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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R. R. 마틴 걸작선 : 꿈의 노래 1 - 머나먼 별빛의 노래 ㅣ 조지 R. R. 마틴 걸작선 : 꿈의 노래 1
조지 R. R. 마틴 지음, 김상훈 옮김 / 은행나무 / 201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일곱 번 말하노니, 살인하지 말라]
네 먹잇감은 죽여도 되고
네 반려의 먹잇감도 죽여도 되고
네 새끼들의 먹잇감은 죽여도 무방하다.
그러나 즐기려고 죽이지는 말라
그리고 일곱 번 거듭해서 말하노니,
인간만은 절대로 죽이지 말라!
-러드야드 키플링-
1. 간혹 아이들이 상상할 수 있는 생각의 영역을 어른들이 아니 제가 가로막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은 세상과 상상속의 자신들만의 궁금증에 대한 질문을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을 던집니다.. 부모들은 대답을 해주죠, 귀찮을때에는 못들은 척 하기도 합니다.. 뜬금없이 게임속에 등장하는 상상속의 동물에 대해 어느 지역에 가면 그런 동물을 볼 수 있느냐부터 시작해서 뉴스나 영화나 온갖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에 대한 질문공세를 퍼붓곤 합니다.. 하지만 어른으로서 부모로서 제가 답을 해주는 영역은 제가 경험한 결과와 실재하지 않는 비현실적 상상에 대한 단절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학습되어진 아이는 무한하게 확장가능한 상상력의 세계를 어느순간 현실과 사회와 교육에 따라 닫아버리지는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거죠, 아니 우리들이 아이들을 그렇게 만들어버리는게 아닌가하는 두려움이 들때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언젠가 어느 외국광고에서 한 아이가 수십장의 스케치북에 검은색 크레파스를 마구잡이로 칠하는 걸 본 어른들은 아이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판단을 하죠, 일반적이지 않게 모든 스케치북에 시커먼 색으로 도배를 해버리니 걱정이 되었을겁니다.. 아이는 어른의 눈에는 비정상처럼 보였겠죠, 하지만 결과로 보여진 아이의 모습은 어른들이라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확장된 무한한 세계관을 드러내죠, 수십장의 스케치북을 모아놓고 펼쳐놓고 보니 거대한 고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입니다..
2. 어른들은 사회속에서 한정된 교육의 영역에서 상상력을 제한받고 살아온 삶 그대로 아이들을 가르칠려고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라나는 아이들은 과거와 달리 자신의 독창적 세계관이 한없이 뻗쳐나갈 수 있도록 상상적 영역을 키워주어야된다는 영재교육적 학습이 꾸준히 자리를 잡아 나가고 있죠, 아이가 스케치북에 수십개의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머리만 큰 괴물을 그리더라도 우린 이게 다 상상력이 뛰어나서 그렇다, 아니 내 새끼가 대단한 독창적 세계관을 가진 영재가 아닌가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요, 만약 이런 차원적 세상의 영역을 한없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아이가 자라서 현실세계의 지구라는 공간속에 그런 확장된 세상을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운다면 과학이든 문학이든 그 어떤 학습적 영역 또한 자유롭게 변화되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전 조지 레이몬드 리차드 마틴 할아버지의 작품들을 보면서 느끼곤 한다는 것이지요, 이 영감님은 대단히 활동적으로 장르문학이나 장르적 취향의 대중적 영역에서 거장의 칭호를 듣고 계신 분이십니다.. 이제는 전세계의 판타지라는 장르를 조금이라도 접해보신 분들은 대부분 아시는 "왕좌의 게임"이라는 드라마의 원작인 '얼음과 불의 노래'을 집필하신 분이시라는 점은 아시리라 믿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반지의 제왕"을 집필하셨던 J. R. R. 톨킨 할아버지랑 끊임없이 헷갈려하시는 분들도 억수로 많으시리라 여겨집니다..
3. 일반적인 판타지의 영역뿐만 아니라 조지 더블알 마틴 어르신은 장르라고 한정되어진 모든 영역의 문학적 감성을 두루 섭렵하시는 분이시라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수십년간 이 장르의 영역에서 그가 펼쳐보이고자한 무한한 상상적 문학의 재능을 끊임없이 선보여주시고 계시죠, 이제 칠순이 넘으셨는데도 여전히 '얼음과 불의 노래'는 언제 끝이 날 지 장담할 수 없어 독자들은 노심초사하곤 하지요, 안그래도 비만형의 털보 할아버지이신지라 독자들은 우짜모 저 어른이 더 오래사실 수 있을까 하고 밑도 끝도 없은 걱정을 하곤 합디다.. 아님말구요, 여하튼 이 분이 수십년동안 자신의 확장된 세계관을 엄청나게 많은 걸작속에서 보여주시고 대중적 변화를 일궈놓으신 분이신지라 그런 듯 싶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단편등의 걸작들을 선별하여 모은 "꿈의 노래 " 4권의 세트는 우리나라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출판이라고 보여집니다.. 단순한 왕좌의 게임의 원작자로서 마틴 할배의 유명세만 수박 겉핣기로 알던 저같은 독자에게는 현존하는 최고의 장르문학 거장의 수십년간의 문학적 증거들을 만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 "꿈의 노래" 세트는 단순하게 유명세를 틈타 살째기 몇몇작품을 중심으로 만들어낸 작품이 아니라 아마도 마틴 할배가 현재까지 집필하고 드러낸 수많은 족적의 흔적을 우리에게 선사하는 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 그중에 꿈의 노래 세트중 "머나먼 별빛의 노래"라는 부제로 정한 1편의 짧은 단편 한편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일곱 번 말하노니, 살인하지 말라"
4. 이 짧은 단편은 마틴 할배가 초창기 1970년대 막 데뷔했을때의 감성이 잘 살아있는 상상력이 뛰어난 미래소설입니다.. 지구의 영역을 뛰어넘어 우주로 나아간 공간의 확장성이 엿보이는 멋진 작품이더군요, 지구의 종족들이 자신들의 영역을 우주로 펼쳐나가는 이야기임에도 초반부의 감성은 중세 이전의 시대나 문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야만적 느낌이 다분합니다.. 그리고 행성과 미래의 소재들이 조금씩 등장하기 시작하죠, 행성 코를로스에는 원시의 종족의 형태로 살아가는 젠시족이라는 원주민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곳을 정복하고 지구의 종족인 '바칼론의 자식들'이라는 배타적 종교의 힘을 믿는 인간들은 젠시족을 영혼이 없는 짐승으로 여기고 이들의 아이들은 성벽에 목매달아 그들의 힘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무역상으로 이곳에 온 아리크 네크롤은 원시의 종족인 젠시족들에게 터무니없는 악을 행하는 인간들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죠, 하지만 적은 수의 젠시족과 씨족의 형태의 그들의 힘으로서는 대항하기 역부족입니다.. 네크롤은 제이미 라이서가 이끄는 졸로스타의 빛이라는 우주선이 그가 이곳에서 수집한 무역품과 레이저총을 교환하여 자신에게 다시 무기를 가져다주길 요구하죠, 그렇게 라이서는 떠나고 네크롤은 고통받는 젠시족의 이야기꾼에게 대항을 위한 설득을 하려하나 젠시족은 원시 그대로의 종교적 토테미즘등에서 자립적 독립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는 말 그대로의 원시적 느낌이 지배적인 야만적 문명을 가진 종족이라 인간 이외에는 모든것을 배타적으로 거부하는 '바칼론의 자식들'인 배타적이고 맹목적인 인간중심의 종교집단인 강철의 천사들의 코를로스에서의 강압적 정복의 횡포를 저지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게 겨울을 난 네크롤에게 신을 잃고 추방된 젠시족중 일부인 한 여인이 함께 합니다.. 쓰디쓴 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이 젠시족 여인을 중심으로 조금씩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되죠,
5. 전체 걸작선 세트중 1편의 작품들중 단 한편의 짧은 단편임에도 이 작품이 주는 감성은 대단히 황홀합니다.. 뭔가 대단한 철학적이면서 종교적 느낌이 강한 광신도적 집착과 광기가 끊임없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듯한 감정을 중심으로 외계행성의 배경이 상당히 집약적으로 그려집니다.. 문득 떠오르는 장면이 과거 중세의 스페인과 포르투칼 함대가 남미의 원주민을 야만인이라 격하하여 짐승같은 악행을 저지른 역사나 대중 헐리우드 영화의 아바타의 장면들이 끊임없이 이미지화 되어지더군요, 참고 말씀드린대로 이 작품은 마틴 할배가 저보다 젊었던 시절인 70년 중반에 집필하신 작품임을 생각하면 대단한 상상력과 독창성이 뛰어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끈적하면서도 상당히 고급진 느낌의 종교적 광기가 섬세하게 보여지는 방법론은 그가 가진 기본적인 세계관과 향후 그가 펼쳐낼 상상의 세상의 배경으로 부족함이 없어보인다는 것이죠, 아마도 끊임없이 상상하고 그려내고 생각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그가 가진 철학적 세계관을 자신의 문학적 독창성에 부여하고자한 고뇌와 노력이 엿보인다고 할까요, 물론 아주 짧은 단편이고 딱부러지는 결말이 없는 감성과 소재의 독창성 및 장르적 느낌이 강한 작품이긴 하지만 아, 이게 조지 RR 마틴 할배가 꾸준히 보여주고자하는 장르의 광활한 확장 스펙트럼의 일부이구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6. 뭐시라꼬 이 걸작선 "꿈의 노래"세트 4권중 한권도 아니고 일개 단편 수십페이지 하나만으로 작가에 정통한 덕후처럼 아는척, 오바스럽게 대단한 칭송의 독후감을 끄적거리는가,라고 하신다면 뭐 할말이 없긴 합니다.. 전 아직 이 할배의 작품을 단 한권도 제대로 읽어보질 못했고 대다수의 일반 대중들처럼 "왕좌의 게임"이라는 미국드라마에 열광하는 어설픈 독자일 뿐이지만 그 작품속에 녹아든 수많은 캐릭터들의 생명력과 상상의 확장성때문에 제가 이 할배에 대한 편파적 칭송의 감격스러운 칭찬이라 해도 무방할 것입니다.. 아마도 드라마가 선정성이 짙은 부분도 제가 느끼는 재미에 일부 적용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이 "얼음과 불의 노래"라는 작품의 모든 연결적 세계관과 캐릭터가 보여주는 권력과 욕망과 철학적이고 대단히 매력적인 인간의 세상에 대한 환상의 스토리는 누구라도 그가 최고라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그의 평생의 작품세계를 하나의 걸작선으로 보여주는 이번 출시 세트는 "얼음과 불의 노래"를 굳이 소장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저로서는 조심스럽게 향후의 아는 척을 위한 덕후적 거짓말을 또다시 쏟아내기 위해서는 꼭 구비해야될 목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러니 꼭 출판사 홍보 알바생같구만, 아인데, 땡끝.. 얄팍한 단편 하나로 전체를 판단할 수없어 이번엔 별점을 올리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