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의의 쐐기 87분서 시리즈
에드 맥베인 지음, 박진세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1. 독후감을 통해서 몇번 이야기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없나, 여하튼 제 친구중 한 넘이 강력계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형사들의 현실적인 고충에 대해서 나름 들어본 바가 있습니다.. 분명한건 이 직종이 월급쟁이라는 관점에서는 아마도 가장 힘든 직업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는거죠.. 현장에서 범죄와 사람들이 치이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문제지만 사무실에서 조서를 꾸미고 고소절차에 따른 행정업무가 너무나도 많아서 이중삼중의 고충이 심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무엇보다 하는 업무와 양에 비해서 상당히 박봉이라는거죠.. 물론 급여의 기준은 비교대상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대다수의 경찰분들의 삶이 딱히 중상층으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점은 누구나도 인식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네 민초의 삶을 관리해주시는 경찰공무원의 모습은 매스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그런 영웅적인 이미지보다는 현실적인 고충이 많은 우리와 다르지 않은 분들이라는 인식이 필요할 것이며 국가의 녹을 먹고 우리의 세금으로 너네들 먹여살린다는 그런 얼토당토않은 쓰레기같은 말은 하지도 맙시다.. 이거 마무리가 이상한데,

 

    2.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는 경찰소설의 일종의 클래식이라고 합디다.. 내가 안그랬구요, 누군가가 그랬던 것 같은데, 일단 아님 말고.. 여하튼 경찰소설을 이야기할때 이 시리즈를 빼면 된장국에 된장 빠진 느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왜 그럼 이 작품이 고전이자 대표적 경찰소설로 칭송을 받느냐하면 간단하게  첫 작품인 "경찰 혐오"가 1956년에 나왔구요, 마지막 작품이 2005년이라고 하니 대단하지 않습니까, 50년동안 이어진 시리즈라니, 허얼~, 그렇습니다.. 아주 대단한 시리즈인것이죠.. 그리고 이 시리즈의 주인공들은 우리의 인생속에 현실적인 경찰의 모습과 법의 집행이라는 정의를 행하는데 조금의 거리낌이 없이 살아가는 아주 멋진 인물들입니다.. 소설 속의 내용들도 대단치 않는 일상의 범죄부터 아주 극적인 긴장감이 가득찬 내용들이 늘 이어지는 아이솔라라는 뉴욕을 빼다박은 가상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죠.. 그렇게 87분서의 형사들은 50년동안 아이솔라를 지켜왔습니다..

 

    3. 그중에서 나름 인지도와 내용적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을 선별하여 국내 모 출판사에서 출시된 작품입니다.. 전 시작을 "살의의 쐐기"부터 했습니다.. "경찰 혐오"라는 작품을 예전에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전혀 기억에 없네요.. 선별된 작품인만큼 "살의의 쐐기"의 즐거움은 아주 좋습니다..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숨쉴 틈 없이 이어지는 긴장감이 대단했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믄 말이죠, 한 여인이 87분서로 찾아옵니다.. 그리고 강력계 문을 열고 들어서죠.. 사무실에서 행정업무를 보던 87분서 담당 강력반 형사들은 어리둥절하게 그녀를 바라봅니다.. 그녀는 총을 들고 강력반의 문을 닫게 합니다.. 그렇게 강력반 형사들은 자신의 사무실에 감금되는거죠.. 여인의 이름은 버지니아 도지입니다.. 그녀의 남편인 프랭크가 2년전 강력반 형사인 스티브 카렐라에게 붇잡혀 교도소에서 얼마 전 숨진 것에 대한 복수를 하기 위해 경찰서로 온 것이죠.. 그리고 형사들을 모아놓고 그녀는 자신의 가방에서 니트로 글리세린을 꺼냅니다.. 다 죽든지, 아님 자신이 스티블 카렐라를 기다리다가 그가 사무실에 들어오면 죽일 수 있게 기다리든지, 어쩔 수 없이 목숨이 소중한 강력계 형사들은 그녀의 지시를 따를 수 밖에요.. 그렇게 그들은 현장에서 밀실사건을 파헤치고 있는 스티브 카렐라를 기다립니다..

 

    4. 설정부터가 아주 좋지 않습니까, 대단히 거친 면모를 지닌 강력계 형사들이 모인 장소에 연약한 한 여인이 사랑을 잃은 슬픔을 복수하기 위해 권총과 폭약을 들고 그들 속으로 들어가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명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자신의 동료의 죽음을 기다리는 과정이 아주 심도 깊은 긴장감과 심리적 압박감을 느끼게 해주면서 그 상황이 주는 묘미가 장난이 아닙니다.. 게다가 군더더기 없이 짧고 깔끔하게 마무리되기 떄문에 여느 작품들처럼 상황 설명이나 이야기를 길게 끌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감금의 구성으로 이야기를 진행하기에는 너무 허허로울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여전히 사무실로 복귀하지 않고 있는 스티브 카렐라로 하여금 현장의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복합적으로 보여줍니다.. 카렐라는 한 부유한 가족의 자살 사건을 담당하면서 밀실에 대한 추리를 해나가죠.. 이 또한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단순하지만 나름의 반전과 상황적 단서를 잘 이용하더군요..

 

    5. 에드 맥베인이 보여주는 문장력도 상당히 좋습니다.. 문장 곳곳에 보여주는 비유적 표현이나 상황속에 등장하는 주변의 각각의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적 묘사와 의미없어 보이는 지나가는 행인에 대한 묘사까지도 허투루 흘려보내질 않더군요.. 87분서라는 의도에 맞게 각각의 형사들의 면모와 그들의 성향이나 심리를 그들이 처한 상황에 맞게 독자들에게 보여주면서 어떻게 상황을 타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는 것도 아주 좋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이익보다는 자신으로 인해 타인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가, 아니면 자신의 실수로 인해 타인의 목숨이 날아가지 않을까, 또는 다른 어떤 사람들보다 자신의 목숨이 중요하기에 자신만을 생각할 것인가라는 설정적 전제가 작품을 읽어나가는데 공감적 긴장감을 꾸준히 이어주기에 가독성이 대단히 좋습니다.. 짧으니 금새 읽으실 수 있을 듯 싶더군요.. 그렇다고 절대 가볍지가 않다는 사실도 중요하구요,

 

    6. 국내에 근래 출시된 87분서 시리즈는 첫 권부터 꾸준히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리즈중 나름의 재미와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을 선별하여 독자들에게 보여주기 때문에 어느 작품을 보셔도 좋지 않을까 싶은데, 개인적으로도 이제 시작인만큼 나머지 작품들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소설의 제목에 나오는 쐐기라는 단어의 의미는 말 그대로 어떤 물체나 물건을 결합하거나 단단하게 묶기 위해 꽂는 날카로운 나무나 쇠붙이를 말하기도 하고 어떠한 행동이나 상황에 빠져나갈 수없는 영향력을 끼치는 현실적 물건같은 비유로도 사용될 수 있겠네요.. 저도 읽기 전에 쐐기라는 개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는데 읽다보니 대강 감이 오더라구요.. 미리 알고 읽어보시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서 어학사전 찾아봤습니다.. 근데 내가 본게 맞긴 한겨,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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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 룸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10 링컨 라임 시리즈 10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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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 아마 처음은 "코핀댄서"였던 것 같습니다.. 제프리 디버라는 작가가 누군지조차 모를 당시 우연히 예전에 영화로 본 적이 있던 "본 콜렉터"의 작가라는 말에 두 권짜리 작품을 선듯 사서 그냥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당시 조금씩 장르소설을 다시 읽기 시작하던 시점인지라 대단한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이후로 꾸준히 링컨 라임 시리즈는 머리속에 스릴러의 즐거움이 가득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이 각인이란게 무서워서 아직까지 소설속 링컨라임과 영화속의 링컨의 이미지가 다르다는 사실이 제대로 인식되질 않고 있습니다.. 물론 색스는 졸리와 동일 시 됩디다.. 그렇다고 이게 뭐 큰 문제는 아니구요, 개인적으로는 소설이 영화보다는 백배 즐겁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영화적 각인에서 벗어나질 못하는 제가 최큼 우스워서 하는 말입니다..  

 

    2.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총 10권의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 권 "본 콜렉터 " 이후로 링컨 라임은 전신불구의 장애의 몸을 유지한 체 법과학적 판단을 중심으로 수많은 사건을 아멜리아 색스와 파트너로서 해결해오고 있습니다.. 늘 한결같은 스릴러적인 감성과 미스터리적 추리론을 독자들에게 충실히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일반적인 연쇄살인에 대한 범죄적 성향이 아닌 미국 정부와 관련된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나가는 작품입니다.. "킬룸"이라는 제목으로 또다시 독자들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2년에 한 권씩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작인 "버닝 와이어"에 이어 2년만에 링컨 라임이 돌아온겁니다.. 몇몇 애독자들에게는 아주 즐거운 환호성이 들리네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또한 환호성만큼 재미집니다.. 두께만큼 빡빡한 미스터리스릴러적 즐거움이 가득하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3. 어떻게 육체적 행위와 관련해서는 손가락 하나 정도밖에 움직이질 못하는 캐릭터로서 스릴러소설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까하시는 분들도 계시지 싶은데 물론 대체적인 육체적 노동이나 상황적 움직임은 거의 대부분 아멜리아 색스의 역할이 큽니다.. 또한 그녀는 아주 대단한 몸매와 미모를 가진 인물로 표현되기 때문에 추리와 논리적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중심은 링컨이 이끌어가되 그에게 모든 단서를 제공하고 주변의 상황과 시점을 이끌어가는 활동적 인물은 색스인거죠.. 이 두 캐릭터가 상호보완적 역할을 균형적으로 나눠서 표현하기 때문에 더욱더 작품속으로 빠져들기 쉬운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동안의 링컨 라임 시리즈의 범죄적 소재는 연쇄살인과 일반적 크라임소설의 전형을 많이 따라간 반면 이번 출시작 "킬룸"은 단순히 미국내 범죄상황보다는 보다 광범위한 세계 경찰로서의 미국이 행하는 불법행위에 대한 상황을 다루고 있습니다..

 

    4. 한 미국 국적을 가진 중앙 아메리카에 거주하는 로버트 모레노라는 인물이 바하마의 한 호텔에서 암살을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인물은 미국의 국가정보활동국(NIOS)에서 암살을 행한 것이죠.. 모레노라는 인물은 미국인이지만 반미주의자로서 나름의 골칫거리였던 것 같습니다.. NIOS에서는 그를 도청하여 그가 미국내 테러를 감행할 것이라는 정보를 중심으로 암살계획을 세워서 암살을 하게되지만 결국 드러난 사실은 그는 테러와는 무관한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이로서 미국의 과잉판단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뉴욕시경 겸사 낸시 로렌은 NIOS국장 슈리브 메츠거를 살인공모죄로 기소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기소는 일반경찰의 힘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판단하여 자문역할을 하고 있는 링컨 라임에게 의뢰가 들어가게 되고 이로서 모레노 암살사건의 서막이 열리게 됩니다.. 하나씩 단서를 기존의 보드에 기록하는 부분부터 시작해서 단서를 찾아나가는 방식은 예전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 방식이 식상하거나 지루하지 않습니다.. 대단히 즐거운 탐문과 수사의 방식이죠.. 라임식 수사, 좋습니다..

 

    5. 언제나처럼 링컨 라임 시리즈에서 나타나는 단서는 미량의 현장 단서가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누구나 쉽게 간과하고 놓칠 수 있는 아주 일반적인 단서지만 과학자로서 추론의 대가로서 모든 단서를 기입하고 정리하고 파악하는데 기막힌 재주를 가진 링컨 라임과 현징에서의 범죄적 공감이 뛰어난 색스의 역할은 세상의 어떠한 범죄도 완전무결하지 않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들이 만들어내는 단서는 심증이나 정황만으로 판단하는 단서들이 아니라는 겁니다.. 현장에 남겨진 먼지 하나까지도 그 역할과 형태가 존재함을 법과학적 근거를 들이밀며 연관성을 찾아나가는거죠.. 그러기 위해서는 작가가 얼마나 많은 사전조사와 상황적 논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구성적 체계를 제대로 잡아야하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제프리 디버는 독자들이 생각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상적 판단을 상당한 시간동안 다듬고 다듬어서 한 권의 작품을 만들어내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6. 수많은 시리즈가 있고 같은 출판사의 해리 보슈라는 뛰어난 캐릭터의 시리즈도 있지만 이러한 링컨 라임이라는 인물과 아멜리아 색스라는 인물이 보여주는 대단히 논리적이면서도 인간적 공감을 함께 이끌어내는 추리스릴러 소설은 독보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작품은 법과학과 치명적인 범죄를 다루는 딱딱하고 비정한 이야기속에서도 뛰어난 머리과 판단력을 가졌지만 전신마비라는 장애와 대단히 매력적인 미모와 누구나 선호할 만한 겉모습을 가졌지만 심리적 우울과 강박, 쉽게 고칠 수 없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가진 캐릭터를 등장시켜서 독자들에게 심리적 동화를 일으키며 이들 역시 힘들고 고통받는 인간임을 알려주면서 우리 함께 나쁜 넘 찾아봐요,라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7. 한마디로 변함없습니다.. 늘 기본에 충실하고 독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작품입니다.. 링컨 라임과 아멜리아 색스는 아직도 건재하고 표현하진 않지만 그들의 애정과 배려도 작품속에서 독자들에게 감응합니다.. 딱히 충격을 주거나 예전하고 다르게 뭔가 획기적이라고 할만한 것도 없습니다.. 늘 변하진 않지만 늘 똑같은 즐거움을 주는 소설은 많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본 작품 "킬룸"만을 놓고 보면 아주 뛰어난 재미를 줌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단지 그동안 제가 읽어 본 링컨 시리즈의 기준에서 볼때는 처음의 충격을 안겨준 작품이나 초기의 스릴러의 감이 대단했던 작품들에 비해서는 보다 자연스러움 흐름으로 인해 편해진 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수준이 낮아진 건 분명 아니라고 말씀드리구요, 부디 본 작품을 먼저 읽어보실 분들은 이 작품을 읽어보신 후 전작을 정가제가 실시되기 전 구비하셔서 즐기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참고로 해리 보슈 시리즈도 지금이 기회입니다.. 이러고 보니 꼭 출판사 홍보하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충분히 재미진 시리즈라 드리는 말씀이니 오해는 마시라고, 그렇다고 내가 사란다고 살 것도 아니면서,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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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손 밀리언셀러 클럽 104
모치즈키 료코 지음, 김우진 옮김 / 황금가지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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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1. 몇년에 걸쳐 어떻게 보면 게을러 보이지만 나름 꾸준하게 독후감을 적어오다보면 그 당시에 벌어졌던 일들을 끼적될 때가 있습니다.. 보통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두서없이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그런 개인적 단상들은 독후감속에서만 남은  그렇게 세상은 흐르고 변하고 잊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또다른 아픔이 있었습니다.. 전 신해철이라는 가수를 딱히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그의 노래에 공감을 제대로 한 적도 없는 사람입니다만 그가 던져놓는 이야기들에 대한 아주 논리적인 시대적 이슈에 대한 토로는 상당히 관심이 있었습니다.. 어떻게보면 또 다른 한 연예인이 사망한 사건으로 치부하고 그럴려니 하면 될 일이지만, 어떤 일인지 이번에 제가 받은 충격은 상당히 크네요, 먼저 제 또래의 연륜을 가진 인간으로서, 또한 상황적 타의에 의한 갑작스런 죽음을 당함으로서 이로 인해 한순간에 아빠를, 남편을 잃은 가족의 상실감등이 가장 먼저 저를 아프게 하더이다.. 그리고 문득 그의 노래를 듣다보니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제 머리속에, 가슴속에 늘 울려퍼지던 노래의 많은 부분이 그의 멜로디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더욱 저를 슬프게 하더이다.. 누구보다 인간을 사랑하고 누구보다 삶을 사랑하고 누구보다 이 세상속에서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싶어했던 한 사람, 신해철을 그리워합니다.. 부디 평안하소서..

 

    2. 하늘은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이들이나 사랑을 받은 이들을 시기하나봅니다.. 늘 그렇듯 오랫동안 남길 바라는 그런 존재들은 왜 이렇게도 일찍 세상을 떠나는걸까요, (당신이 주셔놓고도 그 재능을 시기해서 빨리 데려가시는 당신이 밉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무척이나 오래 걸린 작품입니다.. 모치즈키 료코라는 일본 작가의 "신의 손"이라는 작품입니다.. 제목만 놓고 볼때는 언듯 의학소설의 느낌이 나지만 작품의 내용은 이름없는 한 소설가의 실종과 관계된 추리소설입니다.. 이 작품속의 중심축인 기스키 쿄코라는 인물은 상당히 능력이 있는 작가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그녀는 어느순간 실종 되어버리죠.. 그녀의 실종 후 한 여인이 기스기 쿄코의 과거 습작소설을 보여주며 자신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 자료를 받은 내과의사 히로세는 예전 그녀와 관계가 있던 미무라 편집장에게 연락을 하죠, 미무라는 어느순간 자신과의 연락이 끊어져버리고 그와 그녀외에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는 녹색 원숭이라는 소설의 원작을 어떻게 다카오카 마키라는 한 여인이 알게 되었는가를 궁금해하며 소설은 미궁속으로 빠져듭니다.. 이와 함께 또다른 사건의 한 축인 어린아이 유괴사건을 조사하던 기베 미치코라는 여인이 우연히 혼고 모토코 작가의 일본 문학상 수상작인 "꽃의 사람"이 기스키 쿄코의 작품을 도작한 게 아닌가하는 의뢰를 받으면서 더욱더 사건은 알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도대체 이 기스키 쿄코라는 실종된 작가는 어떤 사람인 것일까요, 그리고 그녀에게는 어떠한 일이 벌어졌던걸까요,

 

    3. 개인적으로는 아주 오랫동안 읽은 작품입니다.. 그렇게 어려운 작품이 아닌 듯한데, 까다롭고 난해한 문장이나 내용을 가진 작품도 아닌 듯 한데 왜 이렇게 읽기가 힘들었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상당히 이야기를 따라가기가 어렵고 잘 받아들여지지도 않더군요.. 작품 자체의 문제가 있는지, 요즘 제 주변 상황이 난독증을 불러일으켰는지는 모르겠으나 마지막까지 읽는데 아주 힘겨웠습니다.. 문장이나 문체나 이야기의 구성이 개인적으로는 산만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떠한 흐름으로 이어지는지는 알겠는데 실종된 작가의 남겨진 단서를 중심으로 몇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뻗쳐 나가는 방향이 머리가 아팠습니다.. 특히나 시간적 구성으로 과거의 기스기 쿄코의 행적을 조금씩 밝혀나가는 부분도 왜 그렇게 머리속에 들어오질 않던지, 게다가 두가지의 방향성으로 추리적 구성을 이어나간다고 하지만 그 두번째 사건의 연결은 난독증이라는 전제하에 저에게는 뜬금없었던 느낌입니다.. 대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기스기 쿄코의 실종과 혼고 모토코의 도작을 따라 이어지지만, 기베 미치코라는 르포 작가가 등장시 이야기한 유괴사건은 동떨어져 보였던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분명 이 두개의 사건은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것이죠..

 

    4. 모츠즈키 료코 작가의 전작인 "대회화전"은 아주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초중반의 흐름도 이해하기 싶고 판단하기 어렵지가 않게 추리적 즐거움을 주었고 마지막 결론부의 해결 양상의 일종의 독자 배려식의 해석은 무척이나 즐거움 방법으로 반전을 이야기하는게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뒤늦게 읽은 이 작품 "신의 손"은 오히려 대회화전보다 앞선 모츠즈키 작가의 데뷔작인 것입니다.. 단순히 이 작품부터 읽게 되었다면 제가 어떻게 반응을 헀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든 전작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나름의 기대를 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으나 분명히 이번 작품은 무척이나 힘겨웠던게 사실입니다.. 특히나 마지막 결론부의 해석은 아주 충격적이고 불편해서 안그래도 읽기 힘들었는데 마지막까지 너무 충격을 던져주니 오히려 거부감이 더 들었던 것 같습니다..

 

    5. 세상살이 힘들고 안그래도 꼬인 세상 풀어나가기가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즐겁게 읽어야될 소설의 추리적 구성이 너무 꼬여서 진행되어서 그런지 투덜대게 됩니다그려, 일본 추리소설을 좋아라 하시는 분들께서는 나름 즐거움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이런 꼬인 상황의 타래를 풀어내는 추리적 방법론의 이야기 구성이 모츠즈키 료코 작가의 장점이 아닌가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데뷔작인 "신의 손"은 나름의 내용적, 주변 상황적 난독증으로 힘겨웠지만 원래는 뒤에 출시되었을 작품이 국내에서는 먼저 나왔던 '대회화전"에서는 아주 즐거운 독서를 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6. 또다른 작품들이 출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우리 입장에서 전작인 "대회화전"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았고 "신의 손"은 별로 였으니 다음의 출시작은 두고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다른 독자들의 이 작품 서평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와 칭찬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 판단은 산으로 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시고 타인의 독후감을 제대로 읽어보시면 좋은 선택을 하시지 않을까 싶네요.. 하기사 대회화전 나는 엄청 좋았는데, 다른 독자는 실타!는 사람도 있더라 뭐,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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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노잉
체비 스티븐스 지음, 노지양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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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상 일이라는게 내 맘대로 풀리기만 한다면 세상살이 힘든게 뭐 있겠습니까, 늘 내가 생각하고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기에 최선이라는 말이 나오고 진심을 다한다는 말이 나오곤 하지요.. 내가 판단하는대로, 내가 계획하는대로 나의 인생이 풀려만 나간다면 세상에 두려울 일은 없겠지요, 특히나 세상에 갓 태어난 아이가 응애하고 세상에 나오자마자 금수저를 쥐어준다면 그 아이의 인생은 일단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최소한의 백그라운드는 가졌기에 아무것도 가지지 못하거나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 체 살아가는 수많은 이들보다는 세상에 대한 두려움이 덜하겠지요, 하지만 세상의 99 빠센트의 인간들은 아쉬운대로 플라스틱 수저라도 쥘 수 있도록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수저 쥐는 연습을 하게 되지요.. 심지어는 태어나자마자 자신들이 누군지도 모른 체 입양되어 또다른 존재로서 살아가는 이들도 있습니다.. 몇몇 입양아들에게 금수저가 주어질지는 몰라도 대다수의 아이들은 삶을 배우고 스스로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하면 자신의 뿌리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물론 이들의 대다수는 좋은 양부모의 그늘 아래에서 자신의 삶을 터득하겠지만 자신이 왜 버려졌는지에 대한 궁금증은 일종의 갈증같이 평생을 따라다니겠죠.. 자신이 사랑하는 현재의 부모와는 별개로,

 

    2. 내 인생이 고달프니 서두가 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끄적거리게 되네요..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번에 읽은 체비 스티븐스의 "네버 노잉"은 캐나다의 한 입양된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태어나자마자 입양된 여인 세라는 35년동안 자신의 친부모에 대한 궁금증으로 자신을 키워 준 부모님 몰래 자신의 과거를 찾고자합니다.. 지금 현재 그녀의 삶은 거의 완벽합니다.. 자신의 재능으로 목공예를 중심으로 한 가구 사업도 어느정도 위치가 되었고  세라는 자신을 사랑하는 한 남자 애번과 여섯 살 난 앨리를 키우는 싱글맘으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조만간 애번과 결혼식을 올리려고 하죠, 그런 그녀에게 비어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공간을 메우고 싶어하죠.. 어릴 적 양부모님이 자신들의 아이를 낳고 나서 그녀가 알게된 입양아로서의 설움, 특히 아버지가 자신에게 엄격하게 대한 과거의 경험들은 평생 그녀의 아픔이자 상처로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자신의 친부모를 알게 됩니다....예상하지 못한 진실은 그녀의 삶을 지옥으로 바꿔버립니다..

 

    3. 체비 스티븐스 작가의 스릴러적 감각 하나는 인정해줘야될 것 같습니다.. 상황적 심리나 묘사의 방식이 아주 섬뜩섬뜩해서 읽는 내내 짜증과 분노와 긴장과 아픔이 순간순간 감정의 파도를 일으키더라구요, 쉽게 말하면 독자가 소설이 상황에 푸욱 빠지게 만드는 재주가 뛰어나다는거지요, 세라라는 주인공이 처한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끄집어내어 독자들이 반응하게끔 만드는 방식은 뭐, 전작인 "스틸 미싱"에서 보여주었던 강박적 심리와 집착등이 고스란히 이 작품속에서도 적용됩니다.. 물론 전작에 비해서 그 강도나 상황적 표현으로 드러나는 소설속의 감정적 압박은 이번 작품 "네버 노잉"이 더 쎄다고 보셔도 될 듯 싶네요, 초중반까지 세라의 입장에서 읽어나가는 상황이 너무 와닿기 때문에 소설속에서 주도하는 대치적 상황의 긴장감이 독자들에게 엄청나게 (짜증스러운 분노적) 즐거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4. 저의 편견일 수도 있습니다만 여성작가님들이 대체적으로 스릴러소설을 집필하실때 보면 남성작가님들의 이야기속의 상황적 액션스러운 행동적 긴장감과는 다른 상황에 따른 인물들의 심리와 성격에 치중한 섬세한 표현적 긴장감이 주를 이루죠.. 특히나 심리묘사에 있어서는 아주 구체적인 긴장감을 보여주는 선례가 많드라구요, 제가 그런 작품들 위주로 읽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번 작품도 한 여인의 상황이 주는 압박적 긴장감이 소설의 전반에 묻어납니다..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상황이 변질되어 자신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공포적 대치가 이루어지는 묘사적 방법은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생각해보십시요, 자신의 태생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자신은 여전히 잡히지 않은 30여 년전의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의 딸로 태어났다면,  자신의 아버지가 연쇄살인마라면, 그리고 자신의 친엄마가 자신을 두려움의 대상인 연쇄살인마와 동일 시한다면, 억장이 무너지지 않겠습니까,

 

    5. 전반적인 이야기의 구성이 전작인 "스틸 미싱"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작품도 전작처럼 정신과 의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풀어나가고 있죠.. 이 중심에는 강박이라는 정신적 심리가 중요한 소재로 작용합니다.. 전작에서는 납치 감금에 대한 아주 폐쇄적 강박심리를 다루고 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한 여인의 입양아로서의 과거 억눌린 삶에 있어서의 일반적인 강박증세를 중심으로 주변의 인물들과 그녀에게 주어진 최악의 상황을 던져주면서 강박적 집착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당신이라면, 이 상황에서 모든 것을 외면하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겠는가, 아님 그녀처럼 도저히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강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겠는가, 뭐 그런 이야기로 독자를 끌어들이는거죠..

 

    6. 재미는 있었지만 후반부에 이르러서 벌어지는 결론과 상황이 주는 반전적 묘미는 초중반의 기대만큼 충격적이진 않더라구요, 반전이라하면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펼쳐져야 그 맛이 살텐데 저로서는 그 느낌이 딱히 훅하니 다가오질 않더라구요, 그 이유중의 하나가 이 소설의 중심이 되는 연쇄살인범인 친아버지와 세라의 대치적 관계가 초중반의 아주 긴박하고 긴장스러운 스릴감으로 펼쳐지다가 후반부로 가서는 조금 약해진 느낌이었고 이런 대치적 측면에서 비롯된 작가가 보여준 반전의 묘미도 흠, 이런거였어..그래.. 이정도의 느낌이지 우와, 정말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치는거야..는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7.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전작인 "스틸 미싱"이 너무 좋아서 그런지 기대한 만큼의 재미는 조금 부족했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초중반의 상황적 묘미는 전작보다 오히려 나았구요, 후반부로 읽어나가면서 나름 지레 짐작하고 예상했던 큰 기대감이 생각보다 적어서 그런 생각이 들었겠지요, 하지만 분명한 건 아주 뛰어난 스릴러소설이라는 점입니다.. 시작과 함께 훅 몰아닥치는 상황적 몰입감은 전작이나 이 작품이나 작가의 재능이 분명히 독자들에게 주인공이 펼쳐내는 1인칭 시점의 상황적 공감에 그대로 투영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죠.. 체비 스티븐스는 분명 스릴러소설속에 독자를 끌어들이는 뛰어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이 아주머니 사진상으로는 상당히 매력있어 보입니다.. 외모도 좋고, 소설도 좋고, 공기 맑은 밴쿠버에 살고.. 우리나라 월급쟁이 인생 살기도 힘든데 캐나다 이민 받아줄라나,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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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즈 웨이워드파인즈 시리즈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변용란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1. 다들 이런 꿈들을 한번씩은 꿔보시지 않았을까 싶은데, 생전 처음 본 어느 곳에 나 혼자 내동댕이쳐져있는 공간이 있구요, 문득 깨어서 주변을 둘러보면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저라는 존재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얼굴은 꿈속에서조차 희미하게 보여서 어떤 모양의 얼굴형인지도 파악이 안되는데 혼자서 어슬렁거리며 나와 관련된 무엇인가를 마구 찾아다니다가 저 멀리 전혀 나와는 친하지도 않은 어떤 연예인 같은 인물이 나타나 나와 함께 그 공간을 탈출하고자 하는 이상야릇한 꿈, 꿔보신 적 없으신가요.. 저의 경우에는 그 친하지도 않은 연예인이 손예진양이었더랬습니다.. 그녀와 함께 폐쇄공포증을 느낄 정도의 갑갑함을 꿈속에서 그대로 맛보았고 그녀와 함께 갇혀버린 공간속에서 부대끼던 감각도 꿈속에서 그대로 전달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다고 제가 변태기질이 있는건 아니고 그런 얼토당토않은 꿈이 여즉 기억속에서 생생하다는거지요... 혹시라도 손예진양을 흠모하시는 많은 팬분들이 계시다면 용서 부탁합니다.. 꿈속에서조차 전 아무 짓도 안했습니다.. 나, 이사람 믿어주세요.. 

 

    2. 내가 누구지, 그리고 여긴 어디지, 하면서 인적이 드문 외딴 곳에서 온 몸에 상처를 입고 깨어났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겠습니까, 뭔가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상태에서 누군가를 찾아 인근 마을로 들어서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찾아간 곳은 웨이워드 파인즈라는 마을입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 소설은 제목이 "파인즈"라는 작품입니다.. 블레이크 크라우치라는 작가의 작품입죠.. 뭐 이 소설이 출시되고 상당힌 인기를 끌었는지 미국에서는 드라마로 제작되어 내년초에 방영이 된다고 하네요.. 예고편은 버얼써 나왔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웨이워드 파인즈라는 검색을 해보시면 맷 딜런이라는 우리세대 아이돌 스타가 출연하는 드라마의 예고편을 보실 수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소설을 보시면 조금 더 재미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전 예고편을 소설을 읽고 봐서 그런지 별로 감흥이 없더만요.. 그만큼 소설이 주는 충격이 대단했기 때문입니다..

 

    3. 말씀드린 한 남자가 인적이 드문 외딴 곳에서 깨어납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죠.. 마을을 헤매다 병원으로 실려와서 자신이 누군인지 깨닫게 됩니다.. 자신은 에단 버크라는 미 연방수사관으로서 웨이워드로 파견된 후 실종된 두 수사관의 행방을 찾기 위해 다시 파견된 수사관입니다.. 하지만 자신과 함께 웨이워드 파인즈로 왔던 파트너는 교통사고로 사망을 하게 되고 자신은 어떤 이유인지 외곽의 한 외딴 곳에서 깨어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자신의 신원과 모든 것을 담은 지갑과 신분증을 찾고자 하지만 보안관 사무실에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듣고서 의사를 기다리지만 뭔가 이 병원, 이상합니다.. 수사관의 직감으로 병원에서 탈출하여 마을을 조사하고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한 단서와 진실을 찾고자 하지만 아직 몸이 성치 못한 에단은 여전히 헤맵니다.. 그리고 도저히 알 수 없는 이 마을의 모습에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공포감을 어쩔 수 없어 하지요.. 에단에게는 어떤 일이 발생한 것일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 어느 곳보다도 평화로운 모습이지만 표면적인 천국의 모습 이면에 숨겨진 진실이 있을 것 같은 이 마을 웨이워드 파이즈라는 곳은 어떠한 사실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요,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공포와 함께 에단 버크가 처한 현실에 동참을 해보시죠..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진짜로,

 

    4. 작가는 대놓고 이야기하네요, 자신은 예전에 방영되었던 트윈픽스라는 TV드라마에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만들었다구요, 참고로 이 작품 "파인즈"는 시리즈입니다.. 총 3편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마지막 권이 얼마전에 완결되었다고 하니 조만간 국내에서도 연달아 다음 편들이 출시될걸로 기대합니다.. 옛날 저같은 세대들은 트윈픽스라는 드라마를 알지도 모르지만 요즘 얘들은 잘 모를지도 있으니 간단하게 검색창에 트윈픽스라고 쳐보면 됩니다.. 어렵지 않아, 그리고 트윈픽스라는 제목도 어떠한 마을의 이상야릇판타지모호야리빠꿈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듯 싶네요, 그 작품에서도 "파인즈"처럼 수사관이 마을을 조사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람들도 이상하고 마을도 이상하고 뭔가 현실과 어긋난 듯한 느낌으로 드라마가 진행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오래되어서 기억은 잘 안납니다.. 조금 야했다던 것 말고는요, 아무래도 감독이 데이비드 린치이니까, 이 감독은 초현실적이고 비상식적인 상상력을 영화적 감성으로 그려내는데 아주 탁월한 재능을 가지신 분이시죠.. 그리고 또 제법 야합니다.. 아님 말고.

 

    5. 소설을 읽는 내내 여러 영화들이 떠오르더라구요, 플레전드 빌이라는 영화도 떠오르고 트윈픽스는 말할 것도 없고 예전에 니콜 키드만이 좋아서 봤던 스텝포드 와이픈가 하는 영화도 떠오르고 공포영화인 케빈 인 더 우즈도 생각나더라구요.. 누구나 다 아는 미국드라마 로스트도 떠오릅디다.. 이 말은 이 소설이 그러한 작품들과 아주 밀접한 대중적 취향을 잘 녹여낸 작품이라는것이지요.. 그리고 작가의 말처럼 국내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얻었던 X파일도 읽는 내내 멀더와 에단 버크를 동기화시키며 읽었네요... 초반에도 말씀드렸지만 이 작품은 드라마화가 되어서 방영 예정입니다.. 그 정도로 이 작품의 영상적 감각은 아주 뛰어납니다.. 고로 소설속에서 보여지는 긴박감과 스릴러적 감성과 상황적 잔재미가 아주 대단하는 말인셈이지요, 주인공이 처한 현실속에서 어떻게 진실을 찾아나가고 고난을 헤쳐나가는가를 쉼없이 보여주면서 대단히 즐거운 가독성을 독자에게 던져줍니다.. 아주 빠르게 읽혀나가는 문장의 단순적 어법도 편안한 독서에 한 몫 단단히 합니다.. 쉽게 그려진 배경적 묘사와 표현적 방법은 순식간에 독자들을 문장의 영상화를 이끌어내게 만들어 줍니다..

 

    6. 무엇보다 대단한 것은 이러한 식상할 듯 싶은 소재의 구성으로 상당히 충격적인 이야기의 연결성을 이어나가는 점입니다.. 깜짝 놀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이야기의 유기적 관계성은 황당함과 당황스러움을 그대로 독자들에게 던져줍니다.. 하지만 그 혼란스러움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인 것이죠.. 읽다보면 뭐지, 이거... 뭐야, 도대체... 이런, 젠장... 이게 도대체 뭐냐고....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여러 장르와 상황적 과함이 그대로 작품속에 드러납니다.. 미스터리로 시작해서 스릴러로 변화되어 판타지의 영역에서 SF의 한계에 까지 도달한 아주 짬뽕스러운 복합장르의 묘미가 담겨있는 작품이라고 설명드리면 될 듯 싶네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첫장을 펼치자마자 마지막장까지 순식간에 읽혀지는 이 단순한 즐거움이 가장 좋았습니다..

 

    7. 시리즈이지만 나름 이 작품 자체의 마무리도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더이다.. 물론 앞으로 이어질 내용에 대한 연결고리가 너무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에단 버크의 모습과 웨이워드 파인즈라는 공간속에서의 이야기의 시작점은 아주 잘 다져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구요, 작가의 스타일로 봐서는 다음편으로 이어질수록 독자들의 상상력과 진행적 추측을 깡그리 무시하고 또다른 당황스러움을 던져줄 가능성을 미리 점쳐봅니다.. 들리는 말로는 3부작의 마지막편에서 이 모든 이야기의 완결적 구성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를 얼핏 하던데 뭐, 난 영어책을 못읽으니 나중에 번역되면 제대로 엮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이 작품 아주 재미지고 앞으로 시리즈도 기대가 되네요.. 이틀동안 읽었는데, 대단히 즐거웠음.. 아, 책도 읽었으니 다시 꿈속에서 예진양과 함께 답답한 세상속에서 도망쳐야되는데, 피곤한가.. 요즘은 꿈도 잘 안꾸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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