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도어
B. A. 패리스 지음, 이수영 옮김 / arte(아르테)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 부부가 싸우지않고 살면 얼매나 좋겠습니까만 전혀 다른 두사람이 만나서 서로에 맞추어 살다보면 의견충돌이나 자신의 입장과 달라서 다툴 때가 있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그 다툼이 빈번할 가능성이 크죠,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서 서로에게 더욱 익숙해지면 많이 줄어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폭이 확장되었냐고 한다면 또 글쎄라고 머리를 긁적일 수 밖에 없는게 저의 경우에는 대강 포기 및 양보의 심리가 많이 작용하게 되더라구요, 아마 아내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늘 비슷한 것으로 아웅다웅하다보니 아따, 쉽게 바뀌지 않고 지 주장만 해대니 내가 이쯤에서 포기하든 양보해야지, 뭐 이런 심리입니다.. 그렇게 서로에 대해 조금씩 관대해지긴 하지만 늘 그렇듯 밑바닥에 깔린 약간의 못마땅함은 늘 변함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교육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는 마찰이 보다 심하기 마련이죠, 하지마 이것도 우리끼리 있을때 이야기이지, 모임이나 주변에 다른 사람들을 만날때면 우리의 가정과 부부의 관계에 대해 상당한 포장이 들어갑니다.. 서로에 대한 배려를 가식적으로 만들어내기 마련이죠, 집에서는 막 아이들에게 마구 어지른다고 너무 잔소리 많이 하지말라고 못마땅해하는 부분도 모임에 나가서 다른 아빠들 이야기듣고는 조금 말을 바꾸죠, 그래도 아이들이 엄마말 안듣고 어질러놓은 거 청소도 안하고할 때 아빠가 아이들이랑 솔선수범해서 같이 치우고 하는 모습이 좋더라면서 너스레를 떠는 것이죠, 화끈


    2. 그렇게 남들 앞에서는 조금은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는게 우리의 심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의 이런 가식적 포장은 남들에게 보이지 않을때 돌변하는 그런 이중적 모습은 아닐겁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러할거라고 보지만 세상의 감춰진 대부분의 사생활속에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엄청난 비밀들이 많죠, 그리고 그런 무서운 이야기들은 수시로 뉴스나 소문이나 주변에서 들여오기도 합니다.. 전혀 그럴 사람이 아닌 것 같던데,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던데, 이런 이야기 우리 흔해 듣지 않습니까, 사회의 일원으로 살면서 우린 자신의 참모습외에 가식의 포장도 자신의 삶의 반 이상 차지한다는 것을 알기에 그런 부분에 일종의 거부감 가득한 공포적 공감을 가지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을 이번에 읽었습니다.. 영국의 여성작가님의 데뷔작인 모냥입니다.. 제목은 "비하인드 도어"입니다.. 제목만으로도 앞서 제가 주절댄 이야기의 의도를 충분히 인식하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도대체 문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야,


    3. 대단히 전도유망한 가정폭력전문 변호사인 매럭적인 남자인 잭은 영화같은 프로포즈로 그레이스와 결혼을 합니다.. 친구들이 모임에서 과거 그레이스와 잭의 만남에 대한 드라마틱한 결혼함이 드러나죠, 그리고 그 이야기속에는 그레이스의 아픔도 함께 합니다.. 터울이 많이 나는 여동생이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이죠, 밀리라는 이름의 이 아이는 너무나도 사랑스럽지만 그레이스의 부모는 늦둥이로 태어난 아이에게 무관심하고 그레이스는 딸처럼 밀리를 키웁니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의 삶의 대부분을 밀리를 위해 살아가는 그레이스에게 우연처럼 잭이 나타난 것이죠, 그렇게 그들은 영화같은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재 잭의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그들의 결혼담을 새로운 친구인 에스더의 가족에게 들려주는 것이죠, 남들이 보기에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완벽해보이는 부러운 커플인 잭과 그레이스, 하지만 주변이 사라진 자신들만의 공간속에서 벌어지는 문뒤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요,


    4. 시작과 함께 너무 완벽해보이는 이야기에 독자로서 숨이 막히기 시작합니다.. 스토리가 진행이 되면서 또다른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부러운 듯 했던 숨막힘이 대단한 폐쇄적 압박감으로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이 소설의 상황이 너무나도 숨막히는 이야기인 것이죠, 남녀의 관계, 무엇보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비밀스러운 부부의 관계에 있어서의 이중적인 모습의 인물적 묘사는 소설을 읽어내려가는 순간순간 헉헉거리게 만드는 농밀한 감성을 수없이 그려냅니다.. 이야기의 중심은 그레이스라는 여인의 심리를 따라가죠, 과거와 현재를 번갈아가며 잭이라는 남자와의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과거에 잭과 결혼하기전과 결혼한 후의 삶에 대한 흐름과 현재에 그녀가 처한 상황에 대한 연결구도는 독자들에게 딱히 어렵지않게 전달되어 집니다.. 단순한 구성으로 스토리속에 쉽게 독자들을 끌어들입니다.. 그래서 더욱 숨막히는 이야기의 흐름에 독자들은 집중하게 되죠, 대단한 흡입력입니다..


    5. 한 여성이 처한 심리적 공포와 상황적 무력감이 이 소설 전체를 덮고 있죠, 끊임없이 드러나는 심리적 두려움은 독자들에게 답답함과 함께 분노까지 이끌어내게 됩니다.. 심리스릴러소설에게 가장 중요한 감성중 하나이죠, 동조적 공감과 거부적 궁금증까지 이 소설은 단순한 구조속에서 독자들이 받아들일 수있는 섬세한 연결을 이어나갑니다.. 한 여성이 견뎌내는 압박과 함께 그동안 겪었던 무력감, 그리고 앞으로도 수없이 닥쳐올 암울한 미래에 대한 불안, 무엇보다 자신의 아이와 같은 밀리에 대한 모성애를 이용한 잭의 악마적 행위등과 함께 어떻게 그에게서 벗어나야하는 지, 그리고 자신을 지키고 무엇보다 자신의 아이와 같은 밀리를 지키기 위해 그동안 그에게서 당한 복수를 해야하는 지에 대한 대결적 측면이 그녀의 심리를 중심으로 그려집니다.. 그렇다보니 독자들은 답답하고 숨막히고 그래서 왜 이렇게 못해, 왜 아무것도 못해, 왜 당하고만 있어,라는 독자적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죠, 자꾸 말씀드리지만 심리스릴러소설에서 가장 집중할 수있는 역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소설이 주는 단순한 스릴러적 감성이 서사적 스토리의 즐거움까진 만족시키진 못했습니다.. 작가의 데뷔작인만큼 아무래도 인물의 심리와 상황에 집중한 면이 있어 보입니다.. 문장의 터치나 개연성적인 부분이 후반부에 조금 딸리는 느낌을 드는 건 제가 잘나가는 프로 작가들의 작품을 너무 많이 읽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6. 재미진 심리스릴러소설입니다.. 집중도 잘되어 스토리가 중독성이 있습니다.. 복잡하게 꼬아놓지도 않았고 일종의 정면승부를 펼치는 대결의 방식인지라 가볍게 읽기 좋은 작품인 듯 싶습니다.. 특히나 여성적 관점에서 바라본 폭력적 남편의 감성이 주를 이루는 구조인지라 독자들에겐 그 감성이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위에서도 밝혔다시피 이 여성은 이중적인 심리적 불안을 그대로 드러냅니다.. 수동적이면서도 능동적 대처를 끊임없이 이어나가고 주체로서의 자신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자신이 아닌 누군가에 대한 책임과 애정이 끝없이 무너져내리는 자신감을 끝까지 이어주는 희망의 끈으로 자신을 만들어나가는 흐름이 독자들이 쉽게 책을 내려놓게 하질 않는 것이죠,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선풍기 바람에 가볍게 션한 스릴러소설 한권을 선택하라면 이 작품 "비하인드 도어"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조금 더 독자들의 심리와 감성을 들어똬놔따하는 롤러코스적 프로적 감성이 더 추가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충분한 한여름 장르의 충만한 감성적 즐거움이라꼬 전 생각합니데이, 근데 난 울 와이프가 정말 무서운데, 막 싸우다가 언자 고마해라, 마이 무따이가..라고 하면 뭘, 뭐가,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고마하라는게 말이가 글이가....그럼 난 도망가야쥐.... 땡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섯 번째 증인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Mickey Haller series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뭐 맨날 독후감 서두마다 서민이 어떠니, 부자가 어떠니, 돈이 어떠니라는 이야기를 많이 주절거렸습니다.. 대체적으로 작품을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들 때가 다수로 있다는 이야기이겠지요, 없는 살림 이야기하면서 나랑 비슷한 주변인들에 대한 공감을 얻기 위한, 그래서 내가 빡세게 없는 살림 쪼개가며 살아가는게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일종의 공감적 반응을 얻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도 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돈 많고 늘 제가 밉쌍스러워하는 대한민국 10%의 부자들은 이런 독후감이나 장르소설 부류를 제대로 읽기나 하겠습니까,라는 편협한 생각을 합니다.. 돈 벌기 바쁘고 돈 쓰러 다니기 바쁠테니 말이죠, 너무 못된 말인가요, 이렇게라도 돈많은 그들의 삶에 대한 반항적 말이라도 해야 조금 마음이 편한 부분은 있습니다.. 전 지방에 살고 있습니다만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살아가는 지인들의 삶을 들을때마다 심지어 한숨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버는 돈은 위나 아래나 큰 차이가 없는데 집 하나 사는데만도 지방의 두배 이상 돈이 필요하니, 늘 전세신세를 못 벗어난다는 이야기죠, 내 집을 갖고 싶어도 대출 상환에 따른 이자비용도 만만찮고 그동안에 전세살면서 열심히 돈을 모아놓으니 어느순간 집값은 그동안 전세설움 견뎌내며 모아놓은 돈으로는 택도 없는 가격으로 올라버리고 지랄같은 버거운 세상살이라고 하더라구요,


    2. 전 업무 자체가 주택과 관련된 건설쪽인지라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데 요즘 국내 부동산이 돌아가는 행태가 기가 찰 정도입니다.. 서울이나 투기가 과열된 수도권 지역에는 돈 있는 인간들이 투기 목적으로 수십 채씩 분양몰이를 하고 그렇게 오른 집값은 수많은 분양자들의 나라 가계대출에 악영향을 끼치고 지방과 양극화가 발생하곤 하죠, 그렇게 대출로 힘겹게 담보로 마련한 집은 언제 어느시점에 거품이 빠져 폭락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대출은 수십년에 걸쳐 상환을 해야하죠, 원금과 함께 말입니다.. 있는 놈들이야 집장사에 그 이자까지 붙여서 되팔아먹지만 없는 우리들은 그나마 대출상환하느라 애들 보험과 학원비마저 줄여야될 지고 모를 일입니다.. 아니 실제 그렇게 살아가고 있죠,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읽은 미키 할러가 4번째로 활약하는 "다섯 번째 증인"이라는 작품은 영미 스릴러임에도 상당한 심리적 공감이 잘 이루어지는 작품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물론 마이클 코넬리가 여전히 입체적인 캐릭터인 미키 할러의 변호사로서의 활약을 전방위로 펼쳐냅니다..


    3. 미키 할러는 소설속에서 자신의 차석인 제니퍼 에런슨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양심을 키우지 말라구요, 자기도 그렇게 해봤는데 그 양심이 자신을 어떤 좋은 곳으로도 이끌어주지 않는다는 말을 하죠, 미키 할러 시리즈를 읽어보신 분들이시라면 이 말에 대해 충분히 감응하시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줄거리를 늘어놔 보겠습니다.. 할러는 형사소송이 많이 줄어들면서 민사소송과 관련된 담보대출 주택압류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근래들어 과거 주택담보대출이 활성화되었다가 경기가 어려워짐에 따른 대출상환이 이루어지지 않은 주택에 대해 압류와 함께 거주자를 은행에서 내보내려고 하는 상황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여 힘든 거주민들이 가능하면 오랫동안 그 집에서 지낼 수있는 방법적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던 와중에 자신의 의뢰인중 한명인 리사 트래멀이 자신의 집을 압류한 은행의 담당자인 미첼 본듀란트라는 인물을 살해했다는 것이죠, 이 살인사건에는 대단한 음모가 있을 지도 모르며 또다른 용의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전제하에서 미키는 변호인으로서 그녀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서 이제부터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재판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대단히 속물적인 감성을 가진 미키 할러이지만 자신의 의뢰인을 위해서라면 진실이 무엇이든 상관이 없습니다.. 자신의 일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의뢰인이 무죄로 풀여나는게 원칙이니 말이죠, 과연 그는 모든 진실이 의뢰인으로 향해있는 재판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요,


    4. 미키 할러는 인간적입니다.. 그래서 속물적이죠, 해리 보슈와는 판이하게 다른 인물적 캐릭터입니다.. 해리는 뼈속깥이 외롭고 정의로운 존재의 페이소스가 느껴지는 인물이라면 미키는 특유의 세속적 가치관에 물든 사회적 변호사라로서의 현실감이 가득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그리고 그는 정의라는 것에 대해서는 똥닦은 휴지의 가치조차 부여하지 않죠, 변호사로서 자신의 의뢰인의 요구에 충실할 뿐입니다.. 하지만 우린 압니다.. 왜냐하면 미키 할러이니까요, 제가 읽었던 링컨차에서도 그러했고 탄환의 심판에서도 그러했습니다.. "파기환송"은 경황상 아직 읽지를 못했지만 결과론적으로 미키는 인간적인 인물이죠, 세상의 현실에 반응하는 속물로서 자신의 가치관을 끊임없이 드러내지만 그속엔 그조차도 외면하고자한 양심(줄거리의 첫번째 줄에 그가 보여주는 말)이 언제나 바닥에 깔려있죠, 그런 그의 입체적 심리는 결국 이 소설의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대단한 반전을 일으켜 다음 작품인 "The Gods of Guilt"(미출시)에서는 또다른 미키를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를 일입니다..


    5. 변호사가 주인공인만큼 이 소설은 재판과정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법정소설입죠, 늘 그렇듯 무죄라고 주장하는 한 의뢰인의 진실을 파헤치고 그 과정에서 소송에서 이기기 위한 모든 과정을 다룬 작품이죠, 저 개인적으로는 이런 법정소설의 드라마틱한 상황적 전개를 아주 좋아라합니다.. 예전에는 존 그리샴에게서 이런 흥분을 맛보곤 했죠, 존 형님의 작품이 대단히 드라마틱하긴 하죠, 하지만 마이클 코넬리가 보여주는 느낌은 여느 법정소설과는 다릅니다.. 늘 이야기하듯이 코네리만의 특유의 현실적 감각이 소설의 전반에 깔려 있습니다.. 하나에서 열까지 서사를 이어나가는 방식적인 이야기의 흐름에 있어 대단한 계산적 틀이 짜여져 있는 작품입죠, 이번에도 이 틀속에서 이야기는 쉼없이 이어집니다.. 미국의 형사소송은 우리와는 다르게 재판개시 후 판결까지 그렇게 오랜 기간이 걸리지 않나봅니다.. 재판준비과정을 한두달 준 뒤에 약 일주일 정도의 시간안에 검사측의 주장과 변호사측의 주장이 증인을 통해 반대적 증언을 이끌어내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리고 원칙적으로 배심원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재판이기 때문에 배심원의 소견이 가장 중요한 판결의 중심이 되는 방법론이죠, 늘 그렇듯 배심원이 유죄인 지 무죄인 지 확정적 판단을 이끌지 못하게 합리적 의심을 어떻게든 만들어내야하는 게 변호사의 임무이고 그게 무죄로 가는 중요한 방법론임을 이 소설에서도 끊임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 방법론은 찾아내는 흐름의 드라마가 아주 기가 막히다는 것이죠,


    6. 일단은 실망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재미있습니다.. 주택담보 대출에 따른 서민주거의 불안을 이 소설에서 중점을 두고 드러내는 공감적 즐거움과 함께 범죄소설이 주는 진실 찾기의 궁금증에 대한 장르적 즐거움이 가득하기 때문에 독자들은 책에서 손을 떼지 못합니다.. 늘 그렇듯 대단히 빡빡한 문장과 흐름과 내용임에도 어느 한순간도 그 맥을 끊는 단락이 없을 정도로 대단한 자연스러운 서사의 능력을 보여주는 코넬리 형님이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현실적 문제에 대한 법정소설의 느낌이 많아 조금 더 인간적인 느낌과 페이소스가 가득한 감성적 독후감의 흐름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이 작품을 조금이라도 폄하하기에는 이 작품이 주는 재미가 만만찮은 것이죠,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에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자신의 능력과 입체감을 뽑냅니다.. 보슈가 그러하고 미키가 그러하고 매케일럽이 그러하고 블라블라... 하지만 이 모든 인물이 주는 감성적 입체감은 각각이 대단히 색다릅니다.. 특히나 미키 할러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이미지는 말그대로 매튜 매커너히같은 강렬한 임팩트가 있는 인물이 아니면 쉽게 소화해내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라는 것이죠, 소설속에서도 나옵니다.. 미키 할러는 매튜 매커너히라고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끝까지 읽고나면 전혀 색다른 미키 할러의 모습이 기대되는 것은 저만 그런 걸까요, 과연 그가 그의 양심이 시키는 방향으로 새로운 삶의 영역을 넓힐 지, 아님 양심의 구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체 현실적 감각으로 마음을 포장한 체 또다른 의뢰인의 변호를 맞게 될 지, 무척 기다려지는 다음 작품입니다.. 그나저나 서울사는 서민들은 그 비싼 주택가격에 대출상환을 어떻게 하는 지 몰라, 가슴 아파서 목이 메여서 안간힘을 써봐도 피해 갈수도 물러지지도 않는 대출이자인가봐, 땡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의 매미 엔시 씨와 나 시리즈 2
기타무라 가오루 지음, 정경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1. 사람 사는 곳이 다 거기서 거기 아니겠는가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지 잘난맛에 기득권입네하면서 떠들어대는 각나라별 상위 10%들이야 사는 세상 자체가 우리와는 별개의 안드로메다적 차원에서 좆재하는 인간들이니 '개'무시해버립시다.. 그들을 제외하고는 나름 잘사는 사람들이나 그럭저럭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이나 우리처럼 근근히 생활하는 사람들이나 돈 무서운줄 알고 알음알음 소소하게 행복한 거 찾아가면서 살아가는 것은 큰 차이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활적인 측면이죠, 의식주에 있어서의 높낮이는 있지만 또래의 아이들끼리 어울리면 그 환경속에서 삶의 영역을 확보하곤 합니다.. 뭐 적당히 황새를 쫓아가더라도 가랑이까지 찢어지지 않을 정도면 우리의 사회구조나 자본주의적 현실속에서는 조금 고급지면 더 좋겠죠, 물론 없는 살림 빚내가면서 그들 따라쟁이하면 결국 좋을 것은 없지만서도 가능하면 삶의 질이 향상되길 바라는 것 또한 우리의 욕심이자 여유로운 삶에 대한 욕구이기도 하죠, 사는게 그렇습니다.. 하나하나 주절거리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도 우리의 평범한 삶의 모습인 것이죠, 저 역시 가장 평범하면서도 일반적인 월급쟁이의 삶을 늘 이런 독후감의 첫머리에 주절거리며 나름 스스로 동정도 아닌 것이 공감처럼 너네들도 그렇지, 우리 사는게 별다르지 않지, 힘들지만 그럭저럭 나도 잘 살아가고 있는거지라는 뭐 위로적 끼적거림으로 감정적 공감을 얻고자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2. 사실 그렇다보니 간혹 한두분씩을 중간중간 읽어보시는 문장투에서 나름이 공감을 하시는 분들도 없는 방문자중에 꼭 있더라구요, 늘 고맙고 그래도 나랑 비슷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에 위안과 위로와 공감적 안심을 받게 되곤 합니다.. 그리고 우린 대체적으로 이런 위안적 공감이나 즐거움을 독서를 통해 자주 얻곤 하죠, 저처럼 장르소설의 자극적 감성에 물들어 있는 독자에게도 그런 공감은 특히나 힘든 삶속에서 나름의 위안으로 작용하기도 하는 것이죠, 극한상항이 주는 자극적 분노의 감성적 치달음은 무미건조하고 짜증스러운 삶의 이면에서 상당한 감정적 정화를 이끌어내는 카타르시스로 작용하곤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읽은 이런 일상속에서 벌어지는 아주 소소하면서도 편안한 코지미스터리형식의 일상적인 미스터리적 이야기는 또다른 흐뭇한 독서의 측면을 보장해주기도 합니다.. 기타무라 가오루라는 일본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전작인 "하늘을 나는 말"도 얼마전에 출간된 것 같은데 제가 이번에 읽은 작품은 뒤이어 출시된 "밤의 매미"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세편의 단편으로 엮여있구요, 주인공은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는 여성인 나와 라쿠고라는 일본 전통 이야기 만담가인 유명인 엔시라는 인물이 이야기를 이끌어갑니다..


    3. 총 세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연작입니다.. 모두 시간상 배열로 이루어져 있죠, 첫번째 단편은 "으스름달밤"이라는 제목적으로는 뭔가 으스스할 것 같은데 실상 내용은 대단히 일반적이고 편안한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나는 국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입니다.. 그리고 문학도답게 책을 무척이나 좋아라하는 사람이죠, 이 작품은 책과 친구에 대한 소소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는 친구와의 관계와 현실속의 여러 주변사항을 토대로 미스터리를 만들어내죠, 미스터리의 이야기는 초반의 소소한 일상적 주절거림이 어느정도 이루어지고나면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일상적 이야기와 함께 이어집니다.. 친구인 쇼코가 알바중인 서점의 책들과 관련된 이야기입죠, 여기에서도 주인공인 나는 자신이 예전부터 좋아했던 라쿠고가의 유명인 엔시라는 사람에게 삶의 모호함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됩니다.. 이전 작품에서도 그러했고 앞으로도 그러합니다.. 두번째 작품은 "6월의 신부"라는 작품인데 조금 더 나아간 본격 추리적 느낌이 묻어나는 작품입니다.. 역시나 대단히 일상적이고 대학생 특유의 삶의 현실적 모습속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미스터리에 대한 소담정도로 파악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에 대한 통찰적 추리의 영역도 엔시가 보여주죠, 마지막 작품은 "밤의 매미"라는 작품입니다.. 앞선 두작품은 주인공의 친구들과 관계된 이야기로 진행된 반면 마지막 "밤의 매미"는 소설의 표제작답게 가장 집중도가 좋은 느낌이 드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소설의 시작과 함께 자신과 비교대상이 되던 아름다운 언니에 대한 이야기거덩요, 소설속에서서 앞선 작품들에게 크게 드러나진 않지만 주인공의 심리속에 묘사된 언니의 이미지는 대단한 임팩트가 있었죠, 그런 언니에 대한 미스터리한 이야기와 가족간의 일상적 관계에 대한 소소하지만 대단한 감정적 정밀도가 그려진 좋은 작품입니다..


    4. 이 소설은 추리적 측면에서 자극성과 대중적 감성에 대한 가독성과 비교한다면 대단히 소소하고 평범하고 밋밋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영미스릴러나 자극적인 대중적 범죄소설에 입맛이 들린 저같은 독자라면 그런 밋밋함이 더욱 심하겠죠, 근데 이 작품은 처음 단편을 읽어나가면서 웬지 재미없어보이지만 그속에 내재된 삶의 여유와 문장이 주는 흐뭇함이 상당히 오랫동안 소설을 읽어가는 입속에서 중얼거리게 만듭니다.. 특히나 소소한 일상적 대화속에서 보여지는 나라는 인물과 연관된 주변인물들과의 평범한 듯 여유로운 관계적 측면은 대단히 즐겁습니다.. 뜻하지않게 일상적인 이야기에서 참신한 신선도를 맛볼 수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뭐 그렇습디다.. 특히 두번째 단편에서 느껴지는 인간적 관계의 행복감은 더 오래남죠, 물론 마지막으로 갈수록 이런 관계적 영역에서 작가가 드러내는 미스터리한 따스함은 일반적인 미스터리소설과는 조금 다르게 다가옵니다.. 밋밋하고 대단히 평범한 일상속에서 벌어진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그렇기 때문에 이 미스터리를 푸는 방식조차 대단히 허접해보이는 단순한 통찰적 해결방법으로 마무리하는 이 작품이 주는 미묘한 감성적 잔존감은 상당히 오랫동안 머리속에 남습니다.. 


    5.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문화적 무지가 무척이나 심한 사람이다보니 일본의 전통문화나 이 작품속에서 작가가 그려내는 국문학도의 문학적 비유적 측면이나 일본어에 대한 상황적 묘미는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나의 전제와 배경이 되는 엔시라는 라쿠고가라는 일본전통이야기 만담에 대한 틀에 대해서는 딱히 인식적 이해도가 높지 않아 맥이 끊기게 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검색으로 이 일본전통문화에 대한 인식을 대강 했습니다만 소설속에서 구체적인 라쿠고에 대한 문화적 이야기가 수시로 이어지면서 미스터리의 통찰적 방법론은 제시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어쩔 수 없이 뭐 그러려니 했습니다.. 작가는 대단히 일반적이고 일상적인 주인공의 입체적 캐릭터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흔히 볼 수 있는 일반화된 주인공입죠, 딱히 잘난 것은 없지만 여러 관계에서 자신이 어떤 인물인 지에 대한 중요성은 충분히 드러낼 수 있는 자아가 강한 여성상을 중심으로 눈에 보이지않는 삶의 이면에 대한 일상적인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우리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엇인가 미스터리한 일상의 연속이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일상의 이면에 대한 관찰이죠, 이 작품이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감성은 인간의 삶과 주변의 연결적 관계에 중점을 두고 있는 듯 합니다.. 가볍게 보이지만 그 이면에 드러나지 않은 인간의 끈끈한 관계적 감성과 내면의 깊이를 자연스러운 일상속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중심으로 그려내는 방식이 독자들에게는 흐뭇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죠,


    6. 시간의 흐름에 대한 연속적 연작의 형식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단편의 연속성에 대해 편안하게 다가섭니다.. 3월과 6월 그리고 8월에 벌어지는 일종의 수기같은 나라는 인물의 일기적 방법의 묘사는 독자들을 쉽게 작품속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이 이야기들이 조금씩 더 집중도를 높여나가기 때문에 독자들은 첫단편보다는 다음 작품이 그리고 마지막 작품을 읽고나면 이 작품 표제작의 의도에 대해 눈치를 챌 수 있게 됩니다.. 전작인 "하늘을 나는 말"을 읽어보질 않아서 그 단편집의 이어짐은 어떤 지는 모르겠지만 이 작품은 편집인 지 어떤 지는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즐거웠던 연작의 구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첫 단편에서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연작속의 주변장치의 연결성은 단순하게 만들어지는건 아니지 않을까 싶었거덩요, 무엇보다 이 소설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은 인간에 대한 심리적 여유라는 감성적 편안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평범해보이는 한 여대생의 주변과 그녀와 관계된 인물들중에 어느하나 밉쌀스러운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서 이 주인공은 조금씩 더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독자들은 느끼게 되죠, 물론 작가의 의도겠지만, 이런 점이 별거아닌 것처럼 보이는 밋밋한 이 소설의 미스터리를 대단히 멋드러지게 만든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참고로 난 잘생긴 형이 없어서 다행이야, 땡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7
마이클 코넬리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세상에는 나쁜놈들이 많아요, 내가 원해서 흙수저가 된 것도 아닌데 늘 세상은 아무리 열심히 정직하게 살아가려고 해도 늘 우리들에게 찬밥신세를 안겨줍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지가 원해서 금수저가 된 것도 아닌데 이노무 세상은 그런 놈들에게 아무리 게으르게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그들에게는 늘 받들어모시고 살아가는 세상을 열어줍니다.. 나랏일을 하시는 분들은 다들 국민을 위해, 서민을 위해, 블라블라.. 해대지만 진작 이들 역시 있는 자들, 가진 자들, 흔히 말하는 기득권자들의 입장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자본주의의 사회의 기본적인 문제중 하나이죠, 물론 그렇다고 자본주의의 삶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선진국이나 오래전부터 민주주의의 틀을 잘 짜온 나라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국민의 입장, 서민의 입장을 잘 맞춰나갈 수 있는 역량을 수많은 복지와 나라의 정책에서 보여주곤 하죠, 우리도 변해갈 것이라고 믿어의심치 않지만 아직까지는 현실속의 우리의 삶은 퍽퍽하다는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의 아픔이기도 한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서는 나쁜놈들이 지금처럼 득세하고 금수저에 붙은 밥풀 만 뜯어먹어도 배가 부른 그런 더러운 세상은 되지 않겠죠,


    2. 법은 만인앞에 평등하게 적용되어야함에도 우린 현실속에서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뼈속 깊이부터 느껴오고 있습니다.. 참 아픈 이야기입니다.. 이 법의 평등은 교과서에서나 나오는 것이라는 거부적 반응을 일반 국민들이 가지는 이유에 대해 법을 집행하는 사람들, 검사, 판사, 심지어 돈으로 치댄 나쁜놈의 변호에 양심을 거는 수많은 변호사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어느나라나 다르지않죠, 우리나라라서 더하고 서양이라고 덜하고 그렇진 않습니다.. 어느곳에서나 기득권과 가진 자의 횡포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법의 우위에서 자신은 충분히 정직한 놈이 될 수있다고 자만하고 있습디다.. 이 작품속에서도 그런 더러운 인간이 등장하죠, 해리 보슈는 그런 인간들을 어떻게하면 단죄하고 죄값을 치르게 할까, 사회의 정의를 위해 어떤 어둠의 모습까지 다가서야하는 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근데 이 작품은 보슈 시리즈이긴 하지만 주인공이 테리 매케일럽이라고 봐도 될 듯 싶습니다.. 아시죠, 심장병으로 심장 이식수술을 받고 이제는 은퇴한 FBI수사관, 모르시면 일단 "블러드 워크"를 보시고 다시 이 작품을 보시길 바라면서 이 작품은 보슈 시리즈의 7번째 작품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입니다.. 제목인즉슨 밤보다 짙은 어둠이라는 말입죠, 뭔가 문장의 느낌이 스릴러틱하지 않습니까, 아님 말고


    3. 소설의 시작과 함께 보슈는 누군가를 심문하러 들어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만취한 용의자에게 다가가서 진실을 말하라고 하죠, 하지만 용의자는 무시해버리고 말죠, 이 상황은 뒤이어 벌어지는 사건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리고 "블러드 워크"에서 테리 매케일럽과 함께 사건을 담당했던 제이 윈스턴이라는 여형사가 테리를 방문하여 살인사건에 대한 프로파일링의 자문을 요청합니다.. 이제는 은퇴하여 새로 태어난 어린 딸과 아내와 입양한 아들과 함께 낚시배를 운영하고 살고 있는 매케일럽에게 그동안 무기력해진 삶의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다시 범죄의 세상속으로 들어선 매케일럽은 사건의 정황을 검토하고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해리 보슈와의 연관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보슈와 피해자와의 관계를 위해 보슈를 만나고자 하죠, 한편 보슈는 현재 진행중인 살인사건의 재판의 증인이자 형사 참고인으로 사회적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용의자이자 피의자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인물이 사회적 유명인이기 때문이죠, 데이비드 스토리라는 유명 영화감독이 여성살인에 대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매케일럽은 바쁜 보슈를 찾아가 자신이 조사중인 에드워드 건의 살인사건에 대한 보슈와의 관계와 연관성을 확인하고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건의 살인현장에서 드러난 증거의 프로파일링에서 보슈와 관계된 여러가지 정황이 드러나게 된 것이죠, 진실로 조금씩 다가설때마다 밤보다 짙은 어둠의 영역속으로 한걸음 더 다가서는 매케일럽,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


    4. 일단 이 작품에는 버라이어티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보슈시리즈인만큼 보슈부터 시작해서 테리 매케일럽이 주인공의 비중으로 이 소설의 관점을 이어나가는 형식에다가 이전 매케일럽을 주인공으로 한 "블러드워크"에서 함께 했던 제이 윈스턴 형사와 함께 무엇보다 국내에서 마이클 코넬리라는 이름을 인식시켜준 "시인"이라는 작품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기자 잭 매커보이가 LA로 와서 이들과 함께 하죠, 매커보이는 큰 역할은 아닙니다.. 범죄스리럴인만큼 수사의 중심에 있는 이야기의 흐름상 매커보이는 일종의 양념적 역할을 담당합니다.. 일반적인 기자의 속성을 보여주는 주변인 역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이런 조화로움이 이 작품이 주는 즐거움에 한몫을 단단히 하는 것이죠, 특히나 테리 매케일럽과 해리 보슈의 경쟁적이면서도 협조적인 상황적 캐미는 아주 흥미롭습니다.. 이 두사람의 연배가 비슷하죠, 아마도 보슈가 더 나이가 많을라나, 여하튼 제 짐작으로는 40대 후반의 느낌이 다분히 듭디다.. 게다가 이 둘이 보여주는 마지막의 모습은 대단한 감성적 느낌이 들죠, 코넬리가 지향하는 범죄적 하드보일드의 사회적 문제와 정의의 실현에 대한 딜레마를 보여주는 감성적 접근은 상당한 감상을 남겨주죠, 이것이 코넬리가 보슈를 통해서 이야기하고자하는 것이구나라는 것을 정확하게 보여준다는 것이지요, 그런 느낌이 전 너무 좋았습니다.. 근데 우린 아니 전 자꾸 매케일럽의 클린트 동림옹의 할배의 이미지가 오버랩되는 바람에 이미지 적응하는데 힘들었네요,


    5. 마이클 코네리의 서사적 짜임새는 이제는 더이상 말 할 필요도 없지만 역시나 이번 작품도 하나의 틀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의 연관성과 구조의 연결이 아주 좋습니다.. 각각의 상황들이 단서의 흐름에 따라 조금씩 매듭을 풀어나가는 모습이 대단히 훈륭한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지요, 더군다나 보슈의 원톱 공격이 아니라 일조의 백어택의 방식으로 조금은 물러난 입장에선 후방 공격수의 역량이 두드러지는 뛰어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역시 재미지고 가독성은 특히나 좋습니다.. 사는게 힘들어보이는 매케일럽의 관점에서 독자는 눈을 맞춰가기 때문에 더욱 그 과정적 공감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지요, 게다가 이번에는 보슈가 의심을 사는 내용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독자들은 어떻게 이 상황이 변화되어 나가는 지에 대한 궁금증때문에라도 책에서 손을 놓을 수 없게 되는 것이지요, 무엇보다 이번작품에서는 사건 현장에서 드러난 프로파일링의 추리적 느낌이 상당히 강해서 단서에 따라 추리해나가는 즐거움도 상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심에 우린 해리 보슈의 본명이 유래된 중세 네덜란드 화가인 염세적 초현실주의자같은 느낌의 작품을 남긴 히에로니무스 보슈의 작품들을 살펴보게 되는 것이지요, 독자들은 이 소설로 인해 중세에 그 시대가 외면한 천재화가의 작품에 빠져들게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책 읽다가 막 검색해보는거지, 보슈의 공구세트는 뭐가 더 좋은 지,


    6. 마이클 코넬리가 만들어낸 허구의 세상속의 인물들이 보여주는 범죄와 우리의 삶속에서 현실적으로 드러나는 사회의 구성이 보여주는 유기적인 연결은 이제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듯 싶습니다.. 이번 작품 역시 코넬리의 단단한 틀속에서 충분한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짜임새 있는 구성과 주인공의 심리와 캐릭터에 섬세한 분석의 탄탄한 구성은 독자들이 이 작품에 매료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부여하죠,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이야기적 즐거움은 다른 작품들보다 이 작품 "다크니스 모어 댄 나잇"이 더 좋았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다들 대단한 즐거움을 주는 코넬리의 작품들이지만 저로서는 이번 작품을 읽는게 조금더 즐거웠던 느낌이 듭니다.. 아무래도 히에로니무스 보슈라는 화가에 대한 궁금증이 한몫을 한 것일까요, 아님 매케일럽의 짜안한 삶과 모습이 공감이 가서일까요, 여하튼 이 시리즈는 아니, 코넬리의 작품은 읽어도 절대 손해볼 일은 없으니 참 즐겁습니다.. 아직까지 읽을 거리가 많이 남은데다가 - 이쯤에서 출판사 홍보한번 해주시고 갑니다 - 이번에는 미키 할러 시리즈인 "다섯번째 증인"이 또 출시된다더군요, 땡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지 R. R. 마틴 걸작선 : 꿈의 노래 1 - 머나먼 별빛의 노래 조지 R. R. 마틴 걸작선 : 꿈의 노래 1
조지 R. R. 마틴 지음, 김상훈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일곱 번 말하노니, 살인하지 말라]


네 먹잇감은 죽여도 되고

네 반려의 먹잇감도 죽여도 되고

네 새끼들의 먹잇감은 죽여도 무방하다.

그러나 즐기려고 죽이지는 말라

그리고 일곱 번 거듭해서 말하노니,

인간만은 절대로 죽이지 말라!

-러드야드 키플링- 


    1. 간혹 아이들이 상상할 수 있는 생각의 영역을 어른들이 아니 제가 가로막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은 세상과 상상속의 자신들만의 궁금증에 대한 질문을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을 던집니다.. 부모들은 대답을 해주죠, 귀찮을때에는 못들은 척 하기도 합니다.. 뜬금없이 게임속에 등장하는 상상속의 동물에 대해 어느 지역에 가면 그런 동물을 볼 수 있느냐부터 시작해서 뉴스나 영화나 온갖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에 대한 질문공세를 퍼붓곤 합니다.. 하지만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제가 답을 해주는 영역은 제가 경험한 결과와 실재하지 않는 비현실적 상상에 대한 단절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학습되어진 아이는 무한하게 확장가능한 상상력의 세계를 어느순간 현실과 사회와 교육에 따라 닫아버리지는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거죠, 아니 우리들이 아이들을 그렇게 만들어버리는게 아닌가하는 두려움이 들때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언젠가 어느 외국광고에서 한 아이가 수십장의 스케치북에 검은색 크레파스를 마구잡이로 칠하는 걸 본 어른들은 아이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하죠, 일반적이지 않게 모든 스케치북에 시커먼 색으로 도배를 해버리니 걱정이 되었을겁니다.. 아이는 어른의 눈에는 비정상처럼 보였겠죠, 하지만 결과로 보여진 아이의 모습은 어른들이라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확장된 무한한 세계관을 드러내죠, 수십장의 스케치북을 모아놓고 펼쳐놓고 보니 거대한 고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2. 어른들은 사회속에서 한정된 교육의 영역에서 상상력을 제한받고 살아온 삶 그대로 아이들을 가르칠려고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은 과거와 달리 자신의 독창적 세계관이 한없이 뻗쳐나갈 수 있도록 상상적 영역을 키워주어야된다는 영재교육적 학습이 꾸준히 자리를 잡아 나가고 있죠, 아이가 스케치북에 수십개의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머리만 큰 괴물을 그리더라도 우린 이게 다 상상력이 뛰어나서 그렇다, 아니 내 새끼가 대단한 독창적 세계관을 가진 영재가 아닌가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만약 이런 차원적 세상의 영역을 한없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아이가 자라서 현실세계의 지구라는 공간속에 그런 확장된 세상을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면 과학이든 문학이든 그 어떤 학습적 영역 또한 자유롭게 변화되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전 조지 레이몬드 리차드 마틴 할아버지의 작품들을 보면서 느끼곤 한다는 것이지요, 이 영감님은 대단히 활동적으로 장르문학이나 장르적 취향의 대중적 영역에서 거장의 칭호를 듣고 계신 분이십니다.. 이제는 전세계의 판타지라는 장르를 조금이라도 접해보신 분들은 대부분 아시는 "왕좌의 게임"이라는 드라마의 원작인 '얼음과 불의 노래'을 집필하신 분이시라는 점은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반지의 제왕"을 집필하셨던 J. R. R. 톨킨 할아버지랑 끊임없이 헷갈려하시는 분들도 억수로 많으시리라 여겨집니다..


    3. 일반적인 판타지의 영역뿐만 아니라 조지 더블알 마틴 어르신은 장르라고 한정되어진 모든 영역의 문학적 감성을 두루 섭렵하시는 분이시라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수십년간 이 장르의 영역에서 그가 펼쳐보이고자한 무한한 상상적 문학의 재능을 끊임없이 선보여주시고 계시죠, 이제 칠순이 넘으셨는데도 여전히 '얼음과 불의 노래'는 언제 끝이 날 지 장담할 수 없어 독자들은 노심초사하곤 하지요, 안그래도 비만형의 털보 할아버지이신지라 독자들은 우짜모 저 어른이 더 오래사실 수 있을까 하고 밑도 끝도 없은 걱정을 하곤 합디다.. 아님말구요, 여하튼 이 분이 수십년동안 자신의 확장된 세계관을 엄청나게 많은 걸작속에서 보여주시고 대중적 변화를 일궈놓으신 분이신지라 그런 듯 싶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단편등의 걸작들을 선별하여 모은 "꿈의 노래 " 4권의 세트는 우리나라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출판이라고 보여집니다.. 단순한 왕좌의 게임의 원작자로서 마틴 할배의 유명세만 수박 겉핣기로 알던 저같은 독자에게는 현존하는 최고의 장르문학 거장의 수십년간의 문학적 증거들을 만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꿈의 노래" 세트는 단순하게 유명세를 틈타 살째기 몇몇작품을 중심으로 만들어낸 작품이 아니라 아마도 마틴 할배가 현재까지 집필하고 드러낸 수많은 족적의 흔적을 우리에게 선사하는 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 그중에 꿈의 노래 세트중 "머나먼 별빛의 노래"라는 부제로 정한 1편의 짧은 단편 한편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일곱 번 말하노니, 살인하지 말라"


    4. 이 짧은 단편은 마틴 할배가 초창기 1970년대 막 데뷔했을때의 감성이 잘 살아있는 상상력이 뛰어난 미래소설입니다.. 지구의 영역을 뛰어넘어 우주로 나아간 공간의 확장성이 엿보이는 멋진 작품이더군요, 지구의 종족들이 자신들의 영역을 우주로 펼쳐나가는 이야기임에도 초반부의 감성은 중세 이전의 시대나 문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야만적 느낌이 다분합니다.. 그리고 행성과 미래의 소재들이 조금씩 등장하기 시작하죠, 행성 코를로스에는 원시의 종족의 형태로 살아가는 젠시족이라는 원주민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곳을 정복하고 지구의 종족인 '바칼론의 자식들'이라는 배타적 종교의 힘을 믿는 인간들은 젠시족을 영혼이 없는 짐승으로 여기고 이들의 아이들은 성벽에 목매달아 그들의 힘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무역상으로 이곳에 온 아리크 네크롤은 원시의 종족인 젠시족들에게 터무니없는 악을 행하는 인간들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적은 수의 젠시족과 씨족의 형태의 그들의 힘으로서는 대항하기 역부족입니다.. 네크롤은 제이미 라이서가 이끄는 졸로스타의 빛이라는 우주선이 그가 이곳에서 수집한 무역품과 레이저총을 교환하여 자신에게 다시 무기를 가져다주길 요구하죠, 그렇게 라이서는 떠나고 네크롤은 고통받는 젠시족의 이야기꾼에게 대항을 위한 설득을 하려하나 젠시족은 원시 그대로의 종교적 토테미즘등에서 자립적 독립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는 말 그대로의 원시적 느낌이 지배적인 야만적 문명을 가진 종족이라 인간 이외에는 모든것을 배타적으로 거부하는 '바칼론의 자식들'인 배타적이고 맹목적인 인간중심의 종교집단인 강철의 천사들의 코를로스에서의 강압적 정복의 횡포를 저지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게 겨울을 난 네크롤에게 신을 잃고 추방된 젠시족중 일부인 한 여인이 함께 합니다.. 쓰디쓴 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이 젠시족 여인을 중심으로 조금씩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되죠,


    5. 전체 걸작선 세트중 1편의 작품들중 단 한편의 짧은 단편임에도 이 작품이 주는 감성은 대단히 황홀합니다.. 뭔가 대단한 철학적이면서 종교적 느낌이 강한 광신도적 집착과 광기가 끊임없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듯한 감정을 중심으로 외계행성의 배경이 상당히 집약적으로 그려집니다.. 문득 떠오르는 장면이 과거 중세의 스페인과 포르투칼 함대가 남미의 원주민을 야만인이라 격하하여 짐승같은 악행을 저지른 역사나 대중 헐리우드 영화의 아바타의 장면들이 끊임없이 이미지화 되어지더군요, 참고 말씀드린대로 이 작품은 마틴 할배가 저보다 젊었던 시절인 70년 중반에 집필하신 작품임을 생각하면 대단한 상상력과 독창성이 뛰어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끈적하면서도 상당히 고급진 느낌의 종교적 광기가 섬세하게 보여지는 방법론은 그가 가진 기본적인 세계관과 향후 그가 펼쳐낼 상상의 세상의 배경으로 부족함이 없어보인다는 것이죠, 아마도 끊임없이 상상하고 그려내고 생각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그가 가진 철학적 세계관을 자신의 문학적 독창성에 부여하고자한 고뇌와 노력이 엿보인다고 할까요, 물론 아주 짧은 단편이고 딱부러지는 결말이 없는 감성과 소재의 독창성 및 장르적 느낌이 강한 작품이긴 하지만 아, 이게 조지 RR 마틴 할배가 꾸준히 보여주고자하는 장르의 광활한 확장 스펙트럼의 일부이구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6. 뭐시라꼬 이 걸작선 "꿈의 노래"세트 4권중 권도 아니고 일개 단편 수십페이지 하나만으로 작가에 정통한 덕후처럼 아는척, 오바스럽게 대단한 칭송의 독후감을 끄적거리는가,라고 하신다면 뭐 할말이 없긴 합니다.. 전 아직 이 할배의 작품을 단 한권도 제대로 읽어보질 못했고 대다수의 일반 대중들처럼 "왕좌의 게임"이라는 미국드라마에 열광하는 어설픈 독자일 뿐이지만 그 작품속에 녹아든 수많은 캐릭터들의 생명력과 상상의 확장성때문에 제가 이 할배에 대한 편파적 칭송의 감격스러운 칭찬이라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아마도 드라마가 선정성이 짙은 부분도 제가 느끼는 재미에 일부 적용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 "얼음과 불의 노래"라는 작품의 모든 연결적 세계관과 캐릭터가 보여주는 권력과 욕망과 철학적이고 대단히 매력적인 인간의 세상에 대한 환상의 스토리는 누구라도 그가 최고라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그의 평생의 작품세계를 하나의 걸작선으로 보여주는 이번 출시 세트는 "얼음과 불의 노래"를 굳이 소장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저로서는 조심스럽게 향후의 아는 척을 위한 덕후적 거짓말을 또다시 쏟아내기 위해서는 꼭 구비해야될 목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러니 꼭 출판사 홍보 알바생같구만, 아인데, 땡끝.. 얄팍한 단편 하나로 전체를 판단할 수없어 이번엔 별점을 올리지 않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