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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자라서 나무가 된다 - 2024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 부문 대상
샤를 베르베리앙 지음, 제님 옮김 / 키위북스(어린이) / 2024년 4월
평점 :
■ 키위북스
나무는 자라서 나무가 된다
볼로냐수상작 추천도서
이번에 키위북스에서 나온 신간 중에 볼로냐수상작이 있어서 관심 깊게 봤어요 보통 수상작 것들이 추천되는 경우에 아이들이 두고두고 보면서 생각하고 또 떠올리는 방식의 여유 있는 독서가 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런 부분들을 기대하며 책을 살펴볼 수 있었어요
이번 책은 푸르고 파란 숲과 나무들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이 책을 가지고 외출을 했는데 하필이면 또 북카페에 와서 카페에 파는 책이라 더 기분 좋게 책장을 넘겨보았답니다 ㅎ
아기나무를 들고 숲속으로 들어가는 엄마와 아들의 모습이 마치 저와 아이의 모습 같기도 했어요.
나무가 사람처럼 아기를 낳냐는 말에 엄마가 친절하게 대답해주는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이들에게 꼭 과학적인 지식을 주기보다는 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훨씬 더 즐거운 대화 시간이 되겠군 많은 것을 느꼈어요
나무도 사람과 비슷하지만 나무는 꽃을 피우고 거기에 열매가 맺히면 사실 그 열매가 나무의 아기라는 엄마의 말을 아이가 제대로 이해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그 열매들이 나중에 땅에 떨어지고 또 거기서 싹이나 아기나무가 되어가는 것을 설명해주자 아이는 이해를 한 듯, 또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듯 이야기에 빠져드네요
책을 따로 읽다 보면 어느새 주변이 보이기 시작해요. 엄마와 아이의 대화를 떠나서 엄마와 아이가 갖고 있는 나무가 많은 숲길을 보면 왠지 마음이 차분해지고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색채가 많이 흩어진 페이지도 있고 라인으로 그림만 그려진 페이지도 있는데 그 페이지들에서 작가가 어떤 것을 조금 더 중점적으로 전달하고 싶어 하는지 엔진 모르게 알 것만 같은 기분이랄까요?
할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기나무를 들고 엄마와 숲을 찾은 꼬마 아이가 아기나무를 심으며 엄마와 나는 대화들 속에서 어떤 것들을 기억하고 어떤 것들을 이해해 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시간이 들에게 아주 소중했던 것만으로는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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