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해커스공무원 실전동형모의고사 한국사

2020 해커스공무원 실전동형모의고사 한국사 1 - 7.9급 전 직렬 / 16회분 동형모의고사.취약시대 분석표.핵심 키워드 마무리 체크 수록 ㅣ 2020 해커스 공무원 실전동형모의고사
해커스 공무원시험연구소 엮음 / 해커스공무원 / 2020년 2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지 사실 얼마 되지 않는다. 세월이 많이 흘러 시험공부를 한다는 게 어색하기도 했지만 생각한 바가 있어 준비하기 시작했는데 막상 시작한 후 움찔했던 건 과목마다 공부할 내용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한국사 과목도 마찬가지다. 개인적으로 역사에 관심이 많아 여러 책을 읽고 별도로 공부도 했던 터라 그렇게 큰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내 생각과는 완전히 달랐다. 정말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 처음 들어본 내용들이 적지 않아서 자신감이 점점 떨어져갔다.

기본서 1회독을 한 후 기출 문제를 풀면서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던 터에 해커스에서 나온 실전동형모의고사를 풀어볼 기회가 생겼다. 총 16회분의 모의고사가 수록되어 있다. 16회분을 모두 풀지는 못했지만 문제를 풀면서 잘 몰랐던 부분이나 시험에 필요한 중요 내용들을 다시 점검할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다.

무엇보다 각 회별 모의고사 마지막 부분에 핵심 키워드 마무리 체크라는 부분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데 키워드를 한꺼번에 제시한 후 빈칸 문제를 주어 각 빈칸에 들어갈 답을 찾는 형식이다. 빈칸에 들어갈 핵심어를 찾으면서 머릿속으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 큰 도움이 되었다.

문제에 대한 해설부분도 상세하게 되어 있어 틀린 문제를 혼자서 점검한다고 해도 큰 어려움은 없다. 자료분석, 정답설명뿐 아니라 오답분석까지 함께 설명하기에 어떤 부분이 틀렸는지를 파악할 수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찾는 데 상당히 유용하다.

2020년 국가직 시험 일정이 코로나로 연기가 되면서 어찌해야 할까 걱정이 될 때 좋은 교재로 문제를 풀며 최종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2020 해커스공무원 실전동형모의고사 행정학

2020 해커스공무원 실전동형모의고사 행정학 1 - 7.9급 / 국회 / 경찰간부 / 동형모의고사 14회분 수록 / 취약 단원 분석표.최종점검 기출모의고사 3회 수록 ㅣ 2020 해커스 공무원 실전동형모의고사
서현 지음 / 해커스공무원 / 2020년 3월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 행정학을 처음 공부했는데 정말 만만치 않았다. 만만치 않은 정도가 아니라 솔직히 공부하면서도 전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아 한동안 너무 애를 먹었다. 기본서 1회독을 마친 후 기본서를 다시 봐야하는지 아니면 문제를 풀면서 중요부분만 따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결정을 못하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기출문제, 모의고사 문제와 병행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조언에 기출문제를 먼저 풀었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어느 정도 기본이 다져졌다고 생각해서 실전모의고사 문제집을 찾던 중 해커스에서 나온 실전동형모의고사를 풀게 되었다. 총 14회분의 모의고사와 최신 기출문제로 재구성한 최종점검 기출모의고사도 3회분이 수록되어 있는데 기출문제를 풀 때와는 또 다르게 다가왔다.

문제의 난이도는 사실 뭐라고 말하기가 너무 어렵다. 기본서로 공부하고 기출문제도 풀었지만 여전히 기본기가 아직 제대로 잡히지 않아서 그런지 거의 대부분의 문제가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점수는 생각보다 많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정확하게 알고 푼 문제가 많지는 않았다.

이 책의 장점은 나처럼 문제를 풀기는 했지만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한 수험들에게 정답을 자세하게 설명해준다는 점이다. 또한 단원별로 취약한 부분을 찾아낼 수 있도록 취약 단원 분석표를 함께 수록한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코로나로 연기된 공무원시험이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기회의 시간이기도 하다. 그 기회의 시간에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해보고 싶다면 해커스 실전동형모의고사를 추천한다. 부족한 부분을 찾아 보총하는데 최적의 교재이다.

내가 사랑한 시옷들

내가 사랑한 시옷들 - 사랑, 삶 그리고 시 ㅣ 날마다 인문학 1
조이스 박 지음 / 포르체 / 2020년 3월

<내가 사랑한 시옷들>이라는 제목부터 묘했다. ‘시옷’? 글자 시옷을 말하는 건가? 책을 받아보고 ‘사랑, 삶 그리고 시’라는 작은 표제를 보면서 ‘시옷’으로 시작하는 사랑, 삶, 시와 관련된 시라는 걸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 단어인가보다 생각했다. 물론 그런 의미도 있을 듯하다. 그러면서 이런 생각도 들었다. ‘시옷’은 ‘시의 옷’이란 의미는 아닐까라는.

제목부터 묘하게 끌렸기에 어떤 시들이 수록되어 있을지 무척 궁금했다. 사랑, 존재, 삶의 언어라는 3부로 이루어진 이 시집에는 저자가 선택한 사랑과 존재와 삶의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시들이 수록되어 있다.

평상시에 시를 읽고 그 의미를 깊이 음미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살짝 낯설기도 했지만 이 시집은 그런 나의 마음을 헤아린 듯 각각의 시를 최소한 세 번은 음미하면서 그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영어로, 다음에는 우리말 번역으로, 마지막에는 저자가 읽어낸 시의 의미를 읽으면서.

한 편의 시를 세 번 읽으니 분명 다가오는 의미가 남다르다. 영어로 쓰인 부분은 살짝 무슨 뜻인지 명확하게 다가오지 않아서 조금 그렇기도 하지만 영어가 약한 독자를 위해 ‘영시로 배우는 영어’에서 중요한 표현들을 자세하게 설명하기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영어에서 시의 맛을 분명하게 못 느낀 독자라면 우리말 번역에서 시의 맛을 확실하게 맛볼 수 있다. 물론 시가 지닌 함축적인 의미는 독자마다 다르게 받아들이는 부분이기에 뭐라고 말하기 어렵지만 표면적인 의미만큼은 우리말 번역을 통해 확실하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두 번의 감상을 통해서도 여전히 무언가 애매한 느낌이 사라지지 않는 독자라면 마지막으로 저자의 해설을 들여다보자. 각각의 시에 담긴 의미를 살짝이라도 잡아낼 수 있다. 시라는 장르가 결코 쉽지 않기에 이 과정에서도 무언가 가슴에 와 닿는 느낌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좋다. 시를 읽는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지는 이 시집을 펼쳐드는 그 순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사랑과 존재와 삶의 의미가 담긴 시를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앞에 새로운 길이 펼쳐질 테니까. 우리가 서있는 곳을 알려주는 이정표를 만나게 될 테니까. 그렇게 시가 가슴에 새겨질 테니까 말이다.     

왜 일본은 한국을 정복하고 싶어 하는가

왜 일본은 한국을 정복하고 싶어 하는가 - 정한론으로 일본 극우파의 사상적·지리적 기반을 읽다 ㅣ 메디치 WEA 총서 9
하종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3월

일본이라는 나라는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결코 좋아지지 않는 나라이다. 역사의 소용돌이에서 우리나라와 엮인 인연이 그러해서도 그렇고 그런 역사를 되돌아보며 결코 반성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서이기도 하다. 이런 감정이 앞서다보니 일본이라는 나라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옛말과는 다르게 말이다.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특히 그들이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알고자 이번에 읽은 책이 있다. 하종문 교수의 <왜 일본은 한국을 정복하고 싶어 하는가>이다. 저자는 야마구치 현에서 시작된 근현대 일본 정치가와 정치사상,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를 침략하면서 내세운 ‘정한론’을 토대로 일본의 역사를 샅샅이 훑은 후 20세기와 21세기 현대에까지 이어진 일본 우익인사들의 내면을 자세히 설명한다.

정한론의 시작에서부터 이를 국가적 정책으로 만든 요시다 쇼인과 그를 뒤이은 극우 정치가들의 행보를 청일전쟁, 임오군란, 갑신정변 등 역사적 사건들과 함께 설명하여 그들의 내심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문제는 일본의 이런 그릇된 생각이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아베 정권 이후 보이는 그들의 행보는 아베의 정치적 계보만큼 분명해 보인다. 이런 일본의 행태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저자는 한반도 중립화가 답이라고 말한다. 저자의 해법이 정답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등에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현재 모습이 20세기 초반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이기도 하지만 무엇이 답인지는 여전히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는 듯하다.

어떤 방법을 찾든 한 가지는 분명하게 알아야겠다. 일본이라는 나라, 특히 일본 극우 정치가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 깔린 사상의 시작과 의미를.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니까.    

영어 회화의 결정적 단어들

영어 회화의 결정적 단어들 ㅣ 영어의 결정적 시리즈
서영조 지음 / 사람in / 2020년 3월

요즘 말을 하다 단어가 생각나지 않아 낭패를 겪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말도 이런데 영어는 어떨까? 외국인들에게 무언가 말은 하고 싶지만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곤란했던 경험이 적지 않을 것이다. 역시 영어의 기본, 말하기의 기본은 단어일까? 그렇다면 어떤 단어를 먼저 공부해야 하는 걸까?

영어 공부를 하면서 수없이 많은 단어를 외웠지만 정작 말을 할 때 필요한 필수 단어가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한다. 아니, 모른다기보다는 떠오르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입 속에서 맴돌지만 말로 튀어나오지 못해 고생하는 이들에게 <영어 회화의 결정적 단어들>이라는 책은 분명 한줄기 빛과 같은 책이다.

제목 그대로 영어로 말할 때 꼭 필요한 단어들을 주제에 맞게 분류해서 보여주는 책이다. 16가지의 주제는 일상의 상황들을 대부분 포함하고 있기에 이 책에 수록된 단어들만 분명하게 활용한다면 말하는 데 그렇게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단어만 배열해 놓은 책이 아니다. 각 단어와 그 뜻을 연결시키는 이미지를 함께 수록해 오래 기억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고 각 단어를 사용하는 간단한 문장들을 함께 제시해 현실에서 바로 응용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유사한 의미의 단어들이 가진 뉘앙스를 구별해주거나 각 단어에 어울리는 동사들을 따로 설명하고 있어 상황에 적절한 단어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말하기의 기본은 분명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이 책 하나라면 말하는데 필요한 결정적 단어들만큼은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이 단어들을 잘 활용하는 건 각자의 몫으로 남겨둘 수밖에 없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