은 주인공보다 법보다 주먹이 가까운 범죄의 세상속에서 사회의 정의와 인간다운 복수가 뭔질 제대로 알고 이를 행하는 주인공이 더 공감이 가는 것입죠, 게이지 하트라인은 그런 느낌으로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더욱 매력적으로 발전하는 캐릭터가 아닐까 지레 짐작해봅니다.. 그러니까 막 되먹지도 않은 남자들, 자신이 대단한 냥 깝죽되는 인간들, 눈빛만으로 조질 수있는 그런 남자.. 그게 나라면,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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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충증
마리 유키코 지음, 박재현 옮김 / 박하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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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해볼때가 많습니다.. 특히나 주변의 영향으로 인해 감정적인 상처를 받을때면 스스로 난 왜 이런가라는 생각을 자주하죠, 대체적으로는 드러내놓고 감정을 표출하는 성격임에도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혹시라도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드러내고 다투고나면 앞으로 대할때 얼마나 어색하고 또 서먹할까 싶어 가능하면 참게 됩니다.. 물론 얼굴에는 표시가 나겠지만 그렇다고 직접적으로 입밖으로 그 감정을 내뱉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힘든 경우가 제법있죠, 사실 아무리 가까운 사람들이라도 자신이 당하는 감정을 드러내놓고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 내 마음에 대해 알아주기 싶지 않습니다.. 혼자서 삭히고 혼자서 힘들어하고 혼자서 외로워하고 혼자서 고민하다보면 삶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가 바닥까지 내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이러한 감성적 아픔은 엄마들이 더 많죠, 사회적인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나름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저로서도 이런 어려움이 많은데 집에 있는 아내는 더 심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간혹 혹은 자주 하게됩니다.. 아이들을 키우느라 혼자의 벌이론 넉넉치가 않아서 아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지만 사람을 대하는게 쉽진 않은가 봅니다.. 대체적으로 주변의 사람들에게 많은 오해를 받는 듯 하더군요,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예상치 못한 시기와 질투등도 받고 알게모르게 뒷담화도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지라 주변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로 무던히도 참고 견디다 결국은 그 영역에 속하지 못하고 자신이 가장 편한 울타리내에 돌아오지만 가족마저 그런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려 들지 않는다면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행히 아직까진 눈치가 젬병까진 아니라서 밉쌍 남편으로 낙인 찍히진 않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다담시리'  챙겨주지 못해 자주 또는 간혹 미안한 경우가 있네요,


    2. 사실 '벌거지'들이나 기생충같은 꼬물거리는 것들을 누가 좋아라하겠습니까, 요즘은 예전과는 달리 아이들이 먹는 음식속에서 기생충이 몸속까지 들어가서 회충약을 꼭 먹어야되는 경우가 거의 없죠, 사실 매년 한알씩 먹는 회충약도 요즘은 거의 먹지 않죠, 그만큼 예전과는 달리 몸속에 기생충이 나와함께 하던 시절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이야기로 들렸는데 얼마전에 작은 딸아이에게서 기생충이 나왔다는 거 아닙니까, 아이 엄마는 기겁을 했고 약을 먹고 금새 나았지만 어휴, 개인적으로 여즉 아이의 응가를 뒤처리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정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 읽은 작품은 물론 그런 기준과는 아주 내용이 다른 작품이긴 하지만 몸속에서 스멀거리는 듯한 기생충이나 벌레를 만난 듯한 찝찝함이 작품의 전체를 감싸고 있는 작품인지라 혹여라도 읽기 전이시라면 그런 느낌의 장르적 감성을 좋은 의도로 해석해서 한번 읽어보셔도 될 듯 싶은 이야기를 미리 던져놓고 작품 이야기를 하죠, 이런 이야기는 일본애들이 참 잘만듭니다.. 마리 유키코라는 작가님의 "고충증"이라는 작품입니다.. 아마도 실재하는 지는 모르지만 인간의 몸속에 기생하는 기생충중에 이런 것들이 있는가 봅니다.. 없었으면 좋겠구마는,


    3. 겉으로 보면 아주 평범하고 나름 중산층의 삶을 제대로 사는 듯한 주부 마미는 일반적인 삶과는 조금 다른 방향의 자신의 숨겨진 삶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육체적 욕망을 위해 매주 다른 남자들과 관계를 가지곤 하죠, 삶의 권태를 벗어나기 위한 자신만의 욕망 분출인 듯합니다.. 그런 그녀의 몸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납니다.. 몸의 중요부위가 마구 가렵고 갈수록 심해지는 것이죠, 몇년 전 새로 옮긴 아파트는 지역의 중상류층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서 주변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곳이기도 합니다.. 다카모리 지역의 유지인 한 여성의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마미는 그런 자신의 이중적 생활을 숨기고 살고 있지만 조금씩 그녀의 비밀이 깨지기 시작합니다.. 그녀와 잠자리를 같이 하던 남자가 죽음을 맞이하면서 조금씩 그녀의 삶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자꾸만 몸을 갉아먹는 듯한 벌레의 느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마미는 몸속에 기생하는 기생충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하고 자신의 과거와 불완전했던 자신의 가정사에 대한 반감적 모습과 함께 현실속에서의 삶 역시 그녀의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헤매는 모양새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마미의 가족에게 엄청난 사고가 발생하는데...


    4. 일단 야합니다.. 게다가 찝찝합니다.. 시간적 배경도 여름입니다.. 그러니 얼매나 끈적거리겠습니까, 모든 이야기는 여성의 시점에서 바라본 구성이다보니 대단히 예민한 감성적 아픔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이 작품속에서 남성적 관점은 대체적으로 육체적 의도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여성이 의도하는 이야기적 관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점의 변환도 여성에게서 여성에게로 이어집니다.. 시작되어지는 부분과 해결되어지는 부분의 의도가 아주 판이하게 다르기도 합니다.. 이것을 반전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잔혹하리만큼 악의가 담긴 이야기인지라 읽어보시면 대강 제 이야기의 의도를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읽는동안 그리고 읽고나서도 찝찝한 이야기가 일본소설에 요즘 두드러지게 나오곤 합니다.. 예전에 모 출판사에서 나왔던 누마타 마호카루라는 작가의 작품을 읽고서도 한참동안 찝집함이 남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 감성적 의도를 일본에서는 "이야미스"라 부르며 일종의 장르적 구분을 하는 듯 합니다.. 이 작품도 그런 의도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습니다..


    5. 이야기의 흐름 자체가 아주 저급한 느낌의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추악한 악의와 욕망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읽는 동안 혹시라도 누가 내가 읽는 이야기를 훔쳐보지 않을까 싶어 주변을 한번씩 돌아보게 만듭니다.. 매우 적나라한 행태의 육체적 욕망과 감정들이 직설적으로 드러나고 있죠, 특히나 이야미스라는 작품의 의도 답게 뒤로 갈수록 이런 찝찝한 느낌은 더욱 가중되어집니다.. 그렇다고 이야기의 흐름이나 내용이 재미가 없다거나 어색한 부분은 없습니다.. 전반적으로 잘 짜여진 미스터리적 방향성을 잘 다듬어 독자들에게 보여지는 듯 합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 작품은 여성의 시선으로 여성적 관점이 주를 이루는 작품이기 때문에 남성으로서의 제가 판단하기에는 몇몇부분 편협한 보수적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부분도 있습니다.. 아마 남성으로서의 삶이라는 관점에서는 상당부분 이해를 못할 수 밖에 없는 섬세한 여성적 감성이 잠재되어 있는 듯 합니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서 말이지요, 이 물음은 이 작품을 읽어보신 분들만 아시지 싶습니다..


    6. 심지어 이 작품은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이야기의 흐름과 상황이 어느정도 정리되어지는 결말부분에서 드러나는 진실을 볼짝시면 소름이 돋는 듯한 아주 지저분한 감성적 찝찝함이 자리잡죠, 이 모든 것은 작가가 의도한 바이이도 하지만 소설적 허구라고 판단되는 어느정도 억지스러움이 있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요즘 세상의 삶의 모습을 보느라면 그러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문득 이 세상에는 나와 다른 수십억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감히 제가 이런 소설의 이야기를 억지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 싶습니다.. 딱히 개인적으로는 이런 부류의 소설류를 그렇게 좋아라하진 않지만 인간의 추악한 내면과 악의성은 우리 사회의 어느곳에서는 늘 잠재되어 있다는 것을 알기에 흥미롭게 지켜보게 됩니다.. 비록 소설적 허구라는 모양새를 띄더라도 우린 현실과 다름없다라는 사실을 염두해두기 때문에 집중하게 되는거죠, 이 작품도 그런 재미가 있습니다..


    7. 장르소설을 좋아하다보면 한번씩 표지의 감성적 이미지가 자극적일때는 꺼풀을 입혀서 읽을때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많다보니 혹여라도 아이들이 볼까싶은 생각이 들죠, 사실 내용도 어머무시한 자극적 문장들이 가득하다면 더욱더 조심을 해야하겠지만 아직까진 아이들이 글씨만 가득한 이야기책에 관심을 둘 나이는 아니어서 표지만 가리죠, 이번 작품 "고충증"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내용도 조심스러워서 책과 책 사이에 가려두면서 읽었습니다.. 무엇보다 인간의 육체적 욕망과 저급한 악의가 가득 담긴 이야기의 구성이 상당히 직설적으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지더군요, 혹여라도 이 책에 관심을 두시면 분들이 계신다면 주변을 한번 돌아보시고 이 책을 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그냥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아무도 신경 안쓰는데 혼자 호들갑떠는 꼴이지만 이 작품은 그런 재미가 있습니다.. 대단히 자극적이고 찝찝하고 흥미로운 인간의 저급함과 감성이 전반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소설이기 때문에 괜히 읽다가 내가 읽은 걸 누가 아는가 싶어 주변을 흘낏하기도 합니다.. 가능하면 남들 잘때 읽으세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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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여름 스토리콜렉터 4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북로드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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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요즘같이 사는게 힘든 세상에서 전 아이가 많은 편입니다.. 예전이라고 달랐겠습니까만 요즘은 워낙 팍팍한 인생살이다보니 하나둘 정도만 낳아서 제대로 키우려고 하는 것이죠,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어딜가나 아이들을 보는 분들이 다 그쪽 아이냐고 물으시면 뿌듯하게 싱긋 웃어드리면서 돈은 못버는데 애기는 잘 버는 타입이라고 우스개소리를 하곤 합니다.. 물론 잘 키워야될텐데 걱정이 많습니다.. 똑같은 돈벌이 인생에서 조금 풍족하게 아이를 키우면 좋을텐데 전 많다보니 지들이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해주지 못하고 키울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사실 옷도 신상으로다가 사주고 그러질 못합니다.. 큰넘은 그래도 맏이다보니 지가 원하는 옷을 사서 입고 둘째는 또 아들이다보니 지한테 필요한 옷을 사서 입지만 밑에 두넘은 대체적으로 얻어 입는 상황이 많죠, 그래도 좋아라합니다.. 누가 입던 옷이건 새 옷이건 이쁘면 최고니까요, 그렇게 키웁니다.. 그래도 미안하죠, 누구는 챙겨주고 누구는 불평안하니 그냥 그대로 입히고, 무엇보다 아이들은 사랑을 원합니다.. 네명이나 되는 아이들에게 골고루 사랑을 주고 각자에게 세상 최고의 사랑이라고 속삭여주긴 합니다만 부모로서 편애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우리가 간과하고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까요, 아직까지는 내색하지 않고 어려서 그런지 몰라도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 사춘기가 되면 그런 부분이 두드러지게 드러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언제나 중간에 낀 넘들이 약간의 불이익이라도 당할까봐 신경 쓰이기는 하네요,


    2. 우리 프랑크푸르트 소세지 아줌마는 국내에서 아주 유명하신 분이 되셨습니다.. 특히나 타우누스 시리즈의 대박으로 인해 피아와 보덴슈타인 콤비의 활약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죠, 벌써 시리즈가 여섯편이나 나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시리즈에 대한 흥미를 많이 느끼시고 계시지만 개인적으로도 노이하우스 아줌마가 이런저런 어지러운 구성을 많이 이용하시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뛰어난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로서는 평균이상의 재미를 꾸준히 주는 시리즈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잘나가는 시리즈를 집필하시는 소세지 아줌마가 조금 다른 방향의 작품을 한번씩 내보이시고 계신 듯 합니다.. 전작이 있긴 한데 전 아직 못 읽어봤습니다만 "여름을 삼킨 소녀"라는 제목으로 한 소녀의 성장통을 다룬 작품이 작년에 국내에 선보여진 것이죠, 배경은 미국입니다.. 내용 자체는 미국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의 영미소설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후속작인 "끝나지 않은 여름"이라는 제목으로 여름을 삼켜버린 소녀가 여전히 끝나지 않은 여름속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성장의 이야기를 계속 다루고 있는 것이죠,


    3. 전작을 안 읽었기에 소설의 시작점에서 조금은 뭔가 빠진 듯할 까 싶었는데 크게 문제될 것이 없이 흐름에서 부족한 부분은 없더군요,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네브라스카의 한 시골 농장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농장의 가족중 한 남자아이가 가족을 총으로 살해한 사건이죠, 아들로 보이는 남자는 총으로 네명을 살해하고 아버지와 형을 중상을 입힌 체 농장 관리자에게 총을 맞고 죽게 되죠, 엄청난 사건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은 페어필드 지역의 유지의 가족내에서 벌어진 사건입죠, 이 가족들에게는 아주 막장스러운 내막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 비밀은 전작에서 잘 다뤄진 듯 하지만 여기서도 대체적으로 드러납니다.. 이 사건이 발생하게 된 주된 이유의 중심이 되는 소녀가 한명 있습니다.. 셰리든이라는 소녀는 어린시절 엄청나게 많은 경험을 한 아주 아픔이 많은 소녀입니다.. 그녀는 살인사건이 발생하기 전날 이 가족을 떠나죠, 그녀는 살인사건을 모른 체 자신의 인생을 살려고 했으나 다음날 살인사건이 발생한 것을 알고 다시금 페어필드로 구금된 체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또다른 성장의 아픔과 수많은 비열함을 담은 체 진행이 되지요, 왜, 워째서 셔리든의 가족들은 이런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 것일까요, 그리고 이렇게 죽음과 지옥같은 삶은 맞게 된 셰리든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4. 사실 전 가족을 다룬 이야기에 좀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편입니다.. 특히나 일반적이지 않은 작품속의 이야기에 반감을 많이 표하곤 하죠, 특히나 이 작품처럼 가족내의 불신과 너무나도 지옥같은 악마의 모습을 담은 이야기를 볼때면 분노와 함께 짜증이 마구 밀려들곤 합니다.. 흔히 뉴스속에서 보는 가족의 해체와 엄마가 아이를, 아빠가 아이를, 아이가 부모를 해하는 내용을 볼때면 참 세상에 희망이 없구나라는 자조가 튀어나오곤 합니다..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수시로 하게 되죠, 이 작품이 그렇습니다.. 너무나도 아프고 비열하고 비겁하고 잔인하고 폭력적인 가족의 이야기가 드러납니다.. 그리고 이속에서 아주 조그마한 희망을 품는 아이가 있죠, 하지만 이 아이 역시 지옥같은 성장으로 인해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갈 정신이 빈약하기 이럴데 없습니다.. 아픕니다.. 그러지 말았어야하는데 그런 인생속에서 아이가 선택하는 잘못된 방향을 읽는 내내 가슴 아프게 지켜봐야하니까요, 하지만 아이는 그 조그마한 희망으로 인해 자신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최소한의 능력은 꾸준히 가지고 살아갑니다.. 그게 이 소설이 보여주는 주제인거죠,


    5. 사실 소설의 주인공중 누구하나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겉으로는 아주 멀쩡하고 매력적인 삶으로 보이는 인물들도 그 속으로 들어가보면 아주 비참하고 이중적이고 거짓된 삶속에서 놓여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작품속에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삶이 작위적이고 허구적이라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사실 현실에서도 이런 가족과 인물들은 허다하게 드러나니까 말이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사람과 이런 삶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짙다보니 읽는내내 이거슨 허구이자 거짓말이고 막장드라마속에서나 가능한 일인냥 인상 팍팍 쓰면서 책을 읽게 됩니다.. 그런데 이 작품의 장점은 이런 뵈기싫은 상황들이 즐비하게 나열한 와중에서도 읽는 재미가 아주 뛰어나다는 것이죠, 순식간에 마지막까지 읽힙니다.. 비정상적인 상황을 수시로 드러내면서 독자들은 이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 지 뻔히 알면서도 대중소설적 자극성때문에 책을 놓지 못하는 것이죠,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뛰어난 막장드라마식 대중소설의 즐거움이 가득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6. 아무래도 전작을 읽어봐야 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울 소세지 아줌마가 작정하고 이런 드라마틱한 성장소설을 집필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아름답고 환상적인 로맨스만 가득한 하이틴 로맨스같은 여성적 성장소설은 진부하고 틀에 박히고 형식적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 지도 모를 일이지요, 그렇다고 이 작품이 대단히 독창적이진 않습니다.. 아주 반대적 막장식의 비정상적 로맨스와 아픔을 상황적으로 전개하면서 그속에서 캔디적 희망을 키워나가는 그런 대중소설의 전형을 그대로 따라갑니다만, 말씀드렸다시피 읽는 재미가 아주 솔솔하기 때문에 독자들은 상당히 즐겁게 읽어나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나 여성 독자분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성장소설의 유형을 보여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전 남자인데다가 아저씨인데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꼰대가 되어가는 중년이다보니 조금은 거부감을 표하게 되는 듯 하지만 말이죠,


    7. 셰리든의 삶은 꾸준히 이어집니다.. 그녀의 사랑은 아직 진행형인지라 이 소설의 다음편도 기대가 되기 마련입니다.. 이제는 제대로된(?) 사랑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여전히 세상은 그녀를 편안하게 놓아주질 않네요.. 그리고 그녀가 떠나온 가족들은 네브라스카에서 아직 그녀를 기다리고 있죠, 그녀에게 지옥같은 삶은 주었던 사람들은 사라지고 앞으로의 그녀의 삶은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텐데, 과연 더이상의 시련은 셰리든에게 다가오지 않을까요,라는 물음을 던져준 체 이야기는 독자들의 기대를 낚시질하면서 다음으로 넘깁니다.. 아무래도 여성분에게 많은 어필을 할 것 같은 작품입니다.. 소설속에서도 단순한 로맨스뿐만 아니라 미스터리와 스릴러적 감성들도 적절하게 섞여있어 읽는동안 나름 즐거울 수 있는 만만한 대중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전 조만간 전작인 "여름을 삼킨 소녀"를 읽어볼 예정입니다.. 왜, 웨째서 이토록 막장스러운 드라마틱한 삶이 꾸역꾸역 이어지는 함 챙겨봐야거따는 생각입죠, 언제나 그렇듯 막장드라마는 이거슨 아인데 싶어도 보는 재미가 솔솔해서 보고 있어면 한순간에 시간이 지나가버리죠, 훌떡..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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