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달린다 - 개정판
요쉬카 피셔 지음, 선주성 옮김 / 궁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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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가령-해야해야>

요즈음 가장 각광을 받는 사업 가운데 하나가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일이라고 하지요?
오늘 가지고 나온 책은 쉽게 말하면 살뺀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귀가 번쩍 뜨이시는 분들 많으실 건데요. (우선 저부터 그렇습니다.....^^*)
이 책은 택시 운전사에서 독일의 외무장관까지를 지낸 요쉬카 피셔가 112kg의 뚱보에서 75kg의 날씬이로 다시 태어나는 이야기입니다.

112kg에서 75kg으로 몸무게를 뺐다 그러면 경이로운 다이어트 비법이 담긴 책쯤으로 생각하기 쉬운데요. 이 책은 '사회적인 성취'는 이루어 냈지만 '삶의 의미'는 잃어버리고 만 한 중년의 남자가 이혼이라는 현실적 계기를 통해 '비만'으로 상징되는 '삶의 비계덩어리'들을 쓸어내버리는 인생의 재정비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피셔는 5년간 택시운전을 하면서 프라크푸르트 전역을 학교로 삼아 인생공부를 합니다. 그런 후 '정치는 망가지면 다시 고칠 수 있지만 한 번 망가진 자연은 고칠 수 없다'는 슬러건으로 녹색당 바람을 일으키며 1983년 연방의회에 진출합니다. 그는 독인 연방의원이 된 후 1996년 아내에게 이혼 당했을 때까지 스스로를 '목적격'으로 살았노라고 고백합니다.'주격'으로 살지 못했다는 것이지요. 연방의원으로 주 정부의 장관으로 녹색당의 원내의장으로 화려한 경로를 밟으면서 살아왔지만 어쩌면 등떠밀려서 살아온 세월을 그대로 받아들여왔고 서서히 몸은 망가졌습니다.

그러다가 이혼이라는 현실적 계기를 통해 망가진 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본 것이지요. 키 181센티에 75kg으로 훤칠하던 그가 112킬로 그램으로 불어난 '맥주통'으로 불어난 자신의 몸을 보면서..그것은 13년간 잘못 된 삶의 방식, 습관, 태도 들이..숨김없이 드러나는 것임을 직시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피셔는 자신의 인생의 위기가 아주 포괄적 것들 그리고 뿌리깊은 것들이 원인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위기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자신의 삶의 습관들이 얼마나 파괴적이었나 하는 것을 철처히 해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트레쓰를 풀기 위해 끊임없이 술과 음식을 먹어댔고 그러다가 보니 어느새 맥주통이 되어버린 자신의 몸.

그는 자신의 삶의 습관을 바꾸기로 결심하고 다시 자기 삶의 주인의 위치를 되찾고자 했습니다. 생활의 프로그래밍을 완전하게 새롭게 했습니다. 삶의 우선 순위를 재배치하고 날마다 달렸습니다. 달리고 달리고 끊임없이 달려서 1년 만에 몸무게를 37kg이나 줄이고 새로운 출발을 한 것입니다. 생각이 바뀌고 가치관이 바뀌고 생활자체가 바뀐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스스로를 다시 자기 삶의 주인으로 복권시켰다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요쉬카 피셔는 비만한 사람들과 나이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인생은 40살 이후에도 계속 됩니다. 대단한 의지력을 가지고 '정신과 육체가 하나가 되는 자아여행'을 시도해서 엄청난 비만 상태에서 50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몸 상태로 바꾸어 놓은 것이지요. 그의 정신력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과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지금 나는 과연 내 인생을 '주격'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그에 대하여 메를린 올부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기억해 둘 만한 동시대인"이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에 기억해 둘만 한 사람을 하나 만나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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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까 말까
김교현 지음 / 아동문예사(세계문예)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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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동화 / 세계교과서 명작동화 11 / 일과 놀이


조심! 나는 미친 사람처럼 자전거 벨을 울렸습니다. 바보 같으니, 운전도 제대로 못하고 뭐하는 거야? 졸고 있나? 하마터면 앞지르기를 하려던 자동차에 치일 뻔했던 것입니다. 아마 자전거를 타는 사람을 보면 언짢아지는 모양입니다.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휴우.
조금만 더 가면 집이 나옵니다. 그런데 내가 왜 이렇게 속도를 내지? 사실은 될수록 천천히 달려야 하는데요. 집에 가면 엄마에게 털어놓아야 하는 일이 있는 것입니다. 정말로 하기 싫은 그런 말입니다.
엄마에게 정말로 말을 할까?…… 아아, 정말 모르겠습니다.
빌어먹을 산수 시험 같으니. 뒤에 놓인 가방 안에는 시험지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도 4는 받을 줄 알았는데, 5를 받고 말았습니다.(독일 학교에서 성적은 1부터 6까지 메겨지는데, 1은 최우수, 2는 우수, 3은 양호, 4는 충분, 5는 불충분, 6은 낙제를 의미한다: 역주) 엉엉 울고 싶을 지경입니다.
5를 받은 이야기를 해야 하나? 아니면 말아야 하나?
만약 입을 다물게 되면, 학년말 성적표에 나온 산수 성적을 보고 부모님이 놀라실 것입니다.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로 산수에 5를 받았는데, 처음 것도 아직 말씀드리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집에 가는 기분이 몹시 언짢았습니다. 너무 너무 속이 상했습니다. 무슨 일인가가 생긴다면, 예를 들어 사고가 나거나 하면 시험을 못 본 것 정도는 부모님이 대단치 않게 여기실 것입니다. 이렇게 교통 법규를 무시하고 마구 달리면 정말로 그런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우리 집에 다 왔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지나쳐 가고 싶습니다. 그러면 먼 훗날, 집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라디오 방송이 흘러나오게 될지도 모릅니다. 성적 같은 것은 아무 상관없다고 말입니다.
나쁜 성적 때문에 사람이 이토록 쓰디쓴 기분을 맛보아야 합니다! 과연 부모님은 내 동생에게 그렇듯이 아무리 성적표가 나쁘더라도 나를 귀여워해 주실까요?
자전거를 집 앞에 세워 놓고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5라고 적힌 시험지는 내 책가방 안에 얌전히 들어 있습니다.
계단을 다 올라가서 집 문 앞 초인종을 누릅니다. 그러면서 나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말씀드릴까? 아니면 입을 다물까?’
내 머릿속은 이 생각으로 뒤죽박죽 엉켜 있습니다.
엄마가 문을 열었습니다.
“별 일 없었니?”
엄마가 물었습니다. 나는 퉁명스레 대답합니다.
“글쎄, 날마다 똑같지요. 뭐.”
부엌에서 음악 소리가 들려 옵니다. 내 형인 클라우스가 식탁에 앉아 있습니다. 음식이 끓는지 무척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다른 때 같으면, 나는 원래 부엌을 가장 좋아합니다. 한지만 오늘만큼은 그렇지 않습니다.
엄마와 형은 서로 무슨 이야기인가를 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기분이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저렇게 좋은 기분을, 그것도 엄마의 기분을 내가 상하게 할지도 모릅니다. 시험에서 5를 받았다고 털어놓기만 하면 말입니다.
“점심 먹을 거니까 금방 내려 오너라.”
엄마가 말했습니다.
“네.”
하고 나는 말하고 후다닥 내 방으로 사라졌습니다.
시험지가 든 책가방을 책상 밑에 집어던지고는 의자 위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엄마한테 말씀드려야지, 하고 마음을 먹어 봅니다. 하지만 우선 점심을 먹고 나서 말할 것입니다. 야단을 심하게 치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 엄마는 그런 분입니다. 미리 시험 공부를 착실히 했느냐고 물으실 게 틀림없습니다. 그러면 형이 말할 테지요.
“맙소사, 이렇게 쉬운 문제들을 가지고, 너한테다 설명해 줬잖아.”
그렇습니다. 형이 설명해 준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 식구들은 나에게 가장 신경을 많이 써 줍니다. 그리고 이번 시험은 망치지 않을 자신이 있었습니다. 딱 일 점만 더 맞았더라면 좋았을 것입니다. 정말로 일 점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면 4가 되었을 것입니다.
나에겐 일 점 때문에 망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형을 늘 이 일 점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물론 …… 그 밖에도 몇 점 더 받긴 합니다.
몇몇 우리 반 아이들은 5점을 받으면 집에 들어가는 게 무섭다고 말합니다. 벌을 받을까 봐 정말로 무서워합니다. 나는 그 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당연히 엄마가 섭섭해  하실 것입니다. 내가 5를 받아서 기분이 몹시 언짢으실 겁니다.
저녁이면 아빠도 나의 빛나는 성적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됩니다. 아마도 이렇게 말씀하실지도 모릅니다.
“클라우스를 보고 좀 본받으렴.”
적어도 클라우스가 열심히 노력하는 그런 부류라면 또 모릅니다. 그러면 나도 한 번쯤 생각해 볼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가 않습니다. 유감스럽게도 형은 노력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노력을 하지 않아도 공부를 잘합니다. 오히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내 쪽입니다.
그 때, 부엌에서 엄마가 소리칩니다.
“와서 점심 먹자!”
나는 여전히 갈팡질팡합니다.
‘말을 할까? 하지 말까?’
그냥 이대로 내 방에 있으면 가장 속이 편할 것 같은데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내 말이 안 들리니?”
하고 엄마가 다시 소리칩니다.
“지금 가요.”
하고 대답하고 터덜터덜 부엌으로 내려갔습니다.
오늘 점심엔 소고기에 감자와 붉은 양배추를 곁들인 요리입니다.
“흐음, 맛있는 냄새가 나는 걸.”
하고 클라우스가 말합니다.
“아, 배고파라.”
그러더니 나에게 말합니다.
“숫가락 좀 놓을래.”
“어리석은 소리 마, 형이 직접 해!”
하고 나는 고함을 쳤습니다.
“얘도, 왜 그렇게 퉁명스럽게 굴어.”
하고 엄마가 말합니다.
“클라우스가 상 차리는 걸 어련히 안 도와 줄까봐 그러니?”
당연히 그러겠지요. 이런 모범생이 안 도와줄 리가 있겠어요. 하지만 형은 요즘 와서 사령관이라도 된 듯이 거들먹거립니다.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권리가 형한테는 없는데도 말입니다.
나는 접시를 꺼내다 식탁 위에 놓았습니다.
“얘, 글쎄 클라우스가 독일어 시험지를 받아 왔는데 몇 점이나 맞았을 것 같으냐?”
하고 엄마가 묻습니다.
“그래, 네 생각은 어때?”
하고 클라우스가 느긋하게 물어 봅니다. 냉장고에 턱 기대서서 저 잘난 척하는 꼴이라니.
“모르겠어요.”
하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너무나 잘 압니다 엄마랑 형이 저런 표정을 지으며 점수를 가지고 수수께기 놀이를 할 때면 뻔한 일입니다. 1 아니면 2일 테지요.
“2를 받았단다.”
하고 엄마가 말합니다.
“그것도 하나만 더 맞았으면 1을 받았을 텐데 말이다.”
형도 1점이 모자랄 때가 있다는 게 참으로 고소합니다. 하지만 그런 내색은 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나보다 학교 공부를 더 못하는 그런 형이 있었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어때, 정말 잘했지?”
하고 엄마가 묻습니다.
“응응.”
하고 나는 중얼거립니다.
“오늘 따라 너 정말 이상하구나.”
하고 엄마가 불평을 합니다.
“대체 무슨 화나는 일이라도 있었니?”
다행히도 엄마는 더 이상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야채랑 고기, 감자를 가져 와서 식탁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당장 클라우스가 가장 큰 고기 조각을 집을 것이 분명합니다. 내기를 걸어도 좋습니다.
우리는 접시를 앞에 놓고 앉았습니다. 갑자기 클라우스가 나를 보더니 물었습니다.
“참, 너네도 산수 시험지 돌려 받았지?”
내 머릿속엔 다시 한번 말할까 말까, 하는 생각이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나는 말했습니다.
“우리도 돌려 받았어.”
“그런데?”
하고 엄마가 묻습니다.
“에에……, 4예요.” 하고 말했습니다.
그 다음 순간에 이미 나는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빌어먹을, 어째서 성적을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을까?’
“그랬니?”
하며 엄마가 한숨을 푹 쉽니다. 별로 만족스러운 눈치가 아닙니다. 엄마가 만일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쩌지.
“달걀 노른자까지는 안 돼도 뭐.”
하고 형이 말합니다.
“그것도 겨우 4예요. 1점 사이로 아주 아슬아슬하게요.”
하고 내가 급하게 덧붙였습니다. 그래야 너무 심한 거짓말이 안 될 것 같아서요.
“섭섭하구나.”
하고 엄마가 말합니다.
“시험 공부는 제대로 했니?”
그 말은 꼭 나올 줄 알았습니다.
“몰라요.”
하고 내가 말합니다.
“시험 보기 전에 다 풀 수 있었는데.”
“다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는 할 수 있었지.”
하고 형은 말합니다.
“그것 가지고는 어림없는 모양이다.”
하고 엄마가 말합니다.
이제는 다음 시험 칠 때 무슨 일이 있어도 3을 받아야만, 5를 두 번 연거푸 받은 것이 성적표에 4로 나오게 생겼습니다. 당장 오늘 오후부터 공부를 할 것입니다. 틀림없이 꼭 하겠습니다. 클라우스가 도와주면 좋겠습니다.
“괜찮아.”
하고 엄마가 말합니다.
“그런 얼굴 안 해도 돼. 그래도 4가 5보다는 나으니까.”
엄마의 이 말이 나의 큰짐을 덜어 주는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 네 시험지 좀 보여 주렴.”
하고 갑자기 엄마가 말합니다.
“으응.”
하고 대답했지만, 그 말을 나중에 잊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잊어버리지 않게 되면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공책을 학교에 두고 왔어요. 선생님이 지난번 시험 고친 걸 검사하신다고 해서요.”
이 모든 게 다 멍청한 짓입니다. 거짓말을 한 번 하게 되면 연달아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자, 이젠 점심 먹자.”
하고 엄마가 말합니다. 하지만 나는 벌써 밥맛이라곤 눈곱만큼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 이가령 선생님 '해야 해야'중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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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국어시간에 시 읽기 1, 2 / 나라말
괭이부리말 아이들 / 창작과 비평사
마당을 나온 암탉 / 사계절
문제아 / 창작과비평사
우리 누나 / 웅진
도토리의 집 / 한울림
자전거 도둑 / 다림
깡통소년 / 아이세움
프란시스코의 나비 / 다른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 / 사계절
하늘 아래 우리집을 묻던 날 / 사계절
다이고로야 고마워 / 오늘의 책
아름답고 슬픈 야생동물 이야기 / 푸른숲
침팬지와 함께 한 나의 인생, 제인구달 / 사이언스
창가의 토토 / 프로메테우스
통계속의 재미있는 세상이야기 / 통계청
난 두렵지 않아요 / 중앙랜덤하우스
자유의 길 / 낮은산
중국견문록 / 푸른숲
과학자와 놀자 / 창작과비평사


2학년

국어시간에 수필 읽기 / 나라말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 사계절
유진과 유진 / 푸른책들
나 이제 외톨이와 안녕할지 몰라요 / 사계절
푸른 사다리 / 사계절
그리운 메이 아줌마 / 사계절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 아름드리
나무를 심는 사람 / 두레
오이대왕 / 사계절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 양철북
쥐 / 사계절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 / 솔
십시일반 / 창작과비평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 효형출판사
제 친구들하고 인사하실래요1, 2 / 그린비
국경 없는 마을 / 서해문집
지식 ⓔ 1, 2 / 북하우스



3학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푸른숲
동물 농장 / 민음사
탄광마을 아이들 / 실천문학사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 푸른숲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 세종서적
우리들의 하느님 / 녹색평론
잘 먹고 잘 사는 법 / 김영사
육식, 건강을 망치고 세상을 망친다 / 아름드리 미디어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 / 국일미디어
박사가 사랑한 수식 / 이레
수학 비타민 / 랜덤하우스
전태일 / 돌베개
다영이의 이슬람 여행 / 창작과비평사
내 머리로 생각하는 역사 이야기 / 푸른나무
우리 통일, 어떻게 할까요 / 당대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 살림
반 고흐, 영혼의 편지 / 예담
버림받은 성적표 / 보리
큰발 중국아가씨 / 달리
이름 없는 너에게 / 창비
청소년을 위한 경제 이야기 / 비룡소
신문 읽기의 혁명 / 개마고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갈라파고스
샘에게 보내는 편지 / 문학동네



* 학년의 구분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 아이들과 직접 읽어보았던 책 중심으로 뽑은 목록입니다.
(나명희 선생님이 작성하셨습니다.)  

♣중학생
<작은 인디언의 숲/ 시튼 글그림/햇살과나무꾼 옮김/두레/ 9,800원>
<파브르 곤충기 1-10/ 파브르/고려원미디어/ >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아이타니 겐지로/내일을 여는 책/6,500원>
<나무를 심은 사람/장 지오노/새터/5,000원>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바스콘셀로스 글 박동원 옮김/동녘/5,500원>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포리스터 카터/아름드리/5,800원>
<맨발의 겐/아름드리 출판사(만화책입니다)>
<달빛노래/스코드 오델 글 김옥수 옮김/우리교육/4,300원>
<태양의 아이/하이타니 겐지로/개마고원/6,600원>
<파도를 타는 소년/이고 베를룸/문원/6,500원>
<이야기 한국역사 1-13/풀빛/각권 5,500원>
<세계를 변화시킨 과학자들/스티븐 파커/두산동아/5,200원>
<작은 이야기 1,2/정채봉/샘터/각권 6,500언>
<사라하는 젊은 친구들에게/리브 울만/7,000원>
<돼지가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날/뉴턴/사계절/4,800원>
<어린 왕자/생껙쥐베리/대원사/3,500원>
<안녕하세요 벨 박사님/주디스 조지 글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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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 국내 그림동화  
<만희네 집>/권윤덕/길벗어린이
만희네는 좁은 연립 주택에서 살다가 할머니 댁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그 집엔 방도 여러 개있고, 넓은 마당도 있고, 개도 세 마리나 있다. 만희를 따라 집 안 여기저기를 돌아보는 것으로으로 구성되어 있다. 묘사에 대한 공부를 하기에 적당한 책이다.  

<강아지 똥>/권정생/길벗어린이
골목길 담 밑에 있는 강아지똥, 모두들 “아이, 더러워.”하면서 피해만 가는데...... 봄비 내리는 어느날, 거름이 되어 달라는 민들레 싹의 이야기를 듣고 강아지똥은 기쁜 마음으로 민들레 뿌리로 스며들어가 한 송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난다.    

<갯벌이 좋아요>/유애로/보림
한때 갯벌은 간척 사업으로 무분별하게 메워져 공업 용지로 이용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갯벌이 생태계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새삼 꺠닫고,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 책은 갯벌과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여러 동물들을  아름답고 다양하게 보여줌으로써 어린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자연의 소중함을 가르쳐 준다.

<한지돌이>/이종철/보림
매일 마시는 물과 같이 종이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닥나무라는 특정한 나무의 껍질과 닥풀로 만드는 한지의 제조과정이 실려있고, 한지의 다양한 이용법이 나와 있어 우리 것의 우수성을 이해할 수 있다.

<이사 가는 날>/김세온/비룡소
이사 가는 날의 분위기는 어린이들에게 최초로 다가오는 삶의 거대한 변화이다. 이것은 앞으로 다가올 인생의 여정을 암시한다. 떠나가기와 찾아가기 그리고 그 속에서 새로 다듬고 이해해야 할 수많은 삶의 가치들을 상징한다. 이 작품은 그 거대한 상징을 소박하고 재미있는 구성으로 꾸려낸 독특한 그림으로 이어져 있다.

■ 외국동화.
<살아 있는 땅>/엘레오노레 슈미트/비룡소
땅은 생명체와 같다. 흙 한 줌 속에는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 수보다 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다. 사람들은 땅이 갖고 있는 것들을 끊임없이 꺼내어 쓰지만 땅이 다시 만들어 내는 속도가 사람을 따라가지 못하므로 황폐해지는 것이다.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진 땅 속 그림과 사람들이 있는 풍경이 아름다운 책이다.

<저만 알던 거인>/오스카 와일드/분도
거인은 자신의 아름다운 정원에 들어와 놀고 있는 아이들은 내쫓고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팻말을 내건다. 그후 거인은 봄조차 찾아오지 않는 쓸쓸한 집에서, 다른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며 함께 살아갈 때 행복과 평화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야기가 단순하면서도 나누는 사랑의 소중함을 깊이 있게 꺠닫게 하는 책이다.

<다람쥐 아내>/필리파 피어스/논장
유아용 그림책이나 세계명작 축약판을 읽던 아이들에게 참신한 느낌을 주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나무에 깔린 초록 요정을 구해 준 보답으로 다람쥐 아내를 얻게 된 잭의 이야기는 다른 나라 어린이들로부터 오랬동안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 1학년 어린이들에게 알맞은 편집과 흑백의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준다.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윌리엄 스타이그/다산기획
어느 날 우연히 요술 조약돌을 주운 꼬마 당나귀 실베스터는 실수로 바위가 되어버린다. 다시 당나귀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실베스터와 실베스터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며 밤을 지새우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을 통해 가족 간의 사랑을 느끼게 한다.

<이상한 나라의 숫자들>/크라안 부부/분도출판사
하나[1]라는 숫자는 홀로 외롭게 사는 것이 싫증이 나서 같이 놀 수 있는 동무를 찾아 길을 나서게 된다. 동무를 찾아나선 그는 어떤 아름다운 고장을 두루 다니면서, 백조처럼 생긴 둘[2]이라는 거만한 숫자를 비롯해서 돈 많고 피둥피둥한 아홉[9]이라는 숫자에 이르기까지 별별 이상하고 훌륭한 것들을 만나지만 외롭고 쓸쓸하게 돌아오는 길에 동무를 만나 신나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꿈꾸는 집>/레오 리오니/마루
커다란 교회 같고, 경기장처럼 생긴 집을 가진 달팽이가 있는데, 아버지 말씀을 듣지 않은 꼬마 달팽이가 커다란 집 떄문에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 뱀과 함께 재미있게 노는 토끼들도 나오는 색다른 그림책이다.

<곰 인형과 산타글로스>/믹 잉크펜/이성출판사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서 가장 값진 선물을 받게 된 곰인형의 이야기이다. 몸 속에 들어 있는 삑삑이가 소리나지 않아서 늘 고민하던 곰인형은 그 간절한 소망을 어떻게 이루게 될까? 내가 가장 원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어본다.  

■ 전래동화
<선반 위의 도깨비>/김영희/가정교육
1학년 어린이에게 적합한 주제와 제목으로 쉽고 재미있게 읽으며, 유익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봄과 아기>, <너무 짧은 일요일>, <어린 수탉과 돈주머니>, <왕의 친구가 된 낙타> 등 다수의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제부도 어부>/이부춘/중앙미디어
지나친 욕심 때문에 모처럼 얻은 행운이 사라져버린다는 이야기이다. 낡은 구리 단지에서 동자가 나와 소원을 들어준다는 내용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잘 알려진 알라딘의 요술램프와 비슷한 구성을 갖고 있지만 우리 나라의 문화와 민족성이 짙게 배여 있는 전래동화이다. 외국 문화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에도 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마음 고친 구두쇠>/김문수/심경석/민문고
이 책은 문화체육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고전 읽기 추진 방안에 의거하여 우수고전으로 선정된 것이다. <은혜 갚은 뱀>, <소년 포수>, <마음 고친 구두쇠>, <흥부와 제비>의 네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 과학
<빛>/마리아 고든/웅진출판
자연적인 빛과 사람이 만들어낸 빛, 이러한 다양한 빛의 세계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변화하는 빛의 여러 모습들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가 직접 그림을 그리며 설명을 덧붙여 더욱 쉽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요술 광선>/예종화/한국독서지도사회
과학의 신비한 비밀을 아주 알기 쉽게 이야기로 엮은 책이다. 지금까지 몰랐던 새롭고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으며, 자연 교과서의 단원에 맞추어 책을 엮었기 때문에 내용이 더욱 알차다. 우리 둘레의 자연 현상이나 동식물 등에 대해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하였다.

<알고 싶어요-동물>/최현선/예림당
‘병아리는 어떻게 알에서 나와요?’, ‘겨울잠이 뭐예요?’, ‘새는 어떻게 날아요?’ 등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궁금증을 쉬운 설명과 자세한 그림으로 풀어 주고 있다. 아이들이 친숙하게 느끼는 동물에 대한 관심이 과학으로 다가가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


2학년
■ 국내 창작 동화
<갓난 송아지>/이원수/여명출판사
우리나라 아동 문학의 선구자로 불리는 이원수 선생님의 동화집이다. 갓 태어난 송아지가 세상 일을 배워가는 이야기인 <갓난송아지> 등 주로 생명의 소중함에 관한 동화들이 실려 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강아지나 참새, 풀 한 포기도 귀하고 소중한 것임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어머님의 눈물>/마해송/견지사
우리 나라 창작 동화를 개척하여 평생 동안 어린이를 위한 사랑의 동화를 많이 남기신 마해송 선생님의 창작동화 중 재미있고 값진 교훈이 담겨 있는 작품들을 모은 책이다. <어머님의 선물>외에 <꽃씨와 눈사람>, <게한테 진 여우>, <바위나리와 아기별>, <할아버지 지게> 등 10 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이상한 옹달샘>/이영두/책동네
<이상한 옹달샘>,<고추 잠자리>, <소와 경운기> 등 동심을 일깨우는 다섯 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동물들과 꽃들이 나누는 대화를 통해 그들의 마음과 세계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개미가 된 아이>/박상재/예림당
개구쟁이 민이가  동물들을 괴롭힌 잘못으로 개미로 변했다가 좋은 일을 많이 하여 다시 사람이 된다는 환상적인 내용의 장편동화이다. 주위의 동.식물에 대해 관심을 갖고 관찰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이들의 세계를 보다 상상력을 갖고 바라보고 아울러 생명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심술쟁이 멍멍이>/조대현 외/책동네
세상에 저보다 힘세고 훌륭한 개가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 멍멍이, 변해버린 고향의 모습에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린 아빠, 서로 도우며 화해하는 모습을 그린 “비바람 부는 날” 등 서로 다른 주제를 가진 여섯 편의 작품들이 소개되었다. 내용 자체도 쉽고 재미있게 전개될 뿐만 아니라 큰 활자와 색색의 그림이 쉽게 책장을 넘기게 한다.

<개구리의 세상 구경>/임정진/웅진출판
궁금한 것, 알고 싶은 것이 많고, 좌충우돌 실수를 계속하는 개구리가 세상 구경을 나오게 된다. 방송국, 지하철, 시장 등 여러 곳을 다니며 개구리가 벌이는 엉뚱한 행동들은 웃음을 터트리게 한다.

<나야, 뭉치 도깨비야>/서화숙/웅진출판
게으름을 잘 피우고, 단 것을 좋아하고, 서랍 속에 숨어 사는 뭉치 도깨비가 보람이를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이 나온다. 이를 안 닦고도 닦은 것처럼 보이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방에 이불을 펴 놓고 해적놀이를 한다. 책을 읽는 어린이에게 다정한 친구로 다가오는 도깨비의 이야기이다.

■ 외국동화
<바다돼지 이야기>/볼프디트리히 슈누레/꿈차지
두 어린이가 애완 동물인 바다돼지를 기르고 싶어 하는 마음과 이들이 실제로 돼지를 기르면서 부딪치는 온갖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번식력이 좋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불어난 바다돼지의 먹이를 마련하는 일이 가장 큰 고민거리이다. 자신이 기르는 애완 동물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어른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해결해 나가는 태도 등을 배울 수 있다.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J.W.피터슨/히말라야
언니가 소리를 듣지 못하고 말도 못하는 여동생을 보면서 쓴 이야기이다. 옆에서 부르는 소리는 물론 천둥 소리도 듣지 못하지만 손가락으로 전해지는 느낌으로 피아노를 치고 아주 작게 흔들리는 풀잎도 복 수 있는 특별한 동생이다. 동생을 사랑하는 언니의 마음이 연필 스케치로 된 부드러운 그림과 함께 마치 시를 읽는 것처럼 아름답고 잔잔하게 전해진다.

<2학년 안데르센 동화>/안데르센/한국어린이교육연구원
‘근대 동화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안데르센은 130여편이나 되는 동화를 남겼다. 안데르센의 작품중 아직 우리 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다수의 이야기들이 실려 있는 책이다. 양초, 바늘, 가로등, 주전자 등 살아 움직이는 다양한 사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물을 소중히 다루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 전래동화
<오수의 개>/이준연/견지사
오수의 개는 전북 임실군 오수면에 전해져 오는 실화로서 생명을 바쳐 주인의 목숨을 구한 의로운 개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밖에 사람못지 않게 의롭고 충직스러운 일을 한 개들의 이야기를 소개 함으로써 인간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개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고, 나아가서 사람들의 부끄러운 면들을 돌아볼 수 있게 한다.

<원숭이 엉덩이는 왜 빨갈까요? 2>/윤명숙 엮/한국어린이교육연구원
“소를 몰 때 ‘이랴! 이랴!’라고 하는 까닭은?”, “ ‘꿩 대신 닭‘이란 말이 생기게 된 유래는?” 이 책은 이런 여러 가지 궁금증들을 사물의 유래를 통해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다. 과학적인 근거보다는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를 통해 그 근거를 찾고 있기 때문에 그 유래를 알게 되면서 동시에 우리 것에 대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새로 찾은 우리 신화>김종상/예림당
하늘나라 칠성님을 비롯하여 집을 지키는 성주신, 아이를 낳게 하는 삼심, 그리고 떠돌이 신 객귀에 이르기까지 우리 나라 토속신과 귀신에 대해 전해지는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외국 문화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우리 것을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 과학
<동물들이 사라져가고 있어요!>/실비 지라르데 외/동아출판사  
인간의 걷잡을 수 없는 욕심이 낳은 자연 파괴와 거기에서 생기는 위험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연과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은 자연 현상이라기보다 인간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동물의 생활습성, 특징, 모양, 종류를 재미있게 풀어 썼으며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삽화가 재미있다. 모든 생명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 존중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의미있는 책이다.

<파브르 곤충기>/장수철/예림당
남편을 잡아 먹는 사마귀, 공만들기 선수 쇠똥구리, 거미의 통신기, 불개미들의 노예 사냥 등 곤충들의 흥미진진한 세계가 펼쳐져 있다. 본능에 의존하는 곤충들의 생활 자체가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음을 깨우치게 하고, 인간 중심의 사고에서 눈을 돌려 하나의 통일체로서의 자연 세계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도깨비 바늘>/권태문/한국독서지도회
이 책은 초등학교 자연 교과서의 단원에 맞추어 이야기를 엮었기 때문에 책을 읽는 아이들이 더욱 흥미있게 읽을 수 있다. 다양한 식물들의 특징이 재미있게 나와 있다.

■ 환경
<엄마 지구가 왜 지구가 죽어가나요>/정우택. 손영호. 최석진/한국독서지도회
우리가 조금만 신경을 쓰면 막을 수 있는 환경 오염이 우리들의 무관심 때문에 날로 악화되어 가고 있다. ‘우리 집의 환경 이야기’, ‘우리 고장의 환경 이야기’, ‘우리 학교의 환경이야기’ 등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환경 오염의 현장을 고발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생활하며 재미있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3학년

■ 국내 창작 동화
<코뿔소에게 안경을 씌워 주세요./이윤희/서광사
게으른 나무늘보, 별 것도 아닌 일을 감추기 위해 헐떡이는 코뿔소, 언제나 다른 이의 흉내만 내다 마침내 자신이 누구인지를 잊어버리는 원숭이,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탐을 내는 곰등 열 두 동물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이 열 두 동물의 이야기 속에서 나의 나쁜 버릇이나 습관을 찾아내고 비교해 볼 수 있다.

<누워서 듣는 아빠의 이야기>/ 강태기/대림기획
자식을 사랑하는 어버이의 마음은 아빠나 엄마나 모두 똑같을 것이다. 그러나 항상 바쁘고 일에 쫓겨 아이들과 마주할 시간이 없는 아빠들은 그 마음을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보여 줄 기회가 훨씬 적을 지도 모른다. 이 책에 실린 몇 편의 이야기들은 그런 아빠의 사랑을 정겹게 보여주고 있다.

■ 외국동화
<꾀 많은 주머니쥐>/김명수/작은 평화
아프리카, 영국, 남미, 아이슬란드 등 세계 여러 나라에 전해지는 옛날 이야기를 모은 책이다. 각 나라마다 그 민족의 꿈과 소망과 지혜를 담아 면면히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통해 그 나라를 이해하고 친밀함을 느끼도록 했다.

<다람쥐의 모험 여행>/도온튼 버어지스/곰
수다쟁이에 장난꾸러기인 다람쥐 채터러가 심술쟁이 족제비에게 쫓겨 정든 숲을 떠나고 브라운씨 농장의 쥐덫에 갇혔다가 친구들의 도움으로 풀려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특시 이 책은 정확하고 면밀한 관찰과 사실의 체험을 바탕으로 동물들의 생활과 성직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아이들이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 전래동화
<금덩어리에 깔린 욕심쟁이>/우리교육 출판부/우리교육
백두산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가장 높은 만큼 많은 전설을 지니고 있는 산. 지금은 자유롭게 갈 수 없지만 우리가 통일을 위해 애쓴다면 곧 갈 수 있을 것이다. 그 전에 백두산에 얽힌 전설을 통해 먼저 가보기로 한다.

<천냥짜리 거짓말>/ 서정오/중앙일보사
어린이 고전 마당 시리즈 중 첫 번째 권인 이 책은 ‘지혜와 용기로 어려움을 극복한 어린이’라는 공통의 주제를 담고 있다. 옛이야기 다시 쓰기와 들려 주기에 애쓰고 있는 서정오 선생님은 우리가 삶 속에서 쓰는 입말을 그대로 살려 마치 이야기를 듣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게 하였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바르게 살아가는 슬기를 배울 수 있다.

■ 과학
<식물의 세계>/로빈 케로드/계몽사
봄이라는 계절에 맞춰 막 소생하는 주위의 식물들을 관찰하고 식물의 구조와 성장 과정을 이해하도록 했다. 또한 부록으로 나온 ‘교과 관련 비교표’를 가지고 교과 내용과 비교하여 읽으면 더욱 재미있다.

<나는 어디에서 왔을까?>/알베르 자카르/다섯수레
유전에 관련된 여러 가지 원리를 쉽게 풀어 쓴 책. 어떻게 해서 인간이 태어나고 이 지구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 지 아이들 입장에서 질문하고 답한 재미있는 책이다.

<동물들의 대화>/예종화/한국독서지도회
궁금증이 많은 한별이는 주변의 동물과 식물에 대해 다양한 관심을 보인다. 한별이는 이러한 궁금증을 자세한 관찰과 선생님이나 삼촌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풀어나가고 있다.


4학년
■ 창작동화
<쫄래와 쭐래>/이혜원/현암사
권위주의자, 파괴주의자, 형식주의자, 독선주의자 등 이러한 사람들은 지은이는 유령이라고 머리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 또한 쭐래라는 천사가 지상에 내려와 여덟 명의 악마를 찾아내는 이야기이다. 이 어덟 명의 악마는 우리 주위에서 낯설지 않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쫄래가 하느님께 제출하는 악마에 대한 보고서 속에 혹 자신의 모습이 끼어있지 않은지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쥐돌이와 비밀잔치>/송현/현암사
월트 디즈니가 차고에서 기르던 생쥐를 대상으로 그린 미키 마우스가 디즈니랜드를 만들어낸 힘이 되었던 것처럼 송현 선생님도 쥐돌이를 통해 어린이들의 친구가 되기를 바랬다. 마음이 나쁜 사람들의 신발을 훔쳐, 어른들을 경고하는 왕도깨비 흉내를 내는 쥐돌이는 어린이들의 진정한 친구가 될 것이다.

<밤티마을 큰돌이네집>/이금이/대교출판
큰돌이와 영미는 희미하고 작아서 우리들의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밤 하늘을 수놓는 별과 같이 아름답고 따스한 마음을 지닌 오누이이다. 집안이 어려워 부잣집으로 입양을 간 영미가 오빠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큰돌이가 영미를 생각하는 마음이 따뜻하게 나와 있으며,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 외국동화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요한나 스피리/한국어린이교육연구원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된 하이디는 알름 할아버지에게 맡겨져 알름 할아버지의 얼음같은 마음을 녹이고, 병들고 가난한 페터의 할머니를 돕는 등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밝고 따뜻한 마음과 용기를 갖도록 해준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고 알프스 산의 아름답고 웅장한 정기를 받으며 밝고 건강하게 뛰노는 하이디와 페터, 클라라처럼 커다란 마을을 갖고 그 따뜻한 정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친구들고 자라나게 될 것이다.

■ 전래동화
<오줌에 잠긴 산>/장주식/푸른나무
단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기까지 전해 내려오는 우리 나라 설화 15편을 모은 책이다. 땅어머니 설화와 토템설화, 금기설화 등으로 나누어 엮어져 있는 이 이야기들을 읽다보면 우리 조상들이 땅과 그 위에 살고 있는 무수한 생명들을 얼마나 존중하며 귀하게 여겨왔는지를 느낄 수 있다.

<딸랑딸랑 방울 사또>/마루 편집부엮/마루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옛날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책이다. 지금과는 다른 시대에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들 중에서 특히 그들이 지혜로움과 재치가 돋보이는 이야기들이 소개되어 아이들의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다.

■ 인물
<안중근>/김영일/중앙미디어
안중근 의사는 우리 나라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여 민족의 한을 풀어 준 애국자이다. 오로지 자신만 알고 이웃의 고통과 아픔에는 무관심한 요즈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길 주저하지 않았던 안중근 의사의 의연한 자세와 희생 정신은 아이들에게 큰 교훈을 줄 것이다.

<마르코 폴로>/장재훈/꿈동산
마르코 폴로는 13세기 무렵 서양과 동양을 잇는 대여행을 했던 사람이다. 그는 이 여행을 통해 신비한 동양의 갖가지 문물, 풍습, 지리 등을 서방에 알렸는데 <동방견문록>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는 마르코 폴로의 이러한 업적과 모험정신을 역사적 사실에 근거를 두고 다루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미래의 한국을 보다 밝고 건전하게 이끌어 나갈 새싹들에게 역사의 빛을 안겨주게 될 것이다.

■ 경제 동화
<감귤 부자 이야기>
제주도는 옛날부터 ‘감귤의 섬’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이 신비한 감귤은 제주도의 특산물이면서도 나라의 임금님과 높은 벼슬아치들만 먹을 수 있었을 뿐 모든 사람들에겐 널리 보급되지 않았었다. 그래서 조선 시대에는 제주도 백성들이 나라에 진상할 물량을 맞추느라 피땀을 흘렸기 때문에 이 감귤나무를 ‘눈물 나무’라고도 불렀다고 한다. 재미있는 얘기를 통해서 경제 원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쓴 책이다.


5학년
■ 국내 창작 동화
<너하고 안 놀아>/현덕/창작과 비평사
우리 민족이 일제의 식민지 지배 아래서 암울한 세월을 보내던 때에 씌여진 이 동화를 통해 그 시대를 읽고 그 시대에 있었던 동화의 특성을 알게 될 것이다. 한편 이 작품의 저자 현덕은 간결하고도 리듬이 살아있는 숨쉬는 문체로 어린이들의 모습을 투명하고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어 이 책을 읽는 어린이 스스로 어린이로서 참된 아름다움이 어디에 있는지를 깨닫게 해 준다.

<물에서 나온 새>/정채봉/샘터
우리 인류의 미래나무이며 희망의 샘물인 어린이. 맑고 투명한 동심과 슬픔을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사건들은 잔잔하고 깊이있는 생각을 갖게 해 준다.

<겨자씨의 꿈>/조성자/현암사
길가에 아무렇게나 굴러 다니는 못 생긴 돌멩이, 담장 사이로 들쑥날쑥 빼죽히 고개를 내민 이름모를 들꽃, 밤하늘에 초롱초롱 빛나는 별들...... 정말 자연은 하나도 미운 게 없다. 화려하지 않으면서 들여다보면 마음이 깨끗해지고 넉넉해지는 동화이다.

<서서자는 말>/조평균/웅진출판
현재의 우리 모습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거나 지난 시대의 배경을 통하거나 우화 형식을 통해 보여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높여주고 있다.

■ 외국 동화
<꼬마친구 짐크노프>/미카엘 엔데/글수레
이 책은 독일 청소년문고상 및 안데르센상을 받은 <모모>의 작가 미키엘 엔데의 첫작품으로 상상을 뛰어 넘는 사건의 전개가 흥미롭다. 따라서 책을 읽는데 따분해 하는 어린이조차도 재미있고 즐겁게 읽을 수 있으며 또한 어린이에게 꿈과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도록 해 준다.

<80일간의 세계 일주>/쥘 비른/대일출판사
주인공 필리어스 포그씨와 하인 파스파르가 함께 하는 기묘한 세계여행을 통해 모험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이다. 게다가 알지 못하는 세계의 풍물을 흥미롭게 펼쳐 주고 있어 과학적인 호기심도 충족시켜 주고 있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정의감이 어떤 것인지를 배우고 모험심을 키울 수 있다.  

■ 기타
<시험도 숙제도 성적표도 없는 학교, 서머힐>/닐/한국어린이교육연구원
서머힐은 영국에 있는 아주 작지만 자유로운 학교이다. 이 책에는 여기에서 일어났던 많은 일들이 소개되어 있다. 우리의 학교와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진정한 자유와 자율의 의미를 알게 해 주는 책이다.

<재미있는 교육자 세계>/양석환/동학사
선생님이 되기를 희망하는 어린이가 있다면 특히 갖춰야 할 자질이나 소양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다. 그 밖에 교육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페스탈로찌, 헬렌 켈러에게 소리를 준 설리반 선생님 등 훌륭한 선생님들의 이야기와 열린 교육을 하고 있는 닐의 서머힐 학교를 통해 선생님의 진정한 역할과 이들의 숨은 노력, 사랑을 느낄 수 있다.  


6학년

■ 국내 창작 동화
<서울친구 평양친구>/신동일/지경사
서울 친구와 평양 친구가 모인 통일된 미래의 나라에 세워진 통일 초등 학교. 늘 명랑하고 솔직한 개구쟁이들이지만 너무도 오랫동안 나뉘어 있었기에 하나가 되기란 쉽지 않다. 말, 생각, 행동들이 달라 부딪치고 울고 웃지만 그래도 ‘우리는 하나’이기에 어깨동무하는 손은 따스하기만 하다.  

<몽실언니>/권정생/창작과비평사
몽실이는 학교에 가서 교육은 받지 못했지만, 자라나면서 몸소 겪기도 하고 이웃 어른들에게 배우면서 참과 거짓을 깨닫게 된다. 불행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않고 따뜻한 시선으로 어른들을 이해하려는 몽실이의 마음이 눈물겹도록 아름답게 펼쳐진다.

<꼬마 독재자>/어린이도서연구회 엮음/오늘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우리 나라의 형편을 바로 알게 하는 마음에서 엮어진 것이다. 이 동화집을 통해 한 문제를 가지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생각해 보는 동안 어린이들의 생각이 쑥쑥 커 갈 것이다.

<할미꽃은 봄을 세는 술래란다>/이청준/열림원
할미꽃에는 허리 굽은 할머니의 고운 넋이 서려 있다. 할머니들은 나이를 먹을수록 키가 거꾸로 작아지고 기억력도 사라져 간다. 그렇게 자꾸 더 작아져 가는 키와 기억들은 삶의 지혜로 후손들에게 전달되어진다. 감사와 사랑으로 노인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해 준다.

■ 외국동화
<에밀과 탐정들>/에리히 케스트너/유진
에밀이라는 소년이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베를린에 있는 외할머니께 드릴 돈을 잃어 버린 수, 그 범인을 찾기 위해 나서는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진 이야기이다. 에밀은 생전 처음 가보는 베를린에서 도둑을 맞아 곤란한 지경에 빠지게 되었지만 많은 친구들을 사귀는 등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아이들에게 추리력과 상상력을 길러 준다.

<흰고래 모비딕>/허먼 멜빌/계림문고
허먼 멜빌의 대표작인 이 책은 <백경>이라는 제목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은 수많은 바다 사나이들의 목숨을 빼앗고 자신까지도 불구로 만든 흰고래 모비딕을 끈질긴 집념으로 뒤좇는 헤이허브 선장의 의지와 운명을 그린 해양소설이다. 이 책은 해상생활과 이에 관련된 것들, 어린이들이 직접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보게 함으로 자신이 살지 않는 세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준다.

<막다른 골목의 일곱 아이들>/이브 가넷/유진
영국 아동 문학에서 외면당했던 서민층 가정의 기쁨과 비애가 조금도 그늘진 곳 없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카네기 상 수상 작품이다.

<라몬의 바다>/스코트 오델/우리교육
‘천상의 진주‘라는 전설적인 보석을 찾기 위해 주인공 라몬이 경험하는 이성과 미신이 어울어져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요소와 리드미컬한 흐름, 장엄한 배경은 이책을 고전의 신비로움과 견줄 수 있게 만들었다.

■ 과학
<우주에 숨겨진 천문학 수수께끼>/송은영/마루
천문학의 탄생에서부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나오기까지 천문학이 걸어 온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 어처구니 없는 이론이 진실로 여겨지던 때, 이에 대항하고 끊임없이 자신의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선대 과학자들의 집념과 아직 완성되지 않은 우주 이론의 실체를 통해 우주 과학에 대한 꿈을 가져볼 수 있다.

<어린이 시사 마당 5> 기초과학.환경편/우리누리/중앙일보사
어린이들이 알아야 할 기초 과학과 오늘날 사회 문제로 크게 떠오른 환경에 대해서 다룬 책으로 만화와 어린이 칼럼으로 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아빠, 법이 뭐예요?> 우리누리/창작과비평사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기 때문에 함께 모여 살게 마련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저마다 달라서 ‘이것은 하지 말아야 해.’, ‘이것은 꼭 지켜야 해.’라는 식의 사회적 약속을 정해 놓았다. 주인공 금비와 함께 생활하면서 법에 관해 생각해 보고 궁금한 것은 물어 보기도 하면서 법에 대한 많은 것을 알게 된다.

■ 일기
<선생님의 일기>/이영/예림당
때로는 장사꾼 같고 때로는 갈등하고 방황하기도 하는 선생님의 솔직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일기이다. 아이들보다 더 장난꾸러기 같은 선생님의 모습은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안네의 일기>/안네 프랭크/예림당
이 책은 두려워하지 않고 진실을 말할 수 있는 한 소녀에 의해 씌여진 것이다. 전쟁과 그것이 사람들에세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어떤 작품보다도 생생하고 감동적으로 나타냈다. 또한 비참함 속에서도 인간의 정신은 아무리 힘들고 외롭더라도 끝내는 숭고한 빛을 발한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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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요 바빠 - 가을 도토리 계절 그림책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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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 이가령 선생님 '해야해야'>

이 책은 도토리 계절 그림책 가운데 마지막으로 낸 책입니다.
책 네 권을 함께 좍 펼쳐 놓으면 우리 땅의 사계절이 거기에 아주 정겹게 살아납니다.
<우리 순이 어디 가니>에는 물 오르는 봄의 모습이
<심심해서 그랬어>에는 무성한 초록의 느낌과 생동감이 살아있는 여름의 모습이
<우리끼리 가자>에서는 겨울 산의 동물들 모습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려고 하는 <바빠요 바빠>는 가을 편으로 요즈음 읽기에 딱 안성맞춤인 책입니
다. 갈색톤의 부드러운 색채로 산골 마을의 가을 모습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마루예요. 마루네 집은 굴피집이랍니다. 굴피집이 뭐냐구요? 참나무 껍데
기를 기와처럼 좍 펴서 지붕을 얹은 집을 말한답니다. 굴피집은 요즈음은 좀처럼 보기 힘들
지요. 이책의 표지에 그림으로 한번 확인해 보세요.

산골 마을에는 겨울이 유난히 빨리 찾아듭니다. 겨울 준비를 위해 사람이나 동물이나 모
두 바쁘게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보면 자연의 시간이 참으로 오묘하
구나 하는 것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고추를 따는 풍경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서 이런 저런 일들을 하는 모
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어서 고추를 마당 가득 널어 놓고 말리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고추를 말리는 그 때는 바로 메밀 꽃이 피는 시기라고 하구요.
또 미루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면 콩을 터는 시기가 된 거랍니다.
서리가 내릴 무렵에는 밭에 있는 무와 배추를 거두어 들이고
오동나무 잎이 떨어지면 김장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합니다.

간단한 문장 속에서도 이런 내용을 알뜰히 담고 있고, 문장마다 '바빠요 바빠'라는 어구로
리듬감을 잘 살려내서 아주 재미있게 읽히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냥 무심히 넘어 가던 일들도 가만히 살펴보니 다 제 철에 따라서 그렇게 움직이
는 것이구나 하면서 이 그림책으로 다시 깨달았답니다. 철이 든다는 말이 자연
의 철을 안다는 것이라고 하는 말이 있어요. 이 책을 쓰신 윤구병 선생님은

"사람에게 철을 가르치는 것은 사람이 아닙니다. 아무리 슬기로운 사람도 제 힘으로 자식
들을 철들게 만들 수 없습니다. 자연이 가장 큰 스승이라는 말은 자연만이 바뀌는 생명의
시간 속에서 사람을 철들게 만들고 철나게 만들기 때문에 생겼습니다. 사람은 한 철, 또 한
철 자연과 교섭하는 가운데 밖에서 나는 봄철, 여름철, 가을철, 겨울철을 내면화합니다. 그리
고 그 과정에서 철이 나고 철이 듭니다. 교육의 큰 목표 중 하나가 아이들을 철들게 하는
것이라면 아이들이 생명의 시간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
고 말씀하시네요.

초가을에서부터 늦가을까지 가을의 깊이에 따라 산골 마을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이 달라
지는 것도 그림으로 느낄 수 있었고, 모두 사람과 동물 모두 바쁜 가운데에서도 가을이 풍
성하게 무르익어 가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그림이 아주 정겨웠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는 아이들과 함께 이런 정경을 한번 직접 경험해 보는 것도 좋겠지요?
(4살 이상, 초등 저학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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