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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자꾸 ㅣ 마음 잇는 아이 13
한수언 지음 / 마음이음 / 2021년 8월
평점 :
마음 이음 출판사에서 다양한 책들을 만나보았는데 요즘 동물에 관심이 많은 우리 둘째를 위해 이번에도 고양이 책을 골라봤어요.
고양이 자꾸 책은 길고양이의 아홉번 일생을 담은 이야기랍니다. 세상에 9 마리만 가질 수 있다는 9번에 일생을 가진 고양이 자꾸는 어떠한 사람들을 만나고 어떠한 기억을 가지고 살고 있었을까요?
벌써 8번에 인생을 살고 있는 길고양이이다 보니 사람의 나 다른 길고양이에게 마음을 주는 일이 쉽지 않아요. 인연이 아픔으로 끝난 경험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일까요?
그래서 따뜻하게 다가오는 귀여운 솔지의 마음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나 봅니다. 하지만 마음속에 솔지를 기다리고 솔질을 아끼는 마음이 있어서일까요? 솔지와 솔지의 엄마가 찾아와 아빠에게 허락을 받고 나서 함께 살자는 말을 했을 때 정말 따뜻하고 행복한 생활을 꿈꾸기도 했지요
고양이 자꾸 라는 이름은 솔지가 지어준 이름이에요. 자꾸자꾸 보고 싶은 고양이라는 뜻이지요. 그런데 고양이 자꾸는 그전에도 다양한 이름이 있었어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에 이름도 다양한 것이지요
내가 누구와 만나느냐에 따라 또 어떤 사람들과 사회적인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나의 역할과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요?
초등창작동화를 많이 만나봤지만 동물의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책들은 대부분 따뜻하고 또 아늑한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이러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은 소녀 감성을 가지고 있는 여자 아이들에 한정되지 않아요. 동물을 키우는 개구장의 남자아이들도 푹 빠져 한 줄 한 줄 공감하고 집중하며 이야기를 읽어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인 것 같아요
고양이 자꾸에게 또 다른 이름을 주었던 귀여운 소녀에 대한 기억도 있어요. 천천히 기다려주며 고양이 자꾸가 다가오기를 기다렸던 착한 소녀와의 기억이 고양이 자꾸에게도 아주 따뜻하게 남아 있었는데요.
자신의 여섯 번째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감지하고는 소녀에게 슬픈 기억을 남겨줄 수 없어. 먼저 떠나고 마는데요. 그때 참아 그 소녀의 마음에 고마움을 보답하고 자기도 소녀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지 못했던 것을 많이 후회한다고 하더라구요
다시 지금으로 돌아와 오늘도 솔직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아마도 솔지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시간이 머지 않았기 때문인지 고양이 자꾸는 마음이 설레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고양이 자꾸를 보고 너무 반가운 마음에 트럭을 보지 못하고 달려오던 솔지! 앞으로 행복한 미래가 있더라도 솔지가 없으면 의미가 없지요? 고양이 자꾸는 소질을 위해 목숨을 희생하게 되는데요. 솔지는 자신을 위해 희생한 고양이 자꾸를 잊지 못하고 많이 슬퍼하며 그리워하게 되었어요
그런 솔지의 모습이 마음이 놓이지 않았던 고양이 자꾸는 다시 한번 환생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솔지의 꿈에 찾아가 자신을 더 이상 그리워하지 말고 미래를 향해 행복하게 살라는 말을 전하려고 하는데요
아마도 고양이 자꾸는 솔지에게 많은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나 봅니다.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많은 인연들의 아쉬움도 함께 말이지요
천사님에게 찾아가 얻은 찻잔을 가지고 솔지의 꿈으로 찾아가기 위한 여행을 떠납니다. 그 길에서 또 다른 친구를 만나기도 하지요. 서로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일단은 공통된 상황을 보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서로에게 힘이 되는 대화도 나누어 봅니다
솔지의 꿈으로 들어간 고양이 작품은 솔지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마음을 표현하는 말들을 많이 해주는 솔지가 슬퍼하는 것도 이해하지만 자신을 기억하는 것이 슬픔이 아니라 즐거운 추억이었으면 하는 자신의 바램도 함께 전달해 봅니다
솔지의 꿈에서 들은 이야기 중요해 정말 놀랄 만한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고양이 자꾸가 만났던 여섯 번째 생의 인연이 바로 솔지의 엄마라는 사실이었죠
고양이 자꾸는 솔지 엄마와의 인형을 솔지에게 이야기해줍니다. 그리고 솔지가 조금 더 용감하게 이별을 받아들일 수 있게 많은 이야기로 용기를 전해주는데요
꽝이 나을지 1등이 나올지는 뽑지않으면 알 수가 없잖아? 사는 것도 그래. 기쁜 일과 슬픈 일 중 뭐가 나올지는 아무도 몰라. 난 계속 불행한 일만 겪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버티고 버티다 보니 너처럼 좋은 아이도 만났잖아? 솔지 너도 씩씩한 모습으로 너에게 다가올 행복을 기다려. 난 솔지를 구했으니 그걸로 충분해. 그러니까 우리 멋지게 이별하자. 이제 나 때문에 울지 말고.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이자 나도 꼭 기억하고 싶은 따뜻한 이야기였어요. 엄마가 감동하지 않은 이야기를 어떻게 아이들에게 감동의 책으로 선물할 수 있을까요? 늘 그럴 순 없겠지만 내가 먼저 읽고 아이에게 진심을 담아 추천할 수 있는 책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어요
그래서 고양이 자꾸 책을 우리 친구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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