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메르세데스 빌 호지스 3부작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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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합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외국자동차라는 개념이 부의 상징처럼 느껴지던 때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느낌은 현재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많은 외제차가 국내에 들어오는지는 모르겠으나 대체적으로 국내에서 보여지는 외제차의 많은 부분이 흔히 말하는 부자의 상징과도 같은 자가용이 많습니다.. 물론 서민이나 일반인들이 국내 자동차만큼의 유지비로 사용할 수 있는 외제차가 적은 상황이니 가능하면 비싼 외제차를 선호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도로를 달리다보면 수없이 많은 부자들이 선호할만한 그런 자동차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돈이 많을걸까요, 많이 놀랍니다.. 어떻게 저렇게 많은 비싼 자동차가 수시로 눈에 띄는지 말이죠, 예전에는 동네에 그런 자동차 한대만 있어도 우와, 신기한 걸 본 것처럼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을텐데, 요즘은 제가 보는 외제차의 반 이상이 그런 비싼 차들이니 우찌보면 이세상에서 나만 돈이 없는 사람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할때도 많습니다.. 근데 사실 저도 예전에 회사의 오너 차량을 운전해본 적이 있지만 역시 국산 자동차와 외제차의 차이는 어쩔 수 없더구만요, 가장 기본적인 안정감과 승차감은 아직까진 국내차가 쉽사리 따라오질 못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사고 발생 시에도 차량 파손의 유무를 떠나서 운전자 보호에 대한 우려 부분도 비싼 외제차가 났더라는 개인적인 경험이 있긴 합니다.. 국산차의 경우에는 여전히 그런 중요한 부분에 대해 위험해보이는 경향을 운전을 하다보면 많이 겪게 됩니다.. 물론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 돈만 있다면야 비싼 외제차 타고 싶네요,


    2. 킹쌤의 에드가상 수상작입니다.. 게다가 킹쌤이 집필한 거의 최초의 탐정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죠, 아시다시피 킹쌤은 공포소설이나 드라마틱한 내용의 장르소설의 표현과 묘사가 주를 이루는 그런 대중소설의 거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뭐 제말이 아니라 대체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베스트셀러작가의 위엄이 돋는 그런 분이시긴 하죠, 그런 킹쌤의 연륜이 잘 묻어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오랜 경찰생활을 한 한 인물인 커밋 호지스가 주인공입죠, 그런 그가 정년 퇴직을 한 후에 그에게 자신을 미스터 메르세데스라고 소개하며 호지스가 퇴직하기 전 벌였던 시티센터 취업박람회의 차량돌진사고의 가해자라는 편지를 보냅니다.. 호지스는 잘나가는 경찰이었지만 현재 그의 삶은 무기력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 그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우울한 나날에 대해 자살충동에 휩싸여있죠, 호지스는 범인이 보내온 편지를 통해 경찰이 아닌 일반인으로서 현직에서 해결하지 못한사건을 다시금 재조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미스터 메르세데스'가 훔쳤던 벤츠 차량의 주인이었던 올리비아 트릴로니의 자살사건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죠, 올리비아의 죽음 이후 그녀의 유산을 받은 제이니를 만난 호지스는 제이니의 의뢰와 함께 탐정아닌 탐정의 역할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를 지켜보고 있는 살인마의 단서를 찾아나서게 되는데......


    3. 이 작품은 고전 탐정추리소설의 모양새는 띄고 있지만 상당히 독특합니다.. 무엇보다 사건의 가해자인 살인마가 초반부터 드러나 있습니다.. 일반적인 대립적 역할을 중심으로 인물들은 모르는 상황에서 독자는 아는 형태로 상당히 전지적인 관점을 토대로 독자들은 이야기속으로 들어서게 되죠, 나는 알고 있는데 얘네들은 모르는구나, 그래서 더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의 구성을 느끼게 됩니다.. 살인마는 가까운 곳에서 호지스에게 경쟁을 부추깁니다.. 그리고 살인마는 전지전능하지 않은 인물임을 드러냅니다.. 살인마는 여러가지 정신적 결함을 가진 인물로 드러나죠, 우리는 압니다.. 겉으로는 아주 평범하고 일반적인 인물로 보여지지만 이 인간의 내면은 부패하고 썩어 문드러져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킹쌤은 인물의 상황을 통한 심리묘사와 표현력에는 거의 달인적 능력을 보이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흥미롭죠, 일반적인 추리소설에서 범인을 찾아가는 방식보다는 범인의 속속들이를 다 알고 있는 독자가 오히려 범인을 모르는 주인공들이 그를 찾아 헤매는 방식에 더 호기심을 가지는 구조가 나쁘지 않습니다..


    4. 하지만 이런 구성은 너무 자주 봐온 느낌입니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의 흐름은 긴박감과 속도감은 높을 망정 약간은 싱거운 느낌이 많이 들죠, 근데 사실 킹쌤은 애초의 구성이 뭔가 무기력한 탐정 비스므리한 인물을 내세우고 필립 말로에 대한 애정을 한없이 드러내시지만 그동안 보아온 하드보일드 탐정소설의 추리적 구성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린대로 일단 나쁜 넘이 누군지 처음부터 드러납니다.. 물론 독자들은 알지만 등장인물들은 범인이 누군 지 모르는 상황에서 추리를 해나가는 방식이니 독자들은 보다 쉽게 소설의 이야기속으로 접속되는 것이죠, 킹쌤만의 방식으로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묘사력이나 표현적 구성과 심리적 꼼꼼함은 정말 좋습니다.. 게다가 이 소설의 장점은 여느 탐정소설과는 다르게 주인공이 주가 되어 사건의 해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인물들이 전체적인 구도를 잡고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5. 초반부에는 제이니라는 의뢰인과 함께 사건을 풀어나가지만 후반부로 들어서서는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과 초반부터 호지스를 보좌하던 제롬이 중심에 떡하니 버티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러한 탐정의 추리적 구성 외에도 현실속의 사회적 문제를 하나의 이슈로 등장시키는 방식이나 살인범의 살인을 저지르는 방식에 대한 자연스러움과 함께 테러적 구성의 원칙까지 누구에게나 해당될 수 있는 사회적 박탈과 정신적 과잉에서 비롯된 심리적 오류를 제대로 짚어내고 있는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지겨운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초반부터 이어지는 대립적 구도와 함께 사건 해결의 단서를 찾아 나가는 추리적 구성이 잘 혼합되어 있어 독자들은 마지막까지 그 끈을 놓지 않고 특히나 후반부에 벌어지는 긴박한 상황에 대한 킹쌤의 전매특허같은 아슬아슬한 표현의 방식은 정말 좋습니다..


    6. 사실 개인적으로 그동안 읽어본 에드가상 수상작들은(거의 201년 이후의 작품들) 조금은 고급스러운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뭐랄까요, 뭔가 감성적인 면도 감안한 고퀄리티의 장르소설이 대세를 이루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스티븐 킹의 작품" 미스터 메르세데스"는 그런 고급스러움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대중소설의 감성이 더 짙게 느껴지는건 사실입니다.. 그동안에 제가 읽어본 에드가상 수상작들은 대체적으로 감성적 애잔함이라고 해야할까, 뭔가 작가적 페이소스같은게 많이 깔려있는 것이죠, 그런면에서 이번 킹쌤의 작품은 그런 경향은 상당히 줄어들었지만 기존 하드보일드 탐정소설의 고전적 구성이 아닌 요즘 세상의 동업자적 파트너쉽을 내세우면서 이끌어가는 방식이 에드가상 수상의 영광이 주어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동안 킹쌤은 에드가상을 못받았던 것 같은데, 여하튼 축하드릴 일이고 연이어 이번에는 이 작품의 후속작인  "Finders Keepers"(원제)가 국내에 출시가 될 예정인 듯 합니다.. 


    7. 일단 쉽고 재미지고 흥미로운 구성의 방식입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주변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이슈를 볼때 이런 사건이 딴나라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공감입니다..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세상 사회속에서 가장 무서운 건 역시 인간이고 사람이고 주변인들이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어제 뉴스에 나왔던 미국 애틀란타 올랜도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의 모습은 생각하기도 싫은 악마적 행위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사회적 폭력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어디에서 어떻게 자신에게 해를 가할 지 모르는 세상속에서 얼마나 자신을 안전하게 지켜낼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세상속에서는 정의를 실현하고 세상에서 외면되고 정신적 오류를 가진 인간들을 찾아내는 또다른 선이 존재하기에 그나마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지요, 이번 총기 참사로 인해 돌아가신 분들과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에게 애도를 전하고 오늘 이 작품 "미스터 메르세데스"가 정말 머리속에 각인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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