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즈 웨이워드파인즈 시리즈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변용란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1. 다들 이런 꿈들을 한번씩은 꿔보시지 않았을까 싶은데, 생전 처음 본 어느 곳에 나 혼자 내동댕이쳐져있는 공간이 있구요, 문득 깨어서 주변을 둘러보면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저라는 존재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얼굴은 꿈속에서조차 희미하게 보여서 어떤 모양의 얼굴형인지도 파악이 안되는데 혼자서 어슬렁거리며 나와 관련된 무엇인가를 마구 찾아다니다가 저 멀리 전혀 나와는 친하지도 않은 어떤 연예인 같은 인물이 나타나 나와 함께 그 공간을 탈출하고자 하는 이상야릇한 꿈, 꿔보신 적 없으신가요.. 저의 경우에는 그 친하지도 않은 연예인이 손예진양이었더랬습니다.. 그녀와 함께 폐쇄공포증을 느낄 정도의 갑갑함을 꿈속에서 그대로 맛보았고 그녀와 함께 갇혀버린 공간속에서 부대끼던 감각도 꿈속에서 그대로 전달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다고 제가 변태기질이 있는건 아니고 그런 얼토당토않은 꿈이 여즉 기억속에서 생생하다는거지요... 혹시라도 손예진양을 흠모하시는 많은 팬분들이 계시다면 용서 부탁합니다.. 꿈속에서조차 전 아무 짓도 안했습니다.. 나, 이사람 믿어주세요.. 

 

    2. 내가 누구지, 그리고 여긴 어디지, 하면서 인적이 드문 외딴 곳에서 온 몸에 상처를 입고 깨어났다면 어떤 생각이 드시겠습니까, 뭔가 혼란스럽고 어지러운 상태에서 누군가를 찾아 인근 마을로 들어서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찾아간 곳은 웨이워드 파인즈라는 마을입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 소설은 제목이 "파인즈"라는 작품입니다.. 블레이크 크라우치라는 작가의 작품입죠.. 뭐 이 소설이 출시되고 상당힌 인기를 끌었는지 미국에서는 드라마로 제작되어 내년초에 방영이 된다고 하네요.. 예고편은 버얼써 나왔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웨이워드 파인즈라는 검색을 해보시면 맷 딜런이라는 우리세대 아이돌 스타가 출연하는 드라마의 예고편을 보실 수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소설을 보시면 조금 더 재미질지도 모를 일입니다.. 전 예고편을 소설을 읽고 봐서 그런지 별로 감흥이 없더만요.. 그만큼 소설이 주는 충격이 대단했기 때문입니다..

 

    3. 말씀드린 한 남자가 인적이 드문 외딴 곳에서 깨어납니다.. 그리고 자신이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죠.. 마을을 헤매다 병원으로 실려와서 자신이 누군인지 깨닫게 됩니다.. 자신은 에단 버크라는 미 연방수사관으로서 웨이워드로 파견된 후 실종된 두 수사관의 행방을 찾기 위해 다시 파견된 수사관입니다.. 하지만 자신과 함께 웨이워드 파인즈로 왔던 파트너는 교통사고로 사망을 하게 되고 자신은 어떤 이유인지 외곽의 한 외딴 곳에서 깨어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자신의 신원과 모든 것을 담은 지갑과 신분증을 찾고자 하지만 보안관 사무실에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듣고서 의사를 기다리지만 뭔가 이 병원, 이상합니다.. 수사관의 직감으로 병원에서 탈출하여 마을을 조사하고 자신이 처한 현실에 대한 단서와 진실을 찾고자 하지만 아직 몸이 성치 못한 에단은 여전히 헤맵니다.. 그리고 도저히 알 수 없는 이 마을의 모습에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공포감을 어쩔 수 없어 하지요.. 에단에게는 어떤 일이 발생한 것일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 어느 곳보다도 평화로운 모습이지만 표면적인 천국의 모습 이면에 숨겨진 진실이 있을 것 같은 이 마을 웨이워드 파이즈라는 곳은 어떠한 사실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요,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공포와 함께 에단 버크가 처한 현실에 동참을 해보시죠..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진짜로,

 

    4. 작가는 대놓고 이야기하네요, 자신은 예전에 방영되었던 트윈픽스라는 TV드라마에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만들었다구요, 참고로 이 작품 "파인즈"는 시리즈입니다.. 총 3편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마지막 권이 얼마전에 완결되었다고 하니 조만간 국내에서도 연달아 다음 편들이 출시될걸로 기대합니다.. 옛날 저같은 세대들은 트윈픽스라는 드라마를 알지도 모르지만 요즘 얘들은 잘 모를지도 있으니 간단하게 검색창에 트윈픽스라고 쳐보면 됩니다.. 어렵지 않아, 그리고 트윈픽스라는 제목도 어떠한 마을의 이상야릇판타지모호야리빠꿈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듯 싶네요, 그 작품에서도 "파인즈"처럼 수사관이 마을을 조사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람들도 이상하고 마을도 이상하고 뭔가 현실과 어긋난 듯한 느낌으로 드라마가 진행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오래되어서 기억은 잘 안납니다.. 조금 야했다던 것 말고는요, 아무래도 감독이 데이비드 린치이니까, 이 감독은 초현실적이고 비상식적인 상상력을 영화적 감성으로 그려내는데 아주 탁월한 재능을 가지신 분이시죠.. 그리고 또 제법 야합니다.. 아님 말고.

 

    5. 소설을 읽는 내내 여러 영화들이 떠오르더라구요, 플레전드 빌이라는 영화도 떠오르고 트윈픽스는 말할 것도 없고 예전에 니콜 키드만이 좋아서 봤던 스텝포드 와이픈가 하는 영화도 떠오르고 공포영화인 케빈 인 더 우즈도 생각나더라구요.. 누구나 다 아는 미국드라마 로스트도 떠오릅디다.. 이 말은 이 소설이 그러한 작품들과 아주 밀접한 대중적 취향을 잘 녹여낸 작품이라는것이지요.. 그리고 작가의 말처럼 국내에서도 대단한 인기를 얻었던 X파일도 읽는 내내 멀더와 에단 버크를 동기화시키며 읽었네요... 초반에도 말씀드렸지만 이 작품은 드라마화가 되어서 방영 예정입니다.. 그 정도로 이 작품의 영상적 감각은 아주 뛰어납니다.. 고로 소설속에서 보여지는 긴박감과 스릴러적 감성과 상황적 잔재미가 아주 대단하는 말인셈이지요, 주인공이 처한 현실속에서 어떻게 진실을 찾아나가고 고난을 헤쳐나가는가를 쉼없이 보여주면서 대단히 즐거운 가독성을 독자에게 던져줍니다.. 아주 빠르게 읽혀나가는 문장의 단순적 어법도 편안한 독서에 한 몫 단단히 합니다.. 쉽게 그려진 배경적 묘사와 표현적 방법은 순식간에 독자들을 문장의 영상화를 이끌어내게 만들어 줍니다..

 

    6. 무엇보다 대단한 것은 이러한 식상할 듯 싶은 소재의 구성으로 상당히 충격적인 이야기의 연결성을 이어나가는 점입니다.. 깜짝 놀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이야기의 유기적 관계성은 황당함과 당황스러움을 그대로 독자들에게 던져줍니다.. 하지만 그 혼란스러움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인 것이죠.. 읽다보면 뭐지, 이거... 뭐야, 도대체... 이런, 젠장... 이게 도대체 뭐냐고....라는 말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만큼 여러 장르와 상황적 과함이 그대로 작품속에 드러납니다.. 미스터리로 시작해서 스릴러로 변화되어 판타지의 영역에서 SF의 한계에 까지 도달한 아주 짬뽕스러운 복합장르의 묘미가 담겨있는 작품이라고 설명드리면 될 듯 싶네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첫장을 펼치자마자 마지막장까지 순식간에 읽혀지는 이 단순한 즐거움이 가장 좋았습니다..

 

    7. 시리즈이지만 나름 이 작품 자체의 마무리도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더이다.. 물론 앞으로 이어질 내용에 대한 연결고리가 너무 많이 남아있긴 하지만 에단 버크의 모습과 웨이워드 파인즈라는 공간속에서의 이야기의 시작점은 아주 잘 다져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구요, 작가의 스타일로 봐서는 다음편으로 이어질수록 독자들의 상상력과 진행적 추측을 깡그리 무시하고 또다른 당황스러움을 던져줄 가능성을 미리 점쳐봅니다.. 들리는 말로는 3부작의 마지막편에서 이 모든 이야기의 완결적 구성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는 이야기를 얼핏 하던데 뭐, 난 영어책을 못읽으니 나중에 번역되면 제대로 엮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전 이 작품 아주 재미지고 앞으로 시리즈도 기대가 되네요.. 이틀동안 읽었는데, 대단히 즐거웠음.. 아, 책도 읽었으니 다시 꿈속에서 예진양과 함께 답답한 세상속에서 도망쳐야되는데, 피곤한가.. 요즘은 꿈도 잘 안꾸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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