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상처 스토리콜렉터 13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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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초등학교를 다닐때에는 반공이 국시였던 시절이었습니다.. 유신정권이 사라지고 5공화국이 막 들어서서 대한민국을 유린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막 88올림픽을 유치했다고 전국적으로 떠들썩하게 호외를 나부끼던 시절에 전 한 편의 글짓기로 학교내 최우수상을 받았더랬습니다.. 단상 위에서 전교생이 바라보는 중에 교장샘에게서 상을 받았으니까요.. 내용은 6.25때 괴뢰군의 총탄에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엄마가 알고 있던 할아버지의 과거에 대해서 듣고 생각나는 부분을 적었더랬죠.. 빨갱이와 북한군이 남한 깊숙히 들어와서 전쟁으로 모든 것이 파괴되던 시절, 막내 삼촌을 임신하고 계셨던 외할머니와 가족을 남겨둔 체 싸우러 나가셔서 장렬하게 전사하셨다고 말이죠.. 덕분에 그 글짓기 한 편으로 학교를 비롯한 주변에서 소문이 나 한참동안 대단한 영웅취급을 받았더랬습니다.. 하지만 훗날 할머리를 통해서 알게된 할아버지의 과거는 동란중에 빈번하게 발생했던 평범한 시민의 안타까운 죽음일 뿐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가슴 아픈 죽음이었지만 제게 각인된 그리고 주위에 보여준 할아버지의 죽음은 대단한 영웅의 희생이었다는 것이죠.. 물론 전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굳이 밝힐 필요가 없으니까요.. 그냥 그렇게 할어버지를 영웅으로 남겨두는거죠.. 그게 잘못은 아니잖아요, 

 

    이거 뭐, 순서대로 출간이 안되다보니 구분이 잘 안가기는 하는데 넬레 노이하우스 작가의 타우누스 시리즈의 한 편이 출시 되었습니다.. 찾아보니 시리즈의 3편이라고 하네요.. 제목은 "깊은 상처"입니다.. 흐름이 뒤죽박죽이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사건이 발생과 추리와 단서와 해결이니 소설의 주변인들의 로맨스나 사랑의 사적인 부분은 흘려버려도 큰 무리가 없지 싶습니다.. 물론 짜증이 나긴 합니다만 이제는 좀 면역이 되네요.. 4편을 먼저보고 2편과 5편을 보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1편을 접한 다음 이제 3편으로 마무리를 하자니 헷갈릴만도 하지요.. 그러니 이제라도 아직 넬레 소세지아줌마의 작품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첫 편인 "사랑받지 못한 여자"부터 필히 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시리즈는 뒤로 갈수록 그 재미가 배가된다는 개인적인 평을 함께 드리지요..

 

    전반적인 소세지아주머니의 구성적 짜임새는 변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사회적, 역사적 의도가 상당히 몰입이 잘 된 작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많은 등장인물들도 변함없이 어지럽게 만들어주고요, 아시다시피 파트너인 보덴슈타인과 피아의 주변 인물들과 사건과는 별개의 이야기들도 꾸준히 이어집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세번째 작품은 사건에 집중할 수 있는 몰입도가 가장 좋은 작품이 아니었나 싶네요.. 아무래도 독일이라는 나라에 배경을 둔 작가의 역사적 인식과 시대적 의도를 반영하려다보니 시리즈의 다른 편들보다 조금 집중을 한 듯 싶습니다.. 독일하면 2차대전의 나치의 역사적 아픔을 떠올릴 수 밖에요.. 이 작품 "깊은 상처"도 그런 역사적 의도가 너무나 짙게 배여 있습니다.. 그리고 역사속에 묻혀진 사람들의 배신과 아픔이 그대로 역사의 뒷면에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거죠..

 

    노인이 살해됩니다.. 유대인으로 전쟁후 미국으로 이주하여 대단한 성공을 거둔 아흔살이 넘은 노인이 총살당하는 것처럼 살해됩니다.. 그리고 보덴슈타인과 피아는 수사를 하게 됩니다.. 살해된 장소에는 16145라는 암호같은 숫자가 남겨줘있죠.. 하지만 골드베르크는 미국에서조차 유명인사여서 수사에 차질을 빗고 미국에서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빼앗아 갑니다.. 그렇게 포기될 듯 싶은 사건은 또다른 살인사건으로 표면으로 드러나게되죠.. 헤르만 슈나이더라는 노인 역시 살해되고 똑같은 숫자 16145가 남겨진것입니다.. 그리고 슈나이더의 지하창고에는 친나치의 징표와도 같은 수많은 전범들이 자료들이 드러나죠.. 그리고 이들은 프랑크푸르트와 독일에서 유명한 여성인 베라 칼텐제라는 인물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베라 칼텐제는 현재까지 수많은 사회적 명망이 높고 존경받는 여성경제인으로 귀족으로서의 모습을 충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86세의 노인입니다.. 조금씩 사건의 내막을 파악하던 피아와 경찰들은 칼텐제 가문의 진실에 대해 하나씩 밝혀나가기 시작하고 노인들의 죽음과 관련한 용의자 로버트 바트코비아크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 역시 칼텐제 가문과 연관이 있습니다.. 모든 사건의 진실은 칼텐제가문의 정치적, 경제적, 역사적 이야기로 뭉쳐지고 베라 칼텐제는 살인의 위협에 놓이게 됩니다.. 과연 이들의 즉음과 살인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정말로 넬레 노이하우스 소세지아줌마의 작품은 줄거리를 정리하기에 어려움이 많네요.. 사건의 이야기의 구성이 워낙 꼼꼼하고 주변의 인물들과의 연계도가 워낙 방대해서 참 적고 정리하고 추리기가 어렵습니다.. 물론 제 능력이 안되기 떄문이기도 하고 말이죠.. 여하튼 이번 작품은 제대로 기억나지 않은 전작들에 비해서 상당히 몰입이 잘되는 이야기 구조입니다.. 물론 초반의 지루한 구성적 이해도는 이제는 좀 면역이 되었지만서도 그래도 어느수준에 이르기까지는 따라주지 않는 머리의 능력으로 인해 시간이 좀 걸리긴 합니다만 초반의 도입부를 넘어서면 아주 좋습니다.. 특히나 숨겨진 과거사와 인간의 추악한 일면을 조금씩 파헤치는 부분은 울 소세지 아주머니의 특기이니 뭐 두말 할 필요는 없죠.. 겉으로 보여지는 인간의 모습과 그 속에 숨겨진 추악한 악마적 본성에 대해 찰지게 표현해내는 역량은 거의 프로급이시니 말입니다..

 

    역사적 아픔과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은 참 공감스러우면서도 무섭기까지 합니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 읽게 되는 독일의 이야기지만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네요.. 아마도 이 작품을 접해 보시는 많은 분들에게는 오히려 전작들인 시리즈들보다 더 공감하고 집중하고 즐거워하실만한 소재인 듯 싶네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울 넬레 아주머니는 소설의 시놉이나 전체적인 구성에 있어 상당히 조직적이고 꼬아서 연결시키는 장점을 가지셨으니 복선 아닌 복선들을 중간중간 넣어 놓으시는 상황이 조금은 지리해지는 짜증스러움도 있을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분명 이사람이 뭔가 있어보이는데 뻔히 눈에 보이는 수작을 부리고 쉬쉬하다가 나중에 드러나는 식의 모습과 똑똑치 않은 독자들이라도 이쪽서 뭔가 연기가 피어나는데 저쪽에다가 소화기를 갖다 대는 형태의 어설픔이 조금은 남아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몇 편 읽다보니 나름 제가 잘났다는 자체 추리력 급상승 모드가 되버렸는지도, 하지만 이런 것들은 제가 느끼는 부분이고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엔 전체적으로 그려낸 범죄소설과 역사적, 사회적 연결과 상황적 재미가 더 큰 부분으로 작용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뒤로 갈수록 집중되는게 아주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순서대로 보시는게 좋겠지요, 말씀드린대로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그 재미가 더 나아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국내에서 4편이 가장 히트를 치고 꾸준한 독자들의 부름을 받고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3편과 4편의 재미가 현재까지 나온 시리즈중에서 가장 나아보인다는 개인적 독후감을 피력하면서 제가 소세지아줌마라고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애칭을 넬레 노이하우스작가님에게 불러드리는 것에 대해서 혹시라도 잘 모르시는 분들은 넬레 작가님의 약력을 읽어보시고, 오해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전 천하장사 소세지를 가장 사랑합니다.. 누런거,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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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는 12월 아랫목 이불속에 퇴근하고 돌아오실 아버지를 위해 고이 모셔놓은 진지 한 그릇이 생각나는군요.. 그리고 벽에 베게를 기대고 한가롭게 읽던 어린이용 셜록홈즈 추리소설이 그립습니다.. 이젠 보일러가 바닥을 따숩게 만들어주지만 그시절 그때의 아랫목의 추억은 여전히 가슴속에 남습니다.. 그 추억속엔 언제나 독서가 있죠.. 이번달도 훗날 나만의 추억이 될 지 모르는 작품속으로 궈궈!!~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빅 클락』보다 극적인 효과를 연출한 작품은 없다.
- 아메리칸 누아르의 걸작!

- 영화 『노 웨이 아웃』의 원전이 된 작품
- 자신의 인생이 재로 변하는 것을 지켜보는 유일한 사람

케네스 피어링이라는 걸출한 작가님의 고전작품입니다.. 자신이 자신을 찾아야되는 필연의 상황에 놓인 한 남자의 이야기입죠.. 대단히 멋진 작품으로 수많은 작품의 모티프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네요.. 걸작 누아르의 대표작이라는 점에서 무척이나 기대가 되고 장르소설 독자라면 꼭 읽어보아야할 작품이라니 이런 작품 이 시절 아니면 또 찾아서 읽어보기 힘들 듯 싶네요..

 

 

- 백만 독자가 인정한 최고의 이야기꾼 이인화의 신작
- 21세기형 이야기의 진화를 선보이는 괴물 같은 소설!

- 8년을 기다려 온 이야기꾼의 귀환

 

솔직히 "영원한 제국"이 언제 나왔는지 까마득하네요.. 보통 책을 사면 한 권 이상은 사본 적이 없는 저에게도 영원한 제국은 두번 세번 산 기억이 있는 작품입니다. 늘 빌려주고 받지도 못하고 달라고 하지도 못했던 기억이 가득한 작품이니까요.. 이인화라는 이름을 각인시킨 작품이자 제가 기억하는 최고의 소설중 한 편이기도 합니다..

그런 그가 신작을 내놓으셨다니 제목 또한 아주 매력적인 작품이니 기대가 될 수 밖에요..

 

 

- 세계적인 범죄소설 작가 피터 제임스, 드디어 한국에 오다!
- 숨기려는 자와 찾으려는 자,

- 생매장당한 한 남자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시작된다.

-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파헤친 섬뜩한 소설!

대단히 매력적인 이야기의 시작부인 듯 하더군요.. 결혼식을 3일 앞둔 새신랑을 관에 가둔 총각파티에서 친구들이 술집으로 가는 도중 사고로 모두 죽어버립니다.. 그렇게 새신랑은 관에 갇힌체 그대로 실종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시작되는군요.. 대단한 임팩트를 가진 작품인 듯 한데 상당히 유명한 작가님이십니다..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이 작품으로 빛을 보시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 전 세계 베스트셀러 《이별 없는 아침》의 작가
- 아서 엘리스 상 수상 작가
- 2010년 3월 아마존 이달의 베스트북 선정

뭐 늘 작품들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스티븐 킹쌤의 칭찬이긴 하지만 그래도 5년동안 읽어 본 스릴러중 최고의 작품이라는 극찬을 들은 작품이다보니 대단한 흥미가 갈 수 밖에 없네요.. 특히나 국내에서도 전작인 "이별없는 아침"이라는 작품에서 그 매력을 톡톡히 뽐내신 작가님이신 린우드 바클레이 아저씨이니까 일단 믿음은 갑니다요..

가족적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접합과 코벤스타일같은 구성이긴 하지만 바클레이 특유의 간결하고 멋진 반전적 구성은 그대로인 듯...

 

 

- 운명의 13초,지구는 이대로 종말을 맞을 것인가?

- 히가시노 게이고 최초의 본격 SF 미스터리
- 세계가 바뀌면 선악도 바뀐다. 살인이 선이 되기도 한다.

  이것은 그러한 이야기다.”

 

아, 게이고 행님의 작품입니다.. 꾸준하죠?.. 참 많습니다.. 그동안 행님의 작품은 안습에 가까울 정도의 다작과 퀄러티의 하락이 눈에 띄게 돋보였죠.. 그런데 근래 들어 게이고 행님의 작품들이 초기의 즐거움을 보여주신다는 땐 굴뚝의 연기마냥 사방팔방으로 퍼져나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 중심에 또 이 작품이 있더군요.. 행님의 최초 에수에푸물이라는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릅니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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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블루문클럽 Blue Moon Club
유시 아들레르 올센 지음, 서지희 옮김 / 살림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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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며칠 되지 않았네요..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햇볕이 따사롭게 비치는 차안에서 따수븐 바람을 틀어놓고 운전을 하다보니 무척이나 졸립더군요..특히나 점심을 먹고 운전기사 노릇을 하면서 출장을 같이 나가다보니 중간에 쉬기도 어렵고 그냥 참고 운전을 하다가 큰 사고를 낼 뻔 했습니다.. 아마도 눈을 감은 시간이 채 0.5초도 되지 않았을테지만 정신이 번쩍 든 시점에는 그 순간이 천갑자의 시간만큼 아득해지더군요.. 바로 옆에서 빵~하지 않았으면 바로 사고가 났을겁니다.. 분명합니다.. 그 차에는 저보다 어려보이는 아주머니와 유치원 정도 다닐 나이의 아이가 둘이나 타고 있더군요.. 너무 놀라 가슴을 쓸어내리며 고개를 연신 꾸벅거리기만 했습니다.. 다행히 회사 대장 노친네는 잠에 푹 쩔어 있어 그 상황을 몰랐으니 잔소리는 듣지 않았습니다만 눈을 감은 채 1초라는 시간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 순간을 모면한 이후로 가는 내내 아찔함에 온 몸에 소름이 돋더군요.. 나만 다쳐서 끝나는 일이면 나만 후회하면 되지만 나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가 간다면 나만의 후회만으로는 끝날 일이 아닌거죠.. 조심해야겠다능, 

 

    제가 아는 덴마크는 우유와 안데르센이라는 동화작가, 그리고 코펜하겐과 현재 영국축구리그 스완지시티의 감독인 미카엘 라우드럽 정도 외에는 딱히 아는 바가 없는 아주 무식하다못해 덴마크에 대해서는 거의 문맹에 가까운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뭐, 찾아보면 좀 더 있을수도 있겠지만 특히나 소설로서는 거의 처음으로 접해보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솔직히 덴마크가 어디에 있는지도 사실 정확하게 몰랐습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정확하게 인지하게 되었네요..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스웨덴과 바다를 맞대고 있는 유라시아대륙의 북쪽 끝자락에 혹처럼 튀어나온 독일의 윗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더군요..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장르소설은 유독 국내 독자들에게 많이 선보여지고 있는 추세이죠.. 특히나 노르웨이의 요 네스뵈나 스웨덴의 고 스티그 라르손 작가는 나름 어려운 국내 장르소설시장에서 선방을 한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여기에 덴마크의 "유시 아들레르 올센"이라는 작가를 추가해야겠네요.. 상당히 짜릿한 느낌의 장르적 감각과 범죄소설의 기준을 잘 보여주는 작가님이시니 말입니다.. 물론 제 생각입죠.

 

    솔직히 제목조차도 매력적입니다..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이하 자구녀)"라는 제목인제 원제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상당히 좋습니다.. 그닥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듯하지만 어떻게 보면 내용과 또한 가장 적합한 제목이기도 하다는 생각입니다.. 뭐 표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칼 뫼르크라는 하나의 캐릭터를 내세운 특별 수사반 Q라는 배경속에서 이루어지는 시리즈입니다.. 그러니까 이 자구녀가 이 시리즈의 첫 편이라는 말입니다.. 뭐랄까요, 일종의 미국드라마 콜드케이스같은 스타일인데 말이죠.. 덴마크 코펜하겐의 강력반에서 현재 일어나는 수많은 범죄만으로 넘쳐나는 관계로다가 일종의 왕따 신세인 "칼 뫼르크"를 새로 신설된 미해결된 정치적 이슈가 된 사건들을 추려서 조사하는 특별수사반 Q을 만들어 칼을 밀어넣은거죠.. 왜 칼이 왕따를 당하느냐는 초반에 대강 나오긴합니다.. 기본적인 성향이 여러사람과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아주 기본적인 범죄소설의 주인공다운 거칠고 반항적인 면을 중심으로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팀이 와해되고 팀원이 죽거나 전신불구가 되었음에도 버젓이 살아있는 칼에 대한 일종의 소외감도 포함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그 사건의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에서 분명 칼의 과거의 아픔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선까지 꾸준히 나오고 그런 칼의 모습과 함께 벌어지는 사건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킬 것으로 보여집니다..

 

    2002년 메레테 륑고르는 잘나가는 여성 국회의원입니다.. 그녀의 삶은 일종의 틀에 짜여져 있죠.. 어린시절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자신의 동생인 우페는 장애를 얻게 됩니다.. 매일 저녁 자신의 모든 것을 뒤로 하고 동생을 보살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메레테에게 납치가 이루어집니다.. 어딘가로 잡혀가게 되고 그녀는 그 이유를 모릅니다.. 그리고 2007년 칼 뫼르크 팀은 자신의 팀원들이 살인사건 현장에서 죽거나 평생 불구가 되어 있는 상황에서 혼자서 버젓이 살아남습니다.. 여전히 현재까지 자신은 이런 저런 업무를 보지 못하고 있지만 강력반내에서 그에 대한 이미지는 최악에 가깝습니다.. 그런 그를 중재하고 하던 마르쿠스 반장은 부반장이 알려준 정보에 의해 칼을 특별수사반 Q라는 신설 미해결사건의 팀장으로 임명하게 됩니다.. 물론 혼자입니다.. 일종의 놀고 먹고 쉬다가 생각나면 한번 사건 파악해보라는 식입니다.. 그리고 잡다한 업무를 처리할 사무실 직원으로 중동에서 망명해 온 아사드라는 남자가 고용됩니다.. 아사드는 형사가 아닙니다.. 하지만 아사드의 능력은 생각보다 대단합니다.. 아사드로 인해 칼은 놀고 먹을려던 현재의 직책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나게 되고 2002년 실종되어 죽은 것으로 보여지는 메레테라는 한 여성의원의 사건에 대해 조금씩 파고 들게 됩니다.. 납치된 메레테의 모습과 그녀의 진실을 찾는 칼의 수사가 번갈아 보여지면서 사건은 하나씩 그 내막이 밝혀지게 되면서 엄청난 충격의 진실과 상황이 드러나게 됩니다..

 

    일단 상황 자체가 너무 좋습니다.. 흔한 모습으로 보여지는 형사 유형의 칼 뫼르크이라는 캐릭터의 모습은 그렇다치고 그와 함께 버디적 역할을 담당하는 아사드라는 중동인의 역할은 무척이나 새롭습니다.. 또한 사건의 진실인 메레테라는 여인의 납치적 상황의 모습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그리고 덴마크라는 나라의 경찰조직의 일반적 모습들도 그렇게 허황되지 않고 나름의 공감을 보여주는 듯 하더군요.. 특히나 북유럽의 공감적 느낌은 일반적 서양의 모습들과는 조금 다르게 다가옵니다.. 오히려 동양적 느낌이 더 많이 자리잡고 있는 듯 하네요.. 그게 소설속에서만 그런지는 몰라도, 아니 저만 그렇게 느꼈는지는 몰라도 낯설지가 않습니다.. 시리즈의 첫 편에서 느껴지는 나름의 설정적 장광설이 보여지긴 하지만 여느 작품들보다는 지루함이 많지 않습니다.. 또한 순간순간 번뜩이는 독백투의 생각의 문장들과 아사드와의 대화들과 상황들은 참말로 맛깔스러운 잔재미가 가득합니다.. 뭔가 특출한 재능을 드러내는 주인공처럼 똑똑한 척 하는 이야기 구조가 아니라 하나하나 찾아가며 추리적 상황과 연결을 꼼꼼하게 파악해내는 재미 또한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올센 작가님은 범죄소설의 유형에 대한 어느정도의 기본적 재미는 깔고 작품을 집필하시는 듯 싶더군요.. 대단히 프로적인 범죄소설적 구성의 느낌이 가득한게 아닌가 느꼈습니다..  다른 작품을 읽어본 적은 없으니 주제넘게 기다, 아니다라고 판단하기는 좀 우습군요.. 근데 이 작품 자체만으로는 전 만족스러운 느낌이었습니다..

 

이제는 북유럽의 이름들이 어렵니, 발음이 안되니, 생소하니 하는 말들은 예전보다 많이 나오진 않는 듯 싶습니다.. 워낙 많은 독자들에게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북유럽의 장르소설들이다보니 안 읽어지는 이름들이면 그러려니하고 쓰윽 넘어가버리는 적응력도 생겼으니 말입니다.. 말씀드린바대로 전 개인적으로 서양적 방식의 이야기 구성과 배경속에서 동양적 감성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듯한 북유럽의 심리적 꼼꼼함과 배려가 오히려 영미 스릴러에서 주는 어색한 문화적 차이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그런 부분이 국내 독자들에게도 많이 어필하고 있지 않은가 싶기도 하구요.. (아니면 말더라고,) 여하튼 꼼꼼하면서도 섬세한 범죄소설의 한 분야를 굳건히 이어나가는 북유럽의 장르소설이 뭐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듯 싶어서 마음에 드는군요.. 이름마저 알흠다운 "유시 아들레르 올센" 작가의 작품들도 자주 볼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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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매화
미치오 슈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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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라는 말이 생각나는군요.. 뭐 이런 비슷한 제목의 영화도 있었던 것 같긴한데 패스하구요..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어리나 젊으나 나이가 드나 연세가 많으나 누구나 자신만의 비밀 한 두개쯤은 짊어지고 살아간다는거지요.. 그게 크든 작든 상관없이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숨겨진 이야기는 꼭 있다라는 말입니다.. 보통은 그런 비밀들은 어둡고 아프고 고통스럽고 드러내기 부끄러운 이야기일때가 많습니다.. 제가 살아가는 곳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사람들도 자신만의 비밀이 있을테지요.. 그리고 그 비밀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도, 망각의 저편으로 묻어버릴 수도 있을겁니다.. 저 또한 세상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비밀이 있습니다.. 하지만 털어놓고 싶죠.. 아직까지 그 대상을 찾지 못했다고 보는게 좋겠지만요, 가족이 있으시니 부인에게 털어놓으시면 되잖아요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는데.. 가족이기에 더 조심스럽고 숨기고 싶은 이야기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 누구나에게 간직된 그런 비밀들을 털어놓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런 자신의 입장을 알아주고 공감해주는 이야기를 만나게 되면 아, 나와 같구나라는 일종의 토로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는 거지요.. 그런 작품이 아마도 "미치오 슈스케"의 요즘 작품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나 "광매화" 

 

    미치오 슈스케는 그만의 스타일이 확고하게 자리잡은 듯 합니다.. 이런 스타일이 많은 독자분들께서 그의 작품에 집착하게 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한마디로 미치오 슈스케는 독자들의 마음속에 간직한 모든 아픔에 독심술을 부리는 작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직 어린 양반이 말이죠(칭찬입니다).. 상당한 공감적 묘사가 두드러지는 작가님이시기에 그의 작품을 읽어본 많은 독자분들이 그의 작품을 사랑하게 된다는거지요.. 하지만 잘은 모르지만 초창기의 미치오상의 작품들은 호러와 스릴러적 추리의 영역에 많이 치우쳐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그의 초기의 작품을 읽어보질 않아서 제가 평가를 하진 못하겠지만 근래들어 그가 보여주는 문학적 감성은 정말 나와 같은 이야기처럼 인간적인 냄새가 진동하는 것들이라  좋더군요.. 근데 단순히 인간적인 따스함만이 있는게 아니라 미치오상 특유의 장르적 감성속에 잘 스며든 상처받은 우리들의 모습과 그것들을 보듬어내는 이야기라서 더욱더 와닿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중에 이번 단편집 "광매화"가 아주 그런 미치오 슈스케의 감성을 잘 표현한 작품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총 여섯편의 단편들로 묶여 있습니다.. 일종의 연작의 형식인데 말이죠.. 하나의 단편이 끝나면 다음 편은 인물들과 스쳐 지나가 듯 만나는 사람이나 주변의 인물들을 중심으로 또 엮어 나갑니다.. 그러니까 이 모든 단편속의 인물들은 가까운 지역에서 생활하고 모여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 주변의 모습인게죠.. 첫 편인 "숨바꼭질"의 도장가게 아저씨의 과거의 아픔과 모습을 그리고 있고 "벌레 쫓기"는 같은 동네에서 사는 친구가 많지 않은 남매가 강둑변에서 곤충을 잡으려다 겪는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겨울나비"는 한 노숙자가 남매에게 말한 이야기의 진실을 참회하고 지난날의 자신이 겪은 아픔과 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후회를 다루고 있습니다.. 다음 편인 "봄나비"는 겨울나비의 노숙자가 어린시절 함께 했던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그녀가 지금 살아가면서 주변의 생활과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는 따사로운 이야기죠, "풍매화"는 또다시 주변에서 함께 스치듯 이어진 성인 남매의 개인사와 이야기를 다루고 있구요.. 마지막 편인 "아득한 빛"은 성인 남매중 누나인 초등학교 교사가 직면한 학생과의 사이에서 벌어지는 모습을 아주 공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모든 이야기는 하나의 배경속에서 많은 인물들의 유기적 관계와 사회적 구성속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들인거죠.. 너와 내가 살아가는 이 곳에서 가지고 있는 수많은 비밀과 아픔과 회환과 외로움과 고립과 무관심에 대해서 말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이 모든 이야기들에게서도 희망과 행복은 언제나 존재한다는거죠.. 그런 이야기입니다.. 책에는 따사로운 인간적인 작가, 커피 한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 있는 작가... 뭐 이렁거, 아님 말고

 

    처음에도 말씀을 드렸다시피 미치오 슈스케작가는 그만의 스타일이 이제는 확고해진 듯 싶습니다.. 그동안 초기의 장르틱한 이미지가 이제는 보다 휴머니티스러운 공감적 감성으로 진화되었다고 봐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슈스케가 초기에 가지고 있는 미스테리한 구조가 바뀐건 아닙니다.. 이 작품의 단편들의 첫 세 편은 그런 미스터리와 인간애의 구성이 너무나도 잘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이 슈스케표 소설인거지요.. 전 그렇게 봤습니다..  길지 않은 이야기의 단편속에서 하고자하는 의미를 모두 부여해 넣기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닐겁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미치오상의 작품경향상 저는 단편집이 더 잘 어울리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단편만 많이 읽어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짧지만 그 속에 담긴 내포적 감성과 느낌을 이렇게 잘 표현하는 작가를 저는 여즉 본 적이 없습니다.. 동양적 사고와 가치관과 생활의 기준에서 볼때 제가 아는 몇 안되는 일본 작가들을 통틀어 보아도 가장 우리네 인생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하는 작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작가가 만들어낸 이야기들이 재미집니다.. 공감이 잘 되는 이유도 그런 중심적 의도를 잘 포착해서 이야기로 만들어내기 때문이겠지요.. 아직 어린 양반이 말입니다(역시 칭찬입니다)..

 

    일본소설류보다는 영미나 서양적 스릴러소설에 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던져주는 저이기에 개인적으로는 일본소설에 나름의 선입견과 낮게 보는 평가도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소설의 문장이나 묘사적 측면보다 내용상의 서사에 중점을 두고 줄거리적 재미에 독후감을 많이 할애를 하는 성향인지라 일본소설에서 느껴지는 감성적 공감대에 큰 평가를 주진 않죠.. 조금은 빡빡하고 구성상의 충실한 느낌이 많은 영미쪽의 스릴러나 추리에 재미를 많이 느끼게 됩니다.. 일본소설을 많이 안읽어봐서 그럴지도 모릅니다.. 분명히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번에 미치오상의 감성적 공감들이 그동안 몇몇 작품속에서 느꼈던 "얘, 나름 괜찮다"의 이미지에서 "와우, 얘 정말 괜찮다"로 바뀐 듯 합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작가이기도 하구요.. 근데 솔직히 제가 단편집만 읽어봐서 장편소설은 어떤지 찾아봐야겠군요.. 장편까지 읽어보고 좋으면 완소해준다, 하기사 뭐 내가 소중하다해준다고 별반 달라질 건 없긴 하지만,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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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작별 트래비스 맥기 Travis McGee 시리즈
존 D. 맥도널드 지음, 송기철 옮김 / 북스피어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대학교때 정말 잘생긴 친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거의 정우성과 비슷한 수준의 조막만한 얼굴에 기럭지가 마저 대단한 아이였죠.. 싸움도 잘하고 너무나 순진하고 순수하고 착하기까지한 거의 인간으로서 완벽의 수준을 갖춘 그 친구였지만 역시나 신은 완벽한 인간을 만들어주시지 않는다는 사실, 그 녀석은 혀가 짧았습니다.. 그러니까 말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대단한 옴프파탈의 수컷 냄새가 무진장 풍기는 사내였지만 대화를 나누면 거의 숙취에 좋은 컨디션의 느낌을 받게 된다는거죠.. 뭐 사실 그래도 그 친구는 정말 인기가 많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혀짧은 말투가 여인네들에게 모성애를 자극하고 더욱 편안하게 다가오게 만들어주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여하튼 그 녀석은 다가오는 여인들을 물리치지를 못했습니다.. 혼자서 늘 끙끙앓고 힘들어하고 상처주기 싫어 도망다니곤 했었죠.. 물론 결국 그게 더 큰 모욕감을 여인네들에게 안겨주곤 했습니디만.. 그렇게 견디다못해 훌쩍 해병대로 떠나버렸죠.. 그리곤 시간이 흘러 제대를 하고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와서 이제는 두아이의 아빠로 뚱뚱한 중년이 되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시절 전 그 친구를 유난히도 부러워했던 것 같은데 그 친구는 이러더군요..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넘이 너였다, 한 여자에게 사랑을 주고 한 여자만을 사랑하고 오롯이 자신만을 챙겨주는 한 여자가 있어서.. 그리고 늘 여자들은 힘들때 내가 아닌 널 찾아서".... 그래서 한마디 해줬습니다.. 미친넘,

 

    국내에서는 근래 들어서는 거의 처음 소개되지 않나요, 존 D, 맥도널드라는 작가인데 말이죠, 사실 전 처음에 로스 맥도널드와 조금 헛갈렸습니다.. 비슷한 하드보일드를 다룬 작가이라서 그런지, 제가 무식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가 가"같더군요..  여기서 로스 맥도널드는 "루 아처"라는 캐릭터를 탄생시키신 분이시고 제가 이번에 읽은 존 D. 맥도널드는 "트래비스 맥기"라는 캐릭터를 탄생시키신 분이십니다.. 트래비스 맥기라는 하드보일드한 캐릭터는 많은 작가분들의 캐릭터 구성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별로 없나, 없음 말고.. 상당히 매력적이고 남성적인 마초적 사내이지만 여성에 대한 아주 대단한 감성적 필링을 소유한 로맨티스트이기도 하니까 말이죠.. 처음 읽어본 "푸른 작별"에서의 느낌으로 보았을때 앞으로도 이어질 맥기 시리즈에서 보여줄 맥기의 사랑은 아주 감성적이고 절절한 로맨스가 곁들여질 듯 싶습니다.. 그리고 트래비스 맥기의 "억울하게 빼앗긴 당신의 재산을 찾아드립니다" 사업은 상당히 매력적인 이야기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시대적 사회상과 맞물려 여인들의 아픔과 얼간이같은 남정네들의 빌어먹을 행태를 잘 버무려 마초적 복수와 해결을 해주는 하드보일드한 구성은 정말 좋군요..

 

    그러니까 이 작품 "푸른 작별"은 거의 50년 전 작품입니다.. 대망의 트래비스 맥기시리즈의 첫 편이죠.. 하지만 배경적으로는 크게 현실적 감각에서 멀어져 보이진 않습니다.. 다만 속도감과 반전적인 자극적인 구성과 이야기의 흐름에 있어서는 조금 평범해보이긴 합니다만 캐릭터의 구성이나 주변 인물들의 묘사적 방법이 무척이나 좋고 무엇보다 맥기와 주변 여인들과의 역학관계(?!)구성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시작은 이렇습니다.. 맥기는 포커게임에서 버스티드플러시(궁금하신 분은 꼭 읽어보셈..)로 자신의 생활주거지를 획득합니다.. 보트인거죠.. 그리고 가끔 한번씩 누군가가 강탈하거나 눈먼 돈을 주인에게 찾아주고 그 비용으로 전체 금액의 반을 받아서 생활합니다.. 현재는 어느정도 여유가 있지만 한 여인의 기구한 운명을 듣고서 그녀의 삶과 돈을 위해 의뢰를 받아들입니다.. 캐서린 커라는 여인의 아버지가 꿍쳐놓은 재산을 교도소에서 함께 생활하던 앨런이라는 불한당이 그녀에게 다가와 보석을 찾아 튀어버리죠.. 그리고 한밑천을 잡은 앨런은 호화 보트를 구매한 뒤 다시 캐서린이 사는 곳으로 돌아와 캐서린이 아닌 예전 자신을 무시했던 로이스 앳킨스부인에게 다가가 그녀를 유혹하죠.. 캐서린은 자신을 버리고 앨런이 훔쳐간 아버지의 보석을 되찾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를 벌주고 싶어하죠.. 맥기는 그런 캐서린의 삶과 아픔에 동조하며 앨런을 찾기 시작하죠.. 하지만 앳킨스 부인이라는 여인의 진실속에서 맥기는 더욱더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과연 맥기는 그녀들의 아픔을 어떻게 해결해줄까요,

 

    상당히 간결하고 남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하드보일드한 문체이지만 이 때문에 감성적인 느낌의 로맨스적 스타일이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는 듯 싶습니다.. 게다가 뭔가 가슴속에서 풀어지지 못하고 묻혀버리는 듯한 아픔까지도 쏴한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전 전문가가 아니라고 누누히 말씀드렸기 때문에 하드보일드의 로맨스, 좋은데 정말 좋은데 어떻게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내용적인 서사 부분은 저에게 크게 어필되질 않습니다.. 이야기적 반전이나 구성적 즐거움은 사실 생각했던 것보다 큰 재미가 없습니다.. 하지만 캐릭터들이 주는 매력들이 아주 좋습니다.. 순간순간 던져놓는 트래비스 맥기의 독백류도 매력적이구요 시대적 상황과 맞물린 남성적 관점속에 묻어난 여인들의 묘사적 부분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트래비스 맥기가 겪는 로맨스적 감성과 아픔이 제일 좋았습니다.. 하지만 전 이야기에 대한 재미도 무척 중시하는 스타일이라서 말이죠.. 좋긴하지만 우와, 최고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처지는 느낌입니다.. 단순해보이는 줄거리에 조금 허전함을 느꼈거덩요.. 요즘 들어 내용적 측면에서 무척이나 빵빵한 작품들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이 작품 50년 전 작품이라고 말씀드렸죠.. 제가 뭘 안다고 전세계적으로 유명하셨던 돌아가신 존 D. 맥도널드 할아버지의 작품의 의도를 아는 척 나불거리겠습니까, 이 할아버지 정말 대단하신 그랜드 마스터신데 말입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게다가 한 캐릭터를 구성하는 첫 작품에서 보여주는 내용상 캐릭터를 중심으로 여러 골격을 맞추다보면 뭐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시리즈는 꾸준히 이어지고 봐야된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맥도널드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완결(?!)된 작품이니 다음 편 나올때까지 기다릴 일도 없잖아요, 아시겠지만 뭘하다가 중간에 끊는 것 만큼 찝찝한것도 없거덩요.. 안그렇습니까,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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