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인생은 갱년기에 뒤바뀐다 - 세계 최고의 남성의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남성 갱년기 탈출 처방전
클로드 쇼샤르. 클로드 달 지음, 양진성 옮김 / 마음서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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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라는 말이 아직은 낯설다남자의 갱년기라면 더욱 그렇다갱년기를 생각할 나이도 아니고남자의 갱년기라면 더더욱 생각해본 적도 없다마음이 그렇다는 얘기다문제는 몸이 조금씩 갱년기에 다가간다는 신호를 보낸다는 점이다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늘 피로에 찌들어있고가끔씩 무력감도 느끼고.

 

갱년기는 그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증상일까결코 그렇지 않다중동의 왕족과 세계 부호들의 주치의로 활동하는 클로드 쇼사르 박사의 조언에 따르면 갱년기는 언제부터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저자는 기억력 저하비만남성 골다공증탈모우울증근력 감소성욕 감퇴불면증 등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나타나는 남성들의 갱년기 증상이 왜 생기는지에 대해 설명한다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감소하면서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그렇다면 이런 증상들을 완화시킬 방법은 없는 걸까?

 

저자는 좋은 식생활운동을 통한 꾸준한 건강관리호르몬 요법건강보조식품 복용 등을 남성들의 갱년기 증상을 해결한 방법으로 제시한다항목 하나하나를 자세하게 설명한 후 마지막 3장에서 대머리전립선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노화를 영원히 막을 수는 없다하지만 노화를 더디게 할 수는 있다또한 노화를 이겨낼 수도 있다언제어떻게 남성의 노화를 대비하느냐에 따라 그 효과는 완전히 달라진다늦었다고 생각하지도 말고빠르다고도 생각하지 말자지금 이 순간이 바로 남성의 갱년기를 대비해야 할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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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 에이케이 트리비아북 AK Trivia Book
모리시마 쓰네오 지음, 김진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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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역사 혹은 서양 역사에서 암흑으로 뒤덮인 시기를 꼽자면 중세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십자군 전쟁으로 인한 수많은 살육과 약탈은 명분도 실익도 없었던 중세 기독교의 흑역사이다중세 서양의 또 다른 흑역사로 언급할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는 마녀사냥이다.

 

마녀사냥이라고 하는 말을 자주 듣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까지 들여다본 적은 없었다이단의 역사와 맞물려서 일어났던 잔혹사라는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었다수많은 사람들을 마녀로 몰아 잔혹하게 화형에 처한 마녀사냥의 본질이 무엇인지가 궁금해진 건 광신과 정치가 결탁했을 때 나타난 무시무시한 광경이라는 책 뒤표지의 글귀 때문이었다.

 

광신과 정치가 결탁하는 상황은 중세만의 일이 아니다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일어나는 일이다그렇다면 중세의 마녀사냥처럼 우리 사회에서도 누군가를 마녀로 몰아가는 현대판 마녀사냥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이런 궁금증에 마녀사냥의 본질을 살펴보기로 했다.

 

마녀사냥의 본질을 파악하기에 좋은 책으로 모리시마 쓰네요의 <마녀사냥>을 읽었다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료들을 토대로 마녀사냥이 발생한 원인에서부터 시작해 마녀재판과 재판 후의 상황들을 자세하게 설명한다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마녀사냥의 전반적인 내용을 알기에는 충분한 책이 아닌가 싶다.

 

마녀를 대하는 태도가 전혀 달랐던 시대가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마녀라고 하면 늘 핍박의 대상이 아닐까 싶었는데 초기 가톨릭에서는 마녀와의 공존을 받아들여 마녀에게 관대한 정책을 시행하기도 했다.

 

마녀에 대한 태도가 바뀌기 시작한 건 이단 운동과 관련이 깊다. 13세기 프랑스에서부터 행해진 이단 심문이 마녀를 향해 이루어지고 이것이 결국 15-17세기의 마녀사냥의 기폭제가 되었다그렇다면 마녀사냥은 단순히 이단에 대한 증오심이 만들어낸 결과였을까?

 

광신과 정치가 결탁했을 때 나타난 무시무시한 광경이라는 책 뒷면의 글처럼 마녀사냥은 이단에 대한 증오에 정치가 맞물리고거기에 인간의 탐욕이 더해진 결과가 아닌가 싶다누군가를 제거하고 싶은 마음누군가의 재산이나 권력을 탐하는 마음누군가를 정죄하고자 하는 마음이 결국 마녀사냥이라는 잔혹한 사건으로 모여진 것은 아니었을까.

 

마녀사냥이라는 말을 지금도 종종 듣는다중세처럼 누군가를 화형에 처하는 그런 일은 없지만 누군가의 영혼을 뿌리 채 흔들어버리는 마녀사냥은 지금도 여전히 존재하지 않나 싶다그렇기에 지금 우리에게도 암흑재판에 항의한 이름 없는 전사들이 필요하다잘못된 역사를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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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국
요스트 더프리스 지음, 금경숙 옮김 / 현대문학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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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종종 얘기하는 역사적 인물 중 단연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은 히틀러이다여러 이유가 있지만 한 사람이 전 세계를 파멸의 순간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또한 최악과 차악의 관점에서 얘기할 때도 늘 그 예로 드는 인물이 히틀러였기 때문이다이처럼 히틀러는 우리의 삶에서 지나간 인물이 아니라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와 함께 하는 인물일지도 모르겠다그런 인물이기에 네덜란드의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요스트 더프리스가 자신의 소설 <공화국>에서 히틀러를 소재로 삼았던 것은 아닐까.

 

히틀러 연구학의 대가인 요시프 브리크의 제자이자 잡지 <몽유병자>의 편집장인 프리소 더포스는 브리크의 권유로 칠레에 있는 동명의 히틀러를 만나러 간 사이 그의 스승이자 친구인 요시프의 죽음을 듣지만 뜻하지 않게 병원에 입원해 있던 관계로 스승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스승과의 관계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그에게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필립 더프리스(눈치 채셨겠지만 이 인물의 성이 작가의 성과 동일하다어떤 의미인지는 곰곰이 생각해봐야겠지만)라는 인물의 등장은 낯설음을 넘어서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스승의 뒤를 잇는 인물로 세간의 조명을 받는 필립 더프리스에게 시기질투분노를 느낀 프리소는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해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인다전 세계 히틀러 학자들이 모이는 역사의 종말이라는 학회에 참석해 자신이 마치 필립 더프리스인양 행동한 것이다이제 프리소의 입에서 수없이 많은 히틀러의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그의 이야기에서 막연히 독재자세계대전의 주범으로 생각했던 히틀러와는 또 다른 히틀러는 만나게 된다.

 

<공화국>은 실제와 허구를 오가는 소설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책 띠지에 실린 글처럼 지적 싸움으로 가득한 책이기도 하다그렇기에 어떤 면에서는 책 한 페이지를 넘기기가 쉽지 않기도 하고 프리소의 엉뚱한 행동에 담긴 의미와 그를 대하는 주변의 모습에 한참을 고민하기도 한다또한 <공화국>이라는 책 제목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

 

누구나 자신만의 공화국을 세우며 살아간다그 속에 무엇을 품고 있는지는 서로 다르겠지만프리소는 어떤 공화국을 세웠을까그의 모습을 지켜본 독자들은 자신의 공화국을 찾았을까흥미로운 화두를 던진 이 소설상당히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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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을 사로잡는 장르별 플롯 - 드라마에서 영화, 소설, 웹툰, 게임까지 스토리텔링의 감각을 키우는 글쓰기 워크북
마루야마 무쿠 지음, 송경원 옮김 / 지금이책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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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라는 꿈을 꾼 적은 없다책을 읽고 글을 끼적이는 건 나름 좋아하지만 작가는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의 인물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작가의 능력은 범접하기 어려운 그 무엇인가처럼 느껴진다.

 

마루야마 무쿠의 <대중을 사로잡는 장르별 플롯>은 글쓰기가 결코 작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말한다저자는 이전에 쓴 <스토리텔링 7단계신인 작가를 위한 실전강의>에 이어 이 책을 집필했는데 이 책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작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의 패턴을 장르별로 소개한다전작을 읽지 못해 읽어야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스러웠지만 전작을 읽지 못한 이들을 위해 간략하게 스토리텔링 7단계를 설명한 후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전작을 읽지 못한 이들도 큰 부담 없이 읽어도 좋을 듯하다.

 

저자는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에는 몇 가지 전형적인 플롯이 있다고 말한다엔터테인먼트 작품의 전형적인 플롯을 찾아가는 작가의 방식은 마치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것처럼 느껴진다실습 과제도 내주고 이를 바탕으로 탬플릿을 끌어내고 실제 사례로 연구하고 실제로 연습해보는 과정을 거치도록 해 단순히 책을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창작 교실에서 실제 수업을 듣는 것처럼 독자들을 이끌어준다.

 

작가라는 낯선 세계가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이다물론 장르 소설을 쓸 마음이나 생각은 아직 없지만 말이다그래도 어찌 알까혹 언젠가 이 책에서 배운 대로 누구나 사랑할만한 소설을 쓰게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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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역사 - 책과 독서, 인류의 끝없는 갈망과 독서 편력의 서사시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정명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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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즐거움을 어디에 비교할 수 있을까시대가 바뀌어 다양한 미디어가 사람들을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이야기한다새로운 사람과 세상을 만나고알지 못했던 세계를 이해하게 되고현실과는 전혀 다른 상상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즐거움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그렇다면 이런 독서의 즐거움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독사의 시작은 아마 사람이 이 땅에 태어난 이후부터 쭉 이어지지 않았을까 싶다글로 남긴 책을 읽는 즐거움은 그것보다 한참 후의 일이겠지만 말을 하는 그 순간부터 이야기라는 형태의 독서가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기도 하고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고).

 

인류가 가진 독서의 역사는 언어의 파수꾼이자 책의 수호자우리 시대의 몽테뉴도서관의 돈 후안 등으로 불리는 알베르토 망구엘의 <독서의 역사>를 읽으면 자세하게 알 수 있다첫 장에 실린 독서하는 이들의 모습에서부터 독서의 역사가 얼마나 긴 시간동안 이어져 왔는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이 책에는 단순히 사람들이 어떤 책을 읽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니다말 그대로 독서에 관한 모든 역사를 보여준다독서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미술 작품에서부터 책의 형태가 어떠했는지또한 책을 읽는 방식은 어떠했는지에 이르는 이야기까지 수없이 많은 내용들이 미술 작품사진 등과 함께 담겨있다한 마디로 독서 혹은 책과 관련된 박물관에 온 기분이랄까.

 

여러 이야기들 중에서도 상징적인 독서가라는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다특히 양로원 침대에 앉아 책을 읽는 노파의 사진은 수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아마 내가 꿈꾸는 혹은 책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이 꿈꾸는 노후의 모습이여서일지도 모르겠다노파가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궁금한 것처럼 그 나이의 나는 어떤 책을 읽고 있을지도 무척 궁금하기도 하면서.

 

독서는 독서가에겐 평생의 즐거움이다그렇기에 저자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독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책의 형태가 수없이 바뀐 것처럼 앞으로의 세계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형태의 독서가 이루어지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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