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저어
소네 게이스케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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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살고 있는 이 세상에는 제가 아는 것보다 수천만배의 다른 일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문득 떠올리곤 합니다.. 특히나 뉴스등에서 보게되는 수많은 이야기들은 참 생경한 것들이 많죠..  일 예로 국정원같은 스파이의 세계에서 만들어내는 상황적, 유기적 사기극을 꾸며대는 음모론들이나 범죄조직속에서 묻어나는 어두운 세계에 대한 이야기는 참말로 남의 세상인 듯 싶습니다.. 그런 남의 삶에 가장 잘 적응하면서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아마도 미디어에서 보게되는 간접적인 체험이 대부분이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장르소설같은 책을 좋아라하는 저같은 아저씨에게는 보다 더 어두운 세계를 들여다 볼 기회가 많을거구요.. 제가 속하지 못한 세계이지만 그들의 삶을 허구로나마 체험해보는 재미가 솔찬히 좋다고 볼 수 있겠네요... 뭐 영웅적 행위등을 중심으로한 히어로 무비의 개념은 조금은 어린 분들에게 재미를 주는 경향이 많을거구요, 저같은 이제 중년으로 들어서는 아저씨들의 입장에서는 보다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에 가슴이 더 와닿는거겠죠... 뭐 저는 그렇다구요.. 그래도 영웅적 이야기는 언제나 즐겁긴 하지..

 

    보통의 스파이소설들은 수많은 음모와 협잡과 배신과 불신속에서 끝까지 자신을 놓지않고 신념을 지켜나가는 한 영웅적 인물이 세상을 구하거나 자신의 나라를 구하는 이야기가 대체적으로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속의 스파이는 월급쟁이라는 사실을 멀리는 르 카페 할아버지의 작품들에서 알게 되었고 가까이는 이번에 읽어본 소네 게이스케 작가의 데뷔작인 "침저어"에서 동양의 그것도 일본의 스파이에 대한 경찰 이야기를 보게 되네요.. 상당히 현실적이고 메마른 삶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어 제법 그럴싸해 보입디다..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스파이라는 개념은 일반적인 스파이와는 다른 형상입니다.. 특히나 국내나 미국과 러시아등을 대변하는 스파이의 세계와는 질적인 차이가 있죠... 일본은 어떻게보면 스파이라는 것에 대해 상당히 유동적인 나라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외사과라는 곳에서 일본내 상주하는 주변나라의 스파이의 역할에 대해서는 언제나 주시를 하고 있죠.. 그 중심에 있는 나라가 아마도 북한, 한국, 중국등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이 나라들은 일본뿐만 아니라 러시아나 미국과도 연계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입죠.. 특히나 중국의 대일본 강경노선이나 북한에 대한 일본의 경계심은 충분히 중요한 국제적 사안이니까요.. 하지만 일본의 경찰조직에서 담당하는 스파이에 대한 조사는 딱히 활동적이진 않나 봅니다.. 여기 외사2과라는 곳에서 펼쳐지는 스파이에 대한 수사의 진행은 상당히 정적이면서 경찰 내부적 문제가 심각하게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후와라는 주인공은 경시청 외사2과에 소속된 수사관입니다.. 주변의 많은 외사과 담당 수사관들이 자신의 영역속에서 그들만의 정보원인 S를 구축하고 서로 무리를 이루는 반면 후와는 그렇지가 못한 일종의 외로운 늑대의 개념이 짙습니다.. 그런 그를 따르는 와카바야시라는 수사관 역시 타인들과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약간은 모가 난 수사관이죠.. 이들이 "침저어"라 명명한 침저어 맥베스라는 스파이의 수사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거죠.. 중국의 스파이로서의 활동이 의심되는 한 인물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속고 속이는 관계를 일본의 경찰청 외사과 내부에서 그들만의 방법론속에서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내부적 갈등의 간극을 아주 현실적으로 표출하고 그들의 실제적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보여집니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진실의 모습은 거부할 수 없는 현실속에 그대로 투영되는거죠...

 

    나이가 있으니까 이런 작품이 삐까뻔쩍하게 마구 돌아댕기면서 총쏘아대는 그런 작품보다 조금 더 와닿는 느낌은 있습니다.. 물론 가독성이나 재미적인 측면에서는 그렇게 빠르게 읽히기는 않지만 찬찬히 읽고 즐기는 느낌은 오히려 더 좋다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너무 길지 않다는 전제를 깔고 말씀드리는겁니다.. 너무 정신없이 꼬이고 꼬인 스파이의 세계를 다루는데 내용까지 파악 불가능으로 오래 끌면 느낌적으로는 와닿지만 재미적으로는 못미치는 상황이 발생하므로 결국 손을 놓게 되는 경우가 제법 발생하죠.. 하지만 이 작품 "침저어"는 상당히 짧으면서도 복잡다단한 내용적 스파이의 속고 속이는 이면을 나름 잘 소화해낸게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작가의 데뷔작이라는 측면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지만 너무 메마르게 진행되는 감성적 느낌이 삭막하다 못해 부스러질 정도로 건조해서 안타깝더군요.. 물론 작가가 의도한 메마름이고 건조함이겠지만 조금 더 인간적인 면을 강조했더라면 가독성이나 재미적인 측면에서도 충분히 일반 대중독자의 입맛에 잘 적응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구요.. 특히나 스파이소설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일본 경찰청 내부의 외사과라는 스파이담당부서의 정치성과 그 음모론에 집중된 일본 경찰소설에서 주로 선보이는 경찰내부의 갈등을 다루는게 주이다 보니 스파이의 세계라는 배경에 조금 더 인간적인 내면을 잘 다듬었으면 정말 멋진 작품으로 느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이대로의 작가적 감성도 나쁘진 않습니다만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작가가 이 작품을 언제 집필하였는지는 정확하게 파악을 안했습니다만 게이스케 작가는 이전부터 일본 정치인들의 불건전한 보수 애국주의를 이 작품의 일면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 같아 아직까지는 일본의 지식인들이나 국민들의 대부분은 이러한 시대적 포용력과 친화성에 나름 적응하고 있지 싶은데 말이죠, 유독 현재 일본내 정치세력의 중심인 자민당이라는 정당의 강경보수적 신애국주의적 보수성향은 상당히 위험한 상황까지 올라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말 그대로 평화를 외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자국의 팽창에 눈 먼 정신나간 사리사욕만 앞세우는 정치인들이 일본이라는 나라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은 심히 우려되는 현실입니다... 세월이 흐르고 세상이 바껴도 정치인들의 사상이나 생각들은 구시대의 유물적 본질에서 한걸음도 뻗어나오질 못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비단 일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그런 느낌은 다분하지만 분명한 건 일본이라는 나라의 본질상 그들이 내면적인 반성없이 대외적으로 보여주는 모습들은 쉽게 변화되지 않을 그들의 정치적 정체성인 것 같아 걱정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좀 반성하자구요, 사실 남 욕할 거 못된다... 요즘 우리 노친네들 하는거 보니까...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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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사라지다 모중석 스릴러 클럽 13
할런 코벤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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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여나 와이프가 이 글을 볼지는 모르겠지만 문득 예전에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꼈던 풋풋한 시절이 떠오릅니다.. 물론 지금의 아내가 저의 유일한 사랑이었음에는 틀림없지만 그 당시에는 지금의 와이프는 코 찔찔 흘리면서 엄마에게 백원씩 과자값 타던 그런 시절이었으니 제가 아내를 사랑할래야 사랑할 수 없었던 시기였습니다 - 뭐냐, 이 말은.. 뭔가 조금 헛갈리는 말이지만 역시나 유일한 사랑은 아내임을 명백히 밝히고 예전 만났던 여인에 대한 감정이 문득 떠오르는게 상당히 훅하니 느낌이 애잔한 뭔가가 들어오더군요.. 나름 나이를 먹고 세월의 흐름에 대해 그동안 무척이나 무감각해졌다는 생각과 함께 막 스무살이 되던 시절에 처음으로 감당했던 사랑 비스므리한 그런 느낌이 떠오르니 상당히 궁금해지더군요... 솔직히 그 당시 왜 붙잡지 못했을까, 왜 용기를 내지 못했을까, 만약 내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었더라면 지금과는 다른 인생이 펼쳐져 있을까, 그 이후로 전혀 마주치지 못한 그녀는 도대체 어디에서 살아가고 있을까, 뭐 이런 생각이 한참동안 머리속에서 사라지지 않더군요.. 스릴러소설을 읽는데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머리속에 스며들었을까요, 참나

 

   이 작품 "영원히 사라지다"는 코벤형님이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를 꾸준히 내시다가(국내에는 안타깝게 두 편밖에 출시가 안되었지만) 단행본으로 장편소설을 만들던 시기의 초기작입니다.. 그러니까 2001년 "밀약"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 꾸준히 단행본을 많이 출시하고 계신거죠.. 그 대부분을 비채라는 출판사에서 선보여주시고 있습니다만 뭔 말씀을 드리고자 하냐면 제 생각에 코벤행님이 초기에 출간하신 작품들중에서 느낌상으로 밀약(2001), 영원히 사라지다(2002), 마지막 기회(2003)까지의 느낌이 사뭇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보다 스릴러적인 감성에 집중하면서 상당히 범죄적 성향이 하드한 느낌이 많다는 생각이 들구요.. "단 한번의 시선(2004)"에서부터 조금씩 내부적 가족의 영역에 꾸준히 파고 드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독자적 감성으로는 후반부로 갈수록 더욱 그 할런 코벤식 이미지를 뚜렷하게 만들어줍니다.. 할런 코벤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멋진 스릴러를 만들어 내는 작가입니다.. 전 독보적이라고 감히 칭해봅니다..

 

    집 나간 아들이 몇년만에 돌아와서 기쁜 마음 같았습니다.. 그동안 제가 사놓고도 여러 이유로 유일하게 읽질 못하고 있는 작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개정판이 나오면서 읽게 된거죠... 그동안 왜 안 읽고 지내왔는지, 읽으면서 진작에, 진작에 하는 마음이 계속 들었습니다.. 상당히 재미지고 멋진 스릴러소설이라고 보시면 될 듯 싶네요...요즘 보여지는 코벤식의 가족적 스릴러의 감성속에서 보다 하드한 범죄적 성향이 두드러지는 초기 단행본이니까요.. 가독성이 있다고 재미가 다 있진 않습니다만 이 작품은 얽히고 섥힌 코벤식 복합 구성의 원칙에 있어서 아주 뛰어난 이야기적 연계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물론 코벤 스타일의 원칙대로 늘 그렇듯 누군가가 사라집니다.. 아니면 가족의 누군가는 내가 모르는 지난 과거에 한 일을 주인공인 나는 전혀 모르고 있다는 그런 스토리인거죠.. 그리고 진실을 찾아나가는겁니다... 화끈하면서도 진지하고 매력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게.. 하지만 절대로 휴머니티를 저버리지 않은 체... 뭐 제가 보기에는 그렇다는 이야깁니다... 아실지 모르지만 전 코벤빠이니까요..

 

    주인공 윌 클라인은 아픈 가족사가 있습니다.. 십일년전 자신이 가장 사랑하던 형 켄이 살인을 저지른거지요.. 그리고 켄은 수사망을 피해서 수배중입니다.. 현재까지 켄의 생사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만 윌의 어머니가 지병으로 죽기 전 윌에게 형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 윌은 혼란스럽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자신의 형이 최근에 찍은 사진을 발견합니다.. 그는 살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는 어머니의 장례식 후 자신의 삶속에 다시 돌아오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인 실러 로저스가 사라집니다.. 왜 사라졌는지, 어디로 갔는지, 그동안 자신에게 과거를 숨겨오던 그녀의 진짜는 어디에 있는지 혼란에 휩싸입니다.. 그리고 FBI에서 연락이 옵니다.. 자신의 연인인 실러 로저스에 관한 진실과 함께... 사건은 정신없이 휘몰아칩니다.. 윌은 자신의 연인의 진실과 함께 현재 살아있는 살인용의자 형 켄의 진실까지 알아야됩니다.. 그리고 살해된 줄리 밀러의 동생인 케이티가 언니의 죽음을 파헤치고 있는거죠.. 모든 것이 혼란이고 진실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자신이 알아 온 모든 것이 거짓처럼 느껴지는거죠.. 그렇게 윌은 사건의 내부까지 깊숙히 들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진정한 진실은, 퐈하!

 

    감히 또 말씀드리지만 무척 재미집니다.. 코벤의 작품들이 개인적으로는 입맛에 맞아서 그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최근에 만났던 작품속에서의 코벤은 뭔가 가족적 따스함에 좀 더 기댄 느낌이라면 초기의 단행본의 느낌은 상당히 하드한 범죄적 느낌이 가득합니다.. "밀약"이나 '마지막 기회"라는 작품에서 느꼈던 그런 스릴감 넘치는 작품의 느낌이 가득하다는거죠.. 물론 읽은 지 오래되어서 정확한 판단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옛날 제가 처음으로 코벤을 만나던 시절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나는 듯 했습니다.. 좋았구요.. 즐거웠습니다.. 제법 두껍한 작품이지만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문장의 이음새도 나쁘지 않았기에 가독성도 상당히 좋습니다.. 즐겁게 빨리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벤을 아시는 분이나 코벤을 모르시더라도 스릴러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즐거우시지 않을까 싶네요.. 언제나 그렇듯 코벤이 내세우는 주인공은 특별한 인물들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타인들보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전문가들도 아닌 경우가 많죠.. 그래서 더욱 공감이 가는 스릴러라고 할 수 있을겝니다.. 특히나 영미스릴러소설의 경우에는 이런 공감적 진동이 자연스럽게 매치되는 경우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꾸준히 독자들에게 자신의 영역에 대한 이미지를 끊임없이 심어주는 할런 코벤식의 스토리는 대단히 좋은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재미지다는 점을 전제로 두고 말입니다.. 확실한지는 모르지만 일단 국내에 출시된 할런 코벤의 작품은 모두 읽었다는 즐거움은 있네요.. 물론 그 내용들이 기억이 안난다는 점이 함정이긴 하지만..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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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스
어빈 웰시 지음, 김지선 옮김 / 단숨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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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헐리우드 영화를 보다보면 피의자를 심문할 때 착한 경찰, 나쁜 경찰놀이 많이 하더군요.. 그렇습니다.. 현실속에서도 여전히 경찰 기강 확립이나 대민 봉사 강화차원의 경찰들의 친숙함을 내보이며 블철주야 노력을 하시는 착한 경찰분들이 대다수이시지만 확실히 나쁜 경찰들도 알게 모르게 많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왜냐, 경찰도 직업이고 월급쟁이일뿐이지만 그런 그들은 일종의 권력을 지닌 존재입니다.. 그러니 일반 시민들보다 나쁜 직업적 가치관에 물들 확률이 더 많은거죠.. 물론 부패의 정도가 예전처럼 많지는 않겠지만 여전히 주변에서는 눈에 거슬리는 경찰분들이 계십니다.. 언제나 그렇듯 사회적 테두리의 허용치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네 삶의 융통성은 우선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곧고 바르고 정직하다고 다 착해질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게 없겠지만 착한 융통성이 주를 이루는게 우리의 삶인 점을 감안하면 이런 사회적 융통성이 타성에 젖게 되면 타락과 부패와 오물덩어리가 조금씩 끼여들기 시작하는거죠...

 

    사실 위의 글은 경찰분들께서는 얼굴 찌푸리고 싸대기라도 한대 갈기고 싶을 그럴 내용입니다만 분명히 대다수의 아니 거의 99빠센트 이상의 많은 경찰 아저씨들은 국민을 위해, 우리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다는 점을 다시한번 상기시켜 드리면서 부디 이 소설과 같은 그런 추줍은 경찰들은 없기를 바랍니다.. 제목인 "필스"의 의미는 오물, 쓰레기, 경찰을 비하하는 그런 비속어등으로 사용되는군요.. 타락하고 부패한 경찰 정도로 파악하면 되겠네요.. 근데 이 소설의 작가가 아주 대단한 분이십니다.. "트레인스포팅"이라는 영화의 원작자이신데 어빈 웰시라는 분입니다.. 다른건 모르겠고 인간의 원초적 본능과 퇴폐적 욕망의 배설적 욕구를 그대로 적용시킨 문장력은 과히 최고에 가깝다고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수많은 욕설과 퇴폐적 단어와 자극적 심리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파괴적 문장은 쉽게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 도덕적 가치관의 붕괴를 표현해주시는  독보적인 작가님으로 이름을 날리시는게 아닌가 싶네요.. 아님 말고,

 

    브루스 로버트슨은 스코트랜드의 경찰입니다.. 타락과 부패의 대명사라해도 무방할 아주 추잡한 경찰입죠.. 그는 그가 누릴 수 있는 경찰적 권위에 대한 쓰레기적 행위라는 행위는 다 하고 다닙니다.. 그리고 승진에 눈이 먼 존재이죠.. 그는 악랄합니다.. 주변의 모든 이들을 자신의 잣대에 맞춰 온갖 배신과 음모를 꾸미고 그들의 주변을 어지럽힙니다... 말그대로 쓰레기 경찰입니다.. 하지만 똑똑합니다.. 그래서 승진의 대상으로서 타인의 눈으로 볼때는 큰 문제가 없는 인물이기도 하죠.. 그는 망치로 살인을 당한 흑인에 대한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자신의 승진 케이스에 적합한 사건입니다.. 그리고 그의 주변 경찰과 경찰의 부인이나 여성들에 대한 가치관적 해이의 인종차별적 행동이 조금씩 그의 발목을 붙잡게 되죠.. 비열한 인간의 전형 그대로 사건을 자기식으로 해결해나가고 있었지만 휴가와 더불어 아만다의 사건 참여등과 함께 사건이 조금씩 꼬여들기 시작하고 자신이 저지른 수많은 악행들이 자신 내부의 심리적 괴리와 현실적 도피상의 약물적 피해등으로 자신을 혹사시키면서 삶의 중심이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그의 현모양처 부인은 주변에서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존재성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런 와중에 여전히 처제와는 비열한 행위를 계속 이어가고 있죠.. 그런 그의 모습은 시간이 지날수록 나락을 빠져들게 됩니다.. 점점 헤어날 수 없는 몰락의 낭떠러지로 다가가는거죠...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각 문장속에 욕이 존재합니다.. 온갖 세상의 더러움은 이 작품속의 주인공이 다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는 현실속에서 분명히 최악의 인간말종이며 가까이 해서는 안될 암적존재입니다.. 수많은 배설적 문장들이 소설 전체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설 자체가 더러워집니다.. 이 소설은 제목 그대로 오물적 내용임을 알고 시작했기 때문에 충분히 감안을 했음에도 읽는 내내 소설속에서 풍겨대는 구린내에서 벗어날 수가 없더군요.. 내용적 재미 역시 어지럽기만하고 로버트슨이라는 주인공의 1인칭적 시점의 내면적 갈등과 정신적 괴리에 동조해나가기가 무척이나 힘들었습니다.. 물론 많은 의미를 내포한 소설이겠지만 작가가 지행한 문장의 문구들은 너무나도 직접적이였기에 배설적 문구속에서 뭔가를 파악해 내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아예 어지러워서 포기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 처음부터 어느정도 감안을 했다고 말씀드렸다시피 - 분잡스러운 주인공의 행동과 상황적 어지러움은 문장들만큼이나 짜증스럽게 하더군요...

 

    물론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류의 배설적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척 팔라닉의 작품을 예전에 읽어본 적이 있지만 어빈 웰시만큼 직접적으로 쏟아내는 더러움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가차없이 품어내는 문장의 냄새는 과히 최고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영화도 있다고 그러는데 소설의 느낌만큼 파격적인 감성을 전달해줄지는 모르겠네요... 다만 마지막까지 읽고나면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한 내용적 진정성이 어느정도 전달되는 것 같아 완전 쓰레기적 취향으로 정리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런 작품의 소재와 주제와 감성에 환호하는 독자님들도 계시겠지만 혹시나 해서 읽어보았어나 역시나 저에게는 큰 의미가 없는 작품으로 마무리가 되었네요.. 영화나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제임스 맥어보이라는 착하게 생긴 배우가 어떻게 이런 더러운 수퇘지같은 역할을 했을지 궁금하군요...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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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집행인의 딸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1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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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 옛날에 살던 너네들 왜 그랬어,,라는 이야기가 절로 나올 정도로 과거의 역사를 다룬 작품을 읽다보면 한번씩 참 답답합니다.. 물론 역사적 팩트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교과서적 이야기가 아니라 그 시대에서 일어날 법한 허구를 중심으로 만들어낸 장르소설 이야기입니다.. 특히나 중세시대의 서양의 역사적 사실을 감안한 작품을 읽다보면 너무나도 답답한 군중적 원시스러움을 많이 느낍니다.. 훗날 미래의 자손들이 지금 우리네 모습을 보면서 똑같은 한심함을 느낄지도 모를 일이긴 합니다만(특히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얼매나 답답한 역사가 될지 자못 궁금하기도 함) 여하튼 우리나라로 치면 효종이 북벌론을 중심으로 뭔가 청에게 당한 서러움을 설욕하려고 하다가 갑자기 죽음을 당한 시기인 1659년에 독일을 한 지역인 숀가우에서 벌어진 일을 다루고 있는 작품을 읽었네요... 물론 비교대상으로 보긴 어렵지만 잘난 체 하는 유럽의 나라들도 그당시만 놓고 보면 딱히 우리보다 앞선다는 생각은 안드는군요... 읽어보실 분은 아시겠지만 참 지저분하게 살아가는 그 시대의 서양의 동네들입니다...

 

    제목하야 "사형집행인의 딸"입니다.. 또다시 우리나라와 비교하자면 망나니의 딸 정도로 해석이 되겠군요... 17세기 중반인 종교의 색채가 세상을 잠식하고 있는 시점의 독일의 한 소규모 도시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많은 영화들에서 보아온 바와 같이 그 시절의 유럽에서는 교수형이나 처형이 아주 비일비재하게 이루어졌던 모냥입니다.. 종교적 권력자와 영주들의 영향력하에 뭔가 수틀리는 부분이 있으면 마녀사냥을 일쌈고 평민들이나 범죄자를 공개처형하는 것을 많이 봐왔죠.. 그러니까 쉽게 생각하면 로빈 훗이 목매달리는 사람의 밧줄을 활을 쏘아 끊고서 수많은 군중들 앞에서 영웅으로 나서는 뭐 그런 상황을 생각하면 큰 무리는 없겠네요.. 하여튼 그런 시절의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 공개처형을 하거나 고문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형집행인인  야콥 퀴슬이라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숀가우에서 아이들이 살해당하고 그 살인자로 지목된 산파가 마녀가 되어 처형을 당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퀴슬은 마녀로 지목된 산파인 슈테홀린 아줌마의 결백을 증명하고 진짜 살인마를 찾기 위해 자신의 딸인 막달레나와 그녀를 사랑하는 의사 지몬 프론비져와 함께 고군분투하는 줄거리인거죠.. 상당히 고증이 제대로 된 이야기일거라는 나름의 어림짐작이 있습니다만 그 시대의 어설픈 사람 잡기와 종교적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군중심리의 공포감들이 적절하게 잘 적용되어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여하튼 이 세 사람이 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입니다.. 그러고보니 일종의 가족 개념이군요.. 물론 막달레나와 지몬은 아직 연애하는 사이이긴 합니다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읽는동안 무척이나 답답했습니다.. 딱히 이야기의 구성도 크게 어필되는 부분이 없었습니다만(바로 얼마전에 읽은 마녀사냥 관련 작품과 별 차이를 못 느껴서) 작품속에 등장하는 인간군상들이 쉴새없이 해대는 행동들이 무척이나 짜증스러울 정도로 가증스러운 인간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것도 읽는 이의 감정적 관점로서는 별로더군요... 처음부터 진행되는 양상이 끝까지 별 무리없이 동일한 선상에서 마무리까지 이어집니다.. 한 동네에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으로 인한 권력자들의 탐욕과 시기와 배신과 보복을 중심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무지한 인간 군상들의 가증스러운 면들도 제법 부각이 되구요, 짧은 시간동안 사건의 중심으로 파고드는 긴박한 전개도 괜찮았습니다만 상황적 구성의 답답함과 이야기의 배경들과 진행되는 이야기의 몰창의적 방식들이 그저 그런 작품으로 만들어 버린게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제목이 주는 관심도 읽어보면 크게 와닿지 않는 부분입니다.. 이야기는 말씀드린대로 사형집행인과 그의 딸과 지몬이라는 동네 젊은 의사가 주인공의 개념으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만 따님이 왜 굳이 제목으로 부각이 되었는지는 조금 아리송하더군요.. 뭐, 내용상으로보면 상당히 기지가 있고 그 시대의 여인네들과는 다른 자신만만한 활동성이 전제된 캐릭터적 창의성이 있긴 합니다만 전면으로 나서질 않고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진 모습이 많이 안타까웠구요, 이야기를 이루는 추리적 관심도 뭐랄까요, 크게 반전적 느낌이나 호기심을 심하게 자극시키는 그런 구성은 아니었는지라 딱히 가독성이 뛰어난 작품으로 정리하기에는 개인적으로 조금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작품 이외에도 몇 편의 시리즈가 이어졌다고 하는 내용을 봤습니다.. 작가가 개인적으로 파악한 역사적 사실에 기인한 퀴슬이라는 사형집행인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데뷔작 이후 제법 사랑을 받은 모양이네요.. 다음 편이 어떻게 구성이 되어 독자들에게 선보여졌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야기의 중심을 한사람에게로 모으면 더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몬이든 야곱이든 사형집행인의 딸이 되었든... 개인적으로는 아무래도 그 시대의 여성적 몰이해를 배경으로 시대를 앞서가고 주위의 눈을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삶과 사랑과 사건의 해결에 아리따운 모습으로 활동적으로 연약하지만 강인한 여성의 정체성을 선보여주는 막달레나 퀴슬에게 집중해주면 좋겠구마는,, 너무 작위적이고 흔한건가..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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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린우드 바클레이 지음, 신상일 옮김 / 해문출판사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세상을 살다보면 인생이라는 삶속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멀게 느껴지는 것이 이웃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나 요즘의 개인주의적 성향이 사회적 구성원들의 삶에 일반적으로 스며든 세상속에서는 이 이웃이라는 것이 더욱 아리송한 느낌이 다분합니다.. 중년인 저의 어린시절에는 이웃이라는게 가족의 개념이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처럼 닭장같은 아파트의 개념이 그렇게 일반적이지 않았던 시절이었죠.. 많이 높아봐야 15층이었고 대체적으로는 5층정도의 소규모 아파트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단층의 주거지에서는 이웃사촌과 우리동네라는 의미가 아주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누구의 집에 누군가가 태어나거나, 죽거나, 아픔이 생기거나, 기쁜 일이 생기면 대체적으로 모두 함께하는 그런 따스함이 있었죠... 물론 지금도 우리의 시골에서는 이웃집의 밥그릇이 몇갠지, 숟가락, 젓가락은 어떤걸 사용하는지 꿰차고 계신 분들도 많으시지만 도시는 이제 그렇질 않죠.. 십년을 살아도 아파트의 옆집의 사람에서 눈인사나 간단한 목례로만 지내는 집도 수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웃이지만 일종의 방어를 해야될 대상이 된다는 개념도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할런 코벤이라는 작가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은 아실겝니다.. 대단히 재미진 작품(물론 제 입장에서)을 선보여 주시는 그런 분이신데 이 분의 특성이 우리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스릴러적 이야기에 바탕을 둔 작품을 많이 집필하시죠.. 근데 코벤 횽의 작품과 비슷한 느낌으로다가 조금 더 상황적 배신감이 더 뚜렷한 "세상에 믿을 넘 없네" 스타일의 스릴러의 기운이 많은 작품을 집필하는 듯한 작가가 오늘 제가 읽고 말씀드릴 작가이십니다.. 린우드 바클레이라는 작가님이신데, 상당히 유명하신 추리스릴러 작가이십니다.. "이별없는 아침"이라는 작품으로 데뷔를 하셔서 꾸준히 이웃과 가족이라는 중심 바탕에다가 여러가지 스릴러적 감성을 대입시키시는 작가님이시죠.. 제가 읽어본 작품들은 그렇습디다..

 

    솔직히 조금 무서웠고 짜증스러웠습니다.. 게다가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상황적으로 한 남자가 끝없은 무저갱처럼 가라앉는 듯한 느낌이 가득한 그런 작품이라서 더욱 찌릿찌릿했습니다.. 아이고,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의 온갖 역경이 한순간에 몰아닥치는 경우는 읽는 내내 집중력과 함께 한숨이 튀어나올 정도더군요.. 너무 심하니까 조금은 과한 억지스러움도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이렇게 못 믿을 인간들속에서 펼쳐지는가 싶은 마음이 말이죠.. 

 

    프롤로그는 조금 뜬금이 없습니다.. 두 아줌마가 뉴욕으로 여행을 가서 복제 핸드백을 구경하다가 이유도 모른 체 죽음을 당합니다... 그리고는 이야기가 시작되죠.. 죽음을 당한 두 아줌마와는 전혀 별개의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실라라는 아내를 둔 건축업자 글렌 가버의 이야기입니다... 그의 아내는 사고로 죽음을 당합니다.. 음주운전으로 역주행 차로에서 타인의 차와 충돌하여 죽게되죠.. 평상시 그의 아내는 세상 누구보다 나은 존재였지만 사고사로 인한 결과에 그녀는 음주운전의 가해자가 되면서 그녀의 남겨진 어린 딸인 켈리와 남편인 글렌은 엄청난 충격에 휩싸입니다.. 이제는 학교에서도 왕따가 되어버린 켈리에게는 단 하나의 친구만 남았죠.. 에밀리라는 친구와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하고 에밀리의 집에서 우연히 에밀리의 엄마인 앤 슬로컴의 비밀스러운 전화 통화를 엿들게 되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악몽으로 치닫게 됩니다.. 그 악몽의 대상은 바로 글렌 가버입죠.. 그가 당하고 해결하게되는 상황을 어쩔 수 없이 독자들도 함께 빠져들게 됩니다.. 어느선까지는 답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난관에 부딪히죠..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바닥에 다다르면 일단 올라갈 길이 생길지도 모를 일입니다..

 

    상황적으로다가 총체적 난국을 만들어내는 작가의 역량은 대단합디다.. 읽으면서 이렇게 한숨이 계속 나오기는 또 간만이더군요.. 그리고 주변 인물들에 대한 감정도 시시각각 변화되는게 너무 과한 억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주인공을 몰아가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물론 재미있었다는 전제를 두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제 스타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류의 작품들을 상당히 좋아라합니다.. 가족적 해체와 그로 인한 사랑의 재발견 같은 대중적 친화도가 높은 그런 주제라서 더 그럴지도, 여하튼 린우드 아저씨의 작품은 이런 류의 몰아치는 방법적 전개가 상당히 잘 어울리는 그런 작가님이심에는 틀림없구요.. 근데 독자들에 대한 반전적 묘미는 아직까지는 크게 부각되질 않은 듯 합니다.. 어느 시점을 넘어서게되면 대강의 짐작이 가능할만큼의 복선들이 대체적으로 드러나더군요.. 그러니까 이렇게 전개되겠지라는 개인적으로 예상했던 구성상의 느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래도 분명히 재미는 있습니다.. 그게 이 작가의 장점입죠..

 

    한번 들고 읽기 시작하면 아주 집중이 잘됩니다.. 그만큼 스릴러적 감성과 상황적 공감이 주는 이입도가 장난이 아니구요.. 챕터를 나눠놓긴 했지만 연달아 벌어지는 상황적 사건과 이야기적 이음새가 쉽게 손에서 책을 떼지 못하게 만듭니다.. 물론 반전이나 추리적 재미면에서는 스릴러적 측면보다는 상당히 약한 면이 있지만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긴박감이나 상황적 몰입이 아주 좋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어보이구요.. 모든 일의 구성과 연결고리가 알고보면 크게 어필되는게 없어 보입니다만 이야기를 읽게 되는 가독성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울정도로 괜찮다는 점만 감안하고 선택을 하신다면 즐거운 독서가 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크게 남는 것도, 느껴지는 것도 없지만 읽는 내내 딴 생각 안하게 만드는 장점 하나는 대단한 작품입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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